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3국의 경제부활을 분석한 보고서는 우리에게 여러 교훈을 준다. 한국경제인협회가 12일 내놓은 이들 국가의 '최근 경제회복과 시사점' 보고서는 친시장 정책이 국가 경제를 어떻게 바꿔놓는지 주목한다. 이 국가들은 무분별한 재정남발로 2010년대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었다. 한때 유럽은 이들 나라와 이탈리아까지 묶어 'PIGS'라고 불렀을 정도다. 알파벳 첫 글자를 보아 게으르고 식량을 축내는 돼지(PIG)를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그랬던 3국이 과감히 경제 기조를 바꿔 성장률이 유럽연합(EU) 평균을 크게 앞지르는 수준으로 올라 주목받고 있다. 재정중독에 빠져 국가부도 위기 직전까지 갔던 그리스는 환골탈태 수준이다. 성장률이 2021년 8%대까지 올랐고, 2022년 5.6%에 이어 지난해 2.0%를 기록했다. 스페인, 포르투갈도 비슷하다. 이 기간 EU 평균은 여기에 한참 못 미친다. 지난해만 해도 EU 전체 평균 성장률은 0.5%에 불과했다. 유럽의 경제 심장이라는 독일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0.3%)의 굴욕까지 맛보았다.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한 것은 부단한 노력으로 경제체질을 바꾼 덕분이다. 2019년 집권한 그리스 미초타키스 정부는 출범 당시 29%였던 법인세를 22%까지 내렸고, 투자·노동 규제도 대폭 정비해 기업 환경을 끌어올렸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쉽지 않은 노동개혁에 성공한 케이스다. 해고요건 완화, 실업수당 축소 등을 통해 유연성을 확보한 것이다. 이러니 투자도 불이 붙었다.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로 창출된 일자리 수는 유럽 내 2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포르투갈은 2011년 이후 단행된 전방위 구조개혁의 성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나 대대적인 스타트업 국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7개나 배출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골든 비자제도나 외국 고급인력에게 세금 혜택을 주는 정책 등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렇듯 과감한 친시장 구조개혁이 국가 경제 부활을 이끌어냈다는 사실은 두고두고 곱씹을 대목이다. 우리의 경우 시장 중심 정책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실행은 더디다. 세제개편 작업도 마찬가지다. 불합리한 세제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가 칼을 빼들었지만 국회의 높은 벽에 막혀 결과가 불투명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 최고세율(50%) 완화와 최대주주 할증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의 상속세 개편안에 야당은 부자감세라며 결사반대하고 있다. 높은 상속세 부담은 경제 역동성을 떨어뜨리고 증시 디스카운트를 부채질하는 것은 물론이다. 야당의 헛발질이 가뜩이나 못 오르고 있는 증시를 더 짓누르는 꼴이다. 법인세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 낮춰주고, 주주들의 줄소송을 야기할 소지가 있는 상법 개정에는 신중해야 한다. 지금은 시장을 살리는 법과 제도에 집중해야 할 때다.
2024-11-12 18:29:09[파이낸셜뉴스] 2010년대 극심한 재정위기를 겪던 남유럽 국가들이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유럽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성장배경에 긴축정책과 시장친화적 구조개혁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최근 경제성장이 두드러지는 남유럽 3국(그리스·스페인·포르투갈)의 지난 10여년간 정책과 경제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2년 혹독한 재정위기로 국가 디폴트 사태에까지 이르렀던 그리스는 최근 유럽연합(EU) 성장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을 보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3 올해의 국가‘로 선정됐다. 한경협에 따르면 1980~90년대 그리스는 무상의료·교육, 연금 인상, 공무원 증원 등 선심성 정책을 펼쳤는데, 국가부채의 급격한 누적으로 이어져 재정 위기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후 2019년 집권한 미초타키스 정부가 EU 권고에 따라 긴축정책을 이행하는 한편, 감세 및 투자환경 개선 등 시장친화적 정책을 적극 추진했다. 취임 당시 29%였던 법인세를 단계적으로 22%까지 인하했으며, 투자·노동 관련 규제를 정비하며 기업 우호적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그리스는 경제성장과 재정건전성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3년 연속 EU 평균 성장률을 상회했다. 