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여부에 대한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가 15일 진행 중인 가운데 "꺾일 수 없는 단단함으로 이겨내겠다"며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과천 산책로에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법무부가 입주한 정부과천청사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가 열리고 있다. 추 장관은 "매서운 겨울 바람이다. 낙엽진 은행나무는 벌써 새 봄에 싹 틔울 때를 대비해 단단히 겨울나기를 하겠다는 각오다"라며 "그저 맺어지는 열매는 없기에 연년세세 배운대로 칼바람 속에 우뚝 나란히 버티고 서서 나목의 결기를 드러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육사의 시 '절정'의 한 구절을 들어 "이육사의 외침!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보다"라며 "꺾일 수 없는 단단함으로 이겨내고 단련돼야만 그대들의 봄은 한나절 볕에 꺼지는 아지랭이가 아니라 늘 머물 수 있는 강철 무지개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일정을 마친 뒤 오후 2시께 청사로 들어온 추 장관은 '오늘 징계위 결정이 나면 바로 제청하는지', '절차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들어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12-15 16:56:53[파이낸셜뉴스] 현빈이 ‘사랑의 불시착’ 속 리정혁 역할에 끌린 이유를 밝혔다. 오는 12월 14일 토요일 밤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절대 극비 로맨스다. 현빈은 극 중 뛰어난 능력뿐만 아니라 출중한 외모까지 갖춘 북한 특급 장교 리정혁 역을 맡아 활약한다. 그는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완벽주의에 가까운 최정예 북한군 대위의 숨겨진 이면과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낼 예정이라고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철저한 업무수행능력을 자랑하는 그가 남한 재벌 상속녀를 만나 사랑하고 변화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전에 없던 로맨스로 안방극장 여심을 정조준할 예정이다. 현빈은 “리정혁을 수식하는 화려한 스펙들이 완벽에 가까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리정혁은 ‘완벽함’보다 ‘단단함’으로 대변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리정혁 역할을 소개했다. 또한 “단단함을 넘어 딱딱하기까지 한 리정혁이 자신의 부하직원들이나 세리처럼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조금 ‘말랑’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반전 매력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여, 의외의 반전미(美)까지 지닌 리정혁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리정혁은 원칙주의에 가까운 빈틈없는 성격으로 차가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공개된 사진 속 현빈은 시니컬한 표정으로 독보적인 아우라를 내뿜는가 하면 인간미가 담긴 따뜻한 미소도 함께 보여주며 다양한 이면을 지닌 리정혁 그 자체에 녹아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11-25 08:44:10\r 실내악 축제 '디토페스티벌' 음악감독 리처드 용재 오닐 \r \r \r \r \r \r \r \r \r \r \r \r \r \r 순수한 영혼, 맑은 내면을 간직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나이가 들면서 알았다. 그러려면 꼭 갖춰야 할 것이 있었다. 영혼을 둘러싼 벽이 단단해야 한다는 것. 갈수록 많아지는 외부 자극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신념이 강해야 한다는 것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벽은 약해지게 마련이다.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자꾸 타협을 시도하는 자신이 알고보면 가장 큰 적이다. 그래서 부러웠다. 투명한 눈빛보다도 그를 꽉 채운 단단함과 고요함에 샘이 날 지경이었다.디토(DITTO) 페스티벌이 막 시작했을 무렵, 리처드 용재 오닐(사진)을 만났다. 서울 한복판, 통유리 너머로 남산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었다. 디토 얘기부터 꺼냈다. 디토 페스티벌은 예술감독인 용재 오닐을 축으로 젊은 연주자들이 만드는 실내악 축제다. 지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아홉번째 시즌을 맞았다. 용재 오닐과 그의 친구들로 이뤄진 '앙상블 디토'는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여겨질 만큼 10~20대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예상했나.▲예상하지 못했다. 클래식 음악으로, 특히 실내악으로 청중의 관심을 끌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10~20대를 타깃으로 잡고 좀 더 상업적인 마케팅 전략을 선택해야 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음악가는 음악의 정수를 지키며 고고하게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모든 연주자는 청중이 필요하고 우리의 메시지를 나눌 필요가 있다. 