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에 또 '오픈런' 사태가 벌어졌다. 무화과 케이크와 타르트 제품 출시 때문이다. 1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성심당은 지난 15일 신제품 '안녕 무화과'를 롯데백화점 대전점 내 성심당롯데점케이크부띠끄에 단독 줄시했다. 케이크는 3만9000원, 타르트는 4만1000원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성심당의 신제품 ‘안녕 무화과’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했다는 후기가 잇따랐다. 온라인에서는 "망고시루에는 꿈쩍하지 않은 나는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케익 구매를 다짐했다", "비주얼에 비해 저렴한 가격" 등 호평이 나왔다. 전날 성심당 롯데점을 찾았다는 한 네티즌은 "새벽 6시 20분대에 온 분까지 컷 된 것 같다"며 "맨 앞쪽 분은 5시에 오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6시 반에 도착했는데 이미 앞에 60여명이 넘게 있었다고 전했다. 성심당은 최근 SNS를 통해 "제품 글을 올린 지 하루가 되었는데 정말 다른 시루 시리즈와 비교되지 않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금일 8시 오픈전 안녕무화과 대기 고객님들만 해도 80분이 넘게 기다리고 계셨다. 그 수만큼 수량을 준비해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성심당은 지난 7월 여름 한정상품으로 ‘망고시루’ 케이크를 선보였다가 재료 수급 등의 문제로 조기 단종된 바 있다. 이에 성심당은 생귤시루로 계절 시루 케이크를 선보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9 09:12:22[파이낸셜뉴스] 폭염 경보가 발령된 찜통 더위 속에 부산도시공사가 실시한 행복주택 잔여 세대 추가입주 현장모집에 수천명이 몰리면서 행정이 일시 마비되는 상태가 발생했다. 시민들은 기약도 없이 뙤약볕에서 장시간 대기하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5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선착순으로 ‘시청 앞 행복주택 2단지’와 ‘경동 포레스트힐 행복주택 아미’에 대한 추가 입주자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시청 앞 행복주택은 23세대, 아미 행복주택은 39세대를 모집한다. 문제는 도시공사가 이날 공사 1층에서 선착순 접수를 한다고 공지를 하면서부터다. 지난달 19일 난 해당 공고문을 보고 이날 이른 오전부터 시민 수천명이 도시공사 앞에 몰렸다. 공사 1층 로비에서부터 시작한 줄은 한때 도시철도 부암역을 지나 서면 굴다리까지 수백m 넘게 이어질 정도였다. 최고 기온 34도에 육박한 폭염에 신청자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며 불편을 겪었다. 이른 오전부터 4시간가량 기다리던 신청자들 가운데 한 여성은 더위에 지친 탓에 현장에서 쓰러져 119 구급대에 이송되는 일도 발생했다. 도시공사 측은 이런 상황을 미처 예견하지 못하고 번호표를 500번까지만 구비하는 등 수요 예측에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도시공사는 이날 현장 추가모집을 취소하고 오는 9일까지 방문과 우편 방식을 병행해 접수하기로 했다. 이날 사태는 정오 무렵이 되며 조금씩 정리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도시공사 홈페이지에는 이 같은 무책임한 행정을 지적하는 항의글이 쏟아졌다. 한 시민은 “폭염에 사람이 쓰러지기까지 했는데 야외에 무한정 대기만 시켰다. 몇 시간 방치한 뒤 재공고하겠다는 통보만 했다”며 “현장접수 포기한 사람들에 동일한 기회가 주어지면 기다린 사람들에겐 대체 어떤 조치를 해줄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한 원인과 공사의 향후 대책 등을 현재 내부에서 정리 중인 상황”이라며 “조만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과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의 이번 행복주택 추가 모집은 총 5개 단지로 아미 행복주택 39세대, 시청 앞 행복주택 2단지 23세대, 동래 행복주택 74세대, 용호 행복주택 2세대, 일광 행복주택 158세대로 총 296세대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05 15:52:31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브랜드들이 복합쇼핑몰을 최우선 소비자 접점으로 삼고 있다. 고급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문턱을 낮추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포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계 완성차 아우디는 오는 8월 1일 스타필드 하남에 전시장을 신규 개점한다. 아우디가 국내 복합쇼핑몰에 전시관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며, 운영은 아우디 딜러사 코오롱아우토가 맡는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아우디의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중에선 이미 제네시스와 현대차가 스타필드 하남에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고, 수입차는 BMW·미니, 테슬라, 메르세데스 벤츠, 랜드로버, 볼보, 폴스타 등이 이곳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개점 직후인 지난 2016년에는 4개 브랜드(제네시스·현대차·BMW·미니)에 불과했지만 매년 입점 업체가 늘어나면서 이젠 9곳으로 확대됐고, 이번에 아우디까지 뛰어들면서 스타필드 하남에는 10개 자동차 브랜드가 모여 있게 됐다. 국내 복합쇼핑몰 가운데 최다 규모다.