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딸의 유치원 교사와 바람 난 남편이 이혼 후 15년째 양육비를 주지 않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여성은 혼자 세자녀를 키우다가 말기암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혼한 전 남편으로부터 15년째 양육비를 받지 못한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지난달 31일 소개됐다. A씨는 "15년 집으로 큰딸이 다녔던 유치원 교사가 찾아왔다"면서 교사는 "어머니, 제가 따님 아버님이자 어머님 남편분이랑 바람피웠습니다"라고 고백했다고. 당시 A씨는 셋째를 임신해 출산까지 약 한 달 남은 상황이었고, 이 모습을 본 교사는 돌연 이성을 잃고 달려들었다고 한다. 이날 남편은 교사인 내연녀와 함께 집을 나간 뒤 연락 두절됐고, A씨는 홀로 셋째를 낳은 뒤 자녀 세명을 혼자 돌봤다. A씨는 "남편에게 생활비 좀 달라고 전해달라"며 시어머니에게 부탁했는데, 남편은 A씨에게 연락해 "셋째가 정말 내 자식이 맞냐. 돈 못 주겠으니까 이혼하자"고 요구했다. 결국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 확인까지 했는데도 남편은 세 자녀에 대한 양육비를 전혀 주지 않았고, A씨는 외벌이로 아이들 3명을 키웠다. 그러던 중 A씨는 시부상을 당했고, 며느리 도리를 다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남편하고 내연녀를 마주치게 됐다. A씨는 남편과 내연녀를 붙잡고 실강이를 하다가 크게 다쳤고, 결국 A씨는 양육권을 갖는 조건으로 남편과 이혼했다고 한다. A씨는 "하지만 남편은 다시 잠적했고, 최근 고등학생 딸이 SNS를 보다가 전남편의 계정을 찾아냈다"며 "전 남편은 고급 아파트 살면서 골프 치고 잘살고 있더라. 심지어 유치원 교사와 결혼한 게 아니고, 다른 여자와 재혼한 뒤 아이들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딸이 메시지를 보내니까 다음 날 SNS 계정이 삭제됐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전남편에게 양육비 청구 소송을 걸었다. 남편은 재판에서 "나도 돈이 없어서 내일 끼니를 걱정할 정도"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알고 보니 전남편이 사는 아파트와 차량 모두 재혼한 아내의 명의였고, 전 남편 명의 통장에는 단 한 푼도 없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양육비 소송에서 승소해 전남편에게서 양육비 지급 명령을 받았다. A 씨는 "전 남편은 끝까지 반성 없는 태도였다. 재판이 끝난 후 띄엄띄엄 6개월 동안 총 300만원을 주더니 사라졌다"며 "난 아이들을 위해 낮엔 식당 일을 했고 밤엔 목욕탕 청소를 하다 현재 말기암에 걸렸다"고 울분을 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0 13:48:33[파이낸셜뉴스]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뇌종양이 있는 3살 원생을 수차례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원생을 폭행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아들 뺨에 붉은 손자국 발견한 부모, CCTV 확인하고 충격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은 인천의 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제보한 A씨는 해당 어린이집에 생후 6개월부터 뇌종양 치료를 받아온 3살 아들을 맡기며 "머리에 충격 가지 않게 해 달라"고 어린이집에 부탁했다고 한다. 어느 날 A씨는 하원을 한 아들의 뺨에 붉은 손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어린이집 측에 상처에 대해 물었으나 "잘 모르겠다. 놀다가 다친 것 아니냐"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A씨는 CCTV를 보여달라 요청했지만 원장은 "CCTV를 본다면 우릴 못 믿는 거니 (어린이집을) 그만두는 걸로 알겠다"고 했다고 한다. 담당 보육교사 B씨 역시 "CCTV 보면 안 좋을 수도 있다"며 A씨를 만류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A씨는 재차 CCTV 영상을 요구했고, 해당 영상을 확인한 뒤 충격에 빠졌다. 영상에는 약을 먹이던 보육교사가 물티슈로 아들의 얼굴을 치는 모습과 머리를 밀쳐 A씨의 아들이 뒤로 나자빠지는 모습 등이 담겼기 때문이다. 또 보육교사가 약을 다 먹고 우는 A씨의 아들 얼굴을 밀쳐 벽에 머리를 부닥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영상을 본 A씨는 보육교사에게 폭행의 이유에 대해 묻자 "약을 먹이다 힘 조절이 안 됐다"고 답했다고 한다.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가 벽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고 "벽에 스폰지가 부착돼 있어 괜찮다"고 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A씨는 보육교사와 원장을 경찰에 신고했다. 2살 여자아이도 26차례 학대한 정황 "원장이 스트레스 줘서" 경찰 조사 결과 보육교사가 다른 2살 여자아이를 26차례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보육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으며, 어린이집 원장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점이 입증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됐다. 