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년의 임기를 마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초대 처장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이 있으니 그 결과도 지켜봐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1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공수처장 이임식에서 "공수처는 그동안 성과가 미미하다는 비난의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는 일부 사건들에 있어 편향적이라는 비판도 받아 왔다"며 "그러나 이임하는 이 시점에 제가 지난 3년을 반추하며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사건 수사에 있어 독립성과 중립성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 역시 법과 제도의 한계 내에서 기능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부패범죄를 척결하고 권력기관을 견제하는 소임을 다하는 수사 및 공소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또 이를 위해 공수처 검사·수사관들이 소신껏 그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 정비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구성원들은 우리 대한민국에 공수처 제도가 꼭 필요한 제도임을 확신하면서 공수처가 본래의 설립 목적에 맞게 제대로 기능하고 우리나라 법질서 안에서 든든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처장은 "아직도 미비한 것이 많은 상태에서 제가 임기를 마치고 떠나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언제까지나 법이나 제도의 미비함만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 고위공직자의 부패범죄 척결과 권력기관 견제라는 소임을 잊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김 처장은 이임식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1996년부터 시작된 부패방지 법안부터 시작된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에 큰 기대와 부담 속에 출범을 해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시는 모습을 아직은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아직 진행 중인 사건들이 있지 않은가, 남아 있는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맡기고 저는 역사 속으로 퇴장을 할까 한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김 처장은 2021년 1월 임기 3년의 초대 공수처장으로 부임해 오는 20일 임기가 마무리 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1-19 11:51:31[파이낸셜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주 휴가를 내고 해외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해외 반부패기관과의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자리였고, 김 처장의 자비로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수처는 17일 "언론이 평가할 부분이지만, 초대 기관장으로서 다양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했던 사람으로서 해외 반부패기관과의 교류 협력 확대도 공수처 발전의 기초가 된다고 판단해 영국·뉴질랜드 중대비리수사청(SFO) 등 해외 수사기관과 업무협약(MOU)를 맺는 등 활동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차원의 연장선에서 이 반부패학회에도 참석해 캐나다 검찰, 영국 SFO 등 해외 수사기관의 수장들, 반부패학 학자들과 교류해왔다"며 "더구나 처장은 주최가 대학임을 감안해 자비로 개인 휴가를 이용해 참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아시다시피 처장 퇴임 이후 지휘부 공백에는 이미 전부터 관련 규정 정비 등 어느 정도 대비하고 있다"며 "주요 시급 사안은 처장이 해외에 체류하더라도 계속 보고하고 지침을 받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처장은 3년의 임기를 마치고 20일 퇴임할 예정이다. 퇴임식은 19일 오전 10시30분에 공수처 청사에서 진행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1-17 13:59:26[파이낸셜뉴스] 퇴임을 앞둔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인적·물적·규범적·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3년간 임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최근 불거진 내홍과 잇따른 인력 유출에 대해서는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처장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수처가 사법질서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정착을 하고 작동을 해야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큰 견지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반 마련하고 나간다"김 처장은 "제대로 일 할 사람을 뽑아 훈련을 시키고 서로간 어떻게 일할 것인지, 보안을 지켜야하는 청사, 법원·경찰·검찰·해경 등 수사기관이 모든 정보를 주고받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등 네 가지의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하고 간다"며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후임자들이, 검사·수사관들이 일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규범적·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하고 나간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내홍 논란과 1기 공수처 검사들의 잇따른 사퇴에 대해서는 "비판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오해가 많이 있다. 내부 사정을 잘 모르시지 않나. 