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뉴스, 딱 '쓸만한 이슈'만 씁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다양한 이슈를 새로운 시선에서 뾰족하게, 삐딱하게 탐구합니다. <편집자 주> "매력있는 '오늘의 남성'을 만나보세요! 서류를 통해 전문직·고소득(연봉 1억원 이상)·고액자산(20억원 이상)이 인증된 회원입니다" 매일 오후 12시, 그리고 저녁 7시쯤 남성 회원 프로필 카드가 도착합니다. 김주리 회원(기자 본인)의 나이에 꼭 맞게, 위아래로 4살차가 대부분이고요,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까지 갖춘 남성 회원들을 보고 있자니 김주리 회원의 마음이 설레기 시작합니다. “결혼 전제의 진지한 만남을 찾고 있다”는 애달픈 자기소개는 둘째치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사진 아래에 있는 '인증 배지'입니다. 명문대를 나왔는지, 2억원 이상의 '슈퍼카'를 소유했는지, 직계 가족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상류층 집안'인지, 서류로 인증해야만 받을 수 있는 '인증 배지' 말입니다. 이제 만날 준비 되셨나요, 오늘의 '쓸만한 이슈'는 '고품격 하이엔드 소 개팅' 데이팅 앱입니다. "김주리 회원님, 어제 매칭돼서 오늘 만났네요" 학력과 경제력 인증을 기반으로 한 데이팅 앱의 사용법은 대체로 유사합니다. 하루에 일정 횟수, 일정 인원의 이성 프로필 카드를 제공 받고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아이템을 구매해 '호감 표시'를 보냅니다. 상대편도 마음에 든다면 마찬가지로 호감을 보내 '매칭' 하면 됩니다. 가입 전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만남에서 엉뚱한 사람이 등장할 일은 많지 않습니다. 대포폰 사용자 혹는 과도하게 보정된 사진을 올려 실물과 외모가 딴 판인 사람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요. 실제 앱들은 '허위 프로필', '사칭'이 적발된 회원을 영구탈퇴시키는 등 안전에 꽤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뒤에 나올 단점들을 제외하면, 이성을 만나는 데 확실히 편리합니다. 주선자을 통해 만날 때마다 '어떤 사람이냐', '무슨 일을 하느냐' 등 눈치 보며 질문하지 않아도 상대편에 대한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공식 서류를 통해 인증된 배지들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추론까지 할 수 있으니까요. 실제 결혼까지 이어진 경우 앱을 통해 후기와 결혼식 사진이 공개되니, 수백만원에 달하는 결혼정보회사 가입비를 생각해보면 가성비도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김주리 회원님, 배지가 많이 없으시네요…" 하이엔드(High end) 소개팅을 표방하는 데이팅 앱들에는 사실 불편한 진실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아무나 가입되지 않는 프리미엄 소개팅을 추구한다'는 이들 앱은 남성과 여성의 가입조건부터 상이한데요. 6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A앱의 남성 가입조건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전국 의치·한의대 등에 재학·졸업한 남성(하한선 '서성한') △대기업·국가기관·주요언론사 등에 재직 중인 남성 △전문직(의사,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으로 매우 까다롭습니다. 반면 여성의 가입조건은 △프로필을 입력한 직장인 또는 프리랜서, 취준생 등 △학교나 전공 입력 후 가입이 승인된 모든 대학생·대학원생입니다. 기본적인 설정이 이렇다 보니 앱을 통한 만남이 변질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있는 사람들끼리'의 품격 있는 데이트를 주선한다는 앱의 본질과 다르게 이른바 '스펙' 부족한 여성들이 돈 많고 능력 있는 남성들과의 '취집(취직 대신 시집)'을 노리고 앱을 사용한다는 지적과, 재력에 비해 외적 조건이 부족한 남성들이 나이 어린 여성들을 성적인 착취 대상으로 소모하기 위해 만남을 이용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결혼 관련 후기 게재를 통해 진정성 있는 만남을 자부하는 앱인 만큼, 논란은 해당 앱들이 물질만능주의를 넘어 매매혼까지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앱 커뮤니티에는 "남자들이 결혼할 여성과 '먹고 버릴(성관계만 취한 후 관계를 단절할)' 여성을 구분해서 만난다"는 만남 후기가 하루가 멀다 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틴더, 범블 등 기존 데이팅 앱에서 문제로 제기됐던 쾌락성 만남에 대한 지적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선자도 없겠다 책임감을 느낄 명분도 딱히 없다 보니 잠자리 이후 '잠수'를 타버리는 경우도 흔했고요. 잠자리를 갖지 않는다고 해도 하루에 2명 이상, 한 주에 5명 이상의 이성을 만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 기자가 만난 한 여성 이용자는 "이번 주 일요일 3명의 이성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며 "각각 브런치와 커피, 저녁식사를 함께 할 생각이다, 물론 상대방은 모른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연속된 단발적 만남으로 여러 차례 '번아웃'을 경험했다는 이용자도 다수였습니다. “김주리 회원님, 정말 탈퇴하시겠습니까?” 물론 이런 형태의 인간관계가 그릇됐다며 꼰대같은 주장을 펼칠 생각은 없습니다. 