당초 보육교사는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힘들어서 그랬다"라고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사건이 검찰에 넘겨지자 "나도 피해자다", "원장이 스트레스를 주고 아이들이 힘들게 해서 나도 모르게 그랬다"라고 주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생각해 보면 소름이 끼치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유아 노트를 보면 보육교사는 아이를 때린 날에 '의자 모서리에 찍혀 상처가 났다'고 쓰고 억지로 빵을 먹인 날에는 '아이가 빵 먹기 싫어했는데 잘 참고 먹어 예뻤다'라고 적었더라"고 토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2 08:27:27[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아들이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사가 친절하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한 학부모의 글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요즘 교사들 왜 이렇게 불친절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오늘 우리 아들이 학교에 휴대전화를 놓고 왔다고 하길래 담임한테 전화해 교실에 우리 아들 휴대전화 찾아달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퇴근했다고 내일 아침에 찾는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은 휴대전화가 없어져 저녁 내내 우는데 학교 가서 잠깐 찾아주는 게 그렇게 어렵나?"라며 "나도 공무원이지만 민원인이 저녁에 연락 와도 친절하게 응대하는데, 교사들은 기본 친절 마인드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아들은 휴대전화를 해야 조용하다"라며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고 교실은 담임 관리하니까 담임이 해결해 줘야지 아무것도 모르는 학부모가 찾는 것이 맞느냐"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상은 뭐가 잘못됐는지 모른다" "본인은 밤 9시에 등본 필요하다고 연락하면 사무실 가서 발급해줄 거냐" "진짜 이기적이고 한심하다" "왜 퇴근한 교사를 부려먹나" "담임이 개인 비서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3 09:26:25[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특수교사가 오늘(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 특수교사 A씨의 법률대리인 김기윤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는 A씨가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씨는 '몰래 녹음'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면 판결은 부당하고, 이 판결로 다른 특수교사들의 교육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씨 아들(당시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싫어 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기소 관련 주씨 측이 아들에게 녹음기를 몰래 들려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기반으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A씨 측은 '몰래 녹음'의 증거 능력이 인정되면 안 된다는 입장이었으나, 1심 법원은 지난 1일 주씨 아들이 자폐를 앓고 있다는 특수성 등을 고려해 증거 능력을 인정했다. 주씨는 선고 공판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얼마 전 대법원에서 '몰래 한 녹음은 증거 효력이 없다'는 판결을 해 굉장히 우려했었는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자기 의사를 똑바로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녹음 장치 외에 어떤 방법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의사 전달이 어려운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들을 어떻게 하면 보호할 수 있을지 다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교육계 일각에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지난 3일 "(동의 없이 녹음된 파일의) 예외적 증거 능력을 인정해 교실 내 불신과 다툼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했다. 또 전국특수교사노조는 지난 2일 "장애아동을 정상성에서 배제하고 별개의 특별한 집단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파장을 불러온 판결"이라고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일 "이번 판결은 불법 몰래 녹음을 인정해 학교 현장을 사제 간 공감과 신뢰의 공간이 아닌 불신과 감시의 장으로 변질시키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6 09:47:01[파이낸셜뉴스] 대장동 의혹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당한 교통사고에 대해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27)가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6일 정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 전 본부장이 탄 차량이 트럭과 충돌했다는 소식을 공유하면서 "이렇게 사람 입을 틀어막는구나"라며 "나도 OOO의 녹취를 깠다가는 죽이려고 하는 거 아닌지"라고 적었다. 유 전 본부장의 교통사고가 단순 사고가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8시25분쯤 경기 의왕시 과천봉담고속화도로 하행선 월암IC 인근을 지나던 유 전 본부장의 SM5 승용차(대리기사 운전)가 3차선에서 2차선으로 변경하던 순간 8.5톤 카고트럭과 부딪혔다. 이 사고로 유 전 본부장은 두통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증인이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대장동 관련 의혹으로 구속된 후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으며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대장동 의혹에 대해 폭로하기 시작했다. 