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법원이 9일(현지시간) 반체제 인사 고 알렉세이 나발니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여사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나발나야가 '극단주의'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나발나야는 두 아이와 함께 외국에서 살고 있다. 모스크바 바스마니 법원은 이날 나발나야가 "도주했다"면서 국제 수배령을 내리며 귀국하면 체포하도록 했다. 또 귀국하면 곧바로 2개월 징역형을 살고 수사를 진행하면서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나발나야는 남편 나발니가 지난 2월 감옥에서 사망하자 남편이 끝내지 못 한 일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재 해외에 본부가 있는 반부패재단(ACF) 회장이다. ACF는 나발니가 생전에 설립한 러시아 부패 조사 기구다. 러시아는 지난 2021년 ACF를 불법화했다. 이슬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처럼 극단주의자 그룹으로 분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나발나야는 체포영장 발부 소식 뒤 "블라디미르 푸틴은 살인자이자 전쟁 범죄자"라고 푸틴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어 "푸틴이 있을 곳은 감옥"이라면서 "그것도 (전범재판소가 있는) 헤이그의 TV가 갖춰진 안락한 감방이 아니라 러시아 감옥"이라고 말했다. 나발나야는 나발디 생전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나발니가 사망하자 곧바로 반푸틴 깃발을 올렸다. 이후 그는 세계 곳곳에서 각국 정상들을 만나 러시아 제재 강화를 촉구했다. 유럽의회 연설 등 정치적 행보도 지속하고 있다. 나발나야는 국제 기구인 인권재단(HRF) 수장으로도 임명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10 04:37:12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 죽음에 직접 연관이 없는 것으로 미국 정보 당국이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북극 인근 동토의 수형시설에서 의문을 죽음을 맞이한 반체제 인사 나발니 사망 배경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나발니 사망 뒤 러시아에 추가 제재에 나섰던 서방이 머쓱해지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은 푸틴이 나발니 살해를 지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보도했다. 비록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 사망 책임의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푸틴이 나발니 살해를 지시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미 정보기관들을 통솔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 국무부 산하 정보부서 등 미 정보기관 여러 곳이 푸틴이 나발니 살해를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동의하고 있다. 일부 유럽 정보기관들도 미국 정보당국의 이 같은 견해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유럽 일부 국가들은 푸틴이 나발니 죽음에 직접 관련이 없다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에 회의적이다. 푸틴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대통령의 사전 인지 없이 나발니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들 유럽 당국자들의 판단이다. 송경재 기자
2024-04-28 18:30:11[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 죽음에 직접 연관이 없는 것으로 미국 정보 당국이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북극 인근 동토의 수형시설에서 의문을 죽음을 맞이한 반체제 인사 나발니 사망 배경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나발니 사망 뒤 러시아에 추가 제재에 나섰던 서방이 머쓱해지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은 푸틴이 나발니 살해를 지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보도했다. 비록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 사망 책임의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푸틴이 나발니 살해를 지시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미 정보기관들을 통솔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 국무부 산하 정보부서 등 미 정보기관 여러 곳이 푸틴이 나발니 살해를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동의하고 있다. 일부 유럽 정보기관들도 미국 정보당국의 이 같은 견해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유럽 일부 국가들은 푸틴이 나발니 죽음에 직접 관련이 없다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에 회의적이다. 푸틴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대통령의 사전 인지 없이 나발니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들 유럽 당국자들의 판단이다. 특히 푸틴 지시로 나발니 암살 시도가 있었던 터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정상들은 나발니 사망 뒤 일제히 푸틴을 비난한 바 있다. 나발니 측근들도 푸틴의 크렘린이 그의 죽음을 사주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나발니의 오랜 측근인 레오니드 볼코프는 미 정보 당국의 이 같은 평가는 그릇된 것이라면서 푸틴이 몰랐다는 지적은 "지금의 러시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아무도 모르고 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나발니는 2020년 부패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6년 형을 선고받았다. 2021년부터 러시아에서 수형생활을 하다 지난 2월 4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8 04:34:12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지만 감옥에서 의문사한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에 지지자 수만명이 몰렸다. 러시아 당국이 시민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지만 지지자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수만명이 모여 나발니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나발니 장례식에는 당국의 압력 속에서도 시민 수천명이 몰려들었다. FT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대 시위대가 모였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당국이 제재를 가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장례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푸틴은 살인자" "푸틴 없는 러시아" "전쟁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러시아 곳곳에서 체포가 이어졌다. 러시아 독립인권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모스크바에서만 6명이 체포됐다. 또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추도식이 거행된 가운데 추가로 39명이 체포됐다. 나빌니가 사망한 교도소가 있는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추도식에서 체포된 이들이 많았다. 장례미사는 나발니가 2020년 러시아 정보기관이 주로 사용하는 독극물인 신경제 노비초크에 중독되기 전 수년을 살았던 모스크바 교외 마리노의 '내 상처를 보듬어주소서' 러시아 정교회 성당에서 열렸다. 나발니는 인근 보리소프스키 묘지에 안장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3 18:12:04[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지만 감옥에서 의문사한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에 지지자 수만명이 몰렸다. 