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우유가 걸어온 길이 대한민국 낙농과 우유의 역사였다. 좋은 원유를 더 좋게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A2+(플러스) 우유가 세상에 나오게 됐다.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또 한 걸음 앞서 가겠다."(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대한민국 낙농 역사에 새로운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서울우유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2+ 우유 출시회'를 통해 대대적인 신제품 론칭을 알리며 A2 우유로의 낙농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이번 새롭게 출시된 'A2+ 우유'는 A2 전용목장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산 A2 우유에 서울우유의 차별화된 핵심 가치인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를 강조하는 한편 EFL(Extended Fresh Life)공법으로 충전한 프리미엄 우유다. 현재 국산 우유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혁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우유는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신제품 A2+ 우유를 선보였다며 '좋은 우유를 더 좋게, 서울우유답게'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보였다.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처음 조합장에 당선되던 때 서울우유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수많은 이들과 토론했고 '더 좋은 우유를 만들자'는 결론 하에 원유 자체의 질을 높이기로 결정했다"며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80억원을 투자해서 이번에 A2 우유를 선보이게 됐는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톤의 원유 중 3%인 50톤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 라인을 A2 우유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날 출시회에서 '비전 발표'를 맡은 서울우유 최경천 상임이사는 "저출산 및 고령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수입산 멸균유에 대비해 A2 우유가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며 "서울우유는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프리미엄 우유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 한다는 기업이념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시회에서는 신제품 'A2+ 우유'의 공식 출시를 알림과 동시에 A2+ 우유 시음회, 포토행사 등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A2+ 우유 광고모델인 배우 박은빈, TV광고 아역모델, 서울대학교 김나영 교수, 건국대학교 이홍구 교수 등이 참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15 14:34:12원유(原乳) 값이 10월 1일부터 L당 88원 오르는 것으로 27일 결정됐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연속 10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결렬을 거듭한 끝에 11번째 테이블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극적 합의했다. 하지만 테이블에 앉았던 낙농가와 유가공업계 어느 하나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지 못했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이날 열린 11차 협상 결과 원유 L당 가격을 88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유 1L당 가격은 최초로 1000원대를 돌파했다. 올해부터 도입된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따라 낙농가의 생산비가 L당 115.76원 상승한 상황에서도 상승분의 60~90%인 69~104원 내에서 인상폭을 협상한 결과다. 차등가격제 도입 이전 생산비 연동에 따르면 이번 인상폭의 상단이었던 104원이 최하단이 되는 104~127원 사이에서 협상이 진행됐어야 했다. ■낙농가 "사료 값 오른 만큼 보전도 안돼" 우리나라 원유 생산비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사료 가격 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여건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사료 자급률이 낮은 국내 원유 생산비와 단가 상승 자체는 불가피한 일이 됐다. 이에 당초 낙농가는 협상 초반부터 최상단인 104원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번 88원이라는 인상안을 받아들이면서 앞으로가 더욱 걱정된다는 반응이다. 김계훈 한국낙농육우협회 충청남도 지회장은 "생산비로만 보면 사실 120원 인상을 두고 협상을 해야 하는데 69~104원 범위의 협상은 사실상 농가보고 손해를 보라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곡물사료에 더해 지난해 작황 부진까지 겹치며 조사료 가격도 동반 상승하며 지난해 생산비는 2021년 대비 13.7% 급등했다. 사료 가격은 생산비의 59.5%를 차지할 정도로 원유 가격에 주도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김 지회장은 "배합사료와 조사료 둘 중 하나만 올라도 다른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지 못한다"며 "사료 가격을 이유로 원유 가격을 낮출 때는 과감하게 하면서 104원 수준의 인상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유업계 "종잇장 같은 영업마진인데 적자 감수하라는 셈" 이번 협상에서 69원 인상을 고수했던 유업체들도 불만인 것은 마찬가지다. 우유 원유 가격이 오를 경우 흰우유를 비롯해 원유가 들어가는 유제품에 대한 인상요인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정부의 강경한 '가격인상 자제령'에 인상폭만큼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흰우유(음용유)와 가공유 가격이 구분되는 용도별 차등제 적용으로 이전 대비 가공유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지만 전체 원유 가운데 가공유 비중은 5%에 그친다. 