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청년들 강제 군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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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가에서 징병관들이 입대 연령대의 청년들을 강제로 끌고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병력이 부족해 일어난 일이다.
14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키이우의 레스토랑, 클럽, 바, 콘서트장 등에 징병관들이 급습해 일부 청년들을 강제로 군에 편입시켰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군 징병관들이 몇몇 청년들의 팔을 양쪽에서 붙잡고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끌려가던 청년들은 "제발 놔달라"며 애원하는가 하면 "내게서 떨어져"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군에 편입되길 거부하며 버티는 청년들의 모습을 본 일부 시민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25~60세 사이의 모든 남성은 군에 자원입대할 수 있고, 18~60세 남성은 출국이 금지돼 있다.
우크라이나는 2년 넘게 이어진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병력이 부족해진 상황. 이에 이를 해소하고자 지난 4월 징집 대상 연령을 현행 27세에서 25세로 낮추고, 병역기피 대상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징병관들은 병력 동원을 위해 도시 곳곳을 수색하고 있다.
지난 6월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수만명의 우크라이나 남성들이 징병을 피하고자 도심으로 나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들은 충분한 군사 훈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전장에 나설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적절한 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전장에 투입되는 바람에 전선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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