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달러화가 20년 만의 최고치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경상수지와 내외국인 자본흐름 등 외환수급 여건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확대되며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제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긴축 및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복합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경제도 최근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대외여건 악화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주로 대내 요인보다는 대외여건 악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주요국 통화 모두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8월 들어 무역수지 악화, 위안화 약세 영향 등이 중첩되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이라고 우려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 정책효과 등으로 21개월 만에 전월 대비 하락하며 5.7%를 기록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판단이다. 추 부총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오름세가 조금이나마 완화된 점은 다행"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장마에 이은 태풍 등 기상악화 영향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무역수지 악화 관련 개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향후 경상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및 해외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무역구조 전반에 걸친 개선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9-05 08:05:51[파이낸셜뉴스] 3·4분기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역사상 처음으로 9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3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 주식 등 해외 증권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내국인의 해외 투자 잔액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투자 금액을 넘어선 결과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3·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지난 2·4분기(8585억달러)보다 1194억달러 증가한 9778억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분기 증가폭도 2021년 3분기(1212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순대외금융자산이 증가했다는 것은 경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이 향상됐다는 의미다. 순대외금융자산 증가는 내국인의 해외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자인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결과다. 대외금융자산은 1183억달러 늘어난 2조5135억달러로 나타났다. 4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646억달러 뛴 9969억달러로 집계돼 마찬가지로 4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대외금융자산과 해외 증권투자의 증가폭도 모두 역대 두 번째 규모였다. 해외 직접투자는 2차전지를 중심으로 302억달러 증가한 7622억 달러로 조사됐다. 박성곤 국외투자통계팀장은 “해외 증권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해외 주식 및 채권 매수가 확대되고 보유증권 평가액이 상승하는 등 거래, 비거래 요인이 모두 큰 폭으로 플러스를 보인 영향”이라며 “미국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유럽 증시도 반등했고 3·4분기에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속에 9월 빅컷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며 미 국채금리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증권투자 잔액 9969억달러는 1조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통계 편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 잔액을 넘어선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대외금융부채는 11억달러 감소한 1조5357억 달러로 조사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267억달러 감소한 9575억달러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주식 투자가 감소하고 코스피가 7.3% 하락하는 등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90억달러 늘어난 2940억달러로 나타났다. 게임, 금융업종 등의 투자가 지속되고 원화 강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결과다. 대외건전성 지표 중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준비자산(외환보유액) 중 단기외채 비율은 37.8%로 전분기(34.4%)보다 3.4%p 상승했다. 외채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22.6%로 같은 기간 1.0%p 상승했다. 박 팀장은 “외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단순 차입이 아니라 외국인의 국내 투자 확대 영향으로도 단기 외채 비중과 비율이 상승할 수 있다”며 “이번 상승은 지난 7월부터 단기 차익 거래 유인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단기채 매입과 외은 지점의 채권 투자 자금 차입이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외채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20 11:23:22코스피 시가총액이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2000조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블랙먼데이 급락장과 달리 이번 증시 부진은 탈출하기 쉽지 않은 '점진적 하락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자금의 미국 쏠림현상이 완화돼야 증시 연쇄 하락이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끌어내리는 코스피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전체 합산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000조원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1997조7460억원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2.64% 하락한 2417.08에 마감하면서 2400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 급락은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주 주가가 침체에 빠진 영향이 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4.53% 하락 마감한 이날 삼성전자 한 종목이 코스피 지수 하락에 미친 기여도는 16.1%에 육박했다. 하락 기여도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하락 기여도가 3.9%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삼성전자가 지수를 끌어내린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4만전자'가 코앞이다. 이날도 5만600원에 52주 신저가로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120개월 이동평균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월봉 기준 10년 이동평균선을 뜻하는 120개월선은 주식 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개월선까지 추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섹터에 대한 우려와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현상이 증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나온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한국,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의 무역피해 가능성을 지적한 것도 코스피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기업에 대한 감세 및 규제완화 기대가 지속되면서 미국에 국한된 증시 호재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으로 이어졌다"며 "반면 피해국가로 평가되는 한국에서는 외국인 수급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및 경기 둔화 신호가 부각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일 발표된 11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하면서 코스피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며 "기업 실적 하향 조정, 경기둔화 압력 등이 반영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지표 발표치 주목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정돼야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투자 시계를 흐리게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반영해 크게 움직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단 멈춰야 한다. 