[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수차례 보낸 오물풍선에 실린 폐기물에서 ‘김정일 교시’ 표지 조각이 나왔는데, 통일부는 북한 주민들의 반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25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4~11일 오물풍선 70여개의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대원수님 교시’ ‘조선로동당 총비서로 높이’ 등이 적혀있는 우상화 문건 표지 2개가 발견됐다. 북한에서 수령 교시 문건 훼손은 사형에 처할 수도 있는 중죄라는 점에서, 북한 정권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담겼다는 게 통일부의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물풍선 살포에 일반 주민들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되고, 긴급하게 행정력을 동원한 결과 주민들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반감과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오물풍선에는 다양한 생활필수품 폐기물과 낡은 의류, 과거 우리나라가 지원했던 물품, 미키마우스와 헬로키티 등 해외 유명 캐릭터를 무단 도용한 모조품 등이 나왔다. 특히 대북지원 물품 중 넥타이와 청자켓 등을 날붙이로 훼손시켰는데, 우리나라에 대한 적대감을 표출하는 의미라는 게 통일부의 분석이다. 또 폐종이·비닐·자투리천 등이 일정한 크기로 조각나있고, 페트병은 모두 라벨과 병뚜껑이 제거돼 오물풍선 살포를 위해 별도로 마련한 폐기물로 추측됐다. 함께 실린 토양에는 회충·편충·분선충 등 기생충들이 검출됐는데, 사람의 유전자도 함께 발견돼 인분 비료를 사용한 토양으로 분석됐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6-25 16:09:58[파이낸셜뉴스] 김일성 주석 우상화 용어인 ‘태양절’ 문구를 사용하지 말라던 북한 당국이 최근 ‘김일성김정일기금’을 거둔 사실이 드러났다.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중국 요녕성 단동의 신변안전 위해 익명 요청한 한 현지 소식통은 “김일성 생일을 부르던 ‘태양절’ 문구를 쓰지 말라던 북조선 당국이 ‘김일성기금’을 거두었다”면서 “태양의 명의는 삭제하고 기금사업은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일성을 태양에 비유해 우상화하던 북한 당국은 올해 김일성 생일을 ‘태양절’로 호칭하지 않고 ‘4월 명절’ ‘4.15명절’로 불렀지만 김일성 명의로 조성되는 기부금은 그대로 거둬들이고 있어 불만과 반발이 커지고 있단 얘기다. 2012년부터 북한은 ‘국제김일성기금’을 개편해 ‘김일성김정일기금’ 이사회를 창립하고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 등 세계 각국 대표부들에 김일성·김정일기금 사업을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소식통은 "해당 기금 사업에 가입한 회원들은 대부분이 북조선과 친인척으로 관련이 있거나 사업상 물류를 교류하던 사람들로 중국과 북한간에 무역거래가 열리면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인 것으로 안다”며 “중국 심양과 단동에서 김일성김정일기금 사업에 참가한 중국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최소 500유로(3800위안)를 낸 것으로 안다”면서 “그 외에 1만위안(1382달러) 이상 낸 회원도 있지만 기금액수와 관계없이 새로운 회원을 발굴할 데 대한 별도의 지시도 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 심양의 역시 익명을 요청한 다른 조선족 소식통도 지난 5월 1일 “중국에 파견된 북조선 노동자들이 4월 15일에 김일성기금을 바쳤다”면서 “이는 기금조약에 명시된 자원적인(자발적인 참여) 원칙을 벗어나 강제로 거둔 것”이라고 RFA에 전했다. 또 “이번 기금은 파견 노동자 1인당 중국돈 50위안(7달러), 공장 간부들은 500위안(70달러), 사장은 1000위안(140달러)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수령님에 대한 충성의 마음으로 더 많이 바칠 사람은 자원하라고 추동했지만, 자원하여 더 바친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맨년 2월 16일 김정일 생일, 4월 15일 김일성 생일, 7월 8일 김일성 사망일, 12월 17일 김정일 사망일 이렇게 일년에 네 차례 강제 모금을 한다”며 “김일성의 상징으로 불리던 태양절이란 말도, 글도 쓰지 말라는 북조선 당국이 김일성 명의로 기금을 거둬들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선대 수령들의 위상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그들의 명의로 돈을 모으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일성김정일기금은 선대 수령들을 영원한 민족의 태양, 전 인류의 태양으로 천년만년 모시기 위한 것에서 발기한 사업으로 안다”며 “그런데 태양을 지워버린 당국이 김일성 기금을 거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6 16:13:0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단을 촉구하면서 '우리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 주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놓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2일 검찰에 고발됐다. 