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개발한 누리호와 다누리를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우주경제 시대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세종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취임 1주년 간담회를 통해 우주개발 성과를 그동안 성과 중 첫 번째로 꼽았다. 이 장관은 당시를 회상하며 "개인적으로 첫 부임해 당장 급한 게 누리호 발사 부분이 있었고, 코로나 시기에 국민께서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누리호 2차 발사가 무슨 문제 있으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이 컸지만 발사에 성공했을 때 나를 컨트롤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가벼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에 만전을 기하고, 연내 우주청 설립을 위해 여야 국회의원을 직접 찾아 수시로 요청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그간의 성과 중 10가지를 내세웠다. 우주개발과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 미래산업 초격차 기술 확보 전략, 신디지털 질서의 핵심가치 해외로 확산, 첨단산업·디지털 분야 우수인재 육성, 연구 환경 개선, 통신요금 확대, 디지털 위기대응체계 강화, 금융소외계층 지원 등이다. ■직접 만든 '반도체 인재 육성안' 우선 이 장관은 임기 중 계획하고 정책으로 만든 것 중 "차별화된 시스템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계약정원제 도입"을 꼽았다. 계약정원제는 기존 계약학과와 달리 한시적으로 학생정원을 늘릴 수 있으며, 대학이나 기업에 운영 부담이 적다. 특히 인구 감소 시대에 국가의 지속적 성장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계약정원제 정책을 발표해 기획재정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계약정원제 첫 도입이라는 성과에 대해 "이에 그치지 않고 산업계, 학계와 머리를 맞대고 보다 실효적인 정책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 정책이야말로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협력하는 좋은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가 조만간 이와 관련된 정책을 추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의 소통이 매우 원활하다는 설명도 함께 했다. 과거엔 교육부와 여러 쟁점을 두고 다투는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도 원활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미국 순방길에서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대통령이 역사가 굉장히 중요하고, 어릴 때부터 과학사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왜 과학을 배우며, 왜 미적분을 배우는지 알아야 동기부여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주문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과학의 역사를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과학사를 포함한 디지털 교과서를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기술 패권시대 경쟁력 기틀 마련 이에 앞서 "기술이 경제와 안보의 중심이 되는 기술 패권시대에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뿐"이라며 "그 중심에 과기정통부가 있다는 생각은 취임 당시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정책으로 실천해 초격차, 초일류 기술 확보를 위해서 12대 국가전략 기술을 선정하고 특별법을 만들어 이전과 다른 기술 육성 확보 체계를 마련했다. 그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의 성과로 한 단계 격상된 미국과의 기술 동맹을 10분 활용해 우리의 미래인 우주, 디지털, 바이오, 양자 기술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9일 개최될 한미 과학기술공통위원회를 시작으로, 24일 누리호 3차 발사와 6월 중에 발표할 디지털 바이오 이니셔티브 및 국가 양자 전략 등 연이어 과학기술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K클라우드로 세계와 경쟁한다 이 장관은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안으로는 우리 국민들과 기업이 능동적으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이 중 자신만의 색깔 있는 정책으로는 반도체 인재양성에 이어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꼽았다. 이와 관련 "해외 유명 업체에 필적할 만한 우리 기술을 개발해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를 활용한 응용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클라우드는 앞으로 더 신경쓸 분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분야에 대해 공부하면서 K클라우드를 더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해 말 마련한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를 통해 역량 있는 이들과 힘을 모아 해외 유수 기업들에 필적할 만한 기술을 확보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나라 초거대 AI의 경쟁력을 높이고,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에도 착수했다"고 말했다. 또 "밖으로는 지난해 가을, 윤 대통령의 뉴욕 구상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축적된 우리의 디지털 역량이 전 세계 디지털 신질서를 주도하기 시작한 1년"이라고 회상했다. ■5G·해킹사고는 아픈 손가락 다만 이 장관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LG유플러스 해킹사고를 아픈 손가락으로 꼽았다. 5G 품질과 요금제에 관련된 대책을 상반기 중으로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청년, 시니어 전용 요금제와 다양한 5G 중간 요금제가 출시돼 고물가 시대에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노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이번 SK텔레콤의 5G용 28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과 관련해 "정책 실패는 아니며, 하이브리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참여 업체를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LG유플러스 해킹 사고 등으로 통신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발표한 재발 방지 대책들이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17 18:50:542022년 8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이어 우리나라 최초의 달탐사선인 '다누리'가 지구궤도를 벗어나 달에 간다. 