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축 아파트가 귀한 서울 노원구에서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온다. 4일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1가구 줍줍 청약이 오는 5일 진행된다. 해당 단지는 상계6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아파트다. 지난해 6월 입주했다. 총 1163가구 규모의 대단지이다. 이번에 줍줍으로 나온 물량은 신혼특공 계약취소 주택 1가구로 전용 39㎡이다. 서울시 거주자 가운데 신혼부부 특공 요건을 갖춘 무주택 세대 구성원만 청약 가능하다. 분양가는 4년전 당시 가격으로 3억3600만원이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단지 전용 59㎡의 경우 지난 9월 8억53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동일 평형 실거래는 아직 없지만 주변 시세를 고려해 볼 때 6억원대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원구는 새 아파트가 귀한 곳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노원구 5년 이하 새 아파트 비중은 2.9%로 조사됐다. 서울 평균은 8.8%이다. 반면 준공 31년 이상 아파트 비중은 노원구가 58.8%로 조사됐다. 절반 이상이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04 13:30:51[파이낸셜뉴스]롯데건설은 오는 10일 서울시 노원구 상계 6구역(상계동 95-3번지)을 재개발하는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21~97㎡, 총 1163가구 규모로 이 중 72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는 △21㎡ 1가구 △39㎡ 11가구 △52㎡A 17가구 △52㎡B 17가구 △59㎡A 190가구 △59㎡B 137가구 △84㎡A 210가구 △84㎡B 85가구 △84㎡C 38가구 △97㎡A 15가구 등 10개 타입이 일반 공급된다.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에는 롯데건설만의 기술과 상품, 디자인, 철학 등이 집약된 특화 설계가 반영돼 주거생활을 한층 더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만들어줄 예정이다.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 일조권이 우수하다. 건물 면적을 최소화해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확보한 공간은 블록별 중앙광장을 조성해 산책 등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단지 내부는 고령자나 장애인도 편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설계를 적용해 동 출입구를 평지와 가깝도록 계단을 최소화했다. 주차장에는 주차 유도라인과 폭넓은 주차공간을 제공해 입주민들이 편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아파트 외관에는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롯데캐슬 3.0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특색 있는 디자인을 강조했다. 전용 59㎡A, 84㎡A, 97㎡A 타입에는 판상형 4베이 설계로 조망과 통풍을 확보했다. 층간소음 완충재를 적용해 세대 간의 다양한 소음을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드레스룸, 팬트리 등의 내부 설계도 적용됐다.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녹지가 풍부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앞뒤로 서울 4대 명산으로 불리는 수락산과 거북바위로 유명한 불암산이 있다. 물놀이장, 테니스장 등이 조성된 수락산 지구공원, 불암산 둘레길 등 녹지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상계동 일대는 중계동 학원가가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인근에 덕암초, 신상계초, 상계제일중, 재현중 등이 있고 고등학교는 미래산업과학고, 청원고 등이 가깝다. 롯데건설 분양 관계자는 "중계동 학원가를 이용하기 편리하고 도보 통학이 가능한 초·중·고 등 뛰어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는 데다 교통, 편의시설 등 생활 여건이 우수하다”며 “대규모 뉴타운으로 조성되는 상계뉴타운의 관문에 자리한 만큼 상계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일 특별 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21일 해당 1순위, 22일 기타 1순위 청약 접수, 23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9일 진행되며, 정당 계약은 8월 10~20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사이버 견본주택은 10일부터 롯데캐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입주는 2023년 6월 예정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07-09 11:32:13[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 지하철 7호선 역세권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이 모두 '완판' 성적표를 받았다. 생활권 주요 주거단지와 핵심 업무지구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 업계와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7호선은 올해 약 25만 명의 청약자를 모았다. 올해 7호선 역세권에서는 9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고 총 1827가구 모집에 24만9854명이 청약에 참여했다. 단지별 경쟁률 평균은 198대1에 달한다. 청담르엘, 메이플자이 등이 휩쓴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도 미달 없이 완판이 줄을 이었다. 신대방동에 분양한 '동작보라매역프리센트'는 경쟁률 12대1을 기록했고 공릉동에 분양한 '하우스토리센트럴포레'는 경쟁률이 30대1에 달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광명뉴타운의 경우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가 1월 분양 당시에는 전용 84㎡를 12억 원대에 분양해 빈축을 샀지만 387가구의 계약자를 8월이 되기 전에 모두 찾아냈다. 5월 분양에 나선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도 정당계약 3개월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서울 지하철 7호선은 서울시 2기 지하철 계획에 따라 건설된 노선이다. 당초 의정부와 서울시를 연결하고 동부간선도로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추진되어 1996년 10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1986년부터 조성된 노원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강남에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핵심 대중교통수단으로 위상을 높였고, 이후 부천과 인천을 향해 확장하면서 이용객 규모도 서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입지를 다졌다. 