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제주) = 전상일 기자】 백석현은 한국 무대에서는 무명이다. 중학생 때 태국으로 건너갔고, 프로 데뷔도 태국에서 한 탓에 국내 팬들에게는 매우 낯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아시안프로골프투어가 위축되자 2021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로 무대를 발걸음을 옮겼지만, 국내에서는 뚜렷한 실적이 없다. 작년 상금랭킹 60위가 최고다. 팬들이 백석현이라는 이름을 기억할 기회 조차 없었다. 많은 선수들이 퍼팅에 약점이 있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백석현도 그런 케이스다. 샷에는 자신 있지만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애를 먹었다. 하지만 백석현은 이번 대회에서 볼을 보지 않고 컵을 보고 퍼트하는 새로운 전략으로 운명을 바꿨다고 인터뷰에서 전했다. 지난 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한 것도 퍼트 난조 때문이었다는 백석현은 "아무 생각 없이 해보자고 했는데 잘 됐다"면서 "4m 이내 퍼트는 모두 볼 대신 컵을 보고 쳤다. 이번 대회 내내 이 방법을 쓰겠다"고 말했다.평소 좋아하는 벤트 잔디 코스라서 자신 있었던 샷이 더 잘 된 것도 좋은 스코어를 적어낸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백석현은 1~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지만, 3라운드에서는 최호성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이에 대해 “경기가 잘 안 풀리니까, 긴 하루였던 것 같다. 긴장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사람이다 보니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17번홀과 18번홀에서 각각 파 세이브,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흐름을 최종라운드에 이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에게는 첫 번째 우승의 기회다 긴장이 안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나만의 ‘게임 플랜’대로 움직일 것이다. 계산해 놓은 홀 공략대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 찬스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철저한 무명 생활을 기다려준 가족에게 한 마디를 전했다. “이번 대회가 내 마지막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즐겁고 행복하게 즐기면서 경기하고 싶다. 2022년 12월에 결혼 했다. 결혼한 이후 내가 중계에 잡힌 적이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다. (웃음) 아내가 집에서 장모님과 함께 경기를 보고 있는데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0 23:07:26올 하반기부터는 스마트폰에 '자기주권 신원지갑'이라는 앱을 내려받아 두면 대학 졸업증명서나 성적·재학 증명서, 회사 재직증명서 같은 증명서나 계좌현황 및 신용등급 등을 바로 증명할 수 있게 된다. 자켓 안주머니 지갑에 빼곡하게 넣고 다니던 각종 신분증과 인터넷·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때 입력해야 했던 아이디·비밀번호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신원지갑'이 생기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정부 블록체인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 '자기주권 신원지갑 서비스(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행법과 규제 틀에서 발급할 수 있는 모든 증명정보를 자기주권 신원지갑에 차곡차곡 채워나갈 계획이다. 우선 행정안전부 '민원24' 연동을 통한 주민등록표 등·초본 등 공공 제증명과 주요 대학병원이 발급해주는 의료 제증명 추가가 유력하다. 이를 통해 개인과 관련된 모든 온·오프라인 정보 관리와 자격 및 권한 증명을 특정업체가 아닌 본인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SK텔레콤의 비전이다.■SKT-코인플러그, 블록체인 자기주권형 신원모델 구축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팀 김종승 팀장(사진)은 29일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타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블록체인 테크 비즈 컨퍼런스'에서 SK텔레콤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국책사업을 처음으로 소개했다.