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살상용 자율비행 드론 무기의 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드론 업체는 목표물을 타격하는 자율비행 드론의 대량생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드론 기업인 오터린(Auterion)이 설계한 소형 내장형 컴퓨터는 드론의 최종 공격 단계를 제어하는 자율비행 드론을 개발했다. 우크라이나의 다른 기업들도 이와 비슷한 자동 조종 시스템을 전장에서 성공적으로 시험했다. 이들 드론의 대량 생산은 비싼 장비에서만 볼 수 있던 기능을 복제하는 정교한 시스템과 저렴한 컴퓨터를 성공적으로 통합할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로렌츠 마이어 오터린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기술은 없다. 차이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오터린에서 소형 내장형 컴퓨터 수만 대를 공급받아 내년 초 이를 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WSJ은 대규모 자율비행 드론 생산이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따른 미사일·포탄 지원 삭감에 대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도 관측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최전선 대부분에 소형 자폭 드론을 투입해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고 있다. 러시아에 비해 포병과 탄약이 부족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6 14:29:03[파이낸셜뉴스] 한미 국방 당국은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국방기술협력 강화 차원에서 정례적인 국방차관 협의체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차관 협의체는 양국의 무기 공동 연구개발 방향 등 국방기술협력 의제를 설정하고, 민간 첨단기술을 무기 개발에 적용해 신속하게 전력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은 27일 북한의 핵이나 생화학, 방사능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는 로봇 등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기 위한 제도적인 틀을 더욱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국방부는 이를 위해 올해 관련 약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3월 미국 국토안보부와 AI, 유·무인복합 등 첨단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국방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미 국방부 차관이 정례적으로 만나 정책·전략·포괄적 차원에서 국방과학기술 협력해 논의하는 것은 공동 연구개발·수출 등이 양국에 이익이 된다는 평가와 국방과학기술이 전쟁 승패를 좌우하는 추세를 고려한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논의되는 공동 연구개발 무기는 WMD 제거 로봇, 급조폭발물(IED) 제거 장비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27년 한미 국방과학기술협력센터가 설립되면 양국 군의 소요 도출 과제가 더욱 확대되고 연구 개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방산기술협력위원회(DTICC)와 기술협력소위원회(TCSC) 등 국방과학기술회의체 가동 근거가 되는 약정도 개정할 것"이라며 "양국 정부의 관련 직제 개편과 기관 간 역할 조정 등에 따라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한미 국방 당국은 또 국방협력 활동에 관한 기초 협정 역할을 하게 되는 '국방협력협정' 체결도 추진한다. 이 협정은 양국의 공동 연구개발 및 시험평가 방안, 국방과학기술 인력 및 정보 교류 방안 등 국방협력 활동을 포괄하는 협정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8월 발간한 ‘2023 생물학방어 태세 검토(Biodefense Posture Review)’ 보고서에서 생물무기 위험을 제기하는 국가로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을 지목했다. 특히 북한은 핵과 미사일 고도화 외 1960년대 이래 40년간 WMD의 일종인 생·화학무기 능력을 증강시켜 왔으며 신경작용제(VX)를 포함해 2500~5000t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 각종 생물무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돼 한미동맹과 한·미·일 연합 전력에 큰 위협으로 평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27 09:07:10[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경기도 파주 훈련장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가 위치한 지하보관시설, 북한 갱도 등을 점령하는 한·미 연합 도시지역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도시지역에서의 통합된 연합작전 능력을 갖추기 위해 계획됐으며, 한미 연합 UGF(Under Ground Facility) 작전개념에 대한 이해와 상호운용성 강화, 도시지역 특성을 고려한 소부대 작전능력 행동화 숙달을 중점으로 진행하고 있다. UGF는 적 갱도시설, 대량살상무기 지하보관시설, 지하철, 공동구 등 지하에 설치된 시설을 통칭한다. 도심지가 발달한 현대전에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와 하마스 간 전쟁 등을 통해 새로운 군사작전 영역으로 대두되고 있다. 훈련에는 경계용 드론 등 지상·공중전력이 투입됐으며 9사단 예하 황금박쥐여단을 주축으로 특수기동지원여단 129대대, 연합사단 11공병대대, 1군단 항공단 장병 400여명이 참가했으며, K1E1전차, K808차륜형장갑차, KM9ACE장갑전투도저, BO-105정찰헬기 등이 동원됐다. 지하시설 숨은 적에 대한 소탕 명령이 하달되면서 훈련이 시작됐다. 황금박쥐여단 장병들과 연합사단 11공병대대원들은 K1E1전차와 K808차륜형장갑차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지하시설 진입로를 확보했다. 황금박쥐여단 장병들은 지하시설 내 적을 소탕하기 시작했고, 특수기동지원여단 장병들은 지하시설 내 급조폭발물(IED)을 탐지·제거, 구역별 봉쇄된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는 등 아군이 목표를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훈련에 참가한 이원웅 9사단 황금박쥐여단 대대장은 "훈련을 통해 대대원 모두가 도시지역작전 특히, 지하시설 작전수행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백전백승 백마부대원으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크 샘랜드 미 11공병대대 중대장은 "이번 훈련에서 동맹인 한국군과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사시 복잡한 도심지 및 UGF에서도 아군의 기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9사단 예하 장병들과 한미 연합 전력은 하마스식 기습공격과 지하시설 전투사례 등을 참고해 UGF 훈련상황을 조성하고, 대항군과 마일즈장비를 활용한 쌍방교전 방식을 적용해 한미 연합 작전 능력의 실전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21 16:02:36[파이낸셜뉴스] 이달 말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3국과 호주, 싱가포르, 캐나다 등 6개국의 해상전력과 병력이 투입돼 대량살상무기(WMD)의 해상 차단 훈련이 실시된다. 