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광명시는 9월27일부터 10월11일까지 광명동굴 미디어타워 광장에서 ‘평화공감 특별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10월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5일간 운영하는 ‘2021년 광명시 평화공감 특별주간’ 사전 행사로 열리며 개성공단 역사와 경제협력 중요성, 북한 과학기술정책과 경제상황에 대한 이해를 넓혀 한반도 평화 필요성과 남북경제협력 지지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개성공단과 북한 과학기술을 주제로 개성공단 전경, 개발과정, 주요 시설, 개성공단 노동자 일상 등을 담은 사진 21점, 북한 과학기술정책, 경제특구, 첨단기술, 인터넷 사용 등 북한의 변화된 모습을 담은 사진 39점 등 60점을 전시한다. 관람을 원하는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광명시는 KTX광명역, 광명동굴을 기반으로 통일한국을 준비하고 시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평화를 공감하며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이 다시 평화로워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평화로운 광명생활~!- ‘2021년 광명시 평화공감 특별주간’을 10월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광명시 전역에서 운영한다. 공식행사인 개회식을 시작으로 평화도시 광명포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북한음식 만들기 체험, 안양천과 목감천 자전거 도로를 자전거로 돌아보면서 남북평화철도와 유라시아 횡단열차를 체험하는 ‘두 바퀴 선발대! 광명 속 세계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9-29 08:32:20[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5일 농우바이오에 대해 남북경제 협력이 추진될 경우 북한의 식량자립 지원 등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최성환 수석연구원은 "농우바이오는 국내 최다 품종보호권을 보유한 국내 종자 1위 사업자로, 글로벌 종자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 특히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식 앞두고 남북 경제협력 추진 등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북 식량 지원 시 우리나라 대표 농협 산하 업체들이 직접적 수혜를 받을 수 있어, 향후 뚜렷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농우바이오는 지난 2014년 농협경제지주에 편입됐다. 최 수석연구원은 "남북경협의 일환인 식량지원 사업이 개시된다면 국내 농업을 대표하는 농협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며 "농우바이오는 농협의 계열사이자 식량자립의 핵심인 종자 개발에 특화된 업체로 이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회사는 다양한 국가에서 종자를 연구·개발한 경험이 있어, 북한의 기후와 지리에 적합한 종자 기술을 전수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서치알음은 코로나 창궐에도 불구하고 농우바이오의 1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 -3.7%에 그친 점도 주목할 만 하다고 봤다. 최 수석연구원은 “중국향 수요만 일부 영향을 받았을 뿐 미국 인도 등 지역에서는 고른 성과를 보였다”며 “동사의 고추 종자가 미국에서 M/S 80% 를 차지하고 있고 인도시장에서 성장성이 높은 교잡종 종자 수요가 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 달성이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6-05 09:32:25[파이낸셜뉴스] 남북의 지식재산 협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북한 산업재산권 제도를 검토하고 북한의 발명법 등을 연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남북이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상호 간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식재산 협력을 활성화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지식재산권에 관해 공개된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고 산업재산권의 출원·등록 현황과 같은 기초자료에 대한 파악조차 어려워, 남북 지식재산 협력을 위한 의제를 발굴하거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구상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최근 '북한 산업재산권 법제도 현황 및 제언'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북한이 산업재산권 보호를 위해서 시행하고 있는 법률인 발명법(2014년 개정), 공업도안법(2011년 개정), 상표법(2012년 개정) 등을 다뤘다. 북한은 선출원주의, 등록주의, 출원ㆍ등록 절차 등의 측면에서 우리의 산업재산권 제도와 유사점이 있지만 권리 보호보다는 관할당국의 관리, 통제에 중점을 두고 개괄적으로만 규정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북한이 2014년 발명법을 개정하면서 △특허출원 양식에 외국어 작성에 관한 사항을 추가해 외국인 발명이 보호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고 △실용기술발명권과 실용기술특허권을 신설해 보호대상을 확대했다는 점 등에서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및 국제규범과 조화되는 법제도 마련을 위하여 진일보한 조치를 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김혜정 연구원은 "북한은 정책상 한국 출원인의 특허·상표 등록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남북 경제협력이 확대돼도 우리 기업이 적시에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북한이 지적소유권국이라는 지식재산 조직을 최근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존 지식재산 조직과의 관계, 세부 조직 구성 등에 관해서는 아직 파악되는 바가 없어 북한의 지식재산 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9-09-14 21:38:06한국광물자원공사가 참여한 '남북경제협력 혁신포럼'이 4일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 출범했다. 남북경제협력 혁신포럼은 지난해 12월 강원도와 도내 이전 공공기관, 유관기관 15곳이 업무협약을 맺고 이날 출범했다. 