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3차 소환 조사를 고심중이다. 한차례 실패했던 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대질 조사 가능성도 남아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28일 브리핑을 열고 '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을 한 번 더 부를 수 있나"고 묻는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김 사령관과 박 전 수사단장을 동시 소환해 대질 조사를 시도했지만, 김 사령관 측이 거부로 불발된 바 있다. 김 사령관 측은 "해병대가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해병대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 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단장 측 법률대리인 김정민 변호사는 같은 날 조사를 마치고 "저희는 대질 조사를 원했으나 김 사령관이 강력히 거부해 불발됐다"며 "제대로 진술을 못하는 상황에서 지휘권 걱정을 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대질 조사를 시도한 날을 포함해 두 차례에 걸쳐 김 사령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A4용지 200여쪽 분량의 질문을 15시간 동안 캐물었고, 22일에도 13여시간 동안 추궁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31일~8월 2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등에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해병대 조사기록의 이첩 보류 지시를 받은 뒤 박 전 단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수사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 전 장관의 말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사령관은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상황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 재표결이 진행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특검법안이 재의결 돼도 수사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특검법이 재의결된다고 수사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며 "특검이 임명될 때까지 공수처가 수사를 계속한다"고 말했다.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윗선'에 대한 수사를 묻는 질문에는 "VIP(윤석열 대통령) 격노설 규명을 위해 수사하는 것이 아니다"며 "원론적으로 말씀드렸지만 범죄 사실 규명을 위한 사실관계를 하나 하나 확인해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신범철 전 차관 등 '윗선'에 대한 소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소환하거나 일정을 조율하거나 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5-28 18:13:48[파이낸셜뉴스]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3차 소환 조사를 고심중이다. 한차례 실패했던 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대질 조사 가능성도 남아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28일 브리핑을 열고 '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을 한 번 더 부를 수 있나"고 묻는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김 사령관과 박 전 수사단장을 동시 소환해 대질 조사를 시도했지만, 김 사령관 측이 거부로 불발된 바 있다. 김 사령관 측은 "해병대가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해병대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 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단장 측 법률대리인 김정민 변호사는 같은 날 조사를 마치고 "저희는 대질 조사를 원했으나 김 사령관이 강력히 거부해 불발됐다"며 "제대로 진술을 못하는 상황에서 지휘권 걱정을 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대질 조사를 시도한 날을 포함해 두 차례에 걸쳐 김 사령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A4용지 200여쪽 분량의 질문을 15시간 동안 캐물었고, 22일에도 13여시간 동안 추궁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31일~8월 2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등에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해병대 조사기록의 이첩 보류 지시를 받은 뒤 박 전 단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수사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 전 장관의 말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사령관은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상황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 재표결이 진행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특검법안이 재의결 돼도 수사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특검법이 재의결된다고 수사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며 "특검이 임명될 때까지 공수처가 수사를 계속한다"고 말했다.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윗선'에 대한 수사를 묻는 질문에는 "VIP(윤석열 대통령) 격노설 규명을 위해 수사하는 것이 아니다"며 "원론적으로 말씀드렸지만 범죄 사실 규명을 위한 사실관계를 하나 하나 확인해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신범철 전 차관 등 '윗선'에 대한 소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소환하거나 일정을 조율하거나 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5-28 14:34:00[파이낸셜뉴스]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전청조씨(28)가 전 연인 남현희씨(42)와의 대질조사에서 "남현희 예뻐져서 못 알아보겠다" 등 황당한 말과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A '강력한 4팀'에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전씨와 남씨의 3차 대질조사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남씨 변호사는 전씨가 이날 여러 차례 종잡을 수 없는 말과 행동을 보여 남씨를 당황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남씨 측에 따르면 전씨는 대질 조사장에 들어오자 마자 자신의 변호인과 만나서 소리를 치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후 조사장에 들어온 남씨를 보고서는 "오, 남현희 예뻐져서 몰라보겠네"라고 말했다. 