사실상 흰우유 비중이 95%로 대부분이어서 가공유 가격을 낮게 책정하더라도 전체 유가공 제품 가격 인상을 억누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국내 주요 제품 중 흔히 가공유로 인식되는 초코우유,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그리고 커피 등에도 가공유가 아닌 흰우유가 사용되는 비중이 꽤 높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우유 원유 가격이 인상됐지만 소비자가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단 지난해에도 푸르밀이 적자 누적으로 사업 종료를 선언할 만큼 유업계의 영업이익은 종이팩 두께만큼도 안 된다. 이 와중에 소비자가격을 동결시키면 업계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는 셈인데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8일 유업체 10곳을 소집해 비공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업체들에 원유 가격이 오르더라도 흰우유 등 제품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지 않도록 당부할 방침이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소비자가격은 원유 가격에 마트 등 업계에서 유통마진을 더해 정해지는 방식"이라며 "음용유 수요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유통업계 등에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 등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이창훈 기자
2023-07-27 21:15:36[파이낸셜뉴스] 원유(原乳)값이 10월1일부터 ℓ당 88원 오르는 것으로 27일 결정됐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연속 10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결렬을 거듭한 끝에 11번째 테이블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극적 합의했다. 하지만 테이블에 앉았던 낙농가와 유가공업계 어느 하나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지 못했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이날 열린 11차 협상 결과 원유 ℓ당 가격을 88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유 1ℓ당 가격은 최초로 1000원대를 돌파했다. 올해부터 도입된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따라 낙농가의 생산비가 ℓ당 115.76원 상승한 상황에서도 상승분의 60~90%인 69~104원 내에서 인상폭을 협상한 결과다. 차등가격제 도입 이전 생산비 연동에 따르면 이번 인상폭의 상단이었던 104원이 최하단이 되는 104~127원 사이에서 협상이 진행됐어야 했다. ■낙농가 "사룟값 오른만큼 보전도 안 돼" 우리나라 원유 생산비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사료 가격 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여건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사료 자급률이 낮은 국내 원유 생산비와 단가 상승 자체는 불가피한 일이 됐다. 이에 당초 낙농가는 협상 초반부터 최상단인 104원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번 88원이라는 인상안을 받아들이면서 앞으로가 더욱 걱정된다는 반응이다. 김계훈 한국낙농육우협회 충청남도 지회장은 "생산비로만 보면 사실 120원 인상을 두고 협상을 해야 하는데 69~104원 범위의 협상은 사실상 농가보고 손해를 보라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곡물사료에 더해 지난해 작황 부진까지 겹치며 조사료 가격도 동반 상승하며 지난해 생산비는 2021년 대비 13.7% 급등했다. 사료가격은 생산비의 59.5%를 차지할 정도로 원유 가격에 주도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김 지회장은 "배합사료와 조사료 둘 중 하나만 올라도 다른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지 못한다"라며 "사료가격을 이유로 원유 가격을 낮출 때는 과감하게 하면서 104원 수준의 인상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유업계 "종잇장 같은 영업마진인데 적자 감수하라는 셈" 이번 협상에서 69원 인상을 고수했던 유업체들도 불만인 것은 마찬가지다. 우유 원유 가격이 오를 경우 흰우유를 비롯해 원유가 들어가는 유제품에 대한 인상 요인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정부의 강경한 '가격 인상 자제령'에 인상폭만큼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흰우유(음용유)와 가공유 가격이 구분되는 용도별 차등제 적용으로 이전 대비 가공유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지만 전체 원유 가운데 가공유 비중은 5%에 그친다. 사실상 흰우유 비중이 95%로 대부분이어서 가공유 가격을 낮게 책정하더라도 전체 유가공 제품 가격 인상을 억누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국내 주요 제품 중 흔히 가공유로 인식되는 초코우유,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그리고 커피 등에도 가공유가 아닌 흰우유가 사용되는 비중이 꽤 높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우유 원유 가격이 인상됐지만 소비자가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비단 지난해에도 푸르밀이 적자 누적으로 사업 종료를 선언할 만큼 유업계의 영업 이익은 종이팩 두께만큼도 안된다. 이 와중에 소비자 가격을 동결시키면 업계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는 셈인데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8일 유업체 10곳을 소집해 비공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업체들에게 원유 가격이 오르더라도 흰우유 등 제품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지 않도록 당부할 방침이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소비자 가격은 원유 가격에 마트 등 업계에서 유통마진을 더해 정해지는 방식"이라며 "음용유 수요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유통업계 등에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등을 요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이창훈 기자