러시아 당국이 시민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지만 지지자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수만명이 모여 나발니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나발니 장례식에는 당국의 압력 속에서도 시민 수천명이 몰려들었다. FT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대 시위대가 모였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당국이 제재를 가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장례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푸틴은 살인자" "푸틴 없는 러시아" "전쟁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러시아 곳곳에서 체포가 이어졌다. 러시아 독립인권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모스크바에서만 6명이 체포됐다. 또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추도식이 거행된 가운데 추가로 39명이 체포됐다. 나빌니가 사망한 교도소가 있는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추도식에서 체포된 이들이 많았다. 장례미사는 나발니가 2020년 러시아 정보기관이 주로 사용하는 독극물인 신경제 노비초크에 중독되기 전 수년을 살았던 모스크바 교외 마리노의 '내 상처를 보듬어주소서' 러시아 정교회 성당에서 열렸다. 나발니는 인근 보리소프스키 묘지에 안장됐다. 시위진압 경찰은 성당과 묘지 접근을 통제했다. 나발니 측은 크렘린이 나발니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표명을 통제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고 비판했다. 크렘린은 러시아 대통령궁을 말한다. 한편 FT는 나발니 장례미사가 치러진 러시아정교회 성당에 그의 양친을 비롯한 소규모 인원만 참석이 허락됐다면서 그의 가족 대부분은 당국을 피해 도피 중이어서 장례미사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2 05:40:31[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물어 미국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대규모라고 미 행정부는 자평했다. 그러나 이번 제재는 상징성만 있을 뿐 속빈 강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이 임박한 이날 발표한 제재대상은 600곳에 육박한다. 주요 금융기관, 정부 관리, 기업 경영진, 해운사, 제조업체들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은 러시아가 자국 산업을 군수제조로 돌리면 모든 러시아 제조업이 제재대상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나빌니 유족을 만나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라면서 러시아를 두둔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최대 제재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대 규모 제재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전쟁 무기를 조달하기 어렵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돈 줄인 에너지 산업을 제재했고, 무기를 직접 조달하는 군산복합체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북한산 무기 수입에 관련된 항만 터미널 업체, 이 탄약과 무기를 전장으로 실어 나른 운송회사도 제재를 받았다. 이란산 드론 조달과 생산에 연관된 업체도 제재대상이었다. 이밖에 전쟁자금 조달과 연관된 금융사 등도 제재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속빈 강정 그러나 이날 제재는 벌써부터 속빈 강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법안이 통과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강박증이 불러온 대규모 제재이지만 이미 행정부 내에서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일부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사석에서 새 제재가 불러올 잠재적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그 효과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이는 그저 또 다른 실용적 접근일 뿐이라면서 미국이 정말로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지 원론적인 의구심을 들게 만든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사석에서 추가 제재는 지금까지 취해진 제재 우회로를 차단하는 효과만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싱크탱크 외교관계위원회(CFR)의 선임 펠로 찰스 쿱찬은 이번 제재는 예상에 크게 못미쳤다고 단언했다. 쿱찬은 이번 제재는 "실질적인 충격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러 "내정간섭" 러시아도 맞불 작전에 나섰다. 미국과 함께 유럽연합(EU)이 13차 제재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러시아는 그 보복으로 유럽 기관과 개인의 러시아 입국 금지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금지대상 명단 등 구체적인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4 07:21:41[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생활 중 돌연 사망한 가운데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 추모행사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남성들에게 입대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는 텔레그램 뉴스 채널 '로톤다' 등을 인용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경찰 구치소에서 풀려난 추모객 가운데 최소 6명이 입영통지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16일 나발니 사망 이후 최소 400명의 추모객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톤다는 "체포된 이들은 며칠 안에 입영사무소에 신고하고 군복무를 등록해야 한다고 영장에 적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독립언론 루스뉴스(RusNews)는 "석방 2시간 전 입영통지서를 나눠주는 사무실로 끌려갔다. 서명하지 않으면 손가락을 부러뜨리겠다고 했다"라는 한 남성의 말을 전했다. 한편 20일 텔레그램 뉴스 채널 바자는 모스크바주 돌고프루드니에 있는 의회 다수당 통합러시아당 사무실에 불을 지른 10대 남성이 붙잡혀 구금됐다고 전했다. 통합러시아당은 이 남성이 "'나발니 죽음에 복수하겠다'며 건물에 화염병을 던졌다"면서 "큰불이 나지는 않았지만 이 행동을 테러 행위로 간주한다"고 질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2 08:08:46[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문사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미 정부는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오는 23일(현지시간)에 “중대한 제재”를 발표한다고 알렸다. 미 AP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발표에서 “러시아 군수 산업의 다양한 부문에 적용되는 상당한 규모의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경제와 러시아의 군사 장비, 러시아의 적대 행위 및 압제를 지탱하는 돈의 원천 역시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들은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불렸던 나발니가 이달 시베리아 감옥에서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제재가 나발니 사망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발니는 지난 2011년 반(反)부패 재단 창설을 시작으로 푸틴의 비리를 고발했으며 2020년에는 테러로 의심되는 중독 증상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독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그는 귀국과 동시에 수감되었고 푸틴의 5선 투표를 약 1개월 앞둔 지난 16일 47세의 나이에 옥중에서 의문사했다. 