앞서 정부는 지난 3월 SK텔레콤, 코스콤, 코인플러그, LG유플러스,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SK플래닛, 해치랩스 등이 합류한 블록체인 기반 ID·인증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정부 국책사업으로 선정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을 총괄하고 있는 김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중앙집중형 및 연합형(구글·페이스북 등 소셜 로그인) 신원모델의 대항마로 자기주권형 신원 모델에 대한 기술 및 서비스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블록체인)을 통해서 개인의 신원을 확인 및 증명하고 본인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탈중앙화 신원 확인 시스템(DID)'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통신, 금융, 교육 분야 대표 기업들이 하나의 DID 플랫폼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운영할 예정"이라며 "SK텔레콤과 코인플러그는 각각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메타디움 기반 DID 플랫폼을 운영하고, 전국 12개 대학과 하나·우리은행 등은 자기주권 신원지갑에 담길 증명정보를 지원하는 한편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 모든 의사결정을 함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전 세계 공공·금융 분야 신원 정보를 디앱 하나로 연동한다향후 삼성전자와 같은 단말 업체도 자기주권 신원 네트워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개인의 신원정보는 서버가 아닌 각 단말에 저장되기 때문에 해당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이 리셋된다"며 "이번 국책과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개인키 저장과 백업 등을 별도로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블록체인 신분증과 관련 통신사업자를 지목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에 탑재된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dApp)를 이용할 때 필요한 '개인열쇠(프라이빗키)'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한편 별도 보안 운영체제(Secure OS)를 통해 스마트폰을 분실 및 해킹당하면 '삼성 녹스(Knox)'를 활용해 기능을 정지 및 복원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김 팀장은 "자기주권 신원 지갑이 공공과 금융권 등 제도권에서 활용될 수 있어야 일상에도 녹아들어갈 것"이라며 "향후 신원 데이터 활용을 통해 발생되는 가치에 대한 보상을 개개인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올해 초 MWC 2019에서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구현한 것처럼 블록체인 기반 자기주권 신원 지갑 활용 범위를 글로벌 통신·교육·금융기관 간 연계를 통해 해외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꼭 필요한 DID 글로벌 표준 등과 관련, SK텔레콤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GSMA)에 공식 제안하는 한편 세계 통신사 간 합의(컨센서스)를 이뤄나갈 방침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9-05-29 16:57:54규현 최강창민 (사진=규현 트위터) 규현이 최강창민을 언급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27일 오후 슈퍼주니어 규현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거이거.. 심촹(심창민/최강창민) 앞에서 당분간 어깨 펴고 지낼 수 있겠군. 형이 이런 사람이야”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태국 디지털 게이트웨이 시암 스퀘어에서 열린 행사 속 최강창민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많은 팬들과 함께 찍은 사진 속 옥외광고에 슈퍼주니어 규현의 광고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 최강창민을 향한 규현의 깨알 자랑을 접한 네티즌들은 “규현 최강창민 절친들의 자랑질”, “조규현 심창민 너무 웃겨”, “규현 최강칭민 태국에서 인기 최고네”, “규현아 창민이 앞에서 어깨 쫙 펴”, “난 처음에 무슨 소린가 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규현이 속해 있는 슈퍼주니어는 23, 24일 양일간 이어진 ‘슈퍼쇼 5’ 서울 공연을 필두로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는 물론 남미, 유럽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슈퍼쇼 5’를 개최, 글로벌 한류 열풍의 주역임을 입증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adydodo@starnnews.com도혜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3-27 15:24:5122일 오후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그맨 김기수의 사회로 이투스교육과 스타강사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문화 행사로 '밝히리 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DJ DOC가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밝히리 콘서트'는 이투스교육과 스타강사들이 수능시험을 치른 제자를 위해 3년 