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용기있는 지도자라고 말할 수 있다. 한일관계 누가 풀었나. 이승만 대통령을 누가 얘기했나. 윤 대통령의 그 용기를 기억해야 한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윤 대통령의 최종진술을 들으면서 눈물이 났다.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개인의 안위 보다 나라 살리기 위해 내가 고통스러워도 가시밭길이라도 가겠다는 지도자의 모습을 봤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의원들이 삼일절인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면서 단일대오로 나섰다. 윤 대통령의 복귀를 촉구한 의원들은 이날 연단에도 올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면서 윤 대통령 체포과정에서 불거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불법 논란, 채용비리가 드러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감사를 제한한 헌법재판소의 결정, 헌재의 편파적인 탄핵심판 논란 등을 정면 비판했다. 이날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서울 여의대로에서 주최한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인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만5000여명이 운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외 자유통일당이 광화문에서 주최한 탄핵반대 집회에는 6만4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서울에서만 12만명 정도의 대규모 탄핵집회가 진행됐다. 세이브코리아 주최 행사에는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을 포함, 윤재옥, 추경호, 성일종, 김석기, 장동혁 등 여당 주요 의원들 37명이 참석, 지도부가 나서진 않았으나 당 중진급 인사들이 대거 나서 윤 대통령 탄핵반대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이날 집회에 참석한 박수영 의원은 2일부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좌편향 이념논란이 있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여야 합의없이는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때까지 단식농성을 펼치겠다고 밝히며 윤 대통령 탄핵기각을 지원사격했다. 김기현 의원은 대표 인사를 통해 "윤 대통령의 탄핵, 절대 안되겠죠"라면서 윤 대통령의 최근 탄핵심판 최종진술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은 반드시 복귀해야 한다고 본다"고 외쳤다. 김 의원은 "함께 해준 많은 국민의 힘으로 그 외침이 하늘에 전달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저희 국민의힘,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이 이런 저런 공과가 있다고 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용기있는 대처로 국정을 풀어나갔음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번 헌재 판결이 편파적으로 나지 않고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할 수 있게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면서 "행동하는 애국시민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대한민국이 '좌파강점기'에 들어서고 있음을 강조한 나 의원은 "우리가 해야할 일은 이번 계엄 탄핵 사태에서 알게된 대한민국 곳곳에 암약하는 입법, 사법, 언론에 암약하는 좌파 기득권 세력을 척결하는 것"이라면서 "거기에 기생하는 기생 세력도 척결하는 것이다. 우리 안에 기회만 엿보는 기회주의자들도 분쇄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한때 친한동훈계였던 장동혁 의원은 대전 집회에 이어 다시 나서 "부적같은 홍장원 메모로 시작한 내란몰이, 내란죄가 빠진 사기탄핵. 위법 증거와 입틀막 재판, 영장쇼핑에서 시작한 체포 구속, 누가 봐도 불공정한 헌재 재판관들, 여러분 탄핵심판에 대한 결론은 뭐냐"라면서 "정답은 탄핵기각"이라고 강조했다. 현 상황에 대해 장 의원은 "106년 전 선조들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원했는데 106년이 지난 지금 그 어디에도 국민은 없다"면서 "국회는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이 주인행사를 하고 있고 법원과 헌재는 우리법 연구회가 주인행사를 하고 있다. 공수처는 민주당이 주인행세하고 있고 선관위는 불법채용된 가족들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장 의원은 "계엄 전 우리는 국회와 선관위의 오만과 독재를 목격했거, 계엄 후엔 공수처와 헌재의 오만과 독재를 목격했다"면서 "꼼수처로 전락한 공수처는 영장쇼핑에 대해 거짓말로 도망다니다 드디어 압수수색을 당했다. 곧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현 의원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 대통령 탄핵이야 말로 대한민국 체제 탄핵이요. 대한민국 미래 탄핵이요, 대한민국 후손 탄핵"이라면서 "대한민국 붕괴를 꿈꾸는 좌파사법 카르텔, 부정부패 선관위 카르텔, 종북주사파 카르텔과 같이 3대 검은 카르텔 세력의 실체를 똑똑히 봤다"고 주장했다. 과거 윤 대통령이 "자유는 자유를 지키는 의지와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 의지와 책임의식 잃어버릴 때 공산전체주의와 포퓰리즘이 치고 들어온다. 그러면 자유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는 발언을 소개한 윤 의원은 "우리가 지키려는 자유는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3-01 19:08:5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구속기소를 결정했지만, 윤 대통령 체포 이후 여권 일각서 조성되는 듯 했던 조기대선 분위기를 일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년전 탄핵정국과 달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호각세를 보이는 상황 속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집행 과정에서 위법 논란이 있음에도 결국 구속으로 이어지면서 윤 대통령 구속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권에 퍼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 조기대선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선 윤 대통령 탄핵심판 대응에 '단일대오'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진보성향 판사 연구 모임인 '우리법 연구회' 관련 출신 헌법재판관들이 헌법재판소 구성원 8명 중 5명에 달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인용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의심되는 헌재의 행보가 잇따르고 있어 여권이 적극 맞대응에 나서야 할 시점이란 것이다. 