정부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나흘간 제주도에서 확산방지구상(PSI, 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PSI 20주년 고위급회의 및 아태순환훈련(Eastern Endeavor 23)'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PSI란 대량 살상 무기와 운반수단 그리고 관련 물자가 확산이 우려되는 국가나 비국가 행위자에게 이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03년 11개국으로 출범한 국제협력체로 2023년 현재 10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5년 주기로 전 회원국이 참석하여 PSI 활동을 점검하고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는 앞서 미국, 폴란드, 프랑스에서 개최됐고 이번에 20주년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경례, 한·미·일·호주함 등 사열... 국제예절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우리 군 주관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엔 우리나라에선 왕건함과 마라도함, 해경정 5002함과 미국 이지스함 '밀리어스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하마기리함', 호주 호위함 '안작함' 등 수상함 7척이 참가한다. 이들 해상전력은 이달 29일 부산항에 미리 입항해 예행연습 등을 할 예정이다. 우리 군의 P3 해상초계기 등 항공기 6대와 승선팀 6팀을 비롯해 다국적협조본부 20여명이 동원된다. 이들 전력과 인원은 WMD 적재 의심선박의 역할을 맡을 우리 해군의 군수지원함 대청함을 차단, 승선·검색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훈련 종료 후 마라도함에 승선해 왕건함, 밀리우스함, 하마기리함, 안작함, 5002함 순으로 해상사열을 한다. 이 가운데 일본의 하마기리함은 '욱일기'와 비슷한 문양의 '자위대기'를 달고 올 예정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자위대기를 달고 온 하마기리함의 승조원들은 이 장관에게 경례를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국제법 관습인 군함 간 예절에 해당된다"며 "과거에도 관함식 등에서 사열을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2010년 우리 군이 주관한 이 훈련 참가를 위해 부산항에 입항하기도 했으며 2012년에도 우리 군이 주관의 해양차단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PSI 고위급회의 미·일·호주 등 70여개국 대표단 참석.. 성과논의, 공동성명 채택 이번 PSI 고위급회의는 미국, 일본, 호주를 비롯한 역내 주요 국가들을 비롯해 7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며 △PSI 해양차단훈련→△학술 회의→△도상 훈련 등으로 구성된 '아태순환훈련'(이스턴 엔데버 23)이 연이어 진행된다. 이달 30일 개최되는 20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선 PSI의 과거·현재·미래를 각각 주제로 토의가 진행되며 각 토의는 우리나라, 미국, 호주가 의장을 맡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PSI 20주년 성과 평가'라는 주제로 토의를 주재한다. 회의 말미에는 PSI의 그간의 성과 및 현재의 확산 위협, 향후 협력방안을 담은 포괄적인 공동성명을 채택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에는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와 도상 훈련이 진행된다. 학술회의 참석자들은 역내 대표적 확산사례로서 북한 핵문제를 포함해 주요 차단 사례에 대해 전문가 발표를 청취하고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2일엔 20개국으로 구성된 운영전문가 회의를 통해 PSI 고위급회의에서 식별한 과제에 대한 구체 이행계획을 논의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 개최를 통해 PSI가 전 세계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유효한 국제협력의 틀로서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중국의 PSI 고위급회의 참가 여부에 대해 "중국은 PSI 비참여국이고 일부 PSI 활동에 비정기적으로 참여해왔다"며 "올해 옵서버(참관국) 자격으로 참여를 요청했으나 불참 의사를 표명해왔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 개최에 대해 △대북 억제 메시지 발신 △역내 반확산 협력 차원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가치 외교 측면 △우리의 선진적인 반확산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PSI 고위급 회의가 거듭될수록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이 고도화돼왔고 확산 위협도 높아졌기 때문에 관련 내용이 논의 과정에 반영돼 다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24 14:11:23[파이낸셜뉴스] 21일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이 '3·18이 안아온 위력한 주체무기들'을 주제로 발간한 사진편집물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여러 대량살상무기 사진을 실어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 김정은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2017년 이후 주체적 기술로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북한이 이번 편집물을 발간한 것은 19일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며 KN-23의 공중폭발 실험을 감행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여가면서 자신들의 국방력 수준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이 편집물엔 2017년 4월 15일 열병식에서 공개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과 2021년 3월 25일 발사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신형전술유도탄' 2021년 9월 15일 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열차에서 발사되는 장면의 사진 등을 실었다. 또 장거리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미사일, ICBM '화성-14'형, '화성-15'형, '화성포-17'형 사진도 포함됐다. 