또 200%가 넘었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지난해 168.8%까지 하락하며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밖에 스페인도 2011년부터 추진해 온 노동·연금·재정 등 전방위적인 고강도 구조개혁과 적극적인 투자유치 지원정책으로 재정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포르투갈도 재정위기 이후 노동, 조세, 공공부문 등 전방위적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개선을 도모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남유럽 국가들의 성장에는 관광업 회복 등 대외적 요인 외에도 긴축 재정, 적극적 투자유치 등 친시장적 체질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며 “최근 유럽경제가 에너지 가격급등 등으로 심각한 침체국면에 직면한 상황에서, 남유럽 3국이 장기관점에서 구조적 취약성 대응을 어떻게 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11 17:41:36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사장 강준석)는 오는 25일 오후 3시30분 스페인 바르셀로나항만공사와 함께 남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세미나(webinar)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2021년 바르셀로나항만공사와 현지 합작법인 'B2B 로지스틱스 부산 바르셀로나 허브'를 설립해 바르셀로나항 배후에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기업들에 바르셀로나항을 통한 남유럽 시장 진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 세미나는 △바르셀로나항만·바르셀로나물류센터 이용의 장점 △바르셀로나 부가가치세와 통관 절차 △한국 수출기업의 바르셀로나항만 이용 사례 등으로 진행된다. 발표자로는 부산항만공사 네덜란드 법인의 신진선 법인장, 바르셀로나항만공사 컨테이너부문 카를라스 마욜 실장, 바르셀로나항만공사 조르디 토렌트 이사, 카르멘 카로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바르셀로나항만공사 한국시장 자문 OASTA컨설팅 서미희 대표 컨설턴트가 사회와 좌장을 맡는다. 세미나 참석은 포스터의 QR코드 인식 또는 온라인 링크를 통해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17 18:25:23[파이낸셜뉴스]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사장 강준석)는 오는 25일 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스페인 바르셀로나항만공사와 함께 남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세미나(webinar)(사진)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2021년 바르셀로나항만공사와 현지 합작법인 'B2B 로지스틱스 부산 바르셀로나 허브'를 설립해 바르셀로나항 배후에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기업들에게 바르셀로나항을 통한 남유럽 시장 진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 세미나는 △바르셀로나 항만·바르셀로나 물류센터 이용의 장점 △스페인 바르셀로나 부가가치세와 통관 절차 △한국 수출기업의 바르셀로나 항만 이용 사례 등으로 진행된다. 발표자로는 부산항만공사 네덜란드 법인의 신진선 법인장, 바르셀로나 항만공사 컨테이너 부문 카를라스 마욜 실장, 바르셀로나 항만공사 조르디 토렌트 이사, 카르멘 카로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바르셀로나 항만공사 한국시장 자문 OASTA Consulting 서미희 대표 컨설턴트가 사회와 좌장을 맡는다. 세미나 참석은 포스터의 QR코드 인식 또는 온라인 링크를 통해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17 10:11:16[파이낸셜뉴스] 기후 위기로 최근 폭염이 신기록 경신행진을 하는 가운데 유럽인들이 '덜 더운 곳'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 관광사들 모임인 유럽관광위원회(ETC)를 인용해 지중해 연안 대신 체코, 덴마크 등 덜 더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크로아티아,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여전히 압도적이기는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관광객 규모가 10% 줄었다. 대신 체코, 불가리아, 아일랜드, 덴마크 등 북유럽을 찾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ETC는 이달 약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북유럽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ETC는 "관광객들이 인구가 덜 밀집돼 있으면서 기온도 더 온난한 북쪽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관광 수입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나드는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세계 여행관광위원회(WTTC)에 따르면 지난해 그리스의 경우 GDP의 18.5%, 이탈리아는 10% 이상이 관광에서 나왔다.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골치거리라고 볼멘 소리를 하고는 있지만 정작 이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이 지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폭염은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북유럽에 관광객을 빼앗기고 있는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시름은 깊어지게 됐다. ETC 설문조사에 유럽인들은 휴가지 선택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기온을 꼽았다. 응답자 7.6%가 유럽 관광 기간 최대 고려 요인으로 폭염을 지목했다. 관광데이터 업체 포워드키스는 이달 유럽대륙이 폭염에 휩싸이면서 영국 관광객들의 관광 선호 지역도 더 시원한 북쪽 지역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워드키스에 따르면 올 7~8월 여름 휴가 극성수기 남유럽 항공편 예약을 위한 인터넷 검색이 이달 들어 전체 항공편 검색의 58%로 지난달 62%에 비해 줄었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이전 같으면 검색이 급격히 늘었겠지만 되레 줄어든 것이다. 