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11월 시장 선거를 앞둔 미국 뉴욕에서 금융 및 부동산 시장의 거물들이 민주당 후보를 막기 위해 낙선 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부동산 임대료 동결 등 좌파 진영에서도 강성 공약을 들고 나온 33세 후보를 막기 위해 정치 모금 단체를 조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 8일 '더 나은 미래 시장을 위한 뉴욕 시민들 25'라는 단체가 뉴욕주 선거관리 위원회에 활동 신고를 마쳤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지난 1일 민주당 시장 후보로 확정된 조란 콰메 맘다니를 상대로 낙선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들은 독립지출 그룹으로 분류되어 최소 2000만달러(약 275억원)를 모금할 예정이다. 독립지출 그룹은 미국 선거의 전통적인 정치 후원단체인 '특별정치후원회(슈퍼팩)'와 비슷한 조직으로 돈을 모아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WSJ는 해당 단체 외에도 미국 뉴욕의 부유한 금융인들이 맘다니 당선 저지를 위해 정치 모금을 추진 중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시의원 출신인 맘다니는 인도계 이슬람 신자(무슬림)로 지난 1일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 경선에서 민주당 거물 인사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를 꺾었다. 뉴욕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가 강한 곳이니 만큼, 맘다니의 승리로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맘다니는 오는 11월 4일에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 등과 겨룰 예정이다. 맘다니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으나 파격적인 공약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세계 금융 수도로서 거주비용이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의 서민 생활을 개선한다고 예고했다. 이어 아파트 임대료 동결, 최저임금 인상, 시내버스 요금 폐지, 무상보육 확대 등을 약속하면서 법인세와 보유세, 고소득자 소득세 인상으로 재원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뉴욕의 금융인과 부동산 업자들은 맘다니의 공약에 반발했다. 뉴욕의 부동산 사업을 토대로 재벌이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인터뷰에서 맘다니가 "완전히 공산당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맘다니가 뉴욕 시장이 되더라도 자신이 여전히 대통령이라며 "맘다니가 똑바로 하지 않으면 뉴욕시는 (연방 정부의) 돈을 한 푼도 못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JP모건체이스 은행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0일 행사에서 맘다니가 "사회주의자보다 마르크스주의자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공약은 현실 세계에서 아무 의미도 없는 이념적 허상"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자산운용의 빌 애크먼 창업자는 뉴욕 시장 선거에서 현 시장인 애덤스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현재 맘다니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너무 급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맘다니는 민주당 반란표가 무소속 후보로 쏠릴 경우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 공화당에서는 이번 선거에 커티스 슬리바 후보를 세웠으며, 과거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부패 스캔들로 탈당한 애덤스는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매체들은 이달 민주당 경선에서 떨어진 쿠오모 역시 무소속으로 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7-11 10:16:58[파이낸셜뉴스]"30대 초반의 무슬림이 뉴욕의 새 시장?" 미국의 대표 도시 뉴욕시장 후보 민주당 경선에서 30대 무슬림 신예 정치인이 1위를 차지하면서 사실상 후보로 확정됐다. 뉴욕은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이어서 민주당 당내 경선 당선자는 본 선거에서도 승리할 확률이 매우 높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하원의원은 이날 개표가 92% 완료된 시점 기준 43.5%의 투표율로 11명의 후보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정치 거물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는 그에게 밀리면서 36.4%로 2위에 그쳤다. 형식적으로 이번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라운드가 지속되는 방식이지만 표차를 감안했을 때, 맘다니의 당선이 확실하다. 맘다니는 이날 승리 연설에서 "쿠오모가 전화를 걸어와 패배를 인정했다"며 "오늘 우리는 역사를 새로 썼다"고 밝혔다. 맘다니가 11월 4일에 열리는 선거에서 승리하면, 최초의 무슬림·최초의 아시아계·최초의 밀레니얼 세대의 뉴욕 시장이 된다. 또 1993년 이래로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과 연계를 갖고 있는 최초의 시장이 된다. 맘다니는 이번 경선에서도 임대료 동결,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시간당 최저임금 30달러 등 진보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정책들에 대해서는 법인세 인상,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2% 고정세율 부과 등으로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중영합적인 정책에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NYT조차 "맘다니의 정책은 진보 엘리트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 도시 운영에 있어선 해로울 수 있다"며 사실상 쿠오모를 지지했다. 