나중에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공수처는 출범 후 3건을 재판에 넘겼지만 현재까지 성과를 보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수처가 기소한 사건은 고발 사주 의혹을 받는 △손준성 검사 사건 △공문서위조 혐의의 전직 검사 사건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의혹 등이다. 유죄 판결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구광현·최태영·정덕수 부장판사)는 공수처 1호 기소 사건인 김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최근 무죄를 선고했다. 1심에 이어 2심 법원까지 공수처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공수처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긴 윤모 전 부산지검 검사도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고발 사주 의혹으로 기소된 손준성 검사의 경우 오는 31일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으나 재판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간 공수처가 청구한 구속영장이 5차례 모두 기각됐다. 김 처장은 제도적인 한계로 인해 인력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인력도 제한돼있고 임기도 3년 연임 구조로 돼있어 신분 불안을 야기한다"며 "여러분들이 회사를 가고 선택할 때 평생 직장이라고 선택하고 가야 일을 배우고 뿌리를 내리는 것이지 이런 구조라면 좋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 한 건 한 건이 민감한 정치적 함의가 있는 사건이라 중압감은 있지만 여건은 별로 좋지 않다"며 "(불거진 문제들이)전부 다 사람 탓이겠느냐. 그렇기엔 너무 많지 않느냐"고 말했다. 수장 공백 불가피김 처장의 임기는 오는 21일 마무리된다. 하지만 차기 처장 후보 임명이 지연돼 수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6차 회의를 진행했지만 후보자 2명을 선정하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규정상 처장 자리가 비어있을 경우 차장이 그 자리를 대행하지만 여운국 공수처 차장의 임기도 오는 28일 끝난다. 여 차장까지 퇴임하는 경우 김선규 수사1부 부장검사가 직무를 대행해야 한다. 추천위는 후보군 중 재적위원 3분의 2(5명)의 찬성을 통해 2명의 후보를 추리게 된다. 대통령은 이 중 1명을 지명하고,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달 내로 신임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정원일 기자
2024-01-16 15:25:36[파이낸셜뉴스] 퇴임을 앞둔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인적·물적·규범적·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3년간 임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최근 불거진 내홍과 잇따른 인력 유출에 대해서는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처장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수처가 사법질서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정착을 하고 작동을 해야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큰 견지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은 "제대로 일 할 사람을 뽑아 훈련을 시키고 서로간 어떻게 일할 것인지, 보안을 지켜야하는 청사, 법원·경찰·검찰·해경 등 수사기관이 모든 정보를 주고받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등 네 가지의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하고 간다"며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후임자들이, 검사·수사관들이 일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규범적·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하고 나간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내홍 논란과 1기 공수처 검사들의 잇따른 사퇴에 대해서는 "비판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오해가 많이 있다. 내부 사정을 잘 모르시지 않나. 나중에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김 처장은 제도적인 한계로 인해 인력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인력도 제한돼있고 임기도 3년 연임 구조로 돼있어 신분 불안을 야기한다"며 "여러분들이 회사를 가고 선택할 때 평생 직장이라고 선택하고 가야 일을 배우고 뿌리를 내리는 것이지 이런 구조라면 좋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 한 건 한 건이 민감한 정치적 함의가 있는 사건이라 중압감은 있지만 여건은 별로 좋지 않다"며 "(불거진 문제들이)전부 다 사람 탓이겠느냐. 그렇기엔 너무 많지 않느냐"고 말했다. 1년 5개월 가까이 진행 중인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 수사 등 결론이 나지 않은 사건들에 대해서는 "마무리는 최대한 하려고 하지 않겠느냐"며 "책임 있게 하려고 하지만, 가능한 여건에서 하는 것이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감사원 뇌물 사건'을 두고 검찰과 충돌하는 등 다른 기관과의 협력이 아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원래 공수처법에는 협력한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그 조항이 없어진 것은 아쉽다"며 "어떤 기관이 새로 생겼을 때 임의로 협력되기가 쉽지 않다. 입법적인 해결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21일 임기가 종료되는 김 처장은 오는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퇴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후임자가 임명이 되지 않은 상황으로 퇴임 이후 공수처 지도부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1-16 11:52:37[파이낸셜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뉴질랜드·호주 반부패 수사·기소 기관을 공식 방문한다. 