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 김우현 박사팀이 청록수소 생산과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신개념 니켈-코발트 합성 촉매를 개발했다. 기존 수소 생산공정이 900도에서 이뤄지지만 새로운 촉매는 600도로 낮춰도 수소를 만들어낸다. 또한 촉매를 사용하는 시간도 90분에서 150분까지 늘어났다. 김우현 박사는 21일 "새 촉매는 수소 생산과 동시에 탄소나노튜브 생산도 가능해 생산성, 경제성 모두를 잡은 획기적 결과"라며, "향후 이 촉매가 적용된 양산 기술을 연구하고 성능 평가를 진행해 핵심 소재 기술과 반응 시스템 설계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탄 등의 탄화수소를 분해해 나오는 청록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청정수소 중 하나인 청록수소는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CH4)을 고온의 열로 분해해 수소와 고체 탄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로부터 수소를 생산하지만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별도의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청록수소 기술은 반응에 필요한 열공급 문제로 인해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다. 주로 니켈과 철 기반의 촉매로 900도 수준의 고온에서 수소가 만들어진다. 또 반응 후에 수소와 함께 생성되는 탄소의 활용 방안이 많지 않아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니켈 기반 촉매에 코발트를 첨가했다. 코발트는 탄소 소재 제품을 생산할 때 촉매로 활용돼 전기적 활성을 강화하고 내구성을 향상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점을 착안해 최적화된 촉매 실험을 한 결과, 니켈과 코발트가 각각 8%, 2% 포함될 때 가장 높은 수소 생산성을 보였다. 이 촉매는 600도에서도 기존에 개발된 촉매보다 초기 30분 활성 기준 50% 이상 높게 수소를 만들어냈다. 또한 기존 촉매의 초기 활성 유지 시간이 90분인 반면, 새 촉매는 기존보다 60% 길어진 약 150분 동안 수소를 생산했다. 뿐만아니라 수소생산 반응이 일어난 후에는 촉매 표면에 탄소나노튜브가 만들어졌다. 탄소나노튜브는 이차전지의 전극 소재, 건축용 소재 등에 널리 활용되는 재료로, 수소 생산과 함께 고부가가치 탄소 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수소생산 촉매를 화학 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퓨얼 프로세싱 테크놀러지(Fuel Processing Technolo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21 09:07:5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숨진 연구원 3명은 모두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현장 합동감식 1차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배기가스 배출 설비 등 안전시설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울산경찰청은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6시간 동안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차량 성능 테스트 체임버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여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은 공간 내부 환경을 사고 당시 진행된 차량 성능 테스트 상황과 유사하게 재구성한 뒤 진행됐다. 배기가스의 외부 배출 장비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배기관 가스 누출 여부 등을 세밀하게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감식반은 현장 조사가 끝난 뒤 배기가스에 포함된 일산화탄소가 차량 내부에 유입되면서 연구원들이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1차 소견을 밝혔다. 다만 사고 당시 배기가스 배출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사망자들의 보호장구 착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인을 찾기 위한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은 이날 오전 실시했다. 국과수 역시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부검 결과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와 현장 감식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수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밀폐된 체임버에서 차량 주행 테스트를 하던 현대차 남양연구소 소속 연구원 A(45)씨와 B(38)씨, 협력업체 소속 C(26)씨 등 3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 50분께 체임버 안으로 들어갔으며 오후 3시께 시험 차량의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체임버는 온도·습도 등을 제어하면서 차량 성능과 내구성 등을 확인하는 곳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20 18:58:50가민은 대형 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다이빙 컴퓨터 ‘디센트 X50i(Descent X50i)’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디센트 X50i는 가민 다이빙 컴퓨터 중 가장 큰 3인치 컬러 LC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지상은 물론 수중에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제공하며 다이버들이 모든 정보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이버들은 최신 서브웨이브 소나 기술을 활용해 다이버 간에 원활하게 통신하고 중요한 다이빙 지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ATM(수심 200m) 방수 등급에 강력한 사파이어 렌즈, 통합 백업 다이브 라이트, 그리고 누수 방지 금속 버튼까지 갖춘 디센트 X50i는 모든 수심 환경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다이빙을 지원한다. 디센트 X50i는 테크니컬 다이버 뿐만 아니라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들 수요까지 모두 반영한 설계로 다이빙 수준에 관계없이 손쉽게 사용 가능한 직관적인 UI와 강력한 다이빙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디센트 X50i의 3인치 컬러 디스플레이는 뛰어난 가독성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수중 환경에서도 중요한 다이빙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중에서 3D 다이브 나침반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방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수심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이미 탐사한 위치를 체크하고 감압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시간 경과에 따른 깊이를 표시하고 감압 정지 및 가스 스위치를 표시해주는 상승 데이터 필드를 활용해 지표면 도달 시간(TTS)과 관련된 예상 깊이 프로파일이 시각화된 상승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디센트 X50i의 서브웨이브 소나 기술과 디센트 T2 트랜시버를 함께 활용하면 다이버 간의 소통을 극대화하고 수중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 다이버들은 최대 30미터 이내에서 프리셋 메시지를 전송하며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 아울러 두 장비를 활용해 최대 8명의 다이버들의 탱크 압력, 수심, 거리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팀의 안전성과 협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지상으로 돌아온 다이버들은 가민 다이브 앱을 통해 다이빙 로그를 검토하고, 다이빙 데이터와 장비 상태를 기록 및 공유할 수 있다. 