20일 미국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나발니의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사인에 대한) 실질적인 과학적 결과에 관계없이 푸틴은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정부가 세계에 어떤 이야기를 하기로 결정한다고 해도 푸틴과 그의 정부는 나발니의 사망에 분명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20일 영국 BBC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의 모친에게 “화학적 분석” 때문에 앞으로 2주 동안 나발니의 시신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커비는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나발니에게 일어난 일과 2년에 걸친 사악하고 잔인한 전쟁 과정에서의 모든 행동에 대해 러시아에 책임을 지우는 중대 제재 패키지를 23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중대한 제재가 있을 것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사전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다양한 방법을 러시아를 제재했다. 서방 국가들은 다수의 러시아 개인과 법인을 제재 명단에 올려 서방과 거래를 막았고 러시아 중앙은행 자금 동결, 러시아 상품 금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전산망에서 러시아 퇴출 등 여러 경제 제재를 가했다. 미 싱크탱크 외교협회(CFR)의 스테판 세스타노비치 선임 연구원은 20일 브리핑에서 추가 제재에 대해 “선택지가 제한적이지만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러시아가 바다로 수출하는 석유가 일정 가격 이상으로 팔리지 않도록 막고 이에 불응하면 해운 보험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견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석유 소유권 세탁 및 중국·인도 거래 확대로 서방의 유가 상한 제재를 회피했다. 이달 미 싱크탱크 랜드(RAND)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연방정부의 세입은 석유 수출에 힘입어 역대 최대인 3200억달러(약 428조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스타노비치는 미 정부가 러시아 석유 수출에 적용하는 상한가를 지금보다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찰스 쿠찬 CFR 선임 연구원은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큰 변화를 만들려면 우크라에 군사 및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하며 이는 지금 완전히 멈춰있다”고 지적했다. 커비 역시 이날 하원에서 표류중인 우크라 지원 예산을 언급하고 야당에 예산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푸틴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일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계속 용감하게 싸우고 있는 우크라를 지원하는 초당적 국가안보 추경 예산을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21 09:01:16[파이낸셜뉴스]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남편의 죽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나발니 부인 "누가 죽였는지, 그들의 이름과 얼굴 공개할 것" 나발나야는 19일(현지시간) 만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동영상에서 "알렉세이는 푸틴에 의해 살해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알렉세이라는 사람 그 자체만 죽이려 한 게 아니라 그와 함께 자유와 미래에 대한 우리의 희망도 함께 없애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또 "전쟁, 부패, 불의, 공정한 선거,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우리 조국을 되찾기 위해 투쟁할 모든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나발나야는 "나는 알렉세이가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이며 우리나라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며 "내 편에 서서 함께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푸틴이 사흘 전 왜 알렉세이를 죽였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라며 "조만간 이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누가 어떻게 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반드시 알아낼 것"이라며 "그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U 외교장관회의 참석해 지지 호소 나발나야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해 각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러시아 교도소 등 나발니 죽음에 연루된 정부기관, 개인에 대한 추가 제재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회의 주재 뒤 엑스 계정에서 "푸틴과 그의 정권은 알렉세이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율리아가 말했듯 푸틴은 러시아가 아니며 러시아 그 자체가 푸틴은 아니다"라며 "러시아 시민사회와 독립언론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발니는 러시아 고위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16일(현지시간) 혹독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돌연 사망했다. 관계 당국은 "(나발니의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밝힌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0 06:17:0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는 19일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최근 급사한 것을 두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정부는 근래 러시아에 선명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러시아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나발니의 사망을 애도한다”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발니는 러시아 야권의 대표적인 인사다. 지난 16일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망 전날 법원 온라인 출석 때 농담을 할 만큼 건강한 모습이었다는 점과 당국의 지나치게 신속한 사망 발표로 돌연사가 아닐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인사다. 상대국 정상이 정치적으로 날을 세우는 특정 인사를 두고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조사를 촉구한 것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근래 러시아에 직접적으로 요구를 밝혀오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1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편향적”이라고 비난하자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3일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를 초치한 같은 날 장호진 국가안보실장도 나서 방한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을 비공개로 만나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튿날인 4일에는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루덴코 차관과의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러시아 군사협력 즉각 중단을 요구키도 했다. 이처럼 러시아에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하게 된 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한 이후부터다. 조 장관은 지난달 12일 취임식 후 브리핑에서도 러시아에 관해 “근본적인 요소인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소되지 않는 한 획기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2-19 16: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