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21일 ‘과학의 날’기념식 참석차 대전을 방문했다. 정총리의 이번 대전행은 표면상 과학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지만 속내는 그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세종시 불씨를 다시 지피기 위해서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로 넘어간지 한달이 돼 가는데도 여권의 세종시중진협의체에서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데다 해당 상임위에 상정 조차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정 총리는 과학의 날 기념식 참석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방문에 이어 대전지역 언론사 국장급들과 비공개 오찬간담회를 갖는 등 경제·과학중심의 첨단 도시로 건설되는 세종시에 대한 여론을 과학의 날을 맞아 재환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그는 이날 과학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세종시에 구축하게 될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우리 기초연구의 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첨단 지식산업을 육성하는 국부창출의 견인차”라며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신물질을 발견해 세종시가 미래를 이끄는 신성장동력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아야 3만불 시대, 4만불 시대가 우리 앞에 활짝 열릴 것”이라며 세종시 건설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에서도 이번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 반전을 도모할 마지막 시점으로 생각하고 이번 정총리의 대전행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세종시 문제가 우선 순위에서 자연스럽게 밀리고 4월 임시국회에서도 수정안 국회 통과에 대한 가닥을 잡지 못할 경우 자칫 세종시 수정안이 물거품이 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총리는 ‘천안함 정국’을 감안해 세종시 문제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되, 행보는 조심스럽게 가져갈 것이라고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 /ktitk@fnnews.com김태경기자
2010-04-21 15:15:44[파이낸셜뉴스]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일명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관련 수사를 이끈 차장검사들이 모두 교체됐다. 또 최근 조국 전 장관에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한 항의로 상갓집에서 소동을 벌인 양석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으로 이동하게 됐다. 법무부는 23일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에 해당하는 고검검사급 257명과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를 내달 3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청와대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들이 전면 교체돼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 서울중앙지검은 4명의 차장검사들이 모두 교체됐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신봉수 2차장 검사는 평택지청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송경호 3차장검사는 여주지청장으로 발령이 났다. 신자용 1차장 검사는 부산동부지청장으로, 한석리 4차장 검사는 대구서부지청장으로 전보됐다. 신임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에는 이정현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가, 3차장 검사에는 신성식 부산지검 1차장검사가, 4차장에는 김욱준 순천지청장이 발탁됐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지휘하게 될 2차장 검사에는 이근수 부장검사가 기용됐다. 이 부장검사는 방위사업감독관으로 파견이 됐다가 이번에 검찰에 다시 복귀했다. #법무부검찰인사 #검찰좌천 #청와대수사팀전면교체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01-23 10:33:11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이틀째인 15일 KTX를 타고 대전.충남 지역을 방문해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와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에 잇따라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이날 당초 예정됐던 헬기가 아닌 KTX를 일반승객 500여명과 함께 타고 대전을 깜짝 방문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8시46분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운행하는 KTX 4019호에 승차, 50여분 만인 9시42분 대전역에 도착했다. 교황은 총 18량의 객차 가운데 4호 특실 객차를 이용했으며 경호를 위해 교황이 탄 특실과 연결된 나머지 특실 3개 객차에는 승객이 타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객실 14량에는 일반승객 500여명이 탑승, 교황과 함께 대전으로 이동했다. KTX는 일반적으로 서울역을 출발해 광명, 천안아산, 오송 가운데 1∼2개 역을 거쳐 대전역에 도착하지만 교황이 탄 4019호 열차는 아무 곳에도 정차하지 않았다. 대전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합실로 올라오며 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에게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일일이 손을 잡아줬다.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 측은 "교황이 본래 헬기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KTX로 대전역으로 이동했다"며 "꼭 날씨 때문이 아니라 KTX를 타면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헬기 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지만 시간만 잘 맞추면 기차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복안으로 기차를 이용하는 방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기자
