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충남의 한 지역에서 남자 중학생이 여자 초등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충남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중학생 A군이 초등학생 B양을 자신의 집으로 오게 한 뒤 추행했다"는 취지의 수사 의뢰 진정서가 최근 경찰에 접수됐다. A군은 당시 B양에게 술을 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 어머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A군 보호자는 B양을 A군의 집으로 불러 A군과 어떤 사이인지 물어보기도 했다. B양의 보호자는 사건이 발생하고 3~4주가 지난 뒤 A군 학교 측에서 온 연락을 받고서야 이 같은 상황을 알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충청남도경찰청(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에서 맡아 수사하고 있다. A군 학교에서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열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19 07:47:06[파이낸셜뉴스] 학교 화장실에서 문을 잠그고 소변을 보던 친구를 옆칸에서 몰래 훔쳐본 행위는 학교폭력에 해당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행정1-2부(재판장 소병진)는 중학생 A군이 인천시 모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낸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 조치 결정 통보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봉사활동과 특별교육 등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도 모두 피고 측이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화장실 변기 올라가 칸막이 너머로 훔쳐봐 A군은 중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4월 쉬는 시간에 친구 B군과 화장실에서 물을 뿌리며 장난을 쳤다. 이후 B군이 소변을 보려고 용변 칸 안으로 들어가자, 옆 칸에 따라 들어간 A군은 변기를 밟고 올라가 칸막이 너머로 B군을 몰래 내려다봤다. 이에 B군은 바지를 벗은 채 소변을 보다가 기분이 상했다며 “선을 넘지 말라”고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결국 한 달 뒤 학교폭력 대책심의위가 열렸다. B군은 심의위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당시 A군이 내 성기를 봤다. 사과하라고 했더니 건성건성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군이 장난으로 그런 것 같지만 피해가 컸다”며 “다시는 그런 짓을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폭' 처벌 나오자 불복.. 행정소송 제기 결국 심의위는 같은 해 5월 변기를 밟고 올라가 친구의 소변보는 모습을 본 행위는 학교폭력 중 하나인 성폭력이라고 판단, A군에게 봉사활동과 특별교육 각각 4시간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B군과 접촉하지 말고, 협박이나 보복행위도 하지 말라”는 처분도 내렸다. 이후 A군은 관할 교육지원청의 처분 내용에 불복해 지난해 6월 법정대리인인 부모를 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송에서 “B군이 숨기 장난한다고 생각하고 옆 칸에 들어가 내려다봤다”며 “소변을 보는 것 같아 그냥 (변기에서)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고의가 아닌 과실로 해당 장면을 목격했으며, 처분이 위법하다고도 강조했다. 재판부 "성적 자기 결정권 침해" 패소 판결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군이 B군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성폭력에 따른 학교폭력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군은 숨기 장난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둘의 나이와 지능 등을 고려하면 당시 오인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용변 칸에서 B군이 소변이나 대변을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A군이 예측할 수 없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B군은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진술했다”며 “옆 칸의 변기를 밟고 올라가 친구의 용변 칸을 들여다본 행위 자체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한 성적 자기 결정권 침해”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4 11:21:16[파이낸셜뉴스] 15살 중학생 제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20대 공부방 선생이 뒤늦게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재작년 28살이었던 공부방 선생 B씨는 미성년자 간음죄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고 24일 YT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15살(재작년 기준)이었던 A군에게 "사랑한다" "결혼하자"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테스트기를 해봤는데 임신이 아니다 등의 성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까지 담겼다. 특히, 부모님에게 사귀는 것을 들키지 않게 메시지 알람을 끄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신체 접촉을 요구하고 음담패설을 일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부모는 아들이 B씨로부터 받은 "사랑해, 너는 왜 뽀뽀도 안 해주고가"라는 문자를 수상히 여겨 B씨를 따로 만나 물었지만 "무슨 얘기를 하시는 거에요",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범행 사실은 결국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한 A군의 실토로 뒤늦게 드러났다. 