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인 뉴로모픽(Neuromorphic) 칩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뉴로모픽 반도체란 사람의 뇌 신경망에서 영감을 받거나 또는 직접 모방하려는 반도체이다. 인지, 추론 등 뇌의 고차원 기능까지 재현하는 게 목표다. 함돈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펠로우 겸 하버드대 교수,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 황성우 삼성SDS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필한 이 논문은 23일(영국 현지시간)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다. 이번 논문은 뇌 신경망에서 뉴런(신경세포)들의 전기 신호를 나노전극으로 초고감도로 측정해 뉴런 간의 연결 지도를 복사하고 복사(copy)된 지도를 메모리 반도체에 붙여넣어(Paste), 뇌의 고유 기능을 재현하는 뉴로모픽 칩의 기술 비전을 제안했다. 초고감도 측정을 통한 신경망 지도의 복사는 뉴런을 침투하는 나노 전극의 배열을 통해 이뤄진다. 뉴런 안으로 침투해 측정 감도가 높아져 뉴런들의 접점에서 발생하는 미미한 전기 신호를 읽어내고 그 접점들을 찾아내 신경망을 지도화할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9년부터 하버드대 연구팀과 지속 협업해 온 기술이다. 이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메모리인 플래시 및 다른 형태의 비휘발성 메모리인 저항 메모리(RRAM)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사람의 뇌에 있는 약 100조개의 뉴런 접점을 메모리 망으로 구현하려면 메모리 집적도를 극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3차원 플래시 적층 기술과 고성능 D램에 적용되는 실리콘관통전극(TSV)을 통한 3차원 패키징 등 최첨단 반도체 기술의 활용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는 학계와 업계의 기술 리더들이 참여해 신경 과학과 메모리 기술을 접목, 차세대 AI 반도체에 대한 비전을 보였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 함돈희 펠로우는 "이번 논문에서 제안한 담대한 접근 방식이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기술의 경계를 넓히고, 뉴로모픽 기술을 더 발전 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9-26 13:25:40[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3D 구조의 인공 뇌에서 신경 신호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뇌신경 신호 측정기술과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뇌 질환 치료제 개발 기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과학연구소 조일주·최낙원 박사팀이 입체적인 인공 뇌 회로를 망가뜨리지 않고 정밀하게 자극하고 세포 단위의 신경 신호를 내부의 여러 곳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초소형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최낙원 박사는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뇌 발달 장애와 뇌 질환의 원인 및 치료 방법 등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쥐의 뇌세포로 인공 뇌 회로를 구성 후 배양하면서 이번에 개발한 마이크로 시스템을 이용해 신경 신호의 변화를 매일 관찰했다. 그결과 언제 뇌 회로가 기능적으로 연결되는지 알아냈다. 연구진은 "이는 태아의 발달 과정에서 언제 뇌의 기능이 생기는지를 알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뇌 신호가 전달될 때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할 수도 있었다. 실험을 통해 뇌 신호의 전파속도가 뇌세포 부위별로 다르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뿐만 아니라, 오가노이드 등 3차원 인공 뇌 내에서의 기능적 연결 지도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머리카락 절반 정도인 50㎛ 두께의 실리콘 바늘 63개로 3차원 다기능 신경 신호 측정 시스템을 만들었다. 실리콘 바늘 내부에는 백금전극이 삽입돼 있어 신경신호 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광섬유와 약물 전달할 수 있는 미세한 관이 들어가 있어 빛이나 약물로 뇌 세포를 정밀하게 자극할 수 있다. 이렇게 자극에 반응하는 인공 뇌 회로의 기능 변화를 측정해 인공 뇌 내부의 뇌 회로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뇌 질환 치료제의 효과를 검증할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조일주 박사는 "이 시스템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3D 인공 뇌 기능 측정을 가능하게 만들어 다양한 뇌 질환 치료제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21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1-28 11:14:30재미 한인 과학자가 인간의 뇌 신비를 파헤칠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 연구진은 뇌를 단백질과 신경세포만 남겨 놓고 젤리형태의 투명뇌를 만들었다. 