이 같은 그의 행보에 미국 정치권 내 대표적인 좌파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비교되며 '제2의 샌더스'로 불린다. 실제로 그는 이번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의 공개 지지를 받으며 탄탄한 진보층의 지지를 끌어냈다. 그의 출신 배경도 이채롭다. 인도계 부모에게서 태어난 그는 일곱 살 때 가족과 함께 뉴욕으로 이주했다. 브롱크스 과학고와 보든 칼리지를 졸업한 뒤 2020년 뉴욕주 하원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현재 3선을 지내고 있다. 정치인이 되기 전에는 뉴욕 퀸스 지역에서 저소득층 세입자들의 강제퇴거를 막는 주택 상담사로 일했다. 대학 시절에는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 모임'을 조직했다.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해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정치 거물'인 쿠오모의 낙선에는 2021년 뉴욕주지사 재임 당시 그가 10여 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사퇴한 사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쿠오모는 당적을 바꿔 본선에 재출마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25 17:37:12[파이낸셜뉴스] LS MnM은 전기동 브랜드 '온산Ⅰ(ONSAN Ⅰ)'과 '온산Ⅱ(ONSAN Ⅱ)'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최고 등급인 '그레이드 1(Grade 1)'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LS MnM은 전기동 제품에 대해 런던금속거래소(2000년), 상하이선물거래소(2009년)에 이어 세계 3대 비철금속 선물거래소 모두에서 최고 등급 등록을 완료하게 됐다. COMEX 인증은 미국재료시험학회(ASTM)의 화학·물리 기준을 토대로 순도 99.95% 이상, 취급 내구성 등을 종합 평가해 부여된다. LS MnM은 순도 99.99%의 전기동으로 까다로운 인증 요건을 충족했다. 그레이드 1 전기동은 전도성·가공성·내식성 등이 우수해 고급 전자부품과 정밀 가공 분야에 주로 사용된다. LS MnM은 이번 등록을 통해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도 북미 시장 진출 기반을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COMEX는 런던·상하이와 함께 전 세계 비철금속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거래소로, 등록 자체만으로도 브랜드 신뢰도와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평가다. LS MnM은 국내 전기동 생산량의 약 95%인 연간 60만t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8만t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구동휘 LS MnM 대표는 "이번 COMEX 등록은 LS MnM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지속적인 노력과 혁신을 통해 국산 전기동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더욱 신뢰받는 제련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27 09:04:59[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그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신차를 공개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현대차는 단일 브랜드 기준 최대 규모인 4433㎡(약 1341평) 규모의 부스를 꾸려 글로벌 미디어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날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아울러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팰리세이드 XRT 프로'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올해 하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춰 새롭게 선보이는 팰리세이드와 같은 신차들은 현대차의 탄탄한 포트폴리오 및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시"라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수소전기차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 대해 무뇨스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매월, 매주가 아니라 매초, 매 순간 (상황을) 점검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매출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과 내일 현대차에서 아주 중요한 회의를 한다. 주요 중역이 뉴욕에 모여 중장기 전략을 검토하고 현주소를 살핀다"면서 "코로나19 시기에 유연성을 발휘했던 현대차 DNA를 활용해 어려움을 기회 삼아 발돋움해야 한다"고 했다. 기아도 이날 뉴욕오토쇼에서 플래그십 전기 SUV 'EV9 나이트폴 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디자인 변경과 '부스트' 기능을 탑재해 최대 토크를 기존 61.3kgf·m에서 71.3kgf·m로 끌어올렸다. 듀얼 모터 기반 최고 출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 만에 도달하는 뛰어난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아울러 북미 충전 표준(NACS)을 채택해 테슬라 수퍼차저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 기아는 신형 K4 해치백 모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K4 해치백은 K4의 편의사양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계승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또 북미 최초로 기아의 첫 번째 전동화 세단 EV4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자동차 산업 속에서도 일관된 전략으로 흔들림 없이 전진하고 있다"며 "첨단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을 조화롭게 구성해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뉴욕 오토쇼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현대 호프 온 휠스' 캠페인의 27주년을 맞아 2700만달러를 추가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기부금은 2억7700만달러로 늘어났다. 