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양천구는 목동13단지가 최고 49층, 3751가구의 역세권 중심 특화 단지로 탈바꿈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천구는 이 같은 내용의 '목동13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 주민 공람을 실시하고 18일 양천 해누리타운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목동13단지는 목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 중 정비계획(안)이 공개된 5번째 단지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목동 13단지(17만8919㎡)는 용적률 299.91%를 적용해 기존 15층 2280세대 규모에서 최고 49층 3751세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정비계획(안)은 주변 도심을 연결하는 '역세권 중심의 개방형 단지' 조성을 목표로 종합적으로 구상하여 도출되었으며 주요 내용으로는 △상업 인프라와 역세권 입지를 극대화하는 공간 계획 △가로경관을 고려한 스카이라인 계획 △주변환경을 고려한 개방형 단지 계획 등이 포함됐다. 우선 목동 13단지는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과 맞닿은 '초역세권'으로, 지하철역과 주요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지하 보행로 조성을 통해 역세권 입지를 극대화한다. 공공업무시설과 공공생활권 주변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하여 가로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대로변에는 중저층으로 배치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중앙부에는 고층을 배치해 단지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또한 공공보행통로 조성 등 도시적 구조를 고려한 통경축으로 열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목동 중심지와 인접단지를 연결하는 보행동선을 확보하고 다양한 테마공원과 오픈스페이스 등을 조성해 주민들의 편의를 지원하는 개방형 단지 구상도 담겼다. 양천구는 다음달 11일까지 정비계획(안) 공람을 실시하고 주민 의견 수렴 후 구의회 의견청취, 신속통합기획 자문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목동 13단지는 1987년에 준공된 노후 단지로 서울2호선 양천구청역과 가깝다. 양천구는 '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 및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김포시와 지난 3월 업무협약을 맺고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 중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아파트가 올해 6단지를 시작으로 총 5개 단지에서 재건축 밑그림이 나오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재건축이 신속히 추진되어 안정적 주택공급과 주거환경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17 10:11:15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국내 최초로 장기공공임대주택 재정비사업에 착수했다. 준공 30년이 넘은 하계5·상계마들단지를 재정비사업을 통해 공공주택단지로 탈바꿈 시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2(미리내집)'로 공급할 계획이다. ■30년된 노후임대주택 고품질 주거단지로 탈바꿈16일 업계에 따르면 SH공사는 오는 12월 2일까지 국내 최초 노후임대 재정비단지인 '하계5 및 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계획(안)'을 공고한다. 이번 공고에는 재정비 사업 개요와 기존 입주민의 이주·이전대책, 재정비 후 우선 입주에 관한 사항 등이 담겼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재정비는 준공 30년이 지나 노후화한 임대단지를 철거한 뒤 고밀 개발해 고품질 주거공간과 지역 사회간접자본(SOC)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장기공공임대주택 재정비사업으로 노후임대 재정비사업의 선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준공 30년이 경과한 하계5·상계마들단지는 재정비사업을 통해 고품질 공공주택단지로 탈바꿈한다. 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 임대주택 혁신방안'에 따라 세대 내부에 최신 인테리어와 고품질 제품을 적용한다. 단지 내에는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 센터, 주민 카페 등 부대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급 세대수는 하계5단지 1669세대(기존 640세대), 상계마들단지 363세대(기존 170세대)이다. 기존 입주민은 인근의 영구공공주택, 매입공공주택 등으로 이주 후 재정비를 완료하면 하계5·상계마들단지로 우선입주한다. 주거 임차인은 토지보상법에 따른 주거 이전비와 이사비를 지급받으며 이주 주택의 임대료는 기존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 상가 임차인은 감정평가법인의 평가 결과에 따라 영업보상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SH공사는 이번 공고에 대한 주민 협의를 진행한다. 