그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어렵다. 음악가로서 본분을 잃지 않으며 청중에 친근한 음악을 하는 건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벌써 9번째 시즌을 맞았다. ▲원래 10년을 계획한 프로젝트였다. 초반에는 쉬운 음악으로 시작했지만 중반부터 '디퍼런트 디토(Different Ditto)'라는 이름으로 현대음악, 실험적인 음악을 프로그램에 넣었다. 점차 어려운 레퍼토리를 선보였지만 그동안 함께 성장한 관객들이 잘 공감해 주었다. 10년이 지나면 관객의 호응에 따라 지속할지 말지를 결정한다.용재 오닐을 처음 알게 된 건 지난 2004년 '인간극장'을 통해서였다.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조부모 사이에서 자랐던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은 그의 음악보다 먼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 후 10년이 흘렀다. 그는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했고, 활발한 나눔 활동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2년 전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과 함께 '안녕, 오케스트라'를 꾸렸고, 얼마 전에는 식수지원사업을 위해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했다.―나눔 활동에 열의를 보이는 이유가 있나.▲케냐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엄마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물을 주지만, 아이는 그 물 때문에 설사병으로 죽는다. 약 한알이면 나을, 아무것도 아닌 병에 말이다. 그들은 물을 찾기 위해 수㎞를 걸어가야 하고, 굶어죽을 두려움 속에 살아간다. 그들 앞에서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연주하는 스스로가 사치스럽게 느껴졌다. 우리가 가진 것을 희생하지 않아도 쉽게 남을 도울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싶다.―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어린시절의 영향도 있나.▲다문화 가정보다 조부모의 교육 영향이 크다. 그들은 '삶은 다 소중하다'라는 가르침을 줬다. 삶은 누가 어떤 조건을 가졌느냐 못가졌냐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삶은 다 선물이고,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는 마음가짐을 자연스럽게 갖게 됐다. 조부모에게 받은 가장 훌륭한 유산이다. ―그런 활동들이 음악 활동엔 어떤 영향을 주나.▲30년간 음악을 하면서 음악이라는 것이 단순히 음표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깊이 있고 넓은 의미의 어떤 예술의 경지에 닿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더 많이 느끼고, 더욱 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눔 활동은 인간 감정을 더욱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그는 UCLA의 교수이자 총 7장의 솔로 앨범을 가진 비올리스트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꾸준히 협연을 하며 최근에는 재즈에도 도전했다. 디토 페스티벌에 나눔활동까지. 말 그대로 '슈퍼맨'이다.―당신의 꿈은 뭔가. ▲지난 10년간 나를 둘러싼 모든 세상이 궁금하고 배우고 싶었다. 나 자신을 더욱 넓혀 더욱 깊이 있고, 공감대가 넓은 사람이 되고 싶다. 물론 베토벤보다 뛰어난 음악가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 시도하지 않고 비판에 관대해지지 않는다면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도 잃는다. 지금도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기적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나의 삶은 정말 훌륭한 여정이었다. 앞으로 삶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기대된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r
2015-06-15 17:52:21가수 김우진이 오는 22일 컴백을 확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음악 퍼블리싱 자회사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이하 KMR)는 오늘(3일) 김우진 공식 SNS에 리뉴얼된 엠블럼 이미지를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우진을 상징하는 알파벳 'W'가 등장, 패이고 찌그러질지언정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물성을 표현했다. 또한, 지난 2일 김우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인트로덕션 필름 'REBIRTH : KIM WOOJIN'이 업로드됐다. 세련된 슈트 차림의 김우진은 영상 타이틀처럼 마치 새롭게 태어난 듯하다. 김우진은 석고상을 거침없이 깨부수며 과거의 소심했던 모습을 지운다. 