실제 서울교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7호선 승하차 인원은 일평균 56만여 명에 달한다. 같은 시기 서울에서 7호선보다 운송량이 많은 도시철도는 2호선(132만여명)과 5호선(62만여명) 두 개 노선뿐이다. 이틀에 100만 명을 실어 나르는 7호선의 영향력은 주택시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2019년 7월 7호선 청라연장선 기본계획 승인·고시 이후 청라동 아파트 시세는 1년 만에 20.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구 평균 상승률인 14.79%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비슷한 시기 같은 서구에서 개발되던 검단신도시의 원당동과 당하동은 각각 5.88%, 6.75% 오르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7호선은 수도권에 촘촘히 펼쳐진 전철망에서도 황금노선으로 꼽힐만한 노선"이라며 "서울 외곽 주거지역을 강남에 직접 연결하는 선형으로, 시장에서도 분명한 프리미엄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7호선 역세권 공급물량이 연이어 흥행하는 가운데 공급도 활기를 띠고 있다. 상봉역 일대에서는 상봉터미널 재개발(상봉9구역)로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이 11월에 분양채비에 나선다. 상봉9구역 재개발은 노후한 상봉터미널을 철거하고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38년간 상봉터미널을 운영한 신아주그룹이 시행하고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담당한다. 공동주택 999가구와 오피스텔 308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39~118㎡, 공동주택 총 999가구 규모로 지어지고 이 중 800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7호선 외에도 경의·중앙선, 경춘선에 KTX 강릉선과 중앙선이 연결된 상봉역 역세권으로 향후 GTX-B도 정차할 예정이어서 5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펜타역세권 입지로 거듭나게 된다. 상봉역 일대는 GTX-B에 발맞춰 'GTX 상봉역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UAM(도심항공교통)과 간선버스 등을 환승할 수 있는 시설로, 지상 최고 19층, 연면적 21만 8천여㎡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서초구에서는 방배6구역 재개발로 삼성물산 시공 ‘래미안 원페를라’가 분양을 앞뒀다. 총 1097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48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후분양 아파트로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7호선 역세권 일대는 이미 충분히 성숙한 만큼 진입기회가 흔치 않은 편"이라며 "진입을 원한다면 주요 교통거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정비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이 도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14 10:38:33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 비상대책위원회인 정상화위원회가 부정투표 의혹으로 구속된 조합장을 해임했다. 조합장 구속 이후 관리처분 인가가 부결되는 등 내홍을 겪었지만 조합 정상화에는 한 발 다가게 됐다. 이를 계기로 상계뉴타운 재개발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 정상화위원회가 지난 21일 개최한 조합장 해임총회에서 조합장 A씨의 해임안이 가결됐다. 이날 총원 1357명 중 701명의 참석으로 이뤄진 총회에서 조합장 A씨에 대한 해임안은 찬성 615표, 반대 3표, 무효·기권 83표로 87.73%의 득표율을 얻어 통과됐다. 이 외에도 조합 임원 7명의 해임안도 처리됐다.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노원구 상계뉴타운 내 10만842㎡의 부지에 총 2200가구 규모 단지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0년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지만 이후 속도를 내지 못했다. 조합설립인가 11년만인 2021년이 돼서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공사비 인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공사비를 3.3㎡당 472만원에서 595만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관리처분계획안 수립안건이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부결된 것. 이 때문에 사업은 또다시 중단됐다. 특히나 안건을 표결하는 과정에서 외부인이 투표용지를 넣었다는 부정투표 의혹까지 불거졌다. 조합원이 아닌 외부인이 투표용지를 넣었다는 의혹이 나오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결국 조합장 등 3명이 구속 기소, 관련자 15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 격인 상계2구역 정상화위원회는 지난 4월 임시총회를 개최해 조합장과 조합임원을 해임하는 안건의 총회를 개최해 통과했다. 그러나 조합 임원들은 당시 정족수에 문제가 있었다며 서울북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상계2구역 정상화위원회는 속도를 늦출 수 없다며 또다시 해임총회를 열어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상화위원회는 올해 안에 새 조합장을 선출하고 내년에는 관리처분인가를 추진해 이주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그동안 지연돼온 재개발에도 속도가 날 것이라는 기대다. 김진 상계2구역 정상화 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안에 새 조합장을 선출하고 내년 상반기에 관리처분인가를 추진해 하반기에는 이주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조합원 중에 연로하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생전에 새 아파트를 볼 수 있게끔 재개발에도 속도가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계2구역이 속도를 내면서 상계동 일대의 재개발 사업도 기대감이 돌 것으로 전망된다. 