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인에게 김치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면, 한국은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가 제철을 맞는 계절은 물론이고 무와 배추를 구할 수 없는 계절에도 김치를 즐길 수 있도록 넉넉하게 저장해 둡니다. 김치를 저장하기 위해 오랜 기간 땅에 묻은 장독대를 사용했지만 성에 차지 않자 더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도 만들었죠. 지역마다 기후와 지형, 토질을 고려해서 잘 자라는 재료로 김치를 담고, 맛이 쉽게 변하지 않도록 고춧가루나 마늘, 젓갈 등을 다르게 첨가해 특색 있는 김치를 자랑합니다. 서해에 접한 충청도는 조기와 새우가 많이 나니 그것으로 만든 젓갈을 쓰고 강원도는 꽁치와 북어, 생태를 활용합니다. 따듯한 전라도는 김치가 빨리 익어 신맛이 도는 것을 막기 위해 젓갈을 넉넉하게 넣습니다. 세계인의 식탁 점령한 '발효 식품' 김치 신기한 점은 날이 갈수록 세계가 김치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치가 ‘발효 식품’이며 발효 식품에 들어있는 유산균이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강을 증진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타임>은 2018년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10가지 음식(10 Foods Filled With Probiotic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치를 한국의 ‘발효 배추 요리’로 소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김치 맛 시즈닝이 아마존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를 강타했죠. 김치 특유의 시큼하고 매콤한 맛이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유도 있지만,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면역력 증강 식품으로 발효 식품이 대두되자 발효 식품의 대표격인 ‘김치’가 떠오른 겁니다. 농촌진흥청이 발간한 <전통발효식품 농업기술길잡이>에 따르면 김치는 채소를 주재료로 만들어 야생의 미생물에 의해 발효합니다. 만들고 보관하는 환경에 따라서 발효 속도와 정도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발효 개시-1차 주발효-2차 주발효-후발효’의 과정을 거칩니다.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균은 젖산과 유기산이며 젖산은 항균, 항암에 효능을 보이고 변비를 완화하는 등 소화를 돕습니다. 젖산은 상쾌하면서도 신맛을 냅니다. 젖산을 비롯한 미생물은 채소보다 국물에 더 많이 존재합니다. 김치의 주재료가 되는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식이섬유는 사람의 몸 안에서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장에 오래 머무르며 식후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막아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며 장이 활발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시원하고 상쾌한 맛, 묵은지로 만드는 ‘묵은지유부쌈밥’ 젖산 발효로 신맛을 내는 묵은지는 찜이나 찌개 등 깊고 진한 맛을 내는 요리에 주로 활용하죠. 봄을 맞아 산뜻한 풍미의 요리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묵은지를 물에 씻어 짜내면 배추 안에 스며든 시원하고 상쾌한 맛만 남습니다. ■재료: 밥 2공기, 묵은지(또는 잘 익은 배추김치) 1/3쪽, 냉동 유부 8장, 오이 1/2개, 달걀 2개, 미나리 한 줌, 소금 1/.2 작은술, 참기름 1큰술 ■유부 조림 재료: 다시마 육수 1/3컵(70ml), 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큰술 ■쌈장 재료: 된장 2큰술, 고추장 1/2큰술, 올리고당 1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깨 약간 ■조리 방법 ① 묵은지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배춧잎 길이가 길면 심지 부분을 잘라서 준비합니다. ② 냉동 유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채 썰어 주세요. 유부를 체에 밭쳐 끓는 물을 끼얹은 후 찬물로 헹구고, 물기를 짜서 유부 조림 재료와 함께 달군 팬에 볶아 줍니다. 유부를 볶을 때는 다시마 육수를 넣은 후 육수가 유부에 스며들면 나머지 재료를 넣고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졸여 주세요. ③ 흐르는 물에 오이를 씻어 6cm 길이로 채 썰어 주세요. 미나리는 소금을 약간 넣고 끓인 물에 살짝 데친 후 물기를 제거합니다. ④ 달걀의 알끈을 제거하고 소금을 약간 넣은 후 풀어서 지단으로 부쳐주세요. 완성된 지단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줍니다. ⑤ 쌈장 재료를 골고루 섞어 줍니다. ⑥ 따듯한 밥에 소금 1/2 작은술과 참기름 1큰술을 넣어 섞어주세요. ⑦ 묵은지를 깔고 밥-쌈장-지단-오이-유부 순으로 얹고 말아준 후 미나리로 묶어 주세요. *이 기사는 파이낸셜뉴스와 우리의식탁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2-04-06 16:35:10토종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을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개발한 기업이 있다. 김치의 유산균 종균(식품 발효를 위한 순수배양 미생물)을 보유한 바이오텍기업인 '바이오제닉스코리아'이다. 독자 개발한 유산균을 대형 제약·식품기업에게 원료로 공급하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에는 유산균 해외특허 등록으로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개척에 시동을 걸면서 김치 유산균의 세계화에 첫발을 내딛을 전망이다. ■유산균 원료 공급 확대일로 22일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바이오제닉스코리아 본사에서 노현철 대표(사진)를 만났다. 노 대표는 이달부터 새로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3년 설립된 바이오제닉스코리아는 김치에서 유산균을 추출한 나노형열처리유산균 'nF1'을 개발해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만 10건을 보유하고 있다. 