자신에게 포커스된 조명에 맞서 당당히 런웨이를 펼치는 모습에서 김우진의 포부를 엿볼 수 있다. 이렇듯 김우진은 컴백을 공식화한 뒤 진솔한 속마음을 털어놓은 인터뷰 필름을 시작으로 김우진의 음악적 변신을 시각화한 인트로덕션 필름,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유기성을 녹인 새 엠블럼까지 차례로 선보이며 컴백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나의 이야기로 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선언한 김우진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이를 명확하게 표현함으로써 솔로 아티스트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한편, 김우진의 신보는 KMR의 프로듀싱 레이블 커스터메이드(Kustomade)에서 발매된다. 김우진은 오는 22일 컴백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 중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MR
2024-04-03 14:48:43최동원은 두 가지 '불멸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 1984년에 달성한 기록들이다. 어쩌면 둘 다 영원히 깨어지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 중에도 혼자 이룬 한국시리즈 4승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다. 최동원은 1984년 또 하나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한 시즌 223개의 탈삼진이다. 이해 최동원은 선발 마무리 가리지 않고 51경기에 출전했다. 완투만 14차례. 투구 이닝은 자그마치 284⅔이닝. 선동열(210개·1991년)과 주형광(221개·1996년)이 근접했으나 결국 최동원의 벽을 넘진 못했다. 외국인 투수 가운데는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2001년 SK 시절 21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괴물' 류현진은 2012년 210개의 기록을 남긴 다음 LA 다저스로 건너갔다. 토종 투수와 외국인 투수의 탈삼진 1위 경쟁이 뜨겁다. 15일 현재 조시 린드블럼(두산)이 126개로 선두. 김광현(SK·121개))과 양현종(KIA·105개)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6월 말까지만 해도 김광현이 선두였으나 7월 들어 5차례나 1위 자리를 주고받았다. 린드블럼이 3일 키움전서 7개의 삼진을 잡아내 112개로 처음 선두로 나섰다. 김광현은 110개. 6일 두산전서 김광현은 6개의 탈삼진을 추가했다. 116개-112개로 리드. 린드블럼은 9일 LG 타자를 상대로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탈취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120-116으로 다시 린드블럼이 탈삼진 선두로 나섰다. 이날 린드블럼은 시즌 14승째를 챙겼다. 3일 후인 12일 김광현은 키움과의 경기에 등판 6⅔이닝을 던져 5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하지만 6실점(2자책)으로 패전 하나를 추가했다. 이날 현재 11승 3패. 평균자책점은 2.66. 탈삼진 수는 121개로 120개의 린드블럼을 제쳤다. 김광현은 이틀 만에 탈삼진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린드블럼이 14일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1위를 되찾았다. 7월 들어 벌써 5번째 탈삼진 부문 왕좌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김광현과 린드블럼은 각각 20경기에 등판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3자책 이내)도 15차례로 똑같다. 김광현은 122이닝을 던져 8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린드블럼은 9개. 홈런이 많이 나오는 문학구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김광현의 투구가 훨씬 단단했음을 알 수 있다. 정교함에선 린드블럼이 앞선다. 130이닝을 던져 20개의 볼넷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27개.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도 린드블럼이 0.96-1.31로 우위다. 이들 둘의 경쟁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지 탈삼진 타이틀 때문만은 아니다. SK와 두산은 지난해에 이어 한국시리즈서 맞붙을 가능성이 꽤 높다. 이들은 4차전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김광현은 6이닝 무실점을 호투하고도 승을 놓쳤다. 불펜 투수의 난조 탓이다. 승은 7이닝 1실점의 린드블럼. 올 시즌은 어떻게 될까.