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방미 순방은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에 대응할 안보 측면에 집중돼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숨가쁘게 지나온 2박5일간 일정 속에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 29년 만의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 한미동맹이 이제 정상화를 넘어 더 높은 단계로 업그레이드됐음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나토 정상회의에선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32개 나토 회원국과 인태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의 강력한 규탄을 비롯해 국제연대를 이끌어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실질적으로 높인 것도 성과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30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사업 수주를 위한 양자회담과 함께 나토 회원국들과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을 비롯, 방산협력을 논의하는 세일즈 외교를 병행했다. ■안보순방 소기 성과 달성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11일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지난해 4월 워싱턴선언 후 가동된 한미 핵협의그룹(NCG) 논의 결과물이 1년 만에 공동지침으로 현실화된 셈이다. 이번 공동지침으로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의 한미동맹이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됐고, 미국의 핵자산이 평시에도 한반도 임무로 배정된다. 특히 미국이 핵자산 전개 여부를 결정하고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한반도 핵 운용 과정에 우리의 조직·인력·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됐다는 것에 대통령실은 의미를 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한국과 핵 관련 민감정보 공유를 확대할 것이고, 이를 위한 보안절차와 보안체계도 도입했다"면서 "한미동맹은 핵과 재래식 통합을 통해 양자 차원에서 직접 핵작전을 논의하는 선구적인 사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의 지난 9일 하와이 인태사령부 방문은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면으로 꼽힌다. 인태사령부 소속 장성들은 평소에 전 세계를 누비며 작전을 수행하지만, 특별히 윤 대통령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약 50개에 달하는 미국의 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 대통령 방문 이후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은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전략핵잠수함 도입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과 나토의 협력 강화대책을 쏟아낸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나토 회원국 및 IP4와 함께 내면서 공동대응 전선을 확실히 구축한 점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세일즈외교 병행, 원전 수주 기대감↑나토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세일즈 외교도 이어갔다. 주요 국가들과 양자회담에서 원전, 방산, 반도체, 인프라, 공급망, 인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체코·스웨덴·네덜란드·핀란드 등 4개국의 각각 양자회담에선 원전협력에 대해 논의, 이달 내로 결정이 나는 체코 원전사업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의 원전 수주에 도움을 당부했다. 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국제경쟁 입찰이 진행 중으로, 이달 말에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된다. 우리나라의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가 최종 경합 중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4 18:13:21【파이낸셜뉴스 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북한 간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선언을 낸 데 이어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과의 안보협력을 명시했다. 러북 군사협력이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란 것에 나토 회원국을 비롯, IP4 국가들도 함께 인지하면서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순방 전 러시아를 겨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여부는 러북 군사협력 수준을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던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환영만찬 기념촬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하면서 우회적으로 러시아를 압박했다. ■안보공조 구체화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통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러시아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고, 러북 간 관계 심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진다는 내용을 분명히 했다. 인도태평양 상황이 유럽 대서양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언급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IP4와 범지역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롯해 사이버 방위, 허위정보 대응, 기술 등의 영역에서 나토-IP4 중점협력사업을 이행해 실질적 협력을 증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 규탄하고, 인태 파트너들의 기여를 환영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바 있다. 올해 워싱턴에서 개최된 정상회의에선 이보다 한층 구체적이고 강화된 협력이 제도화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러북 군사협력 외에도 나토와 인태 지역 협력에 별도 단락을 할애할 만큼 나토와 IP4 국가들의 협력은 예전 수준을 벗어났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IP4 국가들이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초대를 받았는데 그런 관행이 일종의 제도화의 일환이라고 본다"면서 "IP4 국가들이 나토와 앞으로 중점협력사업을 어떻게 식별해 구체화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尹, 젤렌스키와 함께 기념촬영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최한 공식 환영만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손을 맞잡고,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도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기념촬영 순간에도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손을 맞잡았고 두 정상이 함께한 발코니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도 함께 있었다. 