연속으로 마련한 행사로 약 7,000여명의 수험생을 초대해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소녀시대(태연, 제시카, 윤아, 티파니, 써니, 서현, 유리, 효연, 수영), DJ DOC(김창렬, 정재용, 이하늘), 사이먼D, 틴탑(캡, 니엘, 리키, 엘조, 창조, 천지), 트랙스(제이, 정모)가 참석해 멋진 공연으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자리를 빛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ello1204@starnnews.com고아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포토] 유동근 '아내와 함께해 더 뜻 깊고 기쁩니다' ▶ [포토] 애프터스쿨 가희-정아 '맏언니들의 매력 발산~' ▶ [포토] 태연 '윙크 받아볼래~' ▶ [포토] 박시연 '고혹적인 미가 흘러 넘치네~' ▶ [포토] 조여정 '금방이라도 눈물 흘릴것 같아'
2011-11-22 23:32:14배우 이순재가 남녀노소 구분 없는 인기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경희궁 흥화문에서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 포스터 촬영현장 공개가 진행됐다. ‘공주의 남자’는 세종대왕의 아들인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비극적 관계를 그린 드라마다. 박시후, 문채원, 홍수현, 송종호, 이민우, 이순재, 김영철, 정동환 등이 출연하는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오는 7월 20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bklove@starnnews.com송재원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스타N포토] '느낌충만' 박시후, 사극에서 '피스'? ▶ [스타N포토] '인기폭발' 이순재, 부러운듯 바라보는 김영철 ▶ [스타N포토] '공주의 남자' 문채원, 깜찍한 손인사~ ▶ [스타N포토] 이화선, "레이싱전복사고 몸은 괜찮아요"
2011-06-28 15:35:00【담양(전남)·순창(전북)=정순민 기자】 종묘제례악, 판소리, 씨름, 강릉단오제,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택견, 농악, 아리랑, 김장. 지금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은 모두 22개로, 이제 23번째 등재를 코앞에 두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만들어 먹었다는 한국의 장(醬)과 장 담그기 문화다. 최종 등재 여부는 내달 2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판가름 나지만 사실상 등재됐다고 봐도 틀림없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평가기구가 지난 5일 이미 '등재 권고' 판정을 내린 상태여서다. 평가기구의 등재 권고가 본 회의서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식진흥원과 코레일관광개발이 발 빠르게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여행상품을 내놨다. 농식품부에 의해 장 벨트로 지정된 전남 담양과 전북 순창의 식품명인을 만나보고 직접 장 담그기 체험도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간장 만들기 체험 "시간과 정성이 팔 할" "재료로는 물과 메주, 소금을 쓰고 여기에 시간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이중에서 어느 하나만 소홀해도 (장이) 안됩니다. 장 담그기의 팔 할은 정성입니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에 있는 고려전통식품에서 만난 기순도 명인(75)은 장 만들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고려전통식품은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5호이자 370년 전통의 비법을 지켜온 기 명인이 살림을 꾸려가는 곳으로, 농식품부가 'K-미식벨트' 사업 일환으로 지정한 '장 벨트 스폿'의 하나다. 장흥고씨 문중 10대 종부이기도 한 기 명인은 여기서 간장, 고추장, 된장 등 270여종의 장을 전통 방식으로 만들고 있는데, 지난 2017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이곳 씨간장으로 요리한 양념갈비가 청와대 만찬에 올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마당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장독들이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마당 한가운데 항아리 1000여개가 줄을 맞춰 가지런히 놓여있는데, 여기에는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넘게 숙성된 간장이 담겨 있다. 이제 막 만들어진 맑은 장을 '청장', 5년 미만의 간장을 '중간장', 5년 이상 묵은 검은색의 간장을 '진장'이라고 한다. 기 명인이 그중 한 뚜껑을 열자 간장 냄새가 금세 마당 전체에 퍼졌다. 9년 전인 지난 2015년 기 명인이 손수 담근 진장이다. "이런 간장으로 살짝 간을 해 간단하게 김밥을 만들어줘도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고 기 명인은 말했다. 고려전통식품에선 이밖에도 깔때기와 체를 이용해 간장이 될 장물과 된장이 될 건더기(메줏덩이)를 나누는 '장 가르기' 체험을 해볼 수 있고, 직접 만든 간장 300㎖와 된장 450g 1개를 가져갈 수 있다. 