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친이 신도시 예정지 인근에 땅을 사들여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재차 고개를 숙이며 토지 처분 대금을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양이원영 의원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어머니께서 ‘기획부동산을 통해 매입한 토지를 비롯해 소유한 모든 토지를 처분하고 매각대금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제게 밝히셨다”며 “어머니 결정을 존중하며, 최근 벌어진 문제로 국민과 당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 변명의 여지없이 평소 어머니를 살피지 못한 불찰”이라고 설명했다. 양이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모친인 이모씨는 광명 신도시 지정부지 인근 임야를 포함해 총 11곳에 토지를 소유했고, 이 중 지분공유 방식으로 산 땅이 8곳이다. 다만 양이 의원은 “매매가액은 부지당 1980~6100만원 정도이며, 매입 시기는 주로 2016년에서 2019년 사이로 제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발생한 일”이라며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사전에 내부정보를 통해 부동산을 매매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부동산을 매입한 시기에 저는 시민단체 활동가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양이 의원은 “기획부동산 회사를 통해 매입한 토지 중 실제 개발로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으며, 따라서 토지거래를 통해 얻은 시세차익도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사안을 고려해 매각대금을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 향후 처분 결과와 기부내용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12 08:33:52현대자동차는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2010 유니세프 자선의 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의전용 에쿠스 리무진 3대에 대한 자선경매 수익금 일부를 유니세프에 기부한다고 19일 밝혔다. 자선경매 수입금은 다음달 14일에 개최되는 서울옥션쇼에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자선경매는 의전차량 중 에쿠스 리무진 VL500 프레스티지 3대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에쿠스 경매수익금은 G20 정상회의 개최 취지에 맞게 저개발지역인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쓰여지게 된다”며 “12월에 있을 자선경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2010-11-19 14:11:37[파이낸셜뉴스] 나스닥이 반등했지만 반등하지 못한 종목이 있다. 가상자산 관련주다. 미국 대선토론에서 가상자산이 언급조차 되지 않으면서 시장도 실망감을 나타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7% 오른 1만7395.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07% 상승한 5554.1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급등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이 대부분 상승 마감했지만 웃지 못한 테마가 있다. 비트코인 관련주다. 미국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전날보다 0.28% 떨어진 12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전장보다 0.83% 하락한 157.15달러에 마감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과 라이엇 플랫폼 주가도 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각각 0.94%, 2.07%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건 미국 대선 후보의 TV토론에서 가상자산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립토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번 토론에서 가상자산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상자산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을 뿐이다. 가상자산 산업이 스스로를 과대평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가상자산 업계가 슈퍼팩(정치자금 기부단체, 정치후원회)에 전체 기부금의 절반에 달하는 1억1900만달러를 기부했지만 여전히 정치권 및 유권자들의 관심 밖이다. 가상자산 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메인스트림으로 향하는 길은 아직 멀고 험하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1억원을 찍은 지난 3월 당시 관련주들이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타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지난 3월27일 200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달 6일에는 114.30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코인베이스 하락세는 더 가파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3월 283.48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달 6일 147.35달러까지 떨어지며 반토막이 났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는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를 206달러에서 169달러로 낮췄다. 투자기관 잭스인베스트먼트의 타누카 데는 "올해와 내년 코인베이스의 이익 추정치는 지난 60일 동안 각각 20%와 26% 하락했다"라며 "애널리스트 상당수가 목표주가와 이익 추정치를 낮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든든한 후원세력으로 꼽혔던 가상자산업계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로 분위기가 옮겨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은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털로부터 자금을 수령한 특정 주소가 탈중앙화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서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낙선하고,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된다'에 약 120만 달러(약 16억원)를 베팅했다"고 분석했다. 해당 주소는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 260만달러(약 35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실제로 미국 가상자산업계가 미국 대선보다 상·하원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가상자산업계의 로비 자금은 대부분 상·하원 투표에 쏠리고 있다"라며 "가상자산업계의 정치후원회 페어쉐이크는 특정 정당,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가상자산 지지자와 회의론자가 맞붙는 지역구 경선에 후원금을 집중시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12 15:26:09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 나섰다. 추석 온라인 장터 운영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지급을 통해 지역경기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은 추석에 앞서 협력회사들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8700억원의 물품대금을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5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관계사들은 2011년부터 물품대급 지급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협력회사 경영안정화를 위해 상생펀드 및 물대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2조4000억원에서 현재 3조4000억원으로 규모를 늘렸다. 협력회사들은 조성된 펀드를 활용해 시설투자, 연구개발(R&D) 등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해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등을 판매한다. 