호프 온 휠스 캠페인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미국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인 소아암에 대한 연구와 치료를 지원하며 소아암 종식에 기여하고자 시작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4-17 14:29:44[파이낸셜뉴스] LG CNS가 스마트시티 기술로 미국 뉴욕시와 조지아주 호건스빌시와 잇따라 계약했다. 미국 공공시장에서의 첫 계약이다. LG CNS는 최근 뉴욕시 경제개발공사와 ‘전기차 충전소(EVC) 및 관제 시스템 구축 파일럿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LG CNS는 2023년 11월 뉴욕시와 ‘DX 파트너십 MOU’를 통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으며, 브루클린 아미 터미널에 전기차 충전소와 함께 실시간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충·방전 관제 시스템, 앱 등을 구축해 운영한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충전 상태 확인과 충전소 예약, 충전소 내 실시간 빈 자리 확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 CNS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으로 공장이나 건물 내에 있는 다양한 설비를 감시하고 제어하는 자체 스마트시티 플랫폼 ‘시티허브 빌딩’을 관제 시스템으로 활용한다. 이는 각종 센서의 원격 제어를 통한 시설물 고장 여부나 건물의 전력 사용량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건물 내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한 디지털 콘텐츠 운영도 가능하다. LG CNS는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향후 뉴욕시에 레벨3에 해당하는 초급속 충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뉴욕시가 추진하는 ‘녹색경제 시행계획’의 일환으로, LG CNS는 스마트시티 사업역량을 인정받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시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LG CNS는 조지아주 호건스빌(Hogansville)시와도 스마트 가로등 및 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LG CNS는 스마트 가로등 및 관련 인프라를 호건스빌 중심가와 공원 등에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 가로등에는 조명 제어기능, 공공 와이파이, AI CCTV, 환경 감지 센서 등 스마트시티 기술이 적용된다. 이번에 구축되는 관제 시스템은 여러 대의 스마트 가로등을 제어하며, LG CNS의 스마트시티 플랫폼 ‘시티허브 빌딩’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스마트 가로등에는 기본적인 IoT 기능을 포함해 전기차 충전기와 디지털 사이니지, 비상 호출 버튼도 설치한다. 비상 호출 버튼은 공공 치안과 긴급 상황 대처를 위해 경찰서 등과 연결된다. LG CNS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라그랑주(LaGrange), 웨스트포인트(West Point) 등 조지아주의 인근 도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17 08:55:0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강행하면서 경기침체도 각오하고 있다고 시사하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 금융 시장이 대규모 혼란에 빠져들었다. 관세로 인해 금융 시장이 충격을 받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해 금융 시장을 부양할 것이라는 이른바 ‘트럼프 풋’ 기대감이 사라진 탓이다. 테슬라가 11%, 엔비디아가 4%, 애플이 5% 안팎 폭락하는 등 M7 빅테크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3% 넘게 폭락했다.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고,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이 상승했다. 사라진 ‘트럼프 풋’ 기대감 전날 폭스뉴스가 공개한 트럼프의 인터뷰가 이날 증시 폭락의 방아쇠가 됐다. 트럼프는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를 각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자신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비판론이 타당성이 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강행하는 관세 정책 같은 것들을 추진할 때에는 ‘과도기’가 있다면서 “우리가 하는 일은 부(富)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일이어서 이것(성과를 내는 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말했다. 과도기에 경제가 충격을 받고, 침체에 빠질 수 있지만 참고 버텨야 한다는 것으로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해 정책을 수정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못 박은 것이다. 시장이 휘청거리면 트럼프가 개입해 시장을 떠받칠 것이라는 시장 최후의 안전판, 이른바 ‘트럼프 풋’ 기대감이 물거품이 됐다. 증시 폭락 뉴욕 증시는 폭락했다. 오후 들어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각각 3.7%, 2.3% 폭락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그나마 낙폭이 이들보다는 작아 1.2% 하락세를 나타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 넘게 폭등해 26.78을 기록했다. 