김 처장은 28일 오후 뉴질랜드 중대비리수사청(SFO)와 호주반부패위원회(ICAC)를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일정(5월 28일~6월 3일) 동안 김 처장은 뉴질랜드·호주 반부패 수사·기소 기관 지휘부 인사들과 만나 상호 관심사 및 교류·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처장은 먼저 오는 30일 뉴질랜드 SFO에서 캐런 창 청장과 만나 부패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양기관 간 협력약정(MOA)을 체결한다. 이후 김 처장은 6월 1일 시드니검찰청을 방문한 뒤 이튿날 호주반부패위원회에서 존 하치스테르고스 위원장을 만나 양 기관의 상호 관심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9월 영국 SFO와의 상호협력 업무협약(MOU) 체결한 바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영국에 이어 뉴질랜드·호주 반부패 수사기관 방문 및 MOA 체결을 통해 해외 수사기관과의 협력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공수처가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공직 부패 범죄에 체계적·유기적으로 대응해 신뢰받는 수사기관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5-23 11:23:44[파이낸셜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최근 신년사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등 종교적 편향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 처장은 5일 "이유 불문하고 공직자이자 수사기관장으로서 특정 종교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을 한 것은 부적절한 것"이라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가 공수처 구성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저의 언행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사부대중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데 대해 심심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는 공직자이자 수사기관장으로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면서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한치의 치우침 없는 자세를 견지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 2일 진행된 공수처 시무식에서 독일의 본회퍼 목사의 시 '선한 능력으로'를 소개한 뒤 해당 시를 가사로 작곡된 노래를 즉흥적으로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1-05 19:20:26[파이낸셜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최근 시무식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눈물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021년 1월 공수처 출범과 동시에 초대 처장으로 부임한 김 처장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처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도 발언을 하던 도중 고(故)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의 시 ‘선한 능력으로’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회퍼 목사는 독일 나치 정권 당시 히틀러의 독재에 반대하고 저항해 감옥에 갇혔던 인물이다. 그는 히틀러 암살을 시도한 작전에도 가담한 것이 발각돼 사형을 당했다. 그가 처형되기 전 옥중에서 쓴 시가 ‘선한 능력으로’다. 김 처장은 시를 소개한 이후 시를 기반으로 한 찬송가 ‘주 선한 능력으로’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처장은 찬송가를 부르다 꺽꺽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중앙일보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수처 대변인실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김 처장이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인데, 구성원들에게 단합된 마음이나 정의로운 마음을 강조하다 울컥한 것 같다”며 “우리가 그동안 핍박을 받아서 울부짖은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 처장은 시무식 다음 날인 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선 열두 척으로 적과 싸운 이순신 장군의 정신으로 일하겠다”고 새해 다짐을 밝혔다. 그는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인용했다. 비교적 적은 수사 인력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사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김 처장은 이어 “올해 공수처 표어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날마다 새로워짐)”이라며 “파견 실무관을 포함해 120명가량인 공수처 직원이 사명과 소임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처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소의 해에 태어난 공수처, 국민 여러분 눈에 다소 굼뜨게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소처럼 뚝심 있게 꾸준히 일하면서 호랑이처럼 집요하게 정의구현이라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보아주시면 머지않은 장래에 국민의 기대를 발판으로 도약할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처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김 처장이 시무식에서 불렀다고 알려진 찬송가 ‘주 선한 능력으로’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주 선한 능력으로 안으시네, 그 크신 팔로 날 붙드시네 절망속에도 흔들리지않고, 사랑하는 주 얼굴 구하리 선한능력으로 일어서리, 주만 의지하리 믿음으로 우리 고대하네 주 오실 그날, 영광의 새 날을 맞이하라“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05 07:01:41[파이낸셜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2023년 