수많은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러북 군사협력에 적대적 입장을 보이는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독 자리에 함께한 것만으로도 러시아에는 강한 압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만나 무기지원 확대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나토 순방을 계기로 수십개의 나라가 섞여서 공동연대 협력방안을 밝히는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새롭게 무엇을 하겠다고 발표하거나 계획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말해 당장 무기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일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1 18:13:06【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요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하고 원전, 방산, 반도체, 인프라, 공급망, 인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며 세일즈 외교에도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나토 회원국들과 모색하는 안보 순방에 집중하면서도 개별 양자회담을 통해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주요 양자회담 국가들 가운데 체코와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 등 4개국과 각각 양자회담을 하고 원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내로 결정이 나는 체코 원전사업과 관련,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의 원전 수주를 당부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간 정부는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또 한 번의 쾌거를 만들고자 한국수력원자력 관련기업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긴밀히 대응해 왔다"고 말해 이번 체코 원전 수주에 민관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원전 시공능력과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금융지원도 가능하므로 대한민국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체코 원전 분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4기의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체코 원전사업은 우리나라의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등 2개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경합 중이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는 네덜란드, 핀란드, 스웨덴에서 추가 원전 수주에 나설 계획이며 윤 대통령은 이들 나라 정상과 회담으로 추후 수주전을 대비했다. 스웨덴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방안도 논의한 윤 대통령은 희토류 등의 확보를 위한 단계적 접근이 가능케 했다. 또 지난해 말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통해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맺었던 것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합의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1 18:13:03【파이낸셜뉴스 호놀룰루(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가 열리는 워싱턴DC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안보에 집중된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한미일 협력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호놀룰루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일정을 밝혔다. 10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이 따로 만나는 자리를 만든 것으로, 그만큼 러·북 군사협력 등에 대한 한일 양국 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5월 말 서울에서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양국 정상은 약 한달 반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회의를 비롯해 여러 회의를 통해 기시다 총리와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포함, 10여개국과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기존에 5개 정도로 양자회담을 추진하려 했으나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이같이 양자회담 규모가 늘어나면서 당초 10일로 예정돼 있던 윤 대통령과 나토 사무총장 접견은 11일로 하루 순연됐다. 윤 대통령은 나토 주요 회원국들과의 양자회담에서 방산과 원전 등 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09 18:50:43【 호놀룰루(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도착, 본격적인 안보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호놀룰루 도착 첫 일정으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묻힌 태평양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 대한민국 수호에 나선 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9일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찾는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알링턴국립묘지와 함께 미국의 양대 국립묘지로 꼽히는 태평양국립묘지 방문으로 한미동맹에 대한 강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였다. ■하와이 주지사 "한미일 협력에 경의"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내려오자 환영인사로 나온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부부를 비롯, 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각각 전통 꽃목걸이(레이)와 전통 목걸이를 걸어줬다. 이날 히캄 공군기지에는 미국 육해공 군복을 입은 군인 20여명이 양쪽으로 도열해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나갈 때 거수경례로 맞이했다. 그린 주지사는 윤 대통령에게 "하와이를 방문해주셔서 영광"이라면서 "한미일 협력 증진을 위한 윤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인태사령부를 찾아 파파로 인태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은 후 사령부의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 전개를 건의할 권한과 운용의 책임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한반도 확장 억제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한에 대한 강력 경고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尹 부부, 美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윤 대통령 부부는 태평양국립묘지를 참배하고 헌화를 마친 뒤 현장에 참석한 6명의 6·25전쟁 미국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6·25전쟁에서 뛰어난 공적으로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은 참전용사 벤저민 윌슨 소령의 묘를 참배했다. 고 윌슨 소령은 참전 당시 상사 계급으로, 1951년 6월 5일 화천 전투에서 백병전까지 불사하며 다수의 적을 제압했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전우들의 철수를 위한 엄호 임무를 완수해 전투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용사로 평가받는다. 김태효 차장은 "윌슨 소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른 영웅이었다"면서 "70여년 전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놓였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몸을 바친 미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민국 대통령은 최고의 예우를 표했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2024-07-09 18:44:52윤석열 대통령이 8일부터 미국을 찾아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나선다. 