다누리가 관측하는 달에 관한 모든 데이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경기 여주에 준공한 국내 최ㅂ대 직경 35m, 중량 100t이 넘는 '심우주 지상안테나'(사진)가 수신하게 된다. 올해 창간 22주년을 맞은 파이낸셜뉴스는 우리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염원이 담긴 다누리처럼 우리 경제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모든 가능성을 검증해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2-06-22 18:25:15올 여름 두차례 우리나라 우주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첫번째로 6월 15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인공위성을 싣고 우주로 날아오르고, 8월 3일(한국시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위성 '다누리'가 달에 간다. 이를 통해 우주로 가는 교통수단과 우주탐사 기반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뉴스페이스 시대에 우주개발 기술을 확보하고 우주산업을 육성해 7대 우주강국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관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국민 명칭공모전을 거쳐 달 탐사선의 이름을 '다누리'로 선정하고, 2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명칭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고서곤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국민들의 관심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 우리나라 달 탐사선이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주 강국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누리와 누리호의 뜻 그렇다면 다누리와 누리호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우선, 우리나라가 최초로 달 궤도를 돌며 탐사하는 달 궤도선의 이름이 '다누리'로 결정됐다. 다누리는 순 우리말인 '달'과 '누리'가 합쳐진 이름으로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기를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이길 기원한다는 의미다. 다누리는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시작을 알리는 달 탐사선의 공식명칭으로 사용한다. 다누리를 제안한 대상 수상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하태현 박사과정생. 그는 "탄소중립과 같은 지구적 문제 해결을 연구하고 있지만, 늘 우주에 대한 흥미를 느껴와 우리나라 달 탐사선 이름 짓는 일에 참여했다"며 "이번 달 탐사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는 우주로까지 확장된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뜻이다. 누리호도 2018년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이름이다.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로 온 우주를 누비고 미래 발전을 누리길 희망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누리호와 다누리의 임무 누리호는 6월 1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두번째 비행에 도전한다. 6월 2차 발사는 1차에서 문제됐던 부분을 개선하고 180㎏의 성능검증 인공위성을 싣고 날아 오를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21일 발사됐지만 마지막 3단 엔진 연료 탱크 문제로 모형 인공위성을 본궤도에 올리지 못했었다. 이후 내년 1월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실어 쏘아 올린다. 누리호는 중형자동차 무게에 해당하는 1.5톤의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인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3단형 우주발사체다. 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300여개 기업 500여명이 참여해 2010년부터 2조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투입해 개발됐다. 또 다누리는 8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펠콘9 발사체를 이용해 달에 간다. 다누리는 총 중량 678㎏로 우리나라가 개발한 5개의 관측장비와 NASA의 장비를 탑재했다. 4.5개월간 비행해 달 궤도에 도착하면 1년간 돌면서 달의 자원과 자기장 등을 관측한다. 이와함께 2031년 달 탐사선이 착륙할 후보지를 탐색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NASA의 관측장비로 달의 극지방에 있는 얼음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5-23 17:51:22[파이낸셜뉴스]올 여름 두차례 우리나라 우주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첫번째로 6월 15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인공위성을 싣고 우주로 날아오르고, 8월 3일(한국시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위성 '다누리'가 달에 간다. 이를 통해 우주로 가는 교통수단과 우주탐사 기반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뉴스페이스 시대에 우주개발 기술을 확보하고 우주산업을 육성해 7대 우주강국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관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국민 명칭공모전을 거쳐 달 탐사선의 이름을 '다누리'로 선정하고, 2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명칭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고서곤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국민들의 관심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 우리나라 달 탐사선이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주 강국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누리와 누리호의 뜻 그렇다면 다누리와 누리호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우선, 우리나라가 최초로 달 궤도를 돌며 탐사하는 달 궤도선의 이름이 '다누리'로 결정됐다. 다누리는 순 우리말인 '달'과 '누리'가 합쳐진 이름으로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기를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이길 기원한다는 의미다. 다누리는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시작을 알리는 달 탐사선의 공식명칭으로 사용한다. 