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좋아요’ 를 받은 10대의 뇌에서 활성화되는 영역이 초콜릿을 먹거나 돈을 땄을 때 활성화 되는 부위와 동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 정보 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31일(현지시간) UCLA에서 13세에서 18세 청소년 32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험에서 연구진들은 참가자들에게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소규모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게 했다. 이들이 제출한 40개의 사진을 포함, 총 148개의 사진을 컴퓨터로 12분간 보여주고 뇌 영상을 찍었다. 각 사진엔 다른 청소년 참가자들로부터의 ‘좋아요’ 수가 표시된다고 공지됐지만 사실은 연구진들에 의해 할당됐다. 주요 연구자인 UCLA 아동 디지털 미디어 센터의 로렌 셔먼 연구원은 “청소년들은 자신이 제출한 사진이 ‘좋아요’ 를 많이 받았을 때 뇌의 영역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뇌의 중격핵 부분 중 보상과 관련된 영역이 특히 활성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상 영역은 특히 청소년기에 민감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각적 주의력과 사회성을 담당다흔 뇌의 영역이 활성화 되는 것도 관찰됐다. 셔먼 교수는 "동일한 사진을 청소년 절반에게는 ‘좋아요’ 수가 많은 것처럼, 다른 절반에게는 ‘좋아요’를 별로 받지 못한 것처럼 꾸며 보여줬다"며 “청소년들은 ’좋아요’가 많은 사진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들은 해당 사진이 다른 친구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는지 아닌지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심리 과학 저널에 실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
2016-06-01 15:09:41인천, 대구, 대전 등 주요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우리나라의 뇌과학 발전을 책임질 ‘한국뇌연구원(가칭)’ 유치에 본격 뛰어들었다. 뇌 분야 연구가 21세기 마지막 미지의 영역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연구원 유치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3월까지 뇌연구원의 설립·운영계획을 확정하고 5월엔 연구원이 들어설 입지 및 유치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뇌’에 미래가 있다 교과부 박항식 기초연구정책관은 12일 “뇌 연구는 21세기 인류가 극복해야 할 최후의 연구 영역으로 꼽힌다”며 “삶의 질 향상과 인간의 능력 개발을 위한 핵심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7년 뇌 분야 국내 총 연구비는 411억원 규모로 일본의 17분의 1, 미국의 164분의 1 수준”이라면서 “국가 차원에서 뇌 연구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선진국들은 이미 20년 전부터 뇌 연구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90년에 ‘뇌 연구 10년’을 선언한 미국은 2007년 총 60억달러 규모의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했다. 일본은 연간 1000억엔 이상의 예산을 뇌과학에 투입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각국에 뇌 연구의 거점을 확보하고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한편 뇌 분야의 시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지난 2007년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17%를 차지한 뇌 신경 치료제 시장 규모는 938억달러에 이르며 연간 5%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치매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매년 3조4000억∼7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뇌과학 현황은 최근 우리나라의 뇌 연구 역량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논문 수는 연평균 4∼5% 증가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무려 32%가 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뇌 관련 논문 수는 중국, 스웨덴에 이어 세계 13위 수준이다. 투자 효율도 높다. 정부 투자 1억원당 국내 뇌 연구 논문 수는 1.4편으로 일본의 0.7편, 미국의 0.25편을 훨씬 앞질렀다. 하지만 논문인용지수(IF)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또 뇌 관련 특허의 경우 미국이 4876건(50%), 일본이 1476건(17%)을 보유한 반면 우리나라는 89건에 불과하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3년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뇌기능 활용 및 뇌질환 치료 기술개발연구 사업단’을 출범시켜 10년 동안 135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하는 등 뇌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자체 유치전 불꽃 현재 한국뇌연구원 유치를 위해 출사표를 던진 곳은 인천과 대전시다. 대구시도 곧 유치전에 가세한다. 인천은 국내 최고의 연구역량을 보유한 서울대와 세계적 뇌과학자인 조장희 박사가 이끌고 있는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와 손을 잡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인천시 임병익 의료바이오팀장은 “연구역량은 물론이고 입지조건도 인천이 가장 앞서 있다”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바이오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데다 외국 병원도 설립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도 KAIST 등 5개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 유치에 나섰다. 