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강정애 장관이 올해 3·1운동 105주년을 맞아 3월 1일을 미국 뉴욕주 '유관순의 날'로 제정하는 데 역할을 한 론 김(한국명 김태석) 뉴욕주 하원의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30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김 의원을 만나 감사장을 전달하며 "유관순 열사의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한 의원님의 노력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김 의원은 올해 뉴욕주 의회에서 유관순 열사의 저항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을 대표 발의해 지난 2월 27일 통과시켰다. 앞서 김 의원은 3·1운동 100주년인 지난 2019년엔 매년 3월 1일을 '3·1운동 기념일'로 지정·기념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20년엔 유관순 열사의 생애와 3·1운동의 의미를 뉴욕주 공립학교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규정하는 '유관순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뉴욕주는 3·1운동 기념일 지정 후 기념식 개최와 함께 '유관순상'을 만들어 5년째 시상하고 있다. 이 상은 3·1운동 당시의 유관순 열사와 연령대가 같은 16~18세 고등학생 대상 감상문에 주어진다. 시상작은 뉴욕주 공립학교에 배포·공유된다. 강 장관은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분들의 숭고한 정신과 발자취를 모든 국민이 함께 되새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30 16:08:23[파이낸셜뉴스] - SUNY 올버니에 올버니 나노테크 반도체복합단지 건설 - 뉴욕주는 10억달러 투자 - 네덜란드 ASML 반도체 생산 장비도 들여와 개발 뒤 곧바로 생산 - 뉴욕주, 반도체 영향력 확대 미국 뉴욕주가 IBM과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등의 첨단 반도체 연구·생산설비에 공동투자하기로 했다. 반도체 연구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뉴욕주에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게획에 주정부가 동참했다. 뉴욕주 내의 반도체 연구, 생산이 탄력을 받게 됐다. 100억달러 반도체 연구·생산설비 계획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주가 IBM과 메모리 생산업체 마이크론,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매터리얼스와 도쿄일렉트론 등이 추진하는 첨단 반도체 연구·생산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반도체 컨소시엄이 건설을 추진 중인 올버니 나노테크복합단지를 감독하는 뉴욕주 산하의 비영리기구 NY크리에이츠가 복합단지 건설을 조율하기로 했다. 또 주정부 예산으로 수억달러짜리 네덜란드 ASML의 광학반도체 장비를 비롯해 최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도 들여오기로 했다. 연구·생산 복합단지는 뉴욕주립대(SUNY) 올버니 캠퍼스에 세워진다. 첨단 반도체, 뉴욕 생산 이번 투자의 궁극적인 결과물은 뉴욕주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이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ASML 등의 반도체 생산 장비 설치가 끝나면 프로젝트 파트너들은 뉴욕주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게 된다. 뉴욕주는 이번 연구설비 참여로 지난해 발효된 53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법에 따른 연구허브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반도체법에는 미국내 반도체 연구와 개발을 지원하는 국립반도체기술센터(NSTC) 지원금 110억달러로 포함돼 있다. 이 돈 가운데 일부를 뉴욕주가 노릴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시작 올버니 복합단지 프로젝트는 1990년대에 시작된 오래 된 계획이다. 이후 여러 단계를 거치며 확대됐다. 뉴욕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이번에 확대된 방안에 따라 궁극적으로 700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최소 90억달러 민간자금이 투입된다. 뉴욕주는 ASML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 생산 공장이 들어설 공장 4645㎡ 건설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와 생산 복합단지 건설에는 약 2년이 걸린 전망이다. 뉴욕주는 반도체 생산 시설이 이미 대규모로 들어선 곳이다. 반도체를 대신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와 아날로그·자동차 반도체 업체 온세미컨덕터, 울프스피드 등이 뉴욕주에 공장이 있다. 마이크론은 반도체법 자금 지원을 노리고 북서부 시러큐스 인근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2 02:36:57[파이낸셜뉴스] 미국 의원들이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했다. 15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미국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고령화위원회 상임위원장)과 클라이드 배널 뉴욕주 하원의원(인터넷·신기술위원회 의장), 리즈마 양성욱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했다. 두 의원은 리즈마를 통해 제24회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으며, 방문기간 중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디지털 헬스케어 및 스마트 병원을 견학하고자 병원을 찾았다. 이들은 본원 암병원, 혈액병원, 국제진료센터 등을 비롯해 내분비내과 ‘스마트 연속혈당(CGM) 클리닉’을 둘러본 뒤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만성질환관리 플랫폼 등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와 기기에 대한 시연을 지켜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분비내과 분과장 이승환 교수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내분비내과 조재형 교수(아이쿱 대표)는 환자 중심적 치료 접근방식의 스마트 에듀케이션 시스템으로 닥터바이스를 소개했다. 닥터바이스는 의사와 환자 간 소통에 도움을 주는 만성질환관리 플랫폼으로, 의사는 3000여가지 교육 콘텐츠를 통해 환자에게 교육을 하거나 환자의 데이터를 보고, 교육내용을 환자용 모바일 앱으로 전송할 수 있다. 