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진흥공단, MKYU과 함께 진행한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그램이 2023년 교육 과정을 마치고 우수시장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는 교육 기간 중 우수한 디지털 전환 성과를 보인 상인 및 상인회를 격려하고 향후 전통시장 내 디지털 역량 향상을 계속 응원하기 위해 올해 사업에 참여한 시장 상인회와 상인을 대상으로 ‘2023 우리동네 단골시장 우수시장 시상식’을 열었다. 톡채널 친구 수, 메시지 발송 수, 포스트 작성 수 등을 기준으로 총 27개 시장의 상인회 11곳과 상인 62명을 선정했고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특별상으로 구분돼 상장과 상패 그리고 특별 부상을 지급했다.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그램에 참여해 대상을 수상하게 된 서울 청량리 종합시장의 유완희 상인회장은 "카카오 덕분에 전통시장도 디지털 전환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우리동네 단골시장 참여를 계기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머물지 않고 변화에 발맞춰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동네 단골시장은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진행되는 카카오 대표 상생 프로그램이다. 우리동네 단골시장은 올해 ‘점포 톡채널 지원사업’(20개 시장)과 ‘시장 대표 톡채널 지원사업’(80개 시장)으로 총 100개 시장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 교육에는 100개 시장 상인회와 901명의 상인이 참여해 톡채널 설치, 운영 등 톡채널 기본 교육을 받았다. 이를 통해 총 1001개의 카카오톡 채널이 개설됐으며, 21만4181명의 카카오톡 채널 친구를 확보했다. 디지털 교육 수료율은 상인회와 상인 각 100%, 99.7%를 기록했다. 상인회와 상인 대상으로 교육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상인회는 100%, 상인의 경우 96%가 만족한다고 답변했으며, 카카오톡 채널이 방문객 증대에 기여했냐는 물음에는 75%가 ‘그렇다’라고 답해 카카오의 디지털 전환 교육에 대한 만족감과 성과가 높게 나타났다. 카카오는 내년에도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카카오 육심나 ESG사업실장은 “100개 시장 지원을 목표로 시작한 2023년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그램이 전통시장과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열정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카카오의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을 위한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원 방식 개선 및 교육 자료 고도화 등을 통해 양적, 질적 모두 성장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전통시장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고 덧붙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12-26 09:10:28[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대표 상생 프로그램 ‘우리동네 단골시장’이 하반기 사업을 시작한다. 카카오는 지난 19일 카카오임팩트,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MKYU와 함께 우리동네단골시장 프로그램 하반기 공모 사업에 참여하는 상인회를 초청해 ‘시장 대표 톡채널’ 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발대식에는 상인회 회장단을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 원영준 중소벤처기업부 실장,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김미경 MKYU 대표가 참여했다. 시장 대표 톡채널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안내 및 디지털 전환 우수 사례 등도 소개됐다. 카카오는 지난 8월 시장 대표 톡채널 사업에 참여할 시장 모집을 3주간 진행했다. 사업 적합성 및 지속 가능성 등을 평가해 전국 16개 지역구의 75개 참여 시장을 선정했다. 선정된 시장에는 △6주간의 디지털 교육 △톡채널 운용에 필요한 무상캐시 300만원 △톡채널 활성화 지원금’ 300만원을 지원한다. 이로써 카카오는 상반기 공모사업이었던 ‘점포 톡채널 지원 사업’에 참여한 20개 시장, 시장 대표 톡채널 시범 사업을 진행한 5개 시장까지 총 100개 시장과 손잡고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사업을 완수할 수 있게 됐다. 육심나 카카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사업실장은 “올해 초 목표로 내걸었던 100개 시장 지원이 현실화됐다”며 “디지털 격차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우리동네 단골시장을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교육이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9-20 10:27:58"코로나19 이후로 시장 방문객이 줄었다가 회복되고 있어요. 카카오에서 만들어준 '시장 대표 톡채널'이나 디지털전환(DX) 관련 교육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우리 시장 대표 톡채널은 개설한 지 3일 만에 1360명이 채널 추가를 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졌고요. 