상계뉴타운은 1~6구역까지로 구성돼있는데 현재는 4구역(노원센트럴푸르지오)과 6구역(롯데캐슬시그니처)이 완공돼 입주한 상황이다. 1구역과 2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관리처분총회를 앞두고 있다. 5구역은 사업시행인가계획 전 건축심의를 준비중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24 18:23:32[파이낸셜뉴스] 유명 학원가와 인접한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에 청약 통장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 확정, 의대 정원 확대 추진 등 사교육의 중요성이 높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양극화된 부동산시장에서도 학원가가 가까운 신규 단지에는 많은 청약통장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가로 유명한 서울 대치동뿐 아니라 지방에도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곳은 그 지역의 강남이라 할 정도로 주거 선호도가 높았다. 실제 지난 7월 전북 전주시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5.39대 1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에코시티내 명문학군으로 분류되는 화정초와 화정중이 가깝고 학원가도 인접해 수요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이다. 8월 대전 서구 탄방동에 공급된 '둔산 자이 아이파크'도 1순위 평균 68.6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백운초, 괴정중·고 등의 학교가 도보권에 있고,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둔산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 여건을 갖췄다. 높은 교육열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25년 폐지될뻔 했던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존치가 결정되면서 사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자 유명 입시학원이 몰려 있는 학원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 서동용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2022년 전국 중학교 졸업생의 진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사고를 중심으로 서울 특히 대형 학원가가 형성돼 강남 3구와 양천, 노원구 출신 학생들의 과학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진학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학원가가 밀집한 학세권 신규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김해 삼계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김해 명문 학군을 갖췄고 단지에서 장신대역 학원가가 가깝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충남 서산 석림동 일원에 공급하는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도보 거리에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해 있고 석림동 학원가와 인접해 있으며, 예천동 학원가로도 이동이 용이하다. 부산 ‘동래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충북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도 교육시설이 밀집한 곳에 들어선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사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대에 유명 학원가가 가까이 있어 밤늦게까지 통원할 수 있는 단지들의 프리미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2-07 10:54:48통상 2~3년 걸리던 아파트 공사기간이 최장 4년(48개월)까지 늘면서 공사비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주52시간 근무제로 작업시간이 줄어든 데다 각종 환경규제와 중대재해 방지를 위한 안전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완공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후 3년 이내 입주'라는 기존 공식도 깨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공사기간을 산정할 때 '기본 36개월(3년)'에 최소 4~5개월을 더 감안하고 있다.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0층 기준으로 기존에는 청약일부터 입주예정일까지 일반적으로 30개월에서 최장 36개월(3년)이 걸렸다. 건설사 한 고위 임원은 "주52시간 근무제로 주말에는 레미콘 타설을 아예 못하고, 평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며 "공사기간이 늘면서 건설사와 입주자 모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올해 들어 12월 1일까지 전국에서 청약을 받은 300개 단지의 공사기간(청약일에서 입주예정)을 분석한 결과 40개월(3년4개월) 이상 비중이 29개 단지로 10%에 육박했다. 지난달 경기도 의정부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의정부푸르지오클라시엘'은 공사기간이 49개월에 달했다. 올해 3월 청약이 진행된 서울 강동구 강일동 '고덕강일3단지'도 48개월,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시흥롯데캐슬시그니처(7월 분양)'도 48개월로 공사기간이 4년이다. 정비사업 현장에서 갈등도 잇따르고 있다. 기간이 늘수록 공사비는 오르고, 입주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분담금 5억원 부과로 시공사와 계약해지를 결정한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 5단지가 대표적이다. 시공사는 48개월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조합은 42개월로 6개월 단축을 요구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져 계약해지로 이어졌다. 분양을 앞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4지구 재건축도 건설사는 8개월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반면 조합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는 등 전국 곳곳 정비사업 현장에서 공사기간에 대한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철거 때 석면 제거기준이 강화돼 시간이 더 소요되고, 지하공사의 경우 흙도 분류해서 버려야 한다"며 "비가 오는 날 등이 많아지면서 레미콘을 타설할 수 있는 기간도 줄어 공사기간을 더 늘려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건설노조 파업 등이 잦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건설사들의 경영환경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3·4분기 주요 건설사의 원가율은 90%를 웃돌면서 '지어도 남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수요자들은 뛰는 분양가에 한숨을 짓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2-03 18:11:25[파이낸셜뉴스] 통상 2~3년 걸리던 아파트 공사기간이 최장 4년(48개월)까지 늘면서 공사비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작업시간이 줄어든데다가 각종 환경규제와 중대재해 방지를 위한 안전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완공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후 3년 이내 입주'라는 기존 공식도 깨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공사기간을 산정할 때 '기본 36개월(3년)'에 최소 4~5개월을 더 감안하고 있다.