특히 주요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임명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여권에서 1위를 달리는 것은 아직 다른 차기주자들 보다 윤 대통령에 여론이 집중된 것을 방증하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중진의원들 중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조기대선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나 의원은 SNS를 통해 "요즘 누구 등판설, 누구 상수설, 온통 조기 대선 이야기이고, 거기에 모두들 숟가락 얹기 바쁘다"면서 "그런데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일까. 한마디로 잿밥에만 관심있는 형국이다. 대한민국의 체제가 흔들리고, 법치가 무너지고 있는데 관심은 딴데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계엄 이후 모든 헌법절차와 법절차가 철저히 무너지는 것을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면서 "불법 수사, 불법 체포, 편법 영장, 이제 헌법재판소의 절차가 그 절정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와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체포영장 및 구속영장 발부 과정의 문제점, 헌재의 움직임을 싸잡아 비판했다. 여당에서도 최근 여야 지지율 역전 현상에 근거, 조기대선도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이 퍼지고 있지만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여당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 탄핵이 헌재에서 인용되면 보수는 다음 대선에서 패한다고 봐야 한다"면서 "지금 국민의힘 지지세력에서 윤 대통령 지지세력이 다수인데, 탄핵이 인용되면 배신자 프레임이 재발해 당을 이탈하는 규모가 상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주요 지지율이 50%에 육박하고 탄핵 찬반 여론도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상당히 팽팽해지는 등 여론지형이 변한 만큼, 차기대선 주자들로 분산되는 전력을 탄핵심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3.1%p)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기각' 응답률은 42%, '탄핵 인용' 응답률은 54%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90%가 탄핵기각을 응답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민이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여부를 자동응답(ARS) 조사로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에선 '탄핵 기각' 응답률이 45.9%, '탄핵 인용' 응답률은 50.8%였다. 해당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층의 85.2%가 탄핵기각에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여론조사 추이는 약 3주 전 주요 여론조사 추이와 비교해본 결과, 탄핵 기각 응답률이 두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리서치민이 발표한 윤 대통령 지지율은 46.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차기 대선주자로 김문수 장관이 여권에서 1위로 거론되는 현상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 결집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야권의 강력한 대선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 투쟁하는 여권 인사로 윤 대통령 외에 김 장관이 평가되는 것으로, 김 장관은 "윤 대통령 복귀가 우선"이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여당 핵심관계자는 "8년전 박근혜 탄핵정국과 현재 윤석열 탄핵정국은 확실히 다르다는 팩트"라면서 "지금은 서로가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움직이기 보다 탄핵심판에 적극 대응하면서 뭉칠 때"라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1-27 04:34:3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동시 추진하기로 하면서 국민의힘의 분열을 꾀하는 모양새다. 이미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불가라는 입장을 잠정적으로 정했지만, 친한동훈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탈표 가능성이 제기돼 민주당의 탄핵·특검법 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될 때까지 밀어붙인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국민의힘은 일단 "윤 대통령 탄핵과 김 여사 특검법 반대"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특검법 가결 노린 野, 與 참여 유도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활용, 윤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기관 탄핵 등 강공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5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이에 더해 오는 7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함께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추진하고, 10일에는 비상계엄 관련, 내란죄 문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처리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에서, 특검법 재표결과 상설특검까지 동원해 총공세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배경에는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 채택한 것이 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재적 의원 3분의 2(200석) 이상 찬성이다. 현재 범야권은 192석으로, 여당 의원 8명의 이탈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당인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하며 본회의 불참할 경우 이탈표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재석 3분의 2 찬성으로 가결된다. 만약 국민의힘이 불참할 경우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대통령 탄핵을 막으려는 입장에서는 (본회의장에) 안 오는 것이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으나,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에 (국민의힘이) 안 들어오면 그냥 통과된다"고 설명했다. ■일단 단일대오 노리는 與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지만, 특검법에 있어 친한계의 이탈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선 특검법 재표결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기류가 상당해 친한계의 찬성 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집단 반발로 당대표에 대한 비토가 상당할 수 있다는게 당내 의견이다. 