톡채널이 시장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이석현 길동복조리시장 상인회장)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방문한 서울 강동구 길동복조리시장은 저녁 반찬거리를 사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얼마예요?" 묻는 방문객과 상인들의 대화가 활발하게 이어졌다. 시장 입구와 천장에는 '서로의 단골이 되어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안내에 적힌 QR코드를 카메라에 가져다 대자 길동복조리시장의 '시장 대표 톡채널'로 연결돼 각종 이벤트나 온라인 상품 예약 등에도 참여가 가능했다. 카카오의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가 상인들과 소비자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우리동네 단골시장'이란 카카오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시장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단골 손님을 만들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 채널 개설뿐만 아니라 상인들의 DX 교육까지 하며 전통시장의 디지털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60대 상인도 톡채널 운영할 수 있게 교육'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는 올해 100개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점포 톡채널 지원(20개 시장)'과 '시장 대표 톡채널 지원(80개 시장)' 두 가지 사업으로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점포 톡채널 지원'만 진행돼 전국 11개 시장이 참여한 바 있다. 자격증을 가진 디지털 튜터가 시장 내 상주하며 톡채널 개설부터 온라인 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교육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572개 점포의 톡채널이 개설됐고, 상인들은 총 2만4833명의 카카오톡 채널 친구를 확보했다. 전경호 카카오임팩트 매니저는 "지난해 교육한 상인들의 평균 나이는 62세였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못하는 분도 많아 디지털 교육도 했다"며 "사진 찍는 법부터 시작해 총체적인 교육을 했고, 채널 관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사업도 했다"고 설명했다. ■"신안 천일염 20㎏, 톡채널로 판촉 가능하네"카카오는 올해 처음으로 '시장 대표 톡채널 지원' 사업을 하는 만큼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전국 5개 시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길동복조리시장이다. 시장 대표 톡채널 지원사업은 점포 단위가 아닌 시장의 구심점인 '시장 상인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상인회가 시장을 대표하는 톡채널을 개설할 수 있게 돕고, 이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과 온라인 소통방법 등을 교육한다. 교육은 무상이며 상인회 채널에 300만원의 캐시를 지급하는 등 전방위로 지원한다. 전경호 매니저는 "지난해 참여한 상인 중 약 20%의 상인들이 올해도 톡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을 많이 이용하지 않는 상인들의 상황을 비춰봤을 때 이는 적지 않은 수치"라면서 "길동복조리시장에서도 상인회를 통해 게시물을 올려 달라는 요청이 많고, 향후 톡채널을 보다 적극 활용하려는 상인들을 추가 지원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길동복조리시장 내 상인들도 해당 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이석현 상인회장은 "신안 천일염이나 전북고창보리쌀 판매 안내를 톡채널에 올렸는데 반응이 오더라"면서 "시장 행사 홍보채널로 아주 적합할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시장에서 코다리시래기조림 등을 판매하고 있는 유시영씨(62)도 "야시장 행사에 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메뉴를 개발하고 팔 계획"이라며 "톡채널을 통해 젊은 고객층도 많이 유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7-03 18:44:38카카오가 전통시장에 대한 디지털 전환 지원 영역을 전국 단위로 넓힌다. 카카오는 29일부터 보름 간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소통을 돕는 '우리동네 단골시장'에 참여할 10개 전통시장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소신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에서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5년 간 3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활용하는 카카오 공동체 상생 방안 중 하나다. 이번에 전국으로 확대하는 '우리동네 단골시장'은 온라인 지식 교육 플랫폼 'MKYU(MK&You University)'와 함께 전통시장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단골 손님을 만들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통시장 내 상주하는 MKYU의 디지털튜터가 온라인 고객 서비스 대응, 스마트채팅 활용법 등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에 참여한 상인들에게는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비용을 지원하는 '단골시장 운영키트'를 제공한다. 지난 6월 프로젝트의 첫발로 서울시 양천구 신영시장을 선정한 바 있으며, 이번에 전국 10개 전통시장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참여를 원하는 전통시장은 내달 13일까지 우리동네 단골시장 캠페인 웹사이트 내 '시장 모집' 메뉴에서 지원에 필요한 서류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카카오 임팩트는 심사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중 전통 시장을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김준혁 기자
