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씨의 모교에 설치돼 있던 '트바로티 집' 현판이 결국 철거됐다. 트바로티는 ‘트로트’와 ‘파바로티’를 합친 단어로 김씨의 별명이다. 경북 김천예술고등학교는 학교 내부에 있는 쉼터의 정자에 ‘트바로티 집’ 현판과 김호중 관련 사진 등을 지난 28일 철거했다. 이 정자는 2020년 김천시로부터 2417만원을 지원받아 만든 약 28㎡(8.5평) 규모의 쉼터다. 학생 휴게시설 용도로 설치됐으나 학교 측이 ‘트바로티 집’으로 명명하고 김씨의 사진과 자료 등을 설치했다. 해당 정자를 소개하는 현판에는 ‘성악가이며 인기 가수인 김천예술고등학교 졸업생 김호중을 아끼고 사랑하며 힘이 되어주시는 전국의 아리스 회원(김호중 팬클럽) 여러분들과 본교 재학생들의 쉼터로 활용하는 공간’이라고 적혀있다. 김천예고 관계자는 “트바로티 집이었던 정자는 학생 쉼터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전다 한편, 김천시에 설치된 ‘김호중 소리길’도 철거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다. 김천시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철거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천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하라”는 내용의 댓글이 수십여건 올라오고 있다. 민원을 제기한 한 시민은 “우리 아이들이 배울까 걱정”이라며 “당장 철거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글을 올렸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2021년 2억원을 들여 김씨가 졸업한 김천예고 일대에 김씨의 벽화와 포토존 등을 설치한 곳이다. 김천시는 매년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30 05:29:16[파이낸셜뉴스]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33)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모교인 김천예술고등학교(김천예고) 전 교장이 남긴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김천예고 전 교장 A씨는 자신의 유튜브에 '호중이의 흔적이 비친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A씨는 해당 영상을 통해 "전도유망한 가수가 한순간의 잘못으로 현재 온갖 비난의 대상이 되고 세상에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다"며 "힘없는 가수의 잘못은 용납하지 못하면서 어째서 음주운전 전과를 비롯 온갖 비리 범법자 중죄인인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할 수 있는 것인지"라며 토로했다. 이어 "그것에 비해 호중이를 욕하고 공격하는 부류와 언론 등에 의구심이 생겨 묻고자 한다"며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함인데 가혹한 여론몰이로 사람을 죽이려 들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씨의 팬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모든 게 예전처럼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호중이를 붙잡아주시고, 지켜주셔라", "한순간의 잘못 판단으로 이렇게 된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꼭 돌아오리라 믿는다" 등의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씨가 졸업한 학교에 그의 별명인 '트바로티'를 내건 쉼터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경북 김천에 위치한 '김호중 소리길'이 만들어지기 1년 전인 2020년 준공된 '트바로티 집'은 김천시가 교육여건 지원 사업으로 학교 측에 2417만원을 지원해 8.5평 규모로 만들어졌다. 해당 쉼터는 학교 측의 학생 휴게시설 요청으로 만들어졌으며, 명칭은 학교 측에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쉼터는 김씨의 사진과 보도자료 등이 설치돼 있어 그의 팬들이 방문하는 등 김호중 관련 명소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지난 24일 김씨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되면서 해당 쉼터를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학폭도 모른 척, 겨우 일 년 반 다닌 학생을 내세운 학교가 문제 있다"고 비판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학교의 자랑이어서 홍보 차원에서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며 "학교 측이 전달해 온 바로는 공식적인 철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8 11:21:32[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인정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의혹을 감싼 '팬덤 현상'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공식 팬클럽은 김씨를 두둔한 극성 팬덤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일부 팬들은 맹목적으로 김씨를 두둔하며 김씨 공연의 취소표를 사는 등 그릇된 팬심을 지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취재진 피해 경찰 출두... "너무 괴롭다"며 동정 여론 유발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취재진을 피해 지하로 출석한 김씨는 오후 10시 4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죄인이 무슨말이 필요하겠습니까"라며 "죄송합니다.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고위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김씨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너무 괴롭다"는 심경을 밝히며 경찰에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에 팬심을 이용해 동정 여론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와 더불어 '조직적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9일 사고를 낸 후 곧 바로 도주했고 매니저가 김씨 옷을 입고 허위 자수했다. 