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나노하이브리드 습식소재의 상업적 제조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나노융합에너지소재센터 강동필 박사 연구팀은 최근 세라믹 나노입자졸(sol)과 유기수지로 구성된 유무기 나노하이브리드 소재의 제조원천기술과 대량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이러한 소재들을 적용한 전기ㆍ전자ㆍ광분야의 다양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나노하이브리드 소재의 상업적 적용을 위한 연구는 독일,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는 아크릴수지에 실리카나노졸을 분산한 재료를 판매하기 시작하였으며, 미국과 일본에서는 실리카와 고분자의 하이브리드 바니시(varnish)를 전기자동차 모터에 적용한 사례를 홍보하는 등 나노하이브리드 소재는 세계적으로 상업화의 초기단계에 있는 소재기술이다. 이번 기술 개발의 가치가 주목받는 것은 실험실단위의 합성기술을 극복, 수백kg 또는 t단위 반응기를 이용한 제조 기술 확보로 시장수요에 대응이 가능한 대규모 상업생산기술이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습식 인쇄공정을 통해 제조되는 모든 미세 디바이스나 부품의 전기절연, 기판 및 보호패키지용 재료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아울러 정보기술(IT), 환경공학(ET), 생명공학(BT) 등과 융합가능한 나노기술(NT)이므로 이 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제품 개발이 기대되는 등 차세대 성장동력분야 응용제품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내열성, 고열전도성, 화학안정성 등이 우수하여 전기자동차의 전장부품, 인쇄전자소자(TFT, RFID), 고집적 반도체, 유연디스플레이(OLED, 전자종이), 박막솔라셀, 면광원, 필름배터리, 내열설비 등의 핵심부품소재로서 프린팅, 코팅, 함침, 패키지 재료로의 적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1-02-09 14:05:56아모레퍼시픽이 숙성식품에서 유래한 희귀성분 오-디하이드록시이소플라본(o-dihydroxyisoflavone, 이하 ODI)의 발굴 및 대량 제조 기술로 ‘2008 보건산업기술대상 우수상(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3년 이상 고숙성된 전통 식품으로부터 3종의 신규 ODI 성분을 발굴하고, 친환경 바이오 기술로 대량 제조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ODI는 미백 촉진과 높은 보습 효과 등 뛰어난 피부효능을 가진 성분이지만, 기존의 화학적 합성법으로는 수십단계의 과정을 거쳐야만 제조가 가능해 산업화가 어려웠다. 또 성분의 희귀성때문에 ODI의 가격은 g당 수억원을 호가했다. 아모레퍼시픽 한방과학연구팀 박준성 선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향후 다른 희귀 성분 생산 및 의약품 제조 등에 활용될 수 있어 기술적 가치가 크다”며 “향후 ODI를 시약 및 산업 원료로 해외로 수출할 수 있어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박신영기자
2008-12-11 14:19:15[파이낸셜뉴스] 최근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가파른 성장 속에 ‘세포배양배지(Cell Culture Media)’의 안정적 공급이 산업 전반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세포치료제,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물론, 기초연구에 필요한 액상배지를 공급하는 업체들까지 대부분의 배지를 해외 제조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2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이 국내 생산 기반과 글로벌 품질 기준을 모두 갖춘 차세대 배지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아미코젠은 세포배양배지의 국산화를 통해 국내 공급망 안정에 기여함은 물론, 바이오의약품 제조 현장의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세포배양배지 시장은 2023년 약 61억 3000만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2033년까지 연평균 11.65%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 역시 바이오의약품 개발 확대와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 등의 영향을 받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에 따라 배지의 국산화와 품질 고도화는 바이오 산업계의 필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아미코젠은 국내 최초로 세포치료제용, 항체 생산용, 바이오시밀러용 배지를 대량 위탁생산할 수 있는 제조공정을 구축했다. GMP(우수 제조관리기준)를 충족하는 생산 및 품질 시스템을 기반으로 ISO9001 및 ISO13485 인증을 획득했으며, 글로벌 배지 제조사 연구소장 출신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국제 수준의 생산시설과 공정 체계를 완비했다. 특히 아미코젠의 배지 생산 기술력은 △Trace Metal 및 Endotoxin 등 불순물 관리 △GMP 수준의 공정 검증 시스템 △공급망 안정성 및 생산 투명성 확보 △배지 조성 정보 보호 등 핵심 품질 지표에서 뛰어난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아미코젠은 연간 300톤 이상의 분말배지(Dry Powder Media, DPM)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연한 리드타임 운영을 통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Batch 간 품질 일관성, 장기 보관 안정성, DMF(Drug Master File) 제출을 위한 문서 지원 체계도 이미 갖추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최근에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세포치료제 전용 배지의 위탁 생산을 본격화했으며, DMEM, RPMI, MEM-a 등 기초배지와 Serum-free 배지, Feed supplement 제품군도 OEM 방식으로 공급 중이다. 