고령자가 대다수인 영구공공주택 특성을 고려해 단지 내로 직접 찾아가 대면협의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협의 절차를 통해 입주민은 공고한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SH공사는 주민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노후화한 시설 개선을 넘어 지역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하계5·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SH공사는 2022년 8월 싱가포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했던 국내 최초 노후임대 재정비 선도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주택 물량 신혼부부 위한 장기전세주택 공급특히 SH공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공공주택 확대방안'에 따라 이번 재정비를 통해 추가되는 주택 물량을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 SH공사는 하계5, 상계마들 등 선도사업을 통해 889호의 장기전세주택을 추가 공급하고 이중 일부는 신혼부부를 위해 장기전세주택2로 공급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성산단지, 가양9-1단지 등 보유한 노후공공임대단지들을 추가로 재정비할 경우에도 늘어나는 주택 물량을 장기전세주택(1,2)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노후공공임대 재정비를 통해 추가로 건설하는 물량을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해 서울시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공공주택 확대방안'을 적극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16 18:11:23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재건축 착수가 가능해지면서 사업기간이 3년가량 줄어들게 됐다. 아직 본회의 통과가 남았지만 벌써부터 노후 단지들이 재건축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기존에 안전진단을 추진하던 단지들이 시기를 늦추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9월 30일 '재건축 패스트트랙' 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하자 정비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 법안은 안전진단 통과 시기를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수립' 전에서 '사업시행계획 인가' 전으로 늦추는 것이 골자다. 법안이 시행되면 통상 15년이 걸리던 재건축 시기가 3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회의 통과가 남았지만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기대감이 엿보인다. 서울의 정비사업 관계자는 "추진위원회나 조합을 설립한 뒤 안전진단, 정비구역지정을 병행하면 사업의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건축에 나서는 단지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안전진단을 추진 중인 단지에서는 일부 혼란이 감지되고 있다. 패스트트랙 법안의 혜택을 받기 위해 시행 이후인 내년 상반기 이후로 안전진단을 미루자는 의견이 나와서다. 서울 노원구 주민 A씨는 "정부의 방안은 안전진단을 없애겠다는 것이 아닌데도 벌써 소유주들 중에서 안전진단을 위해 모금한 돈을 다시 돌려달라는 분들도 있다"면서 "지금 안전진단을 위해 모금하는 것 대신 조합을 먼저 설립하고 시공사 돈을 받아 나중에 진행하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조합을 설립한 뒤 안전진단을 진행했는데 통과하지 못했을 경우 매몰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부담했던 운영비와 사업비를 고스란히 주민들이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이 같은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대폭 낮춘 안전진단 평가항목의 '구조안전성' 비중을 추가로 완화할 계획이다. 즉 콘크리트 골조 같은 구조안전성 비중을 줄이는 대신 주차환경, 소음 등 주거환경 비중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진단이라는 변수가 줄어드는 만큼 개별 정비사업 사업성과 조합원의 자금조달 능력이 최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업성과 조합원들의 자금조달 능력이 좋은 단지들은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은 단지는 여전히 어렵기 때문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 법무학과 교수는 "재건축은 기본적으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진행하게 되는데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은 패스트트랙이 도움이 되겠지만 그 외 사업성과 주민들의 자금조달 능력이 좋지 않은 지역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사업성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폐지하고 분양가상한제도 현실적으로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30 18:28:4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아파트 단지 수준으로 노후 단독·빌라촌을 재정비하는 '뉴:빌리지 사업'의 선도 지구 30곳을 연내 선정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공모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뉴:빌리지 사업 공모 가이드라인'을 확정, 다음달 3일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뉴:빌리지 사업은 노후 저층 주거지역에 국비로 기반·편의시설을 설치하고, 기금융자, 도시·건축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의 주택정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연내 선도사업 30곳 내외를 선정하기로 하고, 10월 초 공모 접수에 나선다. 5만㎡~10만㎡ 규모의 노후·저층주거 밀집 구역을 선정, 기초 지자체가 사업신청서를 작성해 시·도를 통해 국토부에 신청하면 된다. 노후 지역은 인구감소, 산업체 감소, 20년 이상 건축물 비중 50% 중 2개 이상을 충족하거나 소규모주택정비관리계획 대상 지역이여야 한다. 