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직장인들이 설명절에 받은 선물 가운데 ‘차라리 안 받는 게 나은’ 선물을 인증한 글과 사진이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다. 2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 받는 게 나은 명절선물’을 인증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A씨는 ‘ㅈ소기업 설 명절 선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아무리 중소기업이라지만 부대찌개 밀키트 2~3인용 2개 보내주는 게 참”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집주소 쓰라길래 본가 주소를 썼는데, 우리 엄마·아빠 아들 회사 명절 선물로 뭐 왔나 궁금해서 뜯어보실 텐데 잘못 온 줄 알겠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네티즌은 명절선물로 ‘샐러드 1kg’를 받거나 ‘단무지 세트’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그런가하면 과거 갑론을박을 일으켰던 ‘중소기업 레전드 명절선물’ 게시글도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레전드 명절선물로는 붕어빵을 준 중소기업과 컵라면 4개를 준 중소기업이 언급됐다. 사과 등을 봉투에 담아 명절선물로 준 기업과 과일이나 통조림 선물세트를 소분한 다음 나눠주는 기업도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24 10:45:17▲ 사진= tvN 제공 배우 윤두준의 자취 라이프는 어떨까. 윤두준은 tvN 새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에서 구대영을 맡아 혼자 살아가는 법에 대해 누구보다 훤히 알고 있는 고수이자 1인 가구 생활의 달인으로 분한다. 하지만 그에게도 첫 독립생활을 겪는 햇병아리 같은 시절이 있었다. 대학 입학과 함께 독립을 시작하게 되는 구대영은 어느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자취 라이프에 남다른 로망과 환상을 가지고 있었을 터. 과연 이상과 현실은 어떤 차이를 보이게 될지, 어설프지만 파이팅만은 넘치는 좌충우돌 1인 가구 적응기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예정이다. 그의 1인 가구 입문에는 같은 기계공학과 동기이자 단무지(단순, 무식, 지저분) 3인방으로 불리는 배병삼(김동영 분), 김진석(병헌 분), 이성주(서벽준 분)의 존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과연 친구 구대영과 함께 어떤 스펙터클한 생활을 해나갈지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처럼 어설퍼도 함께여서 더욱 즐거웠던 청춘들의 이야기는 올 여름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과 진한 공감을 선물할 예정이다.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는 서른넷. 슬럼프에 빠진 구대영이 식샤님의 시작을 함께했던 이지우(백진희 분)와 재회하면서 스무 살 그 시절의 음식과 추억을 공유하며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 후속으로 오는 16일 오후 9시 30분에 찾아온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7-03 10:01:29하연수 하연수 김종국의 단무지 키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깨지지 않는 사랑’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게임은 가장 강한 돌을 손에 쥔 커플이 우승하는 것으로 우승자에게는 다이아몬드 1캐럿이 선물로 제공된다. 이날 김종국과 하연수는 단무지를 가지고 ‘러브 이즈 핫’ 게임을 펼쳤다. 경기에 앞서 김종국은 수줍어했지만 하연수는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특히 하연수는 경기에 앞서 "내가 먼저 끊을 때까지 빼지 말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하연수는 앞서 말한 대로 김종국과 달리 과감하게 들이댔다. 김종국과 하연수의 입술이 가까워지자 멤버들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연수 모습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연수, 저돌적이네”, “하연수, 김종국과 아슬한 분위기 대박”, “하연수, 매력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6-02 07:08:05런닝맨 하연수 김종국 (사진=해당방송 캡처) ‘런닝맨’ 김종국이 하연수와의 키스신에 얼굴을 붉혔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깨지지 않는 사랑’ 특집으로 꾸며죠 가장 강한 돌을 손에 쥔 커플이 우승하는 게임으로 우승자에게는 다이아몬드 1캐럿이 선물로 제공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종국과 하연수는 단무지를 가지고 ‘러브 이즈 핫’ 게임을 진행했고 부끄러워하는 김종국과 달리 하연수는 아무렇지 않는 듯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하연수는 김종국에 “절대 내가 끊을 때 까지 끊지 마라”며 당부했지만 김종국은 다소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하연수의 태도에 당황했다. 