여기에 아미코젠은 단순한 OEM 공급을 넘어, 고객의 세포주 특성과 공정 조건에 최적화된 맞춤형(Custom) 배지 개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세포의 대사 특성, 목표 단백질 생산성, 배양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배지 조성을 설계하고, 시험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함으로써 고객의 생산성 향상과 공정 일관성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아미코젠의 맞춤형 배지는 국내 주요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대학 연구실 등에서 성능을 입증받고 실제 연구 및 생산 공정에 폭넓게 적용되며 기술력과 품질을 실증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국내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지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해외 유통사 및 바이오 기업들과 수출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국산 배지 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위탁 생산에 따른 공급 리스크와 품질 불확실성은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큰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며, “국내에서 배지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아미코젠의 체계적인 시스템은 고객사의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조기술 향상과 품질 고도화,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세포배양배지 시장의 공급망 안정화와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02 09:18:57미국의 트럼프 정권은 중국이 미국보다 앞서서 인공지능(AI) 최첨단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라도 중국을 앞서야 한다고 선언했다. AI기술 분야는 선점하는 나라가 실익을 누린다는 말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AI기술을 규제했던 대통령령을 철회하고 AI 추진의 행동계획을 180일 이내에 책정하라고 지시하고 미국이 AI의 중심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공언했다. 민간기업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부응하며 1월 21일 소프트뱅크그룹 등이 AI 관련 인프라에 4년간 7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거대 IT기업 4개 회사의 2025년 투자금액은 1년 전보다 30% 증가한 약 480조원에 이를 만큼 AI 개발경쟁이 치열하다. AI기술은 인류에게 제조업과 신약품 개발 등 기여하는 바도 크지만, 나쁘게 사용되면 대량살상무기로도 사용될 수 있어 해악이 큰 기술이라 국제적인 규제와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을 침탈하는 AI기술 분야는 인간의 자살을 부추긴다고 한다. 예를 들어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AI에 질문하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자살의 방법까지 알려준다. 그래서 AI기술이 나쁜 방향으로 전개되면 이러한 AI기술을 방어하는 AI기술을 개발하는 형국이 되었다. 이른바 나쁘게 사용되는 AI기술에 맞서 싸우는 AI기술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AI 세계다. 나쁘게 사용되는 분야는 자동운전시스템과 전력발전시스템, 교통시스템 등 사회 인프라를 멈추게 할 수 있어 방어용 AI기술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금융분야도 초긴장 상태다. 2023년 5월 22일 미국 펜타곤 근처에서 큰불이 났다는 허위정보가 확산되는 바람에 주요 주가지수가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중국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중국은 AI기술을 군사력에 접목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향후 세계 안보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국제사회의 우려가 크다.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연구소의 '중국안전보장 리포트 2023'을 보면 하늘을 장악하는 제공권, 바다의 패권을 쥐는 제해권 그리고 인간의 두뇌를 지배하는 제뇌권까지 염두에 두고 AI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쟁터에서 생길 수 있는 중국 병사들의 트라우마나 공포심을 뇌의 조작을 통해 용맹스러운 병사들로 만들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사태를 국제규범을 만들어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이를 수용할 태세가 아닌 점이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AI는 이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실체가 되고 있다. 2024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은 선거운동 지라시의 내용과 앙케이트 조사에 대한 회답에 챗GPT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정치활동에 AI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고백한다. 많은 수의 입후보자와 정치가들이 AI 정보를 이용하다 보니 정책제안이 획일화되는 현상마저 생기고 있다. 일본 도쿄대의 다니구치 정치학과 교수는 후보자가 AI에 너무 의존하다 보니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약해지고 유권자와 논의에도 태만해지는 경향이 커져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보교란에 최고의 능력을 갖고 있는 러시아도 AI기술을 자국에 유리하게 활용하고 있다. 일본국제문제연구소의 구와하라 연구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서방 세계가 결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작된 정보를 흘려 러시아에 유리하도록 만들었다는 조사보고서를 내놓았다. 