계속 기술을 발전시켜 이번에는 뇌 속 단백질과 신경세포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형광물질을 빨리 입힐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현재까지도 완성하지 못한 뇌 지도를 만드는데 중요한 기반기술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의공학연구소 정광훈 교수는 19일(한국시간) 뇌 속 신경세포나 단백질에 형광물질을 100배 빠르게 입힐 수 있는 'ELAST' 기술을 개발했다고 국제적 학술지 '네이처 메소드'에 발표했다. 뇌나 다른 큰 조직의 세포나 분자를 쉽게 이미지화 하는 동시에 수년 동안 실험할 수 있을만큼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형광물질 염색 100배 빨라졌다 정광훈 교수는 'ELAST' 기술이 2013년 맨 처음 만든 투명뇌보다 형광물질을 입히는 속도가 100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통상 병원이나 연구실에서 특정 단백질이나 세포를 관찰하기 위해 뇌를 0.02㎜ 두께로 잘라 형광물질로 염색한 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다. 형광물질을 조직에 입히는 시간은 두께의 제곱에 비례한다. 쥐의 뇌 두께가 1㎝ 정도인데 기존 방식으로 형광물질로 염색하면 두달정도 걸린다. 인간의 뇌에서 가장 두꺼운 부분은 15㎝로 기존방식으로 인간의 뇌 전체를 염색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정 교수의 ELAST 기술은 간단하다. 뇌에 있는 지방을 제거하고 탄성이 좋은 폴리아크릴아미드를 채운다. 그러면 뇌는 투명해지고 미세한 그물 구조가 형성된다. 단백질과 신경망, DNA 등은 그물 구조로 된 폴리아크릴아미드에 고정된다. 연구진은 조직의 세포와 분자가 그 안에 엉켜 그 과정에서 훼손되지 않고 늘어나거나 부딪히는 것을 견딜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뇌 조직을 폭이나 길이의 두 배로 동시에 늘리면서 두깨를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만든 투명뇌는 잡아서 늘리거나 짓눌러 두께를 얇게 해 형광물질 염색이 빨리 되는 것이다. ■투명뇌 기술 업그레이드 모든 과학자들은 예전부터 절단하지 않은채 온전한 뇌를 통째로 보기를 원했다. 정 교수가 2013년 미국 스텐퍼드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지내면서 뇌 안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이른바 '투명(CLARITY)' 기법을 개발해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는 인체를 조직하는 성분 대신 화학물질을 이용한 것으로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다. 정 교수는 이 연구성과로 미국의 여러 대학의 러브콜을 받았고 결국 MIT를 선택해 연구를 계속 진행했다. 정 교수는 2016년 투명한 뇌를 4배로 확대하는 연구에 성공했다. 정 교수는 이때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생쥐의 뇌를 투명하게 만들고 길이를 4배 이상 확대해 기존에 보기 어려운 작은 신경세포 연결까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학물질로 신경세포의 단백질 복합체를 개별 단백질들로 분리했다. 그러자 하이드로겔도 팽창해 각각의 단백질들이 같은 간격으로 멀어졌다. 결국 생쥐의 투명한 뇌는 신경세포들의 연결 형태 그대로 길이가 4배 이상 커졌다. 정 교수는 이번 ELAST 기술을 공개하면서 "매우 소중한 자원인 뇌를 기증하는 것은 마치 도서관을 기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각에는 가치 있는 정보가 담겨 있지만 도서관의 모든 책을 동시에 열람할 수는 없다. 우리는 도서관을 훼손하지 않고 계속 열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5-19 18:09:32[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지난 28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와 '국제 시냅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대표로 프로젝트에 참가한 두 학교가 서로 긴밀한 연구 협력을 약속하며, 향후 국제적으로 진행될 인간 뇌 신경망 지도 구축 연구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국제 시냅스 프로젝트는 아시아태평양 6개국(한국, 대만, 일본, 중국, 싱가포르, 호주)으로 구성된 연구단이 함께 인간 뇌 신경망 지도 구축을 진행하는 연구 프로젝트다. 개별 국가들이 진행할 경우 30년이 걸릴 연구를 공동 협력을 통해 5년 안에 진행해 인간의 뇌질환 및 인지, 행동, 정신을 이해하고 규명할 수 있는 연구혁신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MOU를 통해 DGIST는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의 슈퍼컴퓨터, POSTECH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방사광가속기를 연구에 활용하게 된다. 먼저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인간의 뇌 신경망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를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저장·분석한다. 