이들은 KAIST의 기초신경과학 및 뇌공학 연구를 비롯해 서울아산병원의 뇌신경 연구와 임상,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뇌신경 및 영장류 연구, SK의 신약개발 등 역량과 기술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과학산업과 김영빈 사무관은 “장기적으로 뇌연구원은 ‘융합’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면서 “다양한 연구소가 집중돼 있는 대덕특구에 자리해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선택과 집중’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대구시 신기술산업본부 과학기술팀 최운백 팀장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을 뇌과학 분야의 특화된 전문 연구기관을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경상북도 및 포스텍과도 협력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9-02-12 22:34:09인천, 대구, 대전 등 주요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우리나라의 뇌과학 발전을 책임질 ‘한국뇌연구원(가칭)’ 유치에 본격 뛰어들었다. 뇌 분야 연구가 21세기 마지막 미지의 영역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연구원 유치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3월까지 뇌연구원의 설립·운영계획을 확정하고 5월엔 연구원이 들어설 입지 및 유치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뇌’에 미래가 있다 교과부 박항식 기초연구정책관은 12일 “뇌 연구는 21세기 인류가 극복해야 할 최후의 연구 영역으로 꼽힌다”며 “삶의 질 향상과 인간의 능력 개발을 위한 핵심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7년 뇌 분야 국내 총 연구비는 411억원 규모로 일본의 17분의 1, 미국의 164분의 1 수준”이라면서 “국가 차원에서 뇌 연구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선진국들은 이미 20년 전부터 뇌 연구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90년에 ‘뇌 연구 10년’을 선언한 미국은 2007년 총 60억달러 규모의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했다. 일본은 연간 1000억엔 이상의 예산을 뇌과학에 투입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각국에 뇌 연구의 거점을 확보하고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한편 뇌 분야의 시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지난 2007년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17%를 차지한 뇌 신경 치료제 시장 규모는 938억달러에 이르며 연간 5%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치매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매년 3조4000억∼7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뇌과학 현황은 최근 우리나라의 뇌 연구 역량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논문 수는 연평균 4∼5% 증가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무려 32%가 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뇌 관련 논문 수는 중국, 스웨덴에 이어 세계 13위 수준이다. 투자 효율도 높다. 정부 투자 1억원당 국내 뇌 연구 논문 수는 1.4편으로 일본의 0.7편, 미국의 0.25편을 훨씬 앞질렀다. 하지만 논문인용지수(IF)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또 뇌 관련 특허의 경우 미국이 4876건(50%), 일본이 1476건(17%)을 보유한 반면 우리나라는 89건에 불과하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3년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뇌기능 활용 및 뇌질환 치료 기술개발연구 사업단’을 출범시켜 10년 동안 135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하는 등 뇌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자체 유치전 불꽃 현재 한국뇌연구원 유치를 위해 출사표를 던진 곳은 인천과 대전시다. 대구시도 곧 유치전에 가세한다. 인천은 국내 최고의 연구역량을 보유한 서울대와 세계적 뇌과학자인 조장희 박사가 이끌고 있는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와 손을 잡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인천시 임병익 의료바이오팀장은 “연구역량은 물론이고 입지조건도 인천이 가장 앞서 있다”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바이오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데다 외국 병원도 설립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도 KAIST 등 5개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 유치에 나섰다. 이들은 KAIST의 기초신경과학 및 뇌공학 연구를 비롯해 서울아산병원의 뇌신경 연구와 임상,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뇌신경 및 영장류 연구, SK의 신약개발 등 역량과 기술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과학산업과 김영빈 사무관은 “장기적으로 뇌연구원은 ‘융합’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면서 “다양한 연구소가 집중돼 있는 대덕특구에 자리해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선택과 집중’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대구시 신기술산업본부 과학기술팀 최운백 팀장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을 뇌과학 분야의 특화된 전문 연구기관을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경상북도 및 포스텍과도 협력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9-02-12 18:34:08사모운용사들과 자문사들이 최근 색다른 분야에 잇따라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달 초 TS트릴리온 지분 11만5000주(0.63%)를 취득키로 했다. 취득규모는 7억7600만원이며, 아이파트너스운용의 자기자본 대비 34.50%에 이른다. TS트릴리온은 지난해 말 상장한 코넥스기업이다. 주력제품은 프리미엄 탈모샴푸로 유명한 'TS샴푸'이며, 홈쇼핑에서 주문량 1위를 기록랄 만큼 입소문이 났다. TS트릴리온의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1억원, 2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58억원, 29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말 상장 당시 시초가가 660원이었던 TS트릴리온 주가는 최근 7000원선까지 올라 10배가 넘는 상승 폭을 보였다. Pre-IPO(상장전 지분투자)를 진행 중인 이색 비상장사에 눈독을 들이는 자문사와 사모운용사도 눈에 띈다.길투자자문은 최근 파멥신의 지분 1만3153주(6억1800만원 규모)를 사들였다. 길투자자문 자기자본의 12.7%에 해당한다. 