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년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미국 뉴욕대(NYU) 인공지능(AI) 공동학위제도가 만들어진다. 학생들은 양 대학 공동 교육 과정을 통해 두 학교 명의로 된 하나의 학위를 수여받는다. 즉 어느 한 대학의 소속이 아닌 'KAIST-NYU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생을 새로 선발해 교육을 받게 된다. 이광형 KAIST 총장과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은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AI 분야 공동학위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대학원은 AI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AI와 관련된 헬스케어, 바이오, 전자, 기계공학 등을 아우른다. KAIST 측은 AI 공동학위제가 시행되면 KAIST가 뉴욕대와 힘을 합쳐 '하나의 AI 학위'를 창조하는 사상 초유의 혁신적 실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학교는 AI 관련 분야 대학원 과정의 공동학위제를 설계하기 위한 운영위원회를 올해 안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의 허가 절차가 달라 대학원 개원은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두 학교 교수진을 동수로 포함해 구성하며 교과 구성, 교과 이수 일정, 공동학위제 총괄전략기획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KAIST와 뉴욕대의 AI 공동학위를 상징하는 신규 로고의 개발도 진행된다. 이광형 총장은 "국제 기술경쟁 시대에 AI 기술 발전은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번 협약은 글로벌 AI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겠다는 공통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다 밀스 총장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양측 교수 200여명이 12개 공동 연구그룹을 만들었다는 것은 특별한 경우"라며 "굳이 설득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09 18:27:03[파이낸셜뉴스] 이르면 2년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미국 뉴욕대(NYU) 인공지능(AI) 공동학위제도가 만들어진다. 학생들은 양 대학 공동 교육 과정을 통해 두 학교 명의로 된 하나의 학위를 수여받는다. 즉 어느 한 대학의 소속이 아닌 'KAIST-NYU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생을 새로 선발해 교육을 받게 된다. 이광형 KAIST 총장과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은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AI 분야 공동학위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대학원은 AI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AI와 관련된 헬스케어, 바이오, 전자, 기계공학 등을 아우른다. KAIST 측은 AI 공동학위제가 시행되면 KAIST가 뉴욕대와 힘을 합쳐 '하나의 AI 학위'를 창조하는 사상 초유의 혁신적 실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학교는 AI 관련 분야 대학원 과정의 공동학위제를 설계하기 위한 운영위원회를 올해 안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의 허가 절차가 달라 대학원 개원은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두 학교 교수진을 동수로 포함해 구성하며 교과 구성, 교과 이수 일정, 공동학위제 총괄전략기획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KAIST와 뉴욕대의 AI 공동학위를 상징하는 신규 로고의 개발도 진행된다. 이광형 총장은 "국제 기술경쟁 시대에 AI 기술 발전은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번 협약은 글로벌 AI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겠다는 공통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다 밀스 총장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양측 교수 200여명이 12개 공동 연구그룹을 만들었다는 것은 특별한 경우"라며 "굳이 설득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09 14:47:2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오후 방한한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 지명자를 만나 디지털 심화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뉴욕대와 한국 KAIST 등 관련기관 간의 공동노력 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욕대가 주최한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세계 시민들이 함께해야 할 디지털 질서에 대한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의 향유는 인류의 보편적 권리로,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서 세계시민의 자유가 극대화되고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B20 서밋, 다보스 포럼, 하버드대 연설 등에서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만들어가기 위한 전 세계인의 연대 필요성을 계속해서 피력해 왔다. 