안전자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급증했고, 가격이 뛰는 가운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급락했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0.0929% p 급락해 4.225%로 떨어졌다. 미 10년 물 수익률은 1월만 해도 4.8%를 웃돌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일본 엔과 스위스프랑이 가치가 뛰었다. 엔은 달러에 대해 0.7% 가치가 상승해 달러당 147.035엔에 거래됐다. 앞서 엔은 7일에는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달러당 146.94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스위스프랑은 이날 달러당 0.87635스위스프랑을 기록하며 석 달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11 01:55:57[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급락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관세를 강행하기로 하고, 이들 나라가 곧바로 반격에 나서면서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투자자들은 특히 기술주를 대거 내던졌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초강세였다. 무역전쟁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기도 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안전 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늘며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엔비디아·테슬라, 각각 5% 폭락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전장대비 412.06 P(2.09%) 급락한 1만9215.38로 출발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000선이 무너졌다. S&P500은 70.88 P(1.17%) 하락한 5969.65로 장이 열렸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3대 지수 가운데 그나마 낙폭이 가장 작았다. 다우는 276.51 P(0.62%) 하락한 4만4268.15로 출발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120달러 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엔비디아는 5.32달러(4.43%) 급락한 114.75달러로 장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은 확대돼 동부시각 오전 9시 49분 현재 낙폭이 5.45%로 벌어져 113.53달러로 더 떨어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최대 수혜주로 기대를 모으는 테슬라도 급락세다. 테슬라는 17.92달러(4.43%) 급락한 386.68달러로 장을 열었다. 장이 열리고 20분 뒤에는 낙폭이 5.75%로 확대돼 381.32달러로 추락했다. M7 빅테크 역시 모두 하락세다. 애플은 3.36% 급락한 228.08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 하락한 410.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강세 안전자산 달러는 강세를 기록했다. 그 여파로 맨 먼저 미국의 관세를 때려 맞게 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통화 가치가 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는 수년 만에 최저, 중국 위안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유로는 2년여 만에 최저, 스위스 프랑도 지난해 5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캐나다 달러는 2003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당 1.4673캐나다 달러를 기록했다. 멕시코 페소는 약 3년 만에 최저치로 미끄러져 달러당 21.2882페소에 거래됐다. 달러는 중국 위안에 대해서도 초강세여서 역외 시장에서 달러당 7.3765위안까지 치솟았다. 중국 외환시장은 춘제 연휴가 끝난 뒤인 5일 다시 장이 열린다. 유로는 장중 2.3% 급락한 유로당 1.0125달러까지 밀렸다.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11% 오른 109.65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트럼프의 무역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충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수요가 몰렸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89% p 급락한 4.478%로 미끄러졌다. 단기 금리 기준물이자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변동에 관한 시장 전망을 반영하는 2년 물 수익률도 하락세다. 2년 물 수익률은 0.02% p 내린 4.218%로 떨어졌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선언에 맞서 캐나다와 멕시코가 곧바로 맞대응에 나서면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이 더 약화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동결 가능성을 14.9%로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12.1%에서 올랐다. 금리를 한 번 내려 4.00~4.25%로 낮출 가능성은 같은 기간 31.1%에서 33.7%로 높아졌다. 반면 2회 이상 금리 인하 전망은 56.8%에서 51.3%로 낮아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2-04 00:27:45【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지역 우수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단이 미국 뉴욕에서 187만 달러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20일 원주시에 따르면 해외시장 개척단은 미국 시장 판로확대를 위해 지난 17일까지 뉴욕 현지 바이어들과 대면 수출상담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뉴욕 현지 수출상담회는 수출경쟁력 강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원주시 주관으로 강원특별자치도 경제진흥원과 함께 추진했다. 