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흥행 덕에 중앙그룹의 투자배급 브랜드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러스엠)가 지난해 투자배급사 전체 1위에 올랐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연도별 박스오피스 기준 플러스엠은 지난해 누적 관객수 2702만3162명을 동원하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1976만3063명)와 롯데컬처웍스(1685만6544명)를 꺾고 1위에 올랐다. 특히 영화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 두 편을 2023년 1, 2등 영화에 나란히 올렸다. ‘서울의 봄’은 누적 관객수 1304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월에 개봉한 한국영화로는 첫번째 천만 영화에 오른 작품으로, 비수기와 위축된 극장 분위기라는 악조건을 뚫고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장기 흥행한 사례로 남게 됐다. 하반기가 ‘서울의 봄’의 시간이라면 상반기는 ‘범죄도시3’의 시간이었다. 2022년 ‘범죄도시2’에 이어 천만 영화 신화를 재창출한 ‘범죄도시3’는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의 진수를 선보이며 팬데믹으로 얼어붙었던 영화시장에 활력을 불러 일으켰다. 이밖에 385만명을 극장으로 이끌며 2023년 한국영화 누적 관객수 4위에 오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SLL의 레이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했다. 영화 ‘거미집’과 ‘화란’은 흥행 대신에 명예를 얻었다. 지난해 4월 SLL의 레이블인 ‘앤솔로지 스튜디오’가 제작한 작품 ‘거미집’과 플러스엠의 투자배급작품 ‘화란’이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각 ‘비경쟁부문’과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그리고 SLL의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한 드라마 시리즈 ‘몸값’은 같은 달 개최된 제6회 칸국제시리즈페스티벌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SLL이 밀고 JTBC가 당기고, 주말드라마 흥행 신화 방송가에서도 중앙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연초 ‘대행사’(17.3%)로 시작한 2023년 JTBC 드라마 라인업은 최고 시청률 19.4%를 기록한 ‘닥터 차정숙’을 비롯해 ‘킹더랜드’(14.5%), ‘나쁜 엄마’(13.6%), ‘힘쎈여자 강남순’(11.1%) 등을 연속 흥행시키며 ‘드라마 명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특히 연초 ‘대행사’부터 연말 ‘웰컴투 삼달리’까지 일년 내내 이어진 주말 드라마 라인업이 모두 두 자리 시청률 달성과 기복 없는 100% 흥행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OTT에 공개한 시리즈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SLL이 직접 제작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의 경우 프라임비디오 글로벌 종합 순위 2위를 비롯해 해외 71개국에서 톱10에 올랐다. 앞서 방영한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부문 영어 비영어 통합 1위에 올랐고, SLL 레이블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해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한 ‘악귀’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월요일도 야구보는 날’로 만든 JTBC 예능 ‘최강야구’, 다채로운 색을 가진 가수들의 무대가 진한 감동을 선사한 ‘싱어게인 시즌3 무명가수전’ 등 예능 프로그램의 활약도 눈부셨다. ■올해 ‘범죄도시4’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 제작 2024년 라인업을 살펴보면 먼저 영화는 앞선 시리즈가 쌍천만 영화에 오른 마동석의 ‘범죄도시4’, 황정민·염정아의 ‘크로스’, 이제훈·구교환의 ‘탈주’가 관객들을 찾는다. 조진웅·김희애의 ‘데드맨’과 전도연·지창욱·임지연의 ‘리볼버’, 강하늘·김고은의 ‘대도시의 사랑법’도 올해 개봉을 준비 중이다. 드라마는 박형식·박신혜의 ‘닥터 슬럼프’, 이보영·이무생·이청아의 ‘하이드’, 천우희·고두심·수현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이지아·강기영의 ‘끝내주는 해결사’, 임지연·추영우의 ‘옥씨부인전’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환승연애’를 기획 연출한 이진주 PD가 선보이는 새로운 예능 ‘연애남매’도 3월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2024년 제작에 돌입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트 중에서 ‘오징어 게임’ 다음으로 많은 시청자를 기록하며 아직도 전세계 가장 인기있는 TV 시리즈 부문 8위에 올라있는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가 올해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고,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호프’도 조인성·황정민·정호연 등 초호화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촬영에 돌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30 09:46:22[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자회사 스튜디오앤뉴의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함박웃음을 지은 종합콘텐츠그룹 NEW가 올 여름 두 편의 기대작을 극장과 OTT에 동시에 내놓는다. 