이 포럼은 도내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며 남북경협 재개시 지자체 차원의 협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참여기관은 광물자원공사를 비롯해 대한석탄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광해관리공단 등 강원 혁신도시 이전 공기관이다. 또 강원테크노파크 등 강원도내 유관기관들도 참여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9-06-04 10:08:27문재인 대통령이 하노이 북·미 담판 결렬 하루 만인 1일 북·미 대화 완전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제시했다. '하노이 노 딜(No Deal)'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북·미 대화 중재에 보다 적극 나서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하노이 담판 결렬에 "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며 "미국·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전망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100년을 향한 출발을 선언하며, 한반도의 새 비전으로 '신한반도체제'를 제시했다. 이는 한반도의 '새 질서 주도'와 '남북 평화·경제 협력공동체'를 골자로 한다. 문 대통령은 "신한반도체제는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라며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하노이 회담 결렬로 대북제재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낮은 단계의 남북경협 과제로 분류되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방안을 미측에 타진해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비핵화가 진전시엔 남북 경제공동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 및 북·일 관계 정상화로 연결되고,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평화안보 질서로 확장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는 남과 북을 넘어 동북아·아세안·유라시아를포괄하는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사회 내부 과제로 친일잔재 청산을 통한 가치 정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친일잔재 청산 과제에 대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후손들이 떳떳할 수 있는 길", "민족정기확립은 국가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했으나 "이제 와서 과저의 상처를 헤집어 분열을 일으키거나 이웃 나라와의 외교에서 갈등 요인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고 언급함으로써 한·일간의 문제로 확대하지는 않았다. 대일 메시지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면서도 "과감하게 오랜 잘못을 바로잡고 힘을 모아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할 때 한국과 일본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과거사에 대한 대일 비판 수위를 예년에 비해 크게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9-03-01 15:58:18"이번에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미들딜(Middle Deal)'의 성과가 예상된다."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인영 의원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7일 앞둔 20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차 회담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대 국회 전·후반기 모두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을 맡았으며 17대 국회 때부터 민족 화해와 번영을 위한 남북평화통일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낼 정도로 남북 문제와 관련, '전문가'다.내외신을 비롯해 일각에선 2차 북·미 회담의 성과와 관련, '스몰딜(Small Deal)'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빅딜(Big Deal)'까지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이 위원장은 두 전망 모두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2차 회담으로 인도적 지원 확대나 유해발굴 송환 등 스몰딜 정도를 북이 받을 생각이었다면 비핵화 프로세스를 애초에 가동할 리가 없기에 스몰딜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대북 경제제재나 비핵화 과정 등 복잡다단하게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빅딜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비핵화 과정은 풍계리, 동창리, 영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단계적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연계돼 풀어갈 가능성이 높기에 미들딜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2차 회담 이후 남북경협의 시급한 과제로는 도로, 철도, 개성공단, 금강산 사업 재개를 꼽았다. 비핵화 기류가 미국 내 정권교체 등으로 뒤바뀔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민간 차원의 경제교류 확대가 비핵화 기류를 거스를 수 없는 제어장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대담 = 심형준 국회팀장―북한의 최근 경제상황은. ▲북한은 현재 휴대폰 보급률도 꽤 높고, 장마당도 많게는 약 500개까지도 추산된다. 특히 생필품의 70%는 장마당에서 충족한다고 하는데, 이건 더 이상 생필품 조달을 국가가 다 책임질 수 없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개방화도 연도별로 점진적으로 상당히 이뤄지고 있다고 보인다. 2013년 농업시장 개방에서 2014년에는 기업책임제를 도입하는 등의 과정을 보면 자유경쟁 체제를 대체시장으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로 볼 수 있다. 다만 그렇다고 완전한 자유경쟁시장은 아니다. 베트남, 중국과 같이 (소유권은 아니더라도) 사유재산의 점유권은 인정하는 중간 단계이며, 기업 운영에서도 정부와 당이 일정 정도는 거둬가고 지원도 해주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개방의 흐름은 분명하고,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어 보인다.