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아이텍이 2차전지(배터리) 핵심 공정장비 분야에 진입했다. 6일 지아이텍에 따르면 2차전지 노칭(Notching) 장비를 디이엔티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노칭장비는 양극과 음극 불필요한 부분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기능을 하며, 롤투롤 장비와 스태킹 장비 등과 함께 2차전지 핵심 공정장비로 분류된다. 지아이텍은 1990년 설립한 이후 독자적인 특허와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정밀기계 제조설비를 갖추고 2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인 '슬롯다이', 디스플레이 감광액 도포를 위한 부품인 '슬릿노즐' 등을 생산해왔다. 지아이텍은 기존 2차전지 부품 사업에 이어 2차전지 장비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선제적으로 기술과 생산 인력을 늘리며 관련 사업 확대에 힘써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2차전지 핵심 공정장비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디이엔티는 지난 2019년 노칭장비 양산을 통해 2차전지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에 양극 노칭장비를 독점적으로 공급 중이다. 지아이텍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또 한 단계 도약했으며, 다시 한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아이텍 측은 지난 2·4분기 부진했던 실적에 대해 "거래처 투자 지연으로 장비 매출 역시 미뤄졌으며, 여기에 기술·생산 인력을 선제적으로 충원하는 과정에서 비용도 증가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매출액 증가와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9-06 10:08:01[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2차전지 제조용 레이저 노칭 기술 특허 등록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차전지, 반도체 설비 전문기업 디에이테크놀로지(대표이사 이종욱)는 ‘이차전지 제조용 레이저 노칭 시스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2차전지 제조 장치에 관한 것으로 전극을 연속적으로 이송하면서 변부에 레이저를 수평하게 조사해 전극탭을 가공할 때 전극을 지지하는 기술이다. 기존 레이저를 활용한 전극탭 가공 장치는 전극의 절삭면에 잔여물, 절삭 과정에서 발생한 이물질 등이 쌓여 고정력을 저하시키고 원하는 형태로 가공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 기술은 레이저를 수평하게 조사해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낙하, 제거돼 생산성과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등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가공 시 미세진공홀에 진공 흡착돼 고정되기 때문에 전극의 떨림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정확하게 전극탭 제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특허 등록, 국책 과제 선정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국책 과제 선정에 이어 특허 등록까지 마무리돼 자사의 2차전지 레이저 가공 기술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했다”며 “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력 증대로 국내외 납품 증가, 매출 상승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양극재는 물론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등 다양한 배터리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 배터리 제조사와 장비 공급 협의 결과에 따라 향후 수주로 이어질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8-09 13:37:31[파이낸셜뉴스]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에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액이 1경원을 넘어서는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디이엔티가 강세다. 13일 오전 10시 37분 현재 디이엔티는 전 거래일 대비 650원(10.45%) 오른 687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 수요예측은 1500대 1을 넘은 것으로 관측된다. 기관에 배정된 최소 공모주식수 2337만5000주가 상단에 주문이 몰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1500대 경쟁률을 단순 계산시 기관 주문액은 최소 1경518조원 이상이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밴드(27만5000~30만원)의 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 될 것이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자금 중 대다수가 배터리 공장과 장비 구입에 사용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디이엔티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및 2 차전지 노칭장비 전문업체다. 디이엔티는 글로벌 장비 업체 중 유일하게 2차전지향 양극재 레이저 노칭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장비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상황이다. 레이저 노칭장비는 기존 프레스 노칭장비보다 절단속도가 더 빠르며, 가공 중 이물이 적게 발생한다. 레이저 노칭장비는 기존 장비보다 5% 이상 수율이 높기 때문에 기존 장비를 대체할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 대형 2차전지 3사는 프레스 노칭장비를 양극재, 음극재 레이저 노칭장비로 대체 중이다. 한편 디이엔티는 최근 얼티엄셀즈에 레이저 노칭 장비를 첫 출하했다. 올해 상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오하이오주 1공장에 투입된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세운 합작법인(JV)이다. GM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1공장에 이어 2공장은 테네시주에 구축 중이다. 각각 연산 35기가와트시(GWh) 규모다. 얼티엄셀즈는 북미 지역에 추가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번에 디이엔티가 출하한 제품은 믹싱, 코팅 등을 끝낸 양·음극판을 적절한 길이로 자르고 다듬는 배터리 제조설비다. 칼날로 자르는지 레이저로 자르는지에 따라 프레스 및 레이저 방식으로 나뉜다. 그동안 프레스 노칭이 대세였으나 점차 레이저로 전환하는 추세다. 레이저를 활용하면 가동 중 파단이 적게 일어나고 이물 발생이 미미하다는 장점이 있다. 칼날 교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디이엔티는 국내 오창공장에 레이저 노칭 장비를 일부 공급한 데 이어 미국에도 설비를 투입하게 됐다. 이번 거래는 초도 물량으로 향후 추가 주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디이엔티는 고객 대응을 위해 작년 8월 오하이오 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1-13 10:41:13[파이낸셜뉴스] ㈜한화 기계부문이 이차전지 조립공정에 필요한 장비의 자체 개발을 완료하면서 배터리 장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 기계부문은 지난 10월 이차전지 노칭·스태킹(Notching·Stacking) 장비 개발을 마쳤다. 