이후 결과를 활용해 뇌의 시냅스간 상호작용 계산 및 관련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DGIST와 POSTECH이 신경과학 및 뇌과학 발전에 이정표를 제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무환 POSTECH 총장은 "지금 시대의 연구는 기관을 넘어 국가간의 협력을 통해 세상을 진일보시키기 위한 더 큰 연구를 시도해야 하는 만큼, POSTECH과 DGIST가 주축이 돼 아태 6개국이 가장 큰 미지의 분야로 남아 있는 신경과학과 뇌과학 분야에서 큰 혁신을 이뤄주길 기대한다"며 "특히 POSTECH에 위치한 3,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획득한 고해상도 뇌 이미지는 인간의 뇌 신경망 회로 구축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DGIST 국양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DGIST의 우수한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토대로 창출되는 연구결과들의 확산을 통해서 아태 6개국이 신경과학 및 뇌과학 분야를 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약적인 연구성과 창출이라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가속기연구소는 1994년 한국 최초로 포항방사광가속기를 건설한 이래로 약 6000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는 등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방사광 연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주도해왔다. 현재 3세대 방사광가속기인 포항방사광가속기와 4세대 방사광가속기인 PAL-XFEL를 운영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1-29 09:16:01국내 연구진이 뇌경색의 원인진단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고해상도 뇌혈류지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국가참조표준센터와 동국대 일산병원 김동억 교수 연구팀은 전국 11개 대학병원의 뇌경색 환자 1,160명의 뇌 영상 데이터(MRIㆍMRA)를 기반으로 현존 최고 수준 해상도의 뇌혈류지도를 개발했다. 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암과 심장질환 다음으로 가장 높은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뇌 조직이 혈류공급을 받지 못해 괴사하는 뇌경색이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뇌경색은 뇌에 혈류를 공급하는 세 종류의 대뇌동맥(중대뇌동맥, 후대뇌동맥, 전대뇌동맥) 혈관계 중 한 곳 또는 여러 곳이 막혀서 발생한다. 대뇌동맥 혈관계가 한 곳이 막혔는지 두 곳 이상이 막혔는지에 따라 검사방법, 처방약의 종류 및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막힌 혈관계의 정확한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세 종류의 대뇌동맥은 뇌를 세 부분으로 나눠 각각의 혈류 공급을 담당한다. 여기서 착안한 것이 각 대뇌동맥이 지배하는 뇌의 영역을 영토처럼 구분한 뇌혈류지도다. 현재 병원에서는 뇌혈류지도를 뇌경색 환자의 영상 데이터와 비교하여 원인이 되는 뇌동맥을 진단하고 있다. 문제는 기존 뇌혈류지도가 20~100여명의 적은 표본을 대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확실도가 커지며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고해상도 뇌혈류지도는 약 1200 cc의 뇌를 6 cc 크기의 미세조각들로 나누어, 특정 뇌동맥이 막혔을 때 뇌의 어떠한 부위에 뇌경색이 발생하는지 통계적인 확률을 제공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계에서 100년 가까이 사용중인 기존 저해상도 뇌혈류지도에 중대한 오류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뇌혈류지도는 특정 기간 동안 11개 대학병원의 급성뇌경색 입원 환자 총 1,160명 전수의 MRI 데이터를 정량분석하여 개발했다. 병원마다 장비나 측정방식의 차이로 생길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표준화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일선 병원에서 참조표준으로 바로 믿고 사용할 수 있다. 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 교수는 “고해상도 뇌혈류지도는 뇌경색의 원인 진단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약물 선택시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며 “의료의 질 향상을 통한 비용 절감 및 국민 복지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RISS 국가참조표준센터 최종오 센터장은 “1만 개 이상의 영상 슬라이스를 생산단계부터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여 완성한 참조표준”이라며 “표준화된 의료 빅데이터는 일반 진료는 물론 인공지능(AI) 진료의 신뢰성 또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국가참조표준데이터개발보급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저명국제학술지 자마 뉴롤로지(JAMA Neurology) (IF 11.46)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한편 고해상도 뇌혈류지도는 진료실에서 걸어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판 형태로 제작되어 연내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용어설명 *참조표준 : 측정데이터 및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과학적으로 분석 평가하여 공인함으로써 국가사회에 널리 사용되도록 마련된 자료 (국가표준기본법 제16조)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8-10-05 09:38:47정부가 사람의 뇌 지도를 작성하고, 뇌 과학 연구를 활성화하는데 앞으로 10년간 3400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뇌 지도가 작성되면 뇌질환 예방이나 치료에 활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첨단 신산업으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데도 기초로 활용할 수 있다. 