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신간 에세이집 ‘디케의 눈물’ 제목이 금태섭 전 의원의 과거 쓴 책 제목 ‘디케의 눈’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조 전 장관은 “신당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조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로운 선택’(일명 ‘금태섭 신당’) 대변인이 나의 신간 ‘디케의 눈물’이 금태섭 전 의원의 책 ‘디케의 눈’을 훔쳤다는 주장을 하고, 이를 언론이 나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나의 신간 제목은 2010년 한겨레 칼럼에서 뽑아온 것”이라며 자신이 당시 “‘디케’가 울고 있다”는 제목으로 낸 한겨레신문 칼럼을 함께 공유했다. 신당 새로운 선택의 곽대중 대변인은 앞서 자신의 SNS에 ‘조국 장관의 상도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그는 “금 전 의원이 쓴 책이 있다. 제목은 ‘디케의 눈’. 조 전 장관이 이번에 또 책을 내신다고 한다. 제목은 ‘디케의 눈물’”이라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곽 대변인은 특히 ‘디케의 눈’에 추천사를 쓴 인물이 바로 조 전 장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건 뭐라고 해석해야 할까”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 재직 당시 금 전 의원의 지도교수였다. 곽 대변인은 “(조 전 장관은) 보면 볼수록, 참 놀라운 면모를 보여준다”라며 “장사판에서 이런 사람은 ‘상도덕이 없다’고 말한다”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이 반박글을 올리자 곽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재차 글을 올려 “조 전 장관님. 본인의 ‘훔치는’ 마케팅부터 돌아보시라. 하여간 ‘성찰’이란 걸 모른다"고 반박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의 에세이집 ‘디케의 눈물’은 28일 발간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25 09:37:4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7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원전 오염수 방출 항의 차원에서 일본 후쿠시마를 찾은 것에 대해 "'노이즈 마케팅'도 이쯤이면 됐다"며 "바다 건너 나라 망신 더 시키지 말고 서둘러 귀국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의 막무가내 후쿠시마행 빈 수레가 참 요란하다"며 "도쿄전력 방문은커녕 항의 문서만 겨우 전달했고 후쿠시마 원전 현장 방문도 거부당했다. 핵심 현장을 방문하지도, 핵심 관계자와 면담을 하지도 못한 채 방일쇼 이틀째를 맞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흡사 노이즈 마케팅을 방불케 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후쿠시마 방문 소동이 국제사회에 어떻게 비칠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은 해봤냐"며 "국민의 눈을 속여보고자 외교적 결례까지 무릅쓴 얄팍한 정략적 계산이 뻔히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현장 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일본의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도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현지에서 만난 일본 전문가도 신뢰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더라', 'IAEA의 권위는 인정하지만 모두 다 믿고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 가짜뉴스에 이어, 일본 전문가라는 사람의 발언만 신봉하는 위 의원의 언행이 진정한 친일행위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존의 방침에 전혀 변화가 없다"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전 품종에 대해서도 방사능 검사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4-07 14:48:1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낸 조해진 의원은 13일 일부 초선 의원 등 당 일각에서 '홍준표 의원 복당'을 반대하는 데 대해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쟁자끼리 자격시비를 하고, 자기 이름을 높이면서 상대에 흠집을 내면, 국민들은 '이 당엔 당대표 자격 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전당대회가 네거티브전으로 흘러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3선인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초선 당대표론'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혹시 준비 없이 뛰어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전당대회는 반짝 이벤트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대선을 진두지휘해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 인지도가 아니라 정치적 노련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승민계? 그렇게 보면 원희룡·홍준표도" 지난 대선에서 유승민 전 의원(당시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던 조 의원은 '유승민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는 이와 관련, 대선을 진두지휘할 당대표로서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그렇게 보면, 내가 당대표가 되면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도 도움이 된다. 나랑 정말 막역한 친구다"라고 했고, "홍준표 의원은 내가 초선일 때 4년동안 후원회장이셨고 지역구 선배시다. 그런저런 관계들로 보면 다 내가 존중해주고 배려해줘야 할 분들이다"라고 부연했다. 또 "유승민 전 의원은 계파를 파괴하려는 사람이다. 국정 쇄신에서 뜻이 맞는다는 측면으로 동지적 관계인 것이지 계파나 계보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른바 '훈수 정치'에 대해선 "훈수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김 전 위원장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거친 표현도 있고 듣기 거북한 표현도 있지만 그 표현 안의 메시지를 생각해야한다"며 "그 메시지는 결국 국민의힘이 이대로는 안된다,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가 본선에 들어갈 땐, 그분의 리더십과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 분을 저 밖에서 구경만하게 하고, 우리끼리 (대선 준비를) 할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B땐 절대다수가, 文정권에선 소수가 행복 조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무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이후 이 전 대통령 당선인의 부대변인과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MB땐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괜찮은 삶을 누렸고 당시 정권을 빼앗긴 