또 간장을 활용한 요리 체험으로 된장국(4인1조)을 만들어 먹어볼 수도 있다. 담양에 왔다면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인근의 관광 명소들도 둘러볼 일이다. 죽녹원에선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로 이뤄진 대나무 숲길을 쉬엄쉬엄 걸어볼 수 있고,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선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또 관방천을 따라 수령 300~400년 된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관방제림에선 떠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고추장도 만들고 관광명소도 둘러보고 이번에는 한국인의 '맵부심'을 자극하는 고추장 만들기 체험에 나설 차례다. 한식진흥원과 코레일관광개발이 마련한 'K-미식벨트' 프로그램이 안내하는 다음 장소는 장류의 본고장인 전북 순창에 있는 순창장본가다. 이곳의 터줏대감은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4호이자 순창고추장의 산증인인 강순옥 명인(78)이다. 여기선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나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고추장 버터'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고추장 버터는 버터 30g에 고추장과 꿀, 쪽파, 말린 마늘 조각 등을 취향에 맞게 넣어 느끼한 맛은 줄이고 달콤한 맛은 추가한 퓨전 K소스로, 빵에 발라 먹거나 파스타 등 각종 요리의 재료로 쓸 수 있다. 이밖에도 순창장본가에선 강순옥 명인과 함께 순창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고, 강 명인이 만든 다양한 고추장을 맛보는 시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또 체험을 마친 뒤에는 강 명인이 만든 순창고추장 100g을 예쁜 병에 담아갈 수 있다. 'K-미식벨트' 프로그램에는 순창고추장 만들기 체험 외에도 순창고추장의 근본이 되는 깨끗한 물과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강천산 트레킹과 강천힐링스파 탐방, 장맛을 좋게 하는 옹기 만들기 체험 등도 포함돼 있다. 전국 최초의 군립공원이기도 한 강천산(剛泉山)은 골짜기마다 단단한 암반 위로 깨끗하고 맑은 물이 샘처럼 솟아 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순창 사람들은 이곳에서 나는 물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순창고추장은 없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게다가 11월의 강천산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빨갛게 물들어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그만이다. 또 순창옹기체험관에서 진행되는 '나만의 옹기 만들기 체험'은 물레를 직접 돌려 그릇을 만드는 과정을 온전히 느껴보는 것 외에도 옹기가 한국의 장맛을 어떻게 더 좋게 하는지도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여기서 직접 만든 나만의 옹기는 나중에 택배로 배달해주기 때문에 내가 만든 장류를 담아두거나 영구히 소장할 수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21 18:05:3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마이 묵었다 아이가""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관용차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추가 기소된 것과 관련해 "그저 망신주기 기소가 아닌지 아리송하네요"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업무상배임 혐의로 기소한 보도 내용을 봤다"면서 "절반이 관용차 개인사용 혐의였고, 그외 식사대금이 대부분 이었는데 그걸보고 상황이 이런데 꼭 이런 것도 기소했어야 옳았나 하는 정치부재 현장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주말이나 휴일에 관용차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내 개인 차량을 늘 사용하고 내 아내도 개인차를 사용하고 있는 지 오래다"면서 "시장 정책추진비도 공무상 외에는 단돈 1원도 사용하지 않지만 간혹 공무인지 사적인 일인지 불분명할 때가 있고 차량 이용도 그럴 때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그걸 어떻게 입증하려고 기소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그저 망신주기 기소가 아닌지 아리송하다"라고 반문했다. 또 홍 시장은 "이미 기소된 여러 건 내용만으로도 중형이 불가피한데 이 시점에 그런 것까지 기소해서 오해 살 필요가 있었는지"면서 "정치는 간데 없고 양자 모두 수사와 재판으로 얼룩진 2년 반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화와 소통, 협치는 간데 없고 끝없는 상살(相殺)만이 대한민국 정치 현주소가 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2기에 닥칠 대한민국 위기 대책이 다급한데 이럴 시간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곧 국정쇄신 일환으로 총리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는데 민주당이 예산 국회, 총리 인준을 해줄 수 있을까"라고 마무리했다. 