안보에 집중한 이번 순방을 통해 서방국가들의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 도출을 이끌어내고 한미동맹 수준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선 한미,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은 유럽 주요 나토 회원국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통해 방산, 원전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8∼11일(현지시간) 미국 호놀룰루와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인태사령부를 방문한 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8∼9일 미국 호놀룰루를 방문, 도착 당일인 8일 오후에는 6·25전쟁 참전용사가 안장된 미국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동포 만찬간담회를 주재한다. 9일 오전에는 미국 인태사령부를 찾아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은 후 사령부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후 워싱턴DC로 이동하는 윤 대통령은 바로 체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방산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10일 저녁 정상회의 개최국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참석하고, 11일 오전에는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후에는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세션의 단독 연사로 나선다. 해당 포럼에 한국 대통령이 연사로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토 동맹국들과 인도태평양 파트너국과의 안보협력을 공고히 하는 윤 대통령은 이번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 발신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회의는 나토와 인도태평양지역 파트너의 합동 참석 3년째를 맞아 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 간 협력을 제도화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정보, 사이버안보, 방위산업과 같은 분야에 공조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07 18:56:41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으로 투르크메니스탄 현지 가스전·플랜트 사업에서만 60억달러(약 8조2500억원)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인 데 이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선 반도체·2차전지 소재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2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고속철 수출계약을 하면서 우리 기술력으로 첫 고속철 수출이 이뤄져 우리나라도 고속철 수출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윤 대통령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룬 3국 정상들과의 친교는 세일즈 외교 외에도 아프리카와 태평양도서국에 이어 중앙아시아를 상대로 한 글로벌 중추외교 실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투르크 '가스전, 카자흐 '광물', 우즈벡 '고속철 수출'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6일 5박7일간의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순방을 마치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세일즈 외교 성과는 구체적 수치로도 드러난다. 투르크에서 가스전·플랜트 분야에서만 60억달러(약 8조2500억원) 규모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였고, 카자흐에선 리튬 등 핵심광물 확보 협력을 강화했다. 우즈벡에선 2700억원 규모 한국형 고속철을 첫 수출하면서 본격적인 고속철 수출범위 확대의 계기를 만들었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 정상회담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의 현지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건설을 비롯, 플랜트 정상화 협력 수주에 대한 적극 지원에 나서 관련 협약을 체결시켜 60억달러 규모 추가 수주에 대한 우호적 여건을 만들기도 했다. 카자흐에선 리튬, 우즈벡에선 망간이나 몰리브덴 등 모두 반도체나 2차전지 등 분야 소재로 쓰이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즈벡과 수출계약을 한 우리 고속철 공급 규모는 시속 250㎞급 고속철 42량으로 2700억원 규모다. 1편성에 7량으로, 이번에 수출계약을 한 규모는 6편성으로 총 42량이다. 특히 이번 고속철 차량 수출로 모로코를 겨냥해 2025년 144량 발주, 폴란드의 경우 2026년 800량 발주에 도전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도 수출을 타진하는 것으로 정부 고위 당국자는 밝혔다. ■글로벌 중추외교 실현경제적 성과도 있지만 윤 대통령의 이번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의 의미는 '진정한 글로벌 중추외교 실현'으로 좁혀진다고 대통령실은 자신했다. 각종 전쟁과 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공급망 위기가 가중돼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가치가 급상승하는 상황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신뢰를 구축한 것이다. 무엇보다 현대 외교사에서 아프리카, 태평양도서국, 중앙아시아 모든 지역을 상대로 다자회의를 주최한 나라는 미국과 중국 단 두 나라뿐이었으나, 이제 대한민국도 이들과 같은 반열에 오른다는 점에서 글로벌 중추국가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 국빈방문한 3국 정상들은 모두 우리 측의 K실크로드 구상과 내년에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대해 적극 지지 입장을 밝혔고, 나머지 2개국(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도 호응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한국은 같이 경제협력을 해도 뒤에 정치적으로 숨은 의도가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순수하게 개발협력, 인재개발 등 경제적 관점에서 상생이 되는 방향으로 진지하게 해법을 모색하기 때문에 중앙아 국가들이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국 대통령이 모두 윤 대통령과 조금이라도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예정됐던 정상회담 외에 차담, 오찬을 여러 번 만들었다"면서 "오찬과 만찬, 비즈니스포럼, 문화공연, 환송행사 등 대부분의 일정을 윤 대통령과 동행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6 18:15:2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새벽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환영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인사를 나눈 뒤 이동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6 03:32:28【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3국 국빈 방문 일정 중 마지막 순방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편으로 우즈벡키스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 우즈벡 측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이동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3 18:21:45【아스타나(카자흐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 도착, 중앙아시아 순방 두번째 국가에서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앞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국빈 일정을 소화한 뒤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와 정상간 친교만찬 일정을 가진 뒤 12일부터 본격적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1 22: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