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두번째 줄 오른쪽 첫번째)가 지난 2006년 10월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의 한 강의를 듣고 있다. 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경력 의혹을 두고 강대강(强對强)으로 맞붙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06년 김씨가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에서 수업을 듣던 모습의 사진이 포함된 당시 일간지 기사를 증거로 제시하며 "명백한 가짜뉴스다. 즉시 사과하고 철회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뉴욕대 MBA 학력도 허위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건희씨의 뉴욕대 관련 학력에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건희씨 이력서에는 어디에도 뉴욕대 MBA를 이수, 수료 내지 졸업했다는 기재 자체가 없다"며 "김건희씨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NYU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라고만 기재돼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김건희씨는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2기(2006년 5월~12월) 과정을 다녔고, 그 과정 중에는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가 포함돼 있다"며 "김건희 씨는 많은 동기들과 함께 NYU Stern (경영대학)의 위 연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여 수업을 듣고 NYU Stern 명의의 수료증까지 받았다. 어느 부분이 허위인가"고 반박했다.
최 부대변인은 "즉시 사과하고 보도자료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악의적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첨부한 지난 2006년 11월 2일 중앙일보의 '[문화in] 문화산업계는 지금 유학중'이란 기사 속에는 김씨가 알 리버만 교수의 수업을 듣는 사진이 있다. 이 사진 속에는 한상혁 현 방송통신위원장의 모습도 보인다.
기사에는 "지난달(10월) 23일 오전 미국 뉴욕 맨해턴 4번가 뉴욕대(NYU) 스턴 비즈니스 스쿨. 34명의 중장년 한국인들이 약간 긴장된 표정으로 강의실에 앉아있다. 이들은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제작사 등을 운영하는 국내 문화산업계 CEO들. 서울대 문화콘텐츠 글로벌 리더과정의 마지막 코스로 일주일 간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인솔자인 박남규(경영대)교수가 힘주어 말했다.
"라는 내용이 나와 있다.
기사를 통해 김건희씨는 2006년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대 문화콘텐츠 글로벌 리더과정의 마지막 코스로, 뉴욕대(NYU) 스턴 비즈니스 스쿨에 청강을 간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5일짜리 연수를 학력란에 적기엔 좀 그렇지 않나", "서울대 프로그램인데 어떻게 뉴욕대 연수인가", "해병대 캠프 2박3일 갔다 오면 해병대 출신이냐" 등의 반응을 내놨다.
김건희씨가 안양대학교에 제출한 이력서 학력란. 더불어민주당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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