소속사는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다. 김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음주 가능성을 제시했는데도 "술잔에 입은 댔지만 마시진 않았다"고 주장하다 지난 19일 사고 10일 만에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음주 사고 후 의도적인 추가 음주로 음주량 입증을 어렵게 만들려는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씨에 대한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도 김씨는 예정된 공연을 두 차례나 치렀다. 팬들 앞에서는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와 관련자들은 출국 금지된 상태고, 6월까지 예정된 공연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씨 측 일부 팬들은 "유죄 판결이 난 것도 아닌데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김씨를 두둔하는 모습에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씨의 공식 팬클럽 트바로티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가수와 함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도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바로티는 "극히 일부 팬들의 의견이 마치 팬덤 전체의 의견인 듯이 무분별하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원통함이 있으나, 이에 대하여도 한 점 변명의 여지없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로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기 위해 깊은 반성을 함과 아울러,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는 팬덤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경북 김천 '김호중 소리길'도 철거 공방하지만 김씨에 대한 팬덤의 두둔은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다. 김씨의 모교가 있는 김천시의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과 철거에 반대하는 열성 팬들의 반발이 빗발치면서 경북 김천시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씨가 졸업한 김천시 교동 김천예고 주변 골목에 조성된 관광 특화 거리다. 지난 2021년 10월 시가 2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시는 해당 거리 벽에 김씨의 팬클럽 '아리스'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칠하고 김호중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지난해 해당 거리를 찾은 관광객은 15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김씨의 음주 뺑소니 논란이 불거지면서 해당 거리 철거 민원이 폭주했다. 특히 평소 작은 골목에 인파가 몰려 불편을 호소했던 주민들의 불만도 쏟아졌다. 시민들은 시에 "김천시에 범죄자를 주제로 한 관광지가 있다는 게 말이 되냐" "김천예고의 수치다. 당장 철거해야 한다" "역사적인 인물도 아닌데 테마길을 둘 필요가 있냐" "괜히 시 이미지만 안 좋아져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 등 거리를 철거해야 한다고 민원을 넣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조사가 진행 중인데 철거하는 게 말이 되느냐" "철거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민원을 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씨 측은 오는 23∼24일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에 출연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공연 강행 의지를 보였다. 다만 김씨 측의 의지와 상관없이 연주자 일부가 공연에서 하차하고 취소표가 발생하는 등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김씨의 팬들은 '슈퍼 클래식' 티켓을 사들이며 김씨를 향한 지지를 드러내고 있다. 티켓 환불 수수료 면제로 발생한 취소표보다 많은 수의 티켓이 팔리면서 잔여석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5-21 17:28:01[파이낸셜뉴스] 가수 김호중의 팬덤 아리스가 산불 피해 이웃 돕기에 나섰다.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는 15일 경북 울진, 강원 삼척 등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금을 진행했다”라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억 7385만 413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짧은 기간임에도 3억에 육박하는 큰 금액이 모여 김호중 팬덤의 독보적인 파워를 실감케했다. 군 복무 중에도 서울 소재 보육원에 매달 300만 원씩 기부하고 있는 김호중에 이어 자체적으로 후원에 동참하고 있는 아리스는 이번 산불 피해뿐만 아니라 김호중의 모교에 2억 원의 그랜드 피아노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분야와 기관에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가수를 따라 선한 영향력을 전파 중인 아리스는 앞서 KBS2 ‘주접이 풍년’에 출연, 김호중은 “제가 없는 아리스가 너무 궁금하다. 여러분을 처음 만난 날을 잊지 못한다. 왜 내가 음악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신 분들이다”라며 감사 인사와 함께 ‘군백기’에도 남다른 팬사랑을 보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3-15 13:3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