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지갑이 얇아지면서 이번 추석 선물세트도 가성비 제품이 대세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심리 위축이 선물세트 매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추석 전날인 지난 16일까지 46일간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누계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다만, 4만원대 상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16.4% 증가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었다. 제품군 중에서는 신선세트가 두드러졌다. 국산 과일세트의 경우 5만원 미만 실속 상품 매출이 27.5%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가운데 3만원대 상품은 매출이 65.2% 급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선물용 외에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가성비 과일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명절 인기 품목인 한우 선물세트도 비교적 저가에 속하는 10만원대 상품 매출이 52%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가공식품 역시 5만원 미만 상품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으로 김이나 멸치, 견과 등이 포함된 신선 가공 선물세트의 경우 4만원대 상품 매출 증가율이 8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판매가 주춤했던 와인 선물세트도 실속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타고 다시 고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각각 30%, 2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3만원대와 1만원대 저가 세트가 이런 흐름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대비 5%가량 증가한 롯데마트에서도 가격이 싼 선물세트가 잘 팔렸다. 수산 품목에서는 9900원에 판매된 비비고 토종김 5호, 동원 양반 들기름김세트가 나란히 판매량 1∼2위를 차지했고, 과일은 3만원이 채 안 되는 매일견과 하루한봉(80봉)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정상희 기자
2024-09-19 18:52:12[파이낸셜뉴스]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반올림피자는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SNL 대세배우 지예은을 발탁하여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신선한 마케팅을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배우 지예은은 최근 SNL코리아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MZ세대 사이에서 해피 바이러스로 떠오르고 있다. 개성 있는 목소리와 사랑스럽고 당찬 매력으로 MZ 세대 사이에서 수 많은 밈을 생성하며 예능, 광고 분야에서 섭외 1순위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반올림피자는 새로운 모델 지예은과 함께 MZ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파격적인 SNS 캠페인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오늘 모델 지예은과 함께 한 티징 콘텐츠를 공개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새로운 광고 캠페인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낼 예정이다. 이어 5일부터 공식 SNS, 유튜브 등에 광고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반올림피자 관계자는 “통통 튀는 입담과 매력 넘치는 연기력으로 MZ 세대들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른 지예은을 반올림피자 모델로 발탁하게 되어 기쁘다”며 “파격적인 콘셉트의 광고 캠페인을 통해 MZ 소비자들과 한층 더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30 10:35:50트렌드지(TRENDZ)가 미주 투어에 시동을 건다. 트렌드지는 28일 오전 본격적인 미주 투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트렌드지는 앞으로 'KPOP BREAKOUT TOUR 24'를 통해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 미국 각 지역은 물론 캐나다 등 22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친다. 약 한달 동안 진행되는 미주 투어 대장정에 돌입하는 트렌드지의 글로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트렌드지는 현재 일본 대형 소속사 에이벡스 산하 에이벡스 트랙스(avex trax)와 계약을 체결하고 전폭적인 지원 아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트렌드지가 일본에서 첫 미니앨범 'REBIRTH'를 발매하고 라디오, TV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미주까지 영향력을 넓혀 더 많은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뿐만 아니라 트렌드지는 현재 튀르키예 단독 공연까지 준비하고 있어 전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대세 아이돌'로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글로벌에이치미디어
2024-08-28 17:30:09[파이낸셜뉴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 브랜드의 새 모델로 대세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를 발탁했다. 21일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는 화려한 비주얼뿐 아니라 독보적인 음악 장르를 개척해 나가는 라이즈가 자유로우면서도 진취적인 브랜드 정체성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협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멤버별로 톡톡 튀는 개성을 자랑하면서도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소화해 내는 라이즈를 브랜드 전면에 내세워 MZ세대부터 알파 세대까지 주 고객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브랜드의 새로운 얼굴 라이즈와의 협업으로 기존과 색다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무대 의상부터 공항 패션, 데일리 룩으로 보여준 라이즈만의 패션 감각과 세련된 이미지를 활용해 심플하면서도 디테일을 살린 디자인의 아이템을 한층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즈 중국과 홍콩, 대만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모델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최근 글로벌 수주회를 성공리에 마치며 해외 수주량을 전년 대비 3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 중심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신규 홀세일 국가 진출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관계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국내외로 뜨거운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라이즈와 함께 서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며 신규 고객층을 확대함과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선호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21 15:31:00[파이낸셜뉴스] NH농협카드가 배우 고윤정과 함께한 '지금 원하는 라이프, zgm으로부터' 광고 영상을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NH농협카드의 대표 브랜드 ‘zgm(지금)’을 소재로 ‘지금 원하는 라이프, zgm으로부터’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한다. ‘zgm’브랜드는 지난 2022년, ‘지금 잘 사는 방법, zgm’이라는 슬로건 하에 론칭됐다. 