전씨는 남씨 측이 조사관의 모니터를 볼 수가 있으니 자리를 바꿔야 한다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씨 측이 이를 거부하자 "내가 뭐 죽이냐"라며 크게 소리를 쳤다고 한다. 전씨는 또 오후 대질조사를 진행하던 중에 "남현희를 아직 사랑하는데 이렇게 마주 앉아서 대질조사를 받는 게 너무 힘들다", "아직 남현희를 좋아하고 사랑해서 미치겠다"라고 토로하며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다. 조사가 끝난 뒤에도 전씨의 기이한 행동은 계속됐다. 남씨 변호인은 "(남씨가) 대질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를 빠져나오는데 시선이 느껴져 건물을 올려다봤더니 전씨가 창가에서 내려다보며 '잘 가'라고 손을 흔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남씨가 전씨의 사기에 공모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해 11월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최측근으로 알려진 경호원 이모씨(27)와 함께 구속 기소됐다. 전씨는 국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를 사칭하며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으로 경찰 추산 피해자 32명에게서 37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전씨의 공범으로 지목돼 사기 방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로, 경찰은 남씨가 전씨와 범행을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씨는 남씨가 자신이 재벌 3세가 아닌 것을 알고 있었고, 범죄 수익 대부분 남씨를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남씨 측은 "전씨가 직접 자신이 재별 3세가 아니라고 한 적은 없다"라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01 10:03:32[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후배 임혜동(27)과 폭력 의혹 등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씨 측은 임씨의 공갈 협박으로 돈을 뜯겼다고 경찰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임씨는 인터뷰 등을 통해 김씨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맞대응에 나섰지만 임씨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측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임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 측 법률대리인인 정다은 변호사(법무법인 최선)는 "임씨가 가세연에서 언급한 내용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임씨는 김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방송을 통해 주장했다. 임씨는 지난 7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김 선수가 가장 잘하는 게 나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무릎 꿇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심하게 구타 당한 건 세 차례이고 그 외 가벼운 폭행과 술자리에서 술병을 던지거나 운전 중 뒤통수를 때리는 건 너무 일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 측은 술자리에서 몸싸움이 벌어진 뒤 지속적으로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달 27일 임씨에 대한 공갈·공갈미수 혐의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일 고소인 조사에 이어 8일부터 이틀 간 참고인 4명을 불러 조사했다. 현역 야구선수 등 선수 2명과 에이전트 직원 2명으로부터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술자리는 김씨가 미국에 진출하기 직전인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임씨 등 지인 여러명이 술을 마시다 몸싸움이 붙었고, 김씨는 임씨에게 4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군인 신분인 김씨가 코로나 시국에 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을 어긴 점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술자리에 있었던 또 다른 야구선수의 증언이 나왔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 A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말다툼이 있었지만 친한 사이여서 주먹다짐을 못했다"며 "일방적인 폭행이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고소인인 임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필요할 경우 대질조사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대질조사 여부는)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2-12 15:31:58[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31)가 자신의 불법촬영 혐의를 거듭 부인하며 필요시 대질조사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촬영에 이용된 영상장치는 황의조가 사용하던 일반 휴대폰이었고 굳이 숨길 필요도 없이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했다"며 "이 여성도 이를 인지하고 관계에 응했고 해당 촬영물은 연인 사이였던 여성과 같이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제 중간에 여성과 카페에서 만나 영상을 모두 삭제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는 영상 촬영과 존재에 대해 황의조가 숨기지 않고 여성과 공유해 가능한 것이었다"며 "이후에도 황의조와 이 여성은 1년 이상 더 교제하면서 추가로 촬영을 했다"고 덧붙였다. 황의조 측은 "영상의 존재를 알고 있는 여성의 요청으로 삭제했고 그 이후에도 장기간 교제를 이어오며 당사자간 상호 인식 하에 촬영과 삭제를 반복했다면 이를 합의가 없는 불법촬영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황의조 측은 "여성 측에서 밝힌 바와 같이 황의조는 영상이 유포되기 시작하자 이 여성에게 먼저 연락해 고소를 제안했다. 