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운용은 케이리츠투자운용에 '여의도 NH농협캐피탈빌딩' 매매대금 1400여억원 납입을 완료하고 빌딩소유권을 이전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7개월여 만에 협상을 마무리했다. 매매대금은 연면적 3.3㎡당 2240만원 선이다. 인근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사옥이 지난 6월 우리자산운용에 3.3㎡당 3100만원대로 매각된 것과 비교하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NH농협캐피탈빌딩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27-8에 위치한 지하6층~지상11층, 연면적 2만700㎡ 규모의 중형 오피스빌딩이다. 1995년에 준공됐지만 2011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친 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지하철 9호선 샛강역과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인접해 있어 교통 편의성도 뛰어나다. 또한 최근 확정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포함돼 향후 800% 용적률을 적용받아 현재 대비 약 250% 수준의 증축도 가능하다. 그만큼 개발가치도 우수해 입찰 당시 50여곳의 원매자들이 몰려 비밀유지확약과 실사에 참여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치러졌었다. 코람코는 이번 거래를 위해 클라우드 전문기업 오케스트로와 손잡았다. 오케스트로는 이 빌딩을 통합사옥으로 활용하기 위해 스틱얼터너티브펀드를 통해 보통주 투자자로 참여했다. NH농협캐피탈의 임차가 종료되는 시점에 인근에 흩어져 있던 사무공간을 이곳으로 통합해 업무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시장에서 코람코자산운용과 모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의 성과가 눈에 띈다. 서울 3대 업무지구인 중심업무지구(CBD), 강남업무지구(GBD), 여의도업무지구(YBD) 전역에서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켰다. 우선 중심업무지구에서 '케이스퀘어 시티' 매각에 성공했고 국민연금이 3년여 만에 재개한 실물 부동산투자로 주목받은 '더익스체인지 서울' 인수를 완료했다. 또한 강남업무지구에서는 올해 오피스 최대 거래로 평가되는 삼성화재 서초사옥 '더에셋'을 1조1000억원대에 매각하고 역삼동 아크플레이스를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해 오기도 했다. 최근 4대 업무지구로 떠오르고 있는 마곡업무지구에서도 프라임오피스 '케이스퀘어 마곡'을 준공시키기도 했다. 코람코자산운용 국내1부문대표 김태원 부사장은 "NH농협캐피탈빌딩은 각종 개발이 예정된 여의도의 코어 오피스로서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향후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핵심자산"이라며 "코람코는 원칙에 입각한 책임 있는 투자로 앞으로도 고객들의 투자목표 달성을 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22 09:37:3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스타우드캐피탈 그룹이 코람코자산운용의 물류펀드에 4000억원을 투자했다. 스타우드가 국내 실물 부동산을 프로젝트 방식으로 투자해왔지만 블라인드펀드를 통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및 수도권 내 입지가 우수한 물류센터에 우선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스타우드로부터 약 4000억원 규모 자금을 위탁받아 ‘코람코SC물류부동산 제161호 자투자유한회사’를 설정했다고 12일 밝혔다. SMA(개별관리계정) 방식으로 투자자의 투자목적 달성을 위해 개별 관리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다. 투자자가 운용사에 자금을 위탁하면 운용사는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투자대상을 발굴해 매입·운용·매각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코람코자산운용의 모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도 200억원을 출자한다. LF그룹의 코람코자산신탁 지분율은 67.08%다. 이어 코람코자산신탁의 주주는 키움증권(11.6%)과 우리은행(8.4%), 산업은행(8%), 신한은행(4.8%) 순이다. 코람코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물류센터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직후 또는 준공이 임박한 물류센터가 대상이다. 실물자산 매입 외에도 준공 후 임대차 안정화기간 동안의 리파이낸싱 후순위 담보대출 등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을 거둔다는 목표도 세웠다. 투자방식은 실물매입과 대출투자 등을 혼합해 포트폴리오 효과와 함께 리스크도 분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코람코는 해외 블라인드 자금 유치를 위해 지난 수년 간 공 들여왔다. 스타우드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기관이 국내 부동산에 블라인드 투자한 사례가 극히 드물어서다. 코람코는 올해 초 대표이사 직속 캐피털마켓실을 조직해 각종 해외 로드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 부동산시장을 홍보했다. IR자료에 회사 소개 뿐 아니라 국내 산업별 부동산에 대한 특장점을 상당한 분량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 펀드 자금을 유치한 캐피털마켓실이 직접 투자와 운용,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며 운용이간은 약 7년 이다. 코람코는 이번 펀드를 시작으로 해외 자금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스타우드 캐피털그룹 투자유치는 코람코의 자산선별과 운용관리역량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한다는 방증으로 투자자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 몇 해 간 국내 자금이 해외부동산시장으로 흘러 나갔지만 코람코는 해외 자금을 국내로 유입시켜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의 유동성 공급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우드는 한화 약 160조원을 운용하는 미국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안성 네파물류센터 매입을 시작으로 최근 GRE파트너스와 함께 왕십리 엔터식스 한양대점을 대형 오피스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한 바 있다. 한편, 코람코자산운용은 국내 민간리츠 시장점유율 1위 부동산투자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다. 10월 국민연금의 최대 6000억원 규모 대출형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광화문의 랜드마크 오피스빌딩인 ‘더 익스체인지 서울’ 매입에도 성공했다. 이달 말 여의도 ‘NH농협캐피탈빌딩’인수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2 07:47:44[파이낸셜뉴스] NH농협금융그룹의 올해 3·4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늘었다.