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최초의 타블로이드(대중지) 뉴욕데일리뉴스의 편집국이 영구 폐쇄된다. 13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데일리뉴스를 소유한 미디어그룹 트리뷴 퍼블리싱은 "코로나19 확산기를 맞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데일리뉴스 편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잠정 폐쇄된 상태였다. 트리뷴 퍼블리싱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물리적 사무공간의 필요성을 재평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만으로도 신문 제작에 큰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919년 창간된 뉴욕데일리뉴스는 한 때 미국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던 신문이다. 뉴욕포스트와 더불어 대중지 양대 축으로 꼽혔지만, 최근 몇 해 동안 재정위기를 겪었다. 이 때문에 부동산재벌 출신의 소유주 모티머 주커만은 지난 2017년 트리뷴 퍼블리싱에 뉴욕데일리뉴스를 매각했다.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미디어 환경이 바뀌어 가면서 언론사들도 변화를 선택하고 있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향후 20년 내 종이신문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NYT의 최고경영자(CEO)는 10일 미 CNBC에 출연해 "20년 뒤에도 인쇄매체를 선보인다면 내게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4분기 NYT의 디지털 매출은 처음으로 종이신문 매출을 추월했다. NYT의 2·4분기 디지털 구독 부문 매출은 1억8550만달러(약 2204억원)로 종이신문 매출(1억7540만달러)보다 많았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종이신문 광고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급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8-14 08:25:10[파이낸셜뉴스] 이주은 표 '삐끼삐끼'를 앞으로 KIA 응원단상서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4일 마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주은 치어리더(20)와 소속사 간의 계약이 종료됐다. 앞서 이주은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은 치어리더다. 이른바 '삐끼삐끼' 응원과 춤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챌린지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KIA 타이거즈는 2024시즌 통합 우승(정규리그, 한국시리즈)을 거머쥐었는데, 선수단과 이범호 감독 역시 팬들 앞에서 '삐끼삐끼' 댄스를 우승 공약으로 선보였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이주은은 휴식기를 가지며 국내외 활동을 다각도로 고민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는 대만에서 이주은에게 러브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대만 이티투데이는 9월 12일 "대만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주은이 경력을 쌓기 위해 내년에 대만에 올 수 있다"고 전했다. '삐끼삐끼'는 기아 타이거즈가 수비를 할 때 투수가 상대팀 타자를 삼진아웃 시키면 치어리더가 일어나 선보이는 짧은 퍼포먼스로, 드럼 비트와 DJ의 스크래치 연주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들고 몸을 흔드는 쉬운 동작으로 만들어졌다. 이주은이 화장을 고치던 중 '삐끼삐끼' 노래가 나오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챌린지 형식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삐끼삐끼' 춤을 조명하며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앞서 이주은을 비롯한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 6명은 지난 7월 대만 야구팀 푸방 타이거즈 초청으로 대만에 방문해 이 춤을 선보였고, 큰 관심을 끌었다. 현재 타이완 내 6개 구단 중 5개 구단에서 한국인 치어리더들이 활약하고 있다. 최근 1년 새 10명의 한국 치어리더가 대만으로 이적해 활동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4 20:32:47[파이낸셜뉴스] 블랙핑크 멤버 리사를 앞세워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가 6년 만에 부활했다. 리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팝 가수 셰어, 타일라와 함께 스페셜 게스트로 나서 ‘역대급 오프닝’을 장식하며 무대를 찢었다. 리사는 이틀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력한 시작”이라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참석 인증샷을 게재했다. 리사의 말처럼 오프닝은 너무 강력했고 너무 강렬했다. 리사는 오토바이를 탄 채 무대에 등장한 리사는 히트곡 ‘록스타’(ROCKSTAR)를 부르며 화려한 공연을 열었다.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상징인 ‘천사 날개’를 달고 런웨이에 등장한 리사는 최근 발매한 신곡 ‘문릿 플로어’(Moonlit Floor)를 부르며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리사는 지난 2월 개인 레이블인 라우드 컴퍼니(LLOUD Co.) 설립 이후 활발한 음악 활동으로 전 세계 리스너를 만나고 있다. 그는 본격적인 홀로서기의 시작을 알린 ‘락스타’를 통해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Billboard Global Excl. U.S.)’ 1위, 빌보드 ‘글로벌 200’ 위클리 차트 4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로살리아(Rosalia)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뉴 우먼(NEW WOMAN)’은 빌보드 ‘핫 100’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문릿 플로어’ 역시 스포티파이 글로벌 데일리 차트 9위를 비롯해 그의 고향인 태국에서는 1위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스위스 등 다수의 국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리사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줬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03 09:13:23[파이낸셜뉴스] iM증권은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주식 실전투자대회의 워밍업 세션을 진행한 결과 총 9명의 참가자가 100% 이상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체 참가자들 평균 수익률은 7.64% 였으며, 참가자 중 9명이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 상위 종목으로는 엔비디아, 테슬라,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X 베어(SOXS) ETF, 아마존닷컴, 아이온큐 등으로 나타났다. iM증권은 수익률 3% 이상의 이벤트 요건을 충족하는 169명(1인당 약 12만원)에게 2000만원의 상금을 균등 배분하고, 1인을 추첨하여 뉴욕 왕복 항공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iM증권의 실전투자대회는 12월 6일까지 특색 있는 3개의 세션(2주 단위)이 추가 진행되며, 대회 현황은 iM증권 홈페이지,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 및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통해 중계된다. 