특히 ‘무빙’은 인기작가 강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라 오래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 류승완 감독 ‘밀수’ 7월 26일 개봉 ‘밀수’는 올 여름 극장가 빅4 가운데 가장 빨리 개봉한다.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1970년대 바닷가 마을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 일자리를 잃게 된 억척스러운 해녀 '춘자'(김혜수 분)와 '진숙'(염정아)이 밀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 감독과 배우가 출연하는 화제작인데다 시원한 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해양범죄활극이라 이른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이 선택하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만큼 배우들은 수중 촬영도 불사했다. 대중성에 작품성도 검증받았다. ‘밀수’는 오는 8월 2~12일 열리는 76회 로카르노 영화제 비경쟁 섹션 ‘피아짜 그란데’에 공식 초청됐다. 상업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춰야 초청받을 수 있다. 8000석 규모의 야외 상영장에서 상영되고, 관객상과 외신 버라이어티 평론가들이 심사하는 평론가상의 심사 대상이 된다. ‘밀수’는 ‘엑시트’ ‘모가디슈’의 제작총괄을 맡은 조성민 프로듀서가 한 소도시 박물관에서 70년대 성행한 해양 밀수에 관한 자료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한 작품이다. '밀수' 제작진은 "‘엑시트’가 가스 유출과 클라이밍이라는 재난과 액션의 만남으로, ‘모가디슈’가 고립된 상황 속 긴박한 탈출이라는 생사를 넘어서는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극장 체험의 즐거움을 제공했다면 ‘밀수’는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밀수판에 대한 호기심과 류승완표 액션까지 더해져 장르 영화의 쾌감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강풀 원작 ‘무빙’ 8월 9일 디즈니+ 공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오는 8월 9일 공개된다.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이다. 누적 조회수 2억뷰를 돌파한 원작 웹툰 ‘무빙’의 강풀 작가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2’ 박인제 감독을 비롯해 ‘오징어 게임’ ‘파친코’ 등에 참여한 제작진이 참여했다.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의 존재감에 라이징 스타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이 신선한 기운을 더한다. 초능력을 숨기고 살고 있는 고등학생 3인방과 그들의 부모 역할을 맡은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김성균이 열연했다. 특히 국제 결혼 후 아빠가 된 류승범이 오랜만에 ‘무빙’으로 국내 시청자를 만난다. 그는 원작에 없었던, 초능력자들을 쫓는 정체불명의 택배기사 ‘프랭크’ 역을 맡았다. 강풀 작가는 “(각본을) 쓰면 쓸수록 ‘프랭크’라는 역할은 류승범 배우 말고는 생각이 안 났다”며 “한 3화를 쓸 때부터는 아예 류승범 배우로 놓고 썼다”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07 11:30:10[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콘텐트리중앙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가치가 하락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편수당 시가총액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기존 4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의 2·4분기 매출액은 2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할 전망이다. 전분기에 비해선 1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적자는 118억원으로 적자가 계속될 전망이다. 자회사 SLL의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나쁜엄마'와 '닥터차정숙'이 흥행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드라마 편성 회차는 줄어들었지만 방영작이 모두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되면서 SLL 별도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3·4분기에 '킹더랜드', '악귀', '이 연애는 불가항력' 등 약 100회차의 편성이 예정돼 있어 SLL와 제작 레이블 부문 모두 큰 폭으로 실적이 회복된다는 전망이다. 극장 관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2·4분기 전국 관객수는 33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다. 