박건영 차의과학대 교수가 기업부설연구소 소장을 맡았다.노 대표는 nF1이 일반 유산균에 비해 △대량 섭취 △체내 흡수율 △면역효과 및 안정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유산균 연구 트렌드는 어떤 유산균인지, 어떻게 흡수되는지가 관건"이라며 "nF1은 소장이 (유산균을) 많이 흡수할 수 있도록 나노화 제조 기술이 적용됐다. nF1은 소장에 흡수돼서 면역을 활성화한다"고 설명했다. nF1의 최대 경쟁력은 다른 유산균주에 비해 다양한 활용성이다. 프로바이오틱스 등 대다수 유산균은 생균으로 상온 보관이 어렵지만 nF1은 특수 열처리로 균을 죽인 사균으로 2년 이상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유통이 편하다. 이 때문에 nF1은 다양한 식품 첨가제로 원료 공급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푸르밀, 남양, 서울우유, 동원홈푸드 등 대기업에 유산균 원료를 공급중이다. 바이오제닉스코리아는 nF1을 구심점으로 3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유산균 원료를 식음료(F&B) 대기업에 납품 △원료를 식음료로 가공해 PB상품(자사상품) 형태로 대형 유통사에 납품 △자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그래바이오 등이다.노 대표는 "유산균 관련 식음료품 벨류체인(가치사슬)은 소수 균주사가 다수 제조사에게 원료를 공급하고 제조사는 유통사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구조"라며 "유산균 종균을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해 대기업 10여곳과 거래를 하고 있다. 원료 기술을 보유한 만큼 기술의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 시동 올해는 바이오제닉스코리아의 해외진출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표는 올해 목표로 해외 개척을 강조했다. 앞서 유럽, 중국, 인도에서 nF1의 해외특허 등록도 마무리했다. 국내 대기업 원료 공급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주요 시장은 중국과 인도 등 동남아시장이다. 그는 "해외에서는 김치 유산균을 독특하게 바라본다. 이런 장점을 활용해 그래바이오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시장의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건강기능식품 등 유산균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을 김치 유래 유산균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5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다소 부진했다. 코로나19로 외형이 소폭 줄어든데다가 연구개발(R&D) 등에 대부분의 자금이 투입되면서 수익성이 위축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1-07-22 17:27:39[파이낸셜뉴스] 김치 유래 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의 면역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농촌진흥청은 충북대학교, 연세대학교와 함께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김치 유래 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의 면역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2017년 9.7%에서 2019년 15.6% 점유율을 보이며 급성장해 홍삼, 개별인정형 원료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의 수입의존율이 높아 우리 농산물을 바탕으로 한 원료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는 2016년 농진청 연구 끝에 신규 식품원료로 등록된 미생물 소재다. 김치 발효 초기에 주된 역할을 하는 김치 유산균 중 하나로 김치 특유의 상쾌한 맛과 영양을 만들어 주는 유익균이다. 항암·면역·항염증·항산화 활성 등의 효과가 있고 유해균을 억제해 장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가 면역기능에 중요한 비장세포 수와 비장세포 내 면역과 관련된 사이토카인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성인 82명을 대상으로 8주간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한 결과, 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 섭취군에서 섭취하지 않은 군보다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가 약 1.5배 활성화돼 면역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충북대와 함께 개발한 '신규한 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 균주 및 이의 용도' 특허(제10-1536672호) 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 16일 건강기능식품 개발, 판매 전문기업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한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의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이전 협약 체결 기업 천청운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등 다양한 환경변화에 따라 면역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면역기능 개선 효능을 갖고 있는 유산균 기술을 이전받게 돼 기쁘다"며 "우리 농산물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밝혀져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되고 고객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3-15 09:24:43[파이낸셜뉴스] 오염된 음식을 먹어 집단 식중독에 걸렸다고 가정할 경우 가벼운 복통에 그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지는 사례도 있다. 이는 면역력이 얼마나 강한가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면역 시스템을 구성하는 면역세포의 70~80%가 장 주변에 서식한다. 면역세포는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나 암세포를 제압한다. 