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29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3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유가증권 운용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3·4분기 누적 1조55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1조846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조3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그룹 이자이익은 3·4분기 누적 6조40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늘었다. 같은 기간 NIM은 1.96%에서 1.91%로 낮아졌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을 보면 NH농협은행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561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5766억원, 농협생명은 2487억원, 농협손해보험은 1518억원으로 집계됐다. BIS비율은 16.16%로 전분기 대비 0.12%p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이익률(ROA)는 각각 1.48%p, 0.09%p 내린 10.09%, 0.64%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성장으로 비은행 계열사 손익 비중이 지난해보다 늘어났다"며 "4·4분기 이후에도 국내외 경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사고예방과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29 15:58:31[파이낸셜뉴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3.5% 아래 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NPL(부실채권) 투자 1위 사업자라는 점과 CR(구조조정 부문) 투자에서 성과 등 투자레코드(투자이력)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높게 인정받은 결과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이날 유암코(AA)는 3년물 2400억원, 5년물 600억원 등 3000억원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3년물 3.389%, 5년물 3.448%로 28일 민평금리 대비 8bp(1bp=0.01%) 아래로 결정됐다. 11월까지 만기인 CP(기업어음) 약 4000억원에 대한 차환 목적이다. 당초 수요예측에선 1500억원을 모집, 1조4600억원 규모 주문을 받기도 했다. 투자자금을 늘리기 위해 시장에서 수천억원 규모 조달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실 증가에 따라 유암코 입장에서 투자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유암코의 NPL 운용자산은 2019년 2조9300억원, 2020년 2조6000억원, 2021년 1조7300억원, 2022년 1조4700억원, 2023년 3조700억원, 2024년 9월 말 현재 3조9700억원까지 늘어났다. CR부문의 운용자산도 2023년 1조6000억원에서 2024년 9월 말 현재 약 1조9000억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STX엔진 등 기존 구조조정투자를 통해 보유한 주식가치가 높아진 영향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를 위해 실탄도 계속해서 채우고 있다. IBK금융그룹과 함께 1500억원 규모 PF 정상화펀드를 조성했다. 유암코 800억원, IBK금융그룹 700억원으로 결성됐다. 유암코가 단독 GP(운용사)다. 지하철 2호선 및 신분당선 강남역 인근 서초동 소재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업에 600억원을 투자키도 했다. MG새마을금고중앙회와는 5000억원 규모 PF 정상화펀드를 조성했다. 주거, 비주거등 구분 없이 다양한 형태의 부실 PF사업장에 투자다. 유암코는 2011년 PF부실 사태 때에도 이른바 PF정상화뱅크인 PF 정상화PEF(약정액 1조4000억원)를 조성해 29개의 부실 PF사업장을 정상화했다. 7개 은행의 공동 출자를 통해서다. 준공 후, 착공 전후 PF사업장을 인수해 분양 사업을 계속 진행하거나 청산중인 PF사업장을 인수해 제3자에 매각한 바 있다. 또 유암코는 PF사업장의 정상화 및 워크아웃 건설사 등 다수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유암코는 2009년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 등 6개 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대 부실채권(NPL) 투자회사로 NPL에 대한 강점이 있다. 2015년 말 CR 부문을 신설하고, 2016년 상반기부터 기업구조조정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회사의 운용자산 규모를 키우는데 이바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9 13:46:40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운용자산(AUM)이 6조원을 돌파했다. 5본부와 2실 체제였던 유암코에 이상돈 대표 취임 후인 2023년 '그룹제'가 도입되면서 운용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의 명령 체계가 실무 중심으로 일원화되면서 '효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의 9월 말 가결산 기준 운용자산은 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의 운용자산은 2022년 2조7200억원에서 2023년 4조9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암코는 그동안 부실채권(NPL), 구조조정 투자(CR)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유암코는 2009년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 등 6개 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대 부실채권(NPL) 투자회사로 NPL에 대한 강점이 있다. 2015년 말 CR부문을 신설하고, 2016년 상반기부터 기업구조조정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회사의 운용자산 규모를 키워왔다. 금융감독원 사모펀드 통합현황 기준 기업재무안정 펀드 약정액 2023년 8조4970억원 중 유암코는 3조5116억원으로 점유율 기준 41.3%에 달한다. NPL 운용자산은 2019년 2조9300억원에서 2024년 9월 말 현재 3조9700억원까지 늘어났다. CR부문의 운용자산도 2023년 1조6000억원에서 2024년 9월 말 현재 약 1조9000억원까지 불어났다. STX엔진 등 기존 구조조정투자를 통해 보유한 주식가치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4 18:07:12[파이낸셜뉴스]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4조5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18%포인트(P) 상승하면서 건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연결 기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지주 10곳(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DGB, BNK,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총 14조556억원으로, 작년 동기(13조683억원) 대비 4473억원(3.3%) 늘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보험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78억원(13.3%) 증가한 반면, 은행 4553억원(-5.0%), 금융투자 9423억원(-27.7%), 여전사 118억원(-0.7%) 감소했다. 