다누리를 제안한 대상 수상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하태현 박사과정생. 그는 "탄소중립과 같은 지구적 문제 해결을 연구하고 있지만, 늘 우주에 대한 흥미를 느껴와 우리나라 달 탐사선 이름 짓는 일에 참여했다"며 "이번 달 탐사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는 우주로까지 확장된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뜻이다. 누리호도 2018년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이름이다.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로 온 우주를 누비고 미래 발전을 누리길 희망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누리호와 다누리의 임무 누리호는 6월 1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두번째 비행에 도전한다. 6월 2차 발사는 1차에서 문제됐던 부분을 개선하고 180㎏의 성능검증 인공위성을 싣고 날아 오를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21일 발사됐지만 마지막 3단 엔진 연료 탱크 문제로 모형 인공위성을 본궤도에 올리지 못했었다. 이후 내년 1월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실어 쏘아 올린다. 누리호는 중형자동차 무게에 해당하는 1.5톤의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인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3단형 우주발사체다. 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300여개 기업 500여명이 참여해 2010년부터 2조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투입해 개발됐다. 또 다누리는 8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펠콘9 발사체를 이용해 달에 간다. 다누리는 총 중량 678㎏로 우리나라가 개발한 5개의 관측장비와 NASA의 장비를 탑재했다. 4.5개월간 비행해 달 궤도에 도착하면 1년간 돌면서 달의 자원과 자기장 등을 관측한다. 이와함께 2031년 달 탐사선이 착륙할 후보지를 탐색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NASA의 관측장비로 달의 극지방에 있는 얼음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5-23 14:45:37【 부산=김만기 기자】 윤영빈 우주항공청(KASA) 청장(사진)은 15일 "우주과학과 우주탐사 분야에서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이를 통한 인류 공동번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 개청 첫해를 맞아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의 우주기관 전문가가 참석해 우주연구의 발전과 협력을 논의하는 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60여개국, 3000여명의 우주과학자와 산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청장은 글로벌 우주리더들이 우주과학 발전과 국제협력에 관해 심층 논의하는 '우주기관 연석회의'에 참석, 대한민국 우주항공청의 정책방향을 국제사회에 소개했다. 다누리, 누리호 등 우리의 우주개발 성과 홍보와 함께 우주항공청 설립 배경, 우주항공청의 역할 및 방향 등 주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우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국제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석회의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팸 멜로이 차장, 중국 국가항천국(CNSA) 리궈핑 수석엔지니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히토시 구니나카 우주과학연구소장, UAE 우주청(UAESA) 아흐메드 벨훌 알 팔라시 이사장,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 아닐 바드와즈 우주물리연구소장, 이탈리아 우주청(ASI) 라파엘 무그느올로 본부장 등이 토론 발제자로 참여했다. monarch@fnnews.com
2024-07-15 18:18:02【부산=김만기 기자】 윤영빈 우주항공청장(KASA)은 15일 "우주과학과 우주탐사 분야에서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이를 통한 인류 공동 번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 개청 첫 해를 맞아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의 우주 기관 전문가가 참석해 우주연구의 발전과 협력을 논의하는 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60여개국, 3000여명의 우주과학자와 산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팀 스피릿 인 스페이스(Team Spirit in Space)'를 주제로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요국 우주기관 수장 및 고위급이 의견을 나누는 연석회의, 전시회, 학술발표 등이 진행됐다. 윤 청장은 글로벌 우주 리더들이 우주과학 발전과 국제협력에 관해 심층 논의하는 '우주기관 연석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 우주항공청의 정책 방향을 국제사회에 소개했다. 다누리, 누리호 등 우리의 우주개발 성과 홍보와 함께 우주항공청 설립 배경, 우주항공청의 역할 및 방향 등 주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우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국제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석회의에는 미국 항공우주청(NASA) 팸 멜로이 차장, 중국 국가항천국(CNSA) 리 궈핑 수석엔지니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히토시 쿠니나카 우주과학연구소장, UAE우주청(UAESA) 아흐메드 벨훌 알 팔라시 이사장,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 아닐 바드와즈 우주물리연구소장, 이탈리아 우주청(ASI) 라파엘 무그느올로 본부장 등이 토론 발제자로 참여했다. 아울러 우주항공청은 우주 국제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미국 NASA, 일본 JAXA 우주과학연구소, UAE 우주청, 중국 국가항천국 등과 고위급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를 통해 우주항공청은 우주개발 주요국과의 협력 네크워크를 확장하는 것은 물론, 우주과학과 우주탐사 분야의 새로운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해외 주요 우주 기관과의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윤 청장은 "우주 국제사회의 영향력 있는 일원이 되기 위해, 이제는 국제 협력이 필수가 된 우주탐사나 우주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활동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5 14:57:27'한 인간에게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큰 도약이다.' 1969년 7월 달에 첫발을 내디딘 최초의 인류 닐 암스트롱은 달에서 우주시대 개막을 알렸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2024년 5월 대한민국에서는 우주항공청이 문을 열고 우주강국을 향한 큰 걸음을 시작한다. 