대신 북유럽 관광지 항공편 검색은 같은 기간 3%p 증가한 10%를 찍었다. 더 큰 문제는 남유럽 폭염이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다. 유럽우주국(ESA)은 지난주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를 덮친 사상최고 폭염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비관한 바 있다. ESA에 따르면 18일에는 이탈리아 로마의 지표면 온도가 45℃를 기록했고,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 이탈리아 시실리의 카타니아 지표면 온도가 50℃를 찍었다. ESA는 "기후변화가 강화되면서 지금 같은 폭염은 더 자주, 그리고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따른 충격 역시 엄청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22 03:05:33올리브유 가격이 치솟고 있다. 스페인을 비롯한 남유럽 가뭄으로 작황이 악화하면서 올리브유 가격이 사상최고로 치솟은 가운데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내 올리브유 가격은 현재 1kg당 7유로(약 1만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 사상처음으로 1kg당 4유로(약 5700원)를 넘어선 뒤에도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기후위기가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세계 최대 올리브 재배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의 고온, 가뭄이 겹친 탓이다. 상품 데이터 업체인 민텍의 카일 홀랜드 식물성 기름 애널리스트는 "올리브 작황이 매우 나빠 가격이 이전에 보지 못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면서 "이번 수확 시기 이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올리브유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민텍에 따르면 남유럽 올리브유 생산자들이 보유한 재고가 5월말 26만5000t에서 지난달 말에는 20만5000t으로 급격히 줄었다. 스페인은 이번 2022~2023년 작황시기에 올리브유 62만t을 생산하는데 그쳐 1년 전 150만t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홀랜드는 이는 전례 없는 낮은 규모라면서 고품질 올리브유뿐만 아니라 모든 올리브유가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올리브유 재고는 4주마다 약 8만t씩 줄어들고 있다. 올해 수확시즌을 석 달 앞 둔 가운데 심각한 재고 부족을 겪을 것임을 예고한다. FT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난리가 났다. 올리브유가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이다. 올리브유 가격은 특히 생활물가 지표여서 경제주체의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스페인 언론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관련 소식을 전하고, 어디에서 싼 값으로 올리브유를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한 소식도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 일부 큰 손 투자자들은 기후위기로 농산물 작황이 계속해서 타격을 받을 것이고, 이에 따라 식료품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돼 앞으로의 경제 흐름이 달라질 것이란 우려도 하고 있다. 높은 식료품 가격으로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정부가 식료품 가격 지원에 나서면서 막대한 재정을 지출해 다른 투자재원이 위축될 것으로 이들은 비관하고 있다. 한편 유럽은 올리브유 주산지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유럽에서 전세계 올리브유 3분의2를 생산하고 있고, 이렇게 생산된 올리브유가 각국에 수출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13 17:49:46[파이낸셜뉴스] 올리브유 가격이 치솟고 있다. 스페인을 비롯한 남유럽 가뭄으로 작황이 악화하면서 올리브유 가격이 사상최고로 치솟은 가운데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내 올리브유 가격은 현재 1kg당 7유로(약 1만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 사상처음으로 1kg당 4유로(약 5700원)를 넘어선 뒤에도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기후위기가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세계 최대 올리브 재배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의 고온, 가뭄이 겹친 탓이다. 상품 데이터 업체인 민텍의 카일 홀랜드 식물성 기름 애널리스트는 "올리브 작황이 매우 나빠 가격이 이전에 보지 못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면서 "이번 수확 시기 이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올리브유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민텍에 따르면 남유럽 올리브유 생산자들이 보유한 재고가 5월말 26만5000t에서 지난달 말에는 20만5000t으로 급격히 줄었다. 