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0층 기준으로 기존에는 청약일부터 입주예정일까지 일반적으로 30개월에서 최장 36개월(3년)이 걸렸다. 건설사 한 고위 임원은 "주 52시간 근무제로 주말에는 레미콘 타설을 아예 못하고, 평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며 "공사기간이 늘면서 건설사와 입주자 모두 부담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올해 들어 12월 1일까지 전국서 청약접수를 받은 300개 단지의 공사기간(청약일에서 입주예정)을 분석한 결과 40개월(3년 4개월) 이상 비중이 29개 단지로 10%에 육박했다. 지난달 경기도 의정부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의정부푸르지오클라시엘'의 경우 공사기간이 49개월에 달했다. 올해 3월 청약이 진행된 강동구 강일동 '고덕강일3단지'도 48개월,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시흥롯데캐슬시그니처(7월 분양)'도 48개월로 공사기간이 4년이다. 소규모 단지도 공사기간이 40개월을 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올해 4월에 선보인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미아역(2단지)'의 경우 182가구지만 41개월로 책정됐다. 정비사업 현장에서 갈등도 잇따르고 있다. 기간이 늘수록 공사비는 오르고, 입주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어서다. 분담금 5억원 부과로 시공사와 계약해지를 결정한 노원구 상계주공 5단지가 대표적이다. 시공사는 48개월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조합은 42개월로 6개월 단축을 요구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져 계약해지로 이어졌다. 분양을 앞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4지구 재건축도 건설사는 8개월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반면 조합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는 등 전국 곳곳 정비사업 현장에서 공사기간에 대한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철거 때 석면 제거 기준이 강화돼 시간이 더 소요되고, 지하공사의 경우 흙도 분류해서 버려야 한다"며 "비가 오는 날 등이 많아지면서 레미콘을 타설할 수 있는 기간도 줄어 공사기간을 더 늘려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건설노조 파업 등이 잦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건설사들의 경영환경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3·4분기 주요 건설사의 원가율은 90%를 웃돌면서 '지어도 남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수요자들은 뛰는 분양가에 한숨을 짓고 있다. 이동주 한국주택협회 본부장은 "현재 환경·안전 관련 법안이 다수 시행되고 있고, 또 추가 입법도 진행중"이라며 "간접비용까지 늘면서 공사비 상승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2-01 15:13:27[파이낸셜뉴스]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4만2870가구로 19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전세 만기를 앞둔 단지를 중심으로 역전세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23일 부동산R114 REPS(Real Estate Power Solution) 조사에 따르면 6월 예정된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2870가구로 2021년 11월의 4만7404가구 이후 가장 많았다. 전월과 비교하면 1만6337가구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입주물량 중 수도권이 2만4872가구, 지방이 1만7998가구로 수도권 물량이 58%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 입주물량의 경우 전년 동월 9828가구보다 크게 늘었고, 전달인 5월 1만6348가구와 비교해서도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러한 물량 증가는 서울과 인천에서 대규모 입주단지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월 대비 지역 별 물량 변화를 비교하면 서울은 5월 0가구에서 6월 5118가구로 증가했고, 경기는 같은 기간 1만6006가구에서 7424가구, 인천은 342가구에서 1만2330가구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물량이 줄었지만 서울과 인천에서는 물량이 늘었다. 수도권 입주물량 중 1000가구 이상 주요 대단지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1163가구)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1152가구) △경기 수원시 원천동 영흥공원푸르지오파크비엔(1509가구) △인천 미추홀구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2958가구)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1,2단지(4805가구) 등이다. 지방 역시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6~7000가구 늘어날 예정이다. 지방의 6월 입주물량은 총 1만7998가구로 지난해 6월 1만1812가구와 전월(5월) 1만185가구 대비 증가했다. 부산과 충북에서 2000가구 이상의 입주단지가 대기 중인 영향이다. 지방 입주물량 중 대단지는 △부산 동구 범일동 두산위브더제니스하버시티(2040가구)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2415가구) 등이다. 