김 연구원은 "성수기인 6월부터 관객 수가 늘어나면서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하반기 '1947 보스톤', '거미집' 등 투자와 제작을 확대하면서 메가박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7-07 08:57:51[파이낸셜뉴스] JTBC스튜디오에서 SLL로 사명을 바꾼 중앙그룹 산하 콘텐츠 제작사 SLL이 자사 콘텐츠의 핵심 키워드로 ‘대중성’을 꼽았다. SLL은 그동안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필두로 ‘SKY 캐슬' ’이태원 클라쓰‘ ’재벌집 막내아들’ ‘닥터 차정숙’과 글로벌 히트작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수리남’ 카지노‘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OTT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등 산하 15개 프로덕션 레이블과 209명의 크리에이터를 거느리고 있다. SLL은 4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콘텐트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박준서 SLL 제작총괄은 “JTBC 드라마는 그동안 작품성은 있으나 어둡고 우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좋은 이야기를꼭 어둡게 하기보다 밝게 하자, 작품성만큼 대중성도 중시하기로 했다”고 변화를 꼽았다. 그는 하반기 라인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도 “대중성”이라고 말했다. “우울하고 기분 안 좋을 때 ‘JTBC 드라마 보세요’라고 말할 정도로, 보고 나면 기분 좋고 행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드라마 시청률 부진을 켰던 JTBC 드라마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계기로 새로운 분기점을 맞았다. 이 드라마는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에 올랐다. 이후 '대행사' '신성한 이혼'에 이어 올 상반기 '닥터 차정숙'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닥터 차정숙’은 4.9%로 출발해 시청률이 4배 가까이 상승했다. JTBC 역대 4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부문 2위를 기록했다. 박준서 SLL 제작총괄은 “‘닥터 차정숙’에 대해 너무 주말연속극 같지 않냐는 우려가 있었다. 주말연속극에서 다루는 이야기를 우리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보자. 사람들이 즐거워하며 보는 드라마로 방향을 전환한 게 통했다”고 부연했다. 박성은 제작1본부장도 “‘닥터 차정숙은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이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작품"이라며 "중년 여성의 성장물이라 이 정도로 호응은 기대하지 못했다. 즐겁게 우리의 예상을 깨줬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OTT 플랫폼과 협업도 좋은 결실을 맺었다. 티빙 오리지널 ‘몸값’이 OTT 최초 칸국제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각본상을 받았다. 비에이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카지노’는 디즈니 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공개 첫주 기준 최대 시청시간 기록을 세웠다. 영화 부문에서는 비에이 엔터테인먼트의 ‘범죄도시3’가 전작에 이어 천만영화에 등극했다. 엔솔로지 스튜디오가 제작한 ‘거미집’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고 하이지음 스튜디오가 공동제작한 ‘화란’은 칸영화제 주목할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박 제작총괄은 “OTT가 등장하면서 개별 소비가 늘었는데 동시에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에 대한 니즈도 늘었다. 이에 따라 토일 드라마는 ‘닥터 차정숙’과 같이 전 연령대가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지향하고 수목드라마는 ‘사랑의 이해’나 ‘나쁜 엄마’와 같이 혼자서 집중해 보는 드라마를 포지셔닝했다”라고 설명했다. 신인 작가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상반기 주요 성과다. 박준서 제작총괄은 “JTBC 상반기 드라마 6편 중 2편이 신인작가 작품이었다. ‘사랑의 이해’ ‘대행사’ ‘닥터 차정숙’ ‘나쁜 엄마’가 SLL의 제작역량과 합쳐져 좋은 결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올 하반기에는 스타급 기성 작가의 작품을 편성해 기성 작가와 신인 작가의 균형을 맞출 예정이다. ■ 하반기 라인업? 15편 SLL은 레이블과 함께 하반기에도 15편 이상의 다양한 콘텐트를 다채로운 플랫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TV 플랫폼에서는 ‘이 연애는 불가항력’, 2017년 흥행작 ‘힘쎈여자 도봉순’의 스핀오프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웰컴투 삼달 리’, SLL과 스튜디오 피닉스가 함께 제작하는 ‘힙하게’, 스튜디오 슬램이 제작하는 ‘싱어게인3’ 등을 JTBC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ENA 채널에서 공개될 ‘악인전기’는 필름몬스터가 제작 중이다. OTT 플랫폼에서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를 제작 중이며, ‘D.P. 시즌2’는 오는 7월 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같은 넷플릭스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필름몬스터가 제작 중이며, 국내 OTT 중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는 스튜디오 슬램이 제작한다. SLL이 제작하는 ‘이재, 곧 죽습니다’는 국내에서는 티빙, 글로벌에서는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레이블 wiip은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내가 예뻐진 그 여름 시즌2 The summer I turned pretty 시즌2’를 선보인다. 