민주당, 그 중에서도 '친노(친노무현)'분들만 불만 가득한 세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정권을 잡은 소수 '친문(친문재인)' 세력들에겐 좋은 세상인데 그분들이 세상을 난도질하는 바람에 나머지 절대다수가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시대"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최근의 선거 문화에 대해 '정당이 아닌 민심이 이끄는 선거'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4.7 재보선에서 봤듯, 이제는 민심 주도 선거"라며 "내년 대선도 민심이 끌고 가는데, 우리 당이 성숙한 민심에 어떻게 보조를 잘 맞추느냐에 승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내년 정권교체의 가능성에 대해선 '반 이상'이라며 "민심으로 보면 가능성이 70~80%이지만 현재 정치인들의 역량으로 보면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국민의힘이 민심을 잘 담아내는 그릇이 되도록 성실히 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학재 기자
2021-05-13 18:13:22[파이낸셜뉴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방배동 아파트 재건축 인가를 비판한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노이즈 마케팅 수법을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비난했다. 김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호우로 올림픽 아파트 554가구가 누수 피해를 입었다. 낡고 위험한 아파트를 재건축 하려 해도 온갖 규제가 가로막고 있다. 재건축하려는 국민들이 적폐라면 조국 교수는 뭐냐"며 조 전 장관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보유하고 있는 방배동 삼익아파트(전용면적 151㎡)가 지난해 5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것을 논란으로 끌어들인데 대한 반박이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 시절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철두철미 반대하다가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 공천을 받고 송파구 출마하여 국회의원이 된 김웅 의원이 송파구 소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재건축이 안되고 있음을 거론하면서 느닷없이 내 서초동 아파트 재건축 인가를 공격했다"고 날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은 "내가 아는 한 문재인 정부는 김 의원의 주장과 달리 '재건축=적폐'라고 한 적이 없다"며 "그리고 내가 사는 아파트는 1981년에 건축된 노후아파트로 나는 2003년 구매하여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재건축조합이 재건축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서초구청장은 통합당 소속"이라며 "문제제기를 하려면 서울시와 송파구청에 하라"고 비난했다. 조 전 장관은 또 "김웅 의원이 지역구 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속셈은 잘 알겠다"며 "'기승전-조국' 프레임을 사용하는 견강부회 주장은 그만하라. 초선 의원이 벌써부터 구태의연한 노이즈 마케팅 수법을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이른바 '조국펀드'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는 정치권과 언론을 향해 "망어중죄, 악구중죄를 지은 자들, 발설지옥에 들어갈 것"이라며 불교의 십악참회에 등장하는 용어를 인용해 경고하는 등 자신을 비난하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조 전장관이 인용한 발설지옥은 죽은 후에 염라대왕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으로 상대방을 헐뜯은 중생들이 가는 지옥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의 후보 지명 이후 제기된 의혹과 논란들을 일지로 만든 조국 백서가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이라는 제목으로 판매되면서 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책은 이른바 '조국 일가 의혹 사태'가 개인의 도덕성이 아닌 상류 사회의 시스템과 구조적 불평등에서 비롯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백서는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 박지훈 데브퀘스트 대표,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 등이 집필했으며 최민희 전 국회의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2020-08-13 08:25:53코로나19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곤혹을 치른 맥주 브랜드 '코로나'가 역발상 마케팅으로 반전을 모색한다.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은 코로나 사태에도 코로나 맥주가 지속적인 마케팅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황당하게 뭇매를 맞고 있는 코로나 맥주가 불명예 오명을 무릅쓰고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을 통한 노이즈 마케팅에 승부를 걸었다.■코로나 오명 속 공격적 마케팅코로나는 25일 미국 트위터 계정을 통해 코로나 하드셀처 4가지 맛이 곧 출시된다고 홍보했다. 하드셀처는 알코올이 들어간 탄산수로,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인기를 끌고 있는 음료다. 코로나의 새 프로모션은 즉각 "타이밍이 나쁘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만명이 넘고 사망자도 속출하는 상황에서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했다.이같은 마케팅 전략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신제품 출시에 앞서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없는데도 '코로나'라는 이름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가 씌워졌다.USA투데이에 따르면 코로나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전 세계 소셜미디어에는 '코로나 맥주 바이러스', '맥주 코로나바이러스' 등과 같은 검색이 증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연관성을 묻거나, 코로나 맥주 보이콧 움직임도 있었다. 물론 코로나 맥주 분장, 패러디 등도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제 브랜드 평판도 낮아졌다. 글로벌 여론전문업체 유고브가 26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코로나 맥주에 대한 구매 의도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노이즈 후광효과 노린다코로나 맥주는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모양새다. 코로나 맥주의 모기업 '컨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소셜미디어 문제가 있지만 새로운 제품에 대한 마케팅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스텔레이션은 하트셀처를 홍보하는데 4000만달러(약 486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코로나 측 대변인 매기 보우먼은 "해당 광고는 소비자 정세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우리 소비자는 바이러스와 제품이 관련없다는 사실을 이해한다"고 USA투데이에 말했다. 