대학생 단체인 신(新)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전대협은 이 대표가 지난 19일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발을 멈춰야 한다며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전대협은 고발장에서 "이 대표의 당시 주장은 북한이 민족 관계까지 부정하며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더욱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며 "안보 위기 상황의 책임 주체를 대한민국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전쟁을 주도한 김일성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주장은 국제 사회에서 오로지 북한만이 주장하는 '북침설'을 선전 혹은 동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존립, 안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단체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정권의 만행을 평화적 노력이라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 우발적인 말실수가 아님을 주장한 신전대협 측은 "김일성과 김정일은 6.25 전쟁, 각종 무장공비 침투 사건, 연평해전, 핵실험, 그리고 천안함 피격 사건 등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국민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당시 이 대표의 최고위 모두발언에는 '우리'라는 표현이 삭제돼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1-22 22:09:21[파이낸셜뉴스] 김정일 사망 12주기를 맞이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북한의 이웃에 위협이 된다"라며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며 규탄 성명을 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2일 오후 11시 5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그로부터 25일 만인 이날 심야 시간대에도 탄도마사일을 기습 발사한 가운데, 북한은 김정일 사망 12주기를 맞아 도발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발사는 올해 북한이 실시한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주변국에 위협을 제기하고 역내 안보를 저해한다"라고 질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철석같다(ironclad)"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다.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동해상에 기습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같은 날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이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한 것이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주리함은 미 해군 태평양함대 제1잠수함전대 소속으로,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이다. △길이 115m △폭 10m △만재 배수량 7800t 규모이며, 최대 속력 25노트(시속 46㎞)로 수심 250m까지 잠항할 수 있다. 함선에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MK48 어뢰 등을 탑재하며, 승조원은 130여명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북한은 15일 미국에서 열린 NCG(한미핵협의그룹) 2차 회의 결과를 언급하며 "유사시 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한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핵(원자력)추진 잠수함 '미주리함'의 부산해군기지 입항을 두고 "우리 무력으로 하여금 보다 공세적인 대응 방식을 택해야 할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8 08:21:09▲ 김옥현씨 별세· 김정일씨(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부친상=7월 3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30분. (02)2258-5940
2023-07-31 09:37:45[파이낸셜뉴스] 北 선전매체, 일제히 김정은 업적 치켜세우기 최근 북한 대내외 선전매체들은 일제히 김정은의 직위에 '국무위원장'을 추가한 7주년을 기념해 업적 치켜세우기에 나섰다. 이와 관련, 미사일 등 군사분야 말고는 국무위원장으로서 이렇다 할 통치관련 업적이 없는 현실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의 주요 무력도발을 열거하는 기사를 내보내며 "당 중앙의 현명한 영도 아래 공화국 무력의 절대적 힘과 군사 기술적 강세가 부단히 향상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2016년 두 차례 핵실험, 2017년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 그해 11월 29일 ICBM 화성-15형 발사 등을 일일이 거론했다. 또 지난 3월 처음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4월 13일 발사한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언급하며 "나날이 고도화되는 급진적인 전략 무력 건설 속도와 강력한 군사 기술력이 만천하에 힘있게 과시됐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김정은 동지를 국무위원장으로 높이 모신 끝없는 감격과 기쁨을 안고 온 나라가 끓어번지던 역사의 시각이 어려온다"며 그를 향한 충성을 요구했다. 신문은 노동당 총비서이기도 한 김정은을 칭송하면서 "총비서 동지의 원대한 구상과 결심을 받드는 길에 천하제일 강국을 일떠세우는 길이 있음을 명심하고 총비서 동지를 받드는 길에 한 몸 깡그리 바치자"고 촉구했다. 대외용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도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당의 최고수위에 추대되심으로써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의 절대적 권위는 비할 바 없이 높아지게 됐다"고 칭송했다. 할아버지의 당위원장, 아버지의 당총비서 직함까지 받아 김정은은 2016년 5월 노동당 최고 직위인 위원장을 맡았고,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서 같은해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를 통해 국방위원회를 대체하는 신설 기구 국무위원회의 장으로 추대됐다.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에게 부여됐던 정치적 상징인 '당 총비서' 직책으로 추대됐다. 