이익(개별 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4.5%로 가장 높고, 보험 15.3%, 금융투자 15.3%, 여전사 10.4% 순이었다. 상반기 기준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672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3530조7000억원) 대비 142조원(4.0%) 증가했다. 자본 적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76%, 14.59%, 12.88%로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그러나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0.72%) 대비 0.18%P 상승했다. 1년 전(0.63%)과 비교하면 0.27%p 오른 것이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한 데다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재평가로 부실채권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보인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1.1%로 전년 말(150.6%) 대비 29.6%p 하락했다. 금감원은 "자본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PF,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0-04 08:22:17[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이 오는 10월 31일까지 ‘가을은 ISA하기 제일임’ 일임형ISA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일임형 ISA는 모델포트폴리오(MP)구성과 운용을 금융회사의 전문가에게 일임하여 고객의 투자고민을 덜어주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한 유형이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일임형ISA 신규가입고객 선착순 200명에게 다이소 1만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한 신규가입하거나 계좌이전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555명을 추첨해 경품을 제공한다. 경품은 다이슨 고데기 에어스트레이트(5명), 배달의 민족 상품권 3만원권(5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교환권(500명)이다. 두 이벤트 모두 오는 11월 30일까지 ISA계좌의 잔고를 10만원 이상 유지하면 자동 응모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9-09 11:30:28[파이낸셜뉴스] 하나자산신탁이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옛 그레이스타워)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 주체로 등장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인 '하나오피스위탁관리'의 내년 중 상장 추진이 기대된다. 자본금, 대출금 모두 '오버부킹(초과청약)'되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딜(거래)로 평가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자산신탁이 운용하는 하나오피스 리츠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27 소재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을 인수했다. 하나오피스 리츠의 자본금은 1348억원으로 3177억원 규모다. 이번 인수를 위해 하나오피스 리츠의 보통주는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가 투자했다. 종류주는 공제회, 중앙회, 캐피탈, 증권사 등이 출자했다. 행정공제회의 우선주 펀드도 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하나대체투자운용이 2023년 10월 입찰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다가 철회한 곳이다. 현송교육문화재단 등이 원매자 등으로 거론됐지만 매각 눈높이 문제로 매각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하나자산신탁 주도 상장리츠의 기초자산이 된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을 2015년에 약 1600억원에 ‘하나대체투자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 68호’를 통해 인수한 바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펀드의 수익증권 약 48%를 328억원에 인수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증권이 투자한 만큼, 하나오피스 리츠의 IPO(기업공개)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IB업계 관계자는 "추후 IPO자금으로 종류주를 감자하는 방식으로 상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리츠는 설립후 2년 내 공모를 이행해야 한다"며 "현재 상장리츠 중 오피스에 투자하는 리츠가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기관투자자들도 오피스투자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하나금융그룹의 유일한 강남사옥으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의 본사인 곳이다. 하나금융그룹사의 전략적 요충지로 불리는 곳이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 대로변에 있는 강남권역(GBD) 알짜 자산이다. 1994년 11월에 준공, 연면적 2만4529.68㎡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70% 이상 하나금융그룹이 임차 중에 있다. 당초 국민연금이 2008년부터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소유한 곳이다. 삼성SDS가 잠실 신사옥으로 이전한 탓에 공실 리스크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강남사옥을 인수 후 내부 구조를 보강하고 층고를 높이는 등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2016년 2월 계열사들을 입주시켰다. 하나금융지주, 하나증권 등을 제외하고 비은행 계열사 대부분이 강남 사옥으로 한 데 모인 셈이다.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73%, 한국신용데이터, 토스뱅크,국민은행 등이 임차하고 있다. 신용도가 높은 외부임차인 등은 물론 그룹사들이 입주해 안정적인 배당이 기대된다. 2호선 겸 신분당선 강남역, 2호선 역삼역에서 도보 4분 거리다.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접근이 용이하다. 추후 많은 오피스 공급이 예정된 YBD(앵커원 업무시설, TP타워 등), CBD(봉래동1구역, 초동오피스, 세운구역 정비사업 등)권역과 달리 테헤란로는 오피스 예정공급량이 적어 낮은 공실율 유지가 예상된다. 