미국 시장개척단은 현지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 미주지역 수출 전략 세미나, 한인 마트 특판행사장·뉴욕 현지 유관기관·대형 유통 체인업체 방문 등의 지원사업 공고 후 참가 신청을 한 업체들로 구성됐다. 현지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는 K-food, K-beauty 트렌드에 발맞춰 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의료·미용기기 등 각종 소비재 위주의 우수기업 10개 사가 선정, 기업 관계자 13명이 참여했다. 수출상담회를 통해 단정바이오, 푸실, 애니우드 등은 총 178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했으며 디카팩, 데어리젠은 현재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 또한 뉴욕 대형 한인마트 특판행사장 및 유통 업체를 방문,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 현황을 파악하고 뉴욕 상공회의소 회장과 관세사를 초청해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밖에도 강원특별자치도 뉴욕도민회와 뉴욕한인무역센터를 방문하는 등 한인 경제인들과 수출시장 다변화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들을 위한 해외 판로 개척 방안에 대해 적극 논의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뉴욕에서 한국 제품의 인기를 직접 체험했기에 미국 판로 확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지역내 우수한 제품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20 10:31:34[파이낸셜뉴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하는 기능성화장품(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가 'K뷰티 부스트 인 뉴욕 2024'에 참가해 미국 크리에이터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알렸다. 4일 고운세상코스메틱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 유수 화장품 브랜드와 북미 지역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행사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번 행사에서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 △브라이트닝 필링젤 △블랙 스네일 레티놀 앰플 등 제품을 선보였다. 행사장을 찾은 현지 크리에이터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본품과 샘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번 행사를 북미 최대 쇼핑 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현지 소비자들에 닥터지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북미 소비자와 인플루언서에 직접 닥터지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고 생생한 반응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며 "아마존 공식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소비자들에 닥터지 제품력과 차별화된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일본과 미국, 베트남 등 13개국에 진출한 화장품 회사다. ‘1인 기업가 육성’, ‘일·가정 양립’ 등 인재경영을 통해 구성원과 회사의 동반 성장을 실천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04 12:12:35[파이낸셜뉴스] 국부펀드 KIC가 뉴욕에서 한인 금융인 및 현지 투자전문가와 함께 외환 시장을 점검하고 향후 투자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투자공사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29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13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포럼에는 주뉴욕 총영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뱅크오브뉴욕 멜론(BNY)의 로버트 세비지 (Robert Savage) 시장전략 부문장은 "아직도 시장에 달러 매수 포지션이 많은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성장으로 옮겨감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시장은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0년 대선과 같은 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는 예상 밖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화에 대해서는 "펀더먼털 측면에서 저평가돼 앞으로 엔 강세가 될 수 있겠으나 일본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에 대한 의지 못지않게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외환 시장 전반적으로 쏠림 현상이 여전해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NY는 1784년 설립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수탁 은행 중 하나다. 6월 말 현재 약 49조 달러 규모의 수탁 자산과 2조 달러의 운용자산을 가지고 있다. 뉴욕 금융인 포럼을 주관한 KIC의 이경택 지사장은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과정에서 봤듯 환율 시장이 전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시기에 한국 금융기관 투자 담당자들과 환율 시장의 중단기적인 전망을 논의해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지사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 각 해외 지사·사무소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30 11:0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