한국의 주변국가 모두가 AI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국가들이 방어용 AI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실을 보며 AI기술의 유용성과 공격성 그리고 방어체제를 염두에 두고 AI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2025-06-01 18:15:17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대체재'로 주목받는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 양극재를 시험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中 LFP 대항마 LMR 양극재 개발 포스코퓨처엠은 27일 LMR 양극재의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양산 기술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LMR 배터리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주목 받는 제품이다. LMR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사들이 주력으로 생산중인 LFP 배터리와 가격 경쟁이 가능하면서도 성능은 더 우위에 있어 차세대 배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LFP 배터리와 비교해 LMR 배터리는 33% 높은 에너지밀도 구현이 가능해 더 큰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애 따라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연이어 LMR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출시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2028년부터 LMR 배터리를 채택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공식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내 제조시설에서 LMR 각형 배터리셀의 상업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드 역시 2030년 이전 LMR 배터리 상용화 계획을 밝히며 2세대 LMR 배터리도 시험 생산 중인 상황이다. LMR 배터리는 양극재 소재 중 망간 비율을 높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다. 비싼 코발트와 니켈 대신 저렴한 망간을 많이 사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더 큰 용량과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 특히 LFP 배터리가 재활용이 어려운 반면 LMR 배터리는 리튬회수율이 높아 경제성에서 더 큰 우위를 갖는다. ■연내 양산기술 확보, 대량 수주 추진 포스코퓨처엠은 이같은 장점에 착안해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LMR 양극재를 낙점하고 2023년부터 글로벌 완성차사 및 배터리사와 공동으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왔다.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연구역량을 결집해 에너지밀도와 충·방전성능, 안정성 등을 꾸준히 개선해 온 결과 지난해 파일럿 생산에 성공했다. 올해 안에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계약 수주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고객사 요청으로 LMR 생산에 필요한 설비운영, 안전, 환경 분야 실사를 진행해 승인을 획득하면서 양산 체제에 한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대규모 신규투자 없이도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생산라인을 활용해 양산 체제를 갖출 수 있어, 고객사 요청에 따라 제품을 적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LMR 양극재는 오랫동안 그 가능성을 인정 받으면서도 수명 측면에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연구개발을 통해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 "확고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고객사와 협력하여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에너지밀도를 함께 갖춘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LMR 양극재 개발에 이어 향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에너지용량을 한층 높인 차세대 LMR 양극재 개발을 통해 LMR 제품 포트폴리오를 '엔트리·스탠다드'에서 '프리미엄·대형' 전기차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27 18:37:29#OBJECT0#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대체재'로 주목받는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 양극재를 시험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中 LFP 대항마 LMR 양극재 개발 포스코퓨처엠은 27일 LMR 양극재의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양산 기술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LMR 배터리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주목 받는 제품이다. LMR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사들이 주력으로 생산중인 LFP 배터리와 가격 경쟁이 가능하면서도 성능은 더 우위에 있어 차세대 배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LFP 배터리와 비교해 LMR 배터리는 33% 높은 에너지밀도 구현이 가능해 더 큰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애 따라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연이어 LMR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출시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2028년부터 LMR 배터리를 채택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공식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내 제조시설에서 LMR 각형 배터리셀의 상업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드 역시 2030년 이전 LMR 배터리 상용화 계획을 밝히며 2세대 LMR 배터리도 시험 생산 중인 상황이다. LMR 배터리는 양극재 소재 중 망간 비율을 높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다. 