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아이텍이 2차전지(배터리) 핵심 공정장비 분야에 진입했다. 6일 지아이텍에 따르면 2차전지 노칭(Notching) 장비를 디이엔티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노칭장비는 양극과 음극 불필요한 부분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기능을 하며, 롤투롤 장비와 스태킹 장비 등과 함께 2차전지 핵심 공정장비로 분류된다. 지아이텍은 1990년 설립한 이후 독자적인 특허와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정밀기계 제조설비를 갖추고 2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인 '슬롯다이', 디스플레이 감광액 도포를 위한 부품인 '슬릿노즐' 등을 생산해왔다. 지아이텍은 기존 2차전지 부품 사업에 이어 2차전지 장비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선제적으로 기술과 생산 인력을 늘리며 관련 사업 확대에 힘써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2차전지 핵심 공정장비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디이엔티는 지난 2019년 노칭장비 양산을 통해 2차전지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에 양극 노칭장비를 독점적으로 공급 중이다. 지아이텍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또 한 단계 도약했으며, 다시 한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아이텍 측은 지난 2·4분기 부진했던 실적에 대해 "거래처 투자 지연으로 장비 매출 역시 미뤄졌으며, 여기에 기술·생산 인력을 선제적으로 충원하는 과정에서 비용도 증가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매출액 증가와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9-06 10:08:01[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2차전지 제조용 레이저 노칭 기술 특허 등록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차전지, 반도체 설비 전문기업 디에이테크놀로지(대표이사 이종욱)는 ‘이차전지 제조용 레이저 노칭 시스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2차전지 제조 장치에 관한 것으로 전극을 연속적으로 이송하면서 변부에 레이저를 수평하게 조사해 전극탭을 가공할 때 전극을 지지하는 기술이다. 기존 레이저를 활용한 전극탭 가공 장치는 전극의 절삭면에 잔여물, 절삭 과정에서 발생한 이물질 등이 쌓여 고정력을 저하시키고 원하는 형태로 가공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 기술은 레이저를 수평하게 조사해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낙하, 제거돼 생산성과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등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가공 시 미세진공홀에 진공 흡착돼 고정되기 때문에 전극의 떨림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정확하게 전극탭 제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특허 등록, 국책 과제 선정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국책 과제 선정에 이어 특허 등록까지 마무리돼 자사의 2차전지 레이저 가공 기술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했다”며 “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력 증대로 국내외 납품 증가, 매출 상승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양극재는 물론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등 다양한 배터리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 배터리 제조사와 장비 공급 협의 결과에 따라 향후 수주로 이어질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8-09 13:37:31[파이낸셜뉴스]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에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액이 1경원을 넘어서는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디이엔티가 강세다. 13일 오전 10시 37분 현재 디이엔티는 전 거래일 대비 650원(10.45%) 오른 687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 수요예측은 1500대 1을 넘은 것으로 관측된다. 기관에 배정된 최소 공모주식수 2337만5000주가 상단에 주문이 몰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1500대 경쟁률을 단순 계산시 기관 주문액은 최소 1경518조원 이상이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밴드(27만5000~30만원)의 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 될 것이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자금 중 대다수가 배터리 공장과 장비 구입에 사용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디이엔티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및 2 차전지 노칭장비 전문업체다. 디이엔티는 글로벌 장비 업체 중 유일하게 2차전지향 양극재 레이저 노칭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장비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상황이다. 레이저 노칭장비는 기존 프레스 노칭장비보다 절단속도가 더 빠르며, 가공 중 이물이 적게 발생한다. 레이저 노칭장비는 기존 장비보다 5% 이상 수율이 높기 때문에 기존 장비를 대체할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 대형 2차전지 3사는 프레스 노칭장비를 양극재, 음극재 레이저 노칭장비로 대체 중이다. 한편 디이엔티는 최근 얼티엄셀즈에 레이저 노칭 장비를 첫 출하했다. 올해 상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오하이오주 1공장에 투입된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세운 합작법인(JV)이다. GM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1공장에 이어 2공장은 테네시주에 구축 중이다. 각각 연산 35기가와트시(GWh) 규모다. 얼티엄셀즈는 북미 지역에 추가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번에 디이엔티가 출하한 제품은 믹싱, 코팅 등을 끝낸 양·음극판을 적절한 길이로 자르고 다듬는 배터리 제조설비다. 칼날로 자르는지 레이저로 자르는지에 따라 프레스 및 레이저 방식으로 나뉜다. 그동안 프레스 노칭이 대세였으나 점차 레이저로 전환하는 추세다. 레이저를 활용하면 가동 중 파단이 적게 일어나고 이물 발생이 미미하다는 장점이 있다. 