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19-07-16 18:50:22[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는 상품성을 강화한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캐스퍼'를 오는 18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더 뉴 캐스퍼는 2021년 출시 이후 3년 여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기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고객들이 선호하는 안전·편의사양을 보강해 상품성을 더욱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더 뉴 캐스퍼는 기존 모델의 디자인 위에 SUV만의 단단함을 부각한 외장 디자인과 고급감이 더해진 실내 디자인을 입혀 한층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아울러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와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 탑재하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스탑앤고 기능 포함) 등을 추가로 구성했다. 이 밖에도 정차 시 제동 상태를 유지해주는 오토홀드 기능이 포함된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를 추가해 주행 및 주차 편의성을 강화했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주행 중 차체 진동과 스티어링 휠 진동 저감을 위한 보강도 이뤄졌다. 가격은 밴 모델 1450만원, 기본 모델은 1460만원부터 시작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캐스퍼는 기존 캐스퍼의 강점은 유지하면서도 SUV만의 강인함을 부각시키면서 고객 선호 사양들을 보강해 상품성을 강화했다"며 "더 뉴 캐스퍼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함께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전방위적으로 만족시키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17 10:06:39윤석열 대통령은 좀 억울하기도 할 것이다. 체코에서 원전 수주 확약받느라 고생고생하고 돌아왔는데,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닥을 치는 지지율이기 때문이다. 30%를 오르내리는 지지율은 득표율 48.56%에 비하면 대폭락이다. 보수들도 셋 중 하나는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는 '뚝심'이다. 전임 정권들이 알고도 손대지 못한 개혁을 실행에 옮겼다. 연금개혁이 성공하면 역사에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청년층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노동개혁은 노조 회계 공개라는 작은 성과는 거뒀다. 그러나 더 진전이 없다. 예상보다 강한 의사들의 반발에 의료개혁도 지난(至難)한 국면이다. 국민들도 장기화에 지쳐가고 있다. 개혁은 필연적으로 저항에 부딪히기 때문에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의 뚝심 정치는 아직은 먹혀들지 않았다. 야당은 개혁의 성공을 가로막으려는 듯 정치공세를 퍼부었다. 방어에 힘을 다 빼앗겨 개혁의 칼날도 무뎌졌다. 야당은 의료개혁에서조차도 교묘하게 정부와 의사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임기는 이미 절반이 훅 지나갔다. 정치 문외한의 시행착오도 이젠 용납되지 않는다. 나머지 임기를 성공적으로 보내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지난 2년 반의 반추(反芻)다. 꼭 반성이 아니라 반추라고 한 것은 단지 한 번쯤 돌아보기만이라도 하라는 뜻이다. 그래야 앞으로의 대통령 정치에 발전이 있다. 좋은 의미의 뚝심은 특히 반대파들에 의해 불통과 아집이라는 나쁜 의미로 변질되어 각인됐다. 개혁은 때로는 소통과 경청을 멀리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골방에서 고뇌에 찬 결단으로 개혁이 이뤄질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이익집단의 결속력이 차돌처럼 강한 이기주의 전성기인 것이다. 윤 대통령이 몸담았던 검찰의 분위기도 정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부장검사가 일 못하는 평검사를 향해 불같이 화를 낼 수 있지만 대통령의 격노는 왕정 냄새를 풍긴다.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크고 작은 결정을 할 때 넓게는 민의(民意)를, 좁게는 참모진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대통령의 소신도 훼손됐다. 윤 대통령 자신도 직접 겪었던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이 재연됐다. 윤 대통령의 소신인 검찰 독립이 현재의 검찰에서 지켜진다고 할 수 없다. '디올백' 사건은 억울하더라도 총장을 패싱하지 않은 검찰의 독자적 통일된 판단으로 수사함이 옳았다. 치국(治國)에 앞서 제가(齊家)를 해야 하지만 윤 대통령은 제가에 실패했다. 지지율 하락에 일조한 김건희 여사의 갖은 구설수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하고 처리했어야 했다. 보수 쪽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김 여사의 '민정시찰'은 참모들이 제지했어야 했고 그보다 먼저 윤 대통령이 차단하는 것이 좋았다고 본다. 역대 가장 강력한, 폭주족 같은 야당을 만난 것은 윤 대통령으로서도 불행이다. 야당과 싸우느라 추진력의 절반을 잃었다. 그러나 투쟁이 본질인 정치의 한가운데에 있는 정치인으로서는 숙명이다. 극한 대립의 산물이 타협과 양보라는 정치의 속성을 윤 대통령이 이제는 깨달을 때가 됐다. 정국 경색은 윤 대통령 손으로 결자해지할 길밖에 없다. 공세를 중단시키고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강력한 돌파구가 필요하다. 역대 유능한 대통령들이 어떤 놀랄 만한 수단을 부렸는지 스스로 알아볼 도리뿐이다. 그것에는 때로는 어떤 희생이 따르기도 했다. 가령 국민 앞의 사과는 부끄러운 것도 두려운 것도 아니다. 예전의 법대로 하는 검찰총장이 아니라 지금은 정치를 알아야 하는 대통령 신분이다. 법적 판단과 정치적 결정은 다른 것이다. 쇳덩이 같은 단단함보다 스펀지 같은 유연함이 정치에서는 더 유용할 수 있다.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보기 바란다. 아직 뚝심을 성공시킬 수 있는 2년 반이 넘는 시간이 남아 있다. tonio66@fnnews.com