이번 접견은 윤 대통령의 뉴욕 구상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으며, 윤 대통령과 밀스 총장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전 세계인의 참여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대와 뉴욕은 모든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어 바이오 분야의 보스턴 클러스터와 같은 맨해튼 클러스터를 구축해 전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밀스 총장은 "KAIST와의 디지털 파트너십을 통해 맨해튼 클러스터를 이뤄가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뉴욕대가 맨해튼 클러스터를 키워가는 과정에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분야 뿐 아니라 금융, 로펌 등이 맨해튼으로 진출해 함께 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뉴욕 구상에 대해 밀스 총장은 "대통령의 리더십, 영감, 정의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더 자유로워지는 부분과 오히려 정의와 인권을 제한하는 부분이 함께 존재하는데, 이것들을 명확히 구분해 규범화해야 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발달할 수 있다"며 "자국의 이익에 따른 규제가 아닌 글로벌 규범을 통해 인류 후생을 넓혀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만들어가기 위한 디지털 자유 시민의 공론장을 총장님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스 총장은 뉴욕 구상을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서 한국과 뉴욕대가 함께 'AI·디지털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플랫폼으로서 한국과 뉴욕대가 함께 하는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환영한다고 하면서, 컨퍼런스 공동 개최 관련 실무진간 협력을 긴밀히 진행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5-31 17:56:51[파이낸셜뉴스] 미국 명문 사립대인 뉴욕대(NYU)의 유명 교수가 “강의가 어렵고 학점이 짜다”는 학생들의 불만 탓에 해고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이틀랜드 존스 교수(84)는 유기화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이다. 제5판까지 출간된 권위 있는 교과서를 저술했으며 2007년 프린스턴대에서 퇴직 후 뉴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뉴욕대는 2017년 ‘가장 멋진 교수 8명’에 그를 선정하며 “당신이 유기화학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도록 밀어붙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지난해 그의 수강생 350명 중 82명이 존스 교수를 비판하는 청원을 제출했다.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중요한 유기 화학 강의가 너무 어렵고 학점이 높게 나오지 않아, 그의 강의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게 만드는 악명 높은 수업이라는 것이다. 청원서는 “우리의 학점이 굉장히 우려스럽고, 학점은 우리가 이 강의에 쏟은 시간과 노력을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또, 학생들은 존스 교수가 기존 3회 치르던 중간고사를 2회로 줄였다는 점도 지적했다. 학점을 만회할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또 존스 교수가 평균 점수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 추가 점수(extra credit)를 받을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점, 일부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음에도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특히, 그들은 존스 교수가 “거들먹거리고 요구가 많은” 어조를 사용했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청원서는 “이렇게 수강 철회율이 높고 학점이 낮은 수업은 학생들의 배움과 안녕을 우선시하지 못하며, 화학과뿐 아니라 학교 전체에 안 좋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스 교수는 자신의 기준에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으나, 뉴욕대는 존스 교수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대학 측은 존스 교수와의 계약을 종료하는 것 뿐 아니라, 학생들을 달래기 위해 학생들이 소급해서 수업 수강을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존수 교수를 두둔하는 학생도 다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존스 교수의 강의를 수강했던 한 학생은 “해당 강의는 대형 강의었기에 모두가 좋은 학점을 받을 수는 없는 구조”라며 “(청원서에 등장한) 몇몇 의견은 자신이 받은 점수에 크게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학생들 역시 존스 교수가 해임된 사실에 크게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NYT와의 인터뷰에서 몇몇 학생은 존스 교수가 질문한 학생들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는 교수였다고 밝혔다. NYT는 “교수가 높은 학문적 목표를 세우고 학생은 따라오는 옛날식 문화와, 소통과 지원에 중점을 둔 최근 추세가 충돌한 것”이라고 했다.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가 다니는 대학이 직면한 압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다. NYU의 다른 교수들은 “시험 중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돼도 학점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태반” “대학이 학생들을 그저 행복하게 해 주는 곳인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06 07:41:48[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뉴욕시대를 열었다. KAIST는 미국 뉴욕시에 있는 뉴욕대학(NYU)에 'KAIST NYU 조인트 캠퍼스'를 발판삼아 향후 KAIST 만의 뉴욕 캠퍼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인문학과 예술, 과학을 넘나드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인류의 난재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KAIST는 22일(한국시간) 뉴욕대 킴멜센터에서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KAIST NYU 조인트 캠퍼스' 현판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를위해 이광형 KAIST 총장을 비롯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윌리엄 버클리 NYU 이사회 의장, 앤드류 해밀턴 NYU 총장이 함께 자리했다. 