칼날 교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디이엔티는 국내 오창공장에 레이저 노칭 장비를 일부 공급한 데 이어 미국에도 설비를 투입하게 됐다. 이번 거래는 초도 물량으로 향후 추가 주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디이엔티는 고객 대응을 위해 작년 8월 오하이오 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1-13 10:41:13[파이낸셜뉴스] ㈜한화 기계부문이 이차전지 조립공정에 필요한 장비의 자체 개발을 완료하면서 배터리 장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 기계부문은 지난 10월 이차전지 노칭·스태킹(Notching·Stacking) 장비 개발을 마쳤다. 두 장비는 배터리 제조과정 중 조립공정에 해당하는 단계다. 배터리는 생산 공정별로 크게 △극판공정 △조립공정 △화성공정으로 구분된다. 배터리를 활성화시켜 전기를 띠게 하는 화성공정이 마무리된 후 배터리 셀을 모듈과 팩으로 조립하는 공정과 검사공정 등으로 이어진다. 노칭과 스태킹은 조립 공정에 해당한다. 노칭은 양극·음극재·분리막을 일정한 크기로 자르는 공정이고, 스태킹은 잘린 소재들을 쌓아 올리는 과정이다. ㈜한화는 그간 소재·전극·조립·화성·모듈팩 공정 등에 필요한 설비를 만들어 일괄수주(turn-key) 방식으로 국내외 배터리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었는데, 조립 장비는 외부 업체에서 조달한 뒤 판매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조립 장비를 자체 개발하면서 수익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조립 공정뿐만 아니라 극판공정 물류 자동화 기술도 개발을 완료했다. 극판 공정은 배터리를 만들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공정이다. 이 과정에서 양극과 음극이 만들어진다. 자동화를 통해 극판 세부 공정 사이를 연결할 때 인력 투입이 없도록 하는 기술이다.㈜한화는 2010년대 초 그룹차원에서 배터리 사업을 준비하던 당시 확보한 설비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비 사업에 나서고 있다. 그간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에 배터리 및 소재 장비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화학사의 장점을 살려 배터리 소재사업에 진출했지만 2013년 배터리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한화는 국내 배터리 장비 시장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배터리 장비사 대부분이 중견·중소 기업인 상황이다. 대부분이 시가총액이 1조원 아래다. 대기업인 ㈜한화가 후발 주자로 기존 업체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제조사 입장에선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기존 업체의 의존도도 낮추고, 경쟁을 통해 기술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장비 업체로선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의 공세에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기계부문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 시장의 독보적 장비메이커로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생산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11-19 16:06:27[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설비업체 디에이테크놀로지가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 개발 후 첫 수주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국내 글로벌 배터리 업체에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장비는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지난 8월 자체 개발에 성공했던 제품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제조의 핵심 공정인 노칭의 제조 방식을 금형에서 레이저로 변환한 바 있다.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는 최대 초당 1200mm의 속도로 생산이 가능해 기존 금형 장비보다 생산력이 1.5배 가량 증가했다. 이번 계약은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 개발 이후 첫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배터리 기업 업체에서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의 성능이 검증될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량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노칭 방식도 기존 금형 방식에서 생산력이 뛰어난 레이저 방식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자체 테스트를 통해 생산성 향상 효과 등 기술적 우위를 검증했으며 내년부터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주식 병합을 마무리하고 30일부터 주식 거래를 재개한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를 기존 500원에서 2500원으로 병합하고 과잉된 유통 주식수를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0-29 15:38:55[파이낸셜뉴스] 필에너지가 장중 강세다. 삼성SDI와 GM이 배터리 합작공장 본계약을 체결하는 가운데 필에너지가 최근 잇따른 전기차 배터리 제조장비 수주 급증에 발맞춰 생산시설을 확대 중이라는 사실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10시 38분 현재 필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17.03% 오른 1만7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와 GM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했다. 삼성SDI는 GM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지 선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삼성SDI와 GM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달러를 투자해 초기 연산 27GWh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연산 규모는 향후 36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에너지는 최근 생산시설을 확대 중이다. 필에너지가 수주한 배터리 장비는 배터리 전극판을 쌓아 올리는 스태킹 장비다. 회사는 국내 고객사와 전기차 배터리 성능 강화를 위해 스태킹 제조 장비를 공동 개발했다.