다음 다이빙 준비를 위해 내장 GPS를 활용해 4000개 이상의 내장된 다이빙 사이트 위치를 확인하거나 ‘토포액티브’ 지도의 확장 버전인 ‘다이브뷰’ 지도 기능으로 다이빙 사이트에 관심 지점 등의 세부 정보를 추가할 수 있다. 또한 수면 GPS는 고급 위성 연결을 통해 사용자가 수면 입수 지점과 출구 지점을 추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가민 글로벌 컨슈머 제품군 세일즈 부사장 댄 바텔은 “디센트 X50i는 선명하고 넓은 디스플레이와 우수한 내구성으로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부터 테크니컬 다이버까지 모든 다이버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이라며 “서브웨이브 소나 기술과 다양한 다이빙 지원 기능을 통해 다이버들이 수심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가민 다이브 클럽’ 멤버이자 국제잠수안전협회(SNSI) 코리아의 오승철 본부장은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가민의 다이빙 컴퓨터는 레크레이션 뿐만 아니라 테크니컬 다이빙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동반자 역할을 한다”며 “특히 이번 신제품의 3인치 컬러 터치스크린과 백업 다이브 라이트는 어두운 환경에서 다이버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센트 X50i는 다음달 12일부터 전국 가민 브랜드샵 및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하며 권장소비자가격은 219만원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0 11:52:37[파이낸셜뉴스] 현대 산업과 기술 발전에 있어 필수적 원자재인 핵심 광물은 지정학적 갈등과 자원 확보 경쟁의 중심에 놓여 있다. 주요 광물 자원이 특정 국가에 집중돼 있어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주도로 꾸려진 핵심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에 지난 7월부터 의장국을 맡아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과 다변화를 목표로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핵심 광물인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공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 성안머티리얼스가 희토류 메탈바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시장의 자립 기반을 다지고 있다. 희토류 수출을 무기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원 안보와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희토류의 17가지 금속 중 성안머티리얼스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을 NdPr 메탈바로 제련하고 있다. 메탈바는 영구자석의 원재료로 쓰이며 최종 생산된 NdPr 영구자석은 일반 네오디뮴 자석보다 강력한 자기력과 뛰어난 내구성으로 △전기차 모터 △풍력 터빈 발전기 △스마트폰, 태플릿, 스피커 등 전자기기 △항공우주 및 국방 산업 등 다양한 첨단산업에 활용된다. 성안머티리얼스는 지난해 7월 미국 MP머티리얼즈와 연간 240t 규모의 희토류 산화물 구매계약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 미국산 희토류 산화물을 활용해 순도 99.5% 이상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메탈바(NdPr Metal) 생산에 성공했다. 국내 유일 영구자석 제조업체 성림첨단산업의 NdPr 메탈바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고 1일 메탈바 30t을 내년 4월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희토류 금속 시장 규모는 2024년에 124억3000만달러(약 17조2300억원)로 추정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0.57%를 보이며 2030년에는 229억4000만달러(약 31조8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안머티리얼스 관계자는 “NdPr 메탈바 국산화 성공은 단순 제품 개발을 넘어 산업 내 기술력 확보와 희토류 수입처 다변화의 중요한 초석”이라며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메탈바-영구자석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4 15:21:17[파이낸셜뉴스] 롯데홈쇼핑이 첫 방송에서 30분 만에 일부 옵션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였던 여행용품 브랜드 '트래블기어'의 'ZIP 압축캐리어'를 두달 만에 다시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16일 국내 최초 압축 캐리어로 수납 공간을 2배 늘려 인기를 얻고 있는 ZIP 압축캐리어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트래블기어는 2009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자사몰 방문객이 1500만명에 이르는 ㈜우주텍의 여행용품 전문 브랜드다. 부피를 반으로 줄일 수 있는 '압축파우치', 간편하게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폴더블캐리어' 등 혁신적인 제품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롯데홈쇼핑은 연말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 실제 지난해 11월 1일~같은 해 12월 31일 롯데홈쇼핑의 여행상품 방송 평균 상담건수는 전년 1~10월 평균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행용 캐리어 판매방송 평균 주문액은 50%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론칭 방송 이후 물량을 확보해 두달 만에 ZIP 압축캐리어를 다시 선보인다. 첫 방송에서 30분 만에 인기 사이즈의 일부 색상이 매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또 특허 받은 특수 지퍼가 탑재된 압축팩이 내장돼 있어 일반 캐리어와 비교해 2배 많은 짐을 수납할 수 있다. 물건을 꺼내기 불편한 점을 개선해 옆면이 아닌, 앞 표면을 지퍼로 열 수 있도록 했으며, 가볍고 외부 충격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제작돼 내구성도 우수하다. 방송 중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다용도 에어펌프, 압축파우치세트, 캐리어커버를 증정한다. 