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세대 수시 논술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오전 서울 강남에 위치한 디시인사이드 본사를 압수수색, 커뮤니티 게시물 작성자의 IP 등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연세대는 내년도 수시 논술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논란이 확산되자 문제지 등을 촬영, 커뮤니티에 게시한 수험생 2명과 신원 불상 4명 등 6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12일 연세대 수시 자연계열 논술 시험에서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 배부됐다 회수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 내용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세대 측은 커뮤니티에 게시된 사진은 시험 종료 뒤 수험생 들이 불법 촬영한 것이며 입시 공정성을 침해한 객관적 사실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0-29 18:51:23연세대가 시험지 배포 실수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수시모집 논술전형에 대해 재시험은 없다고 밝혔다. 한 고사장에서 문제지를 더 빨리 배부한 것이 모든 학생이 재시험을 치러야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온라인에서 제기된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시험을 치른 학생·학부모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재시험 등 전형에 관한 사항은 대학의 소관이라며 선을 그었다. ■ '유출' 오명 쓴 논술시험14일 연세대는 누리집 공지사항과 보도 정정 요청문을 통해 논술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문제지가 일찍 배부된 점에 대해서도 논술시험의 공정성을 훼손할 만한 행위로 보지 않는다며 재시험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지난 12일 진행된 논술전형에서 학교 측의 관리 소홀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시험 당일 한 고사장에서는 감독관의 착각으로 시험 1시간여 전에 문제지가 먼저 배부됐다. 실수를 인지하고 회수까지 걸린 시간은 약 10~15분가량이다. 이 과정에서 문제지는 연습지와 답지로 덮인 상태였다. 문제를 정확히 볼 가능성이 적은 만큼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준의 사안이 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감독관이 학생들 앞에서 시험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른 유출 사례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험 이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1번 문항에 정사각형이 4등분되는 직사각형 그림이 있다"는 글이 올라오며 기하·벡터 영역이 나온다는 예측이 쏟아졌다. 연세대는 유출이 의심됐던 1번 문항은 '확률과 통계' 영역 문제라며 이 또한 유출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설사 도형을 모두 봤더라도 문제 풀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제 유출 의혹은 시험이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술고사 시험지 한 면이 통째로 사진이 찍혀 업로드되기도 했다. 이 역시 연세대에서는 시험이 종료된 뒤 특정 학생이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것은 아니라는 말이지만 학생들의 핸드폰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 재시험은 무리...재발은 막아야교육부는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개별 대학의 논술고사는 대학의 장이 알아서 하는 것이어서 간섭할 부분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 정한 입장을 외부에서 전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사안이 중요한 만큼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며 "다른 대학에도 전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사전배부의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 정량적으로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논술 재시험이 타 대학의 전형 일정이나 또 다른 공정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재시험을 치르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하나의 힌트로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아챌 수 있는 학생들도 있다"며 "사진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인지적으로 '문제를 안 봤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만약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면 해당 고사장, 또는 문제가 된 시험의 전공학과 지원자 등으로 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다"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0-14 18:27:00[파이낸셜뉴스]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논란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5일 입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보면 지난 12일 2025학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 시험 당시 대학 측의 허술한 관리·감독을 지적하는 글들을 다수 볼 수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연세대 논술시험 고사장에서 시험 문제지 등을 배포한 뒤에도 휴대전화를 쓸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17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커뮤에 연논(연세대 논술) 친 거 인증하려고 찍었는데"란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지원자는 논술 답안지와 문제지 위에 수험표와 주민등록증이 올려진 상태로 사진을 찍었는데, 촬영 장소는 '서울특별시 신촌동', 촬영 시간은 '토요일 12시59분'으로 나와있다. 이를 본 수험생들은 "준비 잘한 학생들만 또 피해를 입었다" "시험지를 본 학생들한테 다시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해준 게 말이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사장에 칸막이가 없었을뿐더러 고사실의 좌석 간 간격도 좁아 주변 학생들의 답안을 쉽게 볼 수 있는 구조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책상 배치가 강의실 앞 칠판에서부터 멀어질수록 점점 높아지는 방식이라 앞자리 책상이 꽤 잘 보였다"며 "책상과 책상 사이 거리가 1~2m 정도로 꽤 밀착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문제 오류를 대처하는 감독관들의 대처가 미흡했으며 입실 시간을 맞추지 못했는데도 입실할 수 있었다는 등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시험지를 1시간 일찍 나눠준 문제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봤다는 한 수험생은 디시인사이드에 "고사장에서 감독관님들의 착오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고 시험 자체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적었다. 