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전극판을 레이저 방식으로 자르고 쌓아올리는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한편 필에너지는 삼성SDI에 배터리 소재를 적절한 길이로 잘라주는 노칭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또 필에너지는 삼성SDI가 2대주주로 있는 협력사로서, 4680 배터리용 권취기(와인더)를 개발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8 10:39:292차전지 장비기업들이 최근 국내외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2차전지 정체기간(캐즘)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끝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필에너지가 최근 2차전지 권취기(와인더) 첫 수주에 성공했다. 필에너지는 유럽 2차전지 업체가 운영 중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공정에 권취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지난 2020년 테슬라가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를 공개한 뒤 주목을 받았다. 필에너지가 유럽에 수출할 장비는 양극·음극을 빠르고 정밀하게 가공하는 초고속 레이저 노칭 공정과 양극·음극·분리막 등을 둥글게 마는 권취 공정을 하나의 장비로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를 통해 논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생산 속도를 높여 작업 중단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필에너지는 기존 각형 배터리 장비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 장비를 추가하면서 2차전지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이번 유럽 업체뿐 아니라 북미 등에도 관련 장비를 수출할 계획이다. 거래처 다변화도 꾀할 예정이다. 아바코는 2차전지 전극장비 분야에 처음 진입했다. 아바코는 국내 2차전지 업체와 롤프레스, 슬리터 등 전극장비 2종을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롤프레스 장비는 양극활물질과 음극활물질을 입힌 뒤 압연을 통해 전극 밀도를 높이는 기능을, 슬리터는 2차전지 규격에 맞춰 전극을 절단하는 기능을 한다. 아바코는 디스플레이 장비에 이은 신수종사업으로 2차전지 장비를 선정, 지난 2020년 2차전지 사업부를 신설한 뒤 연구·개발(R&D)을 이어왔다. 그 결과 이번에 롤프레스, 슬리터 장비 납품을 확정하면서 2차전지 전극장비 분야에 처음 진출했다. 디이엔티 역시 최근 2차전지 장비를 연이어 수주했다. 디이엔티는 최근 LH배터리컴퍼니와 두차례 걸쳐 873억원 규모로 레이저 노칭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LH배터리컴퍼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합작해 설립한 2차전지 업체다. 디이엔티 장비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구축 중인 2차전지 공장에 오는 2026년 3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2차전지 장비기업들이 잇달아 수주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2차전지 캐즘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는 전망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차전지 업체들이 재고 소진과 함께 전기차 신차 출시 등 영향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들이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2차전지 장비기업들은 국내외에서 공급계약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차전지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461억달러(약 63조원)에서 오는 2030년 3517억달러(약 47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7 18:17:09[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장비기업들이 최근 국내외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2차전지 정체기간(캐즘)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끝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필에너지가 최근 2차전지 권취기(와인더) 첫 수주에 성공했다. 필에너지는 유럽 2차전지 업체가 운영 중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공정에 권취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지난 2020년 테슬라가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를 공개한 뒤 주목을 받았다. 필에너지가 유럽에 수출할 장비는 양극·음극을 빠르고 정밀하게 가공하는 초고속 레이저 노칭 공정과 양극·음극·분리막 등을 둥글게 마는 권취 공정을 하나의 장비로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를 통해 논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생산 속도를 높여 작업 중단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필에너지는 기존 각형 배터리 장비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 장비를 추가하면서 2차전지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이번 유럽 업체뿐 아니라 북미 등에도 관련 장비를 수출할 계획이다. 거래처 다변화도 꾀할 예정이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권취기 시장으로의 진입과 함께 거래처 확대 등 의미가 있다"며 "오랜 기간 축적한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장비 포트폴리오와 거래처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바코는 2차전지 전극장비 분야에 처음 진입했다. 아바코는 국내 2차전지 업체와 롤프레스, 슬리터 등 전극장비 2종을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롤프레스 장비는 양극활물질과 음극활물질을 입힌 뒤 압연을 통해 전극 밀도를 높이는 기능을, 슬리터는 2차전지 규격에 맞춰 전극을 절단하는 기능을 한다. 아바코는 디스플레이 장비에 이은 신수종사업으로 2차전지 장비를 선정, 지난 2020년 2차전지 사업부를 신설한 뒤 연구·개발(R&D)을 이어왔다. 그 결과 이번에 롤프레스, 슬리터 장비 납품을 확정하면서 2차전지 전극장비 분야에 처음 진출했다. 아바코 관계자는 "그동안 2차전지 공정자동화장비를 국내외 유수 업체들에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에 롤프레스, 슬리터 공급을 통해 2차전지 전극공정 분야에 처음 진출했으며, 이는 종합장비회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이엔티 역시 최근 2차전지 장비를 연이어 수주했다. 