또 홍 시장은 오후에 올린 페이스북에서 "성완종 사건 때 원대대표겸 국회 운영위원장 시절 받았던 특활비 중 일부를 생활비로 썼다고 지금도 비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은 그 당시도 해명한 바 있고 페이스북에서도 자세히 명세표를 설명한 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국회의원 시절 뿐만 아니라 시도지사 시절에도 급여의 절반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는데 그 때는 세비 전부를 집에 갖다 줬다"면서 "성완종 사건은 더이상 생각하기도 싫은 검찰의 증거조작 사건이며, 이재명 사건에 빗대어 내용도 모르고 방송에 나와 나를 비방하는 우상호 전 의원은 조심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21 11:26:28[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30대 남성이 '하룻밤 재워주세요' 팻말을 들고 거리에 서서 5년간 500번이나 타인의 집에서 ‘하룻밤 묵기’를 성공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후지TV '더 논픽션'과 야후 뉴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슈라프 이시다(33)는 매일 밤 번화가나 대형 역사 앞에서 '하룻밤 재워주세요'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다. 놀라운 사실은 매일같이 그를 재워주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슈라프는 하루 3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역 앞을 철저히 조사한 후 팻말을 든다. 그의 원칙은 행인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4시간 넘게 서 있기도 한다. 그는 이를 "낚시를 하는 것 같은 두근거림"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가운데 그를 재워준 사람들 중 약 90%는 1인 가구였으며 대부분 남성이었으나 한달에 2~3회 가량 여성에게 초대받기도 한다. 슈라프는 이들을 "집주인님"이라 부르며 함께 저녁을 먹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에게 있어 매일 다른 사람의 집에 묵는 가장 큰 매력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슈라프는 “학생부터 간호사, 회사 경영자 등 나이부터 직업까지 다양한 집주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은 소설을 읽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타인의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슈라프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소극적이었다고 한다. 그가 변화한 계기는 대학 시절 혼자 떠난 대만 여행이었다. 이후 세계일주를 목표로 대기업에 취직해 5년간 500만 엔을 모았고 28세에 퇴사했다. 세계일주 전 국내 여행부터 먼저 해 보자는 마음으로 일명 '하룻밤 묵기 팻말남'이 됐다. 또 집을 구하지 못한 날에는 과거 재워줬던 집주인을 찾아간다. 슈라프를 네 번이나 재워줬다는 히로코(81)는 반년만의 조우에 나물 요리와 생선구이 등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했다. "언제든지 와도 되는 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라는 슈라프의 이런 말에도 "혼자라서 오히려 반가워"라며 미소 지었다. 그의 사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도 일었다. "타인의 선의에 기대 산다" "이런 사람이 많아지면 사회가 곤란해질 것" 등 비판이 일었다. 이에 그는 "저는 숙박하고 싶고 집주인들은 숙박을 제공하고 싶어한다”며 “서로가 원하는 것을 주고받는 대등한 관계"라고 반박했다. 집주인들도 "그의 솔직함이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슈라프는 유튜브와 X 등 SNS를 통해 동의를 받은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자신의 생활방식을 알리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1 09:30:10[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에 한 노인이 있었다. 노인은 한 마을의 산속에 살았는데, 100세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마치 젊은이와 같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노인을 동자(童子) 도사라고 불렀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의 무병장수 비결이 무척 궁금했다. 무엇보다도 마을 사람들은 노인이 되면 모두들 치매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도사는 100세가 넘어도 눈이 밝아 가을철 가늘어진 동물의 털들을 서로 구분할 수 있었고, 100보 밖에서 떨어지는 낙엽소리까지 들을 정도였다. 그리고 매사에 사리를 분별할 줄 알았다. 마을 사람들은 “동자 도사님은 분명 집안에 불로장생의 비방(祕方)을 숨겨 놓고 먹는 것이 분명하오.”