뇌과학에 AI를 적용하면 인간의 뇌와 유사하게 직접 생각하고 느끼는 AI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정부의 기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23년까지 뇌연구 신흥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초고해상도 뇌지도를 작성하고, 이를 AI 개발과 연계하는 '뇌과학 발전전략'을 수립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현재 선진국 대비 74%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국내 뇌과학 수준을 2023년까지 선진국 대비 90%까지 끌어 올리고, 뇌과학 대표성과를 10건 이상 창출한다는게 정부 계획이다. 뇌과학은 인간 뇌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를 파악해 뇌질환 극복 및 공학적인 응용에 활용하는 연구분야다. 초고해상도 뇌지도를 작성하면 한국인에게 발병율이 높은 노인성 뇌질환에 대한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뇌과학과 AI를 연계한 차세대 기술 확보도 하겠다는 계획이다. 뇌연구 결과를 AI 인공신경망 설계와 알고리즘 개발에 적용해, 인간 뇌와 유사하게 사고하는 AI 시스템을 구현하도록 하는 연구에 지원한다.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뇌분야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미지의 영역이면서, 차세대 블루오션"이라며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로 뇌과학 신흥강국으로 도약해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6-05-30 17:14:58정부가 사람의 뇌 지도를 작성하고, 뇌 과학 연구를 활성화하는데 앞으로 10년간 3400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뇌 지도가 작성되면 뇌질환 예방이나 치료에 활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첨단 신산업으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데도 기초로 활용할 수 있다. 뇌과학에 AI를 적용하면 인간의 뇌와 유사하게 직접 생각하고, 느끼는 AI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정부의 기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23년까지 뇌연구 신흥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초고해상도 뇌지도를 작성하고, 이를 AI 개발과 연계하는 '뇌과학 발전전략'을 수립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현재 선진국 대비 74%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국내 뇌과학 수준을 2023년까지 선진국 대비 90%까지 끌어 올리고, 뇌과학 대표성과를 10건 이상 창출한다는게 정부 계획이다. 뇌과학은 인간 뇌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를 파악해 뇌질환 극복 및 공학적인 응용에 활용하는 연구분야다. 초고해상도 뇌지도를 작성하면 한국인에게 발병율이 높은 노인성 뇌질환에 대한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뇌과학과 AI를 연계한 차세대 기술 확보도 하겠다는 계획이다. 뇌연구 결과를 AI 인공신경망 설계와 알고리즘 개발에 적용해, 인간 뇌와 유사하게 사고하는 AI 시스템을 구현하도록 하는 연구에 지원한다.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뇌분야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미지의 영역이면서, 차세대 블루오션"이라며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로 뇌과학 신흥강국으로 도약해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지난 3월 올해를 지능정보사회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능정보기술 선점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이번달까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립했다. 또 해외 선진국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국가 차원의 대규모 뇌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6-05-30 15:27:20▲ 사진=뉴스 캡처(해당 기사와 관계없음)7일 대뇌피질 융합연구단이 출범소식을 알렸다. 