악성 뇌종양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중인 파멥신은 조만간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2008년 설립 이후 누적 투자자금이 500억원을 웃돌고,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를 비롯해 녹십자, 유한양행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업계에서는 길투자자문이 파멥신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디에스(DS)자산운용도 뇌 재활공학 치료기 연구와 개발, 생산을 담당하는 비상장업체 리메드에 5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경두개 자기장 자극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뇌자극 치료기기 개발이 핵심사업이다. 리메드가 개발한 경두개 자기장 자극기는 뇌졸중이나 치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유럽 등지에서 의료기기 승인을 받아 실제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앞서 리메드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계약을 체결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투자 노하우가 뛰어난 자문사들이나 사모운용사들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이색 섹터가 추후 얼마나 성장을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6-18 17:04:05[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는 지역 내에서 필수의료를 보다 신속하고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필수특화기능 강화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대형병원이 아니더라도 특정 질환에 진료 역량을 갖추고 야간·휴일 진료까지 가능한 2차 병원을 집중 지원해 지역 의료의 허리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상급종합병원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환자가 응급 상황에서 거주지 인근에서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의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과 연계해 2차 병원 기능을 △포괄적 진료 거점 △특정 질환 특화로 양분해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1차 지원 대상은 화상, 수지접합, 분만, 소아, 뇌혈관 등 5개 필수의료 분야다. 이들 분야는 의료 공급이 부족하거나 골든타임 대응이 필요한 영역으로, 지역사회 내 수요 대응력이 요구된다. 복지부는 지난달 신청접수를 통해 총 30개 병원(화상 5개, 수지접합 8개, 분만·소아 15개, 뇌혈관 2개)을 1차 참여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들 병원은 각 분야에서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상급종합병원이나 포괄 2차 병원, 지역 병의원과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원 병원은 해당 분야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진료 실적을 보유하고, 실제 야간·휴일 진료 경험이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질환별 진료량 상위 30분위 △의료기관 평가인증 △야간·휴일 청구실적(10% 이상 또는 1천 건 중 100건 이상) 등을 충족해야 한다. 선정된 병원에는 진료계획 및 실적에 기반해 24시간 진료지원금이 지급되며, 야간·휴일 진료 실적, 응급이송 수용률, 진료협력 정도, 환자 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성과 인센티브도 차등 지급된다. 또한 각 병원은 응급이송 광역상황실 체계에 포함돼 골든타임 내 응급환자 수용에 적극 나서게 된다. 환자에게도 해당 병원의 24시간 진료 분야가 명확히 안내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참여 병원 중 A~D병원 사례를 소개하며, 이미 다양한 개선 노력이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술실을 5개에서 8개로 확장해 당일 수술 체계를 갖추려는 병원, 간호인력 확보를 위한 장학금 지원, 응급실 병상 확충, 달빛어린이병원 진료시간 24시간으로 확대 등 실질적 역량 강화가 병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며, 하반기 준비기간을 거친다. 연 1회 신규 병원을 추가 선정할 예정으로, 향후 진료 역량을 갖춘 2차 병원 전반으로 참여 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은 2차 병원의 지역 의료 중추 기능 강화에 방점이 있다”며 “응급상황 즉시 대응하고, 24시간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 의료 접근성과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30 17:49:24[파이낸셜뉴스] 부산문화재단이 최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5년도 장애예술 거점 창작공간 운영 지원사업’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국비 2억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재단은 지역 장애 예술인의 창작 기반을 확대하고 포용적 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본격화한다. 예술원의 이 사업은 장애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대중과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국단위 사업이다. 지역과 시설의 특성을 반영한 안정적인 창작공간 운영에 초점을 맞춰 장애예술 생태계의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재단은 금정구 장애·비장애 협업 창작공간 ‘두구’와 수영구 장애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를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간다.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연중 장애예술 공연 기획, 아카이빙, 디지털 전시 콘텐츠 개발, 포용예술 국제 교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가오는 하반기에는 신진 장애인 오케스트라 발굴·지원사업 및 국내외 포용예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부산형 포용예술 모델’을 확산하고 장애와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재환 재단 대표는 “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전국 지역문화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장애예술사업 국비를 확보해 추진해 왔다”며 “장애 예술은 단순한 복지의 영역을 넘어 문화다양성의 핵심이 된다. 