하면서 의심했다. 그때 한 남자가 “제가 도사님의 집에서 소일거리를 도와준다고 하면서 머물면서 그 비법을 알아보겠습니다.”라고 했다. 남자는 산속에 있는 노인의 집을 찾아가 이래저래 핑계를 대면서 머물 것을 요청했다. 노인은 젊은이가 먹을 것까지 들고 찾아와 집안일을 도와주겠다고 하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노인의 집에는 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잠도 함께 자야 해서 노인의 일거수일투족 모든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남자는 노인의 집 마당도 쓸고 산에서 나무도 하고 물도 길러오고 장작도 팼다. 그러면서 틈틈이 노인의 행동을 관찰했다. 노인은 특별하게 하는 것이 없었다. 그냥 먹는 것도 마을 사람들과 같이 평범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밤이 되어 잠을 자고 다음 날 새벽이 되었다. 그런데 방안 어디선가 탁탁한 물체가 탁탁탁하고 부딪히는 소리에 남자는 잠을 깼다. 남자가 거슴츠레 눈을 뜨고 보니 노인이 잠자리에 일어나서 앉아 자신의 치아를 여러번 부딪치는 것이다. 노인은 100세가 넘었지만 아직도 치아가 탁탁탁하고 가볍게 소리가 났다. 그리고서는 혀를 입안에서 여기저기 굴리더니 그때 나온 침을 여러 번에 걸쳐서 삼키는 것이다. 남자는 누운 상태로 실눈을 뜨고 계속해서 노인을 관찰했다. 노인은 아직 동트기 전의 어두운 방 안에서 눈알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돌리고, 다시 눈을 감은 채 정신을 보았다가 다시 눈알을 돌리는 것을 반복했다. 노인은 또다시 양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수차례 문질렀다. 그리고 오른손을 머리 위로 넘겨 왼쪽 귀를 여러 번 당기고 다시 왼손을 머리 위로 넘겨 오른쪽 귀를 여러 번 당겼다. 귀를 절반으로 접기도 하고 귓불을 아래로 잡아당기기도 했다. 어두운 방이지만 귓바퀴가 붉게 물드는 듯했다. 이렇게 며칠 동안 유심히 관찰했더니 아침마다 일어나서 하는 행동이 반복되었다. 남자는 노인의 행동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저는 도사님의 무명장수하는 비결을 알아내고자 이 집에 찾아왔습니다.”라고 이실직고를 했다. 그러자 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껄껄껄하고 웃으며 “젊은이, 처음부터 말을 하지 그랬나.”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그 이유를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노인은 “먼저 눈알을 돌리는 것은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양생법이네. 옛날에 서진인이란 사람이 눈병을 앓았는데, 눈알 돌리기와 눈을 감고 있는 것을 반복했더니 몇 년이 지나지 않아서 눈에는 황금 수레바퀴 같은 신광이 저절로 나타나고 영원히 눈이 어두워지지 않고 가는 털도 보이게 되었다네. 그래서 그는 항상 ‘눈알을 돌리니 눈이 어두운 게 없어졌다’라고 노래까지 하고 다녔다네.”라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눈동자를 돌리면 시력을 보호하고 정신을 맑게 하고 기억력에도 좋다. 또한 운동자 운동은 스트레스와 심리적으로 예민함을 줄이고 기억을 긍정적으로 재처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눈동자 운동은 왼쪽으로 5회, 오른쪽으로 5회를 돌리고, 위아래, 좌우, 대각선으로 양쪽 모서리를 쳐다보는 식으로 운동하면 좋다. 이어서 노인은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문질러도 눈의 예장(瞖障, 백내장)이 저절로 없어지고 눈이 밝아지며 풍(風)이 사라진다네. 그리고 이마를 넘어 머리카락이 나는 곳까지 문지르면 얼굴에서 빛이 나지. 또한 콧마루를 문지르면 폐기(肺氣)가 좋아지네. 마지막으로 횟수에 상관없이 손으로 귓바퀴를 문지르면 신기(腎氣)를 보하고 귀가 먹는 것을 막을 수 있네. 이렇게 하면 귀도 밝아지네.”라고 하는 것이다. 손바닥을 문질러서 열이 나게 하는 자체도 전신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말초혈액순환을 도와서 수족냉증에도 좋고 뇌혈류순환도 촉진시킨다. 또한 손바닥의 열기로 눈을 감싸주면 눈물샘을 자극해서 눈물의 분비를 촉진하고 눈 기름샘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 준다. 보통 눈과 귀가 밝아지는 것을 총명(聰明)이라고 한다. 총명은 치매의 반대말이다. 그래서 늙어서도 잘 보이고 잘 듣는 것은 정신을 맑게 하는 것 자체가 치매를 예방하는데 무척 중요하다. 귀를 자주 만져주는 것도 귀가 먹는 것을 막아주면서 동시에 전신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귓불을 자극하는 것은 뇌를 자극하는 것과 같다. 남자는 노인에게 묻기를 “도사님은 이 방법을 어떻게 아셨습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노인은 책을 몇 권 꺼내서 보여줬다. 한 책 표지에는 <황정경(黃庭經)>이라고 쓰여 있었다. 노인은 “이 책은 대대로 내려온 가보인데, 내가 젊어서부터 우연히 이 책 내용을 읽고서 그때부터 날마다 실행에 옮겼다네. 그러나 이 내용을 무시하고 행하지 않았던 다른 가족들이 이미 모두 죽었거나 병들었네.”라고 했다. 책을 펼쳐 보니 ‘그대가 오래 살고자 한다면 곤륜(崑崙)을 닦아야 한다. 머리는 빗질을 많이 해야 하고 손은 얼굴에 두어야 하고 치아를 자주 맞부딪쳐야 하고 침은 항상 삼켜야 하고 기는 세심하게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곤륜을 닦는 방법인데, 곤륜은 곧 머리를 가리킨다.’