한동훈 대표도 과거 특검법의 위헌성을 강조하거나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바 최근 기조가 달라졌어도 쉽게 특검법 찬성을 독려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아직 당내에선 특검법 찬성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많다고 봐야 한다"면서 "친한계 일부에서 특검법을 받겠다는 식의 언급이 있지만 일부 소수 의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국민의힘 '소장파'라는 이름을 내건 초재선 의원 5명이 윤 대통령의 사과와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한 배경을 놓고 친한계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재선 김예지, 초선 김상욱·우재준·김재섭·김소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장파 현안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 5명은 친한 또는 비윤석열계로,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도 일부는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오는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정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최아영 기자
2024-12-05 17:01:02[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해 "최소한 (저와) 대화를 나누는 의원들은 (특검법 반대) 단일대오에 지금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8일로 예상됐던 특검법 재표결이 내달 10일로 미뤄지는 상황 변화가 있는데,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해 '집단 기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투표 방식과 관련해선 아무것도 정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투표 방식과 관련해 의원들의 제안이 있으면 별도로 총의를 모아 결정할 일"이라며 "지금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1-27 10:14:1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이후 비명(비이재명)계가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재판 결과에 겉으로는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대안 세력으로 당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는 12월 1일 월례모임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평가와 한미 관계 국제 정세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듣고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특강은 미 대선 얘기로 한정하며, 국내 정치 부문은 다뤄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초일회는 최근 정치 원로들을 초청하는 등 공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윤영관 노무현 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초청해 '2024 미국 대선과 한반도 정세'라는 주제로 특강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일에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을 초청해 '한국정치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정치 현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선고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명계 결집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당내 대안으로 거론되는 '3총 3김(이낙연·정세균·김부겸·김경수·김동연·김두관)'과 초일회가 비명계 결집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일회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낙선하는 등 이른바 '비명횡사'를 당한 비명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친명계는 이 대표 체제가 흔들리는 것을 일축하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판결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며 대응에 집중하는 한편, 정부를 규탄하며 결속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 촉구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싸우고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뚜벅뚜벅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고 이후 당내 분위기에 대해 김 총장은 "현재까지 당내 이견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상당히 많은 의원이 격려 전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2심 재판은 당 차원에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현행법상 이 대표가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면 민주당은 지난 대선 비용으로 보전 받은 434억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지금까지 대응해온 것보다는 훨씬 더 구체적, 직접적으로 당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서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위증교사 재판 등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도 김 총장은 "저는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5일 1심 선고가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이 무거운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점쳐지며 이를 기점으로 야권의 권력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YTN라디오에서 "충격에 따른 반동작용으로 일단 민주당이 숨죽이고 더 움츠러들면서 당내 결속은 일단 다져질 것이지만 폭풍전야의 고요"라며 25일 이후에는 폭풍이 휘몰아치면서 지각 변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1-17 18:21:10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과정에서 최대 4표의 이탈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당의 단일대오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강화 외포리 젓갈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재 강하게 결속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 대열에는 전혀 변화, 걱정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저희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여러 가지 민생이나 정국 상황을 잘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안상수 무소속 후보로 강화군수 보궐 선거에서 여권 표가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결국은 지역 일꾼이다. 