코로나가 일단 소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만큼 광고효과를 노려보겠다는 셈이다. 이번 코로나 마케팅 수단은 자사의 상품을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게 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판매를 늘리려는 노이즈 마케팅과 흡사하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당기면 단기간에 인지도는 물론 판매량까지 높일 수 있다.세계적인 스포츠 의류 브랜드 '나이키'도 사용한 마케팅이다. 나이키는 지난 2018년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벌여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사실상 퇴출된 콜린 캐퍼닉 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쿼터백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캐퍼닉은 2016년 8월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규정에 따라 서지 않고 무릎을 꿇었다. 이후 미국 사회는 인종차별과 애국주의 논쟁으로 달아올랐다. 캐퍼닉이 출연한 이 광고로 나이키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나이키가 얻은 게 더 많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셜미디어에서 최소 4300만달러(약 480억원)의 광고효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2-28 17:47:37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7일 최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행태에 대해 "이 의원은 막가파식 '노이즈 마케팅'을 눈뜨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날 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같이 비판하며 "'누가 더 막말하나' 자유한국당과 경쟁이라도 벌이겠다는 것인가"라며 "아무리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세간의 눈길을 받으려하는 이언주 의원의 모습이 애처롭기 그지없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최저임금, 복지정책, 경제민주화 등에 대한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보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일구이언' 그 자체"라면서 "말이라는 것은 한번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어 신중해야 하는 것인데, 손바닥 뒤집는 것도 이보다는 쉬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박정희 천재' 발언과 함께 1970~80년대 독재시대 때에는 경제가 좋았다며 전두환 군부정권을 두둔하는 발언도 비판했다. 그는 "이쯤 되면 이언주 의원이 더불어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에서부터 국회의원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지경"이라면서 "이언주 의원이 연일 보여주고 있는 막말과 망언의 '노이즈 마케팅'은 정치 불신과 국민적 피로감만 높일 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 부대변인은 "이러한 돌출 망언과 기행이 계속될수록 바른미래당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8-11-07 10:24:13장미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각 후보 진영에서 언행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후보들은 물론 당 지도부까지 살얼음판을 걷듯이 발언에 세심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정확한 예측을 하기 어려운 대결 구도 속에서 말실수 하나로 지지율이 급변할 수 있어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평창올림픽에 대한 정부 지원과 관련해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한 농담이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홍역을 치렀다. 문 후보는 과거 부산아시안게임을 언급하며 “북한응원단이 완전히 자연미인이었다”면서 “그 뒤에 나온 건 북한에서도 성형수술을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여성에 대한 외모 품평으로 성차별적인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 후보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입장문을 통해 “취지와 맥락을 떠나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여성분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제가 어디에 서있는지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문 후보는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발음해 상식 부족 논란이 일기도 했고, TV토론에서 잇따라 상대 후보를 잘못 호명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번 대선정국에서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사과를 한 것은 문 후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설거지는 여성의 몫”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TV토론에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공세와 사과 촉구를 받았다. 홍 후보는 “세게 한 번 보이려고 그런 것”이라며 멋쩍게 답하고 웃어넘기려 했지만 거듭된 사과 요구에 “말이 잘못됐다면 사과하겠다”고 낮은 자세를 취했다. 홍 후보는 이른바 ‘설거지’ 발언 이외에도 “부패한 보수”,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도록” 등 대국민 호소문 발표와 기자회견에서 연거푸 실수를 해 당 관계자들로부터 수차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썰렁한 유머, 이른바 ‘아재 개그’를 종종 하는데 적절하지 않은 농담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대머리가 되면 생기는 매력이 있다. 그게 헤어(hair)날 수 없는 매력”이라고 말해 탈모인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안 후보는 “앞으로 더 세심하게 신경 쓰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선대위원장의 경우 풍부한 정치적 경륜에도 불구 최근 말실수가 잦아지면서 당 내에서 곤혹스러워하는 반응도 나온다. 박 위원장이 유세에서 문 후보를 칭하면서 대통령이라고 부르거나 문 후보가 하지 않은 말을 인용해 사과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각 후보 캠프에선 말실수로 인해 지지율이 출렁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문 후보가 ‘자연 미인’ 발언이 논란이 되자 즉각 별도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신속히 사과에 나선 점도 악재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러한 말실수가 대중과 언론의 주목도를 끌기위한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잦은 실언은 후보들의 신뢰도를 하락시켜 지지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탓에 합리적인 전략은 아니라는 비판에 무게가 실린다. 