라고 쓰여 있는 것이다. 곤륜(崑崙)은 전설 속의 옥이 난다는 높은 산이름이면서 발목에 있는 혈자리 이름으로도 쓰인다. 노인이 행했던 방법들도 다른 책 여기저기에 기록이 되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노인은 침을 한 번도 뱉는 것을 보지 못했다. 당시에 보면 사람들은 침을 뱉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당시 집에는 모두들 타구(唾具, 침 뱉는 그릇)가 있어서 거기에 대고 가래침을 뱉었다. 심지어 가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길거리나 집안 아무 곳에서나 퉤퉤하고 침을 뱉었다. 남자는 노인에게 “도사님은 침을 다시 삼키십니까? 침은 더러운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뱉어내는 것 아닌가요?”하고 물었다. 그러나 노인은 “침을 뱉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오래산다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하루종일 침을 뱉지 않고 늘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사람의 정기(精氣)가 늘 머물러 얼굴과 눈에서 빛이 나지. 침은 진액으로 다시 되돌릴 수 있고 삼킬 수 있다고 해서 회진법(迴津法)이라고 하네. 치아를 마주치는 것을 고치법(叩齒法)이라고 하는데, 이와 함께 혀로 입안을 돌리는 것은 침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침을 자주 뱉어서 진액이 마르고 몸이 말라 갔는데, 내가 회진법을 알려주자 한참을 수련하니 몸이 다시 윤택해 적이 있네.”라고 하는 것이다. 침은 소화를 돕고 구강질환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사실 노인이 아침마다 치아를 부딪치는 행위는 소리를 나게 하는 목적이 아니라 악관절에 압력을 가하는 저작행위였다. 저작운동을 하면 단순하게 침 분비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뇌혈류순환을 촉진하면서 상부경추의 부정열을 맞춰주기 때문에 뇌척수액의 순환도 원활해진다. 고치법은 치아를 세게 부딪치는 것보다는 아주 가볍게 부딪히게 해야 하고 어금니를 악무는 정도로 압력이 가해지게 하면 된다. 특히 양쪽 악관절을 모두 고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는 이러한 비법을 모두 알려준 도사에게 감사를 전하고 마을에 내려와 도사에게서 배운 바대로 마을 사람들에게 일러주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도사의 양생비법을 실천하게 되었고, 어느덧 그 마을은 노망든 노인들이 없이 장수마을이 되어 있었다. * 제목의 ○○은 ‘곤륜(崑崙)’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동의보감> 按摩導引. 養生書曰, 夜臥覺, 常叩齒九通, 嚥唾九過, 以手按鼻之左右上下數十過. 又曰, 每朝早起啄齒, 幷漱津唾滿口嚥之, 縮鼻閉氣, 以右手從頭上引左耳二七, 復以左手從頭上引右耳二七, 令耳聰延年. 又曰, 熱摩手心, 熨兩眼每二七遍, 使人眼目自然無障瞖, 明目去風. 頻拭額上, 謂之修天庭, 連髮際二七遍, 面上自然光澤. 又以中指於鼻梁兩邊揩二三十遍, 令表裏俱熱, 所謂灌漑中岳, 以潤於肺. 以手摩耳輪不拘遍數, 所謂修其城郭, 以補腎氣, 以防聾聵. (안마도인. 양생서에 밤에 잠이 깼을 때는 늘 치아를 9번 맞부딪치고 침을 9번 삼킨 후 손으로 코의 좌우와 상하를 수십 번 문지른다고 하였다. 또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치아를 맞부딪치고 침으로 입안을 헹군 뒤 한 입 가득 삼킨다. 코를 찡그리고 숨을 멈춘 뒤 오른손을 머리 위로 넘겨 왼쪽 귀를 14번 당기고 다시 왼손을 머리 위로 넘겨 오른쪽 귀를 14번 당긴다. 이렇게 하면 귀가 밝아지고 오래 산다고 하였다. 또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14번 문지르면 눈의 예장이 저절로 없어지고 눈이 밝아지며 풍이 사라진다. 이마를 자주 문지르는 것을 천정을 닦는다고 하는데, 발제까지 14번 문지르면 얼굴에서 절로 빛이 난다. 또한 중지로 콧마루 양쪽을 20~30번 문질러 표리가 모두 열이 나게 하는 것을 중악에 물을 댄다고 하는데, 이런 방법으로 폐를 적셔준다. 횟수에 상관없이 손으로 귓바퀴를 문지르는 것을 성곽을 닦는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신기를 보하고 귀가 먹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였다.) ○ 古人治肝勞, 有養之之法. 彭眞人患目疾, 不計晝夜, 瞪目注視, 閉之少頃, 依法再行, 積功而視秋毫. 徐眞人亦患目疾, 暗室正坐, 運睛旋還八十一數, 閉目集神, 再運, 不數年而神光自現, 狀如金輪, 永除昏暗. 施眞人歌曰, 運睛除目暗, 皆養之之法也. (옛날 사람들은 간로를 치료하는 양생법을 알고 있었다. 팽진인이 눈병을 앓을 때 밤낮으로 눈을 뜨고 바라보다가 잠시 눈을 감았다가 하였다. 이 방법을 계속 반복하였더니 가는 털도 보이게 되었다. 서진인도 눈병을 앓았다. 어두운 방에 바르게 앉아 눈을 81번 돌리고, 눈을 감은 채 신을 모았다가 다시 눈을 돌리는 것을 반복하였더니 몇 년이 지나지 않아서 황금 수레바퀴 같은 신광이 저절로 나타나고 영원히 눈이 어두워지지 않았다. 시진인이 노래하기를, “눈알을 돌리니 눈이 어두운 게 없어졌다”고 하였다. 이것이 모두 양생하는 방법이다.) ○ 攝養要訣. 黃庭經曰, 子欲不死修崑崙, 謂髮宜多櫛, 手宜在面, 齒宜數叩, 津宜常嚥, 氣宜精鍊. 此五者, 所謂修崑崙, 崑崙謂頭也. (양생의 요결. <황정경>에서 “그대가 오래 살고자 한다면 곤륜을 닦아야 한다”고 했다. 