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분 동안 요리하고 3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이색 아르바이트가 등장했다. 오뚜기가 국내 최대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과 손잡고 '오뚜기X당근 3분 알바'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과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3분 요리알바', '3분 캠퍼스투어' 등 2가지 콘셉트로 기획됐다. 오뚜기의 대표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오뚜기 3분 요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3분 알바'는 참가자들이 주어진 제한 시간 3분 안에 오뚜기 3분 요리 제품과 다양한 식재료, 소스들을 활용해 자신만의 특별한 요리를 만드는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3분 알바'는 오는 18일까지 2주 동안 당근 앱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간단히 지원할 수 있다. 당근 앱에서 '당근알바'를 검색하면 보이는 3분 알바 채용 공고 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알바생은 총 5명을 선발하며 선정된 아르바이트생들은 오는 9월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오뚜기의 쿠킹 경험 공간 '오키친스튜디오'에 모여 각자의 레시피로 3분 요리를 만들게 된다. 알바생 5명 전원에게는 이색 알바 체험비 300만원을 당근머니로 증정한다. 당첨자는 26일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3분요리 푸드트럭 캠퍼스 투어'는 자취 생활이 많고 빠르게 조리된 음식을 즐기는 대학생들을 겨냥한 이벤트다. 페이지에 올라온 전국 대학교 중 인기 투표 수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캠퍼스를 선별 후 오뚜기 3분 요리 제품을 캠퍼스 현장에서 직접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푸드트럭이 직접 찾아간다. 학교별 투표는 16일부터 29일까지 당근 앱을 통해 진행되며 투표 수가 많은 대학교 10곳을 선정해 9~10월 중 방문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대표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3분 요리'의 뛰어난 맛과 편의성을 색다른 방식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3분 알바'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05 14:48:00[파이낸셜뉴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추석을 앞두고 기존 냉동팩면 ‘전통 한식잡채’를 개선해 5분 만에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소비자 편의성과 맛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 명절 대표 음식인 잡채를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면사랑이 리뉴얼한 냉동팩면 ‘전통 한식잡채’는 조리 과정을 대폭 간소화하여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리뉴얼 제품은 기존 전자레인지와 팬을 병행한 비교적 복잡했던 조리 방식에서 벗어나 팬 하나만으로 5분 이내만에 조리가 가능하다. 또 보다 위생적인 조리와 조리 과정에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면, 소스, 고명을 개별 포장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각 재료의 조리 시간을 최적화할 수 있으며, 더 깔끔하고 효율적인 조리가 가능하다. 잡채와 가장 어울리는 고명들로 구성하기 위해 기존 버섯, 돼지고기, 당근 고명에서 시금치 고명을 새롭게 추가해 잡채의 맛과 모양새를 풍성하게 했다. 소비자들은 기호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더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요리를 완성할 수 있으며, 제품 자체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이번 면사랑 냉동팩면 ‘전통 한식잡채’ 리뉴얼 제품은 바쁜 현대인들이 명절 음식 준비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은 물론 간편식을 선호하는 1인 가구와 소가족에게도 적합하다. 면사랑 마케팅실 고은영 상무는 “이번 리뉴얼 제품은 명절 준비의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조리 과정을 단축시켜 소비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전통 잡채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11 13:29:50고금리·고물가·불경기의 3중고 속에서 식품업계가 올 추석 선물세트 전략을 '실속'과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다. 