스마트폰의 일상 보급,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도래한 비대면시대 등에 따라 연애하고 사랑하는 방식 또한 변화한 것 뿐이니까요. 하지만, 넘쳐나는 가벼운 만남과 보험성 관계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애매한 관계에 대한 소감을 듣다 보니 생각이 많아지기는 합니다. 이들 모두는 가벼웠을까요? 아니면 진지했을까요? 꿈에 그리던 이성을 만나길 희망하며, 만남도 헤어짐도 쉽고, 간편하고, 신속한 관계를 만들어주는 '고품격 하이엔드 소개팅'. 특별할 것 없는 게 인생이고 사랑이라고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7 07:04:50서유리 서유리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서유리의 게임 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유리는 과거 KBS2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게임 중독 남편에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한 여성 출연자는 “남편이 게임에 미쳐 있어 퇴근 후에도 새벽 3시까지 게임을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서유리는 “나도 게임을 사랑해서 밤을 새면서 하기도 한다”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서유리는 “나는 남자를 만날 때 나보다 연봉이 낮아도 상관없지만 게임 레벨이 낮으면 안 만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8-12 10:49:40주요 금융회사 20곳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곳의 지난해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남자 샐러리맨의 연봉이 1억원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 금융회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증권·생명보험·손해보험·카드 등 5개 업권, 총 20곳의 주요 금융회사 중 남자 직원의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는 데가 모두 10곳이었다. 지난해부터 증권·보험업종의 회계연도 기준이 바뀌면서 2013년 평균 연봉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작년의 경우 2013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은 주요 5곳 가운데 4개 은행의 남자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돌았다. 증권사는 4곳 중 2곳, 생명보험사는 3곳 중 2곳, 손해보험사는 4곳 중 1곳이 '1억대'였다. 카드사도 주요 4곳 가운데 1곳이 1억원을 돌파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외환 등 5개 은행 중에는 우리은행(평균 9천500만원)을 제외한 4개 은행의 지난해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외환은행이 평균 1억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이 1억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과 하나은행도 각각 1억300만원과 1억원으로 파악됐다. 신한과 하나는 2013년에는 9천800만원과 9천500만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1억원' 대열에 합류했다. 증권 업종에서는 삼성·NH투자·대우·신한금융투자 등 4곳 중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1억원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증권사는 개인 고객 대상의 영업 직원 비중이 가장 높은데,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이들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이 각각 1억100만원 수준이었다. 대우증권은 9천200만원, 삼성증권은 8천582만원이었다.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3개 생보사 중에는 한화생명의 남자 평균 연봉이 지난해 1억8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도 1억500만원으로 1억원을 넘었고, 교보생명은 9천만원이었다. 손보사 중에는 삼성화재가 1억1천214만원으로 '1억원 클럽'에 들었고, 현대해상은 9천900만원으로 1억원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LIG손해보험과 동부화재는 각각 9천169만원과 8천75만원이었다. 재보험업체인 코리안리의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1천500만원으로 금융권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카드사 중에는 신한·KB국민·삼성·현대카드 중 KB국민카드가 1억800만원으로 유일하게 1억원을 넘어섰다. 신한카드는 1억원에 가까운 9천700만원이었고, 삼성·현대카드는 각각 8천800만원과 8천600만원이 지급됐다. 한편 여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남자의 60% 수준에 그쳤다. KB국민카드는 여직원 평균 연봉이 5천400만원으로 남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남자와 여자 직원이 같은 조건이라면 연봉도 거의 다르지 않다"며 "남자 직원의 평균 근무연수가 길어 고위 직급에 많이 몰려 있다 보니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4-04 09:29:58짝 못매남 (사진=방송캡처) 1등 항해사인 남자 3호가 고액의 연봉으로 눈길을 모았다. 10일 방송된 SBS ‘짝’ 못매남 특집에서는 7명의 남성과 5명의 여성이 애정촌을 방문해 짝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이날 남자 3호는 “나는 매일 바다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본다. 