스페인은 이번 2022~2023년 작황시기에 올리브유 62만t을 생산하는데 그쳐 1년 전 150만t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홀랜드는 이는 전례 없는 낮은 규모라면서 고품질 올리브유뿐만 아니라 모든 올리브유가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올리브유 재고는 4주마다 약 8만t씩 줄어들고 있다. 올해 수확시즌을 석 달 앞 둔 가운데 심각한 재고 부족을 겪을 것임을 예고한다. FT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난리가 났다. 올리브유가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이다. 올리브유 가격은 특히 생활물가 지표여서 경제주체의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스페인 언론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관련 소식을 전하고, 어디에서 싼 값으로 올리브유를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한 소식도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 일부 큰 손 투자자들은 기후위기로 농산물 작황이 계속해서 타격을 받을 것이고, 이에 따라 식료품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돼 앞으로의 경제 흐름이 달라질 것이란 우려도 하고 있다. 높은 식료품 가격으로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정부가 식료품 가격 지원에 나서면서 막대한 재정을 지출해 다른 투자재원이 위축될 것으로 이들은 비관하고 있다. 한편 유럽은 올리브유 주산지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유럽에서 전세계 올리브유 3분의2를 생산하고 있고, 이렇게 생산된 올리브유가 각국에 수출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13 03:57:15SK에코플랜트 자회사 싱가포르 테스가 포르투갈 최대 에너지기업과 전방위 협력을 통해 남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 14일 SK에코플랜트는 전기차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가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 갈프 에네르지아(갈프)와 포르투갈 리스본 갈프 본사에서 '지속가능 배터리 솔루션(SBS)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갈프는 석유가스 중심의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35조64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에는 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와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고, 포르투갈에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정제 시설 구축을 위해 약 1조원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갈프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파트너로 테스를 택한데는 기술력과 방대한 글로벌 거점의 영향이 컸다. 테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전 과정에 걸친 기술력과 노하우뿐 아니라 유럽지역 15곳을 포함해 전세계 23개국 46곳에 거점을 구축했다. 환경·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완료하고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모회사 SK에코플랜트와 사업 시너지 기대감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테스와 갈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베리아 반도 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및 후처리 시설을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이베리아 반도를 포함한 남유럽 지역에 거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 지역 전역에 걸쳐 허브 앤 스포크(각 지점 물량들을 중심에 집중시키고 다시 지점으로 분류하는 시스템) 전략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국과 포르투갈 양국의 경제산업 협력 강화도 기대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지난 4월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방한 시 설립된 한-포르투갈 경제협력위원회의 한국 측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5-14 19:19:40[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 자회사 싱가포르 테스가 포르투갈 최대 에너지기업과 전방위 협력을 통해 남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 14일 SK에코플랜트는 전기차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가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 갈프 에네르지아(갈프)와 포르투갈 리스본 갈프 본사에서 ‘지속가능 배터리 솔루션(SBS)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갈프는 석유가스 중심의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35조64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에는 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와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고, 포르투갈에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정제 시설 구축을 위해 약 1조원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갈프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파트너로 테스를 택한데는 기술력과 방대한 글로벌 거점의 영향이 컸다. 