또 "시험지를 들고 돌아다닐 때도 펄럭이며 돌아다녀서 그 고사장 내에서는 1번 문제와 6번 문제의 그림을 못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썼다. 그런가 하면 수험생 자녀를 둔 한 누리꾼은 입시 커뮤니티 '수만휘'에 "휴대전화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가 아닌 학원 선생님, 과외 선생님, 다른 수험생 등에게 모든 문제가 유출되고 공유되고도 남을 상황이었다"며 "모든 상황이 공정하지 못했고, 엉망이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재시험을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특정 시험실 학생들만 문제를 15분 정도 보고 이에 대한 고민할 시간이 더 주어진 것만으로 시험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시험지가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2시55분께 교부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시험은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1시간30분 동안 치러질 예정이었다. 이 고사장의 감독관은 약 25분 뒤 실수를 인지하고 시험지를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험지가 사전 교부되면서 논술시험 시작 전 문제가 유출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시험 담당자가 시간을 착각해 시험지를 배부한 것은 명백히 잘못"이라며 "그 실수로 인해서 학생들이 받은 피해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4 18:01:14연세대학교 수시전형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13일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시험지가 시작 1시간 전인 낮 12시55분께 교부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시험은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1시간30분 동안 치러질 예정이었다. 해당 고사장의 감독관은 약 25분 뒤 실수를 인지하고 시험지를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험지가 사전 교부되면서 논술시험 시작 전 문제가 유출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시험지 배부 문제는 명백히 잘못한 일"이라면서도 "문제 유출 여부는 파악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술시험 중 4-2번 문항에서는 기호 'a'가 'b'로 잘못 표기돼 학교 측이 시험 도중 이를 공지하고 시험시간을 연장하는 일도 있었다. 대학 측은 "오기를 확인하고 시험 종료 30분 전에 수정사항을 공지하고 수험생 모두에게 시험시간 20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논술시험은 기본적으로 학교 자율로 실시하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학교 측의 사실관계·조치 등을 파악한 뒤 필요하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2024-10-13 21:33:21[파이낸셜뉴스]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이번과 같은 사고는 연세대가 1885년 개교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1시간 전 교부' 실수 확인한 감독관 25분 뒤 회수 13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2025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시험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교부되는 일이 발생했다. 시험은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한 고사장에선 그보다 앞선 낮 12시 55분께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고사장의 감독관은 약 25분 뒤 실수를 인지하고 시험지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감독관은 시험 시작 전까지 50분간 학생들에게 자습 시간을 부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휴대폰의 전원을 다시금 켤 수 있게 한 것으로 입학처 초기 조사 과정에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시험 문제를 접한 뒤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문제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듯한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시험 시작 전인 오후 1시 11분부터 해당 커뮤니티에는 "문제 올릴 거면 끝까지 올려라. 왜 지우냐", "(문제) 독식하지 마라", "근데 유출됐다는 거 정사각형에 직사각형 4개면 벡터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연세대 '명백한 실수' 인정했지만... 재시험은 없다는 입장 논란이 계속되자 연세대 관계자는 "시험지 배부 문제는 명백히 잘못한 일"이라면서도 "문제 유출 여부는 파악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처 측은 이날 회의를 통해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재시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해당 논술시험 중 4-2번 문항에서는 기호 'b'가 'a'로 잘못 표기돼 학교 측이 시험 도중 이를 공지하고 시험 시간을 연장하는 일도 있었다. 대학 측은 "오기를 확인하고 시험 종료 30분 전에 수정사항을 공지하고 수험생 모두에게 시험시간 20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3 18:07:4220일 경찰이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2023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교문을 나서는 것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2022-11-20 18:17:00[파이낸셜뉴스]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주말인 19~20일 각 대학별로 논술시험이 치러졌다. 주말 한낮기온이 최고 15~20도에 육박하는 포근한 날씨속에서 논술시험이 치러졌다. 20일에는 성균관대·경희대·동국대·서강대·숙명여대·수원대·가톨릭대·단국대·홍익대 세종캠등이 논술시험을 치렀다. 전날 19일에는 건국대·경희대·단국대·서강대·서울여대·성균관대·수원대·숙명여대·숭실대·울산대·한국항공대 등이 논술시험을 실시했다. 수능 후 두 번째 주말인 오는 26~27일에는 경북대·고려대 세종캠·광운대·덕성여대·부산대·세종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공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의 논술시험이 예정돼 있다. 