이광형 총장은 이자리에서 "KAIST는 글로벌 도시인 뉴욕시만의 이점을 활용해 뉴욕시의 과학기술 연구와 테크분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함으로써 실리콘 앨리(Silicon Alley)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앤드류 해밀턴 NYU 총장은 현판전달식에서 "KAIST와 새로운 파트너십은 교육과정 협력을 통한 학위과정 개발, 첨단기술 개발을 통한 연구 수행, 창업 확대 및 기업체와의 파트너십 개발 등의 협력에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KAIST와 NYU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뉴욕의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뉴욕시장인 저와 함께 뉴욕의 5개 자치구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OBJECT0#KAIST NYU 조인트 캠퍼스는 NYU의 우수한 기초과학 및 융합연구 역량과 KAIST의 과학기술 역량을 결합해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중심의 공동연구를 위한 공간이다. 이번 현판전달식을 계기로, 2023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동연구에 들어간다. 코로나 이후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AI 사이언스센터, AI융합뇌과학, AI응용 사이버 보안, 디지털 정보보안, 지속가능한 첨단 스마트 도시·환경 등과 같은 핵심분야 연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한 포스트 AI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초융합 문제해결형의 새로운 공학 학부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양측은 조인트 캠퍼스에서 뉴욕으로 몰리는 글로벌 인재를 흡인하고자 교수진과 연구진 선정에 착수했다. 이와함께 KAIST는 뉴욕시와 협력협정을 통해 KAIST의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을 국제무대로 확장한다. KAIST 학생 및 교원, 창업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교육,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 협력 항목을 발굴하고, 세부 협력 방안을 마련해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KAIST는 향후 산업체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추진하며 창업을 확대시키는 산학협력 캠퍼스로 업그레이드된 형태인 'KAIST 뉴욕 캠퍼스'로 발전시킬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한 계획의 구체화,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 심의 의결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9-21 21:59:2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경력 의혹을 두고 강대강(强對强)으로 맞붙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06년 김씨가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에서 수업을 듣던 모습의 사진이 포함된 당시 일간지 기사를 증거로 제시하며 "명백한 가짜뉴스다. 즉시 사과하고 철회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뉴욕대 MBA 학력도 허위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건희씨의 뉴욕대 관련 학력에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건희씨 이력서에는 어디에도 뉴욕대 MBA를 이수, 수료 내지 졸업했다는 기재 자체가 없다"며 "김건희씨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NYU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라고만 기재돼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김건희씨는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2기(2006년 5월~12월) 과정을 다녔고, 그 과정 중에는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가 포함돼 있다"며 "김건희 씨는 많은 동기들과 함께 NYU Stern (경영대학)의 위 연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여 수업을 듣고 NYU Stern 명의의 수료증까지 받았다. 어느 부분이 허위인가"고 반박했다. 최 부대변인은 "즉시 사과하고 보도자료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악의적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첨부한 지난 2006년 11월 2일 중앙일보의 '[문화in] 문화산업계는 지금 유학중'이란 기사 속에는 김씨가 알 리버만 교수의 수업을 듣는 사진이 있다. 이 사진 속에는 한상혁 현 방송통신위원장의 모습도 보인다. 기사에는 "지난달(10월) 23일 오전 미국 뉴욕 맨해턴 4번가 뉴욕대(NYU) 스턴 비즈니스 스쿨. 34명의 중장년 한국인들이 약간 긴장된 표정으로 강의실에 앉아있다. 이들은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제작사 등을 운영하는 국내 문화산업계 CEO들. 서울대 문화콘텐츠 글로벌 리더과정의 마지막 코스로 일주일 간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인솔자인 박남규(경영대)교수가 힘주어 말했다."라는 내용이 나와 있다. 기사를 통해 김건희씨는 2006년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대 문화콘텐츠 글로벌 리더과정의 마지막 코스로, 뉴욕대(NYU) 스턴 비즈니스 스쿨에 청강을 간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5일짜리 연수를 학력란에 적기엔 좀 그렇지 않나", "서울대 프로그램인데 어떻게 뉴욕대 연수인가", "해병대 캠프 2박3일 갔다 오면 해병대 출신이냐" 등의 반응을 내놨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20 08:24:25[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은 기계학습 및 AI 응용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손꼽히는 미국 뉴욕대(NYU) 조경현 교수를 이달 초 자문위원으로 영입하고 협업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조 교수는 현대차·기아 AI 기술의 연구개발 방향 설정을 지원하고, 주요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AI 기술 개발 등 현안에 대한 자문을 담당한다. 조 교수는 인공 신경망의 문제점을 기존의 방법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바 있다. 인공 신경망 종류 중 하나인 순환 신경망 내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길어지면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조 교수는 기존 알고리즘 대비 구조적으로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인 해법을 제안했다. 