하나오피스 리츠의 상장리츠 성공시 하나금융그룹의 유일한 상장리츠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대형 금융그룹 중 상장리츠가 없는 곳은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알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예정) 등이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프라임리츠, NH올원리츠를 상장했다. KB금융그룹은 KB스타리츠를 상장했다. 한편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16년 임대주택 자산을 시작으로 리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현재는 26개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수탁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지난 2021년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 본사빌딩'을 리츠를 통해 인수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30 07:06:56#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은행권 부실채권(NPL) 규모가 8조원 이상이 유력하다. 매분기에 2조원 이상 매각 물량이 나오고 있는데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6조원을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분기 물량은 그대로지만 경쟁은 완화될 조짐이 있다. 금융지주사 계열 NPL 전업사들이 바젤3 규제에 맞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필요해서다. 담보로서 가치가 전분기 대비 낮아진 NPL 매물들의 출현도 한몫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권원금인 미상환 원금잔액(OPB) 기준 은행권(국민·하나·수협·농협·신한·부산·IM·기업·경남·우리)과 새마을금고, 단위수협(1419억원)의 매각 NPL 규모는 3·4분기 약 2조2060억원이다. 누적 기준 6조540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NPL 물량은 2022년 2조4000억원, 2023년 5조3000억원 순으로 증가 추세지만 올해 최근 5년 최대 규모를 경신할 예정이다. 연초에는 10조원 매물설까지 나올 정도로 규모가 막대했다. 금리상승·부동산 경기 악화, 정부 금융지원 정책 완화로 인해 연채 채권 규모가 크게 증가해서다. NPL 전업사들은 이같은 물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 확충을 해왔다. 대신F&I는 2023년 10월 390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 대신증권이 참여했다. 하나F&I는 2023년 12월 15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우리금융F&I는 2024년 5월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실탄을 확보했다. 키움F&I는 최근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실시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키움증권 98%, 다우기술2%로 참여했다. 납입예정일은 2024년 9월 25일이다. 회사채로 자금조달도 활발하다. 올해 상반기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하나F&I는 각각 회사채를 9000억원, 697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대신F&I는 1월 회사채 발행에 이어 3월 1년 6개월물(560억원), 2년물(880)억원로 나눠 144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찍었다. 각각 민평금리 대비 47bp, 40bp 높은 금리에서 발행했다. 최근 대신F&I는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1350억원은 단기사채, 150억원은 CP 상환에 활용했다. CP 이자율이 최고 5.13%에 달했지만 회사채 발행 금리는 최고 4.55%로 확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부실사업장 거래가 늘어나며 NPL 투자 시장이 분주해진 양상이다. 다만 물량 대비 우량한 담보물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NPL 매각 가격이 하향세를 타기 시작하면 투자 시장에서 반등이 나올수도 있다. 이번 분기에 자산운용사인 유진자산운용이 참여하지만 올해 마지막 분기에는 다른 자산운용사의 참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7 08:23:08금융지주, 보험사 등 금융사가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영구채)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준비하는 금융사에 신한지주, 농협금융지주, 흥국화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한지주는 다음달 5일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목표모집액은 2700억원이지만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지주도 같은 달 12일께 2000억원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유사시 투자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을 붙여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이다.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린다. 이들 지주사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집중하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BIS비율은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BIS비율 권고치는 당초 10.5%였으나 지난해 금융당국은 금융지주들에 자기자본을 1%포인트 추가로 쌓도록 주문한 상황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고조됐던 만큼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올해 6~7월 건전성 비율 강화를 위해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보험사들도 자본성 증권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한화생명보험은 다음달 11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흥국화재는 12일 후순위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각각 진행한다. 한화손해보험과 KDB생명보험 등은 지난 22일 수요예측을 끝내고 이달 29일과 30일 후순위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 19일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끝냈다. 보험사들 역시 건전성 강화를 요구받는 상황이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자본건전성 지표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후순위채도 신종자본증권과 같은 자본성증권으로 만기가 없거나 길어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25 18: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