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2차 회담 전망은.▲실질적 비핵화 과정까지는 쉬운 일은 아니다. 이 때문에 이번 협상에서 '몇 년, 몇 월까지 비핵화하겠다'와 같은 디테일한 로드맵은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베트남 같은 경우도 미국이 최혜국 대우를 하는 과정에서 1995년 수교를 시작하고도 1, 2년 후에 발생했다. 미국 내 무역법이나 무역규제법을 보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국가 그리고 테러 관련 국가는 안된다는 법안이 있다. 이 부분을 완전히 해결해야 (북한이) 최혜국 대우를 받으면서 경제적 투자를 받을 환경이 조성된다. 그 과정으로 가려면 완전히 핵이 폐기돼야 하는데 그건 단계적으로 종전선언, 평화협정, 수교 단계 등 상응하는 조치로 갈 것이다. ―국회 차원에서 남북경협을 위한 지원방안은. ▲민간분야의 협력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특히 경제분야뿐 아니라 다방면의 교류를 위한 교류협력기금으로 통일부가 마련할 텐데, 교류협력 수준을 넘어갈 수도 있다. 다만 무조건 재정으로 될 문제는 아니다. 민간기업 투자도 더 많아질 수 있는 길을 터야 한다. 그런 영역에 대한 고민은 우리(국회)가 생각해봐야 한다. 북에서 남으로 오는 문제도 생각해봐야 하며, 각 영역의 교류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해운·도로·교통 등 인프라 확장 논의는 각 부처의 역할을 모아 통합적으로 그때 가서 논의하면 된다.―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의제에 포함되나.▲이 부분은 이미 북한에서 양해를 했다고 본다. 김대중정부 시절부터 이야기된 부분이기에 주한미군 철수가 북쪽의 전제조건은 안될 것이다. 특히 동북아에서 대북 억지력과 다르게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동북아에서 힘의 균형추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양해를 할 것이다. 중국의 힘이 너무 커지고 있어서다. ―2차 회담 이후 남북경협특위의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데. ▲자유한국당이 개성공단, 나진에도 안 가려고 하는 등 엄격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2차 북·미 협상이 얼마나 진전되느냐에 따라서 한국당의 입장이 유연해질 수도 있다고 기대한다. 한·미 공조가 진행되는데 남북관계를 무조건 반대할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정치·군사·안보보다 남북 간 경제영역이 더 유연해질 가능성은 있다. 우선 2차 회담 이후 분위기를 지켜보고 활동계획을 세부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문재인정부 초기 탄도미사일 실험도 있었는데,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나.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실 그건 그 누구도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순간 핵 확산을 막을 수 없게 된다. 인도, 파키스탄도 핵 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는 건 아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그 전 단계에서 이슈를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다. 정리=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9-02-20 17:24:51대담=심형준 국회팀장 "이번에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미들딜(Middle Deal)'의 성과가 예상된다."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인영 의원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7일 앞둔 20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차 회담의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대 국회 전·후반기 모두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을 맡았으며 17대 국회때부터 민족화해와 번영을 위한 남북평화통일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할 정도로 남북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이다. 내외신을 비롯해 일각에선 2차 북미회담의 성과와 관련, '스몰딜(Small Deal)'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빅딜(Big Deal)'까지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이 위원장은 두 전망 모두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2차 회담으로 인도적 지원 확대나 유해발굴 송환 등 스몰딜 정도를 북이 받을 생각이었다면 비핵화 프로세스를 애초에 가동할 리가 없기에 스몰딜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대북 경제 제재나 비핵화 과정 등 복잡 다단하게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빅딜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비핵화 과정은 풍계리, 동창리, 영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단계적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고 그게 상응하는 조치가 연계돼 풀어갈 가능성이 높기에 미들딜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2차 회담 이후 남북경협의 시급한 과제로는 도로, 철도, 개성공단, 금강산 사업의 재개를 꼽았다. 비핵화의 기류가 미국 내 정권 교체 등으로 뒤바뀔 수 있지 않겠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민간 차원의 경제 교류 확대가 비핵화 기류를 거스를 수 없는 제어 장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북한의 최근 경제 상황은. ▲북한은 현재 핸드폰이 보급률도 꽤 높고 장마당도 많게는 약 500개까지도 추산된다. 특히 생필품의 70%는 장마당에서 충족한다고 하는데, 이건 더 이상 생필품 조달을 국가가 다 책임질 수 없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 개방화도 연도별로 점진적으로 상당히 이뤄지고 있다고 보인다. 2013년 농업 시장 개방에서 2014년에는 기업책임제를 도입하는 등의 과정을 보면 자유경쟁체제를 대체 시장으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로 볼 수 있다. 다만 그렇다고 완전한 자유경쟁시장은 아니다. 