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가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제·과학도시의 위상을 높이며 '일류도시'를 완성해가고 있다. 주요 현안은 탄력을 받아 순항 중이고 객관적 평가가 더해진 지표까지 석권하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수도권 라인에 대적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대도시의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나의 도시' 자긍심 높였다 대전시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매달 발표하는 광역 자치단체 도시 브랜드 평판에서 4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6월 처음으로 광역 자치단체 도시 브랜드 평판에서 1위에 올랐고, 이후 7·8·9월까지 4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전국 85개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도시 브랜드 평판에서도 8월과 9월 연속 1위에 올랐다. '노잼도시' 또는 '빵의 도시'로만 불리던 도시의 약진이자, 수도 서울과 제2의 수도 부산을 제친 성과여서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대전시민이라는 자긍심과 함께 삶의 만족감도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매달 조사하는 주민생활만족도에서 대전시는 올해 2~5월 1위였다. 이후 순위 변동은 있었지만 9월 다시 2위에 오르며 평균 2.5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혼인 건수도 전국 최고 증가세다. 통계청의 7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혼인 건수는 1월부터 7월까지 총 3848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난 것으로 전국 평균 11.2%보다 높다. 복지 분야도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민선8기 대전시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 사업은 올 8월 말 기준 12만1458명이 이용 중이다. 지난해 9월 도입 초기 10만768명보다 2만690명이 늘었다. 일 평균 이용 건수도 초기 5만5055건에서 7만3667건으로 급증했다. 자살률 높은 도시의 불명예도 벗었다. 2021년까지 대전의 자살사망률은 전국 4위, 특·광역시 1위였지만 2022년과 2023년에는 전국 13위, 특·광역시 6위로 순위가 내려왔다. 24시간 상담전화와 전국 최초 정신응급의료기관 지정 운영, 전국 네 번째 전담조직 운영 등으로 자살 고위험군 예방에 주력한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도시 브랜드 평판과 삶의 만족도, 혼인 비율 증가 등 대전이 1위를 차지하는 분야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분야이기에 더욱 큰 성과"라면서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시정의 현안을 살피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장세 뚜렷…일류도시로 직진 최근 대전시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28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민선 8기 행정력의 상징이 됐다. 이 시장은 임기 시작 후 2호선 사업에 집중했고, '가선+무가선' 혼용 방식에서 수소 트램으로 전환한 데 이어 총사업비 조정까지 매듭지으며 마침내 연내 착공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유성복합터미널, 대전의료원, 제2매립장, 하수처리장 등 대형현안 사업들까지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여기에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바이오 혁신신약 특화단지(신동둔곡지구·대덕테크노밸리·탑립전민지구·원촌지구)'와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 세재·재정지원을 하는 '기회발전특구(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가 잇따라 선정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각종 축제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대전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안전사고와 쓰레기, 바가지요금 등이 없는 3무(無) 축제로 거듭난 0시 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기획 의도처럼 한여름 원도심의 활력으로 자리 잡았다. 전 국민이 매년 기다리는 빵 축제, 3개월 만에 굿즈 판매액 2억6000만원을 돌파한 꿈씨 패밀리, 해마다 급증하는 타슈 이용률까지 MZ세대뿐 아니라 전 국민의 시선까지 사로잡는 문화의 힘을 보여줬다. 과학·경제 분야의 최대 성과는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과 글로벌 기업 머크 유치다. 방위사업청은 대전이 국방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머크 역시 아시아 태평양 바이오 프로세싱 생산센터를 대전에 조성해 지역 바이오 생태계 확장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기업투자 유치실적도 고무적이다. 지역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서비스업 중심에서 미래 첨단산업 육성으로 전환한 가운데, 10월 현재 78개사 2조3110억원이고 고용 실적은 4201명이다. 상장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올해 10월 현재까지 모두 60개 지역기업이 상장했다. 전국 3위, 시가총액은 51조7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12곳이 민선 8기에 상장됐다. 