조 교수는 기계학습으로 문장의 전후 맥락까지 파악해 번역하는 '신경망 기계번역' 알고리즘도 개발해 AI 번역 서비스에 혁신을 가져왔다. 또 사진·문자와 같이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AI 학습을 통해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업적을 바탕으로 조 교수는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에 임용된 지 4년 만인 2019년에 종신교수로 임명됐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AI 전문 조직 'AIRS 컴퍼니'를 중심으로 조 교수와 협력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AI 기술 적용 및 발전 방안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조 교수와 함께 모빌리티 산업에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동시에 세계적인 전문가 및 기관과의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1-04-23 09:08:27[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에서 사용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절반 가량이 양성 사례를 음성으로 잘못 판단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 랭곤 의료센터 연구진은 13일(현지시간) 생명공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미국 제약업체 애보트의 진단키트에서 최대 48%의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성능을 자랑해온 이 검사 키트는 지난 3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코로나19 양성, 음성 판정을 각각 5분, 13분 안에 내리는 '초고속 진단검사기'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애보트의 진단키트 성능을 다른 업체 세페이드의 키트와 비교했다. 세페이드 검사 키트는 코로나19 판정에 약 45분이 걸린다. 그 결과 코에서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을 말려 검사한 경우, 세페이드의 키트가 양성으로 판정한 샘플의 약 48%를 애보트 키트는 음성으로 판정했다. 애보트가 추천한 대로 검체를 액체 용액에 담아 옮긴 후 검사했을 때는 세페이드 키트가 양성 판정한 샘플의 약 3분의 1을 음성으로 판정했다. 연구진은 "애보트 진단키트는 민감성(sensitivity)이 낮고 부정오류(양성을 음성으로 잘못 판단하는 것) 결과를 많이 냈다"며 "해당 제품이 유증상 환자를 진단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애보트 측은 연구 과정에서 검체가 올바른 방법으로 채취됐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지금껏 약 180만개의 검사 키트를 공급했으며 부정오류를 낸 비율은 0.02%에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는 백악관 파견군인과 펜스 부통령 대변인 케이티 밀러가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백악관엔 비상이 걸린 상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5-14 18:22:26미국 뉴욕대학교 의대가 등록금을 전액 무료화한다. 미국 주요 사립 의대로서는 처음이다. 살인적인 수준의 학자금 대출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는 기초의료·연구분야로 인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대는 이날 "의대 재학생의 재정 여건과 무관하게 등록금을 전면 무료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뉴욕대 의대의 연간 등록금은 5만5000달러(약 6200만원) 수준이다. 로버트 그로스먼 의대 학장은 "미래의 의사들이 학자금대출 부담 때문에 전공분야 선택에서 크게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은 의대생들의 과도한 빚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미 의과대학협회(AAMC)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의대 졸업생의 72%가 중간값 기준 18만달러(약 2억원)의 학자금대출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대 신입생 부모들의 중간소득은 12만5000만달러(약 1억4069만원)에 그치고 있다. 학자금 부담과 등록금 인상으로 허덕이는 의대 졸업생들이 연봉이 높은 분야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은 기초의료·연구분야서는 인재가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에서 전공별 전문의들의 평균 연봉 차이는 상당하다. 연봉이 가장 낮은 전공분야 중 하나인 소아과의 경우 평균 연봉이 22만1900달러(약 2억4975만원)를 밑돈다. 반면 지난해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한 신경외과는 평균 연봉이 66만2755달러(약 7억4594만원)에 달했다. 신경외과와 함께 연봉 상위 3위에 속한 흉부외과와 정형외과의 전문의들은 평균적으로 각각 60만2745달러, 53만7568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뉴욕대 뿐 아니라 다른 대학들도 올들어 의대생들의 대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컬럼비아대의 바겔로스칼리지는 학자금 지원 요건을 갖춘 의대생 모두에게 대출을 없애주겠다고 밝혔고 UCLA의 데이비드게펜 의과대학은 2012~2022년 300명이 넘는 의대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뉴욕대 의대는 '등록금 무료화'를 위해 필요한 6억달러 가운데 최소 4억5000만달러를 후원금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용 건축자재 판매회사 홈디포의 공동창업주 케네스 랜곤이 1억달러를 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렁큰밀러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도 후원자로 나섰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8-17 17:21:17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서전트 뉴욕대 교수가 1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17-06-01 14: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