2014-08-15 17:46:21최근 대전 시티즌으로 이적한 정경호(25)가 입단 소감을 밝혔다. 입단 후 바로 멕시코 과달라하라 전지훈련에 합류한 정경호는 “한국에서 인사 못 드리고 뒤늦게 멕시코에서 전하게 됐다. 3년간 몸담았던 강원을 떠나 대전에 입단했는데 새로운 각오로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전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리면서 동시에 좋은 성적도 얻고 싶다. 대전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인데, 경기에서도 경기 밖에서도 선배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그리고 한 명의 선수로서, 공격 포인트에도 욕심을 내서 팀의 득점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특히 유상철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유상철 감독님과는 국가대표팀과 울산에서 함께 뛴 적이 있고, 이후로도 계속 연락하며 서로에 대해 잘 알고 믿음을 나눌 수 있는 관계로 지내 왔다”며 “제가 대전으로 오게 된 데에는 감독님의 권유가 큰 역할을 했다. 지도자와 선수가 마음을 터놓고 경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대전이라는 한 팀에서 의기투합해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울산과 전북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형범을 언급했다. 정경호는 “김형범과는 좌우 측면 공격수로서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어 금방 적응할 것 같다. 둘 다 대전이라는 팀이 아직 어색하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팀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이번에 새로 대전에 입단했다는 점, 팀 내에서 고참이라는 점, 국가대표 경험이 있다는 점, 측면 공격수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은데, 대전에서 함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이번 시즌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경호는 팬들에게 “지금 멕시코 전지훈련장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다가오는 2012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팬 여러분이 재미있다고 느끼실 수 있는 경기를 꼭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그 경기에 반드시 보탬이 되는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대전 시티즌 제공>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FC서울 전지훈련 실시, 최용수 감독 “조직력 키우는데 중점” ▶ SK, 정근우와 3억1천만원에 재계약 '연봉 동결' ▶ 메시, 3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플라티니 이후 역대 2번째 ▶ '왕의 귀환' 앙리 결승골, 아스날 FA컵 32강 진출 ▶ [영상] 넥센 히어로즈 2012 시무식 현장
2012-01-10 15:07:3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코레일 대전역은 3일부터 기차로 대전을 여행하는 관광객 대상 시티투어 연계 상품 ‘우리끼리 대전 한 바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차를 이용해 대전을 여행하는 관광객에게 투어용 차량 및 기사를 지원하는 이번 시티투어 프로그램은 모두 5가지 테마에 12개 코스로 이뤄졌다. 프로그램은 △클래식 대전행(힐링대전, 숲속대전) △문화가득 대전행(예술문화, 과학문화) △낭만가득 대전행(감성, 낭만) △이색체험 대전행(칼국수, 도예가) △스페셜 대전행(몽몽, 야심가득, 0시축제, 대전축제)등이다. 단체방문객 12~40명은 대형버스를, 4~11명까지는 승합차를, 4명 미만의 소규모 여행객에게는 승용차를 지원한다. 해당 상품은 대전역 여행센터 또는 코레일 협력여행사인 리빙인터내셔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이용 시작 3일 전까지 사전 예약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역 여행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임인순 대전관리역장은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이번 연계 상품을 통해 대전만의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전의 관광 명소와 연계한 기차 여행상품 운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03 11:01:35【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대구에 이어 대전에서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환대가 쏟아졌다. 21일 대전을 찾은 한 장관은 지지자들의 환대에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지만,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한 장관은 연일 충돌 중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날선 비판으로 응수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장관을 "검사로 갑질하고 후진 공화국을 만든 후진 법무부 장관"이라고 비난했다. 한 장관은 이같은 송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 물음에 "송 전 대표 같은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은 겉으로 깨끗한 척하면서 NHK(유흥주점)에 다니고, 재벌 뒷돈을 받을 때 나는 어떤 정권에서든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한 수사 엄정히 했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이 끄집어낸 NHK사건은 23년전 일이다. 지난 2000년 5월 17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야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광역시를 방문한 386세대 정치인들이 전야제가 끝난 바로 직후 시내의 '새천년NHK'라는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셔 논란이 된 사건이다. 아울러 화법이 여의도 문법과 다르다는 견해에 대해 한 장관은 "여의도에서 300명만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의도 사투리'"라면서 "나는 나머지 5000만 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대전 중구 은행동 한국어 능력 등 외국인 사회통합프로그램 평가를 위한 CBT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행사장 앞 대전 중앙로 일원에는 수 십명의 지지자와 취재진, 유튜버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한 장관 도착 30여분 전부터 행사장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한 장관이 차에서 내려 모습을 보이자 "한동훈"을 연호했다. 지지자들은 한 장관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사인과 사진을 요청했다. '한동훈 화이팅'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든 지지자들도 한 장관의 뒤를 따랐다. 지지자들은 행사장으로 향하는 한 장관을 향해 "장관님, 대선까지 같이 가요", "자랑스러워요"라고 응원을 이어갔다. 한 장관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씀은 충분히 드렸다.