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0여억원 가량을 자신의 마음대로 쓴 혐의로 러시아 야권의 지도자가 입건됐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러시아 수사당국이 야권의 저명 지도자 알렉세이 니발니를 사기죄로 입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발니는 지지자들이 모금한 돈 가운데 3억5600만루블(약 53억원)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니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8월 '노비촉'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니발니는 해당 사건의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그렘린궁은 이를 부인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0-12-30 07:05:24[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감옥에서 의문사한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니발니의 시신을 그의 모친에게 인도했다. 그러나 비공개 장례 요구를 유족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교도소 지역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빌니 모친은 최근 나발니가 감옥에서 독살됐다면서 러시아 당국이 이를 은폐하기 위해 그의 시신을 감옥 안에 매장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나발니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 나발니 시신이 모셔진 러시아 북부 도시 살레하르트 관리들이 24일 나발니 시신을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나발니 모친 류드밀라 나빌니와 러시아 당국간 나발니 시신 인도를 둘러싼 1주일에 걸친 갈등이 일단 해소됐다. 야르미시 대변인은 그러나 당국이 유족들에게 비공개 장례식을 종용했다면서 이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나발니 시신을 그대로 썩게 내버려두거나 감옥 마당에 묻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나발니 유족들과 지지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측이 나발니 장례식을 계기로 나발니에 대한 대중들의 대대적인 지지의사가 표출될 것을 우려해 비공개 장례식을 종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야르미시는 나발니 모친이 아직 살레하르트에 남아있다면서 당국의 비공개 장례절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유족들이 당국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시신을 다시 빼앗을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다음달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현재 이번 대선에서도 무난히 승리해 최소 2030년까지 집권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이미 나발니 지지자들을 체포하는 등 그의 의문사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를 기념하며 꽃을 놓은 시민들을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신원이 파악된 400명 가까이를 체포했다. 나발니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푸틴이 나발니 살해와 은폐를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국은 '자연사'라고 반박 중이다. 푸틴에 대해 가장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나발니는 2021년부터 러시아 감옥에 갇혀 있었다. 러시아 정보기관이 즐겨 사용하는 신경제에 중독돼 사경을 헤매다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러시아에 돌아가자마자 감옥에 갇혔다. 한편 푸틴은 지난 10년간 나발니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단 한마디도 언급한 적이 없다. 그의 이름조차 부른 적이 없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5 06:57:07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에 이달 초 열린 휴전협상에 참여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첼시 구단주이면서 러시아 억만장자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사진)와 우크라이나 관리 2명이 독극물 중독 증상을 겪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아브라모비치를 비롯한 협상 참가자들 일부가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친이지만 첼시 구단주로 활동하면서 서방과도 협력을 해왔다. 그는 우크라이나측의 요청으로 이번 협상에 참여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수시간 동안 시력을 완전히 상실했고, 우크라이나 협상단 가운데 한 명인 루스템 우메로프 의원은 부분적인 시력 손상을 겪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근은 "이튿날 사람들이 완전히 시력을 잃었다"면서 "(독극물이) 어떤 것인지 밝혀내지 못했고, 누가 (이 공격의) 배후인지 감도 잡지 못하고 있지만 아브라모비치가 주된 공격 목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브라모비치가 독극물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심은 이 달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 간 평화협상이 수차례 진행되면서 수면 위로 부상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올리가르히 억만장자 가운데 한 명인 아브라모비치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승인을 받고 양국간 협상을 중재해왔다. 아브라모비치가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인 평화협상은 지난 3일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에서 열렸다. 당시 우크라이나 협상팀은 국경지대로 날아가 협상을 한 뒤 다시 키이우로 돌아갔다.그리고 그날 밤 협상단 가운데 3명이 눈 염증, 심각한 안구 통증, 피부 벗겨짐 등의 증상을 겪었다. 아브라모비치와 우메로프 의원은 터키에서 치료를 받은 뒤 시력을 회복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 가운데 1명은 독극물 테러를 저지른 것이 러시아인지, 우크라이나인지 밝혀낼 수 없었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러시아가 즐겨 사용하는 신경제인 노비초크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비초크는 러시아가 자국 정보원 출신인 세르게이 스크리팔,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니발니를 공격할 때 사용했던 독극물이다. 스크리팔은 사망했고,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러시아로 귀국한 뒤 부패혐의 등으로 수감됐다. 소식통들은 의사들과 화학무기 전문가들이 아브라모비치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감염된 독극물이 무엇인지, 누가 이 독극물을 운반했는지 등을 알아내려 노력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다만 양국 평화협상을 원하지 않는 극단주의자가 저지른 사보타주 공격으로 아브라모비치 측은 판단하고 있다. 아브라모비치는 그러나 독극물 공격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이후 2번째로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29 18:19:34[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에 이달 초 열린 휴전협상에 참여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첼시 구단주이면서 러시아 억만장자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우크라이나 관리 2명이 독극물 중독 증상을 겪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아브라모비치를 비롯한 협상 참가자들 일부가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친이지만 첼시 구단주로 활동하면서 서방과도 협력을 해왔다. 