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 고 김혜빈씨가(20) 뇌사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지난 28일 숨진 가운데, 김씨의 대학 친구들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과 피해자 지원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직접 나섰다. 31일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김씨가 다녔던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의 학생회는 신입생 김혜빈 학우 유족을 돕고 비슷한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회는 “김혜빈 학우는 지난 3일 사고 발생 직후부터 8월 28일까지 아주대 응급의료 권역센터에 뇌사 상태로 입원해 있던 중 끝내 숨을 거두었다”며 “천문학적으로 쌓인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우리는 더욱 본질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이어 “가족들이 스스로 병원비와 같은 지원책을 찾아다녀야 하는 점, 가해자와의 피해 배상 소송에 있어 아무런 제도적 뒷받침을 받지 못하는 점 등에 깊은 상실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묻지마 가해자의 부당한 감형, 거의 없다시피 한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회는 △가해자 최원종(22)과 같은 흉악범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적용 △이번 사건에 대해 성남시와 경기도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 마련 △범죄 피해자 보호법에서 규정한 ‘중복 지급 금지 원칙’ 개정 등을 요구했다. 한편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께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했다. 그는 차가 멈춰서자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에게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차에 치였던 60대 여성 1명이 사건 발생 사흘 만인 6일 사망했고, 김씨도 뇌사 상태로 치료받다 전날 숨지면서 이 사건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또 다른 무고한 시민 12명이 다쳤다. 김씨의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8시께 진행될 예정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31 07:16:07【인천=김은희 수습기자】우슈의 강영식(26·충북개발공사)와 김혜빈(20·양주시 우슈쿵푸협회)이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다. 강영식은 23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산타 남자 60㎏급 준결승에서 중국의 쿵훙싱에게 0-2로 패했다. 앞서 벌어진 여자 52㎏급 준결승에서도 김혜빈이 이란의 엘라헤 만소리안사미루미에게 0-2로 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대련 종목인 산타는 4강전에서 승리한 두 선수가 금·은메달을 가리고, 패배한 선수 두 명에게는 3·4위전 없이 동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따라서 준결승에서 패한 강영식과 김혜빈은 3위로 기록, 동메달을 획득했다. 강영식과 김혜빈은 이 종목 최고 강자로 꼽히는 중국, 이란 선수를 각각 만나며 아쉽게 결승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ehkim@fnnews.com
2014-09-23 20:27:59마라톤 얼짱에다 몸짱 타이틀까지 얻으며 또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대구보건대 스포츠재활과 김혜빈씨. 【 대구=김장욱기자】마라톤 얼짱에다 몸짱 타이틀까지 얻은 대구지역 전문대 재학생이 또다른 분야 도전에 나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보건대 스포츠재활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혜빈씨(20·여). 김씨가 처음 알려진 것은 경북체고 1학년 때인 지난 2010년 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에 참여한 직후다. 당시 인터뷰를 했던 카메라기자가 '마라톤 얼짱 소녀'로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면서 김씨는 한동안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지난해 대구보건대에 진학한 김씨는 학생홍보대사에 첫 도전했다. 학생홍보대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미소연습과 발표연습을 한 뒤 학생홍보대사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어 같은 해 대학축제 때 열린 '미스보건 선발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눈에 띄는 외모로 지난 3월 정식 감독의 뮤직비디오에 2편이나 출연했다. 김씨는 그동안 케이블TV 프로그램과 공익광고 등에 출연요청을 받았지만 준비가 될 됐다며 출연을 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보디 피트니스에 도전하기로 했다. 3개월간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몸무게 7㎏, 체지방을 줄인 반면 근육량은 크게 늘렸다. 김씨는 지난 1일 개최된 '2014 대구시장배 미스터 & 미즈 보디 피트니스 대구선발대회'에서 여성 미들하이급(신장 기준)에 출전, 체급 우승과 함께 전 체급 대상인 그랑프리까지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전국 보디 피트니스대회와 내년 그랑프리 대회에 도전한다. 준비 기간 그는 보디 피트니스 이론과 영어공부도 하고 틈틈히 전공을 살려 마사지 자원봉사도 할 계획이다. 외모뿐만 아니라 지식을 쌓아 내면의 아름다움도 키우겠다는 각오다. 김씨의 최종 목표는 국내 최고수준의 퍼스널 헬스 트레이너가 되는 것이다. 