계묘년 새해를 앞두고 "국민을 받들며 정의를 바로 세우고 청렴을 새로 쓰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소의 해에 태어난 공수처, 국민 여러분 눈에 다소 굼뜨게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소처럼 뚝심 있게 꾸준히 일하면서 호랑이처럼 집요하게 정의구현이라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보아주시면 머지않은 장래에 국민의 기대를 발판으로 도약할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일부 사건 수사 과정에서 기존 수사기관의 관행을 무비판적으로 답습해 사건관계인의 인권보호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며 "특히 법이 정한 절차와 방법대로 통신 가입자의 기초 정보를 확인한 통신자료조회가 통신사찰로 곡해돼 질타를 받은 기억은 새로운 수사 관행 구축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늘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또한 김 처장은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라는 국민적 열망을 원동력 삼아 출범할 수 있었다"며 "설립 후 2년이 채 안 된 신설기관이라 아직 부족한 점들이 많지만 수사와 공소제기·유지 시스템이 점차 정비되면서 제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 설립을 뒷받침한 국민의 뜻은 단지 새로운 수사기관을 하나 더 추가한 차원이 아니라 기존 수사 관행 등에 대한 반성적 고려에서 질적으로 다른 수사기관을 만들라는데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공수처의 전 구성원들은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옹호에 한층 유의하는 새로운 수사 관행을 하나씩 쌓아 올리면서 바람직한 수사와 공소의 문화를 확립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12-30 13:52:40[파이낸셜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건의 입건이나 사건 처리, 수사에 있어서 정치적인 고려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미래 지향적 공수처의 발전 방안을 위한 공동 학술대회' 인사말에서 "작년에 몇몇 사건에 대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사건사무규칙 개정을 통해 자동입건을 도입한 뒤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3월 14일 사건사무규칙 개정으로 선별 입건하던 고소·고발 사건을 자동 입건으로 변경했다. 김 처장은 이날 그동안 공수처를 향해 제기된 비판에 대해 하나씩 언급하며 공수처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 처장은 지난해 말 사찰 논란을 빚었던 통신자료 수집에 대해 "통신조회는 성격상 사찰이 될 수 없다"며 "통신 가입자에 대한 정보조회이고 다른 수사기관도 통상적으로 하는 행위다"고 말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 피의자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관용차에 태워 청사로 오게 한 이른바 '황제 조사'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처장은 "독립청사가 없어 지금도 요청을 한다면 100% (관용차를 제공)하고 있다"며 "신문보도를 통해 검찰에서도 차를 보내주는 것이 있다고 해서 별다른 고민 없이 했지만, 이후 비판을 받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검찰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공소제기 결과 등 주요 정보를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를 통해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력하는 문제에 있어서 시금석이 되는 것은 킥스"라며 "(킥스 연계에 대해) 다른 수사기관이나, 법원, 법무부는 의사결정이 만장일치로 찬성했지만 유일하게 검찰이 반대해 공통망에 연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인력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공수처법의 독소조항을 꼽으라고 하면 행정인력을 20명으로 못 박은 것"이라며 "이 인원으로 인사, 회계, 예산, 정보화, 민원접수 등을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처장은 "어렵게 만들어진 공수처를 정착시키겠다"며 "시행착오가 있으면 책임지고 개선하고 공수처장을 물러날 때까지 책임지고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술대회는 고위공직자수사처를 비롯해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한국형사법학회, 한국형사정책학호, 한국비교형사법학회가 공동주최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공수처에 대한 문제점과 함께 여러 개선안을 제시했다. 이윤제 명지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공수처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법과 제도의 개선보다 더 필요한 것은 공수처의 합리적인 운영 및 그 구성원들이 공수처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자세와 자질을 갖추는 것"이라며 "공수처의 위상과 명예가 떨어진 원인을 명백히 밝힌 뒤 그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12-02 16:03:01[파이낸셜뉴스] 영국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3일(현지시간) 영국 왕립검찰청 등을 찾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4일 공수처에 따르면 김 처장은 영국 왕립검찰청(CPS), 국가범죄수사국(NCA) 산하 국제반부패협력센터(IACCC)를 방문했다. CPS 안토니 새먼 국제국장으로부터 영국 형사사법체계 내에서 CPS의 주요 기능과 역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양측의 교류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NCA에서는 각국 수사기관에서 파견 근무 중인 IACCC 관계자들과 만나 공조 중요성을 피력했다. 김 처장은 "글로벌 부패 범죄 대응을 위해서는 긴밀한 범죄 정보 교류가 중요하다"며 "외국 수사기관들과 적극적으로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9-24 10: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