대전시는 우주항공·바이오 등 'ABCD+QR' 6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우주산업클러스터 인재 분야 지정, 미래형 환승센터, K-켄달스퀘어까지 대형 현안을 추진하며 과학수도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시장은 "대전의 경쟁력은 높은 고학력과 청년 비중, 일·생활 균형지수와 주거 환경 등 삶의 만족도가 기반이 됐다"면서 "대전은 개척자들의 도시에서 과학수도가 됐듯 앞으로 대한민국이 G2국가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16 18:17:09[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노잼도시'로 알려진 대전 축제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29일 뉴시스 등 보도에 따르면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 대동천 일원에서는 대전 빵 축제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열렸다. 이번 축제에서는 대전 70여 개의 유명 빵집은 물론 전국 유명 빵집의 제품이 등장했으며 빵ZIP컬렉션, 빵 만들기 체험, 감성 뮤직페스티벌, 레크레이션, 빵 클라이밍 등 다양한 행사도 이어졌다. 엑스(X·구 트위터) 등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제 이날 축제를 방문한 누리꾼들의 후기가 연이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빵 축제가 아니라 빵 지옥이었다"며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줄에 서서 계속 기다리지만, 영원히 빵을 살 수 없는 빵의 지옥에서 벌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빵 축제에 여러 번 왔는데 이번이 역대급 줄"이라며 "심지어 줄이 계속 불어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빵 축제 아니고 사람 축제" "빵 맛보려다 인파 때문에 죽을 맛" "기다림은 무조건 각오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차량이 앞으로 가질 않는다" 등의 후기가 공유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대전 빵축제'의 이 같은 구름 인파에는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의 인기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시작한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은, 지난 2012년 11월 대전역에 자리 잡았다. 이후 2019년 역사 2층에 위치한 현재의 자리로 이전, 매달 1억여 원의 수수료를 코레일유통에 납부해 왔다. 그러나 코레일유통은 올 2월 대전역 매장의 임차계약이 만료되자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고, 월 수수료를 기존 4배가 넘는 4억 4000만원의 금액을 제시해 갈등을 빚었다. 이러한 갈등은 지난 27일 공개경쟁입찰 결과 월 임대료 1억 3300만원의 기존 성심당 운영업체 '로쏘'가 선정되면서 마무리됐다. 성심당이 대전역에서 계속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대전시는 대전에서만 운영하는 대표 빵집 성심당의 인기에 힘입어 빵 축제까지 개최하고 있다. 대전 빵 축제는 대전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고, 대전광역시, 동구청, 대전제과협회 대전광역시지회, 성심당이 후원한다. 지난해 열린 2023 대전 빵 축제에는 이틀간 약 12만 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30 08:00:0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노잼도시'라는 오명이 억울한 울산시가 전국 각지의 '재미 선별사'를 모집, 울산의 진짜 재미를 찾아내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울산시는 전국 공모를 통해 제1기 '잼잼발굴단’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80명 이상이 지원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150개 팀이 신청해 15: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울산시는 신청팀을 대상으로 지원 계기,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은 개인 임무 계획, 누리소통망 홍보 계획 등을 심사해 최종 10개 팀 28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잼잼발굴단'은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후 곧바로 활동에 들어간다. 6월~10월 중 본인이 희망한 기간에 울산을 방문해 직접 경험한 울산의 진짜 재미를 누리소통망에 하루 1건 이상 게시해야 한다. 또 울산 대표 관광지로 알려진 대왕암공원, 태화강 국가정원, 장생포 고래특구, 간절곶 등을 제외한 1곳 이상의 숨은 명소 또는 핫스폿을 찾아내는 미션을 수행하고 누리소통망에 홍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에게는 숙박비와 실비 등 최대 100만원이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울산을 노잼도시라고 하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그 반대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고 재미있는 요소도 적지 않다"라며 "이번 '잼잼발굴단'을 통해 울산을 즐기는 재미가 많이 발굴되고 소개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6-12 10:00:30노잼은 ‘NO 재미’의 줄임 말로 사용하는 신조어다. 재미없다고 느낄 때 보통 사용하는데, ‘인생 재미없다’는 ‘인생 노잼’으로 표현한다. 농담처럼 일생에 한 번은 찾아온다는 ‘인생 노잼’, 미혼남녀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0~30대 미혼남녀 3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생 노잼’에 대한 설문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9명(91.8%)은 최근 ‘인생 노잼’을 느낀 적이 있었다. 인생 노잼을 느낀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8.2%에 그쳤다. 