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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달러화 20년 만의 최고치...외환수급 모니터링"

추경호 "달러화 20년 만의 최고치...외환수급 모니터링"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비자 단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달러화가 20년 만의 최고치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경상수지와 내외국인 자본흐름 등 외환수급 여건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확대되며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제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긴축 및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복합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경제도 최근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대외여건 악화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주로 대내 요인보다는 대외여건 악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주요국 통화 모두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8월 들어 무역수지 악화, 위안화 약세 영향 등이 중첩되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이라고 우려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 정책효과 등으로 21개월 만에 전월 대비 하락하며 5.7%를 기록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판단이다.

추 부총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오름세가 조금이나마 완화된 점은 다행"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장마에 이은 태풍 등 기상악화 영향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무역수지 악화 관련 개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향후 경상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및 해외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무역구조 전반에 걸친 개선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