돌고래가 뛰어노는 것을 보고 밤하늘 은하수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항해사다”라며 STX 팬오션의 1등 항해사로 근무하고 있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한번 배를 타고 출근하면 6개월간 퇴근을 못 한다”라며 “한번 돌아오면 휴가가 2~3개월 정도다. 지금 휴가 중이라 짝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남자 3호는 “8개월 전이 마지막 연애시절이고 당시 여자친구로부터 연락이 뜸해지면서 멀어졌다. 그래서 내 직업을 이해해줄 수 있는 여성이면 좋겠다”라며 “결혼하면 함께 배에서 지낼 수도 있다.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는 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다른 출연진들이 그의 연봉을 묻자 남자 3호는 “연봉은 8000만원이다”라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남자 3호는 “휴가중에 짝에 출연하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4-11 01:19:5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가 2019년 공표 이래 처음으로 20%대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성별 임금 격차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공시대상회사 2647곳의 사업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공공기관 339곳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공시대상회사에 다니는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857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7259만원으로, 이들의 성별 임금 격차는 26.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0.7%) 대비 4.4%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대로 내려간 것이다. 여가부는 지난해 여성 임금 상승 폭(20.6%)이 남성 임금 상승 폭(13.6%)보다 컸던 것이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여성 고용 비중(27.7%)과 여성 근속연수(9.1년) 모두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지난해 남성과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11.9년, 9.1년이었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전년(25.1%) 대비 2.1%포인트 감소한 23.0%였다. 성별 임금 격차가 작은 산업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6.5%), 교육서비스업(18.5%),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9.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성별 임금 격차가 큰 산업은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6.0%), 도매 및 소매업(43.7%), 건설업(43.5%)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경우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49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607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남녀 성별 격차는 22.7%로, 전년(25.2%)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4.1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이었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9.0%이며, 전년(31.5%) 대비 2.5%포인트 줄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7 08:13:23[파이낸셜뉴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의 남편 고무로 게이가 최근 뉴욕 소속 법률사무소에서 연봉 4000만엔(3억5647만원)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일본 월간지 여성자신에 따르면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뉴욕사무소가 공표한 ‘뉴욕의 법률사무소’ 리스트에서 유일하게 일본어 대응이 가능한 변호사로 이름이 올라 있다. 지난해 2월에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고무로는 당초 2000만 엔의 연 수입을 올리고 있었지만, 1년 여만에 연봉이 2배 가까이 뛰었다. 