추석을 앞두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추석 선물세트를 팔기 위한 매물도 대거 나와 있는 상황이다.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다수와 달리 극소수를 위한 초고가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1일 식음료 업계 등에 따르면 올 추석 선물세트 트렌드는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받는 사람의 만족을 고려한 '스몰 프리미엄', '가성비' 세트가 대세다. CJ제일제당은 추석을 앞두고 총 250여종의 선물세트를 내놨는데 이 중 1만~2만원대 가성비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한 선택I호'는 2만원 이하로 스팸·요리올리고당 등 실속형 구성이다. 1만원대로 판매되는 'CJ비비고 토종김 1호'도 명절에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다. 동원F&B는 추석 선물세트 키워드로 '건강'과 '실속'을 내세웠다. 고단백 영양식품인 '동원참치'와 나트륨과 지방을 줄인 '리챔 더블라이트' 등 건강한 식품으로 구성된 스테디셀러 선물세트에 주력하고 있다. 실속형 선물세트는 동원참치와 리챔을 기본으로 참치액, 건강요리유, 참기름 등을 추가해 1만~4만원대의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했다. 다양한 할인 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풀무원은 공식 온라인 쇼핑몰 '#(샵)풀무원'에서 2024 추석 프로모션을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3만원 미만으로 가볍게 준비할 수 있는 실속 선물세트부터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남양유업도 오는 18일까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추석선물대첩' 프로모션을 개최하고 인기 제품을 최대 62% 할인가에 판매한다. '테이크핏', '프렌치카페', '초코에몽', '아이엠마더', '백미당'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내놓는다. 특히 추석에 적합한 건강기능식품 '테이크핏 케어'를 특가로 내놓는다. 우리맛 연구 중심 샘표도 오는 13일까지 풍성한 혜택과 함께 '추석 특가전'을 진행한다. 네이버 스토어 '새미네마켓'에서는 △요리에센스 연두 △새미네부엌 물김치양념 등으로 구성된 추석 꾸러미를 최대 54% 할인 판매한다. 고물가 상황에서 중고 제품을 거래하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에서는 추석 선물이 다수 올라와 있다. 추석 대표 선물인 홍삼을 비롯해, 스팸, 녹용, 커피 믹스 등 종류도 다양하다. 대부분 미개봉 새제품으로 20~50%까지 저렴하다. 반면, 슈퍼 리치를 위한 프리미엄 추석 선물세트도 주목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초 7억6000만원에 달하는 와인 세트인 '샤토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위스키 제품인 '맥캘란 레드 컬렉션 78년'을 2억4000만원에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도 지난해처럼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현상이 뚜렷해 가격 대비 실속있는 선물세트들로 구성한 게 특징"이라며 "가격보다는 상대방의 선호에 맞는 선물을 고르는게 알뜰 소비"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01 19:01:55[파이낸셜뉴스] 풀무원식품은 요리형 키트 구성으로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따라하며 든든한 한 끼를 만들 수 있는 '삼각김밥 만들기'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제품 '삼각김밥 만들기'는 별도의 속 재료 준비 없이 집에서도 간편하게 삼각김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DIY 키트 제품이다. 고소한 김밥김, 풀무원의 노하우가 담긴 비법 레시피로 만든 감칠맛 나는 간장양념장, 참깨, 당근, 청경채, 검정깨, 구운김, 계란을 볶아 플레이크로 만든 참깨야채볶음, 참기름, 레시피 카드로 구성됐다. 레시피 카드에는 조리법 영상이 담긴 QR코드를 삽입해 누구나 손쉽게 삼각김밥을 따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참깨야채볶음과 감칠맛을 더한 비법 간장과 고소한 참기름을 따끈한 밥에 비벼 동봉된 종이틀에 넣어 모양을 만든 후 김밥김으로 감싸면 간단하고 근사한 삼각김밥이 완성된다. 참치나 소불고기, 제육볶음 등 추가적인 속재료를 더하면 더욱 맛있는 나만의 삼각김밥을 만들 수 있다. 신제품은 학업으로 바쁜 아이들을 위한 간편한 간식이나 나들이용 도시락으로 제격이며 아이의 건강한 정서 발달을 위한 요리놀이로도 활용하기 좋다. 