인생 노잼을 느끼는 순간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라는 답변이 42.5%(남 44.4%, 여 40.7%)로 가장 많았다. 예전에 좋아한 일이 싫어질 때(19.5%), 혼자 있는 시간이 지겹게 느껴질 때(15.3%), 친구모임이 재미없을 때(10.6%)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소개팅이 귀찮을 때(6.1%)도 있었다. 인생 노잼을 느끼는 이유는 뭘 해도 재미가 없거나(34.3%) 현재 상황이 우울하게 느껴져서(23.7%)라고 답한 사람이 거의 60%에 육박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11.3%), 인간관계가 귀찮아서(11.3%), 과거의 상황과 비교돼서(7.7%) 순으로 그 이유를 선택했다. ‘인생 노잼’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방법은 남녀 공히 달콤한 연애(30.6%)로 나타났다. 공식적인 휴가(24.3%), 나홀로 여행(15.6%), 취미 만들기(15.6%), 친구(지인)와의 수다(9.7%)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노잼시기 가장 필요한 조언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42.7%(남 41.7%, 여 43.7%)로 남녀 공히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넘어진 김에 쉬어가라’26.6%(남 24.4%, 여 28.6%), ‘내가 가는 길이 곧 길이다’ 11.9%(남 22.2%, 여 2.5%),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7.9%(남 5.0%, 여 10.6%)는 조언도 도움이된다고 생각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일에 열정을 쏟은 이후에는 무기력, 우울함의 증상을 보이는 번아웃 증후군이 오기도 한다”며, “인생 노잼 또한 치열하게 인생을 고민한 사람에게 오는 공허한 감정일 수 있다. 앞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7-10-17 09:10:42▲ 사진: 이시언 SNS 이시언이 '라디오스타' 홍보글을 공개했다. 이시언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라디오스타' 영상을 캡처해 공개했다. 이시언은 사진과 함께 "낼은 더블유 본방사수 후 라스 본방사수! 두 번째 라스 출연 영광입니닷 ㅜㅜ #더블유 #라디오스타 꼭 본방사수들 부탁드려용ㅎ 혹시 노잼이라도 끝까지 시청해주세요 ㅜㅜ 제바알 #홍보요정"이라는 글을 남겼다. 7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이시언을 비롯해 배우 정해균, 최귀화, 오대환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선보였다. 한편 이시언은 MBC 드라마 'W'에서 오성무(김의성 분)의 문하생 박수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leej@fnnews.com 이효정 기자
2016-09-08 08:58:27▲ 뮤직뱅크뮤직뱅크 대기 중인 트와이스의 셀카가 시선을 끌고 있다. 30일 오후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트와이스 채영과 정연의 뮤직뱅크 대기 중 셀카가 게재됐다.공개된 사진 속 채영과 정연은 다정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며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특히 이들의 상큼한 미모가 돋보인다. 채영과 정연은 “노잼형제 ‘뮤직뱅크’ 대기 시간 실시간 닮았죠? 사랑하면 닮는대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뮤직뱅크 트와이스 셀카에 누리꾼들은 "뮤직뱅크 트와이스 무대 기대", "뮤직뱅크 트와이스 코디 예뻤으면", "뮤직뱅크 트와이스 봐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트와이스는 이날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해 '우아하게(OOH-AHH하게)'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10-30 17:59:34가수 에디킴이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방송 후 두드러진 활약을 하진 못한 데 대해 팬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디킴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디오스타' 출연한 에디킴의 좌절… 다음엔 더 잘 할게요"라는 글과 함께 녹화 후 심경을 담은 영상을 코믹하게 제작해 게재했다. 영상에는 녹화 후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소속사인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돌아온 에디킴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손끝으로 벽 훑고 지나가기, 벽에 머리 박기, 얼굴 망가뜨리며 오열하기 등 반성 3종 세트를 차례로 선보였다. 이어 에디킴은 자신에 앞서 '라디오스타'에 출연, 빵빵 터지는 개인기 퍼레이드로 시선을 끌었던 그룹 노을의 멤버 강균성의 모습을 돌려보며 반성하는 기색을 비쳤다. 소속사 프로듀서인 윤종신의 성난 얼굴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에디킴의 괴로움이 극에 달했고, '예능 꿈나무는 갔습니다'라는 자막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에디킴은 끝으로 "노잼이라 미안. 다음엔 더 잘할게요"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자신의 예능 출연을 기대했던 팬들을 향해 사과했다. 또한, 방송 내내 자신을 '에릭남'으로 오해했던 김구라에게 "저 에릭남 아니고 에디킴이에요"라고 덧붙이며 재치있게 인사를 건넸다. 앞서 에디킴은 지난 11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밍밍남, 간을 맞춰드립니다' 편에 배우 이창훈, 현우, 가수 이현우와 함께 출연했다. 