두 장비는 배터리 제조과정 중 조립공정에 해당하는 단계다. 배터리는 생산 공정별로 크게 △극판공정 △조립공정 △화성공정으로 구분된다. 배터리를 활성화시켜 전기를 띠게 하는 화성공정이 마무리된 후 배터리 셀을 모듈과 팩으로 조립하는 공정과 검사공정 등으로 이어진다. 노칭과 스태킹은 조립 공정에 해당한다. 노칭은 양극·음극재·분리막을 일정한 크기로 자르는 공정이고, 스태킹은 잘린 소재들을 쌓아 올리는 과정이다. ㈜한화는 그간 소재·전극·조립·화성·모듈팩 공정 등에 필요한 설비를 만들어 일괄수주(turn-key) 방식으로 국내외 배터리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었는데, 조립 장비는 외부 업체에서 조달한 뒤 판매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조립 장비를 자체 개발하면서 수익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조립 공정뿐만 아니라 극판공정 물류 자동화 기술도 개발을 완료했다. 극판 공정은 배터리를 만들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공정이다. 이 과정에서 양극과 음극이 만들어진다. 자동화를 통해 극판 세부 공정 사이를 연결할 때 인력 투입이 없도록 하는 기술이다.㈜한화는 2010년대 초 그룹차원에서 배터리 사업을 준비하던 당시 확보한 설비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비 사업에 나서고 있다. 그간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에 배터리 및 소재 장비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화학사의 장점을 살려 배터리 소재사업에 진출했지만 2013년 배터리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한화는 국내 배터리 장비 시장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배터리 장비사 대부분이 중견·중소 기업인 상황이다. 대부분이 시가총액이 1조원 아래다. 대기업인 ㈜한화가 후발 주자로 기존 업체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제조사 입장에선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기존 업체의 의존도도 낮추고, 경쟁을 통해 기술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장비 업체로선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의 공세에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기계부문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 시장의 독보적 장비메이커로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생산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11-19 16:06:27[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설비업체 디에이테크놀로지가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 개발 후 첫 수주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국내 글로벌 배터리 업체에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장비는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지난 8월 자체 개발에 성공했던 제품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제조의 핵심 공정인 노칭의 제조 방식을 금형에서 레이저로 변환한 바 있다.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는 최대 초당 1200mm의 속도로 생산이 가능해 기존 금형 장비보다 생산력이 1.5배 가량 증가했다. 이번 계약은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 개발 이후 첫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배터리 기업 업체에서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의 성능이 검증될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량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노칭 방식도 기존 금형 방식에서 생산력이 뛰어난 레이저 방식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자체 테스트를 통해 생산성 향상 효과 등 기술적 우위를 검증했으며 내년부터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주식 병합을 마무리하고 30일부터 주식 거래를 재개한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를 기존 500원에서 2500원으로 병합하고 과잉된 유통 주식수를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0-29 15:38:55[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2차전지 자동화 설비 업체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새주인을 찾는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은 최근 디에이테크놀로지의 매각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우선 스토킹호스 방식(사전예비지 인수 딜)으로 원매자를 물색한 이후 공개 매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에 설립 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차전지에 필수적인 노칭(Notching)장비, 스태킹(Stacking)장비, 와인딩(Winding)장비, 탭 웰딩(TabWelding)장비 제조업체다. 주요 협력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 등 LG계열사, 톱텍, 제네럴모터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기술력 및 연구개발비 투자 등에 특화 된 기업이다. 실제 총 직원중 설계 및 제어 엔지니어들이 35%이상으로 업계 최대이다. 그러나 전 대표가 횡령과 배임 등에 연루되면서 거래정지 이후 올 4월 결국 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IB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 국내외 2차전지 및 미국 완성차 제조 주요 플레이어들과 제조장비 부문 협업을 진행중이어서 관련 사업에 진입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 코리센과 비희토류 영구자석 국산화에 나선 점도 호재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실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6월 코리센과 ‘비희토류(Mn-Bi) 영구자석’ 사업 관련 전략적 협력 및 투자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코리센과 상용화를 추진하는 비희토류 영구자석은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망간(Mn)-비스무스(Bi) 자석이다. 대표적인 비희토류 영구자석으로 알려진 페라이트 자석보다 성능이 뛰어나며 고온에서도 자성 특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1 14:05:17[파이낸셜뉴스] 필에너지가 이차전지 장비를 앞세워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3·4분기 만에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웃돌았다. 흑자 기조도 유지하며 안정적 수익 구조도 굳히고 있다. 여기에 신규 장비 추가와 거래처 확보를 더해 성장 모멘텀을 갖춰가는 모습이다. 기업공개(IPO) 1년 만에 펀더멘탈을 빠르게 강화하며 주주 환원 정책 역시 본격화할 계획이다. 