제품 패키지에는 어린이에게 인기인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의 대표 캐릭터 천재 이발사 '브레드' 이미지를 삽입했다. 풀무원식품 김진영 PM은 "신제품 '삼각김밥 만들기'는 밥 외에 별도 부재료를 준비할 필요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삼각김밥을 만들 수 있어 어린이들의 요리놀이는 물론 간단한 간식으로 즐기기 좋은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해 김밥김을 활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14 08:25:35[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배우 이장우가 직접 개발한 요리법으로 만든 불고기 간편식 2종을 새로 선보인다. 24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새로 출시되는 제품은 '맛장우나혼자세트 명불허전'과 '맛장우김밥 명불허전'이다. 맛장우나혼자세트는 백미밥에 간장 불고기, 명이마요소스, 소시지, 볶음김치를 올려 한 번에 떠먹도록 만든 간편한 소용량 덮밥이다. 맛장우김밥은 간장 불고기와 명이마요소스에 명이나물 절임, 당근 볶음, 애호박, 단무지 등이 들어갔다. 요리법을 개발한 이장우는 "불고기를 너무 좋아해 불고기 양념만 100번 넘게 연구했을 만큼 자부심이 있다"며 "불고기 양념과 명이와 마요네즈를 섞은 명이마요소스의 궁합은 단짠(달고 짠 맛)에 새콤함까지 더해 완벽하다"고 자신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부터 이장우와 손잡고 '맛장우'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상품 15종이 출시됐고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기록했다. 유은미 세븐일레븐 푸드팀 MD(상품기획자)는 "앞으로도 이장우만의 레시피(요리법) 상품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24 08:43:14[파이낸셜뉴스] 발리 7일차 일정은 그 어느날보다 타이트했다. 이날 하룻동안만 유튜버 '빠니보틀'도 방문한 '타나 롯', 발리 북부에 위치한 '가루다 위시누 켄카나 공원', '울루와뚜 사원' 등 총 3곳을 방문했다. 각각의 이동에만 2시간, 1시간 정도 걸리는 조금은 무리한 일정이었다. 발리 중부에서 시작해 남부, 최남단을 거쳐 다시 중부에 있는 숙소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바다 위에 떠있는 해상사원, 타나 롯 8시쯤 일어나 호텔 리셉션의 도움을 받아 오토바이 1대를 빌렸다. 비용은 보통 하루에 8000원 수준으로 장기렌트할 경우 더 낮아지기도 한다. 오토바이를 몰고 아침을 먹기 위해 '씨 유 카페'를 찾았다. 꾸따 비치 인근 주로 서핑을 즐기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 카페처럼 보였다. 아사이볼과 에그베네딕트를 먹었다. 로컬 식당과 비교해 가격대는 좀 나갔지만 분위기도 맛도 괜찮았다. 오토바이로 한참을 달려 타나 롯에 도착했다. 타나 롯은 16세기 자바에서 온 니라타가 건립했다고 한다. 니라타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바위덩어리로 된 섬의 경관을 보고 "여기야말로 신들이 강림하기에 어울리는 곳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바다에 있는 거대한 암석 덩어리 위에 사원이 위치한다. 오전, 오후 언제 오느냐에 따라 암석 대부분이 바다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볼수도 있고, 물이 빠지면 바다였던 곳의 땅을 밟고 사원에 오를 수도 있다. 부산에서 가 본 '해동용궁사'의 발리 버전이랄까. 사원을 둘러싼 해안가의 경관도 볼겸 크게 한바퀴를 둘러봤다. 상점가가 있는 곳을 지나는데 '루왁 커피'를 파는 한 카페에서는 2마리의 사향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날이 더워 늘어져 있는 두 마리의 사향 고양이는 캣타워 같은 곳에서 세상 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다. 가끔 잠에서 깨고는 자세를 바꾸기는 했는데 활발해 보이지는 않았다. 사향 고양이는 커피콩만 먹으면 영양실조에 걸리고 실제로는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고 가게의 오너가 설명해 줬다. 사향 고양이 외에도 커다란 박쥐 한 마리가 나무에 매달려 다른 외국인 손님이 주는 당근(혹은 파파야) 같은 걸 받아 먹었다. 루왁 커피는 앞서 커피 농장에서도 먹어봤기 때문에 특별하진 않았다. 다만 발리 현지에서는 5000원~6000원이면 루왁 커피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기회 될때마다 먹어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었다. 타나 롯을 나와 도로를 타고 한 5분 정도를 달리다 인근에 있는 한 식당에 들어갔다. 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으로 메인으로 오리 고기와 밥, 면을 함께 파는 식당이었다. 맛은 평범했다. 