최근 미국 변호사 사무실 간 우수한 인력 빼내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대우를 크게 높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 로펌은 일본 왕실의 사위인 고무로가 영업력을 발휘하길 바라며 고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무로는 수입이 늘자, 과거 재정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모친에게 용돈을 보내는 등 효도까지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매체는 “고무로의 모친인 가요가 최근 명품옷을 입는 등 생활 환경이 좋아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동급생인 이들은 지난 2021년 10월 결혼식을 올린 후 뉴욕으로 향했다. 마코는 일반인인 고무로와 결혼하며 왕족에서 평민 신분이 됐다. 마코 전 공주는 왕실을 떠나는 왕족에게 지급되는 약 16억원 상당의 정착비를 받지 않았으며, 여성 왕족 결혼 의식, 결혼식, 작별 의식 등 모두 실시하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1 00:46:23코스피 상장사 남녀 직장인의 연봉이 평균 3043만원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근속 연수도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5년 정도 길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14일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의 분석에 따르면 2015년 9월 현재 코스피 726개 상장사 직원의 평균연봉은 남성 7256만원, 여성 4213만원이었다. 근속연수는 남성 평균 11.87년, 여성은 6.96년이었다. 코스닥 상장사에서도 성별 간 격차는 뚜렷했다. 1031개 코스닥 상장사의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4636만원이었으나 여성 연봉의 평균은 이보다 1605만원 적은 3031원이었다. 근속연수는 남성이 6.19년, 여성이 4.37년이었다.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간의 임금 격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급여는 6617만원, 코스닥은 4277만원이었다. 평균 근속연수 또한 코스피 10.77년, 코스닥 5.71년으로 코스닥이 코스피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 차이는 임원의 평균보수에서도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 임원의 평균 보수는 2억3000만원으로 파악됐고, 코스닥 상장사 임원의 평균보수는 1억2000만원이었다. 김 의원은 "남성과 여성 간의 근속연수 차이는 출산·육아 등을 일방적으로 책임지는 여성들의 경력 단절 영향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성별 간의 연봉 격차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국가적 책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mrchoi@fnnews.com 최미랑 수습기자
2015-09-14 17:56:01“연봉높고 인기많은 男, 셔츠색깔부터 다르다” 분홍색 셔츠를 즐겨 입는 남성이 직장에서 다른 동료들보다 연봉이 더 높다는 이색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면화협회가 미국 남성 직장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직장에 입고 가는 셔츠'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분홍색 셔츠를 즐겨 입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연봉이 약 170만원 더 높았다. 또한 사무실 내에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캐릭터로 여성 동료들에게도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 면에서도 흰색 셔츠를 즐겨 입는 이들보다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을 확률이 두 배 정도 높았으며 핑크색 셔츠를 입는 남성 10명 중 1명은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녹색 계열의 셔츠를 선호하는 남성은 지각하는 경우가 많았고 흰색 셔츠를 즐겨 입는 남성은 시간 약속을 가장 잘 지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라색 셔츠를 선호하는 남성은 승진이 잘 되는 편이었으며 최근 5년간 임금 인상률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라색 셔츠를 즐겨 입는 남성들은 사내 연애를 하는 경향이 가장 높았고 사내 연애의 경향이 가장 낮은 이들은 푸른색을 선호하는 남성이었다. 미국면화협회의 국제마케팅매니저 스테파니 티에르-랫클리프는 "좋아하는 색상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다"면서 "분홍색 셔츠를 즐겨 입는 남성은 그 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2-11-26 11:14:30[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둔 여성이 신혼집 비용을 보태주는 시부모의 제안을 받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억 집 해주는 대신 매달 자고 가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교제한 지 1년이 좀 넘은 남자친구와 내년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A 씨는 "남자친구가 지내는 아파트가 있긴 한데 한참 전부터 내놨는데 최근 산다는 사람이 나와서 다른 아파트로 같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업도 