삼성은 회사별 사내게시판, 지역자치단체, 농협 등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온라인 장터 외에 임직원 참여 확대를 위한 일부 사업장에 오프라인 장터도 추가로 마련한다. 삼성 관계자는 "매년 명절마다 전국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어 상품 판매를 지원해 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추석부터는 온라인 장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며 "삼성 임직원들은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 온라인 장터에서 총 65억원의 상품을 구입하며 지역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2조3843억원을 예정일보다 약 14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각종 임금 및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자금운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 선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원자재·소모품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다. 아울러 추석 연휴를 맞아 25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입, 그룹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한편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이웃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14개 그룹사 임직원은 오는 4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사회복지시설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온누리상품권 등을 추석맞이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명절 기간 협력사들의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상생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조은효 기자
2024-09-01 18:19:5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2조 3843억원의 납품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약 2주 앞당겨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대상 협력사는 총 6000여 곳이다. 현대차그룹 소속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업체들이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의 자금운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대금을 추석 명절 시작 전에는 지급할 계획이다. 각종 임금, 원부자재 대금 등이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명절에도 각각 1조 9965억 원, 2조 1447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2·3차 협력사들에게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납품대금 조기지급과 더불어 250억원 어치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매, 그룹 임직원에 지급하는 한편,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이웃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14개 그룹사 임직원들은 오는 4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사회복지시설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온누리상품권 등을 추석맞이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명절 기간 협력사들의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납품대급 조기지급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상생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01 14:12:15[파이낸셜뉴스]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 나섰다. 추석 온라인 장터 운영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지급을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은 추석에 앞서 협력회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8700억원의 물품 대금을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5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관계사들은 2011년부터 물품 대급 지금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협력회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2조4000억원에서 현재 3조4000억원으로 규모를 늘렸다. 협력회사들은 조성된 펀드를 활용해 시설투자, 연구개발(R&D) 등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해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등을 판매한다. 삼성은 회사별 사내게시판, 지역자치단체, 농협 등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온라인 장터' 외에도 임직원 참여 확대를 위한 일부 사업장에 '오프라인 장터'도 추가로 마련한다. 삼성 관계자는 "매년 명절마다 전국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어 상품 판매를 지원해 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추석부터는 온라인 장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며 "삼성 임직원들은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 온라인 장터에서 총 65억원의 상품을 구입하며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급 2조3843억원을 예정일보다 약 14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각종 임금 및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자금 운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납품 대금 선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원자재·소모품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다. 아울러 추석 연휴를 맞아 25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그룹 임직원에 지급하는 한편,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이웃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14개 그룹사 임직원들은 오는 4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사회복지시설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온누리상품권 등을 추석맞이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명절 기간 협력사들의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납품대급 조기지급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상생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조은효 기자