필에너지가 11일 올해 3·4분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6% 늘어난 209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연간 실적 1967억원을 뛰어넘는 성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9억원, 82억원을 올리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필에너지는 모회사 필옵틱스 에너지사업부에서 2020년 분할한 뒤 매해 외형을 확대하는 추세다. 매출액은 분할 이듬해인 2021년 1600억원에서 지난해 19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미 2000억원에 안착했다. 주력 제품인 중대형 각형 배터리 스태킹 장비가 호실적을 주도한다. 이는 조립 공정 노칭과 스태킹 공정을 일체화한 장비다. 조립 공정 효율뿐 아니라 배터리 품질까지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뒀다. 지난해 9월 공시한 1597억원 공급계약 역시 스태킹 장비가 핵심이었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수주 건이 올해 실적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라며 "올 상반기 추가 계약 건과 내년 예상 수주 규모를 감안하면 외형 확대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에너지는 지난 3월 998억원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계약 건을 포함해 올 3·4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482억원 규모다. 여기에 주요 거래처인 미국·유럽 업체들 투자 계획을 고려하면 최근 우호적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의 질적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력 제품 성능 개선과 더불어 신규 장비 및 거래처 확대에 많은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스태킹 장비는 노칭 공정에서 레이저로 정밀 가공하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미 양극 합제부까지 레이저로 가공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새로 진입한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부문에서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노칭·권취 기능을 일체화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는 복수 해외 거래처를 확보한 상태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가 주목받는 만큼 추가적인 수주도 예상한다. 조립 이전 단계인 전극 공정에서도 글로벌 업체와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관계자는 "차세대 배터리 등 신규 사업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고객사 확보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단순 매출 확대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적 성장에 맞물려 이익률 또한 개선될 전망"이라며 "예정한 주주 환원 정책도 차질 없이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필에너지는 배당 기준을 '매 결산 기말'에서 '이사회에서 정함'으로 정관을 바꿨다. 주주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하도록 한 금융당국 안을 적극 수용한 것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1 11:19:32중견·중소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각지에서 2차 전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폭발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 폭발 가능성이 낮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엘사이언스와 필에너지, 파인디앤씨 등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아이엘사이언스는 자동차 램프를 잇는 신수종사업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선정한 뒤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가천대로부터 △전고체 박막 전지 제조방법 △음극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해 제조된 음극 △양극 기판, 고용량 전 고상 전지 및 제조 방법 등 전고체 배터리 관련 총 8개 특허를 이전 받았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아예 배터리R&D센터를 가천대 안에 구축했다. 이곳에서 고재환 아이엘사이언스 배터리R&D센터장과 함께 배터리 분야 석학인 가천대 윤영수 교수 등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최근 사옥을 매각하기로 했으며 대금 122억원 중 상당수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과 함께 관련 공장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는 가천대와, 해외에서는 3차원(3D) 전류 집전체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애디오닉스와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필에너지는 전고체 배터리 장비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2차전지 업체와 공동으로 전고체 배터리에 특화된 스태킹 장비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필에너지는 이미 2차전지 스태킹 장비를 국내외 유수 2차전지 업체들과 거래한다. 스태킹 장비는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을 순서대로 쌓아올리는 기능을 한다. 필에너지는 스태킹 장비와 함께 레이저 노칭,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권취기) 등을 2차전지 장비 라인업으로 확보했다. 특히 46파이(지름 46㎜ 배터리)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를 최근 해외 시장에 첫 수출하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필에너지는 지난해 2차전지 장비로만 1967억원 매출액을 올렸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2차전지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국내외 거래처 역시 다변화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인디앤씨는 전고체 배터리 부품 사업에 나선 사례다. 파인디앤씨는 현재 국내 유수 2차전지 업체에 전고체 배터리 부품 공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그동안 TV 등 가전에 쓰이는 금형 사업에 주력해왔다. 이어 2차전지 분야로 금형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2차전지 '전기차(EV) 모듈 하우징' 부품을 최근 상용화하기도 했다. 이렇듯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기존 2차전지 배터리 위험성 때문이다. 2차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된다. 양극재에 있는 리튬이온이 분리막을 거쳐 음극재로 이동할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원리다. 