남자친구가 저보다 낫고 연봉도 더 높고 모은 돈도 좀 많고 경제적 여건, 부모님 상황도 모든 게 다 저보다 낫기에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제가 다 맞췄다"라고 말했다. A 씨와 남자친구는 현재 경기도 외곽에 거주하는 반면 예비 시부모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전날 남자친구 본가에 인사드리러 갔다는 그는 "남자친구 아버님께서 새로 아파트 알아보고 있다고 들었다며 시세가 어떻게 되냐고 하시기에 5억 초반이라 말씀드리니 5억 보태줄 테니 근처에 신축 아파트로 들어가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A 씨는 깜짝 놀라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예비 시아버지는 "도움받을 수 있을 때 받으라"면서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시댁에 와서 저녁 먹고 자고 가라"는 것이었다. A 씨는 "저는 솔직히 도움 안 받고 계획했던 아파트 들어가도 상관없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극심한 효자라 그런지 저보고 감사한 마음으로 도움받고 가까이에 살면서 은혜 갚아 나가자고 하는데 이게 맞나 싶다"라고 했다. 이어 "게다가 남자친구 부모님이 극도로 보수적이어서 같이 있을 때 너무 눈치 보이고 불편하다. 지금까지 다 남자친구 의견에 맞춰왔는데 이건 정말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주변 친구들은 A 씨에게 "지원을 많이 받을수록 그에 따른 도리를 하며 살아야 한다", "반반 결혼해도 며느리한테 바라는 건 똑같으니 주는 대로 받으라고 한다"라고 조언했다. A 씨는 "제가 남자친구보다 능력이 모자라니 무슨 얘기를 해도 '네네' 하면서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건지. 어떤 게 좋은 선택일까"라며 의견을 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9 22:02:49[파이낸셜뉴스] #. 결혼 3년차인 인천에 사는 이모씨(42)는 추석이나 설 명절만 되면 행복하지 않다. 시댁에 가기 싫어 하는 아내를 겨우 설득해 데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시댁에 가서도 문제다. 시댁 부모를 거들기는커녕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집에 가자고 조르기만 한다. 그럼에도 이씨 부모는 아들 내외가 집에 가서 싸울까봐 며느리한테 쓴소리도 못하는 형편이다. 반면, 이씨는 명절에 처가에 가면 산더미로 쌓인 설거지를 도맡고, 처가댁 식구들의 술 친구가 돼줘야 한다. 이씨는 "연봉도 아내 보다 높은데 평소 집안일까지 도맡고, 명절엔 처가 비위까지 맞춰야 한다"며 "요즘 남자들이 이혼 당하지 않으려면 돈도 잘 벌고 집안 일도 잘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여성 권익이 신장 되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커지면서 명절 증후군인 '시월드'가 점점 사라지는 모양새다. 대신, 남편이 처가에서 눈치를 보고, 명절 일을 전담하는 '처월드'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과거 명절이 돌아오면 여성들은 감당 못할 양의 전을 부치고, 산더미로 쌓인 설거지를 도맡아 명절 증후군을 호소해왔으나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가속화 되는 소가족화가 맞물려 이 같은 뒤바뀐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혼 생활 중인 박 모씨(33)도 이번 추석 명절 때 골머리를 앓았다. 처가에서 전을 수십장 부치는 등 명절 일거리를 최선을 다해 거들었지만 "전도 하나 못 부치냐"는 장모의 핀잔만 돌아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대기업에 다니고, 신혼집도 내가 샀는데도 아내가 '칼퇴근 해서 아이 동화책을 읽어주고, 집안 일 하라'고 잔소리 한다"며 "힘든 회사일에 집안일까지 도맡는 독박 결혼생활이면 애초 장가를 안 갔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배우자 집안까지 챙겨야 하는 시월드·처월드로 일컬어지는 '한국 특유의 결혼 문화'와 '독박 육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비혼 주의'를 선언한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 결혼정보업체가 1000명의 비혼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 이상이 집안의 이해 관계와 독박 육아, 높은 결혼 비용 등 이유로 결혼을 포기했다고 응답했다. 속된 말로 '이 꼴 저 꼴 보기 싫어 외로워도 혼자가 편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비혼주의자인 한모씨(35)는 "가끔 혼자 살다 보면 외로울 때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요즘 남편은 여러 일을 해내야 한다는 사회 인식과 간섭 하는 처가, 여성에 대한 과잉 보호 문화 등이 부담돼 혼자가 편하다"고 전했다. 10년 이상 가정법원에 재직 중인 한 부장판사는 "이혼의 가장 큰 이유는 자존심이 상해 일어나는 시댁과 처가 간의 집안 싸움"이라며 "비혼율이 높아진 이유도 이 같은 문제가 한몫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은 비혼을 비롯해 저출산, 이혼, 고령화 등으로 1인 가구가 750만명에 육박한 실정이다. 3가구 당 1가구 꼴인 셈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7 09:5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