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순방에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는 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8 11:10:08윤석열 대통령이 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서 6일 출국했다.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이어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아세안 국가들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 관계를 격상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아세안(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동남아시아의 지역 경제공동체로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10개국이 회원국이다. 2022년 기준 6억6739만여명의 인구에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0조205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국가연합이다.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들은 개발도상국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아 우리에게는 경제협력과 투자를 위한 파트너로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한·아세안 관계를 14년 만에 최고 단계인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군사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포괄적)에서 장기적이고 큰 틀의 협력(전략적)을, 상호 대등한 위치에서 우호적으로 한다(동반자)는 의미다. 특히 윤 대통령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3년 만에 방문하는 필리핀은 인구가 베트남보다 1500만여명이나 많은 1억1500만여명인 나라로 협력할 분야가 많다. 이번 순방을 통해 양국은 무역을 비롯해 대형 인프라 사업과 공급망, 에너지, 방산, 해양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필리핀은 최근 원전 건설을 재개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에서는 8·15 통일 독트린을 설명하는 강연을 할 것이라고 한다. 필리핀뿐만 아니라 아세안의 다른 국가들도 단기간에 경제대국에 올라선 한국과 협력을 바라고 있다. 우리 또한 투자와 공급망 확대를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관계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에는 이미 많은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대중국 경제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다변화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아세안이 최우선의 대안이다.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인구를 갖고 있어 투자와 현지 진출, 상품 판매 등에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지정학적으로도 대부분 중국과 접해 마찰을 빚고 있는 아세안과 한국은 미국과 더불어 군사적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필리핀 원전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국가 세일즈맨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돌아와야 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라고 하는데, 첫 대면이 될 것이다. 일본과는 앞으로도 안보와 경제 협력을 더욱더 강화해야 하기에 첫 회담부터 협력관계를 이어갈 다짐을 서로 해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2024-10-06 19:32:34【파이낸셜뉴스 서울·마닐라(필리핀)=김학재 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첫 방문국인 필리핀에 도착,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공식 순방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북핵 고도화를 추진 중인 김정은 정권을 겨냥,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더 유리한 북미협상 구도를 만들기 위해 북핵 위협을 과시할 수 있다는 것으로, 윤 대통령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핵을 원천 무력화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필리핀과 싱가포르에서 세일즈 외교 이후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강력 비판할 예정인 윤 대통령은 순방 시작부터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날렸다. 순방 기간 아세안 역내 국가들과 북핵 공조의 틀을 강화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 발신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 간 디지털 및 친환경 협력, 금융위기에 대한 안전망 구축 등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특히 핵심광물을 비롯해 원전 분야 등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경제·외교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녹아 있다는 평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필리핀에 도착한 뒤 곧 바로 한국전 참전비 헌화를 시작으로 필리핀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순방에 앞서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외신 서면 인터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핵공격 협박을 한 것을 언급, "핵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키 위한 게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동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쓰레기풍선 도발을 두고 "국민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도 제시한 윤 대통령은 "정치·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협력은 물론 국방과 방산 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사이버 안보와 같은 신흥 안보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세안과의 실질적 경제협력과 관련,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에서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디지털 및 친환경 협력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위기에 대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한·아세안 싱크탱크 간 교류협력을 증진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06 18:54:48윤석열 대통령은 6~11일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하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를 방문한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첫 대면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6~11일 순방 일정과 기대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필리핀의 경우 윤 대통령은 6일에 마닐라에 도착한 이튿날 7일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해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벌인다. 필리핀은 대규모 인프라와 원전 건설 예정인 데다 핵심광물 보유국인 만큼,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끌어내는 세일즈외교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8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국가원수인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한 뒤 로렌스 웡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벌인다. 그동안의 교역·투자 중심 협력을 인공지능(AI) 디지털 첨단기술 분야로 확장하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0~11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및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아세안 관계는 최고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예정이다. 또 지난 5월 4년 반 만에 개최한 한일중 정상회의로 복원된 3국 협력을 바탕으로 아세안+3 협력 강화 방안도 구체화될 방침이다.