한국뇌연구원(KBRI)은 인간의 뇌로 불리는 대뇌피질의 기능을 파헤치는 것을 두고 초정밀뇌신경망 지도(뇌 커넥톰) 제작 등을 내용으로 한 5개년 계획을 발표한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대뇌피질은 가장 고차원의 뇌기능을 수행하는 부분으로 전두엽(운동), 두정엽(감각, 정보통합, 의사결정), 후두엽(시각), 측두엽(청각, 화학)으로 분류된다. 이에 부위별로 기능이 다르며 대뇌피질 연구단은 이 중 `두정엽의 후두정피질` 부위를 집중적으로 연구를 도맡을 예정이다. 한편, 대뇌피질 연구단은 “의사를 결정하는 특정 뉴런과 신경회로 활성 과정을 밝혀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른 선진국과 차별화된 연구를 진행할 것” 이라며 의사를 밝혔다. 또한 “뇌신경망 지도와 동물 행동 분석 모델을 결합해 `감각정보 통합`이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종합적으로 규명한다.” 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경진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현재 `뇌 연구의 대항해시대`라고 부를 정도로 선진국의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며 “1000억개의 뇌 신경세포가 만들어낸 극도로 복잡한 신경망 회로 중 일부만이라도 선택과 집중으로 우리가 먼저 밝혀낸다면 선진국과 차별화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4-07 18:26:17뇌경색 위험 예측지도 뇌경색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표준자료가 완성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동국대 일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11개 대학병원과 함께 '한국인 허혈 뇌지도'를 완성했다고 29일 전했다. 만성적 뇌혈류 순환장애 정도를 등급화한 허혈 뇌지도를 활용하면 자신의 만성 허혈성 뇌손상이 우리나라 뇌경색 환자 기준 100명 중 몇 등인지 알 수 있게 된다. 허혈 뇌지도는 2011년부터 10개월 간 11개 대학병원에 '처음 생긴 급성 뇌경색'으로 입원한 2천699명의 뇌MRI 영상을 이용해 뇌혈관 위험인자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지금까지는 MRI 검사 후 만성 허혈 뇌손상이 발견되면 그 정도를 '없다 / 조금 있다 / 많다 / 아주 많다' 등으로만 판독할 수밖에 없어 병 상태에 대한 환자의 이해도가 낮고 의사의 맞춤형 진단 및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허혈 뇌지도는 1등에서 100등까지 각각의 표준화 등수에 해당하는 만성 허혈성 뇌손상 크기와 위치를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연령대별 허혈 뇌지도를 참고하면 뇌 건강나이도 추정할 수 있다. 한국인 허혈 뇌지도는 '한국인 뇌MR영상 데이터센터' 홈페이지(brainmr.com)를 통해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필요로 하는 모든 병·의원에도 배포된다. 김동억(동국대 일산병원) 한국인 뇌MR영상 데이터센터장은 "뇌경색은 사망률과 장애율이 매우 높은 병이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인 허혈 뇌지도는 증상이 없는 사람의 MRI에서도 흔히 관찰되면서 뇌경색의 발생 위험도를 잘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성 허혈성 뇌손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미국 뇌졸중학회 학술지 '스트로크(Stroke)' 12월호에서 공개됐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2-31 12:28:28뇌경색 위험 예측지도 '뇌경색 위험 예측지도' 뇌졸중 같은 뇌혈관 질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뇌지도가 처음으로 완성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동국대 일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11개 대학병원과 함께 '한국인 허혈 뇌지도'를 완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만성적 뇌혈류 순환장애 정도를 등급화한 허혈 뇌지도를 활용하면 자신의 만성 허혈성 뇌손상이 우리나라 뇌경색 환자 기준 100명 중 몇 등인지 알 수 있다. 허혈 뇌지도는 2011년부터 10개월 간 11개 대학병원에 '처음 생긴 급성 뇌경색'으로 입원한 2699명의 뇌MRI 영상을 이용해 뇌혈관 위험인자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이번에 개발된 허혈 뇌지도는 1등에서 100등까지 각각의 표준화 등수에 해당하는 만성 허혈성 뇌손상 크기와 위치를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연령대별 허혈 뇌지도를 참고하면 뇌 건강나이도 추정할 수 있다. 한국인 허혈 뇌지도는 '한국인 뇌MR영상 데이터센터' 홈페이지(brainmr.com)를 통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김동억(동국대 일산병원) 한국인 뇌MR영상 데이터센터장은 "인터넷으로도 자신의 뇌경색 위험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면서 한국인 허혈 뇌지도는 증상이 없는 사람의 MRI에서도 흔히 관찰되면서 뇌경색의 발생 위험도를 잘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성 허혈성 뇌손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뇌경색 위험 예측지도' '뇌경색 위험 예측지도' '뇌경색 위험 예측지도'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12-31 11: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