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48)가 다리털 검사에서 중량 미달로 감정 불가 판단을 받았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의 다리털을 정밀 검사한 결과 "(체모) 중량 미달로 (마약류)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앞서 이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과수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조만간 이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때 다리털을 다시 채취해 추가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다리털 검사에서도 이씨의 혐의 입증을 하지 못하면서 경찰 수사에 대한 비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이번 마약 사건 수사와 관련해 뚜렷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마약범죄 수사는 국과수 감정 결과뿐만 아니라 관련자 진술과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유무를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15 10:20:07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 중인 배우 이선균씨(사진)에 대해 모발 정밀검사 후에도 음성반응이 나오자 추가 조사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마약 투약자들은 근시일 내에 투약했을 경우 간이 시약검사나 모발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다. 다만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추가 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는 게 경찰 및 법조계의 판단이다. ■마지막 체모검사 관심 집중 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씨에 대한 추가적인 마약검사를 고려 중이다. 일반적인 마약류 검사는 크게 소변검사(간이 시약검사)와 모발검사(정밀검사)로 나뉜다. 소변검사는 약물이 대사 과정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다만 투약한 지 열흘가량 지난 마약은 검출되지 않는다. 모발검사의 경우 마약 성분이 모세혈관을 타고 털의 뿌리인 모근에 흡수되는 원리를 활용한다. 모발은 통상 한 달에 1㎝씩 자라는데 이씨의 사례처럼 8~10㎝의 머리카락으로는 최근 10개월 정도의 마약 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씨는 두 가지 검사 모두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약 사건을 자주 다룬 변호사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실적으로 이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는 다리털과 겨드랑이털, 음모 등 체모를 활용한 검사가 남아있다. 체모를 활용한 검사는 마약 투약 혐의자들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모발을 염색·탈색·삭발하는 경우에 주로 이뤄진다. 실제 배우 박유천은 지난 2019년 모발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다리털에 남아있던 약물 성분이 검출돼 덜미를 잡힌 적이 있다. 프로파일러로 활동 중인 배상훈 전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형사법상 진술이 있어도 증거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므로 경찰 입장에서도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체모를 이용한 마약검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발검사의 경우 약 100가닥 정도의 모발이 필요하지만 다른 신체부위에 난 털은 이보다는 적은 양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체모를 통한 마약검사는 혐의를 입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마약 투약 여부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 마약 투약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난관 예상되는 경찰 수사 체모를 이용한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온다면 경찰 입장은 난처해질 수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하고서도 물증을 잡아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도 "(마약 투약) 고의성이 없으면 혐의 적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이씨는 마약 투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부정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4일 진행된 경찰 소환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이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식으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수사가 난관에 봉착하면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에 대한 마약 투약혐의 수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씨와 마찬가지로 권씨도 간이 시약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부장검사를 지낸 예상균 법무법인 KDH 변호사는 "모발을 포함한 체모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려면 피의자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어야만 가능하다"며 "다리털과 겨드랑이털, 심지어 음모를 수십 가닥을 뽑는 행위는 수사의 목적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면 경찰도 부담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07 18:18:57[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씨(47)가 최근 모발과 소변에 대한 정밀 감정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번엔 '다리털 검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8)도 소변과 모발 정밀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다리털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5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된 이선균은 전날 진행된 2차 경찰 소환조사에서 "유흥업소의 실장 A씨(29·여)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선균이 사실상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고의성이 없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사실 관계 등 질문 내용에 대해 사실대로 솔직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들을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선균 등의 혐의를 포착했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지난달 28일 1차 소환 당시 간이 시약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모발과 소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선균이 최소 8~10개월 마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아직 이선균의 다리털 정밀검사 결과가 남은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2019년 박유천도 소변과 모발 정밀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다리털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발과 소변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에서 음성을 받은 것은 맞지만 다른 검사도 진행되고 있어 최종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도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입건 전 조사 단계(내사)를 하고 있으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은 6일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06 07:25:50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23일 검찰 등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9일 국과수로부터 박씨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6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박씨로부터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소변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박씨는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여서 경찰은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에서 검출된 필로폰은 박씨의 다리털에서 나왔다. 박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황씨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박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박씨는 3차례 경찰에 출석해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며, 지난 10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씨가 혐의를 줄곧 부인함에 따라 황씨와 대질 조사를 계획하고, 국과수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경찰은 수사에 탄력을 받게 됐다. 경찰은 국과수 검사 결과를 첨부해 검찰에 박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6일 열린다. #박유천 #마약 #국과수 #양성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4-23 20:27:14[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한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39)이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21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오재원은 마약 투약 관련 수사를 피하기 위해 4단계에 걸쳐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먼저 오재원은 헬스장이나 찜질방을 찾아 몸에 있는 수분이 빠질 때까지 물을 마시고 땀을 뺐다. 이후엔 탈색약 3통을 구매해 머리를 감고 빼고 반복했다. 협찬 미용실도 찾아 모발의 단백질 케라틴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다음은 제모다. 디스패치는 "오재원이 박유천 사례를 교과서로 삼았다"라며 다리털을 제모했다고 밝혔다. 겨드랑이털은 레이저로 없앴고, 주요 부위는 면도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원은 마지막으로 토치를 이용해 주사기를 태웠다. 