사실이 드러난 뒤 B군과 그 가족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등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부모는 "왜 우리 아이를 이 지경까지 만들고 필요 없으니까 헌신짝처럼 버리느냐 일회용 장난감도 아니고, 잘못을 시인하고 있는지 정말로 좀 묻고 싶다"면서 "수사가 (나중에) 집행유예 1년 이런 식으로 불구속으로 그냥 끝날 건지, 굉장히 불안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7-25 08:12:21[파이낸셜뉴스] 과거 과외 제자였던 중학생을 불러내 3개월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학대한 혐의 등으로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 2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30대 여성인 A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천과 김포 일대에서 중학생인 B군을 여러차례 성적 학대와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군의 과외 선생님으로 밝혀졌으며 쉼터에서 생활하던 B군을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B군의 신체를 촬영한 사진 20여장을 발견했다고 알려졌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B군에게 "부모에게 친권을 포기해달라고 말해라", "돈을 가져와라", "학교에 다니지 말고 거짓말을 해서 부모와 거리를 둬라" 등의 지시를 통해 정서적으로 학대한 것으로도 조사에서 밝혀졌다. B군의 부모는 뒤늦게 B군이 A씨로부터 당한 피해 사실을 알게 돼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우려돼 범행 횟수 등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B군의 부모는 A씨뿐만 아니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B군을 상대로 제대로 상담하지 않았다며 쉼터 관계자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4-29 07:27:12중학교 1학년 학생이 ‘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서구의 한 중학교 학생인 A(14)군이 학교 체육교사 B(35)씨에게 폭행과 위협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A군은 "수업시간에 마음대로 자리를 바꾼다는 이유로 선생님이 얼굴 등을 때리고 수업이 끝난 뒤에도 창고로 데려가 망치를 던지며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군의 부모는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A군의 부모라고 밝힌 글쓴이는 “해당 교사는 보건실까지 찾아와 A군에 헤드락을 건 상태로 체육실로 데리고 갔다”며 “체육실 문을 잠근 뒤 ‘남자답게 둘이 이야기하자’며 망치로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 시간에 잘못을 했더라도 이런 식으로 때리고 보복하는 교사가 있는 학교에 아이를 어떻게 보내겠느냐”며 “부모로서 가슴이 너무 아프고 찢어진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아동학대 전문기관으로부터 A군의 피해 사실을 듣고 조만간 B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중학교 #체육교사 #폭행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5-15 09:47:16불법 온라인 도박을 접한 청소년들은 친구나 지인을 통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기적으로는 절반이 중학생 때였다. 목적은 '용돈 벌이'라고 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도박 빚으로 채무압박을 느껴 금품갈취 등과 같은 2차 범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 문제의 실태파악 및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 형식으로 총 1만685명(남자 49%, 여자 51%)이 참여했다. 청소년 중 불법 온라인 도박을 직접 경험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57명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다만 친구나 지인의 도박을 목격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069명으로 전체의 10%였다. 도박 경험률과 목격률이 10배 차이가 난 것.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 가운데 남학생의 비중은 8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기도 대부분 중학생 때가 50%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이라고 답한 학생도 15%를 차지했다. 온라인도박 종류는 온라인 불법카지노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했다. 도박을 시작하는 계기는 친구·지인의 권유가 38%로 가장 높았다. 친구 등 지인이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을 보고 호기심을 느껴 하게 됐다는 청소년도 30%에 이르렀다. 인터넷 도박광고를 통해 유입된 사례도 9%였다. 도박 자금 마련이나 도박으로 발생한 채무를 상환하는 방법으로는 용돈 또는 부모님의 빚 변제가 57%로 절반이 넘었다. 지인간 금전 거래나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청소년도 있었다. 일부 응답자 중에서는 금품갈취·중고거래 사기 등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고 응답했다. 청소년 도박이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것. 도박으로 생긴 문제점은 △채무 압박 △부모와의 갈등 △정서적 위축 및 두려움 △학업성적 저하 △형사처벌 등 다양한 문제점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도 확인됐다. 그럼에도 도박을 하는 이유에 대해 용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돈을 따는 것에 대한 쾌감(중독)이나 주위 친구들이 다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중독에 대한 치유와 또래 문화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대리입금을 직접 경험한 응답자는 전체 1만685명 중 65명이었고 목격한 응답자는 2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댈입'으로 불리는 대리입금은 대출이 안 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편하게 돈을 빌려준다고 접근해 '고금리 소액대출'을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대리입금을 경험한 응답자 중 피해 사례로 △지각비·수고비 등 한도를 초과하는 이자 요구 37%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29% △돈을 갚지 못해 폭행·협박 등 불법 추심을 당한 경우 12% 등의 응답이 있었다. 대리입금 피해를 보았지만 경찰에 신고한 청소년 응답자는 32%에 불과하고 불법사금융 신고채널(1332)을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도 79%였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박 및 대리입금의 심각성·폐해에 대한 실질적 예방 교육 △중독 청소년 치유 활동 강화 △그릇된 또래 문화 개선을 위한 인식전환 활동 △경찰 및 구제기관에 대한 신고활성화 등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청소년 도박은 절대 이길 수 없는 범죄라는 인식 전환을 위해 진행 중인 '청소년 도박근절 릴레이 챌린지' 운영 기간도 1개월 연장한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과 그 가정을 파괴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9-12 18:42:20[파이낸셜뉴스] 불법 온라인 도박을 접한 청소년들은 친구나 지인을 통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기적으로는 절반이 중학생 때였다. 