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김장욱기자】 대구경북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인 포항영일만항이 개장 10년째를 맞았다.4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8월 컨테이너부두 4선석으로 개장한 포항영일만항은 지난해까지 누적 물동량 92만5613TEU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TEU(Twenty foot Equivalent Unit)는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단위다.개장 첫 해인 2009년 5257TEU 처리를 시작으로 쌍용.마쯔다 자동차 수출 화물과 포스코 및 철강산단 물동량 확보 등으로 매년 화물 처리량이 증가, 2012년 14만7088TEU의 화물을 처리하며 물동량 상승세를 유지했다.그러나 2012년 이후 조선업 업황 저하와 공급과잉 등으로 철강제품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하고, 러시아 경기침체로 화폐 가치가 급락, 쌍용자동차 수출이 전면 중단되는 등 어려움에 직면했다.2015년 전년대비 35% 감소한 9만1271TEU의 화물을 처리하는데 그쳤으며, 2016년에도 비슷한 수준인 9만,916TEU의 화물을 유치하는데 머물렀다.도는 지속적인 화주 및 선사 마케팅 추진과 함께 행정 지원 강화 등으로 물동량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10만3659TEU를 달성하며 2014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10만TEU를 넘어섰다.정재훈 도 항만물류과장은 "태국.베트남 신규항로 개설과 우드펠릿 신규화물 유치가 지난해 물동량 회복의 주요 요인"이며 "특히 신규항로 개설을 통한 항로 네트워크 확충과 신규화물 유치를 통한 사업의 다양화가 유효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도는 올해 포항영일만항의 물동량을 12만5500TEU로 전망하고 있으며, 지금의 물동량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gimju@fnnews.com
2018-01-04 19:40:09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사장 강준석)는 2023 회계연도 결산 결과, 매출액 3552억원, 영업이익 1339억원, 당기순이익 349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2004년 설립 이후 20년 연속으로 흑자 경영을 달성했다. 기업 신용도도 최상위 등급인 'AAA'를 유지했다. 이 같은 경영실적은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더불어 공기업 예산편성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고강도 경비절감 노력 등을 통해 이뤄낸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BPA는 설명했다. 실제로 2023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1억원(3.83%) 증가한 반면 경상경비 등 매출원가(1707억원)는 179억원(9.50%) 감소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우수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2023회계연도에도 결산배당금 202억원(배당성향 57.9%) 지급을 결정하고 18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이로써 누적 배당액 3534억원을 달성해 정부와 국민이 기대하는 공사의 사회적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강 사장은 "글로벌 물류대란,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대내외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다 함께 노력해 얻은 경영성과라 뜻깊게 생각한다"며 "북항재개발, 친환경 자동화 항만 구축, 항만배후단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비가 수반되는 공사의 주요 사업들이 향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주섭 기자
2024-03-05 18:52:45[파이낸셜뉴스]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사장 강준석)는 2023 회계연도 결산 결과, 매출액 3552억원, 영업이익 1339억원, 당기순이익 349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2004년 설립 이후 20년 연속으로 흑자 경영을 달성했다. 기업 신용도도 최상위 등급인 'AAA'를 유지했다. 이같은 경영실적은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더불어 공기업 예산편성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고강도 경비절감 노력 등을 통해 이뤄낸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BPA는 설명했다. 실제로 2023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1억원(3.83%) 증가한 반면 경상경비 등 매출원가(1707억원)는 179억원(9.50%) 감소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우수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2023회계연도에도 결산 배당금 202억원(배당성향 57.9%) 지급을 결정하고 18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이로써 누적 배당액 3534억원을 달성해 정부와 국민이 기대하는 공사의 사회적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강 사장은 "글로벌 물류대란,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대내외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다 함께 노력해 얻은 경영성과라 뜻깊게 생각한다"며 "북항재개발, 친환경 자동화 항만 구축, 항만배후단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비가 수반되는 공사의 주요 사업들이 향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05 10:39:22[파이낸셜뉴스] 하이투자증권이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 택배 물동량 증가로 가시성 높은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4일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은 5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CJ대한통운 주가는 연초 대비 21%, 7월 저점 대비 62% 급등했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발 수요 증가로 CJ대한통운의 물동량 증가 및 쿠팡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하락 기대감이 주된 원인이었다. 온라인 직구 증가, 특히 중국발 온라인 직구 급증으로 CJ대한통운 택배 물동량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중국 출발 온라인 직구 금액은 전년 대비 106% 성장했다. 