환자는 모바일앱 ‘닥터바이스 케어’를 통해 의사가 교육한 내용을 환자가 받아보거나, 환자 스스로 자신의 데이터를 의사에게 보낼 수 있도록 돼 있다. 윤승규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은 세계 수준의 의술을 갖춘 병원으로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해외 각국에서 백혈병 등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본원을 찾고 있다"며 "의원들의 본원 방문을 환영하며 향후 발전적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론 김 의원은 “고령회위원회를 담당하면서 최근 롱텀케어 건강관리시스템과 널싱홈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발전된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쿱의 연속 통증모니터 올튼, 스프링소프트의 인지장애환자를 위한 게임시스템 해피테이블, KJ 이노베이션의 가정 내 운동 시스템 엑서하트, 스카이랩스의 연속혈압 기기 카트 BP, 인바디의 가정 내 근육측정 기기 BWA-ON, 지투이의 스마트 인슐린 주입기, 디아콘 P8,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애드에이블의 디지털 폐활량측정기, 스마트브리드에어가 함께 전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5 09:55:15[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주가 설날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했다. 특히 이 법에는 설날이 '중국설'(Chinese New Year)이 아닌 '아시아 음력설'(Asian Lunar New Year)로 표기돼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한국계인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공립학교의 공휴일에 음력설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법은 그레이스 이 뉴욕주 하원의원 등이 함께 추진한 것으로 현행법에 규정된 공립학교의 공휴일 명단에 설날을 추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부모를 따라 7세에 미국으로 이주한 김 의원은 지난 2015년 뉴욕시 차원에서 음력설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하는 데 앞장선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뉴욕주 의회에서 매년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기념하는 결의안 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뉴욕의 아시아계 주민들은 팬데믹 기간 길거리와 지역사회에서 급증한 반(反)아시아 정서에 시달렸다"며 "음력설의 공립학교 공휴일 지정은 포용적인 미국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100만 명이 넘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앞으로 가족과 함께 설날을 기념하고 문화 전통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호컬 주지사를 비롯해 동료 의원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1 08:24:03최근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등으로 정부와 교육계가 교권 침해를 막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지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후 학생들의 '권리'가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교권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여러 차례 나왔다. 학부모들이 '아동학대법'을 악용, 교사들의 지도권이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5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학생인권조례 등장 후 교권 침해사건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사건은 2009년 1570건, 2010년 2226건이었다가 2011년부터 4801건, 2012년에는 7971건으로 늘어났다. 이후 점차 줄었으나 지난해 교권 침해 심의건수는 3035건으로 여전히 많은 편이다. 학생과 학부모는 학생인권조례와 사법체계를 적용해 교사와 학교 등에게 이의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학부모가 법이나 조례를 확대해석해 이의제기를 남발할 경우 사실상 학교나 교사가 강경대응하기는 어렵다는 게 교사들의 의견이다. 정부는 학생인권조례처럼 교원 보호장치도 마련 중이다. 지난 1991년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제정을 시작으로 2016년 교원지위법 개정, 2022년 초·중등교육법 개정, 2023년 교육부 고시인 교육활동 침해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 제정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교육활동 침해행위 발생 시 조사 및 관리,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교사에 대한 법률상담 및 심리치료 등이 규정됐다. 다만 일선 교사와 법조계에서는 학생인권조례에 비해 교원을 완전히 보호하긴 어렵다고 본다. 중학교 교사 최모씨(29)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도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교권 침해기준을 넘기기도 어렵고 처벌도 미미하다"며 "가장 강력한 처분이 전학이지만 성 관련 사건이 아니고서야 실제로 전학까지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또 "교내 교권보호위원회 업무 또한 한 교사가 담당하면서 추가 업무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어 피해교사가 문제제기를 해도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사 출신인 나현경 변호사는 "현재는 교사의 요청으로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게 돼 있다"며 "피해교사의 의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학교장의 의무사항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명예교수는 "교권이 약한데 학생의 인권이 강화된 상황에서는 교육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면서 "교육을 전제로 학생의 인권이 중요한데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학생 인권을 강조하다 보니 되레 학습권이 방해되는 상황마저 오고 있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교권 침해사건 발생 시 학교 측의 권한이 큰 편이다. 