그래야 경제지표나 기업이익, 정책 윤곽 등이 잡히면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표를 앞둔 미국 10월 소비지표 결과도 한미 증시 향방을 결정 지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10월 소비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기저효과에 따라 물가 반등 기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과도한 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금리 및 달러화 안정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CPI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국 금리가 레벨 다운될 경우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확산 과정에서 소외됐던 자산군들에 주가복원 기회가 생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3 18:34:58[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시가총액이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2000조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블랙 먼데이 급락장과 달리 이번 증시 부진은 탈출하기 쉽지 않은 '점진적인 하락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자금의 미국 쏠림 현상이 완화돼야 증시 연쇄 하락이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삼성전자가 끌어내리는 코스피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전체 합산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2000조원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1997조7460억원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2.64% 하락한 2417.08에 마감하면서 24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 급락은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주 주가가 침체에 빠진 영향이 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4.53% 하락 마감한 이날, 삼성전자 한 종목이 코스피 지수 하락에 미친 기여도는 16.1%에 육박했다. 하락 기여도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하락 기여도가 3.9%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삼성전자가 지수를 끌어내린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4만전자'가 코앞이다. 이날도 5만600원에 52주 신저가로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120개월 이동평균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월봉 기준 10년 이동평균선을 뜻하는 120개월선은 주식 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개월선까지 추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섹터에 대한 우려와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증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나온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한국,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의 무역 피해 가능성을 지적한 것도 코스피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기업에 대한 감세 및 규제 완화 기대가 지속되면서 미국에 국한된 증시 호재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으로 이어졌다"며 "반면 피해 국가로 평가되는 한국에서는 외국인 수급 이탈이 지속되는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및 경기 둔화 신호가 부각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일 발표된 11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하면서 코스피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며 "기업 실적 하향 조정, 경기 둔화 압력 등이 반영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 미국 소비 지표 발표치 주목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정돼야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투자 시계를 흐리게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반영해 크게 움직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단 멈춰야 한다. 그래야 경제지표나 기업이익, 정책 윤곽 등이 잡히면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표를 앞둔 미국 10월 소비지표 결과도 한미 증시 향방을 결정 지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10월 소비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기저효과에 따라 물가 반등 기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물가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과도한 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금리 및 달러화 안정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CPI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국 금리가 레벨 다운 될 경우,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확산 과정에서 소외됐던 자산군들에 주가 복원 기회가 생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3 16:09:10[파이낸셜뉴스] 환율이 급락하면서 1330원대에 진입한 가운데 증권가는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 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3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1.51% 하락한 1331.0원을 기록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아이엠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전고점이었던 지난 8월 8일 달러-원 환율이 1377.2원이었음을 감안하면 40원 가까이 급락한 것"이라며 "국내 경제 펀더멘탈이 급격히 개선된 상황이 아님에도 원화 가치만 유독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햇다. 환율 급락의 배경으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폭 확대 기대감 △미 대선 리스크 완화 △한-미간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 완화 △위안화 강세 △달러 포지션 정리 등을 지목했다. 박 연구원은 "7월 물가지표 안도감과 더불어 주택지표 부진 등 일부 실물지표 둔화는 미 연준이 연내 2차례가 아닌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면서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파월의장이 잭슨 홀 미팅에서 금리인하와 관련한 강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고 했다. 이어 한때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촉발된 트럼프 트레이드 및 트럼플레이션 리스크가 완화된 것, 한은의 금리인하가 최소 10월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며 단기적으로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기대감, 중국이 내수부양 강도를 높이면서 위안화 강세가 나타났고 원-위안 동조화로 이어졌다는 점을 거론했다. 