이에 전문가는 다른 공산주의 국가들의 통치방식인 집단지도체제와 달리 북한은 단일지도체제를 강화하는 세습공산 왕조로, 수령이 위기에 처하면 인민들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는 운명이라는 인식을 심어 인민들이 수령에 절대적으로 종속되도록 만든 체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과 호전성을 억제하는 강력한 전력 강화를 주문했다. 전문가, 당위원장-당총비서 겸직은 '3대 수령화를 위한 포석' 분석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당위원장과 당 총비서를 꿰찬 김정은의 속내는 3대 수령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짚었다. 그에 따르면, 공산주의 국가는 과도기 정치체제인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위해 당이 국가를 지도하는 방식을 적용해 집단지도체제로 통치한다. 과거 소련과 중국도 대표적인 집단지도체제 국가였고, 최근 한국과 정상회의 상대국이었던 베트남도 공산당 서기장(서열 1위), 국가주석(서열 2위), 총리(서열 3위), 국회의장(서열 4위) 등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권력을 분산시키고 있다. 다만 중국은 지난 2022년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경쟁파벌을 실각시켜 사실상 단일지도체제가 되었다는 게 반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어 북한은 공산주의 체제 초반에 집단지도체제를 버린 국가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공산국가와는 다르다고 그는 분석했다. 북한도 처음에는 집단지도체제로 시작했으나 김일성이 1956년 8월 종파사건을 계기로 김일성 단일지도체제가 됐고 1967년 수령유일체제를 통해 일인독재가 공고화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정은이 김일성의 ‘당위원장’ 직함을 물려받고 김정일의 ‘당 총비서’ 직함까지 받은 것은 3대로 이어진 수령체제가 가동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 책임연구원은 또 "사실상 3대 수령으로 김정은이 기대하는 것은 단일지도체제를 강화·유지해 권력 도전세력의 부상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로 만드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김정은은 이번 러시아에서 프리고진의 반란을 예의주시하면서 스스로 자신과 인민들이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유리한 수령체제에 집착이 더욱 커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 정전협정 70주년 7월27일 전후 미사일 도발 임박 관측 김정은의 수령화 시도는 변변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김정은이 경제를 살려보겠다면서 경제·핵무력 병진노선을 가동시켰지만 결국 실패했고 지난 5월 말 우주발사체 시도도 실패하면서 김정은의 입지가 더 궁지에 몰린 상태라고 그는 진단했다. 최근 북한에서 보이고 있는 김정은 업적 과대포장은 실질적인 성과가 없는 현실을 모면하는 궁여지책이라고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반 책임연구원은 "김정은은 앞으로 내놓을 수 있는 성과에 집착, 당장은 정전협정 70주년인 7월 27일을 계기로 대대적인 열병식을 벌이며 새로운 무기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열병식 정치가 군사적 도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억제력 강화에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29 16:35:43[파이낸셜뉴스]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日 디즈니랜드를?북한 정권 권력을 세습한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과거 한 때 일본 디즈니랜드를 몰래 방문하기 위해 사용한 위조 여권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한 해외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최근 "1990년대에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과 그의 아들이자 (당시) 차기 지도자인 김정은이 (일본의) 디즈니랜드에 가기 위해 브라질 위조 여권을 사용했다"며 이들이 사용한 여권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인물을 보면, 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어린시절 모습이고,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얼굴 모습도 젊은 시절 사진으로 돼 있다. 이 계정은 "브라질의 안보 소식통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이 여권들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있는 브라질 대사관이 1996년에 발행했으며,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김씨부자 브라질 위조 여권 발급설, 트위터 확산 브라질 안보 소식통에 의하면,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990년대에 일본 및 서방 국가들을 방문하기 위해 해당 여권을 발급받았다고 돼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종 토치(Ijong Tchoi)', 김정은 위원장은 '요셉 프라그(Josef Pwag)'라는 가명을 쓴 것으로 돼 있다. 출생지는 두 명 모두 브라질 상파울로로 표기돼 있다. 김씨 일가의 위조 여권 의혹이 주목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선 지난 2018년 일본 극우지인 산케이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형 김정철 씨와 노동당 비서실 인사인 박영무 부부장과 함께 여러 차례 일본을 비밀리에 방문했으며, 방일 기간 도쿄 디즈니랜드를 찾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의 경우, 이들은 1991년 5월 12~22일, 1992년 4월2~12일 일본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누리꾼 "김씨 부자에 불가능은 없다" vs "왜 브라질 위조 여권을?" 