서울과학기술대(21일) 가천대(24~25일) 연세대 미래캠(25일) 한국기술교육대(25일)는 평일 논술고사가 실시된다. 이후 논술전형은 12월3~4일 인하대·한양대 에리카캠·아주대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구술고사는 19일 연세대와 세종대를 시작으로 12월4일까지 가톨릭대·건국대·고려대·국민대·명지대·서울대·숙명여대·숭실대·중앙대 등에서 시행된다. 대학별고사가 있는 수시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에 확신이 없는 경우를 비롯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수시 지원 대학과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이라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편이 좋다. 다만 올해 수능이 전반적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 만큼 적극적으로 대학별고사에 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다. 논술과 면접고사를 막론하고 짧은 준비 시간 동안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출제경향 파악이다. 논술전형은 각 대학이 공개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를,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구술고사는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의 기출문제·평가 준거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11-20 14:50:18수험생들이 일요일인 2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서 치러진 2023학년도 수시 논술시험을 마치고 캠퍼스를 나오고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10-02 12:23:44[파이낸셜뉴스] “논술 시험지가 커서 가림막 설치는 어려워요” “모든 고사장에서 1.5m 거리두기 지키기는 어렵죠” 4일 서울 시내 대학 입학처 담당자에게 논술고사 방역대책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수능이라는 큰 산을 넘은 수험생들은 이제 ‘논술장 방역’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숭실대, 5일 성균관대·한양대 등을 시작으로 대학마다 1만명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방역이 미흡해 보이는 탓이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수능과 달리 논술 등 대학별고사는 방역 수칙도, 응시 기준도 대학별로 제각각이다. 대표적으로 가림막 설치다. 실제 몇몇 서울 소재 대학 입학처에 확인한 결과, 논술 고사장에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당장 내일(5일) 논술 시험을 실시하는 경희대, 오는 12~13일 시험을 보는 이화여대가 이에 해당한다. 각각 약 2만3000명, 1만2000명의 응시생이 몰리는 대학들이다. “논술 전형은 결시율이 30~40% 정도로 높아서 거리두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림막은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고사장별 거리두기 지침이 제대로 지켜질지도 의문이다. 수능 시험장은 ‘24개’ 책상이라는 일괄 기준이 적용됐지만, 대학마다 또 대학 고사장별로 크기가 달라 1.5m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1.5m 거리두기를 최대한 준수하려 했으나, 수능장에서도 그렇듯 개인 간 거리 1.5m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고사장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또한 “40~5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대학 논술 시험장이 오히려 높은 밀집도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5~6일에는 20만7000명, 다음주 12~13일에는 19만2000명이 대학별고사 응시를 위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별 1~2만명이 논술을 치르게 된다. 대학들도 손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시험일 한 달 전부터 방역 대책 마련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숭실대의 경우 가로 60cm, 세로 40cm의 플라스틱 재질 가림막을 설치, 입실 전 체온 체크와 손소독제 비치 등을 실시했다. 연세대·숭실대는 응시자에게만 스티커를 부착해 외부인은 건물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한다. 체온 확인, 손소독제 사용과 KF94 이상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은 대부분 대학이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치솟은 상황에서 대학 자체 인력과 시스템만으로 감당할 수 있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별로 인력과 인프라 등 방역 역량에 차이가 있는데다 이를 관리·감독할 교육부가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해서다. 대학들에 하달된 교육부 공문에는 개별적 지침이나 지원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서울의 한 대학 입학처 담당자는 “자가격리 수험생은 권역별 고사장에서 시험을 보는데 아직 교육부에서 외부 고사장을 확정하지 않아 걱정이다. 제대로 활용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수험생들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렇게 시험 대면으로 진행하면 헬파티다”, “코로나 확산 최적의 조건이군..교육부 대책 없겠지”, “논술 너무 걱정이다. 산 넘어 산이다” 등 걱정과 불만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교육·방역 당국은 ‘수험생 및 가족의 외출 자제’ 당부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감염증의 확산 정도가 빠르고 위험한 상황이며, 이번 주말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전체 안전이 수험생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교육부는 오는 22일까지 대학별 집중관리기간으로 지정, 지자체·대학·보건소와 핫라인 정보체계를 만들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태일 인턴기자
2020-12-04 11:25:10들파이낸셜뉴스가 20~21일 1박2일 동안 경기 양평 현대 블룸비스타에서 1차 합격자 대상으로 채용연계형 인턴기자 선발 합숙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채용연계형 인턴기자 합숙 심층면접은 지원자의 출신지·출신학교 등 인적사항 정보를 모두 차단한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심층면접, 분임토의, 프레젠테이션(PT)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맞춰 진행됐다. 지원자들이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의 주제를 선정해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서술하는 논술 시험을 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2019-05-20 18:4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