저층주거 밀집 지역은 단독, 연립 등 저층 주거용 건축물 비중이 3분의2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각 지자체는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파트 수준의 정주 환경 제공과 자율적인 정비 유도에 중점을 두고 사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지자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도시·주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사업 타당성, 계획 합리성, 사업 효과 측면에서 평가해 고득점 순으로 선도사업지를 최종 선정한다. 가장 비중있게 검토하는 분야는 계획 합리성 분야다. 뉴:빌리지 사업의 취지에 맞게 기반·편의시설 계획과 주택정비 계획이 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 평가할 계획이다. 특히 가시화된 비아파트 주택건설사업이 포함됐거나, 안전성과 편의성이 강화된 기계식주차장 도입, 타 부처 협업사업과 연계 등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계획이 제안된 경우 가점이 부여된다. 공공이 지원하는 기반·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사업 지역당 최대 국비 150억원을 지원한다. 주택정비구역 및 연접한 빈집, 공유지 등을 활용해 주택건설사업과 공동이용시설 설치를 직접 연계하는 경우 추가적인 국비 최대 3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주민 등 민간이 시행하는 주택 정비은 자율정비주택정비 사업 등에 대한 금융·제도적 지원을 확대한다.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은 "기존 도시재생사업을 민생 중심의 노후저층 주거지 개선사업으로 전면 개편할 것"이라며 "양질의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는 전환점을 마련하고, 서민과 청년들이 더 나은 정주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28 10:34:08[파이낸셜뉴스] 수도권 노후 주택은 늘어나는 반면 공급이 줄어들면서 신규 분양·새 아파트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신축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새 아파트일수록 집 값 상승폭도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또다른 뇌관이 되고 있다. 16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입주 30년차 이상 노후 주택은 189만1031가구다. 전체 주택(914만6504가구) 대비 20.7%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2%p 상승했다. 반면 주택 인허가 및 준공 물량은 감소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인허가는 6만2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85건) 대비 24.8% 감소했다. 준공 역시 올 상반기 9만25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3191건)보다 18.2% 줄었다. 신규 주택 공급 감소와 맞물려 서울발 집값 상승 영향으로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역대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95.7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인터넷 청약이 도입된 2007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2020년 11월(128.22대1)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또 새 아파트일수록 집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도 신축 쏠림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수도권에서 올 들어 7월까지 입주 1~5년차 단지 매매 가격상승률은 0.41%로 10년 초과 단지의 상승률(0.13%)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특히 다가구 전세사기 여파로 3040세대 젊은층이 아파트 매입을 선호하면서 신규 분양에 대거 뛰어들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청약 당첨자 10명 중 8명은 3040세대다. 실제, 최근 청약을 받은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1단지도 전용면적 59㎡에 청약자가 몰려 3040세대 사이에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 양상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집값 상승세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새 아파트 공급도 줄어들고 있어 신축 쏠림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15 15:36:40[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성북구 종암동 3-10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노후주택 밀집지가 최고 39층 690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지역은 노후한 단독과 다세대주택이 혼재돼 있고, 불법 주정차 차량과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는 협소한 도로 등으로 인해 주거 환경이 열악한 주거지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종암동은 내부순환로 진입로와 월곡역이나 고려대역 등 다수의 지하철역이 인접해 차량 및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 천장산 및 정릉천 등 자연환경과 초·중·고등학교 교육시설이 자리 잡고 있어 교육 환경이 양호하다. 인근 종암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이 진행되면 종암로 주변이 판매시설이나 업무시설로 개발돼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과 함께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른 종암동 3-10일대 후보지는 면적 2만6712㎡ 대지에 최고 39층 이하, 약 690가구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용도지역을 상향(2종 7층→3종) 하되 인접 학교와 정릉천이 연접한 부분에 공공공지를 설치해 주변 지역과의 완충공간과 주민 휴게공간을 확보했다. 