최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것도 유 전 본부장의 증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이번 사고가 대장동 의혹 사건 관련자를 겨냥해 의도적으로 일어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영화 '아수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등이 언급되며 악덕 시장이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트럭으로 충돌 사고를 일으켜 증인을 살인교사하려 한 장면이 연상된다는 반응도 나돌았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의 차량 사고에 대해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을 조사한 결과 '단순 교통사고'라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화물트럭 지정차선 위반으로 트럭 운전사에게 과태료만 부과하기로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07 07:26:11[파이낸셜뉴스] 최근 교사 교권 침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5년 전 미국 경찰이 교사를 때린 초등학생을 수갑으로 체포하는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교사 가슴을 친 미국 학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2018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의 경찰이 한 초등학교에 출동해 8세 아이를 체포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살펴보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이 아이에게 "너는 곧 감옥에 가게 된다. 일어나서 손을 뒤로 하라"고 말한 뒤 아이의 몸을 수색한 뒤 양손을 등 뒤로 한 채 수갑까지 채운다. 아이는 겁에 질린 듯 울기 시작했지만 경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를 학교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나도 너에게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아. 문제는 네가 실수를 했다는 거야"라며 "이게 아주 심각한 일이라는 걸 알았지?"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아이에게 "넌 실수를 반성하고 성장할 시기야. 앞으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사건 당시 한 교사가 급식실에서 제대로 앉지 않은 아이의 태도를 지적하며 의자에 앉히려 하자 아이는 "내 몸에 손대지 말라"며 교사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가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급식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자 아이는 교사에게 "우리 엄마가 당신의 엉덩이를 때릴 거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를 체포한 뒤 폭행죄 혐의로 몇 분간 구치소에 수감했으며 머그샷까지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교권 회복을 위해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 "아이들이 법의 무서움을 알 수 있게 하는 게 교육", "이런 게 제대로 된 교육 아닐까" 등의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교권도 중요하지만 과한 대응이다", "당장이야 사이다 같지만, 수감은 너무 나간 것 같다", "트라우마 생기겠다" 등의 비판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아이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20년 해당 영상을 공개했던 인권 변호사인 벤저민 크럼프는 "이 영상은 우리의 교육과 치안 시스템이 아이들을 범죄자처럼 대우해 범죄자가 되도록 훈련하는 가슴 아픈 예"라고 지적했다. 아이 부모도 변호사를 통해 "내 아들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8살에 유죄 판결을 받을 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 당국은 체포 매뉴얼에 따랐을 뿐이라고 전했다. 당시 경찰서장이었던 션 브란덴부르크 키웨스트는 성명을 통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은 표준 절차를 따랐다"고 입장을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01 10:46:50[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발달장애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고소한 것을 두고 현직 특수교사가 "도를 넘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특수교사 배모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호민과 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주호민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배씨는 주호민을 향해 "당신네 부부, 가슴에 손을 얹고 그 '설리번' 선생님보다 더 고상한 인격자라고 자신할 수 있나"라며 "나도 장애 가족 일원이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은 도를 넘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버스에서 대변본 제자, 그 아이 놀림 받을까 봐, 손으로 얼른 주워 담은 것 상상해 본 적 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난 그런 게 단 한 번도 역겹고 더럽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나 같은 볼품없는 특수 교사도 그 정도 소명은 영혼에 새기고 산다"라며 "그분(고소당한 교사)께 오늘이라도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나도 교사로 살며 말도 안 되는 분에 넘치는 축복과 칭찬 받아봤지만 ‘설리반’이란 말까진 못 들어봤다. 주호민 당신은 건드리면 안 되는 걸 건드렸다. 인간의 ‘자존’ 말이다. 제일 추악한 게 밥그릇으로 사람 괴롭히는 거다”라고 분노했다. 앞서 주호민에게 고소 당한 특수학급 교사 A씨의 동료 교사와 학부모들은 A씨에 대해 "'헬렌켈러의 설리번'을 연상케 할 정도로 존경받을 만한 분"이라며 옹호했다. '설리번 선생님'으로 유명한 조앤나 맨스필드 설리번 메이시는 헬렌 아담스 켈러의 스승으로 진정한 교육자의 표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씨는 "이번 일 겪으며 우리 동문들이 그렇게 정신과 많이 다니는 것, 입원까지 한 것을 처음 알았다"라면서 "우리 특수 교사 후배들, 그 학력에, 그 월급 받고 차마 못 할 일 감당하고 산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주호민 당신이 구상한 대로 설리번 선생님 끝끝내 파멸시키면, 나도 사표를 쓸 것이다. 