면역세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게 장내균이다. 함께 지내면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예컨대 유해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살해세포(NK세포)가 출동해 면역글로블린A 생성을 증가시켜 항체를 만든다. 장내 세포들은 박테리오신 등 항균물질을 생산해 유해균 증식을 막기도 한다. 유산균이 만들어 내는 젖산은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들어 유해균이 살 수 없도록 한다. 반면 유해균이 압도적이면 면역세포도 이를 제어하지 못해 각종 감염이나 염증, 신체 불편 증상에 시달리게 되고 성장과 발달에 장애를 끼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건강기능식품 중 2017년 이후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게 장내 유익균으로 불리는 프로바이오틱스이다. 김정진 아토파인한의원 원장은 "장면역이 인체 면역의 70%를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돌 이전에 아이가 많은 미생물을 경험해야 성인이 돼 면역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자연분만과 모유수유다. 2019년 9월 18일자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제왕절개 분만아는 병원환경과 관련된 세균을 가질 비율이 83%, 자연분만아는 49%로 34%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 대변 속 장내 세균총을 분석한 결과다. 병원환경 세균이 곧바로 질환을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체계의 균형이 깨질 경우 감염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영국 웰컴트러스트생어연구소(Wellcome Trust Sanger Institute),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버밍엄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경고했다. 모유수유는 모유에 풍부한 유익균과 면역물질이 많아서 신생아에게 전수될 경우 장의 생태계가 강해지고 장면역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락토바실러스는 가장 종류도 많고 비중이 높으며 많이 연구되고 산업적 의학적으로 애용되는 유산균이다. 그 중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은 김치의 유산 발효를 주도한다.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갖고 있으며, 과민성대장증후군(IBS)으로 찬 내장 가스 제거에 도움된다.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 수치를 높여 우울증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실험으로 확인됐다. 락토바실러스 루테리는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설사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을 억제한다. 충치를 유발하는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균 증식을 막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김정진 한의학 박사는 "모유 유산균의 대표적인 게 루테리로서 아이의 장내 생태계를 건강하게 해 장면역을 튼튼하게 형성시켜 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하반기 도라지 추출물을 김치유산균으로 발효한 'PLX-10000'의 상표출원을 마쳤다. 이 제품은 장면역과 피부건강에 유익한 효소로서 장점을 갖췄다. 이 천연 복합 신물질은 호흡기건강 및 면역균형에 가장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도라지 외에도 형개, 당귀, 맥문동, 삽주를 더 넣어 시너지를 높였다. 그는 최근 PLX-10000에 프로바이오틱스 2종, 프리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의 자양분) 1종, 포스트바이오틱스(사균체로서 살균력 향상) 1종이 조화를 이뤄 효과를 더 상승시킬 수 있는 건강식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김정진 원장은 "아토피피부염 등 자가면역질환은 공격과 완화라는 면역계의 균형이 깨져 과도한 공격이나 무기력할 정도의 관용이 일어나면 발생하게 돼 있다"며 "도라지, 김치유산균, 루테리균의 3박자가 조화되면 피부와 장 건강은 물론 전신 면역이 좋아져 코로나19 방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2-05 16:35:28[파이낸셜뉴스]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기업 팜스빌은 지난 17일 김치 유래 유산균을 활용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제품 관련 효능검사 결과보고서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팜스빌이 개발 중인 'ATDIET-WCFA19'는 항비만 효능을 가지는 유산균이다. 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량 공정 표준화 및 체중 변화와 체지방세포 분화 조절을 억제 하는 효능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팜스빌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최적 대량생산공정이 확립됐고 균주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게 됐다"며 "특히 태아 프로그래밍 동물 실험을 활용한 ATDIET-WCFA19 투여에 따른 항 소아비만 효능을 확인한 결과 투여된 모든 시험군에서 체중 감소 및 혈중 콜레스테롤의 함량도 유의적으로 감소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연구에서 확보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동물 유효성 실험을 통한 기전 구명, 인체적용시험을 거쳐 2021년 개별인정형 신청을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제품 생산을 통한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3-23 13:51:30[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은 특허 받은 유산균을 넣은 ‘비비고 우리아이 한입 김치’ 2종 (사진)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제품 모두 사과와 배를 갈아 넣어 새콤달콤한 맛을 냈다. 