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주목을 끄는 건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첫 대면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의 참석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참석한다는 전제로 양자회담 개최를 논의 중이다. 양자회담이 이뤄진다면 새 정권이 들어선 일본과 셔틀외교를 이어가는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전날 처음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03 18:07:56윤석열 대통령이 22일 2박4일간의 체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체코 정상회담, 총리 회담,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원전 기업 시찰 및 원전 전주기 협력협약 체결식 등의 굵직한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가 함께 짓는 원전'을 외치면서 두코바니 신규 원전 최종계약 여건을 공고히 했다. 정상 차원의 총력 지원으로 원전 세일즈외교를 양국 간 '원전동맹' 구축으로 끌어올린 윤 대통령은 체코와 고속철도, 첨단산업, 과학기술, 인프라 등 다양한 범위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백년 내다보는 한·체코 '원전동맹'이번 체코 공식방문에서 윤 대통령의 백년을 내다보는 '한·체코 원전동맹' 제안에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원전 분야를 넘어선 전방위적 협력 강화 희망으로 화답했다. 양 정상 간 이 같은 공감대는 총 56건의 문서 체결로 구체화됐다. 이 가운데 정상 임석 아래 플젠에서 서명된 양해각서(MOU) 5건을 포함해 원자력 협력 관련 MOU가 총 13건이 체결된 것은 양국 원전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확고하게 구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24조원 규모의 내년 3월 두코바니 신규 원전 본계약 체결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원전의 기술, 운영,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 걸쳐서 양국이 협력을 추진하는 '한·체코 원전동맹'이 수십년에서 백년을 전제로 포괄적으로 추진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전략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방문으로 맺었던 '반도체동맹', 덴마크와의 '녹색동맹' 이후 이번 체코 공식방문으로 '원전동맹'이란 세번째 동맹 거점을 구축했다. 체코에서의 원전동맹을 매개로 한국과 미국 간 '한미 글로벌 원전동맹'도 추진하는 윤 대통령은 에너지안보 확충과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체코의 총리나 대통령이나 내각의 책임자들에겐 한국이란 파트너 이외에 두코바니 신규 원전을 짓는 데 있어서 다른 대안은 머릿속에 전혀 없다"면서 "우리 정부와 체코는 앞으로 수십년간의 양국 원전동맹이 다른 전방위 전략산업 분야로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체코, 교통 인프라 등 협력도 원해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은 원전 외 첨단산업, 과학기술, 교통, 인프라 등 전방위에 걸친 협력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60개에 달하는 기업인들이 이번 순방에 동행하면서 양국 기업들과의 협력 분위기도 조성한 윤 대통령은 정상 차원의 세일즈 외교로도 배터리, 미래차, 고속철도, 철강 등에서의 협력문서 체결을 이끌어냈다. 특히 체코에선 원전동맹을 계기로 당장 한국 측과 우주항공 분야, 철도, 교통 인프라에서의 협력을 가속화해 심화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체코와의 다른 분야 협력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에서 고속철도 차량 첫 수출에 성공했던 만큼, 이번 체코 공식방문을 통해 양국 간 고속철도 차량 및 건설, 운영협력 강화 MOU가 체결되면서 K-철도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차원에서 국토교통부는 체코 교통부와 '고속철도 협력 MOU'를 체결해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고, 민간 차원에서 현대로템은 체코의 철도차량 제작사인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과 체코 고속철도 사업 및 해외 전기기관차 사업을 위한 '상호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2 18:18: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2박4일간의 체코 공식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남공항에 공군1호기 편으로 도착, 환영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 등과 인사를 나눈 뒤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순방에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본계약 체결 여건을 마련한데 이어 고속철도 협력, 과학기술 협력 등 체코와 다양한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우리 정상으로는 9년 만에 체코를 공식 방문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국과 체코가 함께 원전을 짓는다'는 기조로 양국간 원전동맹을 보다 공고히 했다. 이외에도 양국간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 추진 계획도 추진될 예정으로, 제조업 중심의 경제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 교통,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와 같은 고부가 가치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양국은 수소, 배터리, 첨단로봇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2 06:46:1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2박4일간의 체코 공식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남공항에 공군1호기 편으로 도착, 환영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 등과 인사를 나눈 뒤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순방에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본계약 체결 여건을 마련한데 이어 고속철도 협력, 과학기술 협력 등 체코와 다양한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2 06:33:04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방미 순방은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에 대응할 안보 측면에 집중돼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숨가쁘게 지나온 2박5일간 일정 속에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 29년 만의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 한미동맹이 이제 정상화를 넘어 더 높은 단계로 업그레이드됐음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나토 정상회의에선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32개 나토 회원국과 인태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의 강력한 규탄을 비롯해 국제연대를 이끌어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실질적으로 높인 것도 성과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30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사업 수주를 위한 양자회담과 함께 나토 회원국들과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을 비롯, 방산협력을 논의하는 세일즈 외교를 병행했다. ■안보순방 소기 성과 달성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11일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지난해 4월 워싱턴선언 후 가동된 한미 핵협의그룹(NCG) 논의 결과물이 1년 만에 공동지침으로 현실화된 셈이다. 이번 공동지침으로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의 한미동맹이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됐고, 미국의 핵자산이 평시에도 한반도 임무로 배정된다. 특히 미국이 핵자산 전개 여부를 결정하고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한반도 핵 운용 과정에 우리의 조직·인력·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됐다는 것에 대통령실은 의미를 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한국과 핵 관련 민감정보 공유를 확대할 것이고, 이를 위한 보안절차와 보안체계도 도입했다"면서 "한미동맹은 핵과 재래식 통합을 통해 양자 차원에서 직접 핵작전을 논의하는 선구적인 사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의 지난 9일 하와이 인태사령부 방문은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면으로 꼽힌다. 