소송의 공포에 시달리느니 스스로 분필을 꺾겠다"라고 선포했다. 배씨는 끝으로 "당신이 지금 벌이는 짓은 사람 갈구는 일진 놀음이지 정상적인 민원이 아니다"라며 특수교사 A씨에 사과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경기 용인시의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가 지난해 9월 주호민으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당해 재판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에 주호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수업 시간)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다"라며 A씨를 고소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직위 해제됐고 지난해 12월부터 재판이 진행 중이다. A씨의 동료 교사와 학부모 80여명은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31 10:18:06[파이낸셜뉴스]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키울 수 있게 각자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나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면들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할 것"라고 강조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 박사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넷플릭스의 '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레드카펫' 행사 무대에 오르자마자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반드시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가 교권 침해 의혹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건 이후 일각에서는 오 박사가 출연하는 육아 방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오 박사의 '체벌 없는 훈육' 등 솔루션은 교권 추락의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오 박사는 아이들의 콘텐츠 시청 습관에 대한 강연도 진행했다. 그는 "올바른 콘텐츠 시청에 대한 지도는 부모가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함께 시청하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전문가가 만든 영상 콘텐츠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부모가 일방향적으로 콘텐츠 시청을 규제하기 보다는 콘텐츠의 주제와 목적에 따라 아이들과 함께 논의해서 영상 시청 시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름방학을 맞아 넷플릭스가 준비한 이번 이벤트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학부모를 비롯한 보호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넷플릭스 현지화 파트너사와 함께한 더빙 체험, 쿠킹 클래스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키즈앤패밀리의 다양한 콘텐츠와 자녀보호기능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은 "넷플릭스의 목표는 모두에게 이야기를 통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스토리텔링부터 안전한 시청 환경까지 다각도에 걸쳐 늘 고민한다"며 "아이들을 위해선 다양한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콘텐츠를, 보호자를 위해서는 언제나 안심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7-29 12:56:0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하는 등 교육분야에서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도 '미래교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에듀테크 시장 매출액은 약 7조3250억원에서 2025년 9조9833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8.5%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 구글과 손잡은 LG전자 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2028년 이후에는 디지털교과서로의 전면 전환 등을 검토하는 가운데 일선 교육현장이 인공지능(AI), 로봇, 메타버스, 음성인식, 필기인식 등 첨단기술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전자는 미래교실을 위해 구글과 손을 잡았다. LG전자는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AI 교육 선도 학교인 부평초등학교에 'LG-구글 미래교실'을 최초로 조성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해당 교실은 구글의 교육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 클래스룸을 기반으로 전자칠판, 교육용 노트북인 크롬북, 태블릿 PC인 울트라 탭, 클로이 로봇 등 LG전자의 정보기술(IT) 역량이 집약됐다. LG 전자칠판은 간단한 조작으로 칠판, 영상, 프레젠테이션 자료 등을 간편하게 전환하고 도형, 도표 등 다양한 교육용 템플릿을 제공한다. 86형 대화면 터치스크린은 최대 40곳의 멀티 터치를 지원한다. LG전자는 이번 미래교실을 시작으로 코딩 교육 솔루션 전문 업체인 럭스로보, 초등컴퓨팅교사협회 등과 미래교실 관련 협업을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 '교사 역량 강화' 나선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플랫폼에 방점을 뒀다. 