어린이 한입 크기로 썰어 먹기 쉽도록 했다. ‘비비고 우리아이 백김치’는 김치를 처음 접하는 영유아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품이다. ‘비비고 우리아이 썰은 김치’는 곱게 간 고춧가루를 사용해 자극적인 매운맛을 줄였다. 두 제품에는 모두 김치로부터 추출, 특허를 받은 식물성 유산균이 들어갔다. ‘CJLM119’는 김치 발효 품질을 안정화해 맛 품질을 높여준다. ‘CJLP133’은 CJ제일제당의 차별화된 발효기술과 노하우가 응집된 유산균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우리아이 한입 김치’는 어린 아이 입맛에 맞추면서도 CJ만의 특허 받은 발효기술을 더한 차별화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맛은 물론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03-20 11:36:49[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김치 발효 유산균은 배추와 마늘에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노성운 미생물기능성연구단장 연구팀이 김치 재료의 고유 미생물 군집 중 김치 발효를 유도하는 유산균의 유래 및 유산균 종류에 따른 발효 전개 특성을 알아냈다고 11일 밝혔다. 노성운 단장은 이번 결과가 김치 발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발효 유산균의 기원은 물론 각각의 재료로부터 유래한 유산균의 발효 특징을 확인해 표준화된 김치 생산을 위한 과학적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김치의 재료가 되는 다양한 원부재료 중 '배추'와 '마늘'에서 유래한 유산균에 의해 김치 발효가 유도되는 반면, 생강과 고추에서 유래하는 미생물에 의해서는 김치 발효가 유도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배추에서 유래한 미생물에 의해 발효된 김치에서는 '류코노스톡'과 '와이셀라', '락토바실러스' 균주가 우세한 군집을 이뤘다. 또 마늘에서 유래한 미생물에 의해 발효된 김치에서는 '류코노스톡'과 '와이셀라' 균주가 지배적이었다. 또한, 이들 유산균에 의해 만니톨과 젖산 등 대사산물이 생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아가 연구진은 김치 발효를 유도하는 김치의 재료 특이적 유산균 후보 3종(류코노스톡 젤리둠, 와이셀라 코리엔시스, 락토바실러스 사케아이)을 순수 분리하는데 성공했으며, 분리된 유산균을 무균 김치에 접종해 유산균 종류에 따른 김치의 발효가 다르게 전개됨을 확인했다.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소장 직무대행은 "김치 발효를 이끄는 유산균의 기원을 추적하여 김치 발효의 과학적인 근거를 밝혀냄으로써 김치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식품 분야 국제 학술지인 '푸드 케미스트리'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3-11 11:44:32[파이낸셜뉴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다. 김치는 소금에 절인 배추와 무를 주 재료로 사용해 고춧가루와 젓갈, 갖은 채소를 사용해 만드는 대표적인 발효음식이다. 박대윤 광주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30일 "김치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발효과정에서 유산균이 발생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김치 섬유질, 충치예방 효과 김치는 기본이 되는 배추 김치와 밥도둑 총각무 김치, 아삭아삭한 무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깍두기, 쌉쌀한 맛이 일품인 갓김치 등 종류가 다양하다. 김치의 기본적인 재료인 배추나 무 등에 포함된 섬유질은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음식 찌꺼기와 세균 등을 닦아 주며, 잇몸을 마사지해 주는 효과가 있다. 또 여러 가지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 성분은 면역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김치 특유의 신맛은 침이 활성화돼 입 안의 당 성분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입 안의 당분 농도가 낮아져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김치의 매운 맛과 신맛, 짠 맛은 타액분비를 촉진하고, 음식 섭취 후 입 안을 헹구기 위해 물을 마시게 만들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유산균, 충치 원인 뮤탄스균 억제 김치가 발효되면서 생기는 젖산 성분(유산균)은 장 건강을 개선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침입하는 세균을 억제해 구강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유산균은 치아를 둘러싼 에나멜(법랑질)을 파괴하는 산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해 입 냄새까지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김치에서 추출된 식물성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균은 구강 내 세균 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실제 2015년 중국 양밍대학교 생화학과 분자생물학연구팀의 락토바실러스균이 충치균인 뮤탄스균에 주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충치의 원인인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균의 증식을 감소시켜 충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도 2~7도, 40~50일 숙성된 김치 유산균 많아 유산균은 발효기간이나 먹는 방법에 따라 잘못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 김치는 숙성 정도에 따라 유산균 수가 달라진다. 김치 속 유산균은 2∼7도의 온도에서 활발히 증가한다. 담근 지 50일 정도 된 김치가 가장 많은 유산균이 있다. 갓 담근 김치는 g당 유산균이 약 1만 마리 정도이며, 40~50일에는 약 1억 마리로 증가해 그 이후로는 유산균이 급격히 줄어든다. 한국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유산균의 1일 섭취량은 1억~100억 마리로, 50일 숙성된 김치를 100g씩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김치와 같은 음식 외에 유산균 음료나 약으로 섭취할 경우 식사 전, 후 상관없이 먹어도 된다. 