목적은 '용돈 벌이'라고 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도박 빚으로 채무압박을 느껴 금품갈취 등과 같은 2차 범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 문제의 실태파악 및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 형식으로 총 1만685명(남자 49%, 여자 51%)이 참여했다. 청소년 중 불법 온라인 도박을 직접 경험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57명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다만 친구나 지인의 도박을 목격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069명으로 전체의 10%였다. 도박 경험률과 목격률이 10배 차이가 난 것.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 가운데 남학생의 비중은 8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기도 대부분 중학생 때가 50%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이라고 답한 학생도 15%를 차지했다. 온라인도박 종류는 온라인 불법카지노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했다. 도박을 시작하는 계기는 친구·지인의 권유가 38%로 가장 높았다. 친구 등 지인이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을 보고 호기심을 느껴 하게 됐다는 청소년도 30%에 이르렀다. 인터넷 도박광고를 통해 유입된 사례도 9%였다. 도박 자금 마련이나 도박으로 발생한 채무를 상환하는 방법으로는 용돈 또는 부모님의 빚 변제가 57%로 절반이 넘었다. 지인간 금전 거래나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청소년도 있었다. 일부 응답자 중에서는 금품갈취·중고거래 사기 등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고 응답했다. 청소년 도박이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것. 도박으로 생긴 문제점은 △채무 압박 △부모와의 갈등 △정서적 위축 및 두려움 △학업성적 저하 △형사처벌 등 다양한 문제점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도 확인됐다. 그럼에도 도박을 하는 이유에 대해 용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돈을 따는 것에 대한 쾌감(중독)이나 주위 친구들이 다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중독에 대한 치유와 또래 문화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대리입금을 직접 경험한 응답자는 전체 1만685명 중 65명이었고 목격한 응답자는 2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댈입'으로 불리는 대리입금은 대출이 안 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편하게 돈을 빌려준다고 접근해 '고금리 소액대출'을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대리입금을 경험한 응답자 중 피해 사례로 △지각비·수고비 등 한도를 초과하는 이자 요구 37%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29% △돈을 갚지 못해 폭행·협박 등 불법 추심을 당한 경우 12% 등의 응답이 있었다. 대리입금 피해를 보았지만 경찰에 신고한 청소년 응답자는 32%에 불과하고 불법사금융 신고채널(1332)을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도 79%였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박 및 대리입금의 심각성·폐해에 대한 실질적 예방 교육 △중독 청소년 치유 활동 강화 △그릇된 또래 문화 개선을 위한 인식전환 활동 △경찰 및 구제기관에 대한 신고활성화 등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청소년 도박은 절대 이길 수 없는 범죄라는 인식 전환을 위해 진행 중인 '청소년 도박근절 릴레이 챌린지' 운영 기간도 1개월 연장한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과 그 가정을 파괴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서울경찰청에서는 서울시육청·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9-12 10:22:5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의 '행복감'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은 수원시 거주 11~17세 청소년 7383명을 대상으로 '2024 수원시 청소년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청소년들의 행복감은 5점 만점에 3.96점으로 지난 2023년 3.92점 보다 0.04점 높아졌다.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이 발표한 2024년 수원시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7개 조사 항목 중 행복감(0.04점), 대인관계 역량(0.03점), 정주의식(0.05점) 분야의 평균 점수가 높아졌다.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은 지난 4~6월 수원시 소재 26개 초·중·고등학교에 설문지를 배포한 후 회수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항목은 행복감, 자아존중감, 세계시민성, 개인시민성, 공동체시민성, 대인관계역량, 정주의식 등이었다. 청소년의 행복감은 초등학생이 4.13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은 3.91점, 행복감 3.87점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싶은 활동은 스포츠활동이 31.5%로 가장 많았고, 동아리 활동(22.8%), 문화활동(18.7%)이 뒤를 이었다. 남자 청소년은 스포츠활동(48.1%)을, 여자 청소년은 동아리 활동(27.9%)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청소년 활동 참여 방해 요인은 '참여할 시간이 없어서'가 3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어떤 내용의 활동이 있는지 몰라서'(13.8%), '공부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13.4%) 순이었다. 