그는 우크라이나측의 요청으로 이번 협상에 참여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모라모비치는 수시간 동안 시력을 완전히 상실했고, 우크라이나 협상단 가운데 한 명인 루스템 우메로프 의원은 부분적인 시력 손상을 겪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근은 "이튿날 사람들이 완전히 시력을 잃었다"면서 "(독극물이) 어떤 것인지 밝혀내지 못했고, 누가 (이 공격의) 배후인지 감도 잡지 못하고 있지만 아브라모비치가 주된 공격 목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브라모비치가 독극물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심은 이 달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 간 평화협상이 수차례 진행되면서 수면 위로 부상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올리가르히 억만장자 가운데 한 명인 아브라모비치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승인을 받고 양국간 협상을 중재해왔다. 아브라모비치가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인 평화협상은 지난 3일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에서 열렸다. 당시 우크라이나 협상팀은 국경지대로 날아가 협상을 한 뒤 다시 키이우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날 밤 협상단 가운데 3명이 눈 염증, 심각한 안구 통증, 피부 벗겨짐 등의 증상을 겪었다. 아브라모비치와 우메로프 의원은 터키에서 치료를 받은 뒤 시력을 회복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 가운데 1명은 독극물 테러를 저지른 것이 러시아인지, 우크라이나인지 밝혀낼 수 없었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러시아가 즐겨 사용하는 신경제인 노비초크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비초크는 러시아가 자국 정보원 출신인 세르게이 스크리팔,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니발니를 공격할 때 사용했던 독극물이다. 스크리팔은 사망했고,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러시아로 귀국한 뒤 부패혐의 등으로 수감됐다. 소식통들은 의사들과 화학무기 전문가들이 아브라모비치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감염된 독극물이 무엇인지, 누가 이 독극물을 운반했는지 등을 알아내려 노력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다만 양국 평화협상을 원하지 않는 극단주의자가 저지른 사보타주 공격으로 아브라모비치 측은 판단하고 있다. 아브라모비치는 그러나 독극물 공격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이후 2번째로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29 07:09:28[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며 독극물 공격까지 버틴 알렉세이 나발니(44)가 30일 구속 처분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나발니의 변호사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바 법원이 니발니에 대해 오는 2월 15일까지 총 30일간 구속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나발니는 구금 직후 트위터에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상 속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거리로 나가라”라며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미래를 위해”라고 말했다. 법원의 구속 판결에 대해서는 “무법”이라며 “푸틴이 공포에 질려 법을 창밖으로 내팽겨쳤다”고 비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나발니의 지지자 약 2만여명은 힘키 경찰서 앞에 모여 니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과 각국도 석방을 요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국가안보 보좌관 내정자인 제이크 설리번은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도 법치주의에 따른 절차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다른 나라의 사법권을 침해하지 말고 당신들의 국내 문제나 해결하라”며 “국제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나발니는 지난 17일 독일에서 독극물 치료를 받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했는데, 바로 공항에서 연방형집행국 요원들에게 체포되면서 공항 인근에 위치한 힘키 경찰서에 구금돼 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19 06:53:21[파이낸셜뉴스]독일과 프랑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정적이자 야권 대표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44)'의 치료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AFP통신 등에 따르면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앙헬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망명을 포함해 나발니를 도울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도 "나발니 측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병원 입원 등 의료 지원을 제공하겠다"며 "그는 독일과 프랑스 중 원하는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독일 베를린의 인권운동가 자카 비질은 "나발니를 돕기 위한 코마 전문팀이 응급 비행기를 타고 오늘 밤 독일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발니는 앞서 19일(현지시간) 오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던 중 기내에서 의식을 잃었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비행기 탑승에 앞서 공항에서 차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으며 니발니 측 대변인은 "그가 공항에서 마신 차에 어떤 독성 물질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그것이 그가 아침에 마신 유일한 것이다"라고 독살 의도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현재 시베리아 중남부 도시 옴스크의 한 응급병원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산소호흡기를 댄채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발니는 러시아의 반부패 운동가로 수십차례 투옥되며 푸틴 대통령에 대항할 가장 강력한 야권 인사로 꼽혀왔으며 지난해 7월에도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상태에서 알레르기성 발작을 일으켜 입원한 적이 있다. 당시 주치의는 "알 수 없는 화학물질에 중독됐다"는 소견을 밝혔었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2020-08-21 07:00:32내년 3월 예정된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맞붙을 유력 야권 인사가 2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들어 3번째 구류됐다. 현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야권탄압에 나섰다는 분위기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이날 대표적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20일의 구류를 선고했다. 나발니는 허가받지 않은 지역에서 시위를 반복적으로 촉구해 행정법상의 '집회·시위 조직 및 추진 절차'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29일 체포됐다 풀려난 뒤 이날 재판을 받았다. 법원은 나발니가 인터넷 등을 통해 중부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허가 집회에 참여하도록 여러 차례 주민들에게 호소함으로써 집회·시위에 관한 행정법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이에 나발니는 니즈니노브고로드 집회는 내년 대선 후보 자격으로 유권자들에게 선거 공약을 설명하기 위한 정당한 집회였지만 당국이 적합한 장소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집회를 불허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대선 출마의사를 밝힌 니발니는 지난 3~4월에도 경찰 지시 불이행으로 15일, 6~7월에는 반복적 불법시위 주도로 25일의 구류를 산 바 있다. 변호사 출신의 반부패 운동가에서 대표적 야권 정치지도자로 변신한 나발니는 내년 3월로 예정된 러시아 대선에서 역시 출마가 유력시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로 간주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7-10-03 16:5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