지난 1월 삼성전자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듀테크 행사인 FETC에서 비대면 교육 환경에서도 교사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인 '삼성 에듀케이션 커뮤니티 플랫폼'을 공개했다. 크피스 메르텐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는 교실을 180도 변화시켰지만, 일선 교사들은 학생들의 점수 하락부터 스트레스와 번아웃까지 계속된 원격 교육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도전적인 환경에서 교사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전문적인 자기계발의 기회가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고 해당 플랫폼 개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교사들이 해당 플랫폼에 가입하면 원격 교육을 위한 각종 교육 웨비나도 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비대면 교육 때 활용할 수 있는 템플릿 등도 함께 제공된다. 또 삼성전자 소속 교육 코치들이 직접 참여해 교사들의 플랫폼 활용을 돕고, 학생들과의 상호 대화가 가능한 '몰입형 토론 환경'을 조성하고 전문가 코칭, 자기 주도형 전문 개발 과정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를 무선으로 미러링(화면 송출)하는 방식으로 상호 대화가 가능한 디스플레이인 '삼성 인터랙티브 프로'과 프레젠테이션 등에 사용될 수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 '더월' 등 디스플레이 솔루션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AI 캐릭터가 아이의 스마트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필로토'와 온라인 시험을 AI가 관리 감독하는 서비스 '에딘트'를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로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는 등 에듀테크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칠판, 생성형 AI인 챗GPT, 로봇, 디스플레이, 샤이니지 등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강점을 갖는 기술들이 대거 미래교실에서 사용될 전망"이라면서 "정부가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는 2025년 3월까지 1인 1디바이스 제공 계획을 밝히는 등 교실이 디지털화됨에 따라 관련 시장은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학생 1인당 스마트기기 수는 0.28대로 전국에 151만여대에 불과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5-07 14:29:04[파이낸셜뉴스] 케냐의 여성 상원의원 글로리아 오워바(37)가 흰색 정장 바지 엉덩이에 붉은 자국을 묻힌채 국회에 출석했다가 출입을 거부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의회에 나타난 오워바 의원은 이날 "나도 바지에 묻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일이니 (갈아입지 않고) 그냥 왔다"고 말했지만 의회측은 그의 국회 출석을 막았다. 의회 측이 밝힌 출입 거부 사유는 '복장 규정 위반'이었지만, 월경혈로 추정되는 흔적에 대한 아프리카 특유의 거부감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날 오워바 의원의 행보에, 한 남성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아내와 딸도 월경을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지 않고 개인적으로 관리한다"며 오워바 의원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여성의원도 "(오워바 의원이) 그날 실제 월경이 있어 바지에 실수로 묻은 건지, (다른 염료로) 일부러 속인 건지는 모르겠다"면서 "너무 외설적인 행동"이라고 반감을 표했다. SNS 등 온라인에서도 오워바 의원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글이 쏟아졌다. 이날 오워바 의원은 의회를 떠나면서도 옷을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한 학교를 방문해 생리대 무료 배포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여성들은 내 바지를 가려주는 등 도와주려고 했는데 이런 행동도 반갑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월경혈은 절대 남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고 배웠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이같은 파격 행보에 나선 계기는 지난 2019년 케냐의 14세 소녀 자살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소녀는 학교에서 첫 월경을 경험했고, 교복에 묻은 피를 본 학교 교사가 소녀를 "더럽다"고 비난하며 교실에서 내쫓았다. 극도의 수치심을 느낀 소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어머니는 "첫 월경이라서 생리대를 준비해가지 못했다"고 눈물을 터뜨렸다. 오워바 의원은 이 사건을 계기로 "월경혈을 흘리고, 남에게 보이는 것은 결코 범죄가 아니다"고 강조하며, 월경을 부정하다고 생각하는 아프리카의 고정관념 타파를 위해 뛰고 있다. 케냐에서는 여성의 월경을 죄악시하고 월경혈이 드러내는 걸 수치스러운 일이라 가르친다. 매체에 따르면 아프리카 여학생 10명 중 1명은 월경 기간마다 결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리대를 구하기 어려운데 혹시 겉옷에 피가 묻을 경우 비난을 받게 되니 아예 학교에 오지 않는 것이다. 이에 오워바 의원은 케냐 전역의 여학생에게 생리대를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 자금 지원을 늘리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월경권을 위한 최전선에 선 내가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면서 "10대 아들에게도 월경하는 여학생에게 수치심을 주지 말라고 경고했다. 여성들은 과감하고 뻔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0 07:0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