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 자동차 회사들은 대부분 고급차 브랜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고급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복합쇼핑몰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독립적인 공간에 대형 전시장을 운영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오히려 문턱 낮추기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실제 복합쇼핑몰에 위치한 자동차 전시장의 경우 판매 확대 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편하게 차량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제네시스, 현대차, 테슬라, 폴스타는 쇼룸 성격이며, 나머지 6개 브랜드는 점포에서 직접 판매도 겸하는 형태다. 일부 인기 전시장의 경우 주말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는 후문이다. 고객 입장에서도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를 한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7-23 18:20:26편의점업계가 초등학생 등 꼬마 손님 겨냥에 나섰다. 인기 캐릭터 포켓몬과 자체 캐릭터 원둥이를 앞세운 '미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편의점의 전통적인 주요 고객층인 2030세대를 겨냥했던 캐릭터 마케팅의 초점을 초등학생을 비롯한 10대로 확대한 것이다. 장기적인 매출 확대 방안이자,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이다. 17일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장안현대홈타운점에 '포켓몬 가오레'가 업계 최초로 들어섰다. 대형마트, 백화점, 서점 등에 설치된 게임기 포켓몬 가오레는 지난 2021년 8월 처음 국내에 유통됐다. 서울 38곳을 포함해 전국 260여곳에 설치된 이 게임기는 평일과 주말 수십~수백명의 '동네 꼬마'들을 불러 모았다. 최근에는 아이들과 취미를 공유하려는 40대 아빠들 사이에서 게임이 유행하면서 점심시간대 줄도 길어지고 있다. 이동학 세븐일레븐 MD는 "다른 점포보다 완구 매출 비중이 높은 점포를 골라 포켓몬 가오레를 도입했다"며 "동네 아이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지난 주말에는 아침시간부터 아이들이 줄을 서며 30분~1시간 대기시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3월께 30대의 기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가오레 기기를 접하기 어려운 주택상권을 위주로 도입해 집객효과를 꾀한다. 세븐일레븐은 토이캔디와 완구류 등 어린이 대상 관련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포켓몬 가오레를 도입했다. 실제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토이캔디 매출은 전년 대비 5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3월 개학 시기에 맞춰 출시한 ‘포켓몬 서프라이즈 마이키링'이 유행했다. 이어 ‘짱구’, ‘산리오’ 키링도 꾸준히 판매됐다. 지난해 7월에는 토이캔디 상품이 과자 카테고리 판매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편의점 대표 스낵인 새우깡과 포카칩의 매출을 뛰어넘은 이례적인 판매고다. 세븐일레븐의 13세 이하 소비자 매출 비중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전년 대비 20%, 40%씩 증가했다. 10대 고객의 매출 비중 확대 현상은 GS25와 CU에서도 나타났다. GS25의 2021년 10대 매출 비중은 전체 0.8%였는데 2022년(11월까지) 1.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에서도 10대 고객 비중이 3.7%에서 4.0%로 늘었다. 편의점은 기존 문구점과 분식점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학교 앞 문구점과 분식점들은 코로나19 시기 줄줄이 문을 닫았다. 편의점은 완구, 문구류 제품의 취급항목을 확대하며 새로운 '큰손'을 맞았다. 초등학생 등 10대 고개들은 편의점에서 간식을 먹고 장난감을 구매했다. 포켓몬빵으로 시작된 캐릭터 열풍도 매출 견인을 이끌었다. 하굣길 참새가 방앗간 들리듯 들렀던 분식점 메뉴들이 편의점에서 출시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10월 하림과 협업해 ‘피카츄 돈까스’를 출시했다. 하림 마케팅팀 관계자는 “어릴 적 학교 앞 문방구나 분식점에서 사먹던 피카츄 돈까스를 떠올릴 수 있게 GS25에서 판매를 시작했다”며 “어른들은 추억을 떠올리고 아이들은 새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1-16 15:14:33주말을 앞둔 지난 25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도착했다. 한국인과 외국인들을 포함한 다수의 승객들은 게이트를 지나 검역대를 통과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이후 공항 입국절차에서 이전대비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게 검역대 통과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입국 절차에서 세관·출입국심사·검역(CIQ)의 순서로 비중을 뒀다면 지금은 'QIC'로 순서를 바꿔 불릴 정도로 검역의 비중이 커졌다. 이 때문에 항공기가 몰리는 날이면 검역대를 통과하는데만도 많은 시간이 소요돼 승객들의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승객들은 검역대 통과 시간이 불과 한달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2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Q코드)'을 시행한후 검역대 통과 시간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탑승객들이 미리 Q코드에 PCR, 백신접종 등 여부를 등록해 놓으면 별도의 서류를 구비하지 않더라도 빠르게 통과가 가능하다. 