베트남과 중국과 같이 (소유권은 아니더라도) 사유재산의 점유권은 인정하는 중간 단계이며, 기업 운영에서도 정부와 당이 일정 정도는 거둬가고, 지원도 해주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개방의 흐름은 분명하고 과거로 되돌아 갈 수는 없어보인다. ―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간 2차 회담 전망은. ▲실질적인 비핵화 과정까지는 쉬운 일은 아니다. 때문에 이번 협상에서 '몇년, 몇월까지 비핵화하겠다'와 같은 디테일한 로드맵은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베트남 같은 경우도 미국이 최혜국 대우를 하는 과정에서 1995년 수교를 시작하고도 1,2년 후에 발생했다. 미국 내 무역법이나 무역규제법을 보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국가, 그리고 테러 관련 국가는 안된다는 법안이 있다. 이 부분을 완전히 해결해야 (북한이)최혜국 대우를 받으면서 경제적 투자를 받을 환경이 조성된다. 그 과정으로 가려면 완전히 핵이 폐기 되어야 하는데, 그건 단계적으로 종전 선언, 평화 협정, 수교 단계 등 상응하는 조치로 갈 것이다. ―국회 차원에서 남북 경협을 위한 지원방안은. ▲민간 분야의 협력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특히 경제 분야 뿐 아니라 다방면의 교류를 위한 교류협력기금으로 통일부가 마련할 텐데, 교류협력 수준을 넘어갈 수도 있다. 다만 무조건 제정으로 될 문제는 아니다. 민간기업 투자도 더 많아 질 수 도 있는 길을 터야 한다. 그런 영역에 대한 고민은 우리(국회)가 생각해봐야 한다. 북에서 남으로 오는 문제도 생각해봐야 하며, 각 영역의 교류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해운, 도로, 교통 등 인프라 확장 논의는 각 부처의 역할을 모아 통합적으로 그때 가서 논의하면된다. 를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다. ―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의제에 포함되나 ▲이 부분은 이미 북한에서 양해를 했다고 본다.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이야기 된 부분이기에 주한미군 철수가 북쪽의 전제 조건은 안될 것이다. 특히 동북아에서 대북 억지력과 다르게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동북아에서 힘의 균형추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양해를 할 것이다. 중국의 힘이 너무 커지고 있어서다. ―2차회담 이후 남북경협특위의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데. ▲자유한국당이 개성공단, 나진에도 안가려고 하는 등 엄격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2차 북미 협상이 얼마나 진전되느냐에 따라서 한국당의 입장이 유연해질 수도 있다고 기대한다. 한미 간 공조가 진행되는데 남북관계를 무조건 반대할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정치, 군사, 안보 보다 남북간 경제 영역이 더 유연해질 가능성은 있다. 지금은 선(先)비핵화-선 한미동맹 공조라는 입장이니 우선 2차 회담 이후 분위기를 지켜보고 활동 계획을 세부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심형준 기자
2019-02-20 15:40:34대한민국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주최로 15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 2019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남북경제협력 라운드테이블에서 이인영 의원이 북한의 인적자원 및 경제자원 개발 활성화 논의 등 남북경협의 방향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이인영 국회 남북경협특별위원회 위원장, 지상욱 국회 남북경협특별위원회 간사, 박경애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교수,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02-15 12:19:58대한민국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주최로 15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 2019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남북경제협력 라운드테이블에서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이 북한의 인적자원 및 경제자원 개발 활성화 논의 등 남북경협의 방향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이인영 국회 남북경협특별위원회 위원장, 지상욱 국회 남북경협특별위원회 간사, 박경애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교수,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02-15 12:13:24[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7일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14주년을 맞아 “인간과 인간, 인간과 공동체,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확장된’ 평화를 제주에서 실현하고, 나아가 한반도와 지구촌에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14주년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원지사는 또 “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5+1사업을 변화의 흐름에 맞춰 재설계하겠다”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넘어 경제 분야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5+1 남북교류 협력 사업은 ▷제주감귤 보내기 ▷제주-북한 평화크루즈 운행 ▷남북 교차관광 ▷한라산과 백두산 생태환경 보존 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등 5개 사업에 남북에너지평화협력사업이 추가된 것이다. 아울러 대북협력 확대와 남북교류협력위원회 개편, 제주평화대공원 사업 보완을 비롯한 세계평화의 섬 사업 재구조화 등이 구체화되고, 남북 정상의 한라산 방문 준비도 담길 전망이다. 원 지사는 이어 “‘회복 탄력적 아시아’를 주제로 오는 5월 개최되는 제14회 제주포럼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에 대해 중점 논의할 것”이라며 “10월에 국내외 제주인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세계제주인대회를 개최하며,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2005년 1월 27일 정부로부터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받아 평화 실천을 위한 17대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1-27 16:3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