비싼 코발트와 니켈 대신 저렴한 망간을 많이 사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더 큰 용량과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 특히 LFP 배터리가 재활용이 어려운 반면 LMR 배터리는 리튬회수율이 높아 경제성에서 더 큰 우위를 갖는다. ■연내 양산기술 확보, 대량 수주 추진 포스코퓨처엠은 이같은 장점에 착안해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LMR 양극재를 낙점하고 2023년부터 글로벌 완성차사 및 배터리사와 공동으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왔다.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연구역량을 결집해 에너지밀도와 충·방전성능, 안정성 등을 꾸준히 개선해 온 결과 지난해 파일럿 생산에 성공했다. 올해 안에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계약 수주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고객사 요청으로 LMR 생산에 필요한 설비운영, 안전, 환경 분야 실사를 진행해 승인을 획득하면서 양산 체제에 한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대규모 신규투자 없이도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생산라인을 활용해 양산 체제를 갖출 수 있어, 고객사 요청에 따라 제품을 적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LMR 양극재는 오랫동안 그 가능성을 인정 받으면서도 수명 측면에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연구개발을 통해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 "확고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고객사와 협력하여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에너지밀도를 함께 갖춘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LMR 양극재 개발에 이어 향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에너지용량을 한층 높인 차세대 LMR 양극재 개발을 통해 LMR 제품 포트폴리오를 '엔트리·스탠다드'에서 '프리미엄·대형' 전기차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27 14:49:19[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 생산 공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불량률을 낮추고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연간 20억 원이 넘는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정임두 교수(인공지능대학원 겸직)팀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유기성 수석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NCM 전구체 불량률을 낮출 수 있는 공정 조건을 설계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NCM 전구체는 니켈(Ni), 코발트(Co), 망간(Mn)이 섞인 가루 형태 물질로, 이를 고온에서 뭉쳐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를 만든다. 전구체 입자의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 용량은 커지지만, 니켈이 제대로 침전되지 않고 용액에 남거나 다시 빠져나오는 ‘용출’이 발생하기 쉽다. 용출은 입자 모양과 조성비가 들쭉날쭉해지는 불량으로 이어져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이 같은 니켈 용출을 억제할 수 있도록 공정 조건을 최적화하고, AI 기반 실시간 설비 이상 감지 기술을 함께 개발했다. 금속 이온이 녹아 있는 원료 용액을 휘젓는 속도, 산성도(pH), 암모니아 농도 등을 조절해 니켈은 입자 안쪽에, 코발트와 망간은 바깥쪽에 배치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니켈이 입자 내부에 자리 잡으면 용출 가능성이 낮아지고 구조적 안정성도 높아진다. 또 도메인 적응 AI 기술로 불량 탐지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기존 AI는 실험실에서 학습한 조건에만 최적화돼 있어, 설비 노후화나 장시간 대량 생산으로 인해 조건이 조금만 바뀌어도 성능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도메인 적응 AI는 생산 환경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스스로 보정해, 다양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품질 예측이 가능하다. 이 AI 기술을 산업용 11.5톤급 반응기에 실증한 결과, 불량 배치(batch) 수는 기존의 15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AI 기반 이상 감지 정확도는 97.8%에 달했다. 또 이를 통해 연간 약 22억원 규모의 원료와 생산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임두 교수는 “연구실 내 소규모 실험 환경과는 달리 대량으로 생산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는 품질과 수율을 관리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어가는데, 이번 AI 기술은 실제 현장에 적용돼 안정적인 고품질의 생산을 유도할 수 있었다”며 “이는 이차전지뿐 아니라 화학, 기계, 반도체 등 대규모 제조 산업 전반에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UNIST 기계공학과 서준영, 김태경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소재 분야 세계적 학술지 (Impact Factor: 22.7, JCR 상위 3%이내)인 ‘인포맷(InfoMat)’에 5월 8일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7 