거대 동상, 영화 세트장 같은 가루다 공원 울루와뚜 웅가산 지역에 있는 '가루다 위시누 켄카나 공원'으로 다시 오토바이로 한참을 달렸다. 덥고 습한 날씨, 장기간 라이딩에 허리와 엉덩이까지 아팠다. 울루와뚜 웅가산 지역에 있는 공원으로 공원 입장료를 구입하면 무료 음료 쿠폰을 한장 준다. 공원안에 있는 식당에서 밥까지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티켓이 있긴 한데 딱히 흥미가 생기진 않았다. 무료 음료를 마시면서 해당 식당에 들어가 야경을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로 충분했다. 발리 최대의 테마파크로 발리 문화와 힌두문화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공원이다. 공원의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힌두교 신들 중 하나인 '비슈누'는 질서유지의 신이라고 한다. 힌두교 신들 중 가장 선하고 정의롭고 자비로운 신이라고 한다. 비슈누 앞에서 발리 전통 의상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는 공원이 시간 단위로 열리는 듯했다. 비슈누는 다음에 보게 될 반인반조 독수리인 '가루다'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실제로 가루다 동상을 보고 공원을 한 바퀴 돌다 보면 말미에 가루다를 타고 있는 브슈누가 거대하게 얹혀진 건물도 보게 된다. 해당 건물에서는 발리 신진 작가들이 출품한 각종 신과 도깨비 등의 조소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공원을 둘러보는데는 최소 1시간, 넉넉하게 2시간 이상 소요되고 걸음도 꽤 걸어야 한다. 공원에 도착하고 바로 '미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목을 축였다. 공원을 다 둘러볼 즈음에는 갈증도 나고 꽤나 피로했다. 출구쪽에 접한 식당에서 들어올 때 받았던 입장권으로 무료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별도의 제작 음료를 주는 것은 아니고 호텔 뷔페에 있는 레몬티, 홍차 등 다양한 음료를 내려 마실 수 있는 구조였다. 갈증이 나 한 컵을 원샷하고 다음 잔을 채운 뒤 야외 테라스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석양이 지기 시작했는데 밖으로 보이는 풍광도 나쁘지 않았다. 공원을 나와 다시 다음 목적지인 울루와뜨 사원으로 향했다. 석양 진 뒤 울루와뚜 사원, 케착 댄스는 다음 기회에 울루와뚜 사원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져 어둑어둑했다. 오토바이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새우는데 원숭이 두서 마리가 다른 오토바이 위에서 작은 바나나를 먹고 있었다. 표를 사고 절벽 위에 있는 울루와뚜 사원을 둘러봤다. 절벽 꼭대기에서 밤 바다를 내려다 봤다. 일주일 동안 발리의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녔지만 이날의 울루와뚜에 관광객이 가장 많았다. 출퇴근길 서울의 지하철을 연상케 할 정도로 사람이 가득해 사람 사이를 지나쳐 가야 했다. 사원에서 매 시간 단위로 진행하는 발리의 민속 댄스 공연인 케착 댄스도 보고 싶었는데 이틀전부터 이미 예약이 가득차 있었다. 울루와뜨 사원의 외곽을 따라 걸으며 벽이 낮은 특정 장소에서 한동안 관객의 함성과, 무대 뒤 일부 배우들을 벽 너머로 볼 수 있었지만 공연 전체를 보지 못한 것은 굉장히 아쉬웠다. 처음 발리에 묵었던 우붓 왕궁을 비롯해 다양한 장소에서 케착 댄스 공연이 열렸지만 울루와뚜 공연이 원조라는 얘기를 들어 미뤘던 것이 화근이었다. 아쉽지만 케착 댄스는 다음번 발리를 위해 남겨 두기로 했다. 스미냑 비치, 저 바다에 누워 빈땅 맥주 한 잔 더 라이트를 켜고 발리의 밤 거리를 달렸다. 일부 도로는 한산했지만 도심지에 접근하자 수십대의 오토바이가 도로는 물론 인도를 넘나들며 자동차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다녔다. 방콕 스쿰빗 로드, 베트남 호치민과 견줘도 발리의 오토바이 교통 체증은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스미냑 비치에 당도해 주요 상점가를 지나쳐 바닷가에 있는 비치 펍에 가기로 했다. 말 그대로 백사장에 푹신하게 몸을 파 묻을 수 있는 베개형 쇼파가 가득했다. 쇼파와 파라솔이 백사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그 나름대로 장관이었다. 일행과 나는 블루 나인 비치(B9B)라는 펍에 자리를 잡았다. 대부분의 비치 펍이 라이브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었는데 비치 펍마다 가수의 스타일이 모두 달랐다. 물론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만큼 대부분 미국의 팝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날의 가수는 한 여성분이었는데 노래를 엄청 잘 부른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날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피자와 첫날 맛있게 먹었던 그리스식 꼬치 요리를 주문했다. 