최첨단 과학기술 집약체인 우주항공산업은 대표적인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우주항공산업의 총생산액 대비 부가가치 비율은 47.8%에 달해 28.3%인 자동차산업보다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성장 속도도 매우 빠르다. 지난달 세계경제포럼과 맥킨지 컨설팅에 따르면 우주경제 규모는 지난해 800조원에서 2035년 2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년 전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제시했던 2040년 1400조원보다 큰 규모로, 그만큼 우주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제 우주는 안보를 넘어 통신, 발사체뿐만 아니라 자원, 관광 등 여러 분야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우주경제를 선도하는 나라가 세계를 주도하게 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지금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절실하고 시급한 과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음 달 우주항공청이 문을 연다.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면 정부는 올해 3월 발표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를 완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우주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생태계를 강화하며, 클러스터 기반을 확충하는 등 3대 분야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전남의 발사체특구, 경남의 위성특구, 대전의 연구·인재특구가 각각 제 기능을 다하며 시너지를 내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재정투자와 제도개선을 통해 기업 유치와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활기차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을 가장 효과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현재 우주항공청의 핵심 비전과 임무를 설계하는 기획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이 진정한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것이다. 3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것처럼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5000억원 이상 확대하고, 2045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시장점유율을 현재 1%에서 2045년까지 10% 이상으로 높이고, 25만개가 넘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기반은 이미 갖춰졌다. 1980년 말 후발국으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은 인공위성, 발사체, 탐사 등 관련 영역을 확장하고 기술개발과 인프라 확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기본적인 독자 개발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2022년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와 지난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선도국과의 상당한 기술격차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우주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는 '선두그룹으로 도약'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주항공청은 그 도전의 첫걸음이다. 세계 5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해 우주항공청은 전문가 중심의 미션조직을 구성·운영,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가 자생적 생태계를 갖추고 민간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2024년 5월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대한민국 우주항공 역사는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을 연다. 우주항공청 설립이 뉴스페이스 시대를 활짝 여는 의미 있는 걸음이 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2024-04-28 18:08:14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27일 출범 예정인 우주항공청의 초대 청장으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24일 내정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내정자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학사·석사,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6년부터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로켓 추진 연구진을 이끌었다. 액체로켓과 가스터빈 엔진 등 연구를 40여년 동안 수행해 나로호와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에 참여했다. 또 서울대 항공우주신기술연구소장과 차세대 우주 추진 연구센터 센터장으로 재직했다. 윤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1958년 나사를 발족해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우주 강대국으로 부상했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우주항공청 설립과 더불어 우주개발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누리호 발사와 다누리 개발 등 우주 수송·탐사 분야에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주 개발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미래세대에 꿈과 희망을 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으로는 존리 한국천문연구원 선임고문이 내정됐다. 존리 내정자는 미국 이민 1.5세대로 10살 때 도미해 미 캘리포니아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카네기멜론대에서 공공관리 및 정책 석사를 취득한 후 1992년부터 나사에서 근무했다. 나사에선 펠리오 피직스 프로젝트 관리자와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위성 통합관리본부장과 수석 어드바이저 등으로 29년 동안 재직했다. 또 미 백악관 행정예산국에서 예산관리자 직책을 맡았다. 우주항공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내정됐다. 