2023-07-27 18:24:29[파이낸셜뉴스] 원유(原乳) 가격 인상을 놓고 낙농가와 유가공업계의 10번째 협상 테이블이 또 파행을 맞았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가공 업체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적용할 원유값 인상 폭을 결정하기 위해 이날 제10차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낙농가와 유업체 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결렬됐다. 지난달 9일 첫 회의를 열고 협상을 시작한 후 3번째 연기다. 소위원회는 27일 11시에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협상에서 유가공 업체는 우유 수요 감소에 따른 인상 폭 최소화를, 낙농가는 경영 악화에 따른 최대치 인상을 각각 주장하며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현재 주요 관심사는 원윳값 인상 후 뒤따를 흰우유 소비자 가격의 폭과 인상 시점이다. 올해 적용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따라 가격 인상 범위는 정해져 있다. 원유기본가격 조정 범위는 1ℓ 기준 음용유 69~104원, 가공유 87~130원이다. 마시는 흰우유 기준 원윳값이 최소 6.9%에서 최대 10.4% 오르게 되는데 대형마트 기준 2800원 후반대인 우유 가격은 이에 따라 3000원대가 될 전망이다. 만약 협상이 새 원유값 적용 시점인 다음 달을 넘길 경우 낙농가는 가격 인상분을 소급 적용해 유가공 업체에 청구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8월을 넘겨 10월에 원유값 인상 폭 협상이 타결됐는데 8~10월에 올리지 못했던 인상분을 10~12월에 ℓ당 3원씩 추가로 청구한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늦어도 추석 전에 유업계 가격 인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 원윳갑 인상폭이 결정되도 소비자가에 얼마나 반영해야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과 12일 유업계·낙농업계 관계자를 각각 불러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국제곡물가격 하락을 이유로 라면업계에 가격 인하를 주문했지만 원유시장은 다르다"라며 "신선식품이라는 특성에 국내의 낙농업 환경상 유럽이나 호주 등 낙농선진국에 비해 원윳값 자체가 비싸게 책정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품목 자체가 면세인데다 마진 조차 낮아서 원윳값이 인상된 상태에서 소비자가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보다 영업 적자를 감내하라는 소리 밖에 안 된다"라고 하소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7-24 18:19:11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단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육우농가와 낙농가의 협력과 지원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생산자가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제도개선에 합의한 것에 대해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단에 감사를 표하고, 사료 가격 상승 및 송아지 가격 하락 등 어려운 여건에도 국민 먹거리인 우유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낙농가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부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추진을 통해 음용유(흰우유·발효유 등)와 가공유(탈지분유·치즈·아이스크림 등)의 용도에 따라 생산량과 가격을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에서는 차등가격제의 연착륙과 낙농·육우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정 장관은 "국내 유제품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이해관계자가 지속적인 논의와 협의를 통해 10년 만에 제도를 개선한 것은 뜻하는 바가 크다"며 "한우 가격 하락으로 육우농가, 낙농가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송아지 입식지원을 위해 정부와 생산자가 긴밀하게 협력했듯이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축산단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창훈 기자
2023-03-13 18:16:22[파이낸셜뉴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13일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단과 정책 간담회를 가지고 육우농가와 낙농가의 협력과 지원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생산자가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제도개선에 합의한 것에 대해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단에 감사를 표하고, 사료 가격 상승 및 송아지 가격 하락 등 어려운 여건에도 국민 먹거리인 우유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낙농가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부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추진을 통해 음용유(흰우유˙발효유 등)와 가공유(탈지분유·치즈·아이스크림 등)의 용도에 따라 생산량과 가격을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에서는 차등가격제의 연착륙과 낙농·육우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정황근 장관은 “국내 유제품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이해관계자가 지속적인 논의와 협의를 통해 10년 만에 제도를 개선한 것은 뜻하는 바가 크다”며, “한우가격 하락으로 육우농가, 낙농가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송아지 입식지원을 위해 정부와 생산자가 긴밀하게 협력했듯이,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축산 단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창훈 기자