2024-09-23 18:29:11컴퓨터 압축파일을 의미하는 집 파일(ZIP file)처럼 조형 실험을 한 자리에 모아, 지퍼(zipper)처럼 연결한다는 은유적 의미를 담은 16명의 여성 작가 전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재료와 물성, 조형이라는 조각의 기본 요소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조각을 새로운 관점으로 제시해 '시각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은 올해 '시각 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에 선정된 '집(ZIP)' 전시로 세대를 아우르는 16명 여성 작가들의 최신작 총 50여점을 오는 9월 8일까지 선보인다. '시각 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은 시각예술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예술위의 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 중 하나다. 이번 전시는 조각가 최태훈, 미술사연구자 강민지, 독립큐레이터 방수지로 구성된 기획단이 연출했다. 1930년대생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부터 1990년대생 막내 조각가 박소연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동시대 여성 조각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보여준다. 김윤신과 박소연을 비롯해 박윤자, 한애규, 노시은, 김주현, 신미경, 노진아, 정소영, 정문경, 오묘초, 조혜진, 김태연, 이립, 서혜연, 홍기하 작가가 참여해 나무 조각과 세라믹 추상 조각, 라코타 작업 등을 소개한다. 특히, 조각이나 불상, 도자기 등을 비누로 재현하는 신미경 작가 작업, 솜인형의 재봉을 뜯고 뒤집어 재조립한 형상의 정문경 작가 작업, 자신이 쓴 과학소설(SF)에서 출발한 오묘초 작가 작업, 본인의 신체를 캐스팅해 만든 김태연 작가 작업 등이 눈이 띈다. 김윤신 작가는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을 통해 이번 전시 취지인 지퍼의 '연결고리'를 누구보다 잘 보여준다. 이 작품은 주로 단단한 재료를 이용해 조각했지만 재료를 자르고 벗겨내 생긴 특유의 물성과 비정형적 형태로 제작해 그의 '합이합일 분이분일' 예술철학을 선보인다. 박윤자 작가도 대표작 '위에서 아래로'를 통해 추상화된 인간 형상을 테라코타, 세라믹, 유리를 이용해 표현한다. 구상적이고 계획적인 방식보다 자연스럽고 즉흥적인 심상을 따라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한애규 작가의 대표작 중 '삼족여인'은 점토의 질감과 색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테라코타 기법으로 제작됐는데, 흙을 둥글고 꽉 찬 양감으로 조형해 자연과 대지의 느낌을, 소성(燒成) 과정으로 얻어진 특유의 질감을 통해서 단단함을 자아낸다. 구리와 동, 알루미늄, 철사 등 특수 재질로 조각 실험을 보여주는 작가들도 이번 실험 전시의 취지를 돋보이게 한다. 이를 반영한 오묘초 작가의 'Birth'는 유리와 세라믹, 알루미늄 조각으로 제작됐는데, 미래의 지성체를 현실의 물질로 번안하는 조각 실험을 잘 보여준다. 박소연 작가도 알루미늄 판을 망치로 두들겨 물리적 변형을 가해 '알-트'라는 작품을 제작했는데, '단조 기법'의 새로운 전환을 보여줘 조각 실ㅋ험의 묘미를 전한다. 이밖에 단단한 재질이 아닌, 솜이나 스폰지 등 말랑한 재질로 조각 실험을 보여주는 정문경, 서혜연 작가도 이번 전시에서 주목 받는다. 정 작가의 'Yfoog'는 솜인형의 재봉을 뜯고 뒤집어 재조립한 형상으로, 개인과 집단 사이에 형성된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편한 감정들을 쏟아낸다. 또 서 작가는 대형 스폰지를 뜯어 본인의 몸을 구겨 넣어 제작한 '무제(Untitled)'를 통해 유기적 형태가 조각으로 어떻게 드러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조각과 신체 움직임을 실험했다. 아르코미술관 측은 "조각의 기본 요소를 토대로 조각가들의 작업 방식을 면밀히 살펴보고, 현대미술의 화두로 떠오른 조각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게 이번 전시의 취지"라며 "집 파일(ZIP file)처럼 조형 실험을 한 자리에 모아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25 18:43:16[파이낸셜뉴스] 넘버원 골프볼 타이틀리스트가 열정적인 골퍼들에게 최고의 골프볼 선택을 더욱 효과적으로 도와줄 새로운 피팅 툴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피팅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볼 피팅 서비스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이번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피팅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은 타이틀리스트가 골퍼의 데이터를 통해 결과를 도출하는 또 하나의 툴(tool)로써 골퍼에게 최적의 골프볼을 추천하기 위해 개발됐다. 