반응도 제각각 다만 브라질 위조 여권을 사용했다는 내용을 놓고선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무소불위의 북한 권력을 좌지우지하던 김씨 일가에게 특정 목적의 불법 위조 여권 발생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의견에서부터, 굳이 브라질발(發) 위조여권을 사용한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까지 가지각색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1996년에 발급된 것으로 추정되는 위조 여권이 추가로 공개된 것에 대해 한 누리꾼은 "부정한 방법으로 여권을 취득하는 일은 김씨 일가에게 어렵지 않은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브라질이 북한 땅이었냐", "김정은은 스위스에서 유학한 것 아니었냐", "그들에게 불가능한 건 없다", "김정은은 사실 나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등 다양한 댓글을 통해 김씨 부자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한 누리꾼은 "당시 김정일은 이미 북한의 지도자였고 전세계가 이미 그를 알고 있는데 1996년에 어떻게 위조 여권으로 다른 나라를 여행했겠냐"며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5-12 14:57:24▲ 전계형씨 별세· 김정일씨(삼진제약 생산본부 전무이사) 빙부상=21일 부산 동래구 착한전문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6시30분. (051)987-1024
2023-02-21 10:33:2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앞두고 생전 그가 만났던 해외 정상들을 정리하는 우상화 화보집을 발간했다. 하지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남측과 회동했던 사진들은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대외선전용 화보인 '조선' 2월호에 '희세의 정치원로, 만민의 흠모'라는 제목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우상화하는 사진들을 담았다. 이 화보집에는 지난 1983년 방중한 김정일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과 환담하는 모습부터 2006년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2000년과 2001년 연속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내용과 2002년 쩐 득 르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회담, 1986년 방북했던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만남도 소개됐다. 또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및 2001년 유럽연합(EU) 최고위급 대표단과의 회견 사진도 게재했다. 그러나 2000년 진행된 김대중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나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관련 내용은 일절 실리지 않았다. 출판사는 화보에서 "김정일 동지는 비범한 외교 지략으로 공화국의 자주권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셨다"라며 "조선을 방문한 여러 나라의 당 및 국가수반들과 정계, 사회계 인사들, 대표단들을 만나시어 나라들 사이의 친선관계 발전과 쁠럭불가담(비동맹)운동의 강화 발전, 반제자주 역량의 단결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진로를 환히 밝혀주셨다"라고 칭송했다. 해당 출판사는 지난달 발간한 화보에서도 김정일 위원장이 선물 받은 물건으로 미국 프로농구(NBA) 전설 마이클 조던의 사인볼까지 소개했지만 남측과 주고받은 선물은 아예 제외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08 20:23:41[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원이 사회주의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범죄자로 명시했다.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하원은 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사회주의 공포 규탄 결의안’을 찬성 328표, 반대 86표, 기권 14표로 통과시켰다. 찬성표는 대부분 공화당 의원들이 던졌으며 좌파 성향의 민주당에서도 전체 212명 가운데 109명이 찬성했다. 이번 결의안은 과거 사회주의 체제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 살상과 기아 사태 등을 바탕으로 사회주의 체제를 규탄하는 내용이다. 결의안은 공화당의 마리아 엘비라 살라사르 하원의원(플로리다주)이 제출했다. 그의 가족은 과거 쿠바에서 사회주의 정권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도망쳤다. 결의안에는 "사회주의 사상은 전체주의 지배와 독재로 흐르는 권력의 집중을 불가결하게 만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사회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반복되는 기아와 대량 살상을 초래했다"는 구절도 포함됐다. 결의안 본문에는 "블라디미르 레닌, 이오시프 스탈린, 마오쩌둥, 피델 카스트로, 김정일, 김정은 등을 포함해 사회주의 사상가들은 역사상 큰 범죄를 저질렀다"며 "북한에서 최대 350만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공화당의 한국계 인사인 영 김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은 2일 표결 전 발언에서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서 자란 이민자로 나는 김정일, 김일성, 김정은 등 사악한 김씨 왕조 체제 아래서 사회주의가 한반도 내 수백만 가족에 초래한 공포와 파괴를 직접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계속해서 자유와 희망, 기회의 횃불이 돼야 한다"면서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2-03 09: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