2022-08-29 18:04:50[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전통시장에 대한 디지털 전환 지원 영역을 전국 단위로 넓힌다. 카카오는 29일부터 보름 간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소통을 돕는 '우리동네 단골시장'에 참여할 10개 전통시장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소신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에서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5년 간 3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활용하는 카카오 공동체 상생 방안 중 하나다. 이번에 전국으로 확대하는 '우리동네 단골시장'은 온라인 지식 교육 플랫폼 'MKYU(MK&You University)'와 함께 전통시장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단골 손님을 만들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통시장 내 상주하는 MKYU의 디지털튜터가 온라인 고객 서비스 대응, 스마트채팅 활용법 등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에 참여한 상인들에게는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비용을 지원하는 '단골시장 운영키트'를 제공한다. 지난 6월 프로젝트의 첫발로 서울시 양천구 신영시장을 선정한 바 있으며, 이번에 전국 10개 전통시장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참여를 원하는 전통시장은 내달 13일까지 우리동네 단골시장 캠페인 웹사이트 내 '시장 모집' 메뉴에서 지원에 필요한 서류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카카오 임팩트는 심사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중 전통 시장을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8-29 14:31:21【 양평=강근주 기자】 문산에서 용문을 오가는 경의중앙선 전철이 개통된 이후 양평군 3대 전통시장은 제2 전성기를 맞이했다. 평일 경의중앙선에는 중장년 이상 여성이 많이 탄다. 문화관광도 즐기고 전통시장을 즐기기 위해서다. 주말에는 여기에 2030세대가 가세한다. 양평에는 3대 전통시장이 열린다. 이들 전통시장은 열흘에 엿새나 손님과 만난다. 특성도 각각 뚜렷하다. 양수리전통시장은 관광지와 연계를 통한 관광특구화, 양평물맑은시장은 문화를 접목한 활성화, 용문천년시장은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상품의 특성화를 전략 도구로 내걸었다. 이런 3장3색(三場三色)은 양평군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양평의 3대 전통시장 매출은 증가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유동인구 또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다양한 유통방식 출현과 소비 패턴 변화로 침체기에 들어선 전국 여타 전통시장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는 2019 상권정보시스템 분석 결과다. 양수리전통시장, 서울서 40분… 두물머리·세미원 데이트는 '덤'양수리전통시장은 2016~2018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집중 육성됐다. 두물머리-세미원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다양한 관광시장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개발로 전통시장 내 대표 음식점 개발했다. 이는 한 번 들른 관광객을 단골손님으로 바꾸는데 한몫 단단히 거들었다. 양수리전통시장 모태는 금강산에서 출발한 북한강과 강원도 검룡소에서 출발한 남한강이 합류하는 양수리 나룻터다. 양수리는 두 개의 물이 만난다는 뜻으로 순 우리말로는 '두물머리'라 부른다. 이곳은 또한 남한강 최상류인 강원도 정선과 단양에서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조선시대에 매우 번창했다.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면서 육로가 신설되고, 이로 인해 양수리 일대는 그린벨트로 지정됐다. 그 바람에 어로 행위와 선박 위 건조가 금지되면서 양수리전통시장은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경의중앙선 양수역에서 내려 도로로 10분이면 닿는다. 양수리전통시장은 서울에서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두물머리-세미원 등 관광지가 인접해 있다. 전통시장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매월 1일과 6일에는 시장 입구에서 민속 5일장이 열려 볼거리와 살거리는 더욱 풍성해진다. 양평물맑은시장, 봄-가을 여행주간에 더 빛나는 '문화축제의 場'양평물맑은시장은 2013년부터 3년 간 다양한 시설-경영 현대화 사업을 거쳐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장날에 맞춰 특색 있는 문화공연을 열고, 매년 봄-가을 여행주간이면 문화축제를 열어 문화로 포장된 상품을 구매하게끔 한다. 양평물맑은시장에선 양평에서 생산되는 계절 채소와 과일, 용문에서 채취한 산나물 등의 농산물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오래 전부터 유명한 양평해장국을 비롯해 국수와 전, 수수부꾸미 등 시장의 흥겨움을 더해주는 즉석 먹거리도 풍부하다. 