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 제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전날 '대한민국 인구포럼' 행사장에서 언급한 '중요한 일이 많다'고 말한 의미에 대해서는 "오늘 제가 장관으로서 대전을 찾은 이유가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다. 우수한 과학인재를 유치하고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글을 제대로 습득해 우리 사회에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응대했다. 이날 한 장관의 대전행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전 방문과 일정이 겹친 것과 관련, 인요한 혁신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 장관은 "저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당 안팎에선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 20일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 "그분이 결정을 안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결정된다면 참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구, 대전에 이어 오는 24일 울산 방문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11-21 18:12:57【대전=김원준 기자】대구에 이어 대전에서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환대가 쏟아졌다. 21일 대전을 찾은 한 장관은 지지자들의 환대에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지만,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한 장관은 연일 충돌중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날선 비판으로 응수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장관을 "검사로 갑질하고 후진 공화국을 만든 후진 법무부 장관"이라고 비난했다. 한 장관은 이같은 송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 물음에 "송 전 대표 같은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은 겉으로 깨끗한 척 하면서 NHK(유흥주점)에 다니고, 재벌 뒷돈을 받을 때 나는 어떤 정권에서든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한 수사 엄정히 했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이 끄집어낸 NHK사건은 23년전 일이다. 지난 2000년 5월 17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야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광역시를 방문한 386세대 정치인들이 전야제가 끝난 바로 직후 시내의 '새천년NHK'라는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셔 논란이 된 사건이다. 아울러 화법이 여의도 문법과 다르다는 견해에 대해 한 장관은 "여의도에서 300명만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의도 사투리'"라면서 "나는 나머지 5000만 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대전 중구 은행동 한국어 능력 등 외국인 사회통합프로그램 평가를 위한 CBT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행사장 앞 대전 중앙로 일원에는 수 십명의 지지자와 취재진, 유튜버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한 장관 도착 30여분 전부터 행사장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한 장관이 차에서 내려 모습을 보이자 "한동훈"을 연호했다. 지지자들은 한 장관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사인과 사진을 요청했다. '한동훈 화이팅'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든 지지자들도 한 장관의 뒤를 따랐다. 지지자들은 행사장으로 향하는 한 장관을 향해 "장관님, 대선까지 같이 가요", "존경스럽습니다. 자랑스러워요"라고 응원을 이어갔다. 한 장관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씀은 충분히 드렸다.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 제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전날 '대한민국 인구포럼' 행사장에서 언급한 '중요한 일이 많다'고 말한 의미에 대해서는 "오늘 제가 장관으로서 대전을 찾은 이유가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다. 우수한 과학인재를 유치하고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글을 제대로 습득해 우리 사회에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응대했다. 이날 한 장관의 대전행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전 방문과 일정이 겹친 것과 관련, 인요한 혁신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 장관은 "저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당 안팎에선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 20일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 "그분이 결정을 안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결정된다면 참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구, 대전에 이어 오는 24일 울산 방문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11-21 13:57:03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장기 실종아동'을 데리고 있는 남성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미성년 아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거처를 제공해오다 경찰이 관계를 물어도 친인척이라고 둘러대는 등 거짓말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실종아동이 자칫 성범죄에 휩싸일 수 있다며 강력한 처벌과 예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사촌동생이다" 실종 미신고 범죄 속출 20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는 가출 청소년을 데리고 지내면서 경찰 등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실종아동보호법 위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8일부터 9월 23일까지 중학생 B양(14)이 가출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관계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대전 유성구 자신의 집에서 지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A씨는 모바일게임 메신저에서 만난 B양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자신이 사는 대전에 올 것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B양의 처지가 딱해 집에서 재워줬을 뿐이고, 협박이나 감금 등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B양은 학교에 휴대폰·가방 등을 버려둔 채 대전행 고속버스를 탄 것으로 드러났다. 