예술을 통해 시민의 장애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의 문화 참여 기회를 넓혀 장애 예술의 공감대를 넓히고 포용예술의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금정구 장애 예술 창작공간 두구는 장애와 비장애 예술인이 함께 창작하며 협업하는 콜렉티브형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장애·비장애 예술인 총 6명이 입주해 릴레이 개인전, 오픈 스튜디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역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수영구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는 지난 1월부터 각종 분야의 장애 예술인들이 입주해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뇌병변 문학작가 손성일, 청각장애 연극단체 ‘극단 에파타’, 발달장애 음악가로 구성된 ‘더행복 오케스트라’, 시각장애 미술작가 조태성 등이 각자 개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30 11:52:23[파이낸셜뉴스] "대학이 지금까지 해왔던 읽기, 쓰기, 암기, 문제풀기 등으로 계속 교육을 시킨다면 학생들은 사회에 나와 인공지능(AI)과의 싸움에서 백전백패다." 조성준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AI 센터장은 27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년 하계대학총장세미나'에서 이같이 경고하며 대학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조 센터장은 AI의 발달로 기존의 주요 직업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의사, 변호사,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고액 연봉 직종들조차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는 대학이 인재라고 키워내는 수많은 직종이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조 센터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이 AI와 경쟁하기보다는 AI가 하지 못하는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와 경쟁하지 않고 AI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며,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비판적 사고, 창의성, 융합적 사고, 협업, 리더십, 그리고 메타 학습을 제시했다. 특히 메타 학습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기존 지식을 잊어버리는 '언런(unlearn)' 능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뇌가 유연하게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에 필수적인 역량으로 꼽혔다. 그는 대학의 교육 과정이 지식 암기 위주에서 벗어나 학습 민첩성과 현실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현재 대학의 위계적이고 교수 중심적인 거버넌스 모델이 변화의 속도를 늦추고 있음을 지적하며, 학생, 산업계,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통해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센터장은 한편으로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AI에만 의존하는 학습 방식은 뇌 구조 변화나 시냅스 연결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학습과 문제 해결 능력 함양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센터장은 졸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모듈형 자격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현대 사회에서, 대학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한 후에도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습득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대학이 이러한 평생 학습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6-27 10:42:30[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주화가 인생에서 큰 시련을 맞았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친오빠는 일찍 세상을 떠났으며, 특히 어머니는 치매 증상을 보였다고 토로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건강한 집2'에서는 배우 이주화가 출연했다. 이날 이주화는 "요즘 연극 무대로 관객분들 만나고 있다. 9월 연극 '리어왕: 눈먼자들' 공개를 앞두고 있다. 많이 사랑해 달라"는 근황을 공개했다. 이주화는 '건강한 집2' 출연 이유도 밝혔다. 그는 "2년 전쯤 제게 큰 시련이 찾아왔다. 바로 사랑하는 엄마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어느 날부터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시고 말씀도 제대로 못 하셨다. 뭔가 이상하단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손녀의 나이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상태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주화는 "친오빠가 세상을 일찍 떠났다. 그런데 오빠를 안치한 곳을 엄마가 잊어버렸다. 그래서 엄마와 병원을 찾았더니 치매 초기였다"며 "'엄마가 치매일 리 없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면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후천적으로 기억, 인지 기능 감소 '치매'…치료법은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의미한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다. 또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있다. 전반적인 뇌 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원인 미상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50~60%를 차지한다. 뇌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합하고 나머지는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다. 치매 진단은 먼저 환자와 보호자를 통해 간단한 병력을 청취하고 선별 검사를 시행하여 인지 능력을 평가한다. 치매가 의심되면 정밀 검사를 시행하여 인지 능력이 실제로 저하되어 있는지를 진단한다. 