경의중앙선 양평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7분이면 닿을 수 있다. 서울에서 접근하든 여주에서 접근하든 양평물맑은시장으로 가는 길은 물길과 나란히 나 있다. 물길을 따라 가다보면 양근대교가 나오고, 그 다리를 건너 개울을 따라 내려가면 양평물맑은시장이 있다. 400여개 점포를 갖춘 상설시장을 중심으로 5일장이 서면 200여개의 노점이 펼쳐진다. 양평물맑은시장 상인회는 "깨끗하고 청결한 전통시장 환경 유지를 위해 지도요원을 배치해 지속적인 환경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전통시장 지원 사업 선정을 통해 청년창업공간을 확충하고 상권육성전문가인 매니저 운영제도를 도입했다. 용문천년시장, 용문산 버섯·산나물 등 신선한 지역특산물이 풍성 용문천년시장은 경의중앙선 용문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200여개 좌판과 만나게 되는 5일장이다. 2015년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관하는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치고 신선한 품질, 저렴한 가격에 용문산 버섯-산나물 등 1차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전통시장으로 변신했다. 또한 인근에 용문산 관광단지와 민물고기 생태박물관이 있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올해부터 전통시장을 전국단위 관광지로 만드는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3년 간 최대 18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점포별 대표 먹거리 개발을 통해 용문천년시장을 수도권 최고 수준의 전통시장, 경기 동부권 허브 시장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슬로건도 "웃음 한 봉지, 사랑 한 바구니 담아가는 용문천년시장! 오랜 전통과 상인의 깊은 인심이 느껴지는 용문천년시장!"으로 정해 전통시장에 대한 고정관념 탈피에 시동을 걸었다. 용문천년시장 상인회는 이에 발 맞춰 "시설 현대화 차원에서 고객지원센터를 신설한데 이어 20억원을 들여 주차장 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경영 현대화 일환으로 시장 환경디자인 개선, 벽화골목 조성,레시피 개발 등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kkjoo0912@fnnews.com
2019-07-31 16:40:58"딴 동네로 이사를 가면서 자주 오질 못 하네.", "그러게요 어머님, 요새 자주 못 뵀네요. 오랜만에 오셨으니 서비스 좀 드릴게요!" 수산물 가게를 오랜만에 들린 60대 여성은 아쉬운 듯 말을 건네고, 가게 직원은 이내 반가운 듯 아는 척을 하며 물건을 건넨다. 수산물 가게를 지나가다 듣게 된 손님과 가게 직원의 대화였다. 서울 중곡동에 위치한 중곡제일시장은 주택가에 위치한, 말 그대로 '동네 시장'이다. 층시장 입구가 대로변에 있지 않아 지역에 처음 오는 이들이라면 이곳에 전통시장이 있다고 생각하기 힘들다. 그러나 중곡제일시장은 지역 맞춤형 마케팅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올 1월까지 문화관광형 지원사업에 선발되며 중흥기를 맞이했다. ■"쿠폰으로 성공한 유일한 전통시장" 중곡제일시장을 찾고 가장 신기한 것은 고객들이 쉼 없이 협동조합 사무실을 찾는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작은 종이 뭉치를 들고 찾아와 조합 사무실에서 무엇을 교환해 갔다. 중곡제일시장협동조합 류정래 이사장은 "우리 시장의 가장 대표적인 마케팅 수단이 쿠폰"이라며 "전국 전통시장 중에 쿠폰으로 성공한 게 우리밖에 없다. 전국에서 벤치마킹 중"이라고 자랑했다. 쿠폰 유통 구조는 다른 마트와 비슷한 듯 다르다. 우선 협동조합은 각 점포에 100원짜리 배포용 쿠폰을 120원에 판다. 점포는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쿠폰 한 장을 준다. 배포용 쿠폰 100장을 모은 고객들은 매주 금요일 조합 사무실에 와서 구매용 쿠폰으로 교환한다. 여기서 조합은 배포용 쿠폰 100장을 구매용 쿠폰 150장으로 교환해준다. 조합에서 5000원을 얹어주는 셈이다. 고객은 점포에서 구매용 쿠폰 150장을 현금 1만5000원처럼 사용한다. 쿠폰은 구매금액의 1%에서 1.5%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런데도 고객들이 다른 마트의 적립 시스템 보다 시장의 쿠폰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게 시장측의 설명이다. 쿠폰 유통은 게릴라 할인 이벤트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고객들에게 할인 이벤트를 공지한다. 장소를 정해 조합 직원들이 시장의 1~2가지 물품을 모아 판매한다. 예를 들어, '5월3일 오후 2시부터, 삼겹살 1근(600g)에 1만6000원에 판매합니다. 한정수량 180근, 한 사람에 1근만. 1근 구매 시 쿠폰 30장 지급'이라고 공지를 한다. 중곡제일시장 밴드에 가입돼 있는 이들은 1300명, 문자서비스를 신청한 이들은 7500명. 이들에게 공지하면 물건은 20~30분만에 동이 난다. 실제로 시장에 만난 50대 주부는 "문자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꾸준히 할인가격 공지가 온다"며 "지역의 다른 마트와 비교하며 저렴할 경우 서둘러 와서 사게 된다"고 전했다. 지역주민들에게 단골장사를 하는 동네시장으로서의 포지셔닝을 극대화한 것이다. 류 이사장은 "쿠폰 시작 2~3달 만에 반응이 왔다. 매주 금요일마다 쿠폰을 바꿔주는데 매주 50명씩, 명절에는 120명 넘게 온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1년에 배포용 쿠폰 1억원 어치를 팔았다. 덕분에 점포 당 하루 매출은 10만~20만원이 올랐고, 야채·과일·정육 등 1차 신선식품 점포 등은 매출 30%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외 지역 행사에 참여하며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대공원에 부스를 차리고 식혜와 닭꼬치 등을 팔았다.