미국은 체벌이 금지돼 있지만 학교장 권한으로 교권 침해 학생에게 징계, 강제전학 등 처분을 내릴 수 있다. 특히 위스콘신주의 경우는 교사단체가 교사와 함께 가해학생의 접근금지명령을 요구하는 등 민사소송을 제기한다. 교사단체는 교권 보호를 위해 관련 사건을 교육구와 관할 경찰서에 보고하는 등 교권 보호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뉴욕주 일부 도시 등에서는 학생의 폭력행위에 대해 부모에게 벌금형을 매기기도 한다. 일본 오사카시에서는 교사에게 전치 3주 이상 피해를 입히는 등 심각한 수준의 폭력을 행사한 학생은 바로 경찰에 넘기도록 돼 있다. 교육계 전문가는 해외 사례에 비해 국내 법안은 사전 예방책과 실제적 보장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국내의 교권보호위원회 등은 사실상 사후조치 중심"이라며 "해외에서는 아예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하려면 행정실이나 전담 상담사를 통해야 하고, 꼭 필요하거나 교사가 원할 때 만남을 주선해 사전에 교권 침해 발생을 예방한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7-25 18:15:41[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6일(현지시간) 규모 3.8 지진이 발생했다고 NBC뉴스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는 지난 40년 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NBC는 전했다. 지진 진앙지는 버펄로 교외의 웨스트세네카에서 북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이며 지하 2.98km에서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캐나다와 접경 지역이어서 나이애가라 폭포를 포함해 온타리오주 남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캐나다 CTV방송이 보도했다. 지난 1983년 이후 뉴욕주 웨스트세네카 지역에서는 규모 2.5 이상 지진이 24회가 넘게 발생했으며 1999년에는 뉴욕주 서부지역에서 규모 3.8 지진이 측정됐다. 이리카운티 고위 관리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버펄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자동차가 집으로 돌진하는 것 같았다며 놀라서 침대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지진정보센터의 지질전문가 야렙 알타윌은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는 지진이 잦다며 언제 어느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타윌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3월 규모 2.6, 2020년에는 2.0 지진이 발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2-07 09:23:45[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주 북부 도시 버팔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인종혐오 범죄인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범인은 18세의 백인 남성이다.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던 슈퍼마켓에서 범인이 총을 난사해 13명이 총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10명은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을 받은 13명 가운데 11명은 흑인이었고, 단 2명만 백인이었다. 버팔로 경찰국장 조지프 그라마길리아는 이를 인종차별에 기초한 혐오범죄로 단정했다. 그라마길리아 국장은 "명확하다. 이는 인종차별에서 촉발된 혐오 범죄로 이 지역 외부 인물이 저릴렀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도 인종차별 혐오범죄라고 판단했다. FBI 버팔로 사무소 책임자인 스티븐 벨론지아 특별요원은 이날 총격을 혐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면서 경찰을 도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라마글리아 국장에 따르면 범인은 군인들이 침투할 때 쓰는 전술복장을 갖추고 온라인으로 생중계를 하면서 상점에 진입했다. 그는 범인이 버팔로 외부 인물로 수시간 떨어진 곳에서 차를 몰고 상점에 들어갔다면서 중무장을 한 채 전술복장을 갖추고 전술헬멧까지 착용했다고 밝혔다. 또 카메라를 갖고 있어 자신의 범행을 온라인에 스트리밍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범인이 주차장에서 4명을 쏘았고,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주차장에서 총격을 벌인 범인은 곧장 상점 안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전직 버팔로 경찰관을 살해했다. 범인은 상점 내에서 시민들에 총격을 가한 뒤 출동한 경찰과 대치했으며, 이후 자신의 목에 총을 겨눴지만 경찰관의 설득으로 결국 무기를 내려놓고 체포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5-15 08:03:22[파이낸셜뉴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州) 의회에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25일 밝혔다. 김치의 날(11월 22일)은 김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20년 국내에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주에 이어 세 번째로 제정됐다. 제정 결의안은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임을 명시하고 뉴욕주 내 김치의 인기, 역사, 건강식품으로서의 우수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주 의회는 김치의 날 제정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4∼5월께 공표식을 할 예정이다. aT는 공표식에 맞춰 버지니아주와 뉴욕주에서 소비자 홍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춘진 aT 사장은 "김치의 날이 뉴저지주, 메릴랜드주 등 미국 전역에서 제정되도록 현지 관계자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2-25 10:34:26[파이낸셜뉴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자신의 비서를 포함해 여러 여성들을 성희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이 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법무장관은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성희롱 고발 사건들을 조사한 결과 그의 혐의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제임스 장관은 쿠오모 주지사가 전현직 주 공무원들과 여러 민간인들을 추행했다고 확인했다. 