피가 묻은 화장솜도 태우며 증거를 인멸했다. 매체는 오재원이 지인의 집에 필로폰 등을 숨기려 했던 정황도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4월 강남에 위치한 지인의 집을 방문해 필로폰과 주사기를 안경통에 넣어 아파트 소화전에 숨겼다. 그러나 이 소화전을 경비원이 열면서 발각됐다. 이때 경비원의 신고로 경찰은 필로폰과 주사기를 증거물로 확보했지만 주인을 찾지는 못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오재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한 차례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당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고, 경찰은 오재원을 귀가시켰다. 그러나 이후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오재원은 경찰 조사 끝에 마약 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모발 등에 대한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는 다음주쯤 나올 전망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1 13:32:51[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35·권지용)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탈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권씨는 모발과 손·발톱 정밀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인천경찰청)는 최근 국과수로부터 "권씨의 모발에서 탈색이나 염색을 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번 감정의뢰는 염색이나 탈색을 하게 되면 마약 반응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마약 투약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실시됐다. 실제로 권씨는 지난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해 "탈색이나 염색을 한 적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권씨는 당시 경찰이 실시한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경찰은 권씨의 모발과 손·발톱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고, 음성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와 관련한 추가 감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배우 이선균씨의 체모에 대한 2차 정밀감정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인천경찰청은 지난주 이씨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겨드랑이털 등 체모를 추가 채취한 뒤 이를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이씨는 간이시약 검사와 모발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리털은 중량 미달로 '감정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의 서울 자택에서 마약을 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상 대마·향정)를 받고 있다. 이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마약을 줬다. 그게 마약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24 19:56:32[파이낸셜뉴스] 마약류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48)가 모발 정밀감정에 이어 체모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이씨의 체모에 대한 2차 정밀감정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은 지난주 이씨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겨드랑이털 등 체모를 추가 채취한 두 이를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이씨는 간이시약 검사와 모발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리털은 중량 미달로 '감정 불가' 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에 대한 추가 검사 사항 등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의 서울 자택에서 마약을 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상 대마·향정)를 받고 있다. 이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마약을 줬다. 그게 마약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24 18:04:06[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배우 이선균(48)의 체모를 추가 채취해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2차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토대로 지난주 이씨의 겨드랑이털을 추가로 채취한 뒤 국과수에 재차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이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씨의 다리털을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했으나 중량 미달로 인한 ‘감정 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이번에 실시한 2차 정밀감정 결과를 토대로 이씨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씨는 올해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으로 올해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여러 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이씨는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의 한 회원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씨와 권씨, 유흥업소 실장 A씨 등의 범죄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4 05:07:42[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가 자신을 협박했다는 해킹범과 나눈 채팅 일부가 공개됐다. A씨는 해킹범에게 반말을 하고 액수를 제안하는가 하면 ‘ㅋㅋㅋ’ 같은 이모티콘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 실화탐사대는 23일 ‘배우 이선균 마약 스캔들’ 방송에 앞서 이선균을 협박한 여실장과 해킹범의 수상한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A씨 채팅 내용에는 “돈을 주지 않으면 일주일에 1000만원씩 증가한다”는 등의 협박이 있었는데, 이에 A씨가 반말과 ‘ㅋㅋㅋ’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가 하면 먼저 “1억을 주면 조용하겠냐”며 액수도 제안한다. 더욱이 해킹범이 1억으로 합의했음에도 이선균에게는 3억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난 점도 수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지난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먼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평소 알던 현직 의사로부터 건네받은 마약을 이선균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이선균에게 마약과 투약 장소로 본인의 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경찰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앞서 이선균 소속사는 지난달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 사건 관련 협박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와 성명 미상의 인물 B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이선균에게 3억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본인도 협박당한 것이라 주장했다. 누군가 자신의 휴대폰을 해킹해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실화탐사대’에서는 A씨와 해킹범의 채팅 내역과 통화 음성 파일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선균은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과수는 다리털 정밀 검사 결과 “(체모) 중량 미달로 (마약류)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3 13:59:10[파이낸셜뉴스] 모발과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지난 21일 연합뉴스TV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드래곤과의 인터뷰를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 13일 올라온 인터뷰의 후속이다. 지드래곤은 이날 영상에서 '공허함이나 스트레스가 마약에 빠지는 이유가 되기도 하던데 본인은 없나'라는 질문에 "통상적으로 (연예인에)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는 제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해소하는 방법을 그때그때 찾아왔다. 그 수단이 절대 마약이 되어서는 안 되고 마약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첫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필귀정'이라는 글귀를 올린 데 대해선 "그날 이 사건 때문에 글을 올렸다기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태도로 삼고 있는 것"이라며 "개인적인 심정으로는 당시 여러 가지로 복잡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비가 내리다가 도착할 즈음에서 비가 그쳤고 조사받는 동안에 날씨가 굉장히 맑았다. 이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비가 다시 내렸는데 결국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가 토닥여주고 위로해 주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공인으로서 연예인으로서 이런 모습으로 걱정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마음이 안타깝지만 걱정을 크게 하지 말고 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원래 제 자리에 돌아가서 가수의 모습으로 웃으면서 찾아갈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했다. 이때 모발과 손발톱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지드래곤고 배우 이선균(48)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이선균도 간이시약 검사와 모발·다리털 정밀 감정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2 06: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