배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사 물량을 상당 수 처리하고 있으며, 알리익스프레스 처리 물량은 올해 1·4분기 346만박스에서 3·4분기 904만박스로 261%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CJ대한통운은 소형 화물 확대 및 이커머스 물동량 성장, CL부문 효율성 강화로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3·4분기 누적 택배부문 영업이익률은 6.1%로 지난해 4.9% 대비 개선됐는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소형화물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이커머스 부문도 흑자전환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배 연구원은 "CL부문은 주요 거점을 통합하고 하역 작업 등에 자동화 설비를 확대하는 등 원가 절감 진행 중"이라며 "P&D 부문의 물동량이 건조한 가운데, W&D 부문에서는 신규 수주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로 내년 CL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따.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2-04 08:55:51[파이낸셜뉴스]올해 3·4분기 우리나라 지역경제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반도체 생산 부진과 자동차의 성장세 둔화로 제조업 생산이 제자리 걸음이었던 데다, 서비스업 생산도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다. 중국경제의 더딘 회복에 제조업은 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3·4분기중 지역경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생산은 조선, 디스플레이 회복세에도 반도체 생산 부진과 자동차의 성장세 둔화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세계교역 부진 지속, 중국경제 회복 약화 등으로 2·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권과 강원권이 증가한 반면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제주권에서 감소했다. 충청권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해 제조업 생산이 늘어난 곳보다 감소한 권역이 더 많았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누적된 고물가 영향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성장이 정체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융·보험업이 개선되고 주택시장 부진이 완화돼 부동산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며 서비스업 전체적으로는 1·4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에서 증가했고 다른 6개 권역(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에서 모두 전분기 수준이었다. 민간소비와 수출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화소비가 소폭 줄었지만 서비스 소비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민간소비는 보합이었다. 일평균 수출은 선박 등이 증가했지만 석유화학 등이 감소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권역별로는 강원권과 제주권, 호남권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대경권과 충청권, 동남권에서는 줄었다. 투자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 축소 기조가 확대되면서 설비투자가 소폭 감소했다"며 "건설투자는 높은 원자재 가격 및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액 축소 등으로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제조업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서비스업은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는 게 한은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제조업은 반도체의 감산이 이어지고 자동차, 철강이 소폭 감소하겠지만 디스플레이, 휴대폰, 석유정제 등의 회복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서비스업은 여행 수요 및 화물 물동량 회복으로 운수업이 개선되고 외국인 방문객 증가 등으로 일부 지역 숙박·음식점업 업황이 나아지면서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가계 원리금 상환부담이라는 제약 요인이 있지만 양호한 고용과 그간의 초과저축에 힘업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25 11:53:23지난해 발주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유조선의 발주량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유조선 중에서도 석유화학운반선(PC선) 발주가 크게 증가해 국내 조선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세계 유조선 발주량은 180만DWT(순수화물 적재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수준이며 지난해 연간 발주량(900만DWT)의 20%에 달한다. 물론 여전히 최근 5년 평균 발주량의 8%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유조선 중에서도 PC선은 확연한 회복세다. 올해 1~2월 PC선 누적 수주는 100만DWT로, 전년 동기 대비 400%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량의 34%에 달하며 지난 5년 평균 발주량의 3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더욱이 올해 발주된 PC선은 전량이 중형 선박인 MR탱커다. 1~2월 MR탱커 발주량은 DWT 기준 지난 5년 평균 발주량의 36%, 금액 기준으로는 42%에 해당한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도 있다. 유럽(EU), 주요 7개국(G7), 호주 등의 러시아 석유 제품 가격상한제가 관련 시장에 불을 붙였다. 러시아는 이 같은 제재에 맞서 가격 상한제 도입국에 석유 제품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놔 서방 국가들은 다른 곳에서 석유 제품을 들여와 해 더 많은 PC선이 필요해졌다. 지난해 PC선 발주가 워낙 적었기에 PC선 공급량은 올해 0.5% 증가한 뒤 내년에는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폐선이 없다고 가정해도 선대 증가율은 최근 2년간 1.8~1.9%에 그치는 반면, 선박 수요에 해당하는 해상물동량은 3.7~4.2%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만큼 선주사들의 선박 발주 재개가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PC선 선가는 상승세다. 지난해 말 기준 1척당 4350만달러였던 PC선은 최근 4500만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조선 발주가 워낙 적었기 때문에 일종의 기저효과로 봐야 한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벌써 PC선 10척을 수주한 상태다. 당장 지난달에도 아프리카 선사와 PC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총 수주금액은 2375억원이다. 