이태호 롯데홈쇼핑 잡화레포츠부문장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론칭 방송에서 좋은반응을 얻은 트래블기어의 ZIP압축캐리어를 물량을 확보해 다시 한번 선보이게 됐다"며 "연말 시즌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여행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1 10:48:24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화면이 최대 50%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연신율은 20%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최종 성과 공유회'를 열고 지난 5년간의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시제품은 12인치 화면이 최대 18인치까지 신축성 있게 늘어나며,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 100ppi(인치당 픽셀 수)와 적·녹·청(RGB) 풀 컬러를 동시에 구현한다. 지난 2022년 공개한 1차 시제품 대비 최대 연신율을 기존 20%에서 50%로 2배 이상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연신율(늘어나는 비율)이 높을수록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 제품화 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1만회 이상의 반복 연신에도 문제 없을 정도의 내구성을 확보했고, 40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발광원을 사용해 저온 및 고온, 외부 충격 등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의류나 피부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접착할 수 있어 향후 패션, 웨어러블,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 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수빈 기자
2024-11-10 18:32:33[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화면이 최대 50%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연신율은 20%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최종 성과 공유회’를 열고 지난 5년간의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시제품은 12인치 화면이 최대 18인치까지 신축성 있게 늘어나며,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 100ppi(인치당 픽셀 수)와 적·녹·청(RGB) 풀 컬러를 동시에 구현한다. 지난 2022년 공개한 1차 시제품 대비 최대 연신율을 기존 20%에서 50%로 2배 이상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연신율(늘어나는 비율)이 높을수록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 제품화 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1만회 이상의 반복 연신에도 문제 없을 정도의 내구성을 확보했고, 40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발광원을 사용해 저온 및 고온, 외부 충격 등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의류나 피부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접착할 수 있어 향후 패션, 웨어러블,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 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국내 산·학·연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10 09:01:10[파이낸셜뉴스]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난 7일 광양에서 ‘희망공간’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희망공간’사업은 포스코1%나눔재단이 2019년부터 추진해온 대표 사업 중 하나로 장애인 시설과 장애 아동 가정의 환경을 개선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올해부터 사업 범위를 확대해, 장애인 관련 시설뿐 아니라 포항·광양 지역 마을회관 등 노후 공공시설까지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개소를 포함시켰다. 올해 4월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항·광양 시청 및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희망공간 사업 신청서를 받았고 총 53건이 접수됐다. 접수된 개소는 시급성·안전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졌고, 지난 7월 1%나눔재단 사업선정위원·시청 관계자 등과 함께 최종 심사를 거쳐 장애인 시설 및 가정 29개소, 지역 공공시설 10개소가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올해 선정된 39개소를 대상으로 공간 증축, 외벽 교체, 경사로·핸드레일 설치 등 개소별로 개선이 필요한 요소를 발굴해 맞춤형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전체 개소의 개선을 완료했다. 이날 현판식은 희망공간 사업으로 선정돼 리모델링을 마친 광양지역 다압면 신원 마을회관에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홍 광양부시장, 최영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장, 재단 사업선정위원, 다압면장, 신원 마을이장 등이 참석했다. 신원 마을회관은 신기·원동·외압·내압 4개 마을 30여 명의 어르신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 협소한 공간을 개선하고자 새롭게 공간을 증축하고, 난방설비·도배·장판 등을 시공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증축 공간의 외벽에 포스코 컬러강판을 적용하여 뛰어난 단열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외부에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광양제철소 임직원들의 근무복으로 업사이클링 한 벤치를 제작하고 기부해 지역사회 나눔 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장영생 신원 마을 이장은 "어르신들의 생활 공간이 좁아서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이렇게 건물을 증축해 어려움이 해소됐다. 직접 나서서 도움을 준 포스코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판식에 참석한 최영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장은 "희망공간 사업으로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일상의 편리함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난해까지 86개 장애인 시설 및 저소득 장애 아동과 청소년 가정의 리모델링을 지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8 09:28:48전통 제조업체인 콘크리트 업계가 연구개발(R&D)를 통해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콘크리트 제품 경쟁에 나서고 있다. 