그리고 발리의 마지막 밤인 만큼 빈땅 맥주도 두 세병 마셨다. 일행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가수와 동료들이 무대를 마치고 짐을 싸고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자리를 정리했다. 계산을 하고 왔던 백사장을 따라 걸어가는데 우리가 있었던 펍이 그날 밤 문을 제일 늦게 닫은 거라는 걸 알았다. 다른 펍들은 이미 철수를 한 뒤였다. 어쩌면 그날 스미냑 비치에서 마지막까지 빈땅 맥주를 마신 최후의 손님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다음날은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아침으로 근처 카페에서 마지막 아사이볼을 먹었다. 이어 호텔 근처에 있던 '코코랩'이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간단하게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먹고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생에 첫 발리였지만 어쩐지 발리는 앞으로 적어도 한 번은 더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18 18:56:20[파이낸셜뉴스] 음식에 들어가지도 않은 당근이 상했다며 전액 환불을 요청한 고객에 업주가 한숨을 내쉬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대급 배달 거지와 나몰라라식 배달 앱 환불'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 앱측 "우리는 중개할뿐" 환불 조치 닭볶음탕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5일 오후 11시30분쯤 배달 주문을 받고 음식을 보냈는데, 약 1시간 뒤 배달 앱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라며 "고객이 '음식 속 당근이 상해서 못 먹겠다'며 주문취소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A씨가 자세히 물으니 배달 앱 측은 "당근 빼고는 다 괜찮다고 한다"고 했고, 이에 A씨는 "당근은 상하면 물러지기 때문에 조리 전에 무조건 알 수밖에 없다, 상했다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배달 앱 측은 그냥 주문을 취소해 버렸고, A씨는 상했다는 음식의 사진을 요청했으나 그마저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더 기가 막힌 일은 A씨가 전화를 끊고 B씨의 주문 사항을 다시 확인해 보니, 배달 요청 사항에 "당근을 빼달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보고 해당 음식에 당근을 아예 넣지 않고 요리한 걸 기억해 낸 A씨는 다시 배달 앱 측에 전화해 "당근을 넣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배달 앱 측은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우리는 중개를 하는 곳이므로 고객의 입장을 들어줘야 한다. 앞으로는 그 고객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 억울한 식당업주 "이게 맞나,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 A씨는 이어 "(배달 앱 측에) 고객과 통화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으나 전화도 안 받는다고 한다"라며 "도깨비 장난질도 아니고, 음식에 들어있지 않은 재료가 상했다고 이걸 주문 취소 해주는 게 맞는 거냐. 열받아서 잠도 못 잤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비슷한 수법을 자주 써먹어 헤깔린 것 같다", "통화내역 가지고 경찰에 사기로 신고해라", "배달 앱 대응이 더 문제 아니냐"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배달앱 시장 경쟁이 과열되자 한 배달앱 측은 고객이 '불만족스러운 음식 상태' '요청 사항 미반영' 등을 이유로 환불을 요구할 시 전액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블랙컨슈머들은 이같은 환불 정책을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9 09:41:11[파이낸셜뉴스]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는 헬시플레져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몸에 좋은 음식은 입에 쓰다'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31일 식품업계는 바쁜 일상 속 건강을 챙기면서도 맛까지 놓칠 수 없는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맛과 풍미는 높이면서도 단백질, 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은 더하고 당, 나트륨은 줄여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식품은 최근 스테디셀러인 고단백 두유에 스페인산 초콜릿을 더해 깊은 초코의 풍미와 풍부한 단백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베지밀 고단백 두유 초코'를 선보였다. '베지밀 고단백 두유 초코'는 부드럽고 진한 초콜릿 맛을 가득 담아 단백질 음료 특유의 텁텁한 맛을 줄여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은 한 팩(190ml) 당 일반 우유(5.7g) 또는 두유(6g) 대비 약 2배 많은 식물성 단백질 12g을 함유했으며 필수 아미노산 BCAA와 칼슘, 5종의 비타민 B군과 비타민 D군까지 영양도 균형 있게 채웠다. 