영화 부문에서는 콘크리트 세계관의 문을 열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앤솔로지 스튜디오의 ‘거미집’, 비에이 엔터테인먼트의 ‘1947보스톤’, 퍼펙트스톰필름의 ‘하이재킹’ 등이 개봉 준비 중이다 SLL 모회사는 메가박스를 가지고 있는 콘텐트리중앙이다. 콘텐트리중앙은 2020년부터 3년 넘게 적자를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302억원, 2분기 45억원으로 영업 손실을 냈다. 하지만 매출은 2020년 3602억원에서 2021년 6771억원, 2022년 8521억원으로 성장세다. SLL은 올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04 15:11:37[파이낸셜뉴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일상을 이어가던 주인공(엄정화)이 급성 간부전으로 한 달 만에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유일한 적합자인 남편(김병철)이 간이식을 거부하면서 뇌사자에 간이식을 받는 내용으로 전개되는데, 현실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일지 경희대병원·후마니타스암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 (사진)를 통해 알아봤다. 급성 간부전 환자, 응급도 높아 김 교수는 “어떠한 원인이든지 간세포 손상이 발생해 간수치 상승, 황달 및 간성혼수 등이 발생하는 경우를 급성 간부전이라고 한다”며 “어떠한 보존적 치료, 내과적 치료에도 간기능의 호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즉각적인 간이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러스성 간염(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등)이 있다가 갑자기 악화하는 경우도 있으며, 약물성 간염(아세트 아미노펜), 음주, 각종 정체를 알 수 없는 건강보조식품 등이 간기능 부전의 급성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 간질환이 없는 급성 간부전 환자는 대기 시, 응급도가 높은 순위에 위치한다. 뇌사자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면, 만성 간질환은 바이러스성 간염(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등) 및 알콜성 간경변증, 자가면역성 간염, 경화성담관염 등이 만성적으로 진행돼 복수, 황달, 정맥류 출혈 등 합병증이 나타나게 되면 간이식을 시행한다. 혈액형이 같아도 달라도, 간이식 가능 김 교수는 “간이식은 혈액형이 같은 만 16세 이상 55세 미만의 건강한 경우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하며 “생체 기증자의 경우 B형 또는 C형 간염, 성병 등과 같은 전염성 질환과 고혈압, 당뇨병 등 전신 질환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간에 심한 지방간 및 염증이 없고, 간의 크기와 모양이 기증에 적합하며 해부학적 변이 등도 없어야 한다”며 “혈액형이 달라도 간이식이 가능하지만, 수술 전 수혜자에게 거부반응 없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탈감작요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체 간이식을 준비하면서 적절한 기증자가 없다면 동시에 뇌사자 등록을 해야 한다. 이식 대기자 정보는 뇌사 추정자가 발생했을 때, 응급도에 따라 가장 적절한 대기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응급도는 의학적 수준에 따라 1에서 5등급과 멜드 응급도 점수가 있는데 보통 가장 위급한 환자에게 간을 기증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기증자는 간의 65% 절제, 6~8주 후 90% 이상 재생 김 교수는 “간이식 시에는 간이식 환자의 병든 간을 일부만 절제하는 것이 아니고 전부 절제한 후 건강한 사람의 간을 이식한다”고 말해며 “간 기증자의 경우 간의 65% 정도를 절제하게 되는데 절제된 간은 수술 후 6~8주 후에 수술 전 상태의 90~95% 정도까지 재생된다”고 밝혔다. 또한 “수술 전 기증자 적합성 검사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면 장기적으로 간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간이식을 받은 환자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알콜성 간장애로 간이식을 받은 환자는 1년 후쯤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생활도 똑같이 하게 되는데, 간혹 음주를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행동은 기증자와 의료진과의 신뢰에도 금이 가는 행동이다. 절대 금주가 원칙이며, 면역억제제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6-16 10:49:15[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마돈나’로 불리며 노래와 연기 두 영역에서 정점을 찍은 엄정화는 요즘 또다른 전성기를 맞고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찍으며 4일 인기리에 종영했기 때문이다. 김완선·이효리·보아·화사와 함께 출연하는 tvN 예능 ‘댄스가수유랑단’도 호평을 얻고 있다. 엄정화는 종영을 앞두고 만나 “요즘 행복지수가 99.9점”이라며 “지난 30년간 이렇게 친근한 반응은 처음”이라고 즐거워했다. “‘댄스가수유랑단’ 촬영차 대학 축제에 갔는데 젊은 친구들이 나를 차정숙이라고 부르며 반겨줬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차정숙은 내 인생 캐릭터”라고 말했다. 