타이틀리스트는 기존 서비스인 골프볼 아카데미부터 온라인 셀렉터 툴, 골프볼 에듀케이션 밴에서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골프볼 피팅 앱 서비스까지 추가되면서 업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토탈 골프볼 피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피팅 앱’은 볼 피팅 시 전문 교육을 이수한 피터가 사용하는 앱이다. 투어 선수는 물론, 클럽 전문가, 다양한 레벨의 열정적인 골퍼들의 골프볼 피팅 데이터 수천개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앱을 활용하면 고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15분 내외로 간편하지만 정확한 피팅이 이뤄진다. 먼저, 골프볼 피터가 골퍼에게 코스 조건, 플레이 스타일 및 선호도 등에 대해 질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현재 사용하는 골프볼, 핸디캡, 잔디의 단단함, 선호하는 타구감과 탄도, 볼 비행 등에 대한 기본 정보를 확인한 후 본격적인 피팅이 들어간다. 골퍼는 트랙맨 론치 모니터 앞에서 총 12번의 샷을 진행한다. 하프 스윙 웨지, 풀 스윙 웨지, 7번 아이언, 그리고 드라이버 순서로 각 3번씩 샷을 진행한 후, 론치 모니터의 데이터를 기존 정보와 결합해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피팅 앱’과 동기화한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피팅의 목적은 명확하다. 바로 ‘스코어를 줄이는 것’이다. 타이틀리스트는 골퍼의 성별, 구력, 나이와는 관계없이 골퍼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골프볼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교육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개발하며 ‘골프볼 피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골프볼은 모든 샷에 사용되는 단 하나의 장비이자 모델의 성능에 따라 스코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에 골퍼에게 맞는 최고의 퍼포먼스의 골프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이틀리스트는 골프볼 부문 업계 선두주자로서 ‘골프볼 피팅 앱’의 개발 외에도 골프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찾아가는 교육 센터 ‘골프볼 에듀케이션 밴’부터 골프볼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 ‘골프볼 아카데미’, 간단한 설문을 통해 골프볼을 추천받는 ‘골프볼 셀렉터 툴’ 등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3 20:19:40스웨덴 프리미엄 핸드메이드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가 ‘덕스 익스클루시브(DUX XCLUSIVE)’를 RE런칭과 더불어 한국 판매를 개시했다. 192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덕시아나는 2006년 한국 지사를 설립하여 18년 이상 프리미엄 침대업계의 선두주자로서 한국 수면시장을 선도해 왔다. 덕시아나는 최적의 수면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시그니처 기술을 개발하고 오랜 역사를 통해 그 품질이 입증되었다. 또한 월등히 뛰어난 내구성으로 20년의 품질 보증 기간을 넘어 평균 4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침대로 알려져 있다. 수면을 특별하게 만드는 고탄력 엔들리스 스프링 기술력과 천연소재, 오랜 전통의 장인정신으로 덕시아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RE런칭한 덕스 익스클루시브(DUX XCLUSIVE)는 덕시아나의 최상급 침대로 퓨어애닐린 천연소가죽 소재와 다이아몬드 패턴의 퀼팅이 100% 수작업으로 제작된 최고급 사양의 가죽침대다. 고탄력 엔들리스 스프링의 역동적인 지지력과 천연 라텍스 탑패드의 뛰어난 쿠션감으로 최적의 수면과 휴식을 제공한다. 덕시아나의 인체공학적인 체압분산 시스템인 파스칼(Pascal) 시스템은 신체의 부분적인 압력에 따라 부드러움부터 단단함까지 스프링 배열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DUX8008 최고사양 기반의 럼바서포트(Lumbar Support) 시스템은 허리부분을 한 번 더 효과적으로 지지해준다. 매트리스와 탑패드에 수작업으로 완성된 가죽 디테일과 특별히 디자인된 크롬 레그 & 헤드보드 조명은 덕시아나의 가구 제작 기술이 접목되어 침실에 완벽한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현재 덕시아나는 청담 플래그쉽스토어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대전점, 대구점, 센텀시티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국내에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덕스 익스클루시브(DUX XCLUSIVE)는 청담 플래그쉽스토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텀점에 현재 전시중이다. 덕시아나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편안한 침대 덕시아나의 덕스 익스클루시브(DUX XCLUSIVE)와 함께 특별한 휴식과 숙면의 새로운 경험을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2024-07-11 10: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