박 연구원은 "그 동안 원화 추가 약세 심리로 확대되었던 달러 롱 포지션이 환율의 급락으로 포지션 조정이 이뤄지고 있음도 달러-원 환율의 급락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마치 8월초 엔 약세 포지션 정리에 따른 엔화 가치 급등과 유사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다만 환율의 추가적인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달러 약세를 견인 중이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유로 및 일본 경제에 비해 견조하다"면서 "이는 달러화 약세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며 무엇보다 유로 및 엔화의 경우 자체적인 강세 재료가 미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화역시 추가 강세의 재료가 빈약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경제 펀더멘탈 회복세가 미약하고 수출경기 역시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다만 중동 휴전 협정 타결 등으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단기적으로 원화 추가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연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지만 급격한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달러 포지션 정리에 따른 수급 요인이 마무리된다면 달러-원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단기적으로 잭슨 홀 미팅 결과가 환율 흐름에 중요한 변수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8-19 15:10:15#OBJECT0# [파이낸셜뉴스]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암살로 국제 유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휘발윳값은 내림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통상 국제 유가는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 국제 유가는 중국 수요 둔화 등 수급 요인으로 최근 하락세였지만, 중동 지역 긴장감이 다시금 높아지면서 출렁이는 모습이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보통 휘발유의 일일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달 22일 1714.01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8일 연속 하락했다. 주간 통계로 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7월 넷째 주까지 5주간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둔화하고 있다. 7월 첫째, 둘째 주에 ℓ당 20원대로 크게 오른 뒤 셋째 주엔 6.5원 상승하는 등 폭은 감소하고 있다. 7월 넷째 주에는 ℓ당 0.5원 올랐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6월 셋째 주 이후 5주 연속 오르면서 ℓ당 1.6원 상승한 1550.2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가격 상승 폭은 작아지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길어지면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져 최근 국제 유가는 안정세였다. 7월 브렌트유는 월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인 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효과가 다음주부터 국내 기름값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타결 기대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7월 첫째 주 이후 3주 연속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2.9달러 내린 81.4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6달러 내린 90.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5달러 내린 96.6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타결 기대감은 사라졌다. 이달 들어 내림세를 보이던 브렌트유는 31일 시장 개장과 동시에 다시 8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최근월물도 4거래일 만에 76달러 선까지 반등했다. 석유 업계에서는 국제 정세를 유가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보고 있다. 그보다는 수급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수급 안정 등으로 최근 3주 연속 하락한 국제유가가 반영돼 다음 주에는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면서 "반면 국제 정세가 원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고 있다. 최근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새로운 양상을 보여도 유가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31 11:37:40[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지난 11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3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지수의 '추가 상승'에 개인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 삼성전자 다음으로 'KODEX 레버리지' 가장 많이 사 12일 코스피는 전일 미국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대형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도 오전 10시 현재 1% 넘게 하락, 2850선을 오르내리며 전일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 가운데 기관은 최근 한 달 간 삼성전자(5136억원)에 이어 'KODEX 레버리지'(3764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해당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2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한다. 기관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순매수 상위권으로 올렸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을 기초지수로 삼아 상승 시 두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밖에 기관의 순매수 상위 ETF에는 KODEX 200, KODEX 코스닥150 등도 포함돼 국내 증시의 강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개인은 'KODEX 인버스' 사들여.. 지수 하락에 베팅 반면 개인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면서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 '곱버스(곱하기+인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976억원 순매수해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코스피200 지수 하락 시 두 배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 개인은 코스피가 조정을 마치고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달에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4370억원 순매수했다. 이밖에 개인은 KODEX 인버스도 사들여 코스피의 하락 전망에 힘을 실었다. 개인은 미국 증시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관련 ETF를 대거 순매수하며 미국 증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은 이달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TIGER 미국S&P500,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TIGER 미국나스닥100 등을 많이 사들였다. 증권가는 "하반기 증시 상승 여력 있다" 전망 증권가에선 달러화 강세, 외국인 수급 등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에도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는 이미 국내 주식을 22조88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금감원이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이에 BNK투자증권이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기존 3000에서 3200으로 올렸고 대신증권도 예상 범위 상단을 3200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은 31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31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증가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낮아지고 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도 코스피 3000 돌파는 무리가 아니다"라며 "미국 경제 성장은 한국의 수출 호조로 기업 이익 증가를 지속시켜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2 09:26:37[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20일(현지시간) 큰 변동 없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 헬기 추락 사고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장관과 함께 서거하면서 중동 불안이 고조됐지만 시장은 차분했다. 