또 저당 설계로 부담 없이 언제 어디서나 맛있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베지밀 고단백 두유 초코'는 GS25, CU, 이마트24 편의점과 오픈마켓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원F&B는 간편하게 발라먹는 영양간식 '동원참치 스프레드' 신제품 2종(체다치즈, 갈릭마요)을 출시했다. 동원참치 스프레드는 참치 살코기에 감자, 당근, 스위트콘과 특제 마요네즈 소스를 넣은 제품으로 꾸덕하고 진한 풍미가 있는 '체다치즈'와 마늘향이 향긋한 '갈릭마요' 등 2종으로 구성됐다. 100g 당 단백질 함량이 9g으로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섭취하기 좋고 빵, 과자에 발라 먹으면 식사대용 또는 어른들 안주로도 활용 가능하다. 풀무원식품의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은 솔티드카라멜과 딸기라즈베리 등 2종의 식물성 아이스크림 '식물성 지구식단 플랜또'를 선보였다. 플랜또는 우유와 달걀은 사용하지 않고 식이섬유를 더했다는 의미의 '2FREE 1ADD(2프리 1애드)'를 콘셉트로 잡았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동물성 유제품 아이스크림 수준으로 끌어올린 제품 질감과 식감으로 일반 아이스크림과 같은 깔끔한 부드러움을 완성했다. 풀무원은 6월 중 플랜또에 초코브라우니 맛을 추가로 선보여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당 함량은 30% 줄이고 청송 사과의 신선함을 담은 '라이트 슈가 사과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쨈류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 대비 당 함량을 30% 저감한 제품으로 평소 쨈 제품의 높은 당 함량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한층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국내 특산지에서 수확한 청송 사과 과육을 사용해 풍미를 높이고 제철 과일의 신선함을 담았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제품들 대비 나트륨은 25% 낮추고 담백한 맛을 살린 '더건강한 안심비엔나'를 선보였다. 제품은 보존료와 산화방지제 등을 첨가하지 않고 무항생제 국내산 돼지고기만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안데스산 소금을 사용해 짜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즐기기 좋고 먹기 좋은 한 입 크기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5-30 19:01:56[파이낸셜뉴스] 주방용품 브랜드 테팔이 가열이 가능한 신개념 초고속 블렌더 ‘퍼펙트믹스 쿡'을 ‘장구의 신’ 가수 박서진과 함께 GS홈쇼핑을 통해 최초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테팔은 오는 27일 오후 8시 45분부터 단 1시간 동안 GS홈쇼핑에서 초고속 블렌더 ‘퍼펙트믹스 쿡’을 런칭하며 방송에는 테크니컬한 장구실력과 가창력으로 사랑받는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깜짝 출연한다. 박서진은 가족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 선택한 테팔 퍼펙트믹스 쿡으로 즐겨 해먹는 레시피를 소개할 예정이다. 신제품 런칭 방송 시간 동안 구매 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테팔 퍼펙트믹스 쿡 일시불 구매 시 2만 원을 즉시 할인하고, 제휴카드 이용 시에는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부 구매 시에는 무이자 12개월 혜택으로 월 2만원대에 최고급 블렌더를 장만할 수 있으며, 포토 리뷰를 작성한 전원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또한 방송 중 홈쇼핑 특전으로 10명을 추첨해 테팔 퍼펙트믹스 쿡을 무료 증정할 계획이다. 번에 출시한 테팔의 초고속 블렌더는 강력한 블렌딩 성능에 100℃까지 끓여주는 가열 기능까지 갖춰 별도의 조리기구 사용 없이, 삶고 찌고 갈아주는 기능을 믹서기 하나로 해결한다. 함께 제공되는 레시피북을 활용하면 CCA주스나 다이어트 해독주스, 두유, 콩국수, 당근마녀수프, 잣죽 같은 다채로운 건강 레시피를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다. 