새롭게 시작하는 트레이닝 세션은 11월 8일까지 진행된다. 20대·30대·40대 이상 세대별 리그로 구분하여 회전율 300%, 자산 100만 원 이상의 요건을 충족하는 각 리그별 수익률 1등에게 2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트레이닝 세션 종료 후에는 트레이닝 세션의 참가자만 참여할 수 있는 랭크 세션이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실전투자대회는 11월 30일까지 iM증권 홈페이지, MTS 및 HTS를 통해 신청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신규로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도 참여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9 15:20:06[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주를 쓸어 담고 있다. 조정을 겪는 국내 반도체주에는 저점 매수 전략을, 상승 곡선을 그리는 미국 반도체주에는 추격 매수에 나서며 반도체주의 비중을 늘리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4조27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서 압도적인 순매수 1위다. 특히 개인은 이달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외에도 개인은 한미반도체를 906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들의 반도체를 향한 러브콜은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서학개미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를 1억5591만달러(한화 약 2160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개인 투자자 순매수 2위 종목에 올렸다. 해당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반도체 지수가 상승할 경우 수익을 얻는다. 이어 서학개미는 뉴욕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6101만달러(한화 약 845억원)어치 사들였으며,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반에크 반도체'도 2837만달러(한화 약 3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에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점 매수세가, 미국 반도체주에는 추가 상승 기대감에 따른 추격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달 삼성전자는 장중 5만5000원선까지 떨어지며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한미반도체 역시 이달에만 11.82% 떨어졌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1일 5024.94에서 지난 25일 5212.83으로 3.74% 올랐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주가 하락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밑으로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산 가치에도 미치지 못하자 장기적으로 바닥이 아니냐는 인식이 확대됐다"며 지나친 저평가라는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에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는 추격 매수가 나타난 경우"라며 "최근 강세장에 따라 단기 고점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는 있지만 결국 반도체가 지수를 선도하는 주식이며, 조정이 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보내고 있다. AI(인공지능)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과거처럼 급격하게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조정, 이로 인한 내년도 감익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장됐다고 판단된다"며 "제한적 공급 속에서 내년도 범용 반도체의 반등과 AI 강세가 맞물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높은 기업을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파운드리, 수요 모두 부익부 빈익빈의 상황"이라며 "PC와 스마트폰 수요에 대해서는 계속 부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AI 익스포저가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28 15:56:29[파이낸셜뉴스] 세계 주요국에서 기록적인 물가상승세가 꺽였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가 가계와 기업의 발목을 밪고 있다. 또 전쟁 등의 불확실성은 경제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경제활동이 안정을 찾았음에도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고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신뢰지수는 뒷걸음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와 브루킹스연구소가 공동으로 1년에 두차례 내놓는 글로벌 경제회복 추적지수(타이거지수)는 현재 세계 경제가 취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우울과 불확실성 느낌이 있다"며 "신뢰지수는 경제가 좋은 국가와 나쁜 국가 모두에서 매우 부진하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5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과 중동 사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혼란이 신뢰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FT는 미국과 중국은 실질 경제 활동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지수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독일과 일본도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최대 경제대국 독일의 경우 실질경제활동 지수가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신뢰지수도 이전에 비해 크게 낮은 가운데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2년 연속 침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지수는 21일 개막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례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사무총장은 저성장과 높은 부채로 인한 어려운 미래를 예상했다. 