모함마드 모크베르 부통령이 새 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기로 함에 따라 이란 석유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으로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이 폐 감염으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는 보도 역시 유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3위, 사우디는 1위 석유 수출국이다. 유가는 이날 초반에는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초반 배럴당 0.5%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브렌트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0.27달러(0.32%) 하락한 83.71달러로 마감했다. 중반 0.7%까지 벌어졌던 낙폭이 후반 들어 좁혀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초반 상승세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WTI는 배럴당 0.26달러(0.32%) 내린 79.80달러로 떨어지며 80달러 선이 다시 무너졌다. 배런스에 따르면 ING의 외환전략가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라이시 대통령 사망과 살만 국왕 건강 이상이 석유 시장 수급을 팍팍하게 만들고, 결국 미국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페솔레는 다만 아직은 중동 상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모크베르 이란 부통령은 50일 안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대통령 선거로 인해 역내 불안이 다시 높아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은 석유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1 02:10:5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4월에 이어 5월에도 주말 특근을 이어간다.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차량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차량 증산에 나선 것이다. 다만 노사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6월부터는 현대차·기아의 증산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요구안에 매주 금요일 4시간만 근무하는 주 4.5일제 도입,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노사 협의를 통해 이달 울산 1~5공장에서 매주 주말 특근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공휴일인 15일 부처님 오신 날에도 공장을 가동한다. 기아도 이달 주요 공장을 중심으로 주말 특근에 나서기로 노사 간 협의를 마쳤다. 지난 4월에도 현대차·기아는 대부분의 공장에서 주말 특근을 실시했는데, 이달에도 차량 증산 기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는 올해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나 최근 몸값이 높아진 하이브리드카는 전 세계에서 팔리는 물량의 70% 가량을 한국에서 만들어 해외로 수출한다. 국내 공장이 유독 바쁜 이유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현대차·기아가 증산에 적극 나서는 배경으로 꼽힌다. 수출이 많은 현대차·기아는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차익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 기아는 올 1·4분기 차량 판매가 전년 대비 1% 줄어든 76만515대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은 3조4257억원으로 작년 보다 19.2% 급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고수익 차종이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에 따른 환차익이 크게 증가하며 신기록을 썼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현대차가 지난 5년간, 기아는 3년간 무분규를 이어갔지만 올해는 노조가 특별성과급을 요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노사는 1·4분기 노사협의회에선 특별성과급과 관련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은 임단협 협상으로 넘어가게 됐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지난 3일 공동 성명을 내고 "공동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임단협 요구안 확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집행부가 마련한 요구안은 기본급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연장, 신규인력 채용, 상여금 900% 인상, 사회공헌기금 마련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올해는 주 4.5일 근무제 도입도 임단협에서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일 기아 노조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에 '주 4.5일제 법제화 제안건' 공문을 보냈는데 현대차 노조도 주 4.5일제 근무제 도입을 임단협 요구안에 넣기로 한 것이다. 이는 매주 금요일마다 4시간만 근무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노조는 9일 확정된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5-08 15:14:36[파이낸셜뉴스] OCI홀딩스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4.0% 늘어난 865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2.8% 늘어난 9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4월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12%를 달성했다. OCI홀딩스는 지난 1월말 현물출자 완료로 사업회사 OCI에 대한 지분율이 33.25%에서 44.78%로 늘어나면서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지위가 변동됐다. 이에 따라 OCI의 매출액 및 손익구조 변동 등이 OCI홀딩스 연결제무제표에 반영됐다. OCI의 종속기업 편입과 관련해 염가매수차익 등 724억원의 일회성 이익과 함께 미국 달러화 강세 현상으로 인한 외화 환산 이익 199억원 등 총 1107억원의 영업외손익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192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OCI홀딩스의 주요 자회사 1·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자회사인 OCIM은 정기보수 진행으로 전분기 대비 생산 및 판매량이 소폭 감소해 매출 1612억원, 영업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인 OCI엔터프라이즈는 매출 532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새만금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OCI SE는 정기보수 영향에도 불구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량 증가 및 평균 단가 상승 효과로 매출 905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 이제영 OCI홀딩스 전무는 "최근 중국산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과 글로벌 태양광 밸류체인의 불안정한 수급 체계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OCIM의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프리미엄은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올해 2·4분기에는 정비보수 종료 및 생산량 정상화에 따른 매출 및 영업이익의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전무는 또 "올들어 도입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OCI홀딩스는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5% 규모로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시행하기로 발표했다. 이달 초 2% 규모인 400억원에 대한 신탁계약을 우선 체결했고 이후 해당 주식의 취득을 완료하면 소각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30 16:0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