결국 두 사람은 입술이 닿을 듯 말 듯 초밀착 스킨십으로 단무지를 게임을 마쳤고 함께 대결한 박서준, 송지효 커플보다 짧은 단무지 크기로 승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김종국의 약점인 배우 윤은혜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며 “안녕 이젠 다 끝났어”라고 복화술로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런닝맨’에서 김종국은 하연수의 부탁에 결국 ‘한 남자’를 열창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01 19:34:35모든 음식에 라면수프를 첨가해 먹는 일명 ‘라면수프녀’가 등장했다. 20일 방송된 tvN ‘화성인 X-파일’에서는 하루에 15봉지의 라면수프를 3년째 먹고 있는 ‘라면수프녀’ 이채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라면수프녀’는 친구들과 함께 간 중국집에서 간짜장을 주문해 짜장 대신 라면수프를 첨가해 면을 비비고 단무지를 라면수프에 찍어 먹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어 마트에 가서도 카트 한가득 라면을 담는가 하면 총 95봉지를 계산했음에도 일주일 분량밖에 되질 않는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또한 구입한 라면을 면과 수프로 분리한 후 면은 가루로 만들어 수프와 함께 반죽해 수제비로 만들어 먹고 김장 김치도 고춧가루 양념 대신 라면수프를 넣어 담그는 등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보기만 해도 짜네요”, “수프만 먹고 면은 버리나? 아깝네”, “라면공장에서 후원해줘야 할 판”, “위가 남아 나나?”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라면수프녀’에게 10kg 라면수프를 선물하며 건강을 위해 라면수프 섭취를 줄일 것을 당부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ellow8320@starnnews.com김진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천일의약속' 수애, 치매악화 맨손으로 카레 집어먹어 ▶ ‘브레인’ 이성민-조동혁, 신하균 논문발표에 '비열한 복수' ▶ '빛과그림자' 손담비, 안재욱에게 호감 "재밌는 분 같아" ▶ '빠담빠담' 정우성 한지민 키스예고, '키스도 최강비주얼' ▶ 예능 드라마 결방, 방송3사 김정일 사망 긴급편성
2011-12-20 16:51:00방송인 노홍철이 찰옥수수를 한우처럼 포장한 찰옥수수한우 세트를 선보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추석을 맞아 ‘한가위 선물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멤버들에게는 10만원 한도에서 다른 멤버들에게 선물을 사주는 미션이 진행됐다 이날 노홍철은 시장에서 4개에 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찰옥수수를 발견하고 한우 박스에 옥수수를 포장하는 사기행각을 벌였다. 그는 찰옥수수 20개를 1만원에 구입하고 마트 한우 코너에서 한우 고기를 0.5kg 구입해 한우 박스에 옥수수와 한우를 포장했다. 사기본능이 발동한 노홍철은 자신이 사온 찰옥수수 3.5kg과 최고급 한우 0.5kg을 구매해 90만 원짜리 한우세트로 포장을 부탁했다. 이후 마치 최고급 한우세트처럼 포장된 찰옥수수한우 세트를 보고 노홍철은 매우 흡족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노홍철이 만든 찰옥수수한우세트 속 한우에 대해 ‘김밥에 단무지 같은 존재감’이라는 자막을 넣기도 했다. 이 선물을 받은 하하는 “한우가 있긴 있는데 기분이 좋아야 하나”라고 말해 다시 한번 깨알웃음을 선사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노홍철의 잔머리에 혀를 내두르며 그의 변모하는 ‘사기본능’에 박수를 보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ralph0407@starnnews.com남연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나는 가짜다’ 이수근-이승기 도플갱어 이수건-옆승기 ‘폭소’ ▶ 류시원 딸바보 “눈웃음 똑같이 닮은 딸만 보면 아주 미치겠다” ▶ ‘나는 트로트 가수다’ 남진에서 박현빈까지 편견깨는 파격무대 ▶ 김신영 고기빨리, 폭식리즘-밥걸국걸 이어 패러디 종결자 등극 ▶ 트루개리쇼 결말, 개리의 반전 개쥬얼서스펙트?.. “소름돋아”