해당 선박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5년 8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3-12 18:40:31【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한국의 대중국 무역이 돌파구 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 내수부진에 한국의 수출 효자품목 반도체 공급이 줄어들면서 중국은 대한국 무역적자를 대폭 줄였다. 올해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장기화, 서방국가의 견제, 글로벌 수요위축, 부동산 시장 냉각 등을 고려해 중국이 올해 경제 기조를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도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한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모든 국가에 공통적인 것이 아니다. 일본은 오히려 착실히 무역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한국에 내줬던 중국의 2위 교역국 자리를 올해 초 다시 가져갔다. 중국과무역 분쟁을 겪었던 캐나다, 호주 등도 실익을 챙겼다. 중국 통계 데이터에서 한중 무역의 현 상황을 들여다봤다. ■中, 韓무역적자 106억달러→3억달러 12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주요 국가(지역)별 수출입 상품 총가치(미국 달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대한국 수출액은 240억2600만달러, 수입액은 243억13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수입액이 2억8700만달러 많지만 수출액과 규모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국의 한국과 수출입액 격차는 매월 줄어드는 추세다. 월간 통계를 보면 수출입액 격차는 지난해 3월 51억1300만달러에서 상하이 봉쇄가 본격화된 5월 11억33000만달러를 거쳐 6월 7억6400만달러까지 축소됐다. 당시 중국은 한국 등 해외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겠다며 여객기는 물론 선박 화물까지 철저히 통제했다. 이로 인해 중국 각 지역 공항·항만으로 들어온 물류는 길게 수개월 동안 인근 창고에 발이 묶였다. 명분은 소독과 바이러스 소멸이다.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1위 항구인 상하이항도 사실상 기능이 한동안 마비됐다. 중국 정부는 한국, 호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 이후 봉쇄가 풀리면서 7월 24억8900만달러, 8월 31억7000만달러, 9월 44억7700만달러 등 다시 격차는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대관식이 있던 10월 14억1400만달러까지 떨어지더니 12월 8억900만달러 등으로 재차 줄었다. 수출입액 차이가 축소된다는 것은 중국이 한국과 무역에서 적자 폭을 좁히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3월 역전(대한국 무역수지 흑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한중 무역과 관련된 상황도 비관적이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1~2월 기준 중국의 대한국 수출입 격차는 2020년 105억9800만달러, 2021년 92억8300만달러, 2022년 105억7900만달러 등이었다가 올해 2억8700만달러로 대폭 줄었다. 중국 입장에선 작년 1년 만에 무역적자를 102억9200만달러 감소시켰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중국은 춘제(설) 연휴를 고려해 1~2월을 묶어서 지표로 삼는다. ■올 韓수입액 하락폭 -29% 최대 이는 수출액보다는 수입액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년 대비 중국의 대한국 수출액 증감률(연간 누적)은 2022년 1~2월 18.9%에서 6월 17.8%, 11월 11.8%까지 꾸준하게 두자릿수를 유지하다가 12월 들어서야 9.5%로 떨어졌다. 올해 1~2월은 2.1%였다. 중국의 수출이 어렵다고 해도 한국과 무역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진 않았다. 반면 중국의 대한국 수입 증감률은 지난해 1~2월 16.6%에서 8월 1.0%를 거쳐 9월 -0.3%로 처음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후 12월 -6.5%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한차례의 반등도 없이 매월 하향곡선을 그렸다. 특히 올해 1~2월은 -29.0%로 집계됐다. 중국 전체 무역실적의 흐름이라고 위안을 삼기도 어렵다.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아세안)과 유럽연합(EU)을 뺀 단일국가 가운데 중국이 1~2월 수출액 증감률에서 플러스를 기록한 국가는 러시아(19.8%), 남아프리카공화국(14.5%), 호주(3.6%), 한국뿐이다. 바꿔 말해 중국이 이들 국가와 교역에서만 수출 증감률이 상승했다는 뜻이 된다. 다만 러시아·남아공은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경제 5개국 모임)이며, 호주는 분쟁 이후 무역 정상화에 들어갔다는 명분이 있다. 반면 미국 -21.8%, 일본 -1.3% 등 대부분 국가에 대한 수출액 증감률은 내려갔다. 중국의 대한국 수입액 증감률 하락폭은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으로 무역보복 조치를 당한 대만(-30.9%)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한국과 달리 러시아(31.3%), 남아공(10.9%), 호주(8.6%) 등은 오히려 상승했다. 한국에만 무역 상호주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연간 수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5년간 중국의 대한국 수출입액을 보면 수출액은 2018년 1089억달러에서 2019년 1110억달러, 2020년 1125억달러, 2021년 1489억달러, 2022년 1626억달러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수입액은 2018년 2046억달러에서 1736억달러, 1728억달러로 2년 연속 내려갔다. 2021년엔 2135억달러로 증가했다가 2022년에 다시 1997억달러로 감소했다. 따라서 중국의 무역적자 규모도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2018년부터 957억달러, 626억달러, 603억달러, 646억달러, 371억달러 등의 수치가 나온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보다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38.5% 줄었다. ■日에 또 빼앗긴 中의 2위 교역국 지난해 3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한국은 중국의 3위 교역국"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에 "내후년엔 2위가 될 수도 있다"고 화답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도 그 해 8월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올해 한국은 중국의 2위 교역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의 기대처럼 지난해 연간 기준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2위 교역국이 됐다. 하지만 그뿐이다. 전체 무역규모는 커졌어도 통계를 보면 중국은 한국과 무역에서 손해를 줄이는 장사를 하고 있다. 이마저도 올해는 다시 일본에 2위 자리를 넘겨줬다. 1~2월 중일 무역액은 499억9500만달러로 한중 483만3900만달러보다 16억5600만달러 더 많다. 