김씨는 "외모와 내면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도전하는 것 자체가 매우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즐겁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2014-06-17 08:48:47[파이낸셜뉴스] 2명을 살해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23)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1부(김민기 김종우 박광서 고법판사)는 20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원종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경우에는 이를 존중함이 타당하다"며 "원심은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하고 자유가 박탈된 수감생활 통해 피고인의 재범을 방지하고자 피고인에게 사형 외에 가장 무거운 형벌인 무거운 형벌인 무기징역 선고했다. 이 법원이 숙고해 내린 결론도 원심과 같다"고 전했다. 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 중 차에 치인 김혜빈(당시 20세) 씨와 이희남(당시 65세) 씨 등 2명은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숨졌다. 앞서 1심에서 검찰은 최원종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은 최원종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감경 사유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20 15:10:19윤희근 경찰청장은 2월 29일 경찰청장 공관에 피해자 전담 경찰관 13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노력한 현장 경찰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피해자 전담 경찰관은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1~2명씩 배치돼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 각종 지원 연계 및 안전조치 관리 등을 담당한다. 피해자가 다수인 대형 사건에서는 시도경찰청에서 피해자 보호팀을 구성해 피해자·유가족에 대한 밀착 지원을 하기도 한다. 윤 청장은 이날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보호팀을 구성해 피해자들에게 경제적·심리적 지원을 한 경기남부경찰청 송인섭 경위, 지적장애가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생계비·치료비 지원을 연계한 충남경찰청 아산경찰서 서민정 경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전남 낙도 지역을 구석구석 방문하면서 피해자 심리상담을 진행한 전남경찰청 채정희 경사, 지난해 7월 발생한 경북 집중호우 피해 당시 지역주민들과 관계기관 사이에서 적극 소통하며 신속한 복구를 끌어낸 경북경찰청 이윤희 경장도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유가족을 지원해 감사 편지를 받은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황해솔 경사도 함께했다. 앞서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5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인 고(故) 김혜빈씨의 부모가 서장과 황해솔 경사에게 보낸 감사 편지를 공개했다. 김씨 부모는 편지에서 "조병노 서장님의 배려와 황해솔 경사님의 능숙한 현장 처리는 범죄 피해자인 저희 가족에게 등을 토닥여 주는 큰 위안이 돼 주셨다"며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황해솔 경사는 "피해자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경찰관으로서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청장도 "피해자 보호·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경찰 업무 전반에 피해자 중심 체계가 정착되어야 한다"며 "전문 영역인 피해자 보호 분야의 담당자들로서, 경찰의 따뜻한 얼굴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진혁 기자
2024-02-29 18:19:30[파이낸셜뉴스]윤희근 경찰청장은 2월 29일 경찰청장 공관에 피해자 전담 경찰관 13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노력한 현장 경찰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피해자 전담 경찰관은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1~2명씩 배치돼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 각종 지원 연계 및 안전조치 관리 등을 담당한다. 피해자가 다수인 대형 사건에서는 시도경찰청에서 피해자 보호팀을 구성해 피해자·유가족에 대한 밀착 지원을 하기도 한다. 윤 청장은 이날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보호팀을 구성해 피해자들에게 경제적·심리적 지원을 한 경기남부경찰청 송인섭 경위, 지적장애가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생계비·치료비 지원을 연계한 충남경찰청 아산경찰서 서민정 경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전남 낙도 지역을 구석구석 방문하면서 피해자 심리상담을 진행한 전남경찰청 채정희 경사, 지난해 7월 발생한 경북 집중호우 피해 당시 지역주민들과 관계기관 사이에서 적극 소통하며 신속한 복구를 끌어낸 경북경찰청 이윤희 경장도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유가족을 지원해 감사 편지를 받은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황해솔 경사도 함께했다. 앞서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5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인 고(故) 김혜빈씨의 부모가 서장과 황해솔 경사에게 보낸 감사 편지를 공개했다. 