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삐에로 행사 등과 함께 진행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중랑천 둔치에서 가을 마다 열리는 간뎃골 축제에도 함께 한다. ■경기 너무 안 좋아‥ 장기적 준비시장 상인과 협동조합이 노력했지만 올해는 너무 힘들다고 한다. 류 이사장은 "매출이 잘 나오던 2017~2018년에 비하면 매출이 30%가 떨어졌다"며 "매출이 떨어지면서 협동조합 기금도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벤트 할 여유도 줄었다"고 토로했다. 평일엔 2만명, 주말엔 3만명 하던 방문객 숫자도 크게 줄기 시작했다. 중곡제일시장은 올해가 보릿고개다. 그동안 모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실탄(기금)을 쌓고, 내년 구정을 기점으로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올해 새롭게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 '야시장'이다. 지난해는 외부 상인들이 중심으로 운영하며 매대 10개를 주말에만 운영했다. 그러나 올해는 매대를 점심시간 대부터 저녁까지 매일 운영한다. 운영도 외부인 보다는 시장 내부 상인들을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극한기나 극서기를 제외하고 '오픈런(Open run)'하는 것이다.한 상인은 "작년에는 외부인 중심이라 그런지 메뉴도 다양하지 않았고 시장과 시너지가 잘 나지 않았다"며 "올해는 우리 시장에서 우리가 야시장 매대를 운영하는 거니깐 관리가 더 잘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9-05-01 16:54:161주일에 2~3번씩 수유점 방문하던 고객이 '족발야시장 미아삼거리점' 오픈.. 매출지속적 상승 소비침체 현상으로 외식 업계가 비상인 가운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매장을 늘려나가는 프랜차이즈가 있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족발전문점 '족발야시장'이다. '족발야시장 미아삼거리점'은 매우 특별하게 오픈했다. 단골고객이 맛과 품질에 반해 오픈을 했는데, 그 결과는 매우 좋다. 지속적으로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태다. 단골이 매장 개서한 것만으로도 이슈가 되는데, 여기에 성공 가도까지 달리고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족발 창업'족발야시장'의 관계자는 "수유점에 일주일에 2~3번 정도로 자주 방문하시는 단골 고객 분 중 한 분 이었는데, 맛과 품질 그리고 분위기 등에 반해 미아삼거리점을 직접 오픈 했다"라고 말하며, "현재 수익성과 운영의 편의성, 본사의 지원 등 모든 부분에 만족을 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고객으로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매장을 운영해보니 확실히 선택을 잘했다는 게 가맹점주의 얘기다.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족발'이라고 말하면서, 맛과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족발야시장'은 3년 이상 자연 숙성된 국내산 재래장을 사용, 깨끗하고 풍미가 뛰어난 족발을 베이스로 한다. 깨끗한 육수로 즉석에서 바로 삶고, 위생적인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일반 족발전문점에 비해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 이유다. 오리지널 족발을 시작으로 직화불족발, 보쌈, 냉채족발과 두 가지 메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와 쟁반막국수, 해물김치전, 해물순두부 등 사이드 메뉴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로 분위기 좋은 외식공간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도 성공요소다. 본사에서는 20평대에서 70평대 이상까지 맞춤형 창업을 지원하고 있고, 홀 운영과 함께 테이크아웃, 배달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운영 전략을 통해 작은 매장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하는 것은 스마트한 홈서비스를 본사에서 지원한다는 것이다. 각 상권에 맞는 스마트한 홈서비스를 연계하기 때문에 어느 상권에 매장을 오픈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족발야시장'은 본사에서 제공하는 비법과 간단한 레시피로 전문 주방장이 아니더라도 손쉽게 조리가 가능하여, 매장 운영이 편리해서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창업 문의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ssyoo@fnnews.com 유성석 기자
2017-02-01 09:55:03"마장동 축산물 시장은 새벽에 오면 소 머리를 내리고 돼지를 도축하는 옛스러움과 전통적인 한국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한국적인 곳에서 신선한 고기에 와인을 겯들여 내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지난 10일 서울 마장축산물시장 인근에 위치한 허름한 건물 3층에서 김지형 '마장동호랑이' 컨설턴트(사진)를 만났다. 그는 현재 한양여대 외식산업과 교수이자 캐주얼 다이닝 마장동호랑이를 처음부터 기획했다. 캐주얼 다이닝은 마장동 먹자골목 인근 현대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허름한 상가 건물 3층에 있다. 월 임대료가 100만원 정도 밖에 안하는 14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주 5일(일요일, 월요일 휴무)만 영업해 월매출 3000만원 정도가 나온다. 