인천공항 검역대 담당 직원은 "Q코드를 시행하기 전 1명당 2분에서 2분30초가 걸렸던 것에서 지금은 1분에서 1분 30초 정도로 시간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시행 일주일에 불과해 아직까지는 다수가 Q코드를 이용하지는 않고 있었다. 특히 다수 외국인들은 여전히 검역대 양쪽 옆의 서류 작성대에서 수기로 작성하고 있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승객들이 한 곳에 몰리게 되면 방역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현재 슬롯을 코로나19 이전대비 4분의 1수준으로 줄인 상태"라면서 "해외 여객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슬롯 확대가 필요한 만큼 Q코드가 정착되면 점차 슬롯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사들에 출국시 Q코드 입력 안내 등을 요청하는 등 Q코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T1에 2곳, T2에 1곳의 코로나19 검역센터를 운영중이다. 이곳은 매일 하루 평균 출국자의 5분의 1에 달하는 1000여명을 검사하고 있다. 이날도 출국전 코로나 관련 검사를 받기 위해 다수의 승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지자체 보건소 등의 선별검사소처럼 북적이지 않고 대기에서 검사까지 걸리는 시간도 빨랐다. 4시간 정도면 PCR 검사부터 결과까지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규형 인천공항공사 스마트방역팀 과장은 "과거에는 여권번호, 영문명, 검사시간 방식 등 수기로 입력하면 의료진이 다시 한번 확인을 했어야 해 한사람이 10분씩 걸리다보니 검사 역량이 부족했다"면서 "KT랑 같이 시스템을 개발해 여객이 사전에 시간, 날짜를 정해서 입력하면 와서 검사만 하면 검체 체취하고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지금은 짧게는 2~3분이면 검사가 끝난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3-27 18:01:37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5286명으로 집계된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임시선별검사소는 유전자 검사 대상자 대기줄은 한산한 반면 신속항원검사 대상자 대기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2-02-07 14:11:33"인원제한으로 오늘만 6~7팀을 그냥 돌려보냈다. 함박눈까지 내려 원망스럽다."(고깃집 운영자 김모씨) 사적모임 4인 제한과 오후 9시 영업규제가 시작된 지난 18일. 서울 일대는 함박눈까지 내려 한산한 거리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으로 가득했다. 이날 오후 8시 평소 주말 모임으로 북적였을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은 한산했다. 이른 저녁 시간이지만 일찍 문을 닫는 가게가 많았고, 만석인 가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영업계 "연말 예약 절반 취소" 막막 은평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씨(48)는 테이블 20개 중 4개밖에 차 있지 않은 가게 안을 둘러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지난주 같은 시간 동안 손님이 30팀 정도 왔다면 오늘은 20팀도 안 왔다"며 "그마저도 6~7팀은 4명이 넘어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연말 예약도 절반 이상 취소됐다. 지금은 예약 문의도 아예 끊겼다"며 "오늘 쌓이는 눈을 보며 괜히 하늘이 원망스러웠다"고 하소연했다. 인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강모씨는 영업규제 시간인 오후 9시가 다가오자 안절부절못했다. 강씨와 점원들은 테이블을 돌며 분위기가 무르익은 손님들을 내보내기 위해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씨는 "정부가 그렇게 위드코로나를 자신하더니 이게 뭔가"라며 "희망고문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100만원 긴급지원 방침에 대해 "월세, 직원 급여, 재료비 등 하루에 나가는 돈이 100만원 가까이 된다"며 허탈감을 비쳤다. 서울 혜화역 인근 식당가 자영업자들도 진땀을 뺐다. 고깃집 업주 50대 김모씨는 "평소라면 대학생들, 직장인들 연말 모임이 많은 시기인데 영업 자체가 안되니 막막하다"며 "자영업자는 그냥 죄인이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명동 상권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피해는 명동 일대를 정면으로 강타해 폐업한 상점들의 줄'임대'로 가득했다. 전국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경영악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명동 일대 상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그나마 나아졌던 사정이 다시 나빠질까 우려를 표했다. 명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씨(42)는 "(방역수칙 강화로) 손님이 줄게 되면 작은 가게도 회전율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자영업계는 광화문 총궐기와 함께 정부를 상대로 '온전한 손실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2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대규모 총궐기에 나선다. 이들은 "정부가 방역정책 실패의 책임을 자영업자에게 전가한다"며 집회를 통해 방역지침 전환을 촉구할 방침이다. 