통상 콘크리트는 추운 겨울엔 타설이 어려워 경화제와 별도의 보양제를 사용해야해 추가 비용이나 시간 지연에 따른 어려움이 있어 왔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 삼표산업, 아주산업 등이 온도에 민감한 콘크리트 품질 관리를 위해 특색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유진기업은 계열사 동양과 함께 겨울철에도 별도의 보온 양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동절기 콘크리트를 공개했다. 통상 기온이 4도 이하로 낮아지면 콘크리트는 내부 수분이 얼어 경화가 지연되거나 멈추면서 팽창한다. 이 경우 건자재가 치밀한 조직으로 형성되지 못해 강도가 약해지고 구조물 강도·품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반면 동절기 콘크리트는 영하 10도 이하 추위 속에서도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별도의 급열 보온이 필요 없다. 조강 시멘트와 특수 화학 첨가제를 활용해 수화 반응을 빠르게 촉진, 타설 후 40시간 전후로 5Mpa(콘크리트 ㎠당 10㎏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 이상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거푸집 탈형 시간이 짧아 콘크리트 타설을 늦게 마쳐도 다음날 하루 양생을 거쳐 3일째 오전에는 거푸집 탈형이 가능하다. 시공 속도가 빠르고 보온 양생 공정을 생략, 시공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효율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동절기 콘크리트는 겨울철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에서도 시공할 수 있는 콘크리트로 혹한의 기온에서도 공사가 가능해져 시공 품질 확보와 함께 공기 지연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삼표산업은 '블루콘 윈터'를 알리는 데 주력한다. 블루콘 윈터는 영하 10도에서도 타설할 수 있는 동절기 전용 콘크리트다. 별도의 보양 및 급열 양생 없이 표면 비닐 양생만으로 타설 48시간 이내 압축강도 5MPa을 구현할 수 있다. 삼표산업은 블루콘 윈터 강점을 업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 10월 경기 화성 기술연구소에서 성능 검증을 위한 시연회를 가졌다. 동절기 레미콘 공장 환경 조건을 그대로 구현해 콘크리트를 생산하고 양생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당시 모의 부재를 대형 챔버(특정 온도에서 시험이 진행되도록 밀폐 공간 온도를 조절·유지하는 장비)에 넣고 영하 10도로 48시간 양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제품 신뢰성을 알렸다. 블루콘 윈터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 건설 신기술로 지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건설 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개량해 신규성과 진보성, 현장 적용성이 있다고 판단한 건설기술을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2021년에는 국내 최고 권위 콘크리트 전문 학술단체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핵심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을 통해 건자재 업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가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표면 비닐 양생도 필요 없는 무양생 제품과 더 낮은 온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내한 콘크리트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산업 역시 상온에서 압축강도 150MPa를 구현할 수 있는 초고성능 콘크리트 조성물 '콘크리트랩'을 승부수로 내걸었다. 콘크리트랩은 콘크리트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을 통해 콘크리트 다양성과 확장성을 추구하는 아주산업 콘크리트 브랜드다. 고성능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압축강도가 6배에 달하는 특수 조성물이다. 강한 내구성으로 비바람 속에서도 변질이나 부식이 발생하지 않아 건축 내외장재와 조경 제품 소재로 활용도가 높다. 기존 콘크리트보다 강도도 높아 유동성, 제작성 측면에서 용이하다. 특히 콘크리트 전체 사용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주요 요인인 시멘트와 클링커 사용량까지 감소시킬 수 있어 친환경 소재로도 각광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동절기 콘크리트가 겨울철 건설 현장 효율성과 함께 품질 극대화에 기여한다"며 "이런 이유로 콘크리트 업계에서 겨울철을 포함한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한 콘크리트 개발과 함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07 18:54:23[파이낸셜뉴스] LS전선이 노르웨이 종합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 LS전선은 6일 광주광역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내 최대 전력 전시회 ‘빅스포(BIXPO) 2024’에서 에퀴노르와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에퀴노르가 울산 연안에서 약 70㎞ 떨어진 해상에 오는 2030년까지 750메카와트(㎿)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저에 고정하지 않고 부유물 위에 터빈을 설치해 깊은 바다에서도 발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해안가 설치 공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2026년까지 총 2.5~3기가와트(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 계획을 밝히며, 지난 10월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 공고를 통해 처음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에 약 500㎿의 물량을 배정한 바 있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용 다이내믹 해저 케이블을 개발, 혹독한 해양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내구성을 확보하고 국제 인증까지 취득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왔다. 다이내믹 케이블은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에 견디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전달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의 기술력은 한국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LS마린솔루션, LS에코에너지와 함께 해저 사업의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르게 나켄 에퀴노르 총괄 디렉터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국이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06 15: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