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금발 미녀가 "악마가 되고 싶다"며 4년만에 얼굴, 혀, 눈동자 등 온몸에 문신을 하고 코까지 잘라버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여성 톡시(Toxii)는 과거 모습과 최근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2019년 톡시는 긴 금발 머리에 코가 있고 문신도 없는 모습이다. 반면 2025년에는 검은 머리에 코가 없고 얼굴과 몸은 문신으로 뒤덮여 있다. 이마, 볼, 턱, 목, 가슴까지 검게 그려졌다. 톡시는 “악마처럼 보이길 원한다”며 “코를 제거하고, 눈동자·혀·얼굴·몸에 문신을 새기고, 혀를 반으로 갈랐다”고 말했다. 이어 “코를 없애는 수술이 가장 아팠다"며 "수술 후 회복까지 8주가 걸렸다"고 했다. 그는 "코와 혀를 자르니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몸이 가뿐한 기분이 든다. 가능하면 다른 곳도 잘라내고 싶다”고 했다. 톡시는 "절단한 신체 부위를 작은 병에 보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귀를 악마 귀 모양처럼 변형시키는 수술도 받았다"고 전했다. 신체를 일부러 훼손하며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신체통합정체성장애’ 톡시처럼 자신의 신체를 일부러 훼손하며 쾌감을 얻고 스스로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것은 정신질환의 일종인 ‘신체통합정체성장애’일 수 있다. 환자들은 주로 팔이나 다리를 절단하고 싶은 욕구에 시달린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타인에게 절단해달라고 요구하거나, 심할 경우 스스로 절단하기도 한다. 가장 많이 절단하려는 부위는 팔이나 다리라고 알려졌다. 신체통합정체성장애 환자들은 이 욕구로 인해 신체 일부에 장애를 얻지만, 이 장애로 인해 오히려 건강해졌다고 믿는다. 전문가들은 신체통합정체성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신체 인지를 담당하는 뇌의 한 부위에 구조적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추정한다. 신체를 인식할 때는 두정엽과 체감각 피질이 관여하며, 대뇌피질의 한 부분인 뇌섬엽도 관련이 있다. 신체통합정체성장애 환자들은 절단 욕구로 인해 신체 일부를 없앤 뒤, 합병증을 겪을 때가 많다. 특히 스스로 절단할 경우 감염, 신경손상, 과다출혈 등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신체통합정체성장애 치료는 환자가 스스로를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의료진은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잘못된 인식과 행동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환자들이 자기 몸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다. 자기 표현의 방식이지만...건강상 문제도 나타나 또한 전신에 문신(타투)을 하는 경우 건강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문신 과정에서 사용하는 바늘이나 장비가 제대로 소독되지 않으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HIV, 간염(B형, C형 간염)과 같은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문신 후에도 상처 부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감염이 발생해 붉은 발진, 고름, 열이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신은 피부에 상처를 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잘못된 기술이나 잉크 사용으로 인해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또한 넓은 문신이 피부를 덮고 있으면 피부암 등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톡시가 한 '눈알 문신'은 색소로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인 ‘결막’에 주입하게 된다. 한 번 색소를 주입하면 눈알의 4분의 1 정도를 물들일 수 있다. 여러번 주사를 해 눈 전체를 덮으면 평생 유지된다. 하지만 잘못된 색소를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깊게 주사바늘을 찌를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눈알 문신은 한 번 색을 입히면 제거할 수도 없다. 미국검안협회(American Optometric Association)는 눈알 문신에 따른 감염, 염증, 실명 위험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7 09:28:17호주 출신 모델 앰버 루크(26)가 타투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지난 7일(현지시간) 루크가 전신의 98%에 타투를 한 사연을 보도했다. 루크의 인스타그램 팬페이지에는 1407개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몸 구석구석은 물론 얼굴에도 촘촘하게 문신이 새겨진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22세 생일 땐 눈알에도 타투를 했다"며 "사람들은 내가 자신을 망친다고 말한다. 미래가 없다고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난 그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다”라며 “입을 닥쳐라”라고 쏘아붙였다. 그의 눈을 보면 흰자위가 잉크에 번진 듯 푸른 빛에 물들어있다. 그는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한 것을 타투를 시작하게 된 배경으로 설명했다. 그는 문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을 향해 “난 고통의 세월을 거치며 강해졌다”며 맞서고 있다. 루크 팬들은 "악플러들은 네가 너답게 사는 걸 질투한다"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당신은 특별하다" "루크 멋져 보여"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09 06:44:47호주에서 눈 흰자위에 색소를 입히는 "안구 문신"이 합법화 논란에 휩싸였다. 안구 문신도 피어싱이나 피부에 새기는 일반적인 문신과 같은 법규를 적용하겠다는 결정으로 인해 호주 정치인들과 안구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명했다. 23일(현지시간) 호주 선데이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안구 문신'이 불법 행위가 아닌 법 아래 놓이게 되면서 위험한 행위에 대한 접근성이 오히려 좋아진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호주 안과 전문의 스미스 씨는 "눈은 매우 민감한 구조물이다. 