2011-09-12 16:00:28…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 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함민복 시 '긍정적인 밥' 중에서) ■광화문에서 배를 타다 요즘 같은 세상에선 대수롭지도 않다. "뭐 그 정도는"하고 호기를 부릴 것조차 없다. 슬금슬금 물가가 올라 굵은 단무지로 속 채운 그 흔한 김밥 한 줄도 못 먹는다. 그게 1000원이다. 이게 어떤 사람들에겐 다르다. 추운 겨울밤 언 손을 녹여가며 폐지를 한 수레는 모아야 만질 수 있다. 모양은 같지만 와닿는 가치가 다르다. 그런 1000원짜리 한 장을 내고 '배'를 탔다. 지난 13일 저녁 7시반. 배 이름은 '티미르호'다. 배는 서울에서도 복잡한 광화문 한가운데서 출발한다. 서울 광화문 KT사옥 1층에 있는 'KT아트홀'이다. 이곳에선 매일 저녁 '재즈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날은 서정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어쿠스틱밴드 '티미르호' 공연 날이다. 1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모였다. 무대 쪽 아래가 휜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푹신한 뒷자리는 젊은 연인들이 일찌감치 차고 앉았다. 데이트 나온 연인들, 수능에서 해방된 고3 학생, 방학한 대학생, 아이들 손잡고 모처럼 시간을 낸 아버지, 손자 손 꼭잡고 온 60대 멋쟁이 할머니, 임신한 아내와 함께 온 예비아빠, 조용히 한쪽에 자리잡은 솔로들. 어림잡아 100여명은 넘어보인다. 오늘 타고 여행을 떠날 '배'는 크지 않다. 해봐야 중학교 강당만한 크기다. "큰 돈 들이는 여행은 아니지만 1000원으로 여행을 하는거죠. 위안이나 휴식 같은 느낌으로 여행을 했으면 좋겠어요." 티미르호 '선장' 김재훈씨의 말이다. 스물다섯살 음대 휴학생이란다. 그는 피아노를 치는데 작곡가다. 배 이름으로 지은 '티미르호'도 그가 음대 친구들과 모여 지난 2006년에 결성했다. ■세상의 걱정을 내려놓다 ‘비 오는 날 서울’을 떠나 네팔의 히말라야 아래 호수도시 ‘포카라’에서 쉬어간다. 잠시 후 유럽 변두리 집시들의 ‘탱고’ 춤을 보고 우리나라 남도 어느 작은 섬을 돌아 ‘귀향’하는 일정이다.(‘비오는 날 서울’ ‘포카라’ 등은 곡명). 저녁 7시 반. 출항이다. 은은한 피아노 선율을 타고 초등학교 때 한 번씩은 “픽픽” 소리를 내며 불어봤던 리코드 소리가 편안하다. 떨리는 듯 강렬한 바이올린, 부드러운 클래식기타, 드럼의 함성이 조화롭다. 철 모르는 어릴 적 소나기를 맞고 좋아하던 그때로 돌아간 듯 하다. 연주하는 모습도 편하다. 화려한 옷도 아니고 그냥 수수한 옷차림들이다. 그래서 더 편하다. 어느새 고단한 마음이 눈녹듯 스르르∼ 녹아내린다. 예비 아빠는 만삭의 배부른 아내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젊은 청년은 눈을 지긋이 감았다. 앞에 앉은 연인들은 눈빛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속삭인다. “오늘 날씨가 건조해서 리코드 부는데 삑사리(음이 엇나가는 것을 표현한 속어) 날 줄 알았어요. 그래도 (리코드 연주자가) 잘 넘어갔네요.” 김선장의 말에 관객들은 한바탕 웃었다. ■함께 여행한 사람들 공연 전에 만난 ‘김 선장’은 “제 외모가 피아노랑 안 어울리죠”하며 악수를 청했다. 실제로 그랬다. “오늘이 KT아트홀에서 하는 스물여덟번째 공연이네요. 그동안 KT 덕을 많이 본거죠. 이렇게 편안하게 공연할 곳이 서울 광화문에 있는 것만도 좋지요. 또 여기서 생긴 수익금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다는 게 공연하는 저로선 더 없이 행복한 일이죠.” 티미르호는 싸이월드에 팬클럽도 생겼는데 이곳에서 공연한 게 계기가 됐다. “몇 만원씩 내고 공연을 보면 관객들은 ‘너네들 얼마나 잘하나 보자’며 기대가 크죠. 그런데 여긴 관람료가 1000원으로 부담이 없으니 보는 사람들 표정도 참 편안해요. 그렇지만 1000원 가치 이상의 연주를 들려드려야죠.”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김 선장 옆에 있던 위지원씨(22)(리코드 연주)가 말을 꺼냈다. “올해 봄 공연 때였어요.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어린 꼬마와 어머니가 저희 공연을 보러 왔어요. 우리 공연을 보고나서 ‘다음에 또 오자’하는 얘기를 했다고 해요. 뒷자리에 앉아있던 제 친구가 그런 말을 저한테 해줬어요. 이곳에서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있어 좋아요.” ‘티미르호 여행’을 함께 한 이혜경씨(30·인천)는 “공연을 보러 왔다기 보다 길 가다가 쉬어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얼마 전 수능시험을 봤다는 고3 학생 박사영양(19)은 “용돈이 늘 부족한 저 같은 학생들에겐 이런 공연이 있다는 게 정말 좋다”고 했다. 