반대로 음극재에서 양극재로 리튬이온이 이동하면 방전되는 구조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가 맞닿으면 폭발하는 특성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에 분리막이 있지만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전고체는 분리막과 함께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이론상 양극재와 음극재가 맞닿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기 때문에 중견·중소기업 입장에서도 선도적으로 관련 시장에 진입할 경우 업계를 주도할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관련 소부장 시장에 뛰어드는 사례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25년 2억7800만달러(3788억5840만원)에서 2030년 17억달러(2조3167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16 18:19:11[파이낸셜뉴스] 중견·중소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각지에서 2차 전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폭발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 폭발 가능성이 낮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엘사이언스와 필에너지, 파인디앤씨 등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아이엘사이언스는 자동차 램프를 잇는 신수종사업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선정한 뒤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가천대로부터 △전고체 박막 전지 제조방법 △음극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해 제조된 음극 △양극 기판, 고용량 전 고상 전지 및 제조 방법 등 전고체 배터리 관련 총 8개 특허를 이전 받았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아예 배터리R&D센터를 가천대 안에 구축했다. 이곳에서 고재환 아이엘사이언스 배터리R&D센터장과 함께 배터리 분야 석학인 가천대 윤영수 교수 등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최근 사옥을 매각하기로 했으며 대금 122억원 중 상당수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과 함께 관련 공장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는 가천대와, 해외에서는 3차원(3D) 전류 집전체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애디오닉스와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필에너지는 전고체 배터리 장비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2차전지 업체와 공동으로 전고체 배터리에 특화된 스태킹 장비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필에너지는 이미 2차전지 스태킹 장비를 국내외 유수 2차전지 업체들과 거래한다. 스태킹 장비는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을 순서대로 쌓아올리는 기능을 한다. 필에너지는 스태킹 장비와 함께 레이저 노칭,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권취기) 등을 2차전지 장비 라인업으로 확보했다. 특히 46파이(지름 46㎜ 배터리)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를 최근 해외 시장에 첫 수출하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필에너지는 지난해 2차전지 장비로만 1967억원 매출액을 올렸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2차전지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국내외 거래처 역시 다변화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인디앤씨는 전고체 배터리 부품 사업에 나선 사례다. 파인디앤씨는 현재 국내 유수 2차전지 업체에 전고체 배터리 부품 공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그동안 TV 등 가전에 쓰이는 금형 사업에 주력해왔다. 이어 2차전지 분야로 금형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2차전지 ‘전기차(EV) 모듈 하우징’ 부품을 최근 상용화하기도 했다. 이렇듯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기존 2차전지 배터리 위험성 때문이다. 2차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된다. 양극재에 있는 리튬이온이 분리막을 거쳐 음극재로 이동할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원리다. 반대로 음극재에서 양극재로 리튬이온이 이동하면 방전되는 구조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가 맞닿으면 폭발하는 특성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에 분리막이 있지만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전고체는 분리막과 함께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이론상 양극재와 음극재가 맞닿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기 때문에 중견·중소기업 입장에서도 선도적으로 관련 시장에 진입할 경우 업계를 주도할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관련 소부장 시장에 뛰어드는 사례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25년 2억7800만달러(3788억5840만원)에서 2030년 17억달러(2조3167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16 05:24:27[파이낸셜뉴스] 필에너지가 장중 강세다. 삼성SDI와 GM이 배터리 합작공장 본계약을 체결하는 가운데 필에너지가 최근 잇따른 전기차 배터리 제조장비 수주 급증에 발맞춰 생산시설을 확대 중이라는 사실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10시 38분 현재 필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17.03% 오른 1만7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와 GM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했다. 삼성SDI는 GM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지 선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삼성SDI와 GM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달러를 투자해 초기 연산 27GWh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연산 규모는 향후 36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에너지는 최근 생산시설을 확대 중이다. 필에너지가 수주한 배터리 장비는 배터리 전극판을 쌓아 올리는 스태킹 장비다. 회사는 국내 고객사와 전기차 배터리 성능 강화를 위해 스태킹 제조 장비를 공동 개발했다.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전극판을 레이저 방식으로 자르고 쌓아올리는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한편 필에너지는 삼성SDI에 배터리 소재를 적절한 길이로 잘라주는 노칭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또 필에너지는 삼성SDI가 2대주주로 있는 협력사로서, 4680 배터리용 권취기(와인더)를 개발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8 10:3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