고장수 한국자영업자 협의회 공동의장은 "연말·주말 장사임에도 매출 상황이 처참했다"며 "평상시 연말·주말 장사와 비교하면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평소 손님이 많았지만 18일 하루 동안 1개 테이블만 받고 문을 닫은 호프집도 있었다"고 말했다. ■백화점 '코로나 특수' 인파 북새통 반면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매장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찾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주요 명품 매장 가운데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는 매장은 한 곳도 없었다. 오후 2시 기준 샤넬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팀은 188개에 달했다. 매장 직원은 "지금 대기 등록을 해도 오늘 입장을 못할 수도 있다"면서 "이미 매장 오픈 전부터 90팀이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하 1층 식당가도 식사를 하려는 고객들로 붐볐다. 식품관 와인코너에는 연말 파티나 선물용 와인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이곳에서 만난 30대 부부는 "코로나 걱정은 되지만 입구에서 체온도 재고 손소독도 하라고 안내를 해서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명품 매장과 의류 매장, 식당가 등에 골고루 고객이 몰렸고 역시 입장 대기 접수를 마감한 매장들도 더러 있었다. 딸과 함께 겨울 외투를 사려고 둘러보던 한 50대 여성은 "직접 만져보고 입어보면서 골라야 하는 물건을 살 때는 매장에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김주영 김해솔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juyong@fnnews.com 송주용 김주영 김해솔 기자 , 이승연 인턴기자
2021-12-19 18:33:04"여기서 빨리 만들고 바로 다음 센터로 넘어가려고요. 거긴 지인이 번호표 뽑고 대기 중이에요. 이번이 중복청약 마지막이라는데 할 수 있는 데는 다 해봐야죠." 27일 오전 서울 노원구 미래에셋증권 노원WM점에서 만난 임모씨(58)는 공모주 청약을 위한 신규 계좌를 만든 뒤 맞은편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노원PB센터로 넘어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복청약 막차'로 관측되는 에스케이아이이티(이하 SKIET) 공모주 청약을 하루 앞두고 계좌 개설을 위한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동네 주민들끼리 증권사를 나눠 번호표를 뽑아주는 '품앗이'가 벌어진 것이다. ■새벽 1시반부터 '대기 마감' 이날 증권사 투자센터 곳곳은 신규 계좌를 개설하려는 투자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여의도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의 접수번호는 오후 1시께 이미 250명을 넘어섰다. 1시10분 기준 대기인수도 70명에 육박했다. 76세의 한 고령 투자자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했는데 미래에셋증권이 당첨 확률이 더 좋다고 해서 여기로 개설하러 왔다"며 "오전 11시 즈음 와서 2시간째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개점 전부터 인파가 몰린 곳도 있다. 여의도 SK증권 영업부PIB센터에선 개점시간을 한참 앞둔 새벽 1시 30분부터 계좌 개설 대기표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SK증권의 경우 지점별 일일 개설 가능 계좌 수가 30개로 한정돼 있어 새벽부터 대기자가 몰린 것이다. 개점 직전인 오전 7시50분께 해당 센터 앞엔 밤을 지새운 투자자를 비롯해 30~40명이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짝을 지어 온 시민이 대부분인가 하면 대기번호가 마감된 줄 모르고 온 일부 시민은 '허탕'을 친 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CMA 계좌 2500만좌 첫 돌파 SKIET 청약을 앞두고 개인투자자의 종합자산관리(CMA) 신규 계좌 수는 폭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MA 계좌는 투자자들이 주식·채권 투자 전 대기자금을 넣어두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어 일반청약 전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23일 하루에만 총 18만9878개의 CMA 계좌를 신규 개설했다. 이는 지난 22일까지 집계한 4월 일평균 신규 개설 계좌 수(6만여좌)를 3배 이상 넘긴 규모다. 이에 따라 개인 CMA 계좌 수는 지난 23일 처음으로 2500만좌를 넘어섰다.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일 직전 하루 동안 무려 25만여좌가 신규 개설된 데 이어 또 한번 급증세를 보인 것이다. '대기자금' 격인 개인의 CMA 계좌 잔액도 이달 들어 처음으로 6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1일 56조여원에 머물렀던 해당 잔액은 22일과 23일 각각 61조1407억원, 62조1261억원을 기록하며 단 이틀 만에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몰아친 '공모주 청약 열풍'이 올 들어 더욱 거세지고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특히 올해 1월과 2월, 3월 개인 CMA 계좌 수는 직전월 대비 각각 5.01%, 4.03%, 6.19% 상승했는데, 2~3% 수준이었던 지난해 하반기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편 28일 이뤄지는 공모주 청약은 접속자 폭증으로 인한 수요장애 우려 등을 고려해 장 개장시간보다 1시간 늦춘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SKIET의 최종 공모가는 공모가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29일까지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뒤 내달 11일 상장할 예정이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4-27 18:21:05【수원(경기도)=김서원 기자】'국민주' 삼성전자 주주총회장에 동학개미 900명이 모였다. 