일곱 살, 초등학교 1학년, 5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온 신동창씨(42·대동세무고 교사)는 KT아트홀에 온 게 처음이라고 했다. “연말연시 분위기도 즐기고 입장료도 저렴하고 해서 가족과 같이 왔다”며 “내년에 또 와야겠다”고 좋아했다. 아내인 장현영씨(42)는 “아이들에게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음악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짧은 여행이 아쉬웠을까. 돌아가지 않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대학생 정용주씨(22·의정부)는 여자친구와 같이 이곳에 왔다. 여자친구는 경기 일산에 사는데 광화문이 중간이란다. 그는 “큰 공연장은 엄숙하고 짓눌리는 느낌이 있는데 이곳에선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자주 오겠다고 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가지 않고 앉아 뒷여운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만큼 좋다는 뜻 아니겠어요. 요즘은 꽤 알려져서 저같이 나이든 사람들도 많이 와요.” KT아트홀에서 환경미화일을 수년째 하고 있는 나경애씨. 이것저것 물었더니 손사래를 치며 수줍어했다. ■소리로 소리를 잇는다 국내에서 가장 큰 통신사인 KT가 이렇게 서울 한복판 광화문 사옥 1층을 시민들에게 내놓은 것은 지난 2006년 7월. 처음엔 ‘T샘’이라고 해서 이것저것 문화공연도 하고 전시도 하고 그랬다. 차도 마시고 편하게 쉬어가는 곳으로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성공적이지 못했다. 색깔이 없어서였다. 그냥 쉼터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4월 ‘재즈’ 전문공연장으로 바꿨다. 젊은 신진 뮤지션들이 매일 저녁 도심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연 것. 이름은 ‘KT아트홀’로 하고 ‘Jazz and the City’라는 타이틀을 걸었다. 애써 자사의 ‘KT’ 로고를 ‘아트홀’이라는 글자보다 작게 숨겼다. 지금까지 250여팀 560회 공연에 12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사실 KT가 이곳에 돈을 벌 목적으로 유명 커피숍이라도 하나 낸다면 연간 임대 수익이 10억원 정도는 된다고 한다. KT는 공연 입장료 1000원에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커피, 음료 등 수익금을 모아 사회공헌사업에 보탠다. 바로 KT가 지난 2003년부터 해왔던 저소득층 청각장애아 소리찾기 활동이다.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인공달팽이관 이식수술)을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 소리를 찾아주는 일이다. 또 수술 시기를 놓쳐버린 청각장애 청소년들에겐 200만원 정도 하는 보청기도 선물한다. KT는 지금까지 모두 220명에게 소리를 되찾아 줬는데 KT아트홀에서 모은 ‘1000원’으로 소리를 찾은 아이들만 38명에 달한다. 지난해 9월 KT의 도움으로 청각 수술을 받은 네살배기 아이의 어머니(37·화곡동)와 어렵게 전화통화가 됐다. “아이가 선천적으로 말을 못했는데 지금은 아이가 보청장치에 적응도 잘하고 말도 조금씩 해요. 지금은 KT에서 언어치료비도 도와주고 있어요. 고맙죠. 청각장애아들이 주위에 참 많은데 기업들이 더 많은 도움을 줬으면 해요. 청각 수술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하는 게 좋거든요.” KT 사회공헌사업 담당 김치현 과장은 “KT는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 소리의 기쁨을 나눠 주는 일을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각장애아 가족들은 KT(www.kt.com), KT아트홀(www.ktarthall.com) 홈페이지나 전화(031-727-1347)로 신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KT아트홀은 KT아트홀은 최근에 한 지상파 연애프로그램에 소개되고 나서 아는 사람이 많아졌다. 재즈뿐 아니라 클래식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공연이 매일 저녁 펼쳐진다. 입장료는 1000원. 인터넷공연 예매사이트에서 예매를 해야한다. 아쉽게도 12월 공연은 모두 매진됐다. 좌석은 256석인데 여유석이 20여석 더 된다. 그래서 공연 전에 일찍 가면 현장에서도 일부 구매할 수 있다. 이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차를 마셔도 되고 이곳에 있는 책도 볼 수 있으며 인터넷 서핑도 할 수 있다. 2층엔 아담한 갤러리도 있는데 지금은 팝아트전이 열리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2008-12-18 16:5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