13:55:47[파이낸셜뉴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27일 아미코젠에 대해 독보적 유전자 진화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로 알테오젠의 대항마로서 향후 성장 동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2013년 상장한 아미코젠은 유전자 진화 기술을 기반으로 특수 효소와 바이오 소재를 생산하는 생명공학 기업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동사의 핵심 기술은 인위적인 유전자 변이를 통해 고기능성 바이오 물질을 생산하는 유전자 진화 기술”이라며 “동사는 2003년에 점 돌연변이 기술인 RCM(Random Codon based Mutagenesis)에 대해 특허등록을 완료하였고, 2004년 유전자 재조합 원천기술인 RETT(Recombined Extension on Trucated Templates)기술개발을 완료해 특허등록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동사의 기술력 가운데 알테오젠보다 뛰어난 ‘인체 피부’ 유래 신개념 히알루로니다제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이 제품은 중성 pH에서 높은 활성도와 탁월한 열안정성을 보이며, 면역원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라고 부연했다. 실제 아미코젠은 신규 ‘인체피부’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로 지난 4월 3일 특허 출원(출원번호10-2025-0043723)을 하여, 특허분쟁의 위험 없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대량 생산도 가능하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동사의 신규 히알루로니다제는 기존 제품들의 단점들을 극복하고, 안전성과 효능, 경제성을 모두 만족하는 ‘차세대 히알루로니다제’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봤다. 스터닝밸류리서치에 따르면 H사의 PH20과 A사의 ALT-B4는 동물유래 히알루로니다제의 한계를 극복한 인간 유래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라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기존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다. PH20은 고환(Testis) 유래 단백질로 태생적인 면역원성으로 인해 항체 형성 문제가 발생하고, 중성 pH에서 낮은 효소 활성도와 열 안정성으로 인해 반복 또는 고용량 투여가 어렵다. 또한 ALT-B4는 PH20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PH20의 단점을 부분적으로 개선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며 여전히 부작용 가능성과 투여 용량 제한이 존재한다. 더욱이 PH20에 기반하여 개발되었기에 특허분쟁 측면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이러한 기존 제품들의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적인 대안으로 아미코젠의 ‘인체 피부’ 유래 신규 히알루로니다제가 등장해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근 유행인 코로나 관련해서도 아미코젠의 기술력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 아미코젠은 코로나 백신과 진단키트 제조에 필수적인 배지와 레진을 국내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여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배지는 세포가 성장하고 증식하는데 필요한 영양물질과 환경을 제공한다. 코로나19 백신생산에 필요한 세포를 배양하는데 사용된다. 국내 바이오 의약품 산업은 배지, 레진, 필터 등 필수 원재료의 해외 의존도가 심각하다. 2020년 코로나 확산 시기에는 미국, 독일 등에서 자국 백신 생산을 위해 배지와 레진 수출을 막아 연구용 주문도 12-18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동사는 231억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배지 국산화’ 국책과제에 선정되어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 부품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 송도와 여수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준공함으로써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라며 “특히, 자체 개발한 Protein A 레진은 경쟁사 제품 대비 뛰어난 내구성과 다공성을 자랑하며, 높은 항체 결합 용량과 용 출 성능으로 여러 번의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7 10:05:39【 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인도 정부가 자국 조선산업 육성을 위해 2040년까지 총 112척의 원유운반선을 국내에서 건조하겠다고 밝혔다. 대량의 선박을 인도 내 조선소에서 건조하겠다는 것은 외국 기업들과 전략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자국 조선산업을 키우겠다는 것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업체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업계 안팎에서는 인도 정부의 조선업 파트너로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40년까지 원유 수입에 있어 외국 선박 의존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에서 원유운반선 112척을 제조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내부적으로 1단계로 79척을 우선 발주할 예정이다. 이중 30척은 중거리 원유운반선이며, 첫 10척 발주는 이달 중으로 이뤄진다. 현재 인도는 세계 3위의 석유 수입국이지만 자국에서 건조된 유조선 비중은 고작 5%에 불과하다.