이 여성은 황의조가 연락하기 전까지 유포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황의조가 불법촬영을 한 것이라면 굳이 피해 여성에게 연락해 피해사실을 알리고 고소를 종용했을지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황의조는 피해 여성이 방송활동을 하는 공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계속해 악의적 의혹이 제기된다면 상대 여성과 같이 출석해 대질조사를 받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의조 영상 유포자는 형수…"해킹 당했다" 부인 한편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 유포 사건은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이 관련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영상을 유포한 여성은 황 씨의 형수인 걸로 드러났다. 황 씨의 형수는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형수 A씨는 황 씨의 형과 함께 해외 출장에 동행하며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계정을 해킹당했을 뿐 내가 올린 게 아니다"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형수인 걸 안 황 씨도 현재 처벌하지 말아 달라는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A 씨를 영상 유포와 협박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2 19:49:23[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가 8일 경찰서에서 전청조씨(27)와 대질 신문을 받는다. 남씨 측은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경찰에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오전 10시 남씨 재소환.. 대질조사 진행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 남씨를 재소환해 전씨와 대질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일정에 따라 소환이나 대질 신문 일정이 조정될 여지는 남아있다. 남씨는 줄곧 전씨의 사기 행각을 몰랐다며 자신이 공범이 아닌 피해자라고 주장해왔다. 남씨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6일 남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 “전씨를 고소한 15명 중 11억원을 사기당한 전문직 부부가 유일하게 남씨를 고소해 (피의자로) 입건된 것”이라며 “남씨는 전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라는 입장을 언론에 밝혔다. 남씨는 앞서 전씨에게 받은 고가 외제 차량과 가방 등 물품 40여점을 경찰에 임의제출했으며 대질 신문 의사를 표했다. 이에 대해 전씨 측도 가로챈 돈 대부분을 남씨에게 사용했다며 양측이 엇갈리는 진술이 있으니 대질 조사로 실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정대로 대질 신문이 진행된다면 경찰의 공범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남씨 측은 지난달 3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송파경찰서에 전씨와 전씨의 어머니,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에 대한 고소 및 고발장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거짓말탐지기 사용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짓말탐지기는 피의자에게 피의 사실과 관련된 질문을 하고, 응답 시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를 검사지에 기록하는 장치다. 거짓말을 할 때 발생하는 불안·긴장·초조 등의 감정을 맥박·혈압 등의 변화로 파악해 거짓말 여부를 감지하는 원리다. 대법 거짓말탐지기 결과 증거로 인정 안해 대법원은 거짓말탐지기 결과를 증거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100% 정확도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피의자 스스로 자신의 거짓말을 인지하지 못하면 ‘거짓’으로 판단되지 않는다. 다만 경찰 등 수사기관에선 거짓말탐지기 결과를 통해 범행을 자백 받는 등 중요한 참고자료로 쓰이기도 한다. 실제 지난 2010년 연쇄 성범죄자 김길태가 완강히 범행을 부인하다가 거짓말탐지기 결과가 나오자 범행을 자백하기 시작한 사례도 있다. 한편 남씨는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추가 고발을 당했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에 절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남씨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고발장을 제출하며 “남씨가 실수로 전씨의 세컨폰과 노트북을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믿기 어려운 점이 있다”라며 “전씨의 휴대기기에 담긴 내용은 남씨와 전씨의 공범 여부를 밝힐 수 있는 핵심 증거이므로 수사 당국에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보를 통해 전청조의 아이디로 지난 1일 포털사이트, 앱, 대용량 클라우드 등에 접속한 내역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남씨가 증거인멸을 위해 전씨의 계정에 접속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08 07:20:18[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전 약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측이 “남현희와 대질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경찰 조사에서 양측간 어떤 주장이 오갈지 이목이 쏠린다. 전청조 변호인 “사기 범행 모두 인정하고 협조” 전청조씨는 지난 2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 결과 “도망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전씨는 영장심사 전 “남씨가 범죄 행위를 몰랐나”, “억울한 점이 있나”, “밀항을 계획했나” 등의 기자단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전씨 측 변호인은 송파서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씨가) 본인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억울하다’고 하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인은 이어 “전씨가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질심문 협조, 엇갈리는 부분 진실 밝혀지도록 노력할 것”경찰은 향후 전씨의 사기 혐의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는 한편 남씨와의 공모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전씨의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남씨는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전씨 변호인 측은 남씨와 공모 의혹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남씨가 대질 조사 등을 요청했는데 전씨 역시 대질심문 등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면서 (입장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3-11-03 17:21:59[파이낸셜뉴스]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측이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와 대질조사를 경찰에 요구했다. 