2024-09-01 11:52:58[파이낸셜뉴스] 군인을 사칭한 남성이 도시락 업체에 수백만원어치의 음식을 주문하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남성은 도시락 업체에 금전 대납을 요구하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도시락 값을 내지 않은 채 대납까지 요구한 A씨를 사기미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A씨는 도시락 업체에 700만원 상당의 도시락을 주문했다. 자신을 31사단 육군 소위라고 소개한 그는 장병 80명이 사흘간 먹을 것이라며 대량의 도시락을 주문을 했다. 그는 군에서 만든 듯한 증빙서류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 첫날 도시락 업체는 140만원 상당의 도시락을 준비했다. 그러나 A씨는 "전투식량 납품 업체에 결제를 해야 하는데 주변에 은행이 없다"며 도시락 업체에 대금을 대신 납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도시락 업체 관계자는 입금하지 않았고, A씨는 도시락 값을 지불하지 않은 채 잠적했다. 도시락 업체는 만들어 놓은 도시락 140만 원어치를 인근 보육원에 기부했고, 경찰에 A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도시락 업체는 납품을 위해 140만원 상당의 도시락을 준비했지만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군인을 사칭한 것으로 보고, 대납을 요구한 계좌번호 등을 토대로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9 07:32:03[파이낸셜뉴스]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가 100억원에 매각됐다. 이곳은 독재 시절 DJ가 55차례 가택 연금됐던 곳으로, 이번달 초 팔린 것으로 확인다. 이로써 해당 사저를 기념관으로 써달라는 고 이희호 여사의 유지는 받들지 못하게 됐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DJ 사저의 소유권을 박모씨 등 3명에게 이전했다. 토지와 주택을 포함한 거래 가액은 100억원이었다. 박모씨 등 매입자 3인은 6 대 2 대 2의 비율로 지분을 공동 소유했고, 은행에 96억원의 근저당을 잡혀 사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저 소유자였던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 독촉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 사저는 DJ가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곳으로, ‘동교동계’라는 말도 이곳에서 비롯됐다. 1963년 전남 목포에서 당선된 DJ가 서울로 올라와 처음 입주한 뒤 거의 평생을 머물렀던 곳이다. DJ의 정치 인생의 대부분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고인은 5·16 쿠데타가 일어난 1961년 사저에 입주한 뒤 미국 망명, 영국 유학 시기 및 2년여 간의 일산 사저 생활을 빼고는 2009년 8월 타계할 때까지 줄곧 이곳에서 지냈다. 2019년 6월 별세한 故 이희호 여사는 동교동 사저에 대해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한다. 만약 지자체 및 후원자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보상금의 3분의 1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며, 나머지 3분의 2는 김홍일·홍업·홍걸에게 균등하게 나눈다”고 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자택 상속을 두고 유산 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공증 절차가 누락되는 등 유언장 형식에 문제가 있다며 이희호 여사의 유일한 친자로 민법상 상속인인 자신이 사저를 상속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020년 1월 사저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지난 2021년 이희호 여사 추도식 2주기를 앞두고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의 독촉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작년에 매각을 결정했다”며 “매입자가 사저 공간 일부를 보존해 고인의 유품을 전시해 주시기로 약속해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DJ 기념관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목포와 수도권 한 곳에 유품 전시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일보에 따르면 DJ 동교동 사저의 매수자는 커피 프랜차이즈업체 대표로 파악됐다. 매체는 동교동 사저(서울 마포구 동교동 178-1번지)의 대법원 부동산 등기를 확인한 결과 박모(51)씨 등 3명은 지난 2일 김홍걸 전 의원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4일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분은 박씨가 20%, 정모(45)씨가 60%, 또다른 정모(46)씨가 20%로 지분을 나눴다. 매매대금 100억원 가운데 80억원가량을 은행에 대출받아 매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매체가 대법원 법인 등기를 살펴본 결과 박씨는 전국에 59개 점포를 둔 커피프랜차이즈업체 A사의 대표였다. 또한 전국에 35개 지점을 가진 B바리스타학원의 대표이자, 바리스타 자격증을 주관하는 협회 대표이기도 했다. 동교동 사저 반경 150m 이내에도 A사 카페 1개 점포, 창업지원센터 1개, B바리스타학원 1개가 영업 중이다. 사저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카페 등 상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거주용으로 쓰려고 했다면 대출이 그만큼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15:42:52[파이낸셜뉴스]신한금융그룹은 집중호우, 대규모 화재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그룹 차원에서 피해 지역에 신속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기 위한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재난 발생 시 △상황 파악 △지원 규모 협의 및 결정 △지원 실행 및 지원 내용 전파로 이어지는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피해 지역에 보다 선제적이고 진정성 있는 금융 및 비금융 지원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먼저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은행) △기존 대출 만기연장 및 분할상환유예(은행) △카드결제대금 청구유예(카드) △보험료 납입유예 및 분할납부(라이프) 등 그룹사와 함께 금융지원 방법 및 규모에 대한 사전 협의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신속하고 적시성 있는 피해 지원을 위해 비금융 지원 제도를 정비했다. 비정부기구(NGO)에 대한 기부뿐만 아니라 전국 영업망을 갖고 있는 은행 각 지역본부를 활용한 보다 적극적인 피해 지원 방법을 마련했다. 재난 발생 시 은행 지역본부·지자체 간 지원 사항 사전 협의→ 대한적십자사에 지원 여부 및 품목 확인→지자체가 대한적십자사에 직접 신청→ 대한적십자사가 미리 구비해 놓은 구호 물품을 지자체에 직접 전달→ 지급된 물품 수량에 맞춰 기부금 후원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로, 현지 상황을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는 은행 지역본부와 지자체 간 신속한 협의 및 대응이 주요 골자다. 또 상기 구호 물품 외 타 품목 요청 시 본부별 1억원의 한도로 관련 경비를 선집행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즉각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수해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인해 매년 큰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보다 신속하고 현장에 반드시 필요한 지원을 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12 18:17:53[파이낸셜뉴스] 국회의원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구현모 전 KT 대표가 2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업무상횡령 혐의에 대해선 무죄 판단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김용중·김지선·소병진 부장판사)는 17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 전 대표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전직 KT 임원들 역시 횡령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검사는 기부금 송금 시점을 횡령 시점으로 기소했는데, 이 사건은 통상 부외자금 조성과 달리 먼저 자금을 마련한 다음 사후에 대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이뤄졌다"며 "사후 대금 지급을 횡령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기능적 행위 지배 관계를 인정할 수 없어서 공모 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구 전 대표는 2014년 5월∼2017년 10월 구입한 상품권을 되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방식으로 조성한 비자금 3억3790만원을 KT 전·현직 임원 9명과 함께 19·20대 여야 국회의원 99명에게 후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관 담당 임원에게 명의를 빌려주는 식으로 100만∼300만원씩 나눠 국회의원 후원회 계좌에 비자금을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 전 대표 명의로는 13명에게 총 1400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구 전 대표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업무상횡령 혐의를 분리해 각각 약식기소했지만, 구 전 대표가 불복해 정식 재판이 열렸다. 1심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700만원을,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6-19 15:2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