이 방송은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에디킴은 지난 1월 두 번째 미니앨범 '싱싱싱(SING SING SING)'을 발표했고 타이틀곡 '마이 러브'는 장기간 음원차트 상위권에 장기간 머무르며 인기를 모았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5-03-13 15:55:46대한민국 해양 분야 공공기관들이 모여 있는 부산 영도 동삼혁신지구가 그간의 딱딱한 연구단지 분위기를 깨고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축제 행사를 준비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오는 30~31일 동삼혁신지구 해양클러스터 17개 기관과 공동으로 '제1회 동삼혁신지구 해양클러스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사 첫날인 30일 열리는 개막식은 국립해양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개막식에 이어 해양클러스터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는 '동행 선포식'과 함께 김승진 선장과 최종열 탐험가가 대한민국 해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콘서트도 진행된다. 다음 날인 31일에는 유명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의 특별강연에 이어 김영진 마술사의 해산물을 이용한 마술 공연이 열린다. 특히 이날 입주기관별 개방행사도 준비돼 동삼지구에 입주한 여러 기관이 하는 업무와 볼거리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유튜브 과학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궤도는 이날 '지구에 숨겨진 가장 거대한 미지의 세계, 심해'를 주제로 90분간 강연에 나선다. 이에 더해 국립해양박물관 로비에서 동삼지구 기관들이 함께 참여하는 채용설명회와 성과 전시회도 열린다. 개막식부터 각 기관 개방행사, 궤도의 특별강연 및 마술공연 등 전체 행사 프로그램은 참여인원 제한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신청은 21일부터 KIOST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변옥환 기자
2024-08-21 18:24:26[파이낸셜뉴스] '과묵'이란 남성들의 타고난 성향일까, 아니면 한국 남성들에게 오랜기간 요구됐던 덕목이었을까. 필자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중년 남성’의 모습은 ‘표정 없는 거뭇한 얼굴, 어두운색의 정장(각이 잘 잡힌 정장이 아니라 사회생활의 기본이 되는 옷차림은 정장이라는 정도로 몸에 익숙해 보이는)과 구두(번쩍거리는 광이 나는 구두가 아니라 365일 신어도 불편함을 알지 못하겠다는 정도의, 매일 아침 선택의 여지 없는 유일한)’로 정형화되어 있다. 너무 재미없는 모습을 떠올렸나 싶어 다시 한번 떠올려 봐도 키와 몸무게의 변화만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같은 모습이다. 주말엔 낚시 떠나는 건조한 남편필자는 대부분 아내 쪽 이혼 사건을 수임하는데, 아내 이야기만 듣고 남편의 모습을 상상한다. 오늘 소개하는 사건의 아내는 20대 딸과 함께 상담받으러 왔다. 아내가 이혼을 원하는 이유는 함께 살아도 그만, 함께 살지 않아도 그만인, 두 사람은 서로에게 존재감이랄게 없다는 것이다.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밥, 저녁에 들어오면 저녁밥, 밤이 되면 잠, 주말에는 낚시와 같은 일정한 삶의 패턴을 가졌다. 패턴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생겼다면 그것은 직계혈족 경조사나 본인 건강검진 정도였다. 아내가 무슨 말을 해도 큰 반응이 없었고, 감정 섞인 말에도 휘둘리지 않았다. 필자가 상상한 남편의 모습은 위에서 말했던 ‘중년 남성’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정지 화면에 가까운 미동 없는 표정과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꾸준한 일상에 재미없고 실없는 농담. 듬직한 모습이 결혼후 '지루함'으로 변해아내는 남자답고 듬직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결혼하였는데, 결혼 후의 남편에게서 찾을 수 있는 매력은 매달 정직하게 주는 생활비일 뿐, 부부관계나 대화는 너무나 지루했다. 아내는 친구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자녀는 딸 하나, 아들 하나였는데, 딸은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엄마는 항상 아빠에 대한 불평불만을 얘기하면서 딸에게 공감을 구하다 보니, 딸도 아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커질 수밖에 없고, 점점 아빠와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다. 딸은 어렸을 때 아빠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남은 사건도 있었는데,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10세인 딸이 또래 사촌들과 놀다가 싸우자, 아빠가 와서 딸의 등을 세게 때리면서 ‘너가 잘못했으니까 사과해라’라고 하였고, 그때의 창피함과 서운함이 엄마의 불평불만과 더해져서 남과 같은 사이가 되었다. 친구와의 만남, 여행이 아내 일상 돼아내의 의뢰로 이혼소송이 시작되었다. 남편은 이혼을 원하지 않았고 부부상담으로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고 했다. 대화가 적은 것은 맞지만 다른 부부들처럼 ‘지지고 볶고’할 만한 사건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내는 이혼 의사가 확고했다. 이미 아내는 부부관계를 대신할 만한 것들로 일상을 가득 채웠고, 그 일상은 재미없는 부부관계와는 달리 매우 활력이 넘쳤다. 딸을 비롯한 친구들과의 만남, 여행, 미용, 부업 등, 아내의 일상에 남편은 이미 없는 상태였다. 반면, 남편은 점점 외로웠다. 연애 경험이 많지 않으니 여자를 잘 몰랐고, 결혼해서 애 낳고 살면 그게 전부였던, 더 옛날의 남편상 외에, 변해가는 시대에서는 어떤 남편, 어떤 아빠여야 하는지, 시대는 묻기만 할 뿐이고, 남편은 그 물음 속에서 25년을 헤맸다. 집안일은 밖에 나가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는, 익히 들어온 옛말과 같은 원칙 속에 누구에게도 아내나 딸과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를 하지 않았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내 마음을 알아보려는 사람이 없다. ‘집안에서 소외감을 느낀다’라는 말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처절하다. 