인태사령부 소속 장성들은 평소에 전 세계를 누비며 작전을 수행하지만, 특별히 윤 대통령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약 50개에 달하는 미국의 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 대통령 방문 이후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은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전략핵잠수함 도입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과 나토의 협력 강화대책을 쏟아낸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나토 회원국 및 IP4와 함께 내면서 공동대응 전선을 확실히 구축한 점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세일즈외교 병행, 원전 수주 기대감↑나토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세일즈 외교도 이어갔다. 주요 국가들과 양자회담에서 원전, 방산, 반도체, 인프라, 공급망, 인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체코·스웨덴·네덜란드·핀란드 등 4개국의 각각 양자회담에선 원전협력에 대해 논의, 이달 내로 결정이 나는 체코 원전사업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의 원전 수주에 도움을 당부했다. 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국제경쟁 입찰이 진행 중으로, 이달 말에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된다. 우리나라의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가 최종 경합 중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4 18:13:21【파이낸셜뉴스 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북한 간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선언을 낸 데 이어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과의 안보협력을 명시했다. 러북 군사협력이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란 것에 나토 회원국을 비롯, IP4 국가들도 함께 인지하면서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순방 전 러시아를 겨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여부는 러북 군사협력 수준을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던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환영만찬 기념촬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하면서 우회적으로 러시아를 압박했다. ■안보공조 구체화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통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러시아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고, 러북 간 관계 심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진다는 내용을 분명히 했다. 인도태평양 상황이 유럽 대서양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언급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IP4와 범지역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롯해 사이버 방위, 허위정보 대응, 기술 등의 영역에서 나토-IP4 중점협력사업을 이행해 실질적 협력을 증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 규탄하고, 인태 파트너들의 기여를 환영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바 있다. 올해 워싱턴에서 개최된 정상회의에선 이보다 한층 구체적이고 강화된 협력이 제도화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러북 군사협력 외에도 나토와 인태 지역 협력에 별도 단락을 할애할 만큼 나토와 IP4 국가들의 협력은 예전 수준을 벗어났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IP4 국가들이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초대를 받았는데 그런 관행이 일종의 제도화의 일환이라고 본다"면서 "IP4 국가들이 나토와 앞으로 중점협력사업을 어떻게 식별해 구체화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尹, 젤렌스키와 함께 기념촬영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최한 공식 환영만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손을 맞잡고,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도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기념촬영 순간에도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손을 맞잡았고 두 정상이 함께한 발코니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도 함께 있었다. 수많은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러북 군사협력에 적대적 입장을 보이는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독 자리에 함께한 것만으로도 러시아에는 강한 압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만나 무기지원 확대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나토 순방을 계기로 수십개의 나라가 섞여서 공동연대 협력방안을 밝히는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새롭게 무엇을 하겠다고 발표하거나 계획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말해 당장 무기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일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1 18:13:06【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요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하고 원전, 방산, 반도체, 인프라, 공급망, 인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며 세일즈 외교에도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나토 회원국들과 모색하는 안보 순방에 집중하면서도 개별 양자회담을 통해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주요 양자회담 국가들 가운데 체코와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 등 4개국과 각각 양자회담을 하고 원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내로 결정이 나는 체코 원전사업과 관련,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의 원전 수주를 당부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간 정부는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또 한 번의 쾌거를 만들고자 한국수력원자력 관련기업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긴밀히 대응해 왔다"고 말해 이번 체코 원전 수주에 민관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원전 시공능력과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금융지원도 가능하므로 대한민국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체코 원전 분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4기의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체코 원전사업은 우리나라의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등 2개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경합 중이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는 네덜란드, 핀란드, 스웨덴에서 추가 원전 수주에 나설 계획이며 윤 대통령은 이들 나라 정상과 회담으로 추후 수주전을 대비했다. 스웨덴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방안도 논의한 윤 대통령은 희토류 등의 확보를 위한 단계적 접근이 가능케 했다. 또 지난해 말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통해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맺었던 것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합의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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