특히 테팔 퍼펙스믹스 쿡은 사용 빈도가 높은 메뉴 11가지를 자동 프로그램화해, 일일이 작동 시간과 온도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손질된 재료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두유 △죽 △수프 △스튜 △퓨레 △해독주스와 같은 뜨거운 메뉴 6가지와 △스무디 △쉐이크 △디저트 △얼음 분쇄와 같은 차가운 메뉴 4가지를 자동 조리한다. 메뉴별로 최적화된 조리 시간과 온도가 설정된 만큼 주방에 머물며 땀 흘릴 필요 없이 한 번의 터치로 다채로운 건강 레시피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수동 프로그램이 100℃까지 온도 조절이 되는 ‘가열’모드와 6단계 속도 조절이 가능한 ‘블렌딩’ 및 ‘순간 작동’의 3가지 모드로 구성돼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테팔 최고 사양인 3만6000RPM의 초강력 스피드 모터와 최적의 블렌딩을 위해 설계된 파워엘릭스 칼날 기술로 기존 자사 타 모델 대비 최대 30% 더 빠르게 분쇄하며, 부드러운 질감을 위한 최고의 절단 성능을 자랑한다. 최적화된 절단 각도와 나선형의 소용돌이 칼날 구조가 재료를 끌어당겨 덩어리 없이 균일한 질감을 선사한다. 또한 고강도 스테인리스 스틸 칼날로 내구성이 뛰어나 오래 날카로운 칼날이 유지된다. 요리를 마친 후에는 100℃까지 물을 가열해 99.99% 살균 세척이 가능하다. 분리와 장착이 쉬운 원터치 분리형 칼날로 내부에 남아있는 미세 잔여물까지 꼼꼼하게 씻어낼 수 있어 위생 관리도 더욱 용이하다. 강화된 기능만큼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블렌더 본체는 1.75ℓ 넉넉한 용량의 내열 유리 용기로 제작해 가열 조리 시 냄새나 색 배임 걱정을 낮췄다. 블렌더에 탑재된 스마트락 시스템은 뚜껑이 올바르게 닫히고 용기가 본체에 정확히 장착된 상태에서만 작동을 시작해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한 조리 환경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메탈 피니싱 바디로 세련된 주방 분위기를 연출한다. 직관적인 터치스크린으로 깔끔한 외관은 물론 사용 또한 더욱 간편해졌다. 테팔은 폭넓은 요리에 퍼펙트믹스 쿡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 구매 시 증정하는 레시피북과 더불어, 블렌더 전용 앱 ‘마이테팔(myTefal)’을 통해 100가지 이상의 다양한 블렌더 레시피를 제공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4 08:53:22[파이낸셜뉴스] 1시간 동안 5인 가족 음식을 차려줄 가사도우미를 구한다면서 시급을 1만원으로 책정한 구인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게재된 ‘저녁식사 준비’라는 제목의 구인 공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글에는 5인 가족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1시간 안에 장을 보고 밥을 차려 달라는 요구사항이 담겼다. 시급은 1만원이다. 글쓴이 A씨는 “4살 여아, 2살 여아 아기 둘 키우는 ○○동 단독주택”이라며 “아이 키우느라 시간이 나지 않고 저녁 메뉴 선정이 힘들어 저녁식사 준비를 해주실 분을 찾는다”고 했다. 이어 “식단표를 드릴 테니 식단에 맞춰서 근처 ○○시장에서 장을 보고 식판에 5명분(성인 3명, 아이 2명) 한식으로 준비해주시라”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후 5시에 저희 집에 오셔서 6시에 밥 먹을 수 있게 준비해주시고 퇴근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가 차려주는 집밥처럼, 하숙생 차려주는 밥처럼 저녁식사 준비해주시면 된다”면서 “요리 좋아하시는 분이면 좋겠다. 시간이나 근무조건은 협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두고 온라인에는 과도한 노동력 착취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1만원으로 요리사 고용하냐” “1만원으로는 배달음식도 못 먹는다” “심보가 못됐다” “남을 이런 식으로 부리려고 하면 안 된다” “장 보는 시간은 근무시간에 포함을 안 시키나” "이동하고 장보고 조리하고 상 차리면 최소 3시간 이상은 걸린다" 등 비판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이거 젊은 사람이 아니라 노인층 공략하는 거다. 요즘 노인들 돈 벌 곳이 없어 당근에서 일을 많이 구한다고 하더라. 저거라도 벌겠다고 가는 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사도우미 보수 시세를 살펴보면 대부분 1~2만원 사이에서 책정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전문 업체를 통해 구인할 경우 1시간 단위로 예약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보통 2시간 이상을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8 08:4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