회의 개막을 앞두고 게오르기에바는 세계 경제가 한 세대에 한번 나올 강력한 인플레이션 충격에서 벗어났지만 오른 물가로 인해 가계 소득에는 오랜 유산으로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월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2%와 3.3%로 전망한 IMF는 이번주 새로운 전망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국 경제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음에도 여전히 재화와 서비스 가격이 비싸 가계와 기업, 정책 입안가들에게까지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4%까지 떨어졌으나 물가가 치솟았던 2021년 봄 이후 미국내 식료품 가격은 22% 상승한 상태다. 달걀 가격은 87%, 휘발유 가격은 16% 비싸졌으며 자동차 보험료는 약 47% 올랐다. CNBC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목표에 거의 접근하고 있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아직 물가와의 전쟁이 종료되지 않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주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준의 목표를 향한 노력이 계속 성과를 보일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부채 증가도 미국 경제에 큰 문제를 안을 여지가 있다. 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도 소비는 계속 늘면서 지난 2·4분기 미국 가계 부채가 20조2000억달러(약 28경7500조원)로 2021년 첫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현재 2.74%로 지난 12년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CNBC는 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미국 대선 다음날 이틀 예정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우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1 12:10:27[파이낸셜뉴스] 체중 감량을 위해 ‘기생충 다이어트’를 시도한 미국의 20대 여성이 기억을 잃는 등 끔찍한 부작용을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의료계에서는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살빼기 위해 '촌충알' 섭취하는 여성들 최근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종양학자이자 의학 관련 유튜브 채널 '처비에무'(Chubbyemu) 진행자인 버나드 쉬 박사는 A(21)씨의 사연을 소개하며 '기생충 알약 다이어트'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A씨는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던 중 SNS에서 '촌충' 다이어트에 관한 글을 발견했다. ‘논란이 있는’, ‘금지된’이라는 경고 문구가 있었지만 성공 사례와 전후 비교 사진에 혹한 A씨는 다크웹에서 가상 화폐를 이용해 촌충이 들어있는 캡슐을 구매했다. 처음 캡슐을 먹었을 당시에는 기대했던 것처럼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위경련과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체중 감량에 만족한 A씨는 이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며칠이 지난 뒤 무언가가 볼 안쪽에서 파닥거리며 두드리는 것이 느껴졌다. 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나서 물을 내리려고 보니 황갈색의 사각형 조각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우려되긴 했지만 A씨는 지방이 빠져나가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증상은 점점 심각해졌고, 몇 주 후에는 턱 아래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커다란 혹이 생겼다. 급기야 혹을 눌러보다가 기절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몇 시간이 지나 깨어난 후에는 무언가가 눈을 두개골 밖으로 밀어내는 것 같은 심각한 두통을 느끼기까지 했다. A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뇌척수액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료진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여러 검사를 했지만 눈에 띄는 점은 없었다. 의료진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약을 처방했다. 하지만 증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쉬 박사는 “낮 중에 갑자기 깨어나서 지난 몇 시간 동안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A씨의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자 의료진은 뇌 상태를 관찰해 보기로 했다. MRI 검사 결과 목과 얼굴, 혀에서 이상한 반점이 발견됐다. 간과 척추 등 온몸 곳곳에서도 비슷한 병변이 관찰됐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A씨는 의료진에게 자신이 체중 감량을 위해 기생충 알약을 섭취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뇌와 온몸에 알 퍼져..성격 변화, 인지 기능 저하 A씨가 먹은 알은 무구조충(Taenia saginata)과 유구조충(Taenia solium)인 것으로 밝혀졌다. 무구조충은 주로 소고기에서 발견되며, 앞서 A씨가 화장실에서 발견한 직사각형 모양의 갈색 알과 일치했다. 여성이 변기에서 본 황갈색 물체는 사실 임신한 편절이었다고 쉬 박사는 설명했다. 성체 촌충의 일부인 편절에는 수만 개의 알이 들어있는데, 배변 때 몸 밖으로 배출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돼지고기를 숙주로 하는 유구조충이었다. 이 기생충은 알을 몸속으로 방출해 혈류를 통해 근육과 뇌에 퍼져 낭포충증을 일으킨다. 유충은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지만 뇌로 침투하면 두통과 발작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쉬 박사는 "낭포충증을 앓은 사람들은 문제를 발견하기 전까지 수년간 성격 변화와 인지 기능 장애를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A씨는 기생충을 마비시키고 제거하는 약을 복용했으며, 뇌의 염증을 줄이기 위한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고 3주간 입원 후 뇌에서 알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퇴원할 수 있었다. 쉬 박사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는 일부러 체내에 미생물을 키우는 것보다 훨씬 위험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촌충은 주로 덜 익힌 고기를 통해 인간의 장에 들어오는 기생충이다. 이들은 숙주가 먹는 음식의 일부를 흡수해 체중 감소를 일으키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기생충에 감염되면 살이 빠지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촌충 알을 고의로 섭취하는 여성들의 사례는 이전에도 미국과 중국에서 보고된 바 있다. 2011년 중국의 한 여대생은 취업난에 시달리던 중 다이어트를 위해 회충알을 다량 섭취해 병원에 후송된 바 있다. 