머리는 빗질을 많이 해야 하고 손은 얼굴에 두어야 하고 치아를 자주 맞부딪쳐야 하고 침은 항상 삼켜야 하고 기는 세심하게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곤륜을 닦는 방법인데, 곤륜은 곧 머리를 가리킨다.) ○ 迴津法. 眞人曰, 常習不唾地. 盖口中津液, 是金漿玉醴, 能終日不唾, 常含而嚥之, 令人精氣常留, 面目有光. 盖人身, 以津液爲本, 在皮爲汗, 在肉爲血, 在腎爲精, 在口爲津, 伏脾爲痰, 在眼爲淚. 曰汗, 曰血, 曰淚, 曰精, 已出則皆不可迴, 惟津唾則獨可迴, 迴則生生之意又續矣. 有人喜唾, 液乾而體枯, 遇至人, 敎以迴津之術, 久而體復潤矣. (회진법. 진인이 “늘 땅에 침을 뱉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하였다. 입안의 진액은 금장과 옥례이다. 하루종일 침을 뱉지 않고 늘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사람의 정기가 늘 머물러 얼굴과 눈에서 빛이 난다. 사람의 몸은 진액이 근본이다. 피부에서는 땀이 되고, 살에서는 피가 되며, 신에서는 정이 되고, 입에서는 침이 되며, 비에 잠복하면 담이 되고, 눈에서는 눈물이 된다. 땀이나 피나 눈물이나 정은 나온 뒤에는 돌이킬 수 없지만, 오직 침은 돌이킬 수 있다. 돌이키게 되면 생겨나고 생겨나는 뜻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침을 자주 뱉어서 진액이 마르고 몸이 말라 갔다. 지인을 만나 회진법을 배운 후 한참을 수련하니 몸이 다시 윤택해졌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1-20 09:09:46[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병만의 이혼 과정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처 A씨가 김병만 측과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19일 전처 A씨는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김병만이 폭행 사건을 덮기 위해 '30억 요구설'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걸 보고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누명을 하루빨리 벗고 싶다"며 보험 가입 이력과 진단서,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그는 김병만 명의로 수십 개의 사망보험을 들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김병만이 결혼 전 가입한 암보험 등 4개, 결혼 후 직접 가입한 연금보험 등 3개, 함께 가입한 사망보험 등 4개가 있다. 나머지는 주택화재, 자동차 보험 등"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이런 것들까지 합쳐서 31개인데 '남편 몰래 사망보험을 수십 개나 들었다'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김병만은 가장이었고 나도 나이가 있어 여유 있게 보험을 들어놔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예인들은 미래가 불안정하니 투자 성격으로 적금 대신 들어놓은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을 몰래 가입한 적은 맹세코 단 한 번도 없다"며 "당시 촬영 스케줄로 바빠 보험설계사가 직접 KBS '개그콘서트' 촬영장에 방문해 자필 서명을 받았다. 설계사가 쓴 사실확인서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30억원 요구설에 대해 "파양비를 요구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돈이 문제가 아니라 파양을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김병만은 강남에 내 집 마련을 하는 게 소원인 사람"이라며 "보증금 6억7000만원에 3억~4억원 정도 대출을 받아 강남에 집을 사려고 했는데 갑자기 '당장 갖다 놔' '불법이야'라고 문자 메시지가 와서 당황했다"고 본인 명의 계좌로 이체한 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더불어 A씨는 "김병만이 내 머리채를 잡고 목을 조르고 발로 걷어찼다"며 "딸이 우연히 자다 깨서 내가 맞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김병만이 딸 이름을 부르면서 '라이터 가져와. 불 질러버리게'라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폭행을 주장했다. 이어 "수년 전 일이라 병원 기록을 찾아 날짜를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 정확히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평소 딸에게 잘해준 점은 인정한다. 폭력만 고치면 괜찮겠다고 생각해 참은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13일 김병만의 법률대리인 임사라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A씨가 김병만 몰래 사망보험 수십 개를 그의 명의로 가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8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두 사람의 이혼 과정을 전하며 A씨가 6억7000만원가량을 김병만 몰래 빼냈고, 10년간 30억원 이상을 썼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05:4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