치료 진행 관련해 뇌출혈, 뇌종양, 정상압 수두증 등으로 인한 치매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또 뇌경색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등과 같은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거나 지속적으로 치료함으로써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약물 치료 등 사용할 수 있다. 환자는 기본적 일상생활을 최대한 스스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 요법, 인지 기능 강화 요법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0 21:59:23[파이낸셜뉴스] SK케미칼은 은행잎과 인삼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기억력 감퇴 개선제 ‘기넥신메모케어’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기넥신메모케어는 은행잎건조엑스 60mg과 인삼40%에탄올건조엑스 100mg을 주성분으로 한 연질캡슐 형태의 일반의약품이다. 1일 2회, 1회 1캡슐씩 복용이 가능하며 2개월 복용분으로 판매된다. 은행잎 추출물은 뇌혈류를 원활하게 해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돕고 활성산소로 인한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기억력 감퇴나 현기증 같은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생약 성분이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와 말초혈액순환 장애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 경도인지장애(MCI) 초기 단계에서의 보완적 치료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인삼 추출물은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 기분 안정 등에 도움을 주는 생약 성분이다. 인지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해외 임상 연구에 따르면 은행잎 60mg과 인삼 100mg을 함께 투여한 복합제 복용군에서 작업기억, 장기기억 등 다양한 인지 기능 지표가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기억력 품질 지수(QMI)가 평균 7.5% 개선됐으며, 복용 1시간 후부터 효과가 확인되고 복용 종료 후 2주까지 개선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QMI는 작업기억, 장기기억, 인식 정확도 등 총 6개 항목을 종합 평가하는 지표다. 메모케어는 전국 1만2000개 이상의 직거래 약국 유통망을 보유한 제일헬스사이언스를 통해 공급된다. SK케미칼은 이번 메모케어 출시를 통해 기넥신의 라인업을 다원화하고 은행잎 성분 의약품 시장 내 점유율 1위 품목으로 기넥신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박현선 SK케미칼 Pharma 사업 대표는 “은행잎 추출물의 혈류 개선 효과는 기억력 감퇴와 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영역에 작용하며 홍삼 등 다른 성분과 상호 보완적 기능을 나타내며 시장이 다원화되고 있다”면서 “34년 이상 처방, 복용되며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기넥신 브랜드군에 대한 소비자 마케팅을 강화해 은행잎 추출물 대표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철 제일헬스사이언스 대표는 "기넥신과 같은 메가브랜드의 첫 복합제를 독점으로 판매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제일헬스사이언스가 보유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더 많은 소비자 들에게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0 09:23:37사람 뇌에서 일어나는 신경 전달 원리를 닮아 밝기가 들쭉날쭉한 상황에서도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사물의 윤곽 정보를 추출하는 비전 센서가 개발됐다. 자율주행, 드론, 로봇 기술에서 주변 환경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과 최문기 교수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최창순 박사팀, 서울대학교 김대형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시냅스 모방 로봇 비전 센서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비전 센서는 기계의 눈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센서가 감지한 정보는 뇌의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로 전달돼 처리된다. 이때 정보가 여과 없이 전달되면 전송 데이터가 늘어나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불필요한 정보로 인해 인식 정확도도 떨어질 수 있다. 조명이 급격히 바뀌거나 밝고 어두운 영역이 뒤섞인 상황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진다. 공동연구팀은 뇌 시냅스에서 일어나는 도파민-글루타메이트 신호 전달 경로를 모방해 윤곽선처럼 명암 대비가 큰 시각 정보만을 골라낼 수 있는 비전 센서를 개발했다. 뇌에서는 도파민이 글루타메이트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중요한 정보를 강화하는데, 이 원리를 모방하도록 센서를 설계한 것이다. 실제 실험 결과, 이 비전 센서는 영상 데이터 전송량을 기존 대비 약 91.8% 줄이면서도, 객체 인식 시뮬레이션의 정확도는 약 86.7%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센서는 게이트 전압에 따라 전류 반응이 바뀌는 광트랜지스터로 이루어져 있다. 게이트 전압은 뇌의 도파민처럼 반응 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광트랜지스터에서 나오는 전류는 글루타메이트 신호에 해당하는 자극 전달을 모사한다. 게이트 전압을 조절하면 빛에 민감해지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도 또렷하게 윤곽 정보를 감지할 수 있다. 또 빛의 절대 밝기뿐 아니라 주변과의 밝기 차이에 따라 출력 전류가 달라지도록 설계돼 밝기 변화가 큰 경계면, 즉 윤곽선은 더 강하게 반응하고, 밝기가 일정한 배경은 억제된다. 최창순 KIST 박사는 "이번 기술은 로봇·자율주행 자동차·드론·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다양한 비전 기반 시스템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며 "데이터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차세대 인공지능 비전 기술의 핵심 솔루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사업, KIST 미래원천반도체기술개발사업, 기초과학연구원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5월 2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지안 기자
2025-06-04 18: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