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7%, 2047년까지 69%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모디 총리는 인도의 조선업을 2030년 세계 10위, 2047년까지 세계 5위로 빠르게 키우겠다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의 조선업 시장은 2022년 기준 9000만달러(약 1231억원)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연평균 60%씩 성장해 2033년엔 81억달러(약 11조80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 정부는 지난해 3000억루피(약 4조8180억원) 규모의 해양개발펀드(MDF)를 계획한데 이어 인도 하원은 조선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제출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어 유력한 협력 파트너인 K조선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인도 타밀나두주 투티코린 지역에서 현지 업체와 함께 조선소 설립을 논의 중이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도 현지 진출 혹은 현지 조선사와의 협력을 검토 중이다. 이들 기업 관계자들의 인도 실사단 파견은 물론 인도 정부에서도 한국을 방문, 국내 조선 3사 경영진과 접촉한 바 있다. 현재 인도의 조선업은 해군 산하 국영 조선소를 중심으로 중·소규모 민간 조선소를 포함해 35개의 조선소가 운영 중이다. 인도의 선박 제조 역량은 전 세계 시장에서 1% 미만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도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인도남아시아팀 전문연구원은 "양국의 조선분야에서의 협력은 한-인도 교류를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해양 관련 영향력을 인도를 포함한 주변 지역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5 18:10:54[파이낸셜뉴스] 대전시가 ‘합성생물학 기반 첨단 바이오제조 글로벌 혁신특구’로 최종 지정됐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전국 최초의 합성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특구로, 규제 완화와 글로벌 진출을 결합한 신산업 실증 모델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특구 지정은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관계 부처와의 규제 특례 협의 및 공청회, 지방시대위원회(지방·중앙), 규제자유특구심의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됐다. 대전시는 다음달부터 특구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총사업비 272억 원을 확보해 오는 2029년 12월까지 4년 7개월 동안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성과에 따라 최대 2년 연장도 가능해 최장 2031년까지 운영된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기존의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한 모델로, 첨단 분야의 신제품 개발·실증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제도이며 합성생물학 기반 특구 지정은 대전이 최초다. 이번 대전 특구의 핵심은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합성생물학은 생물체의 유전자, 단백질 등 구성요소를 공학적으로 설계·제작하는 기술로, 기존 바이오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량생산 및 고속 제조를 가능하게 한다.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국들은 합성생물학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합성생물학 육성법을 제정, 연구개발 촉진과 기반 조성을 위한 법적 틀을 마련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대전은 내년 국가 차원의 제도 시행 이전에 선제적으로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하게 됐다. 대전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KAIST, 대전테크노파크 등 바이오 전문 연구·지원기관과 함께 첨단 바이오제조 전주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합성생물학 기반의 바이오파운드리 베타 시설을 활용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유전자변형생물체(LMO) 후보물질의 발굴과 성능 최적화를 지원한다. 이는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소재 개발을 뒷받침하며 국내외 시장 진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전망이다. KAIST는 ‘mRNA·DNA 기반 생산지원센터’를 활용, 1등급 공공 LMO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기업의 신제품 실증·소량 생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증 및 사업화 전 과정의 운영 지원에 참여한다. 대전시는 첨단 바이오제조를 위한 규제완화, 기업 수요중심의 연구개발(R&D), 글로벌 진출 트랙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의 지속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츨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특구 내에서 실증특례 제도를 활용해 LMO 용도별 위해성 중복 심사를 간소화하는 규제 완화를 추진해 중복 심사로 소요되는 기업의 행정비용과 시간 부담을 단축할 계획이다. 기업의 신속한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기업 맞춤형 R&D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도 병행한다. 합성생물학 분야의 선도기관인 싱가포르 국립대학과의 공동연구(R&D)를 통해 균주 개발 및 기술 검증을 추진하고, 국내외 글로벌 인증기관과 협업해 제품 인증, 기술 실증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번 특구 운영을 통해 16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첨단 바이오제조 기술이 의약품, 식품, 농축산업,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며 신규 부가가치 창출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21 1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