그러면서 매체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지도 밑에 주체106(2017)년 3월 18일에 진행된 우리 식의 대출력발동기지상분출시험에서의 성공은 로케트공업부문에 남아있던 교조주의, 보수주의, 형식주의와 다른 나라의 기술을 답습하던 의존성을 완전히 뿌리 뽑고 명실공히 개발창조형 공업으로 확고히 전변된 주체적인 로케트공업의 새로운 탄생을 선포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대사변"이라는 주장을 빼놓치 않았다. 김정은은 2017년 11월 29일 사거리 1만3천㎞로 평가돼 북미 전체를 사정권에 두는 ICBM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하면서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실현"을 선포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3-21 11:38:49[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파괴해 이번 겨울 추위를 대량살상무기로 이용하려 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시장협회에서 진행한 화상 연설에서 “크렘린은 이번 겨울 추위를 대량살상무기로 바꾸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겨울에서 살아남고 러시아가 추위를 공포와 굴복의 도구로 바꾸는 걸 막기 위해 우리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면서 발전기와 의료장비, 지뢰제거 지원 등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의) 테러행위에 맞서 우리 마을과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한 매우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러시아의 끊임없는 에너지 기반시설 타격으로 우크라이나 전력시설의 절반이 파괴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민들에게 올겨울 에너지를 최대한 아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엔은 올 겨울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였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이 지속되면서 수백만 명의 시민이 생명의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WHO의 한스 헨리 클루게 유럽지역 국장은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00차례가 넘는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의 절반가량이 파괴되거나 망가져 약 1천만 명이 정전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겨울은 생존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겨울 날씨는 상당히 혹독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수도 키이우는 이미 눈에 덮였고, 일부 지역은 올겨울 기온이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우크라이나 구호를 위해 45억 달러(한화 약 6조700억 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직접적 재정 지원을 위해 45억 달러를 추가로 지출할 것”이라며 “이는 향후 몇주내에 전달될 예정이며, 러시아의 불법적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정 안전성 강화를 위해 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지원 자금이 병원 및 교사, 사회보장 요원, 공무원 등 임금 지급을 비롯해 공적 서비스 부문에 충당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옐런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다른 기부도 권장한다”며 “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재무부와 미국 정부는 제재 동맹을 포함해 푸틴의 전쟁 기계를 약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23 09:58:2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와 미국 국방당국자들이 13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14일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국방부는 이날 '2022년 한미국장급 WMD 대응위원회(CWMDC)'를 열어 WMD 위협에 대한 공동 이해 및 상호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국방부는 특히 양측은 "북한의 WMD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필요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협력을 지속 발전·강화시켜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CDMDC는 1997년 대확산회의(CPWG)로 시작된 이 협의체는 북한의 핵·WMD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한미 간 국장급 협의체다. 2016년부턴 협력 분야를 확대한 CWMDC로 발전됐다. 그러나 지난 2020년과 2021년엔 코로나1) 유행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이번 회의엔 우리 측에선 김성민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그리고 미국 측에선 리처드 존슨 국방부 핵·WMD 대응 부차관보가 대표로 참석했다. 미국 측 대표단은 우리 군의 WMD 방어 대응체계·능력에 대한 이해 증진 차원에서 14일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를 방문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7-14 14:42:10[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장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대량살상무기를 동원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와 영국 관리들이 11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폭격기들이 우크라이나에서 1960년대 대함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H-22라는 이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로 원래는 항공모함을 격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그러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해 해상이 아닌 지상 공격에 쓰일 경우 이 미사일은 "매우 부정확하고, 따라서 심각한 의도하지 않은 손상과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국방부도 러시아가 경제제재로 현대식의 정밀 미사일이 바닥나 구식 대함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세르히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가 루간스크 동부 지역의 한 마을을 소이탄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소이탄을 통해 나온 화염으로 마을을 불태웠다는 것이다. 