광고 전반부에서는 배우 고윤정이 △쇼핑 △취미생활 △여행 등 일상 속에서 ‘지금’의 순간들을 즐기며, 마치 친구처럼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 색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후반부에서는 고객들의 다채로운 ‘지금’을, 속도감 있게 보여주며, 누구에게나 소중한 지금을 더 사랑할 수 있도록, NH농협카드의 ‘zgm’이 함께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신규 광고영상은 오는 27일 자정 12시 NH농협카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TV, 극장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대세 배우 고윤정과 함께 zgm 브랜드의 정체성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며 “고객들의 '지금 원하는 라이프’가 ‘zgm’으로부터 이뤄질 수 있도록 매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6 18:39:4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지 하루도 안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돈과 사람이 몰리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민주당 안팎의 지지가 견고해지면서 해리스 대세론이 더 확고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와 관련된 언급은 삼가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한 지 24시간 만에 8100만 달러(약 1125억 원)의 정치 기부금이 민주당 대선 캠프로 몰렸다. 이는 2024년 대선 기부금 모금 기간 중 가장 큰 규모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과 인지 능력에 대한 의문으로 기부금 지원을 망설였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원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발표 후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을 비롯해 주요 모임의 핵심 관계자, 해리스 부통령의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로 인식됐던 인사들도 잇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지지 성명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펠로시 전 의장은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서 "거대한 자긍심과 미국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론으로 나는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를 비롯해 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잠룡으로 거론되던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뿐 만 아니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공동성명을 올리고 "해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내려오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에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후 하루가 지난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의 첫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우승팀에게 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신의 지위에 대한 언급은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다. 그는 대선 후보로서 자신을 지지해준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을 치켜세우는데 자신의 연설시간을 대부분 할애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매일 미국 국민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우리는 미국을 위한 그의 봉사에 깊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남긴 유산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3 05:00:15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어대트(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 분위기는 한층 강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95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오후 3시30분 기준)은 24시간 전 대비 1.32% 오른 6만76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9450만6000원에 거래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발표한 오전 3시께 6만6000달러 선(코인마켓캡 기준)을 위협받았으나 곧 회복했고, 오전 한때 6만800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를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고 분석한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연구원은 "카멀라 해리스 체제의 민주당이 백악관 경쟁에서 트럼프를 추월할 수 없기에 '친가상자산' 대통령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마그넷캐피털의 벤저민 셀러마이어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도 "트럼프 행정부하에서 시장이 훨씬 더 많은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미 '트럼프 대세론'을 반영하고 있어 바이든 사퇴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대선 토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을 거치면서 시장은 이미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을 반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의 가상자산 공약이 바이든에 비해 우호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 애덤 코크란은 "해리스가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잠재' 러닝메이트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가상자산을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고,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가상자산을 화폐로 규정했다"며 "바이든 시대의 비우호적인 정책과 거리를 두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재무컨설팅기업 드비어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수요 증가로 인해 현재 가치보다 52% 이상 상승, 올해 말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22 18:35:46[파이낸셜뉴스]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막판 핫이슈로 급부상한 '패스트트랙 논란'을 두고 당권주자간 이전투구가 심화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후보가 제기한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논란'으로 여당 내부가 분열하고 있는 것이다. 당사자인 나 후보를 비롯해 원희룡·윤상현 후보는 "내부총질"이라며 맹공을 퍼부었고, 친윤계에서도 "당 대표 후보로서 할 말이 아니다"라며 한 후보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한 후보가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여전히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어 전대 이후 당내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다. 패스트트랙 논란 놓고 與 내분 심화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발언으로 내분을 겪고 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 후보에게 "저한테 본인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으시죠"라고 물었다. 한 후보가 말한 패스트트랙은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인 나 후보가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충돌 사태다. 