테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전 과정에 걸친 기술력과 노하우뿐 아니라 유럽지역 15곳을 포함해 전세계 23개국 46곳에 거점을 구축했다. 환경·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완료하고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모회사 SK에코플랜트와 사업 시너지 기대감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테스와 갈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베리아 반도 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및 후처리 시설을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이베리아 반도를 포함한 남유럽 지역에 거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 지역 전역에 걸쳐 허브 앤 스포크(각 지점 물량들을 중심에 집중시키고 다시 지점으로 분류하는 시스템) 전략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국과 포르투갈 양국의 경제산업 협력 강화도 기대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지난 4월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방한 시 설립된 한-포르투갈 경제협력위원회의 한국 측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5-14 10:23:09[파이낸셜뉴스] "Return to London"(투자자들이 런던으로 돌아왔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 컬리어스의 크리스 필그림 글로벌 캐피탈마켓 디렉터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영국 오피스 거래 시장이 상승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1·4분기가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투자가 이뤄진 시기라는 설명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 유럽 자산 대비 저평가 된 부분에 대한 반등이다. 독일의 오피스 투자 캡레이트(Cap Rate·자본환원율)는 뮌헨 기준 3.5%에서 최근 2.5%로 떨어졌다. 파리의 프라임오피스 캡레이트도 2.75% 수준이다. 런던은 4%에서 3.5%로 내리는 수준에 그쳤다. 캡레이트란 투자수익률 지표로 부동산 매입가 대비 순임대소득 비율을 말한다. 캡레이트가 높아지면 기대수익률이 높아진 만큼 대상 자산의 몸값이 내렸다는 의미다. 영국 런던의 오피스가 유럽 다른 주요 지역 대비 추가적으로 상승 할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이를 반영해 국민연금은 UBS의 런던 본사 사무실을 약 1억5000만유로에 인수키도 했다. 필그림 디렉터는 "영국은 투자 규모에서 유럽 1위를 되찾았다. 영국은 전세계 투자자들이 지금 가장 핫하게 보고 있는 시장"이라며 "영국은 브렉시트에서 벗어나 국제 투자자들의 수익률과 임대료부분에서 잠재적 가치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선 이탈리아 남부 등 남유럽을 중심으로 물류에 대한 투자기회가 있다고 봤다. 리처드 디발 컬리어스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캐피탈마켓 디렉터는 유럽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초입 국면인 것에 주목했다. 2021년 기준 온라인 소매 점유율은 유럽이 14.3%에 불과했다. 미국 20%, 한국 35%와 대조적이다. 특히 생활 수준이 높은 북유럽과 서유럽 대비 남유럽에서 이커머스의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점포 기반으론 상대적으로 리테일 효율성이 떨어져 이커머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 날 것이란 판단이다. 독일 등을 배후로 하는 폴란드 물류센터 대비 남유럽의 개발 비용이 적은 것도 한몫한다. 디발 디렉터는 "유럽 프라임 물류센터의 수익률은 지난 5년 간 160bps(1bps=0.01%) 상승했다. 현재 대부분의 시장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과 임대료 성장에 따른 미래 수익이 예측된다"며 "특히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위해 남부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오피스는 밸류애드(가치상승)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적합하게 리모델링된 자산에 대해선 투자가 유효하다고 봤다. 필그림 디렉터는 "유럽은 임차인들이 현재 임대차 계약을 갱신하고 싶은 욕구가 적지만 ESG와 웰니스(건강) 부문에 소비를 늘리려는 경향이 있다"며 "좋은 대중교통수단, 네트워킹을 위해 편의 시설을 갖춘 중심지의 오피스는 공실률을 낮추고 수익을 늘릴 수 있다. 다만 위치가 안좋고 ESG에 준비가 안됐다면 한국 기관투자자로선 좋은 가격을 받기 어려워 매각이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윌킨슨 컬리어스코리아 대표는 "컬리어스는 5년 안에 글로벌 사업 규모를 두배 이상 늘리고, 한국은 이 계획의 주요 국가다. 한국은 3년 이내로 성취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력을 충원해 한국 캐피탈마켓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5-20 08: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