일본이 반도체 등 미국 주도의 대중국 견제에 적극 동참하고 대만해협,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문제 등에서 중국과 갈등을 겪어도 대중국 경제·무역에선 꾸준히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中경기 부진으로 올해도 '암울' 중국의 대한국 수입액 증감률이 감소한 것은 우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중국 내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1~2월은 플러스 반등할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하지만 춘제의 영향과 기저효과가 적용된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견이 많다. 실제 중국 제조업·서비스업체 절반 이상은 국가통계국 조사에서 여전히 수요가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중국 내에서 소비가 부진하다는 것은 반도체가 들어가는 제품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과 맥락이 같다. 한국의 대중국 최대 수출품목은 반도체이며, 기술이 부족한 중국은 자체 생산능력이 떨어진다. 여기다 부동산 시장은 정부 정책 지원에도 민영·중소규모 부동산 개발회사의 자금난이 지속된다. 미국의 견조한 고용상황·고물가 등을 감안할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중국의 수출도 하방 압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업무보고에 이러한 내용을 모두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된 것은 지도부조차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고민은 앞으로도 중국과 무역이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1~2월 중국 수출이 -22.7% 급감한 반도체의 경우 올해 하반기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건설·인테리어 자재 등 중간재를 비롯해 가구 등 소비재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중국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그나마 중간재를 놓고도 중국 업체와 경쟁해야 한다. 또 중국 정부는 단체관광에 아직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이는 자국 내에서 한국 제품을 차단하는 효과로 파생돼 자국 국산화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이라고 보수적으로 제시한 것은 경기부양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취지로 시장에 받아들인다. 중국 경제상장률이 1%p 떨어지면 한국의 성장률도 0.2%p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유엔 산하 기구들은 지난 1월 발표한 만큼 역시 악재다. 중국 경제 소식통은 "반도체 수출이 굉장히 안 좋다"며 "우리 반도체 수출이 늘려면 반도체가 들어가는 제품의 생산·소비가 늘어야 하는데 올해 대중 수출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3-12 18:29:21부산항만공사(BPA)는 2022회계연도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 421억원을 기록, 설립 이래 19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2월 28일 밝혔다. 지난해 수입은 임대료(1987억원)와 항만시설사용료 수입(1375억원) 등 3468억원이었고, 비용은 304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동량이 감소했음에도 흑자를 달성한 것은 임직원의 예산 절감노력에 따른 각종 경상경비 감소가 주된 이유라고 BPA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감소했다. BPA는 우수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2022회계연도에도 결산배당 185억원(배당성향 45.9%) 지급을 결정하고 17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이로써 누적 배당액 3333억원을 달성했다. BPA 강준석 사장은 "부산항을 이용하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19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해 글로벌 선도항만의 위상을 굳건히 하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3-02-28 18:21:08[파이낸셜뉴스] 부산항만공사(BPA)는 2022회계연도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 421억원을 기록, 설립 이래 19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수입은 임대료(1987억원)와 항만시설사용료 수입(1375억원) 등 3468억원이었고, 비용은 304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동량이 감소했음에도 흑자를 달성한 것은 임직원의 예산 절감노력에 따른 각종 경상경비 감소가 주된 이유라고 BPA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감소했다. BPA는 우수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2022회계연도에도 결산 배당 185억원(배당성향 45.9%) 지급을 결정하고 17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이로써 누적 배당액 3333억원을 달성했다. BPA 강준석 사장은“부산항을 이용하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19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해 글로벌 선도항만의 위상을 굳건히 하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2-28 11:05:13[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영업이익 411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9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 4118억원, 매출액 12조13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19.7%, 6.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3조234억원,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1123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4·4분기 매출액이 소폭 하락했으나, 택배·이커머스 수주 증가로 물동량이 회복하고 글로벌 사업 영업 확대로 연간 매출은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수익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4·4분기와 연간 누적 실적 모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2022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주당 500원 현금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총 배당 규모는 100억원 수준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2-08 20: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