행정고시 38회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UC데이비스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2013년 첫 한국형 발사체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을 당시 담당 국장이었던 인물로 지난해 9월부터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맡아 우주항공청 출범의 산파 역할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4-24 18:52:0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27일 출범 예정인 우주항공청의 초대 청장으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24일 내정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내정자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학사·석사,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6년부터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로켓 추진 연구진을 이끌었다. 액체로켓과 가스터빈 엔진 등 연구를 40여년 동안 수행해 나로호와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에 참여했다. 또 서울대 항공우주신기술연구소장과 차세대 우주 추진 연구센터 센터장으로 재직했다. 성 실장은 “연구와 행정 모두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우주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언론이 1순위로 찾는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며 “온화하고 인자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출범과 안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1958년 나사를 발족해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우주 강대국으로 부상했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우주항공청 설립과 더불어 우주개발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누리호 발사와 다누리 개발 등 우주 수송·탐사 분야에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주 개발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미래세대에 꿈과 희망을 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으로는 존리 한국천문연구원 선임고문이 내정됐다. 존리 내정자는 미국 이민 1.5세대로 10살 때 도미해 미 캘리포니아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카네기멜론대에서 공공관리 및 정책 석사를 취득한 후 1992년부터 나사에서 근무했다. 나사에선 펠리오 피직스 프로젝트 관리자와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위성 통합관리본부장과 수석 어드바이저 등으로 29년 동안 재직했다. 또 미 백악관 행정예산국에서 예산관리자 직책을 맡았다. 우주항공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내정됐다. 행정고시 38회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UC데이비스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2013년 첫 한국형 발사체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을 당시 담당 국장이었던 인물로 지난해 9월부터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맡아 우주항공청 출범의 산파 역할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4-24 15:15:01[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5년부터 3차례 발사하는 누리호에 국내 기업들이 만든 소자와 부품을 위성에 실어 우주환경에서 검증해주는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우주 산업화전략에 포함된 내용으로 2027년까지 총 120억원을 투입해 우주 개발기술에 대한 검증 및 표준화를 통한 사업화 지원 중 하나다. 13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내년 누리호 발사때 우주로 가는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 1호기 개발을 시작, 14일 이 위성에 탑재할 소자·부품 설명회를 개최한다. 1호기 탑재체의 공모 및 선정을 위한 이번 설명회에는 자체 개발한 탑재체의 우주 검증을 희망하는 50여개 기업·기관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날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지원사업 계획을 설명한다. 특히 전기·기계적 인터페이스와 같은 탑재체의 요구사항과 환경시험 조건, 추진 일정 등을 설명하고, 산업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노경원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국내에서 개발되는 소자, 부품의 우주검증과 우주 헤리티지 확보를 통해 기술경쟁력과 기술자립도가 향상되고, 나아가서는 국산 소자, 부품의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아리랑위성, 천리안위성, 다누리와 같은 다양한 위성과 탐사선 등을 개발하면서 위성체계 개발 기술력은 우주개발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 반면, 가혹한 우주환경으로 인해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소자·부품은 주로 외국으로부터 도입해 왔다.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으로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주방사능, 급격한 온도 변화, 고진공 등에서도 견딜 수 있는 높은 신뢰도의 국산 우주급 소자·부품의 개발과 우주검증이 필수적이다. 이에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을 통해 국산 전기·전자 소자급 부품의 우주환경에서 실제 우주검증을 통한 신뢰성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검증위성은 반도체 개발 성과물을 우주용 부품으로 활용하고, 비우주용 소자·부품을 우주환경에서 시험해 우주용으로 활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검증위성은 12U급 큐브위성으로, 무게는 16㎏ 정도이며, 전자레인지 크기다. 여기에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소자·부품을 보드 및 모듈 단위로 최대 8개까지 탑재해 우주검증에 사용한다. 검증위성은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때 첫 발사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검증위성 2호기, 2027년 검증위성 3호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올해 6월까지 1호기 탑재체의 공모 및 선정을 완료하고, 2025년 상반기와 2026년 상반기에는 2호기와 3호기 탑재체 공모 및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3 1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