김씨 부모는 편지에서 "조병노 서장님의 배려와 황해솔 경사님의 능숙한 현장 처리는 범죄 피해자인 저희 가족에게 등을 토닥여 주는 큰 위안이 돼 주셨다"며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황해솔 경사는 "피해자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경찰관으로서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청장도 "피해자 보호·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경찰 업무 전반에 피해자 중심 체계가 정착되어야 한다"며 "전문 영역인 피해자 보호 분야의 담당자들로서, 경찰의 따뜻한 얼굴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2-29 15:41:1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발생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자식을 잃은 피해자 가족과 그 친척이 경찰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고 김혜빈씨(당시 20세)의 부모는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홈페이지에 조병노 서장과 황해솔 경사에게 편지를 전했다. 김씨의 부모는 "혜빈이를 떠나보내면서 여러 기관과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혜빈이와 저희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신 건 수원남부경찰서 조병노 서장님과 황해솔 경사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해솔 경사님은 혜빈이가 사고로 입원한 다음 날부터 장례식까지 저희 가족들을 위해 애써주셨다"며 "쾌적한 숙소를 제공해 주셨고 여러 가지 민원 처리를 도와주셨으며 사건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해 주셨고 장례 절차가 잘 진행되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셨다. 심리상담도 꼭 받고 회복하라고 간곡한 말씀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관들은 법리 때문에 선례가 없어서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범죄 피해자들을 실망하게 했지만 조 서장님의 배려와 황 경사님의 능숙한 현장 처리는 범죄피해자인 저희 가족에게 등을 토닥여주는 큰 위안이 되어 주셨다"며 "황 경사님 같은 자기 임무에 충실한 분들에게 많은 격려와 힘을 실어 주시라. 그러면 저희와 같은 범죄피해자들이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씨 부모 이어 , 친척들도 경찰에 감사 인사 전해 김씨 부모에 이어 그 친척들도 홈페이지에 연달아 글을 올렸다. 김씨 이모는 "황 경사님처럼 따듯한 분이 우리 곁에 있어 주신 게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가실 때 악수하며 눈물 흘리시는 모습 보고 저희도 먹먹했다"며 "결과는 무기징역이지만 함께해 준 모든 분의 사랑의 힘이라 생각한다"고 황 경사를 끝까지 칭찬했다. 흉기 난동 사건으로 사촌 동생을 잃었다는 김씨의 사촌 언니 B씨는 황 경사의 센스 있는 모습에 위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청력은 마지막까지 살아있다'는 담당 의사의 말에 B씨는 녹음기에 가족 목소리와 김씨가 좋아하던 노래를 넣어 머리맡에 계속 틀어주자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병원 근처에는 녹음기를 파는 곳이 없었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황 경사는 잠시 뒤 녹음기를 구해와 가족들에게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줬다. B씨는 "경사님 덕분에 혜빈이 떠나는 그날까지 녹음된 부모님과 친구들의 목소리, 그리고 혜빈이가 좋아하던 노래들 잔뜩 듣고 갔을 것"이라며 "장례식장에 오셨을 때 잘 버티고 있었는데 경사님을 뵈니 눈물이 왈칵 나더라. 같이 울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거듭 마음을 전했다. 앞서 최원종은 지난해 8월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모친 명의 차량을 몰고 인도를 돌진하고 백화점 1~2층을 오가며 시민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김씨를 포함한 2명이 치료를 받다 끝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1일 수원지법은 최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30년간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을 명했다. 1심 선고 전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선고 다음 날 항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5 08:54:2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8월 3일 오후 5시 56분 갑자기 승용차 한대가 인도로 돌진했다. 차는 시민 5명을 덮쳤다. 운전자는 준비한 흉기를 들고 백화점 1~2층에 있던 시민 9명에게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렀다. 결국 이 사고로 이희남씨(사망 당시 65세·여)와 김혜빈씨(사망 당시 20세·여)는 연명치료를 받다 숨졌다.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3)의 범행이다. 최원종은 범행 당시 조현병 등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했다. 이후 최원종은 범행 직전까지 인터넷에 '신림동 칼부림', '사시미칼', '심신미약 감형'을 검색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원종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것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최원종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해 준비한 뒤 차량을 돌진해 2명을 숨지게 하고 우연히 마주친 피해자들을 흉기로 찔러 상해를 가했다"며 "형법이 정한 가장 무거운 형인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검찰과 유족, 피해자 의견을 이해할 수 있으나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해 재범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재판부는 피고인과 변호인의 '조현병 발현에 의한 심신미약 또는 심신상실에 따른 형의 감경'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검찰이 요청한 사형을 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피고인의 생명을 박탈해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점을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사형의 선고요건이 증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 사건같이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 무기징역이 확정된 수형자에게 가석방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하는 무기징역 효과를 달성하는 방법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다만 무기징역은 20년 수감 후 가석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재판부는 출소 후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것을 명령했다. 