그는 부화하지 않은 회충의 알을 먹으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믿었다가 뱃속에서 회충이 한번에 부화해 병원에 실려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19:59:26[파이낸셜뉴스]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의 미니 12집이 발매 5일 만에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했다. 19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세븐틴의 미니 12집 ‘스필 더 필즈(SPILL THE FEELS)’는 전날까지 306만 6825장 판매됐다. 지난 14일 앨범 발표 이후 5일 만에 달성한 수치다. 이는 올해 발표된 K팝 앨범 중 최단 기간에 300만 장을 넘긴 기록이자 초동 판매량(발매 직후 일주일 간의 음반 판매량) 집계 기간 중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유일한 사례다. 미니 12집의 흥행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이 앨범의 선주문량은 350만장에 육박했고, 발매 당일에만 249만 4180장 팔렸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스필 더 필즈’는 발표 직후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2위에 올랐고,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정상을 차지했다. 타이틀곡 ‘러브, 머니, 페임(LOVE, MONEY, FAME)’은 공개 후 멜론과 벅스 등 주요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일본 주요 음원 사이트 라인 뮤직의 일간 차트에서도 2위에 자리했다. 한편 세븐틴은 오늘(19일)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인다. 월드투어도 계속된다. 이들은 오는 22~23일(현지시간) 미국 로즈몬트를 시작으로 뉴욕, 텍사스,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에서 ‘세븐틴 [라잇 히어] 월드 투어’를 개최한다. 투어는 이후 일본 4개 돔과 아시아 주요 도시로 이어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9 16:14:47[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가에서 징병관들이 입대 연령대의 청년들을 강제로 끌고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병력이 부족해 일어난 일이다. 14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키이우의 레스토랑, 클럽, 바, 콘서트장 등에 징병관들이 급습해 일부 청년들을 강제로 군에 편입시켰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군 징병관들이 몇몇 청년들의 팔을 양쪽에서 붙잡고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끌려가던 청년들은 "제발 놔달라"며 애원하는가 하면 "내게서 떨어져"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군에 편입되길 거부하며 버티는 청년들의 모습을 본 일부 시민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25~60세 사이의 모든 남성은 군에 자원입대할 수 있고, 18~60세 남성은 출국이 금지돼 있다. 우크라이나는 2년 넘게 이어진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병력이 부족해진 상황. 이에 이를 해소하고자 지난 4월 징집 대상 연령을 현행 27세에서 25세로 낮추고, 병역기피 대상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징병관들은 병력 동원을 위해 도시 곳곳을 수색하고 있다. 지난 6월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수만명의 우크라이나 남성들이 징병을 피하고자 도심으로 나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들은 충분한 군사 훈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전장에 나설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적절한 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전장에 투입되는 바람에 전선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5 10:11:4910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대선후보 토론회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진보언론들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라고 보도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토론회를 주관한 ABC뉴스의 공동진행자 2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편파적이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거짓말을 하고도 그냥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CNN방송은 해리스 부통령이 각종 사안에 대한 "거의 모든 답변에 트럼프를 화나게 할 만한 언급을 가미했다"며 "그것은 극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짚었다. 데일리메일은 민주당이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사퇴를 야기한 당시 토론회와 달리 들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전략가 조엘 페인은 이번 토론회에 대해 해리스의 완승으로 3골 차의 승리라고 분석했다. 그는 토론만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는 없지만 "해리스가 자신의 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친민주당 언론 MSNBC의 기고가이자 민주당 전략가 맥스 번스는 트럼프 진영이 이번 토론회로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더해 진행자 2명까지 합해 3명과 티격태격해야 했다면서, 진행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는 이의를 제기하며 팩트 체크 잣대를 들이댔지만 해리스의 수많은 왜곡은 방치했다고 편파 진행 논란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빌 바의 연설문 작성자였던 조너선 브로니츠키는 두 후보가 모두 잘했지만 트럼프는 자신이 강한 이슈에 주력하면서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보수진영에서는 해리스가 주요 이슈에서 회답을 피하기만 했으며 상투적인 표현만 썼다고 비판했다. 보수성향 정치모금단체 센티넬 액션 펀드 사장 제시카 앤더슨은 새로울 것으로 기대됐던 해리스 부통령이 정직하지 못했으며 국경문제와 이민, 수압파쇄법(프래킹), 에너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상원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어온 해리스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가족들은 감당할 수 없는 혼란과 파괴만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해리스가 토론회에서 자신의 주요 정책공약을 설명하지 못하는 등 토론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리스가 지지율이 낮은 현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이라는 약점을 안고 참가해 경제에 대해 불분명한 답변을 했다며 이번 토론회의 승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1 18: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