지역의 일을 누가 잘할 수 있느냐. 집권 여당의 후보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면서 지역의 발전을 제대로 이뤄낼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주민들도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에 대한 기대가 압도적으로 높다. 표 분산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다른 현장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한 지역에 올인하면 (표가) 분산되지 않겠냐"며 "곳곳에서 지도부가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는 부산에서, 저는 강화에서 우리 후보를 지지 활동하는 현장에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05 15:51:35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2일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정감사 대비에 나섰다. 당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만찬에선 국감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고, 특검법 등 다양한 쟁점 현안 대응방안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이 참석했다. 매년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통령이 여당 원내지도부와 관계자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성격인 터라 이날 만찬에는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한동훈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오는 7일부터 25일까지 약 3주 걸쳐 국감이 예정된 상황에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당정 간 단일대오 필요성이 이날 만찬에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책임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민생 국감을 지향하면서 집중적으로 각종 민생 관련 이슈를 점검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야당의 부당한 정쟁적 정치 공세에 대해선 강하게 맞서서 대응할 것"이라면서 "야당에도 요청드린다. 야당도 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민생 얘기를 하는데 국감이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게 민생 국감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감에 상임위원장과 각 상임위 간사들이 참석한 만큼, 자연스럽게 상임위 준비사항을 비롯해 야당의 공세에대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원외인사인 한동훈 대표가 이날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놓고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공개적으로 요청하면서 논란이 일었지만, 이날 이뤄진 만찬은 원내전략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련됐다는 점에서 '당대표 패싱 논란'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국감을 앞둔 상황에서 원내지도부와 대통령이 만나 전략을 논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한동훈 대표가 이번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것은 오히려 당정갈등을 부추기는 행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기자
2024-10-02 21:20:19[파이낸셜뉴스] 범의료계 콘트롤타워가 시작부터 사분오열에 빠졌다. 무엇보다 교수·전공의 대표, 시도의사회 등 3인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 예정이지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빠졌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은 20일 의대교수 단체, 대한의학회 관계자 등 범의료계가 참여하는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출범했다. 올특위는 오는 22일 첫 회의를 열고 향후 대정부 투쟁 방향과 집단 휴진 계획 등을 정하는 범의료계 콘트롤타워가 될 전망이다. 의협 산하에 설치되는 올특위는 교수 대표, 전공의 대표, 시도의사회 대표로 3인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공동위원장은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박단 비대위원장,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 맡는다. 다만 박 위원장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의협은 올특위에 위원과 간사로 2인 참여한다. 올특위는 총 14인으로 교수와 전공의는 각각 공동위원장 1인과 위원 3인이 참여한다. 시도의사회는 공동위원장 1인, 위원 2인이 참여한다. 의과대학생 대표는 위원 1인으로 참여를 요청했다. 모든 의결은 만장일치로 결정한다. 이날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브리핑에서 “오는 22일 오후 2시 의협에서 첫 회의를 열고 전국 대학병원 휴진 현황을 취합해 향후 구체적 투쟁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특위가 출범하지만 전공의 단체 대표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범의료계의 단일대오에는 다소 힘이 빠지게 됐다. 박 위원장은 전날 SNS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협의체가 구성된다고 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위원장은 임현택 의협 회장이 의협을 중심으로 의료개혁에 반대하는 의료계 단일창구를 만들겠다는 말을 비판하면서 범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최 대변인은 이날 대전협 참여에 대해 “대전협에는 연석회의 끝나고 바로 교수님들이 다각적인 방법으로 연락했다”라며 “아직 답은 오지 않았지만 오늘내일 심사숙고해서 답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답이 오면 당연히 참석하는 것이지만, 혹시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고 하면 22일 회의를 하면서 (나중에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그분들 몫은 남겨두고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가 의대 증원을 재논의하자는 등 정부의 정책 추진에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 같은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으로,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제4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열어 미래 의료수요 충족을 위한 의료인력 수급 추계 및 조정시스템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력 수급 추계의 과학적 전문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고자 전문가 중심의 '수계 추급 전문위원회'와 정책 의사결정 기구를 각각 꾸려 운영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정책 의사결정 기구는 전문위의 수급 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의대 등 대학 정원 조정을 포함한 인력 정책을 논의한다. 