중년 차정숙의 독립 응원 “달라진 세대 체감”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김정욱, 극본 정여랑, 제작 ㈜스튜디오앤뉴·SLL·JCN)은 순종적인 며느리와 아내로 살던 차정숙(엄정화 분)이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육아 때문에 포기했던 의사에 다시 도전하는 이야기다. 서툴지만 자신의 강점을 찾아가는 초보 의사의 직장 적응기를 바탕으로 새출발을 못마땅해 하는 철없는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날리는 통쾌한 반격과 주위를 넉넉히 품는 정숙의 성숙한 여정이 큰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특히 남편이 첫사랑과 불륜을 저질러 혼외자식을 뒀다는 자극적 설정에도 인간에 대한 연민과 허를 찌르는 유머를 창작한 이 드라마는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전하며 전국의 남녀노소를 사로잡았다. 정숙이 뒤늦게 반성하는 남편 인호(김병철 분)에게 돌아갈지 호감을 보이던 의사 로이(민우혁 분)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지도 관심사였다. 엄정화는 종영을 앞두고 만나 “결말이 무척 마음에 든다"며 "실시간 댓글을 보면서 방송을 봤는데 시청자들이 남편과 이혼하는 결말을 성원해줘서 놀랐다. 로이와 잘됐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정숙의 독립을 바라더라. 시대가 많이 바뀌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차정숙의 도전은 같은 세대인 엄정화에게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정숙이 나이 때문에 받는 타박에 특히 공감했다”고 말했다. “‘레지던트 거쳐 의사되면 오십’이라는 남편의 지적에 정숙이 ‘백세시대에 오십이면 청춘’이라고 대꾸하잖아요. 그 대사 좋았어요. 또 정숙이 상사에게 꾸지람을 당할 때 ‘나이가 많다고 해서 실수까지 무능으로 취급받는 건 부당하다’고 하는데 정숙의 세대를 대변해주는 대사 같아서 꼭 제가 연기하고 싶었죠.” 가장 속 시원했던 대사는 “남편이요? 죽었어요”를 꼽았다. 엄정화는 “현장에서 그 대사하자마자 큭큭큭 소리가 났다”며 “정숙의 돌려서 까는 능력은 배우고 싶다”라며 웃었다. 갑상선 수술 후 바닥난 자존감 "마음에 무엇을 담을지 고뇌한 시간" 죽음의 문턱에 다녀온 차정숙은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의사라는 직업에 더 사명감을 갖고 환자를 대한다. 엄정화 역시 지난 2010년 갑상선암 수술을 하며 큰 위기를 켞었다. 수술 부작용으로 8개월간 말을 못한 적도 있다. 목소리가 변하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그는 “정말 외롭더라”며 당시를 돌이켰다. “그때가 마흔이었죠. (수술 후) 모든 시간이 감사하다고 느끼면서도 많이 힘들었어요. 마음에 어떤 것을 담아야하는지 많이 느꼈던 시간이었죠. 부정적 생각에 잠식되지 말고, 사람을 만나거나 책을 읽거나 여행을 가면서 나 스스로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죠.” 무대서 늘 당당해 보이던 모습과 달리 “자존감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며 “주위에서 칭찬해도 난 늘 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뒤늦게 깨닫고 좋은 책 읽으며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엄정화의 원동력은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인 것 같아요. 새 앨범도 준비 중입니다.(기대된다고 하자) 정말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기쁘네요. ‘댄스가스유랑단’에서 과거 히트곡을 부르는 것은 과거에 머무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입니다. 지금 하는 일을 깊게, 오래 잘하고 싶어요." 차정숙과 달리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 뭐라도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자전거 타기나 줄넘기라도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생활의 즐거움이 되고 또 다른 것을 볼수 있는 눈을 열어줄 거예요." 아직 미혼인 그는 “늘 제 이상형은 정직한 사람이었다”고 답했다. “(남편과 로이 중 택한다면?)저라면 남편보다 당연히 로이죠. ‘닥터 차정숙’ 이 종영돼 너무 아쉬워요. 시즌2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04 17:21:02[파이낸셜뉴스] '닥터 차정숙' 김병철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극 중 김병철은 대장항문외과 과장 서인호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22일 JTBC에 따르면 서인호는 아내 차정숙과 첫사랑 최승희(명세빈 분)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하던 인물이다. 아내가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시작하면서 철두철미하게 완벽했던 그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고, 아슬아슬 줄타기 같았던 나날들을 지나 결국 가족들에게 외도가 발각되며 한순간 파멸을 맞았다. 이같은 사실로만 봤을 때 서인호는 분명 빌런이 확실하다. 하지만 김병철이 그려내고 있는 서인호는 안방극장의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일명 '길티 프레저'. 