바늘을 사용하게 되면, 감염의 위험이나 천공이 생길 수 있다. 심각할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의 스테이너씨도 "미용 목적으로 안구를 염색하는 건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멜버른에서 눈알 문신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루나 코브라씨는 문신 과정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눈의 공막을 염색해 영구적인 색상을 주입한다. 그는 심지어 "흰자위에 색소를 입히는 과정은 흡연이나 음주보다 덜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코브라 씨에 따르면 수요는 매우 적다. 8년간 안구를 염색해준 사람은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 1년에 한명 꼴로 안구 염색을 한 셈이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6-02-23 15:26:31이미지 출처=영국데일리메일 영국에서 가장 많은 문신을 한 남자가 정부로부터 여권 재발급 신청을 거부당했다. 하지만 그 이유가 그의 문신 때문이 아니라 이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영국에서 가장 많은 문신을 한 남자이자 'King of Ink Land King Body Art The Extreme Ink-Ite'라는 이름을 가진 34세의 남성에 대해 보도했다. 이 남성의 이름은 '잉크 랜드의 왕, 보디 아트, 극단적인 잉크 추종자'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줄여서 간단히 '보디 아트(Body Art)'라고 부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왼쪽 눈알을 포함해 신체의 약 90%에 문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신을 하기 위해 쓴 금액만 우리 돈 4억4000만원에 달한다. 그는 한때 매튜 웰런(Mathew Whelan)이란 이름으로 불렸었다. 하지만 2007년과 2009년에 각각 이름을 바꿨다. 현재 그는 영국 정당 중 하나인 자유민주당의 활동가 신분이다. 최근 그는 해외에서 문신을 새기는 일자리를 제공 받고 자신의 여권 갱신을 신청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을 수상하게 여긴 관계 기관으로부터 보다 자세한 신분 증명을 보내 줄 것을 요구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정부는 여권에 내 출생당시의 이름을 넣기를 원한다"라며 "그 이름은 이제 더 이상 나의 이름이 아니고 이것은 나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권 발급 기관에 이번 일에 대해 불평하고 여권 재발급 승인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4-02-03 18:40:15■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한창훈/문학동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바삐 흘러가는 일상사. 생활에 지칠 때면 도시의 샐러리맨들은 상상한다. ‘바다낚시를 해서 잡은 생선으로 저녁을 짓고, 가끔 글이나 쓰면서 평화롭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 실제로 그런 삶을 사는 남자가 있다. 그러나 그의 하루는 도시인의 상상과는 달리 그다지 낭만적이지는 않다. 문자 그대로 ‘먹고살기 위해’ 낚시를 하는 남자는 스스로를 ‘생계형 낚시꾼’이라 부른다. 그 남자가 그동안 잡아 올린 해산물에 관한 책을 썼다. 갈치, 고등어, 꽁치, 문어, 볼락, 삼치, 홍합…. 펄떡이는 생명력으로 물이 오른 저녁밥상. 그것은 남자의 밥이자 생활이자 인생이었다. 작가 한창훈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거문도에서 태어났다. 걸쭉한 남도 입담으로 바다와 섬의 이야기를 써온 작가. 그러나 수권의 책을 펴낸 지금도 그는 식자 든 사람으로서 바다를 구경하고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어부와 해녀들 사이에 섞여 몸으로 바다를 살아내고 있다. 그런 그가 온몸에 문신처럼 새겨진 바다의 기억과 낚시생활 40년 노하우를 엮어 ‘21세기형 자산어보’를 완성했다. 잘 알려졌듯이 ‘자산어보’는 조선시대 정약전이 유배지 흑산도에서 펴낸 책이다. 유배지 생활의 적막함을 잊어보려는 듯 정약전은 다양한 바다 생물들을 이리저리 헤집어보며 관찰한 기록을 남겼는데, 그것이 바로 유명한 ‘자산어보’다. 그로부터 200년 후 작가 한창훈은 고향 거문도로 돌아와 그만의 ‘자산어보’를 채워가기 시작한다. 비린내 풍기는 ‘갯것’들을 맛깔나게 먹는 법, 잡는 법, 다루는 법과 함께 섬사람들의 애틋한 삶의 면면까지 녹여냈다. 도시인의 눈에는 온통 신기한 이야기들이다. 예를 들어 섬사람의 회 먹는 방법을 소개하는 대목이 눈에 띄는데, ‘회로 배가 불러야 한다’는 것이 섬사람의 기본 방침이어서 회는 일단 수북이 쌓아놓고 먹는단다. 도시 횟집처럼 얇게 저며놓고 친구 부르면 욕먹기 십상이라나. 또 섬에서는 회를 조선간장, 마늘, 설탕, 고춧가루, 생강, 깨로 만든 양념장과 먹는 것을 최우선으로 치고 그 다음이 묵은 김치나 고추냉이 간장을 곁들여 먹는 것이라고. 도시인들처럼 초고추장에 먹겠다면 구박받을 각오를 해야 한단다. 생선 눈알은 또 어떤가. 생선 눈알 맛있는 건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안타까운 진실이다. 해산물들의 비화 또한 재미있다. 제 다리를 잘라 먹고 사는 문어라든지, 립스틱의 주재료가 갈치 비늘의 구아닌 성분이라든지, 도시인은 몰랐던 재미있는 바다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샐러리맨을 가장 설레게 하는 대목은 바로 밤낚시다. 작가는 밤낚시를 이렇게 소개한다. 밤낚시의 묘미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남들 돌아올 때 찾아가는 역행의 맛이 있고 모든 소음을 쓸어낸 적막의 맛도 있다. 넓은 바닷가에서 홀로 불 밝히는 맛도 있고, 달빛을 머플러처럼 걸치고 텅 빈 마을길 걸어 돌아가는 맛도 있다. 그리고 새벽 5시에 회 떠놓고 한잔 하는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이 밤에 하는 짓이 몇 가지 되는데 가장 훌륭한 게 이 짓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서 맛보고 싶은 바다 내음. 팍팍하고 건조한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을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빠져들게 하는 그것. 바다, 바다, 바다. 작가가 직접 서툰 솜씨로 찍은 생선 사진과 거칠고 투박한 글. 그 안에는 비릿한 바다 냄새가 있다. 눈물처럼 짭조름한 소금 맛이 배어 있다. 바로 인생의 맛이다. /이지영 예스24 도서팀장
2010-09-08 17: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