이후 정책을 수립할 때 의사, 간호사 등 직역 대표가 과반 참여하는 '의사인력 자문위원회' 또는 '간호인력 자문위원회' 등을 각각 설치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의 수급 추계 논의 기구를 환영하면서도 2025학년도 정원부터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올해 1500명 입학이 시작되면 교육 현장에서는 돌이킬수 없는 문제가 된다. 지금이라도 추계에서 논의한다고 하면 당연히 참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20 16:09:46【 서울·천안(충남)=정경수 서지윤 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당정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22대 국회에서도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여당의 역할을 주문했다. 거대 야당의 입법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정이 한 몸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개원일인 30일 1박2일 워크숍을 갖고 국회 운영전략 모색에 나섰다. 4월 총선 이후 흐트러진 전열을 재정비하는 한편 범야권의 입법폭주에 대비한 효율적인 묘수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찬회에 직접 참석해 당정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과정에서 일부 드러났던 당정 갈등을 잊고 함께 국정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우선 지난 대선부터 4월 총선까지 집권 후 치러온 선거들을 언급하며 "어려움이 많았지만 선거와 국정에서 한 몸이 돼 싸워왔던 여러분을 뵈니까 그냥 기분이 좋다"고 환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22대 국회의원 임기 첫날이라 더 의미가 크다. 이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 몸이 돼 나라를 지키고, 개혁하고, 발전시키는 당이 돼야 한다"며 "저도 여러분과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의지에 당은 즉각 화답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무엇보다 단일대오 형성에 집중했다. 108석 소수정예 여당으로서 범야권의 입법폭주를 막고 민생을 보듬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단단한 결속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관측된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식사 자체가 여당으로서 자랑스러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바쁜 와중 와준 게 우리와 하나가 되겠다는 큰 행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똘똘 뭉쳐 국민을 위한 국민 공감을 얻는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신뢰를 얻어갈 때 우리 의정활동은 더 신뢰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초선·재선·3선 이상 중진 등 각 선수별 간담회와 각 시도별 간담회를 연달아 열고 세부적인 22대 국회 운영전략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는 범야권 입법독주에 대한 대응책과 정부 국정운영 뒷받침을 위한 계획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31일 당론으로 채택할 1호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stand@fnnews.com
2024-05-30 21:26:38[파이낸셜뉴스] [서울·천안(충남)=정경수·서지윤 기자, 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당정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22대 국회에서도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여당의 역할을 주문했다.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정이 한 몸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개원날인 30일 1박 2일 워크숍을 갖고 국회 운영 전략 모색에 나섰다. 4월 총선 이후 흐트러진 전열을 재정비하는 한편 범야권의 입법 폭주에 대비한 효율적인 묘수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찬회에 직접 참석해 당정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과정에서 일부 드러났던 당정 갈등을 잊고 함께 국정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우선 지난 대선부터 4월 총선까지 집권 후 치러온 선거들을 언급하며 "어려움이 많았지만 선거와 국정에서 한 몸이 돼 싸워왔던 여러분을 뵈니까 그냥 기분이 좋다"고 환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22대 국회의원 임기 첫날이라 더 의미가 크다. 이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 몸이 돼 나라를 지키고, 개혁하고, 발전시키는 당이 돼야 한다"며 "저도 여러분과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의지에 당은 즉각 화답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무엇보다 단일대오 형성에 집중했다. 108석 소수정예 여당으로서 범야권의 입법폭주를 막고 민생을 보듬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단단한 결속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관측된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식사 자체가 여당으로서 자랑스러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바쁜 와중 와준 게 우리와 하나가 되겠다는 큰 행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똘똘 뭉쳐 국민을 위한 국민 공감을 얻는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신뢰를 얻어갈 때 우리 의정활동은 더 신뢰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초선·재선·3선 이상 중진 등 각 선수별 간담회와 각 시·도별 간담회를 연달아 열고 세부적인 22대 국회 운영 전략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는 범야권 입법독주에 대한 대응책과 정부 국정운영 뒷받침을 위한 계획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워크숍 둘째 날인 오는 31일 당론 채택할 1호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워크숍에서 김재섭·박수민·김소희 등 13명의 의원을 원내부대표단에 임명했다. 전원이 초선 의원으로, 청년·여성·수도권을 상징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원내 현안을 풀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윤호 기자
2024-05-30 19: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