선고문을 읽어 내려가던 재판장이 "생명권을 박탈하면 안 된다"라고 하자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는데 범죄자는 살려 주자니 세상이 원망스럽다"면서 통곡하는 소리가 법정에 가득 찼다. 유가족 측은 "혹여라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20년 후 가석방으로 출소해 또 범죄를 저지르면 어떻게 하냐"라는 입장이었다. 이처럼 이날 1심 선고를 유족들은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했다. 따라서 검찰에 항소를 원한다는 뜻을 전하겠다고 했다. 이에 검찰도 2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원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무차별적으로 흉기 난동을 벌여 2명을 살해하고 12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한 점, 공판 중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 없이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형의 감경만을 받으려 하는 등 진지한 반성이 없는 점, 재범의 위험성이 높은 점,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을 입은 피해자들과 유족이 피고인의 엄벌을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2-02 15:51:10[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 분당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최원종(23)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사형을 바랐던 유족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는 1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검찰은 최씨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최씨는 지난해 8월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서현역) 앞에서 어머니 소유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 5명을 다치게 하고, 백화점으로 들어가 시민 9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중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를 일으키게 했다"며 "사건 발생 직후 테러를 예고하는 게시글이 온라인상에 빈번하게 올라오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또 재판부는 "검찰과 피해자 유족들의 고통을 고려하면 가장 무거운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의견을 이해할 수 있지만 사람의 생명 자체를 영원히 박탈하는 사형은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법원으로서는 사형이 형벌로서의 특수성 엄격성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무기징역 선고 이유를 밝혔다. 유족들은 오열했다. 최원종의 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이희남씨(사망 당시 65세)의 남편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잔인한 방법으로 무고한 사람을 살해한 범죄자가 살아있는 세상이 참으로 원망스럽다"며 "정부와 사회는 법과 제도를 고쳐 시스템 전빈을 개선해 누구나 당할 수 있는 흉악범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고인이 된 김혜빈씨(사건 당시 20세)의 아버지는 "유족들이 바라던 결과인 사형이 선고에서 안 나와 실망스럽다"며 "당연히 항소해야 할 것이고 저희는 할 수 있는 데까지 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피해자의 생명권을 박탈한 피고인의 생명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럴 것이면 사형이란 형벌 자체를 법 조항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강명연 기자
2024-02-01 15:35:07[파이낸셜뉴스] 행인들을 차로 들이받고 백화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3)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는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원종에게 1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중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를 일으키게 했다"며 "사건 발생 직후 테러를 예고하는 게시글이 온라인상에 빈번하게 올라오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도 판단했다. 재판부는 조현병 발현에 의한 심신미약 또는 심신상실에 따른 형의 감경을 요구한 피고인과 변호인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길 가던 5명을 들이받았다. 이후 차에서 내린 후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들 중 차에 치인 김혜빈(사건 당시 20세) 씨와 이희남(당시 65세) 씨 등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앞서 검찰은 최원종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2-01 14:4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