단, 복용하는 약이 있거나 항생제를 먹는 경우에는 유산균이 같이 없어 질 수 있기 때문에 3~4시간 이후에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유산균은 약 40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없어지기 때문에 김치를 조리하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박 대표원장은 "충치 원인균인 뮤탄스균을 억제하는 유산균(락토바실러스균)을 몸 속에 오래 지속하기 위해 식이섬유를 같이 먹는 것이 좋다"며 "과일·채소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치아표면의 플라그를 제거하는 역할 뿐 아니라 몸 속 유익균 증식을 도와 치아질환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11-29 17:42:00[파이낸셜뉴스] 김치유산균이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국대학교 서주태(서주태 비뇨기과 원장)·이효석 교수팀은 김치유산균 제제의 발모촉진 작용을 검증한 연구결과가 세계 3대 남성학 저널(World Journal of Men 's Health) 최근호 온라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탈모증이 있는 피험자(남성 23명, 여성 23명)를 대상으로 김치에서 추출한 생유산균 제제의 발모촉진 작용을 검증한 결과 남녀 모두 탁월한 발모촉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추적 조사기간 중 임상시험연구 참가자들의 모발 개수 및 굵기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측정, 주기적으로 분석한 결과, 김치 생유산균을 4개월 복용한 후 모발 개수가 85.98(±20.54)에서 91.54(±16.26)으로 증가했다. 굵기 역시 0.062(±0.011)mm에서 0.066(±0.009)mm으로 증가하는 등 통계학적으로(P-value 값 <0.001)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치 생유산균 제제가 발모촉진은 물론 모발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혈관 내 지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말초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스가 모낭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세계최초로 물질 등재된 김치 유산균, 청국장 발효균을 이용한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출생 시에 사람은 약 500만개의 모낭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 모낭은 나이가 들면서 추가적으로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50개에서 100개 정도 모발이 탈락하는 것은 정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루에 100개 이상의 모발이 탈락하는 것을 탈모라고 정의 한다. 탈모는 전세계적으로 약 0.2%에서 2%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탈모가 피부의 질환에 있어서 적은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환자 삶의 질, 혹은 사회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심리적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탈모의 여러 종류 중에서 남성형 탈모의 경우 가장 흔한 경우이며 주로 남성에서 나타난다. 여성도 일부 남성 호르몬이 존재하며, 난소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피임약의 과도한 복용, 폐경 이후 남성과 같은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앞머리의 머리 선이 점차적으로 뒤쪽으로 물러나는 현상이 관찰되며, 측면의 모발이 점점 얇아진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는 약간 다르다. 여성의 경우 정수리 쪽은 모발이 전반적으로 얇아지는 현상이 관찰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주태 원장은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김치유산균이 혈관 내의 지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말초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발모를 촉진한다는 사실들은 확인되고 있었다"며 "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은 처음이며 탈모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9-12 12:21:20풀무원식품은 특허 받은 김치 유산균이 포함된 씨앗유산균으로 톡톡 터지는 시원함과 깔끔한 맛을 높인 '풀무원 톡톡 김치 7종'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풀무원 톡톡 포기김치'와 '썰은김치', 깊고 시원한 맛을 낸 '풀무원 톡톡 전라도식 포기김치'와 '썰은김치'를 포함해 '풀무원 톡톡 백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등 총 7종이다. 풀무원 톡톡 김치는 씨앗유산균이 풍부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시원함과 깔끔한 맛을 지속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씨앗유산균은 풀무원이 자체 개발해 특허 받은 유산균을 포함한 복합 유산균이다. 이 유산균은 김치 내 종균 점유율을 높여 일정한 맛을 유지하고, 김치의 시원한 감칠맛을 더하는 '만니톨' 성분과 톡톡 터지는 청량감을 높여 김치를 더욱 맛있게 해준다. 여기에 선조들의 지혜인 김장독 원리를 활용한 '김장독 쿨링 시스템'을 모든 제품에 적용했다. '김장독 쿨링 시스템'은 원료의 입고부터 생산, 배송까지 모든 단계에서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풀무원만의 노하우로 아삭함과 신선함을 오래 유지해준다. 풀무원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씨앗유산균'과 혁신적인 생산 공정인 '김장독 쿨링 시스템'을 적용한 다양한 김치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김치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2019-04-04 08: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