서럽게 울어버린 남편, 이혼은 막지 못해조정기일에 아내와 대화를 하고 싶다는 남편은 어린아이처럼 서럽게 울뿐, 자신의 마음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했다. 누구에게도 해 본 적 없는 자신의 속마음을 한 번에 잘 설명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결국 아내의 완강한 이혼 의사에 남편이 손을 들 수밖에 없었고 이혼은 조정으로 성립되었다. 필자에게 중년 남성의 이미지는 막연히 ‘고독’이었는데, 실제로 이혼소송을 하면서 접하게 되는 중년 남성들은 고독하고 외롭다. 재미없고 실없는 농담에도 웃어주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쉽게 열고, 쉽게 빠진다. 집에서 외로웠기 때문에 바람을 피웠다는 변명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물론 합리화될 수 없는 변명이고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 그럼 차라리 남자가 수다스러우면 더 나을까.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잘 얘기하고, 대화 상대방으로부터 공감을 받으면서 외로움을 다스릴 수 있는 남자라면 어떨까. 그렇다면 가벼워 보이는 남자라 결혼 상대로는 별로라고 했겠지. [필자 소개] 박주현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법무법인 중용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형사 및 이혼 전문 변호사로서, ‘내변호사 박변호사’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변호사는 공익성을 가진 특수한 직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의뢰인에 대한 최선의 법률서비스와 변호사로서의 공익적 사명감이 조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국민은 누구나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박주현 변호사의 신념이라고 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3-12-23 16:16:49LG유플러스는 대전광역시, 대전관광공사와 함께 관광활성화와 지역 경제부흥·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전시는 과학도시에서 나아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개발하며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대전의 명소와 관광상품과 자원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고객경험혁신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대전시·대전관광공사와 손을 잡았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예능 콘텐츠 '와이낫크루' 시즌2를 통해 대전시의 다양한 볼거리를 소개하고, 14년만에 부활해 오는 8월에 열리는 대표 지역축제 '대전 0시축제'를 함께 알린다. 이 축제에는 대전 대표 캐릭터 꿈돌이와 유플러스 인기 캐릭터 홀맨이 듀엣으로 참여해 플래시몹, 댄스공연, 사진촬영 등의 이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동 마케팅을 펼칠 '대전 0시축제'는 8월 11~17일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 인근 원도심에서 열리며 시민 참여형 퍼레이드와 길거리 문화예술공연, 먹거리 축제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한 '와이낫크루' 시즌2에서는 가수 KCM, 박현규, 조정식 아나운서 등 와이낫크루 출연진과 권은비를 대신해 일일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 아이즈원 조유리,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로 역주행 돌풍을 일으킨 하이키가 대전의 과학·연구 명소로 알려진엑스포 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좌충우돌 게임을 펼치며 꿀잼 핫플레이스 대전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명 축제 ‘석림태울제’를 소개하고, 공부만 할 것 같은 국내 최고의 대학 카이스트 학생들과 출연진이 기상천외한 게임과 미션을 수행하며 각기 다양한 방법으로 명석한 두뇌를 뽐내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석림태울제에는 와이낫크루 전 출연자와 게스트가 버스킹을 펼치고, 빗속에도 모여든 수백여 명의 카이스트 학생이 떼창하는 모습, 이 소식을 듣고 온 KAIST 이광형 총장이 깜짝 출연해 출연진과 학생들이 함께 토카토카챌린지 댄스를 추는 모습으로 대전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 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의 고객경험혁신 활동을 통해 신흥 관광도시 대전을 만들어가 지역상생에 도움되는데 기여하겠다”며 “LG유플러스가 예전부터 잘 해온 통신·플랫폼 기술과 와이낫크루 웹예능 같은 MZ세대와 소통하는 콘텐츠 및 즐길 거리가 시너지를 내어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고객경험혁신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택구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은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관광이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다가올 대전 0시축제가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많은 관광객들이 대전을 방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와이낫크루 시즌2 대전 1편은 오는 16일 오후 5시 유플러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6-15 09: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