이 같은 입주물량 증가에 전세 만기를 앞둔 기존 단지에서의 역전세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세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던 2021년과 달리, 현재는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가격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지역에 따라 10~20% 급등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2021년 6월 대비 현재 전세 시세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중 40% 이상에서 가격이 떨어져 역전세 이슈에 노출된 상황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전국 입주물량이 전월 대비 크게 늘어나는 만큼 전세시장에 미치는 하방 압력이 상당할 전망"이라며 "특히 2년 전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인천(2021년 20% 급등)에서의 입주물량이 두드러지게 늘어나는 만큼 역전세 소나기가 쏟아질 가능성에 미리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고 진단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5-23 11:18:49[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 전국에서 아파트 4만20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2021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역전세난을 확산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6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287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11월(4만7404가구) 이후 19개월만에 최대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1만6337가구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만4872가구, 지방이 1만7998가구로 수도권 물량이 58%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 입주물량 2만4872가구는 전년 동월(2022년 6월 9828가구)과 전월(5월 1만6348가구) 대비 크게 늘어난 규모다. 특히 서울과 인천에서 대규모 입주단지가 대기중이다. 전월 대비 지역별 물량 변화를 비교하면 △서울(0가구→5118가구) △경기(1만6006가구→7424가구) △인천(342가구→1만2330가구) 등으로 경기도에서는 물량이 줄었고 서울과 인천에서는 물량이 늘었다. 1000가구 이상 주요 대단지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1163가구)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1152가구) △경기 수원시 원천동 영흥공원푸르지오파크비엔(1509가구) △인천 미추홀구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2958가구)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1,2단지(4805가구) 등이다. 전셋값이 급등했던 2021년에 체결된 전세계약 만기가 하나 둘 돌아오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2021년 6월 대비 현재 전세 시세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중 40% 이상에서 가격이 떨어져 역전세 이슈에 노출된 상황이다. 한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르면서 낙폭이 둔화 되고 있지만 전세대란 우려는 커지는 분위기다. 올 전세가 하락폭이 작년을 이미 추월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 들어 5월 15일까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8.89% 떨어졌다. 이는 작년 한해 하락폭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8.6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지방에서 올해 낙폭이 이미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 서울은 2022년 한해 동안 전세가격이 10.11%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5월 중순까지 10.87% 떨어졌다. 지방도 올해 전셋값 하락폭이 6.40%다. 작년에는 -5.5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 및 인천도 올 들어 하락폭이 작년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전 지역에서 지난해 연간 하락폭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5-23 09:48:58[파이낸셜뉴스] 신세계까사가 고객과의 접점 다각화에 나섰다. 신세계까사는 가상현실(VR)을 통해 다양한 홈 스타일을 제안하는 VR 쇼룸 ‘까사미아 그랜드 아파트’를 론칭했다고 2월28일 밝혔다. 이는 비대면 시대에 맞춰 온라인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VR 3D 인테리어 서비스’, ‘AR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VR 쇼룸을 오픈해 핵심이 되는 가상∙증강현실 기반의 체험형 디지털 서비스를 모두 완성했다. VR쇼룸은 3차원의 가상 공간을 통해 물리적 공간의 제약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보여줄 수 없던 다양한 콘셉트의 홈 스타일을 제시한다. 고화질의 3D 랜더링으로 실사 수준으로 구현했으며, 360도의 파노라마 뷰를 제공해 체험의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현재 보고 있는 쇼룸에서 바로 제품의 상세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신세계까사의 디지털 플랫폼 굳닷컴을 연동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VR 쇼룸은 ‘까사미아 그랜드 아파트’라는 콘셉트로 운영하며, 층별로 9개의 가상 공간을 구성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다양함을 반영했다. 각양각색의 쇼룸을 통해 까사미아 가구가 등장하는 드라마 속 공간과 가상으로 까사미아 가구를 배치한 실제 아파트의 거실, 주방, 침실 등을 보여주며 실제 공간에 있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 적용한 아파트는 현재 입주를 시작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과 내년 입주 예정인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로 신축 입주, 리모델링 등을 앞둔 고객에게 현실감 있는 가구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해당 쇼룸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멀티 기능을 하게 된 집의 인테리어를 보여주는 ‘레이어드 홈’과 개성이 뚜렷한 ‘MZ세대의 신혼집’으로 꾸 고객이 보다 흥미롭게 까사미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비대면 쇼핑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흐름에 따라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VR, 증강현실(AR) 서비스 구축에 힘써왔다”며 “고품질의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들에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2-28 13:4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