맛깔스러운 그의 열연이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시청률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이는 최고 시청률 18.5%라는 수치로도 보여졌다. 아내를 등한시하던 서인호가 점차 차정숙의 가치를 깨닫게 되고, 결국 후회 남주의 길을 걷게 되는 과정에서는 김병철의 내공 탄탄한 연기력이 단연 돋보인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그만큼 대사 한 글자도 허투루 하지 않는 섬세함으로 서인호의 모습들을 생동감 넘치게 담아내며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빌런을 탄생시킨다.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부분은 코믹과 진지 사이를 완벽히 넘나드는 완급 조절이다. 아내의 레지던트 불합격 소식에 앞에서는 위로를 건네지만, 뒤에서 어깨춤을 춘다. 근엄한 의사이고 싶었으나 어느 순간 질투의 화신으로 바뀌어 그동안의 체통을 전부 잃어버린 채 진상을 부리는 등 김병철은 '마성의 하남자'를 제대로 표현해내며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발산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5-22 11:16:26[파이낸셜뉴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김정욱, 극본 정여랑, 제작 ㈜스튜디오앤뉴·SLL·JCN)이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 중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10회 시청률이 자체 최고인 전국 18.0% 수도권 18.9%, 분당 최고 20.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인 6.9%를 달성했다. 화제성도 압도적이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이 발표한 5월 2주차(5월 8~14일) 화제성 조사에서 드라마 부문 1위를 이어갔다. 출연자 화제성에서 엄정화와 김병철이 4주 연속 1, 2위를 지켰다. 명세빈(7위)과 민우혁(9위) 역시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닥터 차정숙’은 제작사와 방송사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 성공사례라고 할수 있다. 제작사 스튜디오앤뉴는 2017년 JTBC와 드라마 제작 지원과 편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6년 출범한 신생 스튜디오였는데 말이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했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콘텐츠 제작계열사라는 점과 100% 사전제작하여 한중동시방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방송사와 수평적 협력관계 구축이 가능했다. 제작사로선 방송사와 드라마 공급과 관련된 MOU를 체결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부장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의 데뷔작으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미스 함무라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하며 IP 부가가치를 극대화한 ‘뷰티 인사이드’, 중년 부부들의 일상과 갈등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우아한 친구들’을 JTBC와 함께 선보인데 이어 ‘닥터 차정숙’으로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국내뿐 아니라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 오르면서 ‘Doctor CHA’(닥터 차정숙)에 대한 전세계 미디어 시장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닥터 차정숙’의 글로벌 흥행을 가능케 한 배경으로는 JTBC와 넷플릭스 동시방영을 가능케한 SLL의 전략과 경단녀의 성장 서사를 중심으로 타깃 시청층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메디컬 장르 특유의 휴머니즘을 부각한 스튜디오앤뉴의 프로덕션 역량이 주효했다. ‘닥터 차정숙’의 제작진은 “무궁무진한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병원 안에서, 풍부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인술’을 펼치는 차정숙 캐릭터의 매력과 코미디와의 장르 믹스로 의학 드라마의 문턱을 낮춘 장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흥행을 계기로 차정숙 IP의 가치를 극대화할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드라마 '빈센조'는 일본에서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18일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빈센조’가 일본에서 동명의 뮤지컬로 제작된다고 전했다. 뮤지컬 ‘빈센조’는 오는 8월 11일 일본 고베시에 있는 ‘아이아 2.5 시어터 고베’에서 초연된다. 이어 도쿄 ‘일본 청년관 홀’과 오사카 ‘산케이홀브리제’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18 09:28:24[파이낸셜뉴스] "서인호, 최승희 사이 딸 최은서(소아린 분) 존재는 아직 모르고 있는 상황. (남편의 이중생활을 알고)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한 차정숙" 11일 '닥터 차정숙' 제작진이 밝힌 줄거리의 일부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김정욱, 극본 정여랑, 제작 ㈜스튜디오앤뉴·SLL·JCN)이 오는 13일 방송되는 9회를 기점으로 2막에 돌입한다. '닥터 차정숙'은 첫 회 4.9%로 출발해 매회 시청률을 경신했는데, 지난 8회 방송이 자체 최고인 16.