아파트 단지와 공공공지의 주 출입구를 고려해 정릉천 가는 길로 사용되는 월곡로4길이 기존 일방통행을 양방통행으로 바뀌면서, 차로를 확폭(9m→13m)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또 인접 학교들의 교육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개방감 있는 공간을 확보하면서 도시미관을 고려한 입체적인 경관계획을 수립했다. 지역 주민들이 정릉천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단지 내 동서 방향의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고, 단지 전체를 아우르는 남북방향의 주 보행 동선과 연계해 진입광장, 커뮤니티 광장과 같은 개방감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정릉천을 향해 통경축을 확보하면서 단지 북측 학교의 일조 영향과 주변 지역과 조화를 고려해 경계부에는 중저층, 단지 중앙에는 고층으로 배치해 주변 지역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담아낼 수 있는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월곡로와 정릉천변 가로 활성화도 계획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종암동 3-10일대는 정릉천 주변 지역과 연계하여 걸을 수 있는 활동적인 주거단지 조성에 중점을 두었으며, 일상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담아내는 주거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6-11 09:26:26전국 아파트 65% 이상이 입주한 지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동산PF 대출의 어려움, 분양가 상승 등의 이유로 아파트 공급량도 예년만 하지 못해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1,238만5,593가구 중 입주한 지 15년 이상 노후 단지는 820만5,568가구로 65.07%에 달한다. 이는 전국 아파트 약 66%가 입주 15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그러나 새 아파트 공급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향후 5년(`24년~`28년) 전국 아파트 공급물량은 81만7,158가구로, 지난 5년(`19년~`23년) 공급물량 176만7,969가구 대비 약 53.8%(95만811가구) 감소한 수치다. 상황이 이렇자, 전국 신축 단지는 높은 희소가치를 토대로 침체된 시장에서 우수한 가격 방어력을 나타내고 있다. 일례로 최근 1년간(‘23.01~’24.01) 서울 아파트 입주연차별 가격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1~5년 차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14.31% 상승했으나, 6~10년 차는 -0.49%, 10년 초과는 -2.1% 하락을 기록했다. 분양 시장에서도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큰 관심을 받으며 우수한 분양 성적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의 새 아파트 이주 수요가 많은 데다 아파트 공급량도 적은 편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다”라며 “이렇다 보니 신축 아파트는 구축 대비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어,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요즘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가 있어 시장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 중이다.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약 74.5%인 광주광역시 북구에 들어서는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3,214세대 중 1,192세대로 조성돼 있다.
2024-04-19 15:17:16올해부터 전면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헬스장, 도서관 등 아파트 단지에 버금가는 편의시설 공급을 지원하는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10년간 1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정부 시절부터 추진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3년여 만에 전면 폐지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21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도시 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방안'을 내놨다. 우선 기존 마을 꾸미기 위주의 도시재생사업이 기반시설 확충 중심의 '뉴빌리지' 사업으로 거듭난다. 단독주택·빌라촌 등 노후 저층주거지의 소규모 정비·재건축과 연계해 아파트 수준의 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방범CCTV·보안등, 주차장, 관리사무소, 북카페, 운동시설, 작은 도서관, 복지관 등이다. 사업지 1곳당 150억원 안팎의 기반시설·편의시설 설치비가 지원된다. 사업유형별로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 내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지원하는 '정비연계형'과 관리지역 외부 자율주택정비사업, 개별 재건축까지 지원하는 '도시재생형' 등 2가지다. 도시재생형은 기존 도시재생사업에서 벗어나 기반시설 위주로 재편할 계획이다. 사업 재원은 도시브랜드화, 마을꾸미기 등에 활용되던 기존 도시재생사업 예산을 재편해 향후 10년간 1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정부 때 추진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내년부터 전면 폐지된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토지·단독·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최장 2035년까지 시세의 90%까지 올리는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수립해 2021년부터 시행한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김학재 기자