조사 결과는 수원시 청소년·청년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결과는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11 13:27:02[파이낸셜뉴스] "난 평생 그 장면을 잊지 못하고 악몽까지 꾸고 있다. 사촌오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냥 덮고 되레 자기 행복을 자랑한다." 수차례 성추행했지만, 웃어 넘긴 어른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과거 사촌오빠의 불쾌한 접촉이 트라우마로 남아 명절만 다가오면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한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명절을 맞아 시골집에 내려갔다. 어른들은 음식을 하고 있고 나는 방에서 TV를 보고 있었다"며 "그때 중학생이던 사촌오빠가 오더니 은근슬쩍 어깨동무하고 어깨 쪽을 쓰다듬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사촌오빠는 A씨에게 '너도 월경을 시작했냐' '남자친구는 있냐' 등의 질문을 했다고. 이에 A씨는 "그때만 해도 초등학생이니까 무슨 의미인지 몰랐지만 굉장히 짜증났다"며 "싫다고 하는데도 손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거나 배를 만지는 등 불쾌한 접촉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촌오빠는 '귀여워서 그랬다'고 하고, 어른들도 그냥 웃어넘겼다"고 말했다. 사촌오빠의 불쾌한 신체접촉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A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사촌오빠가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며 끌고 나가서 으슥한 골목길로 데리고 갔다. 그때 갑자기 업어주겠다면서 강제로 날 업었고, 사촌오빠의 손이 엉덩이 쪽을 만지는 것 같았다. 내려달라고 울어도 사촌오빠는 웃으면서 무시했다"고 털어놨다. 참다못한 부모가 나서자.. 큰엄마 "남의 귀한 장남 혼내냐" 가족싸움 참다못한 A씨가 부모님께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A씨 부모는 사촌오빠를 찾아가 "네가 인간이냐. 싫다는 동생을 왜 만지냐"고 혼냈다. 그러자 큰엄마가 등장해 "왜 남의 귀한 장남을 혼내냐"고 소리치면서 가족 간 싸움이 벌어졌다고 한다. A씨는 "사촌오빠와 큰엄마, 큰아빠의 사과 연락을 기다렸는데 아무도 사과하지 않았다. 결국 아빠는 자기 형과 인연을 끊었다"며 "몇 년이 흘러 큰아빠가 그때 일은 잘못했다고 해서 화해했고, 어쩔 수 없이 2년 전부터는 다시 큰집에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혼 앞둔 사촌오빠, 사과 한번 안해.. 변호사 "소송 가능" 사건은 지난해 할머니 팔순 잔치 겸 명절 때 발생했다. A씨는 "사촌오빠가 결혼 선언을 했다. 당연히 축하받는 게 맞는데 아직까지 마음이 불편했다"며 "그 와중에 큰아빠가 며느리 자랑까지 하더라. 아빠가 못 참고 '성추행범이 뭐가 그렇게 자랑이냐'고 한마디 했다가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이후 집안은 A씨 편과 큰아빠 편으로 나뉘었다. A씨는 "사촌오빠가 그때 했던 행동이 성추행 맞다고 인정하고 사과하면 용서하겠다"고 말했고, 큰아빠 측은 "그 당시 사촌오빠도 어리니까 농담하고 장난친 거다. 왜 사람을 죄인 취급하냐"고 따졌다. 이에 A씨는 "난 평생 그 장면을 잊지 못하고 악몽까지 꾸고 있다. 사촌오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냥 덮고 되레 자기 행복을 자랑한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큰집에 안 가는 게 맞다. 전 지금도 공소시효가 살아있다고 본다. 성폭력 처벌 특례법상 친족 간 강제추행죄는 매우 심각한 범죄다. 사촌오빠가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0 14:00:16[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키스를 해 본 경험이 있다는 고교생 비율이 크게 하락해 1980년대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성교육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일본 중·고교생, 대학생 1만 256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성행동 전국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키스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남자 고교생은 22.8%, 여자 고교생은 27.5%로 각각 나타났다. 해당 협회는 이 조사를 1974년부터 6년 간격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직전 조사인 2017년 결과와 비교하면 키스 경험률은 남자 고교생이 11.1%포인트 하락했고, 여자 고교생은 13.6%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정점을 찍었던 2005년 조사의 절반 수준이다. 당시 조사에서는 남녀 고교생 모두 2명 중 1명꼴로 키스해 봤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번 결과는 37년 전인 1987년 조사 당시 남자 고교생 23.1%, 여자 고교생 25.5%가 키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사히는 고교생의 키스 경험률 감소 폭은 중학생, 대학생과 비교해도 큰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고교생 성행위 경험률은 남자가 12.0%, 여자는 14.8%였다. 2017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각각 3.5% 포인트, 5.3%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중학생과 대학생의 성행위 경험률은 이전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하야시 유스케 무사시대 교수는 "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중학생 시기에 코로나19로 사람과 접촉이 제한된 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젊은이들의 관심을 갖는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전반적으로 키스·성행위 경험률이 하락했고, 성교육이 강화한 것 또한 감소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일본의 한 중학교에서 이례적으로 콘돔 사용법 등을 배우는 성관계 관련 교육을 진행한 사실이 현지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간사이TV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교토시립 오하라노 중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했는데, 당시 학생들은 콘돔 사용법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육을 기획한 수학 교사 미츠하시 나츠미는 보도에서 "성관계에 따른 위험성이나 올바른 성 지식을 배우면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4 05:4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