전장에서 소이탄을 사용하는 것은 제네바협약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지만 민간인에게 소이탄을 쏘는 것은 불법이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간밤 러시아군이 소이탄을 이용해 마을을 불바다로 만들어 심각한 인명손실과 민간 재산 피해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간 밤에 러시아군이 로켓 소이탄들을 발사해 많은 집이 불에 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 집계에 따르면 11일 현재 러시아 침공 뒤 아동 사망·부상자 수가 800명에 육박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성명에서 군사행동과 관련한 아동 사망자 수가 최소 287명, 부상자 수는 최소 492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동부 돈바스 지역의 격전지인 도네츠크 지역에서 특히 피해가 컸다. 이 지역내 사망 또는 부상 아동 수는 217명으로 하르키우(132명), 키이우(116명)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6-12 07:28:57미국 정부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을 비롯한 대량살상 무기를 사용할 것에 대비해 비상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주도로 러시아가 핵이나 화학, 생물학 무기를 사용할 것에 대비하는 태스크포스트인 '타이거팀(Tiger Team)’이 지난달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내부에 이미 구성됐다고 보도했다. 타이거팀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를 미군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군사개입 레드라인으로 설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을 겨냥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서 소형 전술 핵무기를 쓴다고 하더라도 미국과 나토가 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선택지는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이 관리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때 미국이 꺼내들 대응책과 관련한 논의 내용에는 입을 닫았다고 NYT는 전했다. 나토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직접 충돌에 따른 확전을 우려해 직접 개입은 자제해왔다. 하지만 서방 정보당국은 우크라이나에서 궁지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세를 바꾸려고 특정 지역에서 무차별적이고 광범위한 사상자를 낼 수 있는 생화학 무기, 소형 전술핵무기를 쓰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살상력이 작은 전술핵무기는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의 경계선에 있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22일 미국 CNN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가안보개념'은 국가의 존립이 위기에 처했을 때만 핵무기를 사용하도록 규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핵무기, 생화학 무기를 비롯한 러시아의 대량살상무기 사용 우려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고됐다. 이 회의에는 유럽 순방에 들어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참석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3-24 08:51:1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11일 첫 지역순회 합동 토론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광주KBS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 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우리 국민 당장의 삶을 위협하는 대량살상무기"라고 표현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원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향해 "이재명 무기가 대장동 로켓발사대 위에 장착이 되어있는 중"이라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협하고 있는데 홍 후보께서 이재명 대량살상무기를 해체하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홍 후보가 '이 지사는 구치소에 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무슨 죄목으로 갈 것 같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홍 후보는 "그건 조사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뇌물이 될 수 도 있다. 또 저는 배임이라고도 말했었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가 배임인데, 윤석열 후보가 말한 것 처럼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라면 국고손실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뇌물죄 관련 발언을 하며 "그 영악하고 뻔뻔한 사람이 증거를 남겼을까요"라며 이 지사를 직격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윤석열 총장 같으면 벌써 (의혹을) 밝혔을텐데요"라고 말하며 '원팀 정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원 후보는 "이 지사, 보고 있으면 반박해보라"며 "거기에 대해 허위사실로 반박하면 허위사실죄가 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홍 후보는 "(권순일 전 대법관이) 적극적인 거짓말만 거짓말이고 소극적인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다라는 이상한 판례를 냈었다"고 했고, 원 후보는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50억짜리 쿠폰을 쓰고 그랬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대선경선의 '무효표 논란'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홍 후보는 "중요한 건 민주당 대선에서 표 계산 방법이 법률에 어긋난다. 원래 무효표가 없어지는게 아니다"라며 이낙연 전 대표측과 같은 입장임을 밝혔다. 그는 "총선에서도 계산하면 무효표는 따로 계산을 안하고 계산(집계)하는데, 이번에 민주당은 원래 있었던 표가 없었던 걸로 계산했다"며 "이낙연 후보측에서 가처분 신청하면 100% 뒤집힌다"고 내다봤다. 원 지사는 "그거 변호인 할 생각 있나"라고 농담을 던졌고, 홍 후보는 "그걸 내가 왜하나"라고 웃으며 답했다. 유승민 후보도 마무리 발언에서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꼬집었다. 유 후보는 "아마 문재인 정부가 뭉개고 갈 것 같은데, 정책이든 도덕성이든 이재명과 정반대에 있는 저 유승민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10-11 19: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