2024-03-19 18:48:40[파이낸셜뉴스] 서울 도봉구 쌍문동 일대 수변 친화적 주택단지 320가구가 공급된다. 강북구 미아동 단독주택지는 1000가구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쌍문동 724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지 일대는 '2021년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돼 수립된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우이천 주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마련됐다. 남측 노해로38길 일방통행 도로는 우이천과 연계될 수 있도록 공원화된 수변공간으로 변신하고, 우이천변 인공옹벽 일부는 계단형 휴게공간으로 조성하여 자연과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북측 우이천로와 쌍한교 접속부 교통체계도 개선했다. 이번 심의를 통해 제2종(7층이하)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위해 제2종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의 경계도 조정했다. 최고 25층 이하, 총 320가구(임대주택 67가구 포함)로 결정하고 구역명은 쌍문동 724번지 일대에서 ‘쌍문3구역’으로 변경했다. 이어 ‘미아4-1 주택재건축사업’에 대한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변경·경관심의(안)도 수정가결했다. 미아4-1구역은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8-373번지 일대 노후 건축물이 84.4%에 달하는 단독주택지이나 가파른 지형이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4년 동안 사업이 정체됐다. 이번 심의에서는 통해 동북선 경전철(2026년 신설 예정) 역세권임을 감안해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이로 인해 최고 22층 총 1000가구 내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정비계획의 740가구 대비 260여 가구 내외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북서울 꿈의 숲 인근에 위치한 입지 특성을 고려해 신통기획 가이드 라인에 따라 다양한 공간적 변화를 담았다. 대상지의 경사지와 옹벽으로 인한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고 위압적인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월계로에 연접하는 옹벽구간의 높이를 최소화(13m→8m) 했으며 주민의 이동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북서울 꿈의숲과 소통하는 도시경관을 창출해 단지배치는 북서울 꿈의 숲으로 열려있는 트임 축을 형성했고 텐트형의 다양한 높이 및 디자인을 적용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2-28 18:53:54올해 들어 서울에서 팔린 아파트 10채 중 2채는 30년 넘은 노후 단지로 조사됐다. '몸테크'를 노리는 수요가 늘면서 재건축 거래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서 거래된 아파트 중 재건축 대상인 30년 초과 비중은 18.1%에 이른다. 같은기간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 톱3는 모두 강남권 단지다. 대치동 은마 97건, 개포동 성원대치2차 85건, 문정동 올림픽훼미리타운 67건 순이다. 거래량 4위와 5위에는 각각 도봉구 창동 주공17단지(58건)와 노원구 중계동 중계무지개(55건) 등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7(48건·7위), 중계동 중계그린1단지(47건·8위) 등 강북권 단지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계동 S 공인 관계자는 "투자금이 강남보다 적은 데다 미래가치도 노려볼 수 있어 거래가 제법 이뤄졌다"며 "전세를 낀 갭투자가 많은데 거주하면서 재건축을 노리는 몸테크 수요도 제법있다"고 말했다. 강남권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2년이상 거주해야하기 때문에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실거주 몸테크인 셈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재건축의 경우 장기간 자금이 묶이고,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 등 리스크를 감안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거래가 늘면서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월 기준으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 0.02%로 플러스로 돌아선 뒤 7월 0.12%, 8월 0.03%, 9월 0.11% 등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셋값도 지난 7월 0.01% 오른 뒤 9월까지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서울 일반 아파트는 지난 8월에 0.00%로 하락세를 마감하고 보합으로 전환했다. 9월에는 0.05%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먼저 움직이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여 연구원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재건축 단지가 매매가격은 물론 전세가격도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시장이 반등하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투자자산인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0-09 18: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