남씨 법률대리인은 2일 "전날(1일) 전청조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오늘 대질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리인은 "전청조의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퍼지고 있어서 최대한 빨리 경찰에 가서 진실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의견을 직접 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씨 소유의 중요 증거물을 경찰에 임의 제출했으며 포렌식 작업이 끝나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씨는 일자가 조율되는 대로 경찰에 직접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남씨가 전씨의 사기 범행의 공범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시키고, 자신은 결백하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기 피해자는 15명, 피해 금액은 19억원이다.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전씨는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스토킹)와 남씨의 중학생 조카를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받고 있다. 전씨에게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월 31일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김포의 전씨 모친 거주지를 압수수색해 각종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받아 전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출석요구 불응 우려가 있다"며 체포영장과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2 17:32:30[파이낸셜뉴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김 전 회장 등과 4인 대질신문을 진행한 가운데 이 전 부지사 측은 다음 대질 신문에서 1대 1 조사로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오는 22일 수원지검에서 대북송금 의혹 관련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15일 김 전 회장과의 4자 대질신문 이후 조사 방식에 불만을 표하며 소환에 불응해 왔다. 4자 대질 당시 김 전 회장과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 등은 이 전 부지사에게 '대북송금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냐"라며 압박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회장님"이라고 하는 등 처음 본 사람인 것처럼 자신을 존대하자 "20년 가까이 형·동생으로 지낸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냐"라며 화를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부지사는 김 전 회장과 방 부회장이 경기도의 대북 사업 비용을 대납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하자 진술을 거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질 신문 후 이 전 부지사 측은 추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으나 검찰이 체포영장 청구까지 검토하자 오는 22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이 전 부지사가) 고성이 오가는 대질 조사에서 위협을 느꼈는데도 검찰에서 김 전 회장을 말리지도 않았다"라며 "4자 대질이 아닌 차분한 분위기에서 (김 전 회장과) 1대 1 대질 조사를 받겠다"라고 요구했다. 한편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북측에 900만달러(한화 약 117억원)를 넘긴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면서 이 전 부지사를 공범으로 공소장에 적시했다. 공소장에는 2019년 김 전 회장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약 65억원)를 북측에 건넬 때 이 전 부지사가 권유와 요청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해 300만달러(약 39억원)를 북한에 보낼 때 이 전 부지사 등 경기도 관계자와 상의를 했던 것으로 적시됐다. 다만 이 전 부지사 측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20 06:53:18[파이낸셜뉴스] 학창시절 성폭행 가해 의혹 제기로 고소에 나선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씨(32·FC서울)가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와 첫 경찰 대질조사를 받았다. 기씨는 조사 후 “조사를 잘 받았다”며 경찰의 빠른 결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오후 1시께 기씨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폭로자 A씨 간 첫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기씨는 6시간여 조사 후 오후 7시25분께 서초경찰서를 빠져나왔다. 기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했고 기다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씨보다 먼저 경찰서를 나온 A씨 측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서로 주장이 다른 부분에 대해 얘기가 있었다"며 "성폭행 행위가 있었는지를 두고 주로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거를 다 제출했고, 견해와 해석이 다른 부분을 수사관이 물어보는 부분에 한해 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초 폭로자 A씨 등은 전남 소재 순천중앙초 축구부 생활을 하던 지난 2000년 1~6월 선배였던 기씨 등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씨는 결백을 주장하며 지난 3월 성폭력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기씨는 형사고소와 별도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1-12-17 20: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