유사한 사건이 경기 부천에서도 발생했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실종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C씨를 입건했다. C씨는 지난해 9월 18일부터 9월 25일까지 부천 심곡동 자신의 주거지에서 D양(15)과 함께 지내면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D양은 최근 세종시에서 실종자로 접수된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행방을 알 수가 없어 장기실종아동으로 분류된 상태였다. 둘의 관계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D양과의 관계를 묻자 C씨는 사촌동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D양의 부모 연락처를 모르는 C씨를 이상하게 여겨 경찰이 신원조회를 한 결과 D양이 장기실종아동임을 확인했다. ■"불법적인 목적 엄중 처벌해야" 실종아동은 조기 발견하지 못하면 장기실종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실종신고 접수건수는 약 4만9000건으로 이 중에서 아동실종 비율이 가장 높다. 아동실종의 경우 신고 12시간 후 찾을 확률은 73%, 일주일이 지나면 96%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동 실종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18세 미만 아동 실종신고는 2019년 2만1551건에서 2020년 1만9146건으로 줄었다가 2021년 2만1379건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실종아동을 쉽게 찾지 못하는 배경으로 낮은 처벌 수위를 손꼽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실종아동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보호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과 교수는 "장기 실종아동의 경우 '잠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식의 방식으로 성범죄에 크게 노출돼있다"면서 "불법적 목적으로 실종아동을 미신고하는 경우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2-20 18:09:49[파이낸셜뉴스] SRT 수서행 338열차가 대전역에서 궤도이탈로 탈선하며 다른 서울행 고속 열차들도 연이어 지연되고 있다. 1일 오후 4시5분 현재 수서행 SKT 열차가 탈선하면서 부산에서 서울로 출발 예정인 다른 열차들도 지연되고 있다. KTX 388열차는 현재 20분 이상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KTX 388열차는 이날 오후 3시45분 부산을 떠나 오후 6시20분에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대전행 열차 탈선으로 후속 열차들도 현재 출발을 하지 못하거나 우회 노선을 택하고 있다. KTX 관계자는 안내 방송을 통해 "대전 탈선 열차로 인해 다른 열차들도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치원, 수원 등 일반노선을 경유해서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 바쁘신 고객들은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7-01 16:07:32"응 엄마, 우리 벌써 공항 왔어. 좀 있으면 내려갈 거예요." 추석 귀성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9일 서울역과 김포공항 등은 일찌감치 귀성객과 추석 연휴를 이용해 '추캉스'(추석+바캉스 합성어)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볐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재차 호소했지만, 김포공항은 오후가 될수록 인파가 몰려 5월 황금연휴를 방불케 했다.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추캉스 평소 명절을 앞둔 국내선 공항 탑승구에서는 휴가를 나온 군인과 외국인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지만, 이날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해 아들, 손주, 며느리 3대가 함께 여행길에 오르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김포공항은 오후가 되자 몰려드는 추캉스족들로 오전보다 붐볐다. 양손 가득 선물세트를 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은 여행객들 사이로 드문드문 보일 뿐이었다. 아이들 손을 잡고 형광색 바캉스 차림으로 여행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여행 전 설렘이 가득했다. 어머니와 함께 제주여행을 기획한 20대 자매는 "엄마와 추억 만들기 여행을 가려고 한다"며 "이렇게 셋이 가는 여행은 처음이라 설렌다"고 말했다. 선글라스에 각양각색의 벙거지 모양 버킷햇을 쓰고 들뜬 표정으로 김포공항에 들어선 어머니들은 "명절 스트레스 없이 이번엔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웃음꽃을 피웠다. ■"그래도 명절인데…아버지 첫 제사" 서울역은 여행객보다 고향으로 향하는 이들이 몰리면서 명절 분위기를 자아냈다. 서울역에서 만난 40대 김모씨는 코로나19 여파로 귀성 고민은 있었지만 홀로 지내는 시아버지를 안 뵐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시댁 쪽은 이번 추석에 가족들이 모두 모이지 않고 직계가족만 모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사를 지내기 위해 귀성한다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대전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는 60대 조모씨는 올해 구순의 아버지가 돌아가셔 첫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6월 아버지 구순 가족모임이 있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9월로 연기됐었다"며 "그런데 아버지가 8월에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구순 모임을 못해드린 게 마음에 맺힌다"고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걱정도 되지만 첫 제사인 만큼 안 갈 수 없다"고 했다. 강남고속터미널 호남선과 경부선은 이날 오전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대학생 조성휘씨(25)는 "다들 안 간다지만 일년에 몇 번 못 보는데 안 가는 건 말이 안되는 것 같다"며 "솔직히 서울에서 다들 친구는 만나고 지내면서 안 내려가는 건 불효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이와 함께 먼저 고향 울산으로 향한다는 이미소씨(33)는 "남편은 퇴근하고 오기로 했고, 사람이 덜 붐비는 오전에 먼저 내려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일찍 나왔다"며 "아이를 혼자 데려가야 하는 점이 부담스럽긴 해도 차편 예약을 보니 전체 좌석 가운데 24좌석이 비어있어 거의 빈차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김성호 윤홍집 기자
2020-09-29 16:4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