나 후보 외에도 친윤계 이철규 의원 등 30여명이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친윤계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친윤계 중진 권성동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것은 청탁이 아니다"라며 "당 의원 개개인의 아픔이자 전체의 아픔을 당내 선거에서 후벼 파서야 되겠나"고 강조했다. 나 후보와 재판을 받고 있는 이철규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극히 잘못된 행태"라며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속한 집단과 공익을 위한 것인지 분별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한 후보를 겨냥했다. 윤한홍 의원도 의원들이 소속된 단체 대화방에 이러한 취지의 글을 올렸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당 전체가 하나가 돼 싸웠는데 어떻게 개인의 비리를 부탁한 것처럼 얘기하나"라며 "제3자라면 모를까, 당대표를 하겠다는 사람이 그러면 당을 위해 누가 싸울 수 있겠는가. 당대표 후보로서 해서는 안될 말"이라고 비판했다. 韓 사과 표명에도 후유증은 여전 이에 친한계측은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비판한 나 후보의 공격을 반박하기 위한 설명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한 후보가 사과의 뜻을 밝힌 만큼, 문제가 더 이상 커져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논란이 확산되자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패스트트랙 충돌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도 한 후보의 발언이 내부총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친한계 의원은 기자에게 "친윤계에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공격을 끝까지 할 것"이라며 "서운함 등에서 오는 이미지 타격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대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18 15:48:38미국에서 충격적인 피격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대세론'이 힘을 얻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토론에서 승기를 잡은 데 이어 유세 중 피격사건으로 당선 가능성을 확 끌어올렸다.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대선후보직 수락 연설을 하고 차기 정부의 국정비전도 밝힌다. 한 정당의 대선후보가 아니라 대통령 수락 연설을 연상케 할 만큼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세론이 들썩이고 있지만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가 우려스럽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사건 이후 대통령 당선 확률이 높아지자 미국 증시에서 관련 주가가 오르고, 비트코인 가격은 거의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도 트럼프 대세론을 직관하고 있다. 그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가공할 만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특히 유럽은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경제와 안보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게 유럽 내부의 관측이다. 경제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과 좌충우돌하는 정책 불안정성이 유럽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보 관점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줄이거나 완전 삭감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한 2% 국방비 지출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을 압박할 가능성도 높다. 한국도 트럼프 대세론이 불러일으킬 태풍의 사정권에 들어 있다. 트럼프 대세론이 우리의 경제와 안보에 미칠 파급력은 상상 이상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시절 미국 이익 중심주의의 폐해를 이미 겪어보지 않았던가. 지금 당장 경각심을 갖고 미국 대선 향방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 당시를 돌아보면 현재 한미 간 경제와 안보에서 벌어질 격변을 예상할 수 있다. 경제 면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10%씩 보편적 관세 부과를 도입한다면 한국 수출기업들의 타격은 불 보듯 뻔하다.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작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로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받던 보조금 혜택이 줄어든다면 큰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안보 역시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와 방위비 분담금 논쟁이 재연될 수 있다. 대북 기조 역시 불확실성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집권 시절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파격적인 정책은 우리 정부 입장에선 정책 기조의 불확실성을 키울 뿐이다. 트럼프 대세론이 몰고 올 파장이 복잡다단하지만, 우리의 인식은 이에 못 미치는 것 같아 불안하기 그지없다. 거대 야당이 특검 정국을 조성한 데 이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까지 예정된 상황이다. 국정이 마비되는 마당에 국제정세를 살피고 대처할 여유가 있겠는가. 집권 여당도 할 말은 없다. 대통령과 당이 견고한 협력 파트너로 나아가도 모자란 마당에 당 대표 후보들 간 헐뜯기와 지지자 간 난투극까지 분열과 자폭의 연속이다. 국정동력을 협력 지원해야 할 집권여당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역사적으로 국제정세를 제때 읽지 못하고 잇속을 챙기려고 당쟁을 일으킨 결과는 국가의 종말이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정치가 바로 서야 할 때다.
2024-07-16 18:18:37[파이낸셜뉴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계정을 부활하기로 했다.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건을 일으키자 계정 제한에 들어간 지 3년 반 만이다. 메타는 당시 트럼프의 '공격 유발 행위 재발'을 막기 위해 계정을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당시 자신이 행정부 수반으로 있었음에도 대선이 조작됐다는 음모론을 펴 폭동을 촉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금도 그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메타는 이날 트럼프 계정에 내려진 제한 조처를 해제하기로 했다. 트럼프가 지난달 27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TV토론에서 압승한 뒤 이번 대선 대세가 트럼프로 확실하게 기우는 모습을 보이자 계정 제한 해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게 됐다. 메타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계정 제한 해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군색한 변명을 내놨다. 메타는 소셜미디어로서 "정치적 견해 표명을 허용해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미국인들은 동일 선상에서 대선 후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메타는 이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도 더 이상 고강도 금지 벌칙에 묶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트럼프가 메타 소셜미디어 계정을 다시 사용할지는 알 수 없다. 트럼프는 메타 산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지금은 일론 머스크가 인수해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계정이 중단된 뒤 스스로 소셜미디어를 만들었다. 그의 트루스소셜은 올해 트럼프미디어(DJT)로 우회상장해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다. DJT 최대 주주인 트럼프는 다른 대형 소셜미디어들이 자신의 계정을 복원하더라도 트루스소셜을 계속해서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13 0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