삼성전자는 17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김기남 DS(반도체)부문 부회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3인이 참석한 가운데 제52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과열된 주식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열린 삼성전자 주총장엔 주주 900여명이 몰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상 첫 온라인 생중계에도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진행된 주총에 400명이 참석한 데 비해 2배 이상 더 모인 셈이다. "대기줄 2m 거리두기 지켜주세요!"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주총장 인원을 1200명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주총 시작 시간인 9시가 넘어서도 주주들의 입장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부모님 손을 잡고 온 미취학 아동부터 동학개미의 핵심 축 2030세대, 지팡이 짚은 7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대한 동학개미들의 열기를 실감케했다. 삼성전자 주총장은 코로나 방역 총력전을 방불케 했다. 삼성전자는 수원컨벤션센터 1층과 3층으로 나눠 주주들의 입장을 도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를 도왔으나, 뜨거운 열기에 3층에 마련된 출입구는 주총 30분 전에 입장이 미리 마감됐다. 직원들은 이른 오전부터 주총장 입구에서 방역을 위한 소독작업이 한창이었다.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건물 입구엔 앰뷸런스 2대가 대기했고, 의료진이 상주하는 건강 확인소가 설치됐다. 주총장 출입구엔 수십 대의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 측정기들을 배치해 37.5도 이상의 발열 등 감염 의심 주주들의 출입을 제한했다. 수원 광교중앙역에서 주총장까지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방역 소독 후 배차시켰다. 주총장 내부에선 2m 간격을 두고 의자를 띄엄띄엄 배치했다. 회의 내내 주주들은 일회용 마이크 위생 커버를 씌운 마이크 봉을 통해 발언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주총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주주들은 전자투표제로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방법은 현행법상 인정되지 않는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1-03-17 11:22:08올해 미국 대선 사전투표가 4년전인 2016년 대선 수준을 이미 추월했다. 미 선거 자료를 집계하는 비영리단체 미국선거프로젝트(USEP)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사전투표 참여자는 5947만7414명으로 2016년 대선 당시 사전투표 규모(5800만표)를 뛰어넘었다. 올해 사전투표 규모는 선거일이 아직 9일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전체 투표수 대비 43.1%에 달한다. 주별로는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텍사스주(719만명)와 캘리포니아주(650만명)의 사전투표 많았으며 대표적인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에서도 577만명이 이미 투표를 했다. 사전투표 참가자 가운데 49.1%는 민주당 지지자였으며 공화당 지지자는 27.9%였다. 대표적인 경합주인 플로리다의 경우 우편투표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참여수가 공화당에 비해 59만6000표 많았지만 현장투표의 경우 공화당이 23만표 더 많았다. 네바다주에서는 공화당이 현장투표에서 4만2600표, 민주당이 우편투표에서 9만7500표씩 앞섰다.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거부정론 때문에 공화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 참여도가 저조했지만 주요 대형주들이 사전 현장 투표를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관계자는 "지지자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민주당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지지자들이 현장투표에 한꺼번에 몰려 정작 제 시간에 투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USEP에 따르면 올해 대선 투표율은 65% 이상으로 2016년(55%)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며 1908년 이후 112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투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24일 뉴욕 사전 투표소에는 3㎞ 가까운 대기줄이 생기기도 했다. 정치 통계업체 L2에 따르면 올해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가운데 25%는 신규 유권자 혹은 과거 좀처럼 투표에 참여하지 않던 사람들이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0-26 18: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