그가 마장동호랑이를 오픈 후에 한 식품 대기업의 직원들도 비슷한 콘셉트의 식당을 이곳에 오픈하는 것을 고려했었다고 한다. '전통과 와인'이라는 주제가 매력적이었다는 방증이다. 코로나 19가 한창이던 2021년 문을 연 마장동호랑이는 초기에는 와인 샵을 중심으로 운영하려 했다. 테이블은 단 2개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독립적인 공간을 찾던 손님들에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김 컨설턴트는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숙명 아카데미 총지배인 경력을 살려 손님들께 요리를 내기 시작했다. 김 컨설턴트는 "실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름을 들으면 아는 연예인들과 상장 기업의 대표 등도 자주 찾는다"며 "과거 컨설팅을 하며 알게 됐던 명품 업체의 임원, 그들과 관계있는 외국인도 종종 방문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호텔의 고급 케이터링에 익숙해진 명품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축산물 시장 내에 위치한 낯선 건물 3층에서 신선한 스테이크와 다양한 와인을 먹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 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뭉티기'는 이곳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메뉴다. 뭉티기는 뭉텅뭉텅 썰어낸 한우 생고기를 양념장에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김 컨설턴트는 "육 사시미는 소를 도축하고 사후 경직이 풀린 후 숙성한 고기를 썰어 낸 것이라면 뭉티기는 도축 후 사후 경직이 오기 전에 먹는 가장 신선한 고기"라며 "특별법을 통해 소고기 등급을 받기도 전에 도축해 판매해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김 컨설턴트는 "향후 식당의 콘셉트와 운영 노하우 등을 관리가 철저한 대기업 등에 매각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며 "식당 방문 팁을 드리자면 온누리 상품권으로 결제할 경우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1-12 18:22:00호반건설이 한국종합기술 인수 실패로 다시 한번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체리피커임을 입증했다. 진성 인수를 위한 베팅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체리피커는 신포도 대신 체리(버찌)만 골라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실속을 차리기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소비자를 말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한국종합기술 인수전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우리사주조합에 패배했다. 본입찰 당시 호반건설은 인수가격으로 약 600억원을 제시해 우리사주조합과 100억원 가량 차이가 났다. 이에 본입찰 후 추가 가격 제안 시간까지 주어졌지만, 호반건설은 우리사주조합 제시 가격에 미치지 못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채권단이 생각했던 자산가치 플러스 알파 가격이 아닌 자산 가치에 못미치는 가격을 제시했다”며 “매각측은 호반건설의 베팅 가능성을 믿고 추가 기회를 줬는데 소극적으로 접근해 실망이 컸다”고 밝혔다. 호반건설의 소극적인 M&A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SK증권 인수전에서도 큐캐피탈, 케이프투자증권을 제치고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에서 봤지만, 막판에 발을 뺐다. 블루버드컨트리클럽 인수전에서도 일부 자문사의 인수자문 타진에 “실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아 자문사가 필요 없다”고 답하는 등 인수를 포기했다. 앞서 2015년 금호산업 인수전에서도 낮은 입찰가로 거래완주에 실패했고, 2016년 동부건설과 보바스기념병원 인수도 검토했지만 본입찰에 불참했다. 최근에는 LS네트웍스와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84.6%를 두고 비공개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가격문제로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IB업계에서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무조건 싼 가격이 아니면 안산다”며 호반건설의 신중한 행보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옛 외환은행 부행장으로 구조조정 전문가인 전중규 호반건설 부회장 등 M&A 인력은 확보했지만, 경험이 별로 없는 만큼 M&A가 있을 때마다 해당 업체 대한 학습 창구로 사용하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일각에선 김 회장이 자녀에 대한 승계를 대비해 M&A 경험을 쌓는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호반건설주택은 100% 출자한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를 지난 3월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했다. 지난 4월말에는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가 전자부품 제조회사 상신전자 16만주(5%)를 20억원에 취득하는 등 투자 행보를 시작하기도 했다. 호반건설주택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상무가 8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7-08-18 09:0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