디이엔티는 최근 LH배터리컴퍼니와 두차례 걸쳐 873억원 규모로 레이저 노칭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LH배터리컴퍼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합작해 설립한 2차전지 업체다. 디이엔티 장비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구축 중인 2차전지 공장에 오는 2026년 3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2차전지 장비기업들이 잇달아 수주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2차전지 캐즘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는 전망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차전지 업체들이 재고 소진과 함께 전기차 신차 출시 등 영향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들이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2차전지 장비기업들은 국내외에서 공급계약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차전지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461억달러(약 63조원)에서 오는 2030년 3517억달러(약 47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1 09:10:08[파이낸셜뉴스] 필에너지가 지난해 매출 중 80%에 달하는 실적을 반기 만에 기록했다. 지난해 대규모 수주에 따른 출하를 본격화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분기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수익 구조 안정성도 갖춰가는 모습이다.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준하는 매출 인식이 예상되는 가운데 차세대 2차전지 관련 장비 추가 등 질적인 성장까지 예고한다. 필에너지가 올해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 늘어난 1516억원이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196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년도 매출 중 77% 수준을 반기 만에 기록한 셈이다. 큰 폭의 외형 확대는 2차전지 거래처로부터 확보한 대규모 수주 덕분이다. 필에너지는 지난해 9월 1597억원 규모로 2차전지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필에너지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7억원, 68억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온 분기별 흑자 기조가 유지된 점이 눈에 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필에너지는 올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필에너지는 지난해 11월과 올 3월 각각 998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했다. 장비 출하가 계약대로 이어진다면 올 상반기에 준하는 매출이 하반기에 인식될 수 있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2차전지 장비가 거래처 배터리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사업에 임할 것"이라며 "핵심인 초고속 스태킹 기술과 레이저 노칭 기술을 더욱 정밀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R&D는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2공장 준공 △드라이룸 설치 △전고체 배터리 장비 개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 수주 △양극 합제부 노칭 기술력 확보 등 성과를 일궜다"며 "일시적인 비우호적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 플랜에 맞춰 성장하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14 17:11:18[파이낸셜뉴스] 필에너지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46파이 권취기(와인더) 첫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초고속 레이저 노칭 기술과 권취 기능을 결합한 장비다다. 필에너지는 지난 17일 유럽 2차전지 업체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권취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2020년 테슬라가 4680(지름 46㎜, 높이 80㎜) 배터리를 공개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당시 테슬라는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주행거리는 16% 가량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4680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일부 모델에 적용 중이다. 이에 국내외 업체들도 양산 준비에 돌입,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필에너지가 수주에 성공한 장비는 양극·음극을 빠르고 정밀하게 가공하는 초고속 레이저 노칭 공정과 양극·음극·분리막 등을 둥글게 마는 권취 공정을 결합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논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생산 속도를 높여 작업 중단 시간을 최소화했다. 필에너지는 'Idle Roller', 'Feeding'부 전극 롤 등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했다. 특히 필에너지는 노칭 공정에 오랜 광학 설계·레이저 기술력을 적용했다. 레이저 노칭 장비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경험을 바탕으로 배터리 극판을 레이저로 정밀하게 가공하는 기술을 장기간 축적해 왔다. 전지 끝부분을 여러 개 탭 형태로 가공하는 46파이 와인더에도 이러한 노하우를 반영했다. 필에너지는 기존 각형 배터리 관련 장비에 원통형 배터리 장비까지 추가하면서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이번 유럽 2차전지 업체뿐 아니라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처 다변화도 꾀할 예정이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장비 수주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시장으로의 진입과 거래처를 늘려가는 등 의미가 있다"며 "탄탄한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및 글로벌 거래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인 차세대 배터리와 전극 공정,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도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19 15: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