2023-03-13 14:39:25【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전남 낙농인들이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취약계층 환자를 돕기 위해 13년째 의료비 기부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전남지역 낙농인들의 친목 모임인 '낙농연 일사천리회' 박충남 회장과 회원들이 병원을 찾아 의료비 후원금 600만원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낙농연 일사천리회'는 전남 영암과 해남, 나주 등에서 낙농업을 하는 회원 17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후원금 500만원을 화순전남대병원에 기부해오고 있다. 2019년부터는 100만원을 늘려 매년 600만원을 전달해 현재까지 기부한 후원금 총액은 6900만원에 달한다. 이들이 기부한 후원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암 환자들의 의료비 지원 등에 쓰이고 있다. 박충남 회장은 "처음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의료비 후원이 13년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기부활동의 필요성을 가업을 이어받는 낙농업 2세에게도 마음 깊이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낙농산업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도 의료비를 후원해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최고 암 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의료 취약계층의 암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 회원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2-15 10:34:42[파이낸셜뉴스] “어려운 시기에 남양유업과 꾸준히 함께 달려준 낙농가와 협력업체에 늘 감사하고, 자금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 검토하겠다" 남양유업이 20일 설 명절을 앞두고 낙농가 및 중소기업 협력사에 150억원의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남양유업은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낙농가 및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자 설 이후 지급일정을 앞당겨 명절 전 지급을 결정했다. 이번 조기 지급은 남양유업에 원유를 공급하는 전국 각지역의 낙농가 399호 및 낙축협, OEM 협력업체 17여곳을 대상으로 하며, 약 150억원 규모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1-20 10:53:03[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네팔 낙농산업 발전 지원을 위한 젖소 42마리를 운송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국제개발기구 헤퍼코리아가 진행하는 '네팔로 101마리 젖소 보내기' 사업에 참여해 첫 운송을 책임졌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축산 자원을 네팔에 지원해 네팔 낙농산업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101마리의 젖소와 종모우, 인공수정용 정액 등 한국형 젖소 종자를 네팔로 보낼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농림축산식품부, 헤퍼코리아 등 사업 참여자들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송식을 가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전한 젖소 운송을 위해 최신 기종인 A350 화물 전용 여객기를 특별기로 배정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생동물 운송 훈련 과정을 이수한 특수 화물 운송 전문가가 운송 과정 전반을 관리했다. 젖소가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소 이동 동선 수립 △탑재 과정의 발생 소음 최소화 △화물칸의 온도·습도 최적화 등 스트레스 관리에 집중했고 △전용 케이지의 제조사를 방문해 안정성·내구성 등을 사전 점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70여년 동안 이어진 국가 간 나눔을 위해 네팔로 가는 젖소의 첫 운송을 맡게 되어 자랑스럽다"면서 "당사의 생동물 운송 노하우를 집약해 젖소를 건강한 상태로 운송하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곰·돌고래 등 생동물 외에도 우리나라 공군 블랙이글스의 T-50B 항공기, 코로나19 백신 등 다양한 특수 화물을 성공적으로 운송했다. 지난 11월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IATA 신선식품과 의약품 항공운송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기도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12-22 14:57:2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치즈 소비량은 2011년 2kg에서 2021년 3.7kg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치즈 소비량의 대부분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어 국내산 치즈 소비 확대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 3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색 치즈 2종 '홍삼 스트링 치즈'와 '간장 고다 치즈'가 개발됐다. 고다 치즈는 네덜란드 고다 지방에서 유래한 숙성치즈다. 홍삼 스트링 치즈는 '찢어먹는 치즈'로 알려진 스트링 치즈에 기능성 소재인 홍삼을 첨가했다. 우유를 응고시킨 커드 상태에서 홍삼 분말을 5% 첨가해 만든 홍삼 스트링 치즈에는 100g당 진세노이드 5.6mg이 함유돼 있다. 홍삼의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효과 기준을 충족하는 수치다. 일반 스트링 치즈는 냉장 보관이 길어지게 되면 유산균과 효소의 작용으로 물러져 품질이 떨어진다. 반면, 홍삼 스트링 치즈는 냉장 보관 2주 후 조직특성을 분석한 결과 단단한 정도(경도)가 그대로 유지됐으며, 같은 기간 보관한 일반 스트링 치즈보다는 40%가 높았다. 연구진은 홍삼 분말이 스트링 치즈의 탄탄한 조직감을 더 오려 유지토록 작용해 품질 저하를 늦춘 것으로 분석했다. 홍삼 스트링 치즈 제조 기술은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간장 고다 치즈는 숙성치즈 특유의 향과 강한 짠맛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해 개발했다. 소금물에 담가 염지하는 일반 고다 치즈와 달리 간장 고다 치즈는 조선간장으로 염지한다. 보통 고다 치즈는 1kg당 8시간 동안 염지하지만, 간장 고다 치즈는 30분으로 충분해 제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고다 치즈는 숙성기간이 길어질수록 특유의 풍미가 더해지고 짠맛은 더 강해지는데, 간장 고다 치즈는 풍미를 유지하면서 염도는 24% 낮아 짠맛이 덜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전국 유가공 낙농가를 대상으로 매월 진행하는 정기교육과 현장 기술 지원을 통해 이색 치즈 2종의 제조 기술을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김진형 과장은 "국내 소비자 기호에 맞고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치즈를 꾸준히 개발, 보급해 국내산 치즈 소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1-30 09:5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