뉴욕주 법무장관실은 이날 장문의 수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제임스에 따르면 쿠오모는 "달갑지 않고, 동의되지 않은 접촉"을 했고, 성적인 '암시'를 하는 말들을 했다. 그는 쿠오모의 이같은 행동들로 인해 "여성들에게 적대적인 직장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쿠오모는 다수의 연방법, 뉴욕주법들을 위반했다고 제임스 장관은 지적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혐의를 곧바로 부인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내가 직접 해명하고자 한다. 나는 그 누구도 부적절하게 접촉하거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주 법무장관실의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쿠오모는 비서실 직원들 뿐만 아니라 뉴욕주 경찰을 포함한 다른 뉴욕주 공무원, 그리고 일반 대중에게까지 추행 행각을 벌였다. 수사를 담당한 검사인 김준과 앤 클라크는 보고서에서 "아울러 주지사 비서실은 공포와 위협으로 가득차 있고, 동시에 다른 한 편으로는 주지사의 빈번한 추파, 성차별적 발언들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문화를 갖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같은 비서실 문화가 (주지사의) 성희롱이 일어나고 지속되도록 허용하는 조건을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김준 검사 등은 "이같은 문화는 또 비서실이 성희롱 주장에 대해 부적절하고, 불충분하게 대응토록 하는데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클라크 검사는 성희롱을 고발한 여성 11명이 모두 신뢰할 만한 주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들의 진술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클라크에 따르면 고발인 가운데 한 명인 샬럿 베넷은 주지사와 있었던 일을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실시간 문자로 알렸다. 또 쿠오모에게 부적절한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한 주경찰 사건은 다른 주경찰이 목격자였고, 이 주경찰은 검찰에서 같은 진술을 했다. 제임스는 수사관들이 179명을 면담 조사했고, 7만4000건의 증거물들을 검토했다면서 "나는 여성들을 믿는다. 이들 11명 여성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쿠오모)의 부인은 신뢰성이 결여돼 있으며 수사과정에서 획득한 증거들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수사 검사들은 보고서에서 쿠오모의 행동은 '불법'이라는 점을 반복했다. 다만 이들은 보고서 주석에서 코오모의 행위가 "형사기소할 만한 또는 기소돼야만 하는지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 성희롱 혐의 수사는 주법무장관실이 쿠오모와 그의 이너서클에 대해 개시한 수사들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 1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단게에서 쿠오모 주지사 정부가 요양원 사망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수사해 사망자를 50% 적게 집계했음을 적발해냈다. 또 제임스 장관은 쿠오모가 자신의 자서 '미국의 위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배우는 리더십 교훈'을 집필하고 출간하는 과정에서 공적 자원을 활용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뉴욕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같은 당 주지사의 성희롱 사건으로 대혼란을 겪고 있다. 뉴욕주 의회는 주지사에게 부여했던 코로나19 긴급대응을 위한 임시 비상대권 일부를 거둬들였고, 탄핵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8-04 03:15:2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인 뉴욕주 검찰총장실과 뉴욕시 맨해튼 검찰이 공조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업 및 금융 문제를 조사해온 미국 뉴욕주의 레티샤 제임스 검찰총장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비슷한 사안을 본부보다 먼저 '형사적으로' 수사해온 맨해튼 지검과 본부가 이제 함께 트럼프 문제를 형사 측면에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욕주 검찰의 수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트럼프그룹에 대한 수사에 참여해온 뉴욕주의 조사관 2명이 맨해튼 지검 팀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런 수사 방향성은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형사 처벌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그룹이 대출과 보험 적용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해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혐의로 조사를 벌여왔다. 또, 트럼프그룹이 탈세를 위해 자산가치를 줄이기도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지난 2019년 의회 증언을 통해 이런 의혹을 밝힌 바 있다. 이와 별도로 맨해튼 지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혼외정사를 했다고 주장한 전직 포르노 배우와 성인잡지 모델 등 2명에게 거액의 입막음용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벌여왔다. 맨해튼 지검은 조사를 위해 지난 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납세 자료를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당초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를 염두에 뒀던 맨해튼 지검의 수사는 트럼프그룹의 탈세와 금융·보험 사기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맨해튼 부동산 관련 금용거래로도 수사 범위가 확대됐다. 맨해튼 지검은 올해 초 트럼프그룹과 오랫동안 거래해온 도이체방크, 보험중개사 에이온의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5-19 22:3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