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5.6%를 기록하며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화제성 지수에서도 인기를 입증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1주차(5월 1일~7일) 화제성 조사에서 드라마 부문 1위, 비드라마를 포함한 방송 종합 1위, OTT를 포함한 드라마 통합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또 출연자 화제성에서 엄정화와 김병철이 3주 연속 1, 2위에 올랐고 명세빈(7위)과 민우혁(6위)도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닥터 차정숙’의 화끈한 반란은 2막에서도 계속된다. 무엇보다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봉합’에 찾아온 변수들은 예측 불가한 관계의 터닝포인트를 가져온다. 남편의 이중생활을 알게 된 차정숙과 위기의 서인호(김병철 분), 모든 걸 바로잡겠다고 결심한 최승희(명세빈 분)의 위태로운 행보, 그리고 차정숙을 향한 감정을 깨닫기 시작한 로이킴(민우혁 분)까지 네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갈지 관심사다. 남편의 이중생활 알게 된 차정숙의 선택 주목 차정숙은 그간 의문으로 가득했던 남편 서인호의 이중생활을 확인하고 오열했다. 자신의 레지던트 도전을 그토록 반대했던 이유가 최승희와의 비밀관계에 있음을 깨달은 차정숙은 마음이 무너졌다. 가족에게 이중생활을 들켰음에도 서인호는 차정숙과 최승희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갔다. 특히 서인호, 최승희 사이의 딸 최은서(소아린 분) 존재는 아직 모르고 있는 상황.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한 차정숙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비밀이 들통난 서인호의 행보에도 궁금증이 쏠린다. 차정숙, 서인호, 최승희, 로이킴의 아찔한 관계의 터닝 포인트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잘못 꿰어진 단추를 바로잡겠다며 모든 걸 감수할 의지마저 드러낸 최승희의 예측불허 행보와, 그간 차정숙에 대한 마음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으나 위기 상황에서 진심이 터져 나온 로이킴의 거침없는 행동은 아찔함을 더했다. 과연 이들이 위기의 차정숙, 서인호 부부에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 특히 서인호는 아내 차정숙과 로이킴의 다정한 모습에 질투를 폭발시키고, 아내의 색다른 매력에 감정 변화를 일으킨다. 존경하던 아버지 서인호의 민낯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족들의 변화도 흥미롭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11 09:14:01[파이낸셜뉴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김정욱, 극본 정여랑, 제작 ㈜스튜디오앤뉴·SLL·JCN)이 시청률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아시아권 중심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도 상승세다. 9일 이 드라마를 제작한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앤뉴에 따르면 ‘닥터 차정숙’이 종편 시청률 1위, 타깃 시청률 1위,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5위를 기록하며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에서도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다. 17개국 넷플릭스 TOP 10 차트에 오른 것. 우리나라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1위, 태국·필리핀·베트남 3위, 싱가포르 4위, 일본·사우디 5위를 기록했다. ‘닥터 차정숙’은 신인 정여랑 작가의 장편 드라마 데뷔작이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계열사인 스튜디오앤뉴는 이전에도 신인작가와 협업해 좋은 성과를 냈다. 스튜디오앤뉴는 100% 사전제작한 뒤 국내 최초로 한중 동시 방영한 ‘태양의 후예’ 성공 이후 설립된 회사로 창립작 ‘미스 함무라비’로 부장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의 드라마 데뷔를 함께했다. 이후 ‘악마판사’를 연이어 선보였다. 김은숙 사단 출신인 임메아리 작가와는 데뷔작 ‘뷰티 인사이드’와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를 함께했다. 또한 육아지 기자 출신 노선재 작가와 ‘오 마이 베이비’를, 탐사보도 전문 기자 출신 박상규 작가와 ‘날아라 개천용’을 선보였다. 스튜디오앤뉴 제작 1본부를 이끄는 신대식 상무는 “가능성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스타와 신인의 구분 없이 크리에이터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안목을 만족시킬 작품을 차례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총 16부작으로 최근 공개된 8회를 기점으로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이 전환점을 맞이한 JTBC ‘닥터 차정숙’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3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을 통해 스트리밍 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9 11: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