아울러 전체 후보들의 자질 논란이 일으켜 유권자가 선거를 외면하게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7-04-20 15:21:53밀가루에 대한 오해를 푸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는 21일 제 31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밀가루에 대한 올바른 이해' 세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덕환 서강대학교 교수는 '언론을 통해 본 잘못된 밀가루에 대한 사회적 인식'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일명 '글루텐병'으로 알려진 '셀리악병'이나 '글루텐 알러지'는 흔한 질병이 아니며, 밀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에서도 글루텐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의 비율을 1% 미만"이라며 "근거도 없이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노이즈 마케팅에 대한 제도적,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식품의 기능성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식품과학이 노이즈 마케팅과 황색 저널리즘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라며 "음식은 '과학'이 아니라 '문화'의 산물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들은 밀가루가 현대인의 비만이나 알러지 등을 유발한다는 오해를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밀가루에서 거부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글루텐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국내에서는 단 1건의 임상 보고만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김종윤 박사는 '한의학적 측면에서의 밀가루 알러지의 이해와 치료'에 대한 발표를 통해 "최근 미디어에서 건강 정보를 다루며 각종 성인병, 비만 그리고 알러지 질환의 원인으로 밀가루를 지목하는데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인체의 생리와 병리를 연구하는 한의학적 관점을 밀가루에 적용해 만병의 근원으로까지 여겨는 오해를 풀고자 한다"며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10-21 11:07:15LG유플러스가 이마트의 이동통신 판매점 입점권을 둘러싸고, SK텔레콤이 부당하게 과도한 이익을 이마트에 제공했다며 SK텔레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가 2주만에 자진 철회했다. LG유플러스는 추가 자료 수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고를 일단 취하하고, 다시 신고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의도적으로 경쟁사를 흠집내기 위해 자료검토도 공정위 신고서부터 내고, 언론에 공개하면서 잡음을 일으켜 기업 인지도를 높이려는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을 했던 것 아니냐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신고를 당했던 SK텔레콤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이지만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기를 꺼리고 있다. 경쟁사가 오해해서 제소했다가 스스로 취소한 것을 두고 굳이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2주만에 신고 자진 철회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공정위 서울사무소에 SK텔레콤에 대한 신고 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사건을 종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0일 SK텔레콤이 이마트에 부당하게 과대한 이익을 제공해 LG유플러스가 판매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하며 공정위 서울사무소에 조사를 요청하는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불과 2주만에 LG유플러스가 신고를 자진 취하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공정위에 신고한 뒤 추가 자료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신고를 철회한 것"이라며 "추가로 취합되는 자료를 충분히 검토한 뒤 신고 여부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2주전, 신고서 제출 당시 충분히 자료수집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의도적 흡집내기 의혹, 스스로 인정한 셈" 업계에서는 해프닝으로 끝난 LG유플러스의 공정위 신고건에 대해 의도적인 노이즈마케팅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경쟁사를 의도적으로 흠집내 부도덕한 회사로 몰아가고, 자기회사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자료조사 조차 충실히 하지 않은채 신고서부터 냈다는 것이다. 이번 해프닝의 중간에서 회사 이름이 거론된 이마트 역시 "절차상 문제없는 정당한 계약인데 이동통신사들의 과도한 감정싸움이 문제를 크게 만들고 있다"고 당혹스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같은 대기업이 공정위 신고 전에 자료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공정위 신고를 진행했다는 것이 황당하다"며 "대기업들의 감정싸움과 의도적인 경쟁사 흠집내기에 공정위 같은 정부기관의 행정력을 낭비하도록 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허준 기자
2016-04-17 17:17:44이트레이드증권은 5일 GKL에 대해 중국 정부의 중국 내 마케팅 단속 정책은 신경 쓰이는 부분이지만 심리적 노이즈일 뿐 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중국 VIP 입장객은 전년대비 86% 증가했고, 중국인 총입장객은 전년대비 50% 증가, 지난 4·4분기 중국인 VIP 입장객 대호조 기세가 올해 1~2월초까지 이어졌다"며 "중국 정부의 마카오 정켓 단속에 따른 반대급부 효과"라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그러나 2월 9일 화징펑 중국 공안부 치안국 부국장의 해외 도박 업체의 중국내 불법 마케팅 활동 단속 강화 발표 이후 이러한 기세는 꺾